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03.30 13:05

윳쿠리를 연구하는 자 -29-

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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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이 많은 관계로 대사는 시나리오식으로 전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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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풍채를 풍기는 나무문을 열자 그곳엔 혼란함이 돌았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고열의 충격파와 교묘하게 급소는 피하면서 상처를 입히는 작은 못들의 폭격

마당의 동서를 지키던 60명의 장정들은 갑작스런 공중공습에 혼란에 빠졌다.

 

조직원A:"뭐, 뭐야 이거! 하늘에서 뭐가 쏟아지는거야!?"

조직원C:"아악! 내 손! 못이 손을 뚫었어!"

조직원B:"이거 빨간 오니 파 놈들 짓 아냐!? 이게 웬 날벼락이야!"

시로이:"작전 결행한다. 카이는 오른쪽, 오메가는 왼쪽."

오메가:"크키키키, 그나마 왼쪽 녀석들이 좀 더 팔팔하네?"

카이:"무사히 다녀오십시오 시로이님."

 

베타와 입실론의 공중공격이 멈추자마자 이번엔 오메가와 카이의 격투가 그들을 덮쳤다.

어둠 속을 누비며 자신들을 때려눕히는 주먹과 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던 야쿠자의 조직원들이 되려 자신들이 공포에 빠진 채 맥없이 나가떨어지고 있었다.

 

시로이"이 소란이 안쪽에도 전해지긴 했겠지. 본격적으로 가볼까?"

 

시로이가 저택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두 조직원이 막 나오려던 참이었다.

 

조직원D:"뭐, 뭐냐 네놈은!"

 

시로이는 가차없이 한놈의 면상에 주먹을 날렸다.

철을 덧댄 가죽장갑으로 내지른 정권은 코뼈를 부러뜨리고 덩치 큰 장정을 나가떨어지게 하였다.

그리고 바로 옆의 녀석이 대응할 틈도 주지 않고 내지른 주먹의 손등으로 녀석의 안면을 후려쳤다.

빰을 맞은 충격에 스턴건의 전격이 더해져 그 조직원도 나가떨어져 벽에 부딛힌 뒤 바닥에 엎어져 기절했다.

 

시로이:{프사이, 저택에 진입했다. 다음 팀 침투시켜.}

프사이:{이미 명령 내렸습니다. 지금 가는 중입니다.}

 

저택의 가장 안쪽에서 술잔치를 벌이던 야쿠자들은 바깥의 소란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쿠로츠키:"대체 이게 뭔 소란이냐! 당장 애들 풀어서 알아봐!"

조직원1:"아, 알겠습니다!"

쿠로츠키:"빌어먹을! 한참 즐거워질 때인데 어떤 놈들이야! 빨간 오니냐? 백룡이냐? 아니면 피구름파냐?"

조직원2:"저... 방금 현관의 녀석에게 짧게나마 연락이 왔습니다 오야붕..."

쿠로츠키:"그럼 당장 말해!"

조직원2:"그게... 한명이랍니다."

쿠로츠키:"...뭐?"

 

현관의 조직원 중 아직 기절하지 않은 녀석이 무전기로 연락을 때렸다.

시로이는 재빨리 녀석의 안면을 차 기절시키고 무전기에 못을 박아 박살을 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의 존재는 그 정보가 들어갔을 터.

 

시로이:"본격적인 싸움이 되겠군. 시간이 촉박하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시로이는 복도의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가 현관에서 자취를 감추자 왼쪽 복도를 담당할 팀들이 들어왔다.

델타, 오미크론, 로이다.

몸첨부 레이무의 사체, 델타포스의 가슴에 파인 구멍에 들어간 델타는 그 육신을 조종하고 주먹과 발을 철로 아스트론해

왼쪽 복도에서 달려드는 야쿠자들에게 말 그대로의 철권을 때려박았다.

그 사이 몸첨부 사쿠야, 오미크론이 새로이 나타난 야쿠자들에게 맹수의 낮은 울음소리를 내었다.

오미크론의 눈이 붉게 변했다.

그들은 이해하지 못할 테지만 이때 오미크론이 입에서 낸 초저주파의 영향으로 그들은 오금이 저려 움직임이 둔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손으로 도스 스파크를 쏠 수 있는 로가 망설임없이 더블 스파크로 그들을 바닥에 뒹굴게 했다.

