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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23:26

눈먼 인간씨와 레이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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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뮤가 우걱우걱을 하고 있는 동안 인간씨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볼일을 보았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올때, 부엌에서 들리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눈이 먼지 20년 정도 되었지만 그 반대로 청력과 촉각, 후각등은 더욱 발달했습니다. 인간씨는 부엌에 고양이가 들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쫓을려고 소리쳤지요.

 

"야! 이 고양이놈아!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지팡이를 들고가서 네놈을 창문 밖으로 던져 주겠어!"

 

레이뮤는 우걱우걱을 끝내고 잠이 들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호통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귀밑털씨가 매우 파닥파닥거렸고 시시를 흘렸습니다. 레이뮤는 너무 놀라서 그대로 식탁 밑으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식탁 밑에는 인간씨가 넘어질때를 대비해서 말랑한 매트가 깔려 있었습니다. 

 

레이뮤는 아팠지만 이제 이곳으로 온 이유를 말해야 했습니다. 윳쿠리들의 본능이자 인간씨들이 싫어하는 말 말입니다.

 

"이곳을 레이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한다구!"

 

마침 인간씨는 부엌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뭔가 달콤한 냄새가 났습니다. 인간씨는 이건 고양이 냄새가 아닌데라고 하며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레이뮤의 목소리는 잘 못들었습니다. 레이뮤가 작아서 목소리가 작았거든요. 그래서 레이뮤는 다시한번 크게 말했습니다.

 

"여길 레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한다구!!"

 

인간씨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뭔가 말랑한 것이 만져집니다. 레이뮤는 인간씨의 손에 잡혔습니다. 레이뮤는 인간씨의 손에 잡힌줄도 모르고 말했습니다.

 

"레이뮤는 새씨가 됬다구!"

 

인간씨는 이 말랑거리는게 뭔지 몰랐습니다만 이게 어른 손바닥, 그러니까 10cm정도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고는 인간씨는 레이뮤를 상자에 넣고 말했습니다. 

 

"넌 뭐냐? 내 집에는 왜 들어온거냐? 이유를 들어보마."

 

레이뮤는 설명했습니다. 레이뮤는 마마인 레이무와 파파인 마리사와 같이 살았습니다. 밑으로 2명의 동생들이 더 있었고요.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파파는 사냥을 나갔다가 멧돼지씨에게 먹혔고 마마는 레이뮤들의 집인 나무 구멍을 지키다가 플랑과 레미랴들에게 먹혔습니다. 남은 동생들을 이끌고 레이뮤는 산에서 내려왔지만 동생 마리짜는 학대파한테 끌려갔고 동생 레이무는 곰팡이씨가 피어서 죽어버렸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죽어버린 뒤에, 레이뮤는 혼자였고 쓸쓸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일찍 죽을려고 인간씨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개씨나 고양이씨를 화나게도 해보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레이뮤는 관심을 줄 대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레이뮤의 목숨과도 같던 리본씨가 찢어진 것입니다. 레이뮤는 거리윳들에게도, 사육윳들에게도 멸시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어린 레이뮤에게는 너무 가혹했던 것입니다.

 

"죽일거면 빨리 죽여주라구. 레이뮤는 가족들을 보고싶다구."

 

인간씨는 이야기를 모두 듣고 한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곤 말했습니다.

 

"얘야, 너 나랑 같이 살지 않으련? 내가 너에게 부탁할 일이 있단다. 일을 도와주면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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