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05.19 00:53

게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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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실-

"아아아!! 인간씨가 도라왔다제에! 마리쨔는 주꼬시찌 않다제에!"

에?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인데.

아마 내가 돌아올때마다 누군가가 죽으니 저놈들에겐 내가 사신과도 같이 각인된 모양이다.

"레-뮤를 주기려는 게슈 인간은 쥬거!"

통통 내게 몸을 부딫히는 레이무. 다른 윳쿠리들이 그렇듯이 인간에겐 무의미한 행동이다.

"시끄럽고, 일단 1주일치 식량을 주마. 아껴서 쳐먹으라고. 쓰레기같은 똥만쥬들."

오렌지쥬스를 한 컵 쏟는다.

"달콤달콤씨? 달콤달콤씨라제에! 먹을꺼라제! 마리쨔거라제!!"

"레-뮤도 달콤달콤씨 먹을거야!"

"낼-름 낼-름 행뽀옥!!"

역시, 팥소뇌는 어쩔 수 없는건가.

아껴 먹으라고 누누히 이야기 해도 결국 보는 앞에서 먹어치워버린다.

다시 1주일을 기다리자.

참, 가는길에..

"오, 꽤나 바삭하게 구워졌네? 그런데도 살아있다니, 놀랍구만, 놀라워. 레이무."

"........요오..."

"뭐라고?"

"......주세요오..."

"앙?"

"레-뮤를... 살려주세요오!"

살려는 의지가 강한 놈이군. 보통 이때쯤이면 비윳증에 걸리거나 죽여달라고 비는데, 이례적이다.

"어떡하지? 내가 널 살려주려 해도, 넌 어차피 죽을 목숨이야."

"느늣? 어대뎌 그런 말을 인간씨는 하는고냐제에.."

"이 정도 열기에 이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네놈의 중추팥은 이미 익을대로 익었을 테니까. 가망이 없지."

"어대뎌...그런마를..."

"어째서? 솔직히 말해볼게, 난 거짓말따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어. 달콤달콤 역시 준비해 두었고, 네놈이 게임에서 이겨도 무조건 살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고."

"느... 그..럼 어대뎌 언니야들에겐 달콤달콤씨를 듀디 않은 고야...."

"하. 난 게임에서 이긴다면 달콤달콤을 준다고 했어. 게임에서 진다면, 난 준다고 하지 않았어."

"능야..그럼 레-뮤는 뭐야아?!"

"어이. 몇 번이나 말하는거야? 뭐, 너에겐 억지처럼 들리겠지만, 난 애초에 무조건 살려준다는 말을 한 적이 없어!"

"그..그게 무슨 상관이야! 레-뮤가 살고 시프면 사는고야!"

"하, 인생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여태껏 그렇게 생각해왔다면, 이것이 교훈이 되기를 바라는 바다. 어차피 죽겠지만 말이야."

"능야... 죰...뎌...느그치..."

이 말을 마치고, 레이무는 구워져 죽었다.

이걸로 남은 아이윳 수는 4마리인가.

쩝, 별로 바삭하지도 않군. 너무 달아서 맛도 없다. 애초에 윳쿠리 따위에게 맛까지 바라는건 무리인거일려나.

 

-1주일 후-

여느때와 똑같이 방문을 연다.

"남은놈들은 마리사 3마리랑 레이무 1마리인가."

"느느! 다음 게임은 뭐냐제! 최!강!인 마리쨔는 어서 게임을 마치고 달콤달콤씨를 머글 거라제!"

"어이쿠, 예상 못했던 반응인걸? 뭐 어쨌든 좋아. 이번엔 마리사 두 마리를 뽑지."

마리사 두마리를 골라 게임 룸으로 데려간다.

 

-게임 룸-

이번 게임은 스티븐 킹의 소설 '롱워크'에서 모티브를 얻어왔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모아, 걷게 시킨다.

목적지는 없다. 아이들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뒤쳐지면 즉시 죽여버려 최후까지 남는 아이가 승리하는, 그런 내용의 소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마리사 2마리로는 재미가 없기 때문에 들윳이나 거리윳들에게서 징발해 오도록 할 것이다.