 

뮤:{주인님, 오른쪽 방에서 하나 옵니다.}

시로이:{알았어.}

 

마음을 읽는 뮤의 지원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된 시로이.

오른쪽 방에서 문을 열고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려는 야쿠자에게 배빵을 선사하고 스턴건 찜질을 해주었다.

 

뮤:{전방으로 10명 옵니다!}

시로이:{아아, 보이는군.}

뉴:{뉴도 활약할 차례네?}

 

10명의 야쿠자들이 시로이를 향해 떼거지로 몰려온다.

근데 야쿠자 중 제일 뒷쪽의 녀석이 자기가 들고 있던 야구방망이로 자기 앞의 아군의 머리를 후려첬다.

갑자기 통수맞은 녀석은 그대로 기절했다.

윳쿠리 코이시, 뉴의 무의식 조종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아군을 공격해버린 조직원을 보고

나머지 조직원들이 뒤돌아봐 황당해한 사이에 시로이의 네일건은 망설임없이 그들의 팔다리를 노렸다.

건장하던 남정네들이 10여초만에 바닥에 뒹굴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 중에 근성있는 하나가 못이 박힌 왼팔의 고통을 참고선 시로이에게 달려들었지만

시로이는 그를 주먹으로 후려처 바닥에 눕힌 뒤 메스를 꺼내 왼손에 들고는 녀석의 오른손을 찌르고

네일건으로 양 다리에 대못을 박에 사지 전부에 데미지를 입혔다.

 

프사이:{주인님, 중간보고입니다. 알파의 저격으로 남쪽의 차량은 전부 무력화했습니다.}

시로이:{좋아, 다음은?}

프사이:{제타와 에타가 북쪽을 망보고 있고 람다가 북쪽 차량과 외벽에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왼쪽 팀의 제압도 순조롭습니다.}

시로이:{크사이와 시그마의 진입은?}

프사이:{지금 대문을 넘었습니다. 곧 그 저택에 정전과 방화를 일으킬겁니다.}

시로이:{좋아, 천장의 애들한테 두목이 있는 방으로 가라고 해. 미리 준비하라고.}

이오타:{명령 들었습니다. 약품 들고 준비하겠습니다.}

맛치:{무, 무큐! 일이 순조로워서 다행이예요!}

알파:{그거 플래그라고.}

 

작전 시작 후 15분인 11시 15분.

시로이는 델타, 오미크론, 로와 조우했다.

시로이는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 뮤가 야쿠자들의 위치를 알려주긴 했지만 전투에 전문하지 않은 그로썬

역시 개싸움 중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뼈에 금이 가고 머리에서도 약간의 피가 흘렀다.

그럼에도 그는 혼자서 조우한 모든 야쿠자들을 짓밟고 왔다.

저택의 거의 모든 구역이 정리되고 남은 것은 녀석들의 두목이 있는 가장 안쪽의 방 하나뿐.

 

오미크론:"주, 주인님 다치셨어요?"

시로이:"난 괜찮아. 그보다 너희들도 잘 해줬다. 너흰 이제 퇴각해라."

오미크론:"네? 다같이 싸우는 게 숫적으로 유리하지 않나요?"

시로이"아니, 지금으로썬 역으로 혼란할거야. 빨리 퇴각해. 카이랑 오메가도 데리고."

로:"알았어요."

델타:"몸조심 하라구!"

 

세 윳쿠리가 복도의 코너를 돌아 시로이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폭음이 들렸다.

분명 람다가 설치한 폭탄이 드디어 터진 것일 것이다.

 

시로이:자아... 그럼 이제 그 늙은이랑 마주할까나?

뮤:{안쪽 방에 10명이 감지돼요. 조심하세요.}

시로이:{내 걱정말고 천장에 구멍이나 들키지 않게 뚫어놓으라고.}

 

시로이는 마스크와 고글을 쓰고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은 뒤 가장 안쪽 방으로 향하는 장짓문을 열었다.

못이 박힌 각목이나 야구방망이, 철로 된 공구를 든 8명의 조직원.

옷이며 머리며 사무라이를 떠올리는 모습을 한, 일본도를 허리에 찬 남자

그리고 흑색의 일본 전통복을 입은 늙은 남자, 쿠로츠키 카츠오.

