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그러니까 내가 왜 거기가서 사냐니까 응응 잘먹고있어요."
꿈틀, 아기 레미랴가 조심스럽게 몸을 뒤척였다.
여자는 연신 잔소리를 하는 전화저편의 어머니에게
나중에 다시 건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물론 전화가 끊기기 전까지 연신 흘러나오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보니 다시 걸게된다면 최소 1시간은 시달리겠지 왠지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것 같았지만 여자는 연신 움찔움찍 몸을 움직이는 레미랴를 가만히 응시했다.
처음 아이윳을 데려왔을때 상태를 살펴보니 여기저기 난 스크래치 그리고 박쥐의 날개같은 연한 피막의 그것은 다시 움직일까 싶을정도로 망가져있었고 머리위에 있었던 모자로 추정되는 물건은 반이상 찢어져서 그 형태를 알아보기도 힘들어 보였다.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오던건 심하게 패인 상처였다.
그 상처는 딱 봐도 일부러 낸듯 애매한 위치에 있었는데 심하게 패인 상처사이로 흘러나온 만두속은 회색의 곰팡이가 펴있는 상태였다. 여자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다.
이거 일단은 살아있는 상태인데 곰팡이가 폈다? 당황스런 마음에 손에 들고있던 애플패드로 윳쿠리에 대하여 검색 해보기 시작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인터넷으로 윳쿠리의 대해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적당한 영양분과 관심을 받게 되면 죽을지경으로 망가진 아이도 거뜬히 살아난다는걸 보니 이 아이도 계속 먹이고 돌보다 보면 충분히 나을수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여자는 유명한 만두집에서 사온 커다란 고기왕만두를 꺼내서는 그걸 반으로 잘라 그 안에있더 만두소를 꺼내서는 플라스틸 보울에 담았다.
만두소는 아직도 따끈따끈한 모양인지 김을 내뿜고 있었는데 여전히 움찔 거리는 레미랴를 보다가 그녀는 마찬가지로 마트에서 사온 리무네를 아이 윳의 입가에 조심스럽게 흘러 넣었다.
그러자 연신 움 찔되던 아이는 진짜 만두가 된마냥 조그마한 미동도 하지않게 되었다.
여자는 옆에 꺼내놓은 조그마한 과도를 들었다. 과도는 시퍼렇게 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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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우웃..음냐음냐 라도.]
윳쿠리라는것도 잠꼬대를 하는구나.라고 여자가 아기윳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기윳은 부드러운 붕대로 둘둘 감겨있었는데 여자의 손재주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지 보기좋게 묶여져있었고 윳쿠리는 보기에도 편해보이는 마약방석 위에서 깨어나지않고 있었다.
여자는 반쯤 덜어 두었던 만두소와 빈 만두피를 같이 먹으면서 남은 리무네를 꿀꺽꿀꺽 삼켜넘겼다. 어찌되었든 만두는 맛있었던 모양이다.
검지손가락으로 아이윳을 살짝 쓰다듬어 보였다.
그것은 어릴적 엄마가 수제비를 만들어 주려고 할때 그 반죽을 달라고 달라고 땡강을 부리다 받았던 그 보드라운 감촉이었다. 조심해야겠다. 안그럼 찢어 지겠어 여잔 그렇게 중얼 거리면서 아기윳의 망가진 모자를 혹시몰라 챙겨왔던 어미윳의 모자를 이용해 고쳐서는 옆에 두었다.
아기윳의 모자는 엄청 조그마해서 고치고 나니 그 나머지부분이 너무 많이 남아버렸다.
여자는 심심하기도 했고 할일도 없는 휴일이다보니 평소에 하고 다니는 검은 머리끈에 남은 분홍색천을 이용해 조그마한 꽃사지를 만들어 달아버렸다.
'봄이야 봄이니까 이정도쯤은' 그리 생각하면서 약간은 화려해보이는 머리끈으로 머리를 올려 묶었다. 그때 아이윳이 조그마한 '느늣'소리와 함께 감겨있던 눈을 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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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씨 느긋하지 못하다구, 너무 분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