"너희는 잠깐 여기에 있도록 해라. 배고파지면 이거 먹고."

오렌지 주스를 담은 자른 종이컵을 두고 밖으로 나온다.

 

-밖-

"이봐! 똥영감! 데이부와 아가야를 펫윳쿠리씨로 삼으라구? 데이부는 비극의 히로인씨라구?"

오, 예상대로 데이부가 반겨준다. 자, 성체는 쓸모 없으니 아기윳들만 징발하자.

"느늣?! 아가야들을 어디로 데려가는고야? 펫윳쿠리로 삼으려는고야? 불공평해! 데이부야말로 최고의 윳쿠리라고! 느긋할수 있는 윳쿠리라고!"

어디보자, 칼이 어딨었더라? 옳지, 여깄구만. 그럼 데이부를 뒤집어서..

"느늣?! 어디를 보는거야? 거기는 데이부의 아냐루씨라고? 똥영감 따위가 볼 곳이 아니라고?"

"뭐, 잘됐네, 그게 네 유언이 될 수도 있으니까."

"느으읏?!"

저부를 칼로 벗겨낸다.

"능야아아아아! 발씨 썩둑-썩둑 하지마아아! 느긋하게 해라 똥영가암!"

시끄러우니까 입에다가 한번 칼을 박아주고.

"이봐 비러머글 똥영가암! 듣고있는고커억?! 느부부부부뷁! 부붸베베뷁! 붸베베벩!"

역시, 이러는 편이 훨씬 낫다. 시끄럽지 않으니까.

그럼 천천히, 천천히, 이 데이부에게 지옥을 선사해줄까나.

칼로 팥소를 살짝씩 들어낸다.

"느부붸벩! 뒈비부붸 밭보뷔 바붜바비봐바뷁?!(데이부의 팥소씨 가져가지마아!)"

뭐라고 지껄여대지만 그건 내 상관할 바 아니고, 하던 일이나 마저 하자.

한 1/3쯤 들어내면 되려나. 치사율까지 아슬아슬하게 도달하는 양이다.

발악하다가 치사량의 팥소가 흘러내려 죽게 될 테고, 천천히 고통을 느끼며 죽어갈 테지.

"느부붸...붜붸붜...뷔붜뷔브..봐브붜봙..(어째서... 이런일을... 하는거야..)"

데이부를 던져버리고 다른 아이윳들을 찾는다.

이 골판지 상자엔 마리사, 레이무, 아이윳 3마리가 있다.

저번처럼 시끄럽게 날뛰면 귀찮으니까, 자고 있는 틈에 부모만 잽싸게 처리하고 가자.

칼을 꺼내서 마리사는 중추팥소를 찌르고, 레이무는 반으로 갈라버린다.

음! 역시 레이무는 모성애가 강한 종이로군! 아이들을 위해 먹으세요를 하다니 말이야.

어쨌든 이렇게 부모 잃은 아이 윳쿠리 12마리를 징발했다.

총 15마리. 

그리고 뜬금없지만, 1마리 더 추가.

몸첨부 우동게를 주웠다. 말도 잘 듣고 착하길래 그대로 펫으로 삼으려고 한다.

"어... 그래서, 어쩌다 여기 온 거니?"

"..."

"참, 우동게는 말을 못하지. 자, 여기에다 써보렴."

우동게가 쓴 말을 보니, 원래 펫이었다가 질려버린 주인이 버린 모양이다. 그나마 버리고 나서 얼마 안돼 나를 찾은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곤란하네. 이놈들을 학대해야 하는데, 우동게 종은 꽤 여리니까... 그냥 방에 들어가서 자고 있으라고 해야겠다.

다시 게임 룸으로 이동한다.

 

-게임 룸-

일단 놈들에게 오렌지 주스를 충분히 보급한다. 그 다음, 라무네로 마취시켜 폭죽을 몸 안에 심어둔다. 롱워크의 처형을 대신하는 도구다.

