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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05:51

윳쿠리에 대한 단상 0~10

조회 수 271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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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네. 지금부터 각자 윳쿠리에 대해 가진 생각을 이야기해 봅시다. 자신의 경험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요, 다른 잡다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그냥 윳쿠리에 관한 대화를 해 보고 싶어서 이런 모임을 주최한 거니까요.

 

 

 

1.

 

 

 

맨 처음은 나인가.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다. 나란 사람은, 공리주의자라고 일축해서 정의할 수 있다. 공리주의라 함은, 간단히 말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관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게 윳쿠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 하면, 이러한 생각을 윳쿠리에 적용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

 

 

들윳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대로 있으면 끝없이 자손에게 고통을 물려줄 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들윳으로서의 생활은 행복보다 불행이 크다고 할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들윳이 보이면 죽인다.

 

 

악감정은 없다. 그저 그 놈들이 늘어나면서 이 세상을 불행으로 채우는 꼴이 싫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서도 들윳이 늘어나는 건 기분 좋은 일은 아니겠지.

 

 

일제구제에 찬동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일제 구제 와중에 선량한 윳쿠리 또한 쓸려 나가지. 슬픈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윳쿠리들을 제거함으로서 얻는 이득에 미치지 못한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인 거다.

 

 

그래서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애완윳에 대해 건드릴 작정은 없다. 애초에 그럴 권한도 없고, 인간과 윳쿠리 모두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말이다.

 

 

야생윳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그들도 그들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추구가 남을 해치면서까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없다. 그래. 농촌의 밭 습격 같은 건 말이지. 내가 그것을 막으려 하는 이유는 그것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일제구제, 피해 보상 등의 일로 인해 행복의 총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정의해 볼 수 있겠다. 행복의 총량을 줄이는 행동이 나쁜 행동이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말이다. 대다수의 윳쿠리의 죽음은 확실히 좋은 일이라 볼 수 있겠다.

 

 

 

2.

 

 

 

이야~ 말은 잘 들었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말이죠, 저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보는데… 아, 그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요.

 

 

단적으로 말하면, 전 윳쿠리 그놈들이 짜증나요! 완전! 엄청나게!

 

 

마치 인간의 악한 점을 모두 떼어다가 압축시킨 덩어리같단 말이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민폐를 주는 것에 일말의 주저도 없고, 패륜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며, 혈육을 팔아먹고, 망상으로 도피하며, 주제 파악을 못하기까지. 게다가 성욕으로 넘치는 놈들도 만연하고, 교만하며, 남이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아직 더 남았어요. 동족 포식에, 살해, 강간, 노예를 부리는 것, 배신이 놈들의 본질이죠.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일이에요. 개중에 선량한 윳쿠리 또한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놈들은 죄악으로 가득 차 있단 말입니다. 팥소에 본질에 이런 것들이 새겨져 있단 말이에요. 마치 신이 죄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만든 것처럼.

 

 

그래서 윳쿠리들의 이런 태도를 볼 때마다 역겨워서 견딜 수가 없단 말입니다. 저는 윳쿠리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해 주죠. 물론.. 학대라고도 불릴 수 있는 과정 또한 포함해서요. 뭐 그렇다고 해도 제대로 갱생시킨 적은 거의 없지만요.

 

 

 

3.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관점에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윳쿠리 놈들이 죄악의 덩어리, 즉 사탄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약간 다른 점은 다만 저는 하느님의 은혜를 입은 존재이기 때문에 윳쿠리라 불리는 불경한 존재가 하느님의 세계에 있는 것 자체가 참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량한 윳쿠리라면 오히려 자신의 존재에 쓰여진 저주를 이겨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 시점으로 보면 회개하였다는 거죠.

 

 

보통의 불량한 윳쿠리라면 하느님의 지엄한 제재가 기다릴 뿐입니다. 저는 몇 차례나 이들을 회개시키려 하였으나 결국 이들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기 윳쿠리 때 좋은 교육을 받은 펫숍에서 태어난 윳쿠리들의 뱃지 취득률이 높은 게 그 증거죠. 이미 사악한 생각이 팥소 전체를 채운 성인 윳쿠리들은 교화가 통하지 않습니다.

 

 

남은 건, 모든 것을 태우는 불 뿐이죠. 미천한 몸이지만 저는 이 정화를 아주 조금 대행하고 있습니다.

 

 

 

4.

 

 

 

윳쿠리들을 싫어하는 이유라면, 역시 팥소 덩어리 주제에 인간의 머리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게 기분 나쁘달까, 짜증난달까.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생각나지 않네.

 

 

 

5.

 

 

 

헤에~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들으니 감회가 새로운걸.

