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8월의 어느날 인간조차 밖에 나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발송된 지경인데 윳쿠리의 상태는 보나마나다.벌써붜터 길거리에서는 팥소가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강변으로 도망친 윳쿠리들도 태양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레이무는 엄마가 자신을 강으로 데려가 꿀꺽꿀꺽을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엄마야를 따라갔다.하지만 엄마는 곧 죽는다는 말만 남긴채 레이무를 혼자 강에 내버려두었다.레이무는 태양을 피해 다리밑으로 숨어들었다.거기에는 몇몇 노숙자들과 윳쿠리들이 물을 마시며 연명하고 있었다.노숙자들은 윳쿠리를 괴롭히지 않았다.그들도 윳쿠리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뼈만 남아 죽어가는 노숙자를 뒤로하고 레이무는 물을 마시기 위해 아래로 내려갔다.
레이무가 물을 마시러 내려오자 윳쿠리들이 일제히 레이무들을 쳐다본다.그리고는 고개를 돌린다.그 끝에는 모두 자기 가족들이 있었다.레이무는 목을 축이고는 조용히 그들을 응시했다.보아하니 성체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전부 자신과 같은 나이대의 어린아이들이었다.아마 자신과 같은 꼴이 된거라고 레이무는 속으로 생각했다.
오후가 되자 다리밑으로도 햇빛이 쏟아져 오고 레이무와 윳쿠리들은 점점 좁아지는 어둠에 두려움을 느꼈다. 다행히도 태양은 더 이상 내려오지 않았고 위에서 노숙자들이 자리를 옮기는 소리가 요란스레 들릴뿐이었다.
저녁이되자 태양이 사그러들었다,윳쿠리들은 모두 밥을 먹기위해 밖으로 나갔다.하지만 태양으로 인해 달구어진 바닥은 윳쿠리들의 저부를 녹였고 레이무들은 모두 다리밑에 갇혀버린 신세가 되었다.레이무는 무서웠지만 응응과 시시를 강에다 싸고는 조금더 기다리기로 했다.
밤이되자 바닥은 차갑게 식었다.레이무는 재빨리 근처의 풀을 뜯어 우물거리고 삼켰다,이것만으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근처의 풀들을 해치우고 나서야 레이문 다시 다리밑으로 돌아왔다.
다시 태양이 밝았다,레이무는 다리밑에 있는 윳쿠리들을 돌아보았다 모두들 지쳐있었고 또한 굶고 있었다,레이무는 미숙윳을 발견하고 저것을 먹기로 결정했다,자신이 미숙윳의 가족이라고 다른 윳들에게 말하고는 다리밑의 구석으로 가서 여러차례 짓밟아 잡아먹었다,그리고 흔적을 지우고는 다시 다리밑으로 돌아와 태연히 물을 마신다.아마도 이번 여름은 매우 길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