이젠 밟히거나 떨어지거나 구워지는 등의 식상한 죽음은 재미없으니까, 팍! 하고 터져죽는 그런걸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럼 놈들을 깨워볼까.

"자, 잘 잤나? 이번엔 간단한 게임을 한번 해볼거야. 만약 통과한다면, 달콤달콤과 펫 윳쿠리로 삼아주지."

"느? 게임씨 정도는 할 수 있다제!"

"파츄- 펫윳쿠리가 되기 위해선 뭐든지 할거야!"

"느긋하게 게임씨를 시작하자구요!"

"찐-뽀!"

"아주 간단해. 그냥 내 마당에서 끝없이 걷기만 하면 돼. 대신, 3번 멈춘다면, 아웃이다. 마지막까지 아웃되지 않는 윳쿠리가 펫윳쿠리의 영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걷기씨는 자신 있다제!"

"파츄리도 지지 않아!"

"앨리스도 걷는건 무리 없다구요!"

"찐-뽀!"

"좋아, 좋은 태도야. 그럼, 10분뒤에 게임을 시작하자. 그동안, 충분히 쉬고 있으라고."

"알겠다제!"

오렌지 주스를 이리저리 뿌려주고 마당으로 나간다.

풀 하나 없이 흙에 돌밖에 없는 황량한 마당이지만, 이럴땐 또 도움이 된다. 

마당의 개구멍을 다 막아버리고 출입구와 마루로 올라오는 길까지 벽을 쌓아 놓는다.

심지는 내가 있는 마루까지 올 수 있도록 길게 해 놓았다.

이리저리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10분이 지나있었다.

"오래 기다렸어! 그럼 게임을 시작하지."

 

-마당-

"그냥 자유롭게 걷기만 하면 돼. 멈추지만 말라고."

15마리의 윳쿠리들이 일제히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꽤 시끄럽다. 펫윳쿠리는 바로 자신이라느니, 자신의 발은 최강이라느니.. 결국 모두 죽을건 똑같지만.

의외로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경고를 받은 윳쿠리는 하나도 없었다. 펫윳쿠리가 되겠다는 일념인건가?

 

-15분 뒤-

레이무 한 마리가 경고를 두 번 받았다.

체력이 약한 종이니, 어찌보면 당연한거이려나.

"느읏? 경고씨가 두 번? 경고씨 잔뜩 받기 시러어! 레-뮤는 열심히 걸을거야!"

발악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결국엔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하지 못할 텐데 말이다.

"느..느.. 힘드러... 자... 잠시만 쉬면, 오빠야도 이해해 줄거야..."

"오, 레이무 세 번 멈췄네? 아웃!"

심지에 불을 붙인다.

"느? 이건 무슨 소리야?"

"뭔가 대단한 소리가 들린다제!"

"이건 분명히 앨리스가 펫윳쿠리가 되었다는 뜻이라고요!"

하하. 땡. 레이무가 터지는 소리란다.

심지가 모두 타들어갔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레이무는 급발진을 시작했다.

"느삐삐삐삐이?? 너부발라아아앗?! 오바야살려조오오?!"

이리저리 부딪히며 발사당하다 보니 레이무는 어느새 팥소범벅이 되어있었다.

"아뽜아!느푸뷀벩! 레-뮤의 팥소씨 나오지 마라죠오!"

지금쯤이면 폭죽이 터질 텐데. 오. 방금 펑 소리가 났다. 레이무도 같이 터졌다.

"느뷁!"

"레..레-뮤?"

"레-뮤씨, 죽었어요?"

"레-뮤는 죽은거야?"

"찌...찐뽀오?"

역시 팥소뇌들이라 이해에 좀 시간이 가는군, 어쩔 수 없다. 내가 정정해 줘야지.

"뭐... '아웃'된거네. 네놈들도 경고를 받게 되면 같은꼴이 될 테니 잘 하라고."

"무슨 지슬 하는거야야아아! 인간이 윳쿠리를 죽이면 안돼는거잖아?!"