 

 

나라고 하는 사람은, 일명 골수 학대파라고 불릴 만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게스든 개념이든 간에 그놈들의 비명을 듣는 게 즐겁다는 거지.

 

 

그냥 눈 앞에 있는 윳쿠리로 하루하루 즐거움을 느끼는 거야. 맘 같아서는 남의 윳쿠리로도 놀고 싶지만, 그건 그 사람한테 민폐가 되니 역시 안될까나~ 중요한 건 윳쿠리의 사정 따위는 봐 주지 않는다는 거야!

 

 

그래도 게스가 개념보단 학대하기 좋은 건 사실이지. 천천히 시간을 들여가면서 그 유아독존의 팥소뇌를 무너트려가는 건 개념종에게는 못하잖아? 예를 들면 자기가 최강! 이라고 생각하는 마리사를 인간보다 약하다고 인정하게 만드는 거라던가~ 여튼 악감정을 발산하기 어엄청 좋다는 거야!

 

 

있지있지, 조금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나는 신이 굉장히 좋은 분이라 생각해. 왜냐하면 이렇게 재미있는 놀잇감, 즉 윳쿠리를 인간들에게 만들어 주었으니까 말이야!

 

 

정말로, 딱 괴롭히고 학대하기 좋은 형태로 만들었다고! 신이란 분은 정말로 최고의 엔터테이너야! 하루하루 학대할 윳쿠리들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신님! GJ!

 

 

 

6.

 

 

 

있잖아… 누나. 이런 이야기 하는 거 재미있는 건 알고 있는데, 조금 자중하자고.

 

 

에에.. 저는 딱히 윳쿠리에 관심은 없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불쌍한 윳쿠리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살짝 동하면 도와주기도 하고, 기고만장한 게스들은 짓밟아주고 싶은.

 

 

딱히 전 누나의 사상에 동감하진 않아요. 뭐 그래서 누나가 윳쿠리를 키워 보면 자기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알 수 있다면서, 적당히 고아 아기 윳쿠리 한 쌍을 주더라고요. 파츄리 하나랑 마리사 하나.

 

 

그래서 그냥 키웠죠. 뽀용뽀용 뛰어다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딱히 교육에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밥만 주고 알아서 크도록 했달까요. 솔직히 귀찮았거든요.

 

 

그런데 뭔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리사는 점점 게스화되고, 파츄리는 점차 의젓해졌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단지 짐작가는 건 혼자서 돌아다닐 수 있을 때부터 누나가 윳쿠리를 학대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봤다는 거? 당연히 처음에는 파츄리는 크림을 토해냈죠. 그래서 치료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줬죠. 

 

 

누나가 저렇게 말해도 개념 윳쿠리는 학대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지금 생각하니 그냥 돌아다니는 길윳은 거의 다 게스라서 그런 것 같네요. 그래서 그냥 게스 윳쿠리가 되면 저런 꼴을 당한다-라고 대충 말해줬죠. 사실 제가 맡아서 키웠는데 게스가 되면 기분나쁠 것 같기도 하고. 이후에는 역시 귀찮아서 그만뒀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마리사는 학대당하는 윳쿠리를 보고 '저놈들이 느긋하지 않기 때문에 학대당하는 거다. 자기는 절대로 느긋하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상대적으로 지능이 높은 파츄리에게는 게스가 되지 말자는 반면교사가 된 것 같네요.

 

 

그래서 예상하신 결말 대로입니다. 마리사는 저한테 실컷 학대당하다 누나에게 넘겨줬고, 파츄리는 은뱃지를 따고 저와 느긋하게 있죠. 곧 금배지를 딸 지도 몰라요!

 

 

에.. 저는 딱히 윳쿠리에 대해 뭔가 확실하게 정의내리거나 단언하거나 그러지는 못해서요, 제가 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7.

 

 

 

딱히 윳쿠리에 대해 대단한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아.

 

 

그 자식들, 더럽잖아?

 

 

쓰레기는 청소하는 게 시민의 의무라고.

 

 

 

8.

 

 

 

이제 제 차례네요.

 

 

저는 애초에 윳쿠리의 근본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뭐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명칭이 말하는 대로 '느긋하게 있는 것'이겠죠.

 

 

그래서 솔직히 감탄했어요. 인간이라 해도 하나의 목표를 쭉 추구하는 건 힘든 일인데 종족 전체가 그렇다니. 그래서 저는 그 '느긋해지는 것'을 도와주고 있어요.

 

 

'느긋하게 있으라구!' 이 얼마나 좋은 이야기입니까. 그래도 최소한의 원칙은 있죠. 남의 느긋함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느긋하게 해주기.

