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먀야"
"느응?"
혀짧은 소리가 골판지 상자에 울려퍼진다.어미 레이무는 자신의 배에 비빗거리고 있는 아가야를 빤히 쳐다보았다.
"뱝쯰 마니 이짜냐?"
"느으? 그렇다구"
"그론댸 오쨰쏘 압바야랑 엉뉘야 샤냥찌 하뉸고야?"
"느으~ 그건 곧 겨울씨가 오기 때문이라구"
"겨율쯰?"
"그렇다구.겨울씨는 아주아주 추워추워씨인거라구.그래서 집을 꽁꽁 사매고.봄씨가 올때까지 버텨야 하는 거라구.그러러면 밥씨는 아주아주 많아야 하는거라구"
"유그읏.....느그턀쥬 업져"
아기 레이뮤가 울먹이며 얼굴을 감춘다.아직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시기.이제 몸에 응응을 묻히지 않게 된지 3일.아빠야랑 언니야가 있는데도 같이 있지 못하는 건 확실히 아쉬운 일이다.그래도 곧 겨울이 찾아온다.아가야도 깨닫게 되겠지.아무리 꽁꽁 싸매도 인간씨의 집이 아닌 이상 추위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밥씨가 아무리 많아보여도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을 말이다.그렇게 레이무에게 달라붙어 있는 레이뮤를 어루만져 주는 레이무.자신도 이럴 때가 있었지 하고 지난 날을 돌이켜 본다.
"레이무! 오늘은 대박이었던고제!"
"밥씨가 자안뜩 있었다제!"
"윳! 엉뉘야 압바야! 느그타게 이쓰라구!"
"느긋하게 다녀오셧냐구."
마리사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하고서 모자속에 꽉꽉 눌러담아져 있는 밥씨를 쏟아낸다.평소의 5배 이상으로 가져온 마리사.레이무는 조금은 놀란 듯 마리사를 바라보았다.
"유웃! 엄먀! 인간씨들이! 집씨 근처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곳이라는 걸 만들었다제!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느으..그런 거네.앞으로는 사냥씨도 안심이라구"
"늣헴! 마리사는 사냥의 달윳이라제! 그러니까 오늘은 실컷 뒹굴뒹굴 하는거제!"
"마리사? 제대로 화장실씨 비워놓으라구? 겨울의 곰팡이씨는 사양인거야"
"느! 알았다제! 낼름 다녀오겠다제!"
마리사와 같이 나가는 레이무.집을 싸매기 위한 적당한 것들을 찾는 것은 섬세한 레이무의 몫이었다.
"느으! 이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더러운 스카프.이리저리 때가 타고 약간 탄 부분이 있는 스카프였지만 윳쿠리들에게는 생존의 가능성을 몇 퍼센트나 올려주는 기적의 아이템이나 다름 없었다.
"느느~ 오늘은 멀리까지 다녀온게 정답이었다구~ 얼른가서 아가야들을 느긋하게 해주는 거라구~"
노래를 부르며 집에 도착한 레이무.주인씨의 집에서 쫒겨난 후부터는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스카프를 지금 레이무가 두르고 있다.
"유? 엉먀야 그고 모야?"
"이건 스카프씨라구! 굉장히 느긋할 수 있는거야!"
"유쁴잇! 갱쟝햐댜규! 레뮤도 엉먀야처롬 되고시퍼!"
"느으! 그러면 엄마야의 말을 잘 듣는거라구?"
"느그치 아라써!"
스카프를 바닥에 펼치는 레이무.차가웠던 바닥이 조금은 따뜻해졌다.
"유웃! 마리사 응응하고 싶다제!"
"융! 레뮤도!"
"그럼 다같이 응응체조 하자구!"
"상쾌애!"
체조로 숙변을 쏟아낸 마리사와 레이뮤.귀밑털과 땋은 머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빛나는 눈으로 레이무를 보고있다.
칭찬해 달라는 것이다.
"느.아가야들은 응응을 참 잘하는거라구.앞으로도 계속 느긋하게 응응씨 싸는거라구!
"느읏! 마리사는 이제 아가야가 아닌고제!"
"레뮤눈 이졔 오론씌라꾸!"
배에 달라붙어 어리광을 부리는 아가야들을 껴안고 마리사에게 다가간다.마리사도 동참하고 싶은 듯 레이무에게 볼을 내민다.살과살이 맞닿는 이 약간의 온기속에서.겨울의 추위에 얼었던 팥소가 조금은 녹는 것만 같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에서 밥 확보. 사냥의 달윳. 마리사
화장실 비우기를 막 귀가한 마리사에게 맏기는. 전펫윳 레이무
겨울을 앞두고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가야. 레뮤
전부 사망플래그?
정말 개념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