 

쿠로츠키:"혹시나 했는데 역시 네놈이었나."

시로이:"예, 이놈입니다."

쿠로츠키:"설마하니, 이년을 가지겠다고 저지른 일은 아닐테지?"

플랑:"우으으..."

시로이:"맞는데요?"

쿠로츠키:"터무니없는 녀석이로군. 고작 윳쿠리 하나가지고 목숨을 걸다니."

시로이:"제겐 꼭 필요한 윳쿠리거든요."

쿠로츠키:"하! 몸첨부 플랑이 그렇게도 좋더냐? 그럼 하나 새로 사면 될 것을 가지고."

시로이:"말했잖아 늙은이. 그녀석이 필요하다고."

조직원1:"너 이자식 오야붕 앞에서 말을 함부로 하다니!"

조직원2:"니 주제를 알아야지! 너따위가 뭐라고!"

시로이:"니들이야말로 주제를 알라고. 고작 남자 하나한테 한 야쿠자 일파가 깨졌다고? 이런데 내가 나 따위일까?"

조직원2:"크윽..."

쿠로츠키:"뭘 겁먹고 있는거냐! 그러고도 너희들이 검은 독사의 일원이더냐!"

조직원2:"으으... 죄송합니다."

쿠로츠키:"허나 네놈이 범상치 않은 놈이란 것도 알았다. 그러니 내 최측근이 나설 차례로군."

 

쿠로츠키의 왼쪽에 앉아있던 사무라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오즈카:"소인의 이름은 오오즈카 타케타로. 쿠로츠키님의 무사이외다."

시로이:"어, 어엉."

오오즈카:"보아하네 네놈의 눈빛에서 상당한 살의가 느껴지는군. 범상치 않은 사내로다."

시로이:"그래서?"

 

오오즈카는 허리춤의 일본도를 뽑아 자세를 취했다.

 

오오즈카:"이 오오즈카, 주인을 위해 전력으로 네놈을 베겠노라! 각오는 되었느냐!"

시로이:"뭐래."

 

시로이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 오오즈카의 왼쪽 발등에 대못을 쐈다.

 

오오즈카:"누오오오오오오오오옥!!!"

시로이:"현대 전투에선 총알 많은 놈이 이기는거야 멍청아. 폼잡고 사무라이 흉내 내봤자 네일건도 못막는 멍청이가."

오오즈카:"이, 이놈이 비겁하게!"

 

시로이는 다시 무심한 듯 시크하게 양쪽 어께와 오른쪽 무릎에 대못을 박아줬다.

오오즈카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일본도까지 떨어트렸다.

 

오오즈카:"꾸오오오오옥!!!!"

시로이:"니 비명 꼴사납다."

조직원1:"오, 오오즈카님이 저리도 쉽게...!"

조직원2:"아니, 근데 이렇게 보니까 뭔가 오오즈카님이 허접해 보이는데..."

시로이:{지금이다. 투하해.}

 

이 방의 천장 한가운데엔 구멍이 뚫려있다.

시로이가 야쿠자들과 대치하는 틈을 타 천장의 공간에서 타우가 아스트론화한 자신의 뿔로 뚫은 것이다.

그리고 그 틈으로 이오타가 분신들을 시켜 미리 챙겨온 시험관의 약품을 들이부었다.

약품이 바닥에 떨어진 순간, 약품은 공기와 반응하여 방을 가득 메우는 증기로 변하였다.

 

조직원1:"켁켁, 이거 뭐야!"

조직원2:"어디서 이런 연막이... 으악!"

조직원3:"뭐, 뭔... 아악!"

조직원4:"아가가가가가각!"

 

연막은 금세 걷혔다.

그리고 그 사이 남은 8명의 조직원들은 연막 속에서 시로이의 공격에 정신 못차리고 당하기만 하였다.

결국은 하나같이 꼴사납게 널브러졌다.

 

조직원1:"어우... 안그래도 취해서 멍한데 머릴 때려..."

시로이:"그래 술이 웬수지. 니들이 진창 취할 때를 기다렸거든."

조직원1:"비겁한 시키..."

시로이:"니들은 뭐 룰 정해놓고 사냐?"

쿠로츠키:"우, 움직이지마!"

시로이:"하?"