 

 

그래서 오로지 자기만 느긋하려고 하는 녀석들은 바로바로 제거하고 있어요. 그 녀석이 없는 만큼 다른 녀석들이 느긋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사는 곳에서는 제가 사적으로 일제구제를 하고 있습니다. 뭐 그쪽 공무원들도 정기적으로 일제구제를 할 필요 없어서 좋고, 저도 녀석들을 느긋하게 해줘서 좋고, 일제구제에 선량한 윳쿠리들이 쓸려가지 않아서 좋고, 게스는 죽어서 좋고! 이 얼마나 느긋한 일입니까! 모두가 느긋할 수 있다고요!

 

 

 

9.

 

 

 

잘 들었음. 면대면으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음슴체를 사용하니 이해 바람.

 

 

나는 본업이 프로그래머임. 또한 인간의 심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해왔음. 그러나 인간의 뇌는 자연계에서 순위 안에 들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함. 분석하기 어려움.

 

 

그러던 와중에 윳쿠리에 관심을 가지게 됨. 팥소로 이루어진 동체, 의미 불명임. 하지만 단순함. 분석해 보고 싶어짐. 그래서 실험체 수 체 포획, 실험함. 단순한 자극에 대한 반응부터, 기억력, 사고의 흐름 등등.

 

 

알아낸 것은 팥소뇌는 복잡하지만 분명 인간의 뇌보다는 단순하다는 것임. 프로그램으로도 어느 정도 구현 가능함.

 

 

실험으로 얻은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윳쿠리 시뮬레이터]를 제작함.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음.

 

 

실험 또한 지속적으로 실행중. 최대한 효율적으로 실험함. 피험체의 고통은 고려하지 않음. 단순한 팥소 덩어리, 불필요한 패러미터임. 감정 또한 분석 가능한 범위임.

 

 

이상임.

 

 

 

10.

 

 

 

진짜로요!? 당신이 그 [윳쿠리 시뮬레이터]의 제작자라고요? 이거 정말, 세상은 의외로 좁네요! 그거, 엄청난 인기라구요? 저도 팬이에요!

 

 

…크흠. 죄송합니다. 너무 흥분했네요.

 

 

저는 그냥 윳쿠리에 관심이 지대할 뿐인 평범한 사람입니다. 윳쿠리에 관련된 일이라면 어디에든 끼고 싶고, 윳쿠리의 행동을 지켜보는 게 즐겁고, 여튼 그런 사람이에요.

 

 

저는 애호 협회와 학대 협회에 둘 다 가입해 있습니다. 좋게 보시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생각해 보세요! 세상 사람이 학대만 하는 사람과 애호만 하는 사람 두 부류만 있겠어요? 학대도 하고 애호도 할 수 있는 거라고요! 게스 학대, 개념종 애호!

 

 

그 만쥬피의 부드러운 감촉도, 찢어내는 감촉도, 죽어가는 아기윳을 살려주는 것도, 뭉개는 것도, 배불리 먹여주는 것도, 굶기는 것도 저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대상이 다르다는 점은 있지만요.

 

 

저에게 가장 가까운 낙은 마당에 침임해온 들윳을 볼 때일까요. 저는 마당을 최고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들윳이 많이 꼬이죠.

 

 

게스일 경우에는? 주제도 모르고 마당을 넘본 대가를 치르게 해 줘야죠? 마당에서 키우는 윳쿠리들과 함께 실컷 학대 타임! 제 윳쿠리들은 제가 직접 교육해서 키웠기 때문에, 게스 윳쿠리는 같은 윳쿠리로 보지도 않아요! 그저 장난감으로 볼 뿐이지.

 

 

개념윳 가족의 경우에는 잘 돌봐줘서 돌려 보냅니다. 먹이도 넉넉하게 들려서요. 갈 곳 없는 고아윳일 경우 제 마당에서 사는 애완윳으로 해주는 경우도 있답니다. 희소종도 있는 제 마당입니다! 윳쿠리 브리터로서 최고의 삶 아니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윳쿠리 창작물들을 보면서, 각자의 창작물에서 드러나는 윳쿠리에 대한 단상을 모아 보았습니다. 열 명의 창작자가 있다면 윳쿠리에 대한 생각도 한 스무 종류 쯤 있겠죠.

이 외에도 제가 생각나거나 인상깊거나 하는 주제들을 계속 추가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언제나 적지 않은 분량과 높은 퀄리티를 추구하는 린카루입니다.

  • ?
    느긋한철수 2015.12.17 20:46
    윳쿠리들이 인간의 나쁜 부분을 모아놓은 덩어리라는건 비슷한 생각입니다 ㅇㅅㅇ
  • ?
    firetruck 2015.12.17 20:46
    1은키리츠쿠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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