"약육강식. 약한자는 먹히고, 강한자만 살아남지. 여기서 약자는 바로 너희 윳쿠리니까, 강자인 인간이 살아남는건, 당연한거다."

"무스으은?! 필요없다제! 마리쨔는 최강인고제! 똥인간따위 단번에 제!제! 할 수 있다제! 똥인간은 느긋하게 제제당하라제에엣!"

"룰 위반, 마리사 아웃이다."

"느으읏?! 아웃씨는 느긋할수 없쓰느붸벩?!"

폭죽을 바로 격발시켰다.

레이무와 똑같은 절차를 밟고 마리사는 폭사했다. 이걸로 본보기가 되겠지.

"느와아?! 아웃씨는 싫다구요! 앨리쭈는 느긋하게 걸을거예요!"

"무큐!"

"찐뽀오오!"

 

-20분 후-

앨리스 2마리와 파츄리 4마리가 사망했다.

7마리 남았다.

이쪽으로 레이무 한마리가 스멀스멀 기어왔다.

"오..오빠야.."

"걸어."

"레-뮤의 말 좀 드러보라규우..."

"걸으라고."

"레-뮤. 펫유쿠찌가 되면 오빠야를 정말 느그탸게 해쥴수 이써!"

"내 말 안들려? 걸어."

"오빠야! 봐봐! 이쪽저쪽 윳치♪ 윳치♪ 하늘찌 안녀엉! 땅찌도 유와이~ 느그치 느그치!"

이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애초에 노래랑 춤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조잡했지만,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자신은 느긋할수 있는 윳쿠리라는 것을 어필하려는 듯 보인다.

"느긋한 날~ 행복한 날~ 윳쿠리는 느긋할 수 있는 날~ 윳쿠리는 느그찌! 느그찌! 레-뮤도 느그찌! 느그찌!"

"너, 내가 정말 널 펫윳쿠리로 삼아줄수 있다고 생각해?"

"당연한것 아니야? 레-뮤는 느그탈 수 있는 유쿠찌니까 오빠야가 펫유쿠찌로 삼아주는건 당연한고야! 모르는거야? 바보인거야?"

"난 룰을 중시하는 성격이야. 그리고 내게 있어선, 넌 룰 위반자야. 룰 위반자는, 아웃이다."

"아웃씨는 느그탈슈 없써어어어엇!"

"레이무. 아웃!"

나도 나름대로 공돌이라, 요번엔 리모컨으로 이 놈을 처형시킬 거다.

안쪽에 작은 점화제를 박아넣어서 리모컨을 누르면 점화제가 켜진다.

중추팥소가 구워져가는 극상의 고통을 천천히 맛보면서 죽어가겠지. 상상만 해도 희열이 오른다.

"어이,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될까?"

"레-뮤는 펫유쿠찌가 되게찌이?"

"아웃이라고... 이걸 누르면 넌 죽는거야."

"오대뎌 그런마를 하는고야아아!"

"아웃이라고요. 멍청아."

리모컨을 누른다.

"느아아아! 드거어어! 몸씨, 드거어어어! 오바야! 배죠오오! 느그타게 해죠오오!"

이야, 전문 성악가 뺨치는 고음이다. 윳쿠리, 진짜 오페라같은 곳에 써먹어도 나쁘지 않겠는데?

"자모톄씁니다아아! 레-뮤가 나뻐씁니다아아! 그러니까 드거드거씨를 배쥬세요오오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용서부터 빈다. 윳쿠리의 전형적인 패턴.

"늣늣늣늣늣늣늣!"

오. 드디어 중추팥소에 데미지가 들어가는건가.

통통 튀어다니지는 않지만 몸을 기괴하게 비틀면서 눈은 흰자위를 드러내고 구멍이란 구멍에서 온갖 체액을 쏟아내고 있다.

"느긋!느긋!느긋!"

뭔가 탁 하고 금가는 소리가 났다. 중추팥소가 갈라졌다는 소리다. 이렇게 되면, 그 윳쿠리는 얼마 못가 죽는다.

"느그..."