 

연막이 걷히고, 쓰러진 조직원들한테 잡담하던 사이에 쿠로츠키가 수를 썼다.

구출대상인 플랑을 붙잡고 단검을 플랑에 목에 갖다대어 인질... 아니 윳질로 잡은 것이다.

 

쿠로츠키:"네, 네놈이 원하는 건 이년일테지! 이년이 죽는 꼴을 보고싶지 않으면 무길 버려!"

시로이:"영감 꼴사납구만. 야쿠자 보스란 녀석이 연약한 여자애. 그것도 윳쿠리를 인질로 잡지 않음 나 하나 상대못해?"

쿠로츠키:"다, 닥치고 무기나 버려! 그 총이랑 장갑이랑... 구두도!"

플랑:"우우... 살려줘요..."

쿠로츠키:"넌 닥쳐! 애당초 네년만 아니었어도...!"

플랑:"언니..."

시로이:"무기만 버리면 되는거냐?"

쿠로츠키:"그, 그래! 그러니까 빨랑 버려!"

시로이:"...시키는 대로 하지."

 

시로이는 네일건을 내던지고 장갑과 구두를 벗어 쿠로츠키의 앞에 던져주었다.

 

쿠로츠키:"크, 크히히히, 니놈이라도 역시 인질이 있다면 아무것도 못하는구만."

시로이:"글쎄,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쿠로츠키:"뭐라고?"

 

이때 쿠로츠키는 발목에서 강력한 따끔함을 느꼈다.

무언가가 문 듯한.

고통의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자신의 발쪽을 바라보니 윳쿠리 리글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자신의 몸을 기어오르며 물어뜯고 있었다.

 

쿠로츠키:"이, 이것들은 뭐야! 당장 떨어지지 못해!?"

 

그러나 그 늙은 두목의 의표를 찌른 공격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천장에서 바늘을 물고는 떨어져 단검을 들고 있던 자신의 오른손의 손목을 찌른 윳쿠리 신묘마루 피.

커터칼 조각으로 자신의 발목 뒷쪽의 힘줄을 찌른 감마의 인형 윳쿠리들.

그가 고통과 당황함에 단검을 놓친 그 순간을 시로이는 결코 놓치지 않았다.

 

시로이:"지금이다 플라티나!"

 

쿠로츠키의 뒤에 있던 장짓문 창문을 부수고 박쥐의 날개를 가진 소녀 흡혈귀의 형상을 한 윳쿠리.

그 손은 철의 손톱으로 되어있는 검은 장갑을 낀 존재가 쿠로츠키의 양팔을 잡으면서 손톱을 박고

인질, 아니 윳질로 잡고있던 플랑에게서 떼어내어 벽으로 그 늙은 능구렁이를 내던졌다.

 

플라티나:"플랑! 괜찮아?"

플랑:"어... 언니?"

플라티나:"맞아, 언니야... 언니가 구하러 왔어 플랑...!"

플랑:"언니...! 언니! 언니!"

시로이:"감동의 재회는 나중에. 그 아일 데리고 빨리 벗어나."

플라티나:"알았어. 플랑, 여기서 도망가자."

 

플라티나는 자신의 동생을 데리고 부숴진 창문을 통해 날아가 도망쳤다.

시로이는 벽 한쪽에 내던져진 늙은 영감탱이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봤다.

 

쿠로츠키:"이, 이놈...!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시로이:"무길 버리라고 해서 버리긴 했는데 말이야..."

 

시로이는 흰 가운의 주머니에서 시험관 하나를 꺼내 그 내용물을 쿠로츠키 카츠오의 얼굴에 부었다.

부은 것은 암모니아. 역한 냄새가 끝내주는 그거다.

 

쿠로츠키:"끄어어억! 이게 뭐야!"

시로이:"암모니아야. 굉장한 냄새를 가진 알칼리성 물질이지. 그리고..."

 

시로이는 품에서 메스를 꺼내 쿠로츠키의 혀를 잡고는 그 혀에 메스를 찔러주었다.

 

쿠로츠키:"흐어어어어!!!"

시로이:"이건 메스야. 수술용 칼이지."

 

쿠로츠키의 혀에서 메스를 뽑아 그의 옷자락에 피를 닦고는 메스를 다시 품에 넣은 시로이였다.

