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떨려온다. 이미 이성은 내 아이폰의 화면과 함께 삼도천을 건넜다. 내일의 식비 걱정보단 당장 이 망할 똥덩어리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버릴거 같다.
"너..이 새끼.."
눈 앞의 짜증나는 만쥬에게 손을 뻗었다. 허나, 이 눈치없는 쓰레기는 '드디어 반성!했다제? 정말 쓸모없고, 눈치도 없는 노예라제. 하지만 마리사 님은 관대!하다제. 얼른 대량의 달콤달콤!을 헌상하라제!' 라며 귀밑털을 흔들어댔다.
"감히.. 내 아이폰을...."
만쥬를 움켜잡은 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쓰레기가 내 아이폰을 바닥에 떨군것처럼, 바닥에 던져버린 후 짓밟을 생각이였다. 참고로 이 만쥬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드디어 최!강의 마리사는 육지를 지배!하고, 하늘의 패자!씨가 된거제! 이제 노예는 시시!를 지릴게 분명하다제!' 라며 즐거워했다.
"후회하면서 뒈져라 똥덩어리..!!"
그렇게 바닥에 집어던지려는 순간, 편의점의 문이 열렸고 점장이 들어와버렸다. 그제서야 시계를 보니 이미 교대시간은 이미 지났고, 평소라면 늦어서 미안하다며 피로회복제라도 하나 줬을 점장의 얼굴은 싸늘하게 식어 나를 보고 있었다.
"..김군 이 상황을 설명해주게."
쓰레기가 짖어대는걸 배경음악으로 삼아, 서로를 보고만 있는 오랜 침묵 끝에 처음 입을 연건 점장이였다. 그의 얼굴엔 분노가 가득했다. 하지만 이쪽은 완전한 피해자, 전혀 꿀릴게 없기에 나도 입을 열었다.
"점장님의 똥덩ㅇ..아니 윳쿠리가 제 아이폰을 박살냈기에 잠시 교육을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짤리지도 않고 핸드폰에 대한 보상도 윳쿠리의 주인인 점장에게 받을 수 있으리라. 나는 속으로 스스로를 칭찬하며 기세등등하게 점장을 바라봤다. 하지만..
"고작 그런 이유인가? 실망이네 김군."
점장은 내게 다가와, 윳쿠리를 뺏듯이 자신의 품으로 데려간 후에 유니폼 겸 앞치마를 두르며
"내일부턴 나오지 말아주게."
..라고 통보했다.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반응에 벙쪘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그럼 저 똥덩어리가 부순 핸드폰이라도 보상 해달라고 했지만..
"만쥬는 생명체가 아니라네 김군. 자네는 그저 내 편의점 안에서 실수로 핸드폰을 떨어뜨려, 폰이 망가진 것 뿐이야. 근데 그걸 나에게 보상해달라고 하다니. 적당히 하고 나가!"
...할 말을 잃고 편의점에서 쫓겨나버렸다. 핸드폰이나 당장 내일의 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내 몸을 짓눌렀다.
'어쩌지..지금이라도 빌어볼까.. 그래 지금이라면 용서해주실거야..'
현실이 눈에 보이자, 자존심을 버리곤 용서를 빌기 위해, 편의점 문을 열려는 순간
"햣-하 김군 오랜만이네!"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모히칸 컷을 해, 윳쿠리들을 매일 죽여버리면서도 항상 금뱃지 이상의 윳쿠리를 사들이는 금수저 이웃집의 형이였다.
1.5화 Fin-
으핫...시험기간에 폰을 뺏길줄은 몰랐네요..많이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다음 화는 되는대로 빨리 올리겠습니다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