눈이 타버려 비어버린 눈구멍에서 연기를 내뿜고 응응과 시시를 지리며 그 레이무는 타죽었다.

"느삐이이! 어대뎌어? 인간씨는 유쿠찌드를 느그타게 해 줄슈 이쓸거라 생각했는데에에!"

"내가 꼭 네놈들을 느긋하게 해 줘야 한다는 보장이 있냐?"

"물!론! 이라제! 인간씨는 사냥씨도 못한다제! 그냥 누워서 열심히 놀기만 한다제! 오오, 느그타지 못한 똥인간이라제! 하지만 마리쨔는 매우 느그타다제! 그러니, 똥인간이 마리쨔를 느그타게 하는건 당!연! 한 거라제엣!"

"너, 내가 정말 일도 안한다고 생각하냐?"

"물론이라제!"

"내가, 이 집을 얻고, 밥을 먹고, 살아나가기 위해 얼마나 혹사당하는지나 아냐?"

"뭔 개소리냐제! 인간씨는 놀기만 한다제! 그런 게슈는 제제당해야 한다제! 하지만, 먀먀는 마리쨔가 매우 느그탼 뉴꾸리라고 말했다제! 세상씨는 뉴꾸리를 느그탸게 해야 하니까! 인간찌도 마리쨔를 당연히 느그타게 해야 한다제!"

"좋아. 그럼 내 친절히 인간의 인생을 알려주지."

"그딴거, 필요없다제! 분명히 태어나서부터 꼐~속! 놀기만 할거라제!"

"닥치고 들어 새끼야! 너, 네 목숨이 내 손에 달려있단거, 잊어버렸냐?"

"느삐잇! 마리쨔는 더 살고싶다제! 알겠다제! 이 고귀한 마리쨔님이 들어주겠다제!"

"뭐, 좋아. 인간은, 어릴때부터 학교와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해. 왜 그러나고? 돈을 벌려고! 먹고 살아야 돼니까! 잠을 새는건 기본이요, 선행은 누구나 다 하고있지. 그렇게 12년을 죽어라 공부만 하면서 보내! 그리고 회사에 들어가면 놀기만 할까? 천만에! 그러지 않아! 야근은 당연히 해야지! 그래야 돈을 더 받거든! 그리고, 그렇게 죽어라 일만 하면서 평생을 보내는거야! 단 하루도 쉴 날 없이!"

"느.."

"내가 이룬게, 그냥 하루아침에 일궈졌다고 생각하는거야? 웃기지마! 이게 내가 그 빌어쳐먹을 회사에서 4년동안 혹사당하면서 얻어온 결과물이다! 나도 어렸을때부터 공부했어! 돈을 벌어야 하니까! 회사에 들어가선, 눈코 뜰 새 없이 일만 했지. 돈을 못 벌면 죽어야 하니까! 회사에서 잘리면, 돈을 벌지 못해. 그러니까 더더욱 죽어라 일만 하지!"

"느삐.."

"개새끼야. 사냥은 나가봤냐?"

"아니! 고귀한 마리쨔님은 사냥따위 나가면 안된.."

"어디서 사냥따위 안나가본 개새끼가 어디서 지랄이야!"

"어대뎌어어어!"

"너, 나중에 크면 뭘 하고싶어?

"예쁘고 노래 잘 부르는 레이무랑 결혼해서! 아가야 잔뜩 낳고! 밥씨 우걱-우걱 하면서 가족들이랑 부비-부비 하고 밤엔 같이 자는고야! 너무 느그태셔 미.."

"닥쳐 새꺄! 애초에 네가 힘을 들인다는 전제 자체가 없잖아!"

"느삣?"

"너, 밥은 어떻게 먹냐?"

"마리쨔가 배고프면, 밥찌가 생겼다제. 마리쨔는 느그탄 유쿠찌니까, 마리쨔가 배고플때 생기지 않는 밥찌는 게슈인고졔! 뿌꾸우-"

"밥은, 사냥을 나가야 생기는거야! 멍청한 새끼가!"

"무슨 소리야?"

