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는 지금 한 인간의 집에 숨어살고 있다.정확히 말하자면.다락방으로 인간이 여기로 통하는 문을 막아버려서 처음에는 어떻게 나가나 싶었지만 다행히 습한 곳이라.벌레가 많이 꼬여 먹을 것은 꽤나 풍족한 환경이었다.응응이나 시시는 다락방에 달려있는 작은 창문에다 버린다.인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새벽에 버리는 눈치는 기본이었다.
인간은 아직 마리사가 다락방에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마리사는 지금 나갈수 없는 상황.좋든 싫든 여기서 살아야하는 것이었다.좋은 점이라면 밥이 많다는 점.나쁜 점이라면 언제 인간이 올라올지 모른다는 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쯤 마리사는 인간이 이쪽으로 오는 소리를 들었다.침대에 눕는소리가 아닌 뭔가가 바닥에 긁히는 소리였다.
마리사는 인간이 여기에 올라오려고 하는 것을 눈치채고 다락방에 쌓여있는 수 많은 상자 더미에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소리가 멈추고 상자사이로 희미한 불빛이 나오자 마리사는 자신이 맞았음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인간은 마리사쪽으로 다가오고 있고 점점 마리사 앞의 상자가 치워진다.마침내 상자가 하나정도 남았을때.남자는 다 한 것 같다며 몸을 비틀어 내려가 다시 다락방을 고립시켰다.마리사는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고 문쪽을 경계하며 벌레를 잡아먹기 시작했다.마리사는 필사적으로 인간에게 잡혔을때 말할 변명을 생각하고 있었다.마리사가 생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변명은 벌레를 먹어치웠으니 봐달라구!다.이게 통할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그냥 죽는 것 보단 낫지 않은가.그렇게 마리사는 생각했다.이 좁은 다락방에는 마리사와 상자들 뿐이지만 그래도 상자를 뒤적거려보면 재밌는 장난감이 많이 나온다.마리사에게 있어서 이 상자들은 보물이며 집이었다.그 느긋함이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