 

시로이:"이 두가지는 딱잘라 말해 무기가 아니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누군가를 구할 수도, 해칠 수도 있지.

그래서 말이야, 너가 무기를 버리라고 할때 버리지 않았어. 그야 당연하잖아? 이건 무기로만 쓰지 않으니까."

쿠로츠키:"흐어어어어어엉"

 

이 늙은 영감은 듣지 않고 있다.

생에 처음으로 겪는 굴욕과 고통에 그저 아기처럼 울고만 있었다.

시로이는 자신이 내던졌던 무기들을 다시 챙겼다.

그 다음 이 방에 놓여진 창고에 산성액을 부어 자물쇠를 부수고 그 안의 서류를 불태웠다.

자신에게 플라티나를 넘겨주었던 키야마 정치인의 비리가 적힌 문서였다.

그 다음 방의 서랍 곳곳을 열어 검은 독사 파가 저지른 각종 범죄에 관한 서류와 코카인들을 꺼내 늘어놓았다.

최소한 마약이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녀석들은 현행범으로 잡힐 수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 시로이가 할 일은 끝났다. 모든 윳쿠리들에게 퇴각명령을 내리고 자기 자신도 도망칠 준비를 한다.

시로이는 플라티나가 부숴놓은 창문에 올라가 저 볼품없어진 야쿠자의 두목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시로이:"게스 윳쿠리는 갱생이 쉽지만 게스 인간은 그렇지 않지. 이건 네놈이 그동안 해온 일에 대한 댓가다."

 

그렇게 시로이는 창문을 넘어 아까 람다가 부숴놓은 벽의 구멍을 통해 저택을 나섰다.

이 구멍으로 나가면 곧장 골목길이다. 재빨리 달려가면 숨을 수 있다.

어느새 경찰차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긴장이 풀리자 온몸이 쑤시고 아파오지만 지금 경찰에게 들키면

그동안의 뒷수습을 위한 일들이 다 의미가 없어진다. 그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도망치는 동안 자신에게 들려오는 통신.

 

알파:{모든 윳쿠리, 주인님의 집으로 복귀했습니다게라. 구출대상도 무사합니다게라.}

시로이:{수고했다. 먼저 들어가서 쉬고 있어. 경찰 좀 피하고서 금방 간다.}

 

개기월식으로 붉은 달이 뜬 오늘밤, 경찰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과 마주했다.

 

도쿄를 휘어잡던 야쿠자일파인 검은 독사 파가 하나같이 쓰러져서 맥을 못추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저택의 앞부분엔 화재마저 발생한 상태. 소방차까지 인근의 민간인의 신고로 달려와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수들은 이 범죄집단들을 체포함과 동시에 그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호송하기로 했다.

대충 수습된 현장을 형사들이 조사할 때 대량의 코카인과 각종 범죄와 관련된 문서들이 발견되어

검은 독사 파는 경찰의 공권력에 확실하게 붙잡힐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째서인지 한 싸움 한다던 이들이 모두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체포하기가 용이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만든 것일까? 형사들은 그 단서를 조금이라도 찾아보려고 하였으나

경찰청장의 명령으로 이 야쿠자들의 체포에만 신경쓰라는 지시를 받아 이들을 초토화한 이에 대한 조사는 무산되었다.

 

시로이:"하아... 이거 좀 위험하구만. 생각보다 세게 다친 것 같은데? 마츠다 녀석, 아직 깨어있을까..."

 

시로이는 자신의 집이 아닌 친구인 마츠다 마사오의 집으로 향했다. 현재로썬 거기가 더욱 가까운 탓이었다.

몸이 성한 상태였다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면 되겠지만 지금 시로이는 자신의 몸상태를 안다.

생각보다 성하지 않다. 그다지 단련한 것도 아닌 몸으로 야쿠자들과 싸웠다.

계속 우세를 점하긴 했지만 싸우는 동안 둔기로 몸 곳곳을 두들겨맞았고 이제서야 그 여파가 몸에 몰려온다.

그는 힘겹게 초인종을 울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마츠다:"뭐야, 이 야밤에. 벨튀도 아니고... 어? 야, 시로이! 정신차려 임마!"

 

의식이 흐려지는 시로이는 상쾌한 기분으로 기괴하게 미소지었다.

마치 지금 뜬 붉은 달에 어울리는 섬뜩한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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