"밖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먹으면 죽는 풀과 먹어도 되는 풀을 하나하나 먹어가면서, 맛없는 밥을 어떻게든 맛있게 만들면서, 그렇게 해야 네놈이 쳐먹는 밥이란게 되는거다!"

"느삐이이?"

"결혼하면 사냥같은거 하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했냐? 지랄하지마! 너, 자신이 느긋하니까 다른 사람들은 느긋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형적인 게스라고!"

"아냐! 마리쨔는 게슈가..."

"닥쳐! 사냥도 안나간 애새끼가 어디서 개소리를 쳐 하고 있는거야! 네놈들 윳쿠리는 잠이라도 실컷 쳐 자겠지! 인간들은 그것조차 하지 못한다고! 애초부터 남을 생각하지 않으니까 게스가 되는거야! 이 개새끼야!"

"능야아아!"

"그리고 너, 지금까지 서 있었던 거 알아? 경고 받고싶냐? 어서 쳐 뛰어!"

"느삐이이이! 알게씁니다아! 뛰겠습니다아아아!"

감정에 복받쳐 그대로 쓰러져 울기 시작했다. 뒤쪽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우동게였다. 아마 큰 소리에 깨서 마당쪽으로 온 모양이다.

내가 준 화이트보드에 뭔가를 써서 내밀었다.

'오빠야 왜 우는거야?'

"어... 아냐. 괜찮아. 그것보다, 이제 별로 피곤하지 않니?"

'괜찮아.'

"그래? 다행이네. 근데 오빠는 아직 할 일이 있으니까, 안에 들어가서 좀 놀고 있을래?"

으.. 어쨌든 우동게는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 벽을 높이 쌓아놔서 다행이지, 우동게가 그걸 봤으면 어떻게 됐을지는...

 

-30분 후-

몇마리가 더 터져죽어 이제는 3마리만 남았다.

앨리스, 마리사, 메이링.

"쟈오... 쟈오..."

"늣..느긋.."

"헥...헥..."

덥고 힘들고 목마르지만 멈추면 죽음뿐이기에, 계속 걷는다. 사실 걷는다기보다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쪽이지만. 

온몸에서 설탕물을 질질 싸대면서 기어다니는 꼴은 그 누구라도 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쟈...쟈오..."

메이링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쟈오..쟈오.."

어서 뭔갈 하라는 눈치다. 포기한건가?

"쟈오...쟈오오..."

포기한것 같다. 뭐, 그게 소원이라면야. 고통없이 보내주지. 이놈은 최후를 인정했으니까, 마지막 선물이라고나 할까. 용기에 대한 보상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 수고했다. 가는 길은 편하게 보내주마."

담을 넘어 메이링에게 얼린 라무네를 내민다.

"이걸 먹으면 끝이야. 잠을 자는 동안, 고통없이 보내줄게."

"쟈오..."

체념한듯이 라무네를 먹고 쓰러져 자기 시작했다.

"흠... 이놈은 좀 불쌍하네. 학대파가 할 소린 아닌것 같지만 말이야."

중얼거리면서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참, 우동게가 있었지.

윳쿠리는 외로움을 잘 탄다. 혼자 키우는 펫윳쿠리가 들윳과 상쾌하는 이유도 고독을 이기지 못해 하는 일이다.

집을 비우는 일이 많으니까 우동게도 꽤 외로우려나. 이놈은 적당히 뱃지시험을 치르게 해서 우동게 친구노릇을 시켜야겠다.

"짜식. 운 좋은 줄 알아라."

방에 있는 쿠션에 올려놓는다.

"빌어먹을 인간노옴! 쓰레기 메이링은 어대뎌 살려주는고냐제에! 쓰레기 메이링보다 우월한 마리쨔님을 살려줘야 하는데에에!"

"아이고. 또 시작인거냐? 10분전의 교훈에서 뭔가 배운건 없어?"

"뭔 소리냐제엣? 인간은 마리쨔에게 어서 달콤달콤씨를.."

"닥치고, 괘씸죄로 아웃."

"어대뎌어어"

"네가 감히 인간에게 대들었으니까. 분수도 모르고 나댄 죄라고 할까나."

"무슨 소리냐제에에 마리쨔를 살리라제에에"

"시끄러."

주방에서 칼을 가지고 온다.

요번엔 좀 고통스럽게 죽일 생각이다. 

칼을 들이대며 말한다.

"어이, 마리사. 이게 뭔지 아냐? 네 윳생을 끝낼 괴물씨라고."

"시러어어어 괴물찌 저리가아아!"

칼을 입쪽으로 향하고 서서히 내민다.

"저리가! 마리쨔 뿌꾸- 할꼬야! 뿌꾸-! 어때? 무셥찌?"

재수없는 놈.

칼을 입에다 박아버린다.

"어대뎌 가까이 오는ㄱ파피푸페포옷!"

이렇게 되면 입에 팥소를 머금고 튀기는 소리밖에 나지 않으니, 비교적 조용히 해체할 수 있다.

"파피푸페오오옷! 파피푸페에엣!(어대뎌 이런지슬 하는고야아! 살려죠오오!)"

머리 부분을 갈라서 연다.

"파피푸페페! 푸브브븝브!(안돼에에! 마리쟈의 팥소씨 가져가지마아아아!)"

팥소를 들어내면서 땅바닥에 버린다. 중추팥소를 찾기 위해서다.

옳지. 찾았다 요놈!

중추팥소를 서서히 들어올린다.

"프븟!프브븟!"

중추팥소를 완전히 빼낸다. 이제 이 마리사였던 만쥬는 그냥 껍질이다. 시험 삼아 다시 중추팥소를 박아볼까?

"프브브브브브!"

오. 가만히 서서 부르르 떨던 만쥬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게 절을 하기 시작했다. 용서를 비는건가?

"파피부에베에! 브부베붸에!(살려주데요오! 마리쟈 살려주데요오!)"

어차피 살려줄 생각따위 없고, 다시 중추팥소를 꺼내서 박살낸다.

"도시파적이지 않다구요..."

앨리스가 남아있었지. 마리사를 눈 앞에 놓는다.

"느게엣! 이 마리쟈는 도시파적이지 아나요오오! 살려주세요오오! 느그치!느그치느그치!"

미쳐버렸다. 비윳증에 걸려버렸다. 

죽은거나 다름없으니 칼을 박아서 중추팥소를 관통시킨다. 나머지 팥소들은 봉투에 담아서 내다 버려야겠다.

또 '슈뻐 청소 타임'이구만. 청소는 언제나 귀찮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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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써댄 결과 나름 많은 분량이 나왔습니다!

역시 글쓰기는 힘드네요. 가뜩이나 논술 딸려서 문제인데 말이죠.

중간의 뜬금없는 우동게는 사실 테- 시리즈 보고 생각나서 넣었습니다.

개연성이 부족할것 같지만...

  • profile
    무첸 2016.05.19 08:16
    느그탄 내용이군요.
    나중에 우동게와 메이링의 생활도 듣고 싶군요
    우동게가 흑화해서 들윳이나 집윳을 끔살시켜버린다는 이야기로요 ㅋㅋ
    재미있게 봤습니다!
  • ?
    LIM0301 2016.05.19 08:16
    ㅋㅋㅋ 감사합니다!
    우동게가 흑화해서 그렇게 된다ㅋㅋㅋ
    테-랑도 은근 비슷할것같기도 하네요.
  • profile
    심심한인간 2016.05.19 08:16
    설득할때 설득력 높군요.
  • ?
    LIM0301 2016.05.19 08:16
    으잌 그런가요?
    사실 회사도 뭣도 안다녀본 중학생이라 조금 욕먹을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 ?
    최도원 2016.05.19 08:16
    아순간 마리샤한태 인간의힘듬을 말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ㅠ 아힘든대학생활ㅠ
  • ?
    LIM0301 2016.05.19 08:16
    ㅋㅋ 뭣도 모르는 중학생은 그저 감으로만 썼습니다.
    솔직히 공부도 별로 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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