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15.10.25 03:16

신종 윳쿠리를 길러보자 - 1

조회 수 401 추천 수 4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 안녕하세요. 소설 끼적이는 인간입니다.

 

올라오는 주기는 꽤나 비정기적이죠. 외냐, 어쨌거나 회사 다니고 있으니까요. 제대로 안 써질때도 많고.

 

약성분을 들이부어 보려고 했으나. 꽤 오랜 기간 휴덕을 했었기에 약기운이 안 올라와서 실패.

 

그런고로 그럭저럭 대충 써가고 있습죠. 네.

 

---------------------------------------------

자. 일단 누나에게 요상한 녀석을 받은 지 일주일이 흘렀다.

 

그 사이에 알게 된 이 녀석의 생태에 대해서 기록해 보자.

 

이름 : 니코.

 

내용물 : 김자반(왜? 어째서?)

 

입버릇, 마리사의 다제~ 나 첸의 알고있어~ 와 같은 말 뒤에 붙이는 버릇으로.

 

[닛~~~~ 코오오오옷!!! 니코!]

 

이녀석은 이름과 똑같이 말 끝에 니코를 붙인다.

 

거기다가 왠지 모르게 항상 에너지 만땅 상태다.

 

[일어난 거라구! 알고 있다구 니코! 아침식사 시간이라구 니코!]

 

"오냐. 오냐. 금방 주마."

 

그리고 항상 원기왕성한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먹기도 엄청 먹는다.

 

한번 먹는 걸 줄여서 덜 움직이게 시도하려고 했으나……

 

[니코는 우주 최고 아이돌이야 니코! 아이돌은 항상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구 니코! 원 투! 원 투!]

 

이쪽에서 봐서는 그냥 여기저기 통통 튀어다니는 것 뿐이다만, 밥을 별로 주지 않았음에도 정신사납게 돌아다닌 결과. 그대로 탈진해 자빠진 적이 있었기에 그 이후로는 밥을 넉넉히 주고 있었다.

 

어차피 야행성에, 집에 쳐들어오는 윳쿠리들을 주식으로 삼는 케이네기에 누나가 여분으로 주는 사료는 항상 남아돌았다.

 

[식사 시간이라구! 니코! 잘먹겠습니다라구 니코!]

 

식성은 잡식. 이것저것 안 가리고 다 잘 먹기는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건……

 

[후아! 식후는 역시 담배 모양 초콜릿이라구 니코! 마음이 정화된다구 니코!]

 

담배 모양 초콜렛.

 

트윈테일 머리를 어찌어찌 잘 써서, 마치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모양새로 담배 모양 초콜릿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 것을 보며 아침 설거지를 시작했다.

 

마침 학교도 방학, 시간은 넉넉했기에 이 녀석을 관찰하면서 습성을 보는 데에는 충분했다.

 

관찰 결과는 그럭저럭 괜찮은 녀석, 애완용으로는…… 글쎄. 비글을 생각하면 편하려나. 개인 취향을 꽤나 탈 것 같다.

 

식성이나 식욕도 왕성하고, 쓸데없이 기운차기는 하지만 애교도 좀 있다.

 

그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설거지를 마치고 외출을 위해서 옷을 차려입었다.

 

"어이 니코. 난 약속 있어서 나갔다 온다. 중간에 공원 윳쿠리들이 놀러올 수 있으니까 싸우지 말고. 얌전히 있어라? 밥은 거기다 뒀다?"

 

[알았다구 니코! 잘다녀오라구! 니코!]

 

나가는 이유는 친구와의 약속, 대학 시절에 꽤나 친하게 지낸 녀석이 요즘 완전히 폐인 상태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한번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갔다온다~"

 

인사를 마지막으로 현관문을 닫고, 그 친구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그의 집은 아시다시피 공원 윳쿠리들의 휴식처다.

 

윳쿠리 방범대장을 겸하는 남자는 공원의 윳쿠리들과 약속을 맺었다.

 

윳쿠리는 공원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인간에게 귀찮게 굴지 않는다.

 

그 대신 하루에 몇 마리씩은 집에 놀러와도 좋다. 간식도 주고 씻겨도 주겠다.

 

공원 바로 앞의 집이였기에 윳쿠리들이 찾아오는데에 문제도 없었고, 그 역시도 윳쿠리를 좋아했기에 서로에게 윈윈.

 

덤으로 공원에 자주 버려지던 쓰레기들이 깨끗하게 치워지고, 누군가가 먹다 버린 음식물 쓰레기나 불법 투기되던 물건들까지 깔끔하게 치워져 주변의 평판은 점점 좋아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역시나 문제가 있다면.

 

[누헤헤헤헷!! 꽤나 괜찮아 보이는 집이라제! 이제 여기는 마리사들의 플레이스라제!!]

 

[멋져! 역시나 레이무의 달링씨야! 세계 최고의 마리사라구!]

 

[더 칭찬하라제! 마리사는 최강! 씨라제! 이런 집 씨는 할아범에게 당장 빼앗아 주겠다제!]

 

공원과, 이곳의 규칙을 모르는 들 윳쿠리와 길 윳쿠리들이다.

 

공원의 윳쿠리들을 위해 항상 간식을 준비해 놓는 남자였기에(대개 준비와 남자가 없을 때의 관리는 케이네의 역할이지만.) 하루에 한두번씩은 들 윳쿠리들이 꼬이곤 했다.

 

개중 대부분은 순찰을 도는 방범대장 몸첨부 윳쿠리들이나 공원의 윳쿠리들에게 제지되곤 하지만, 오늘은 꽤나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한창 공원의 윳쿠리들이 우걱우걱 타임과 오전의 청소를 끝낸 낮잠 시간, 몸첨부 방범대장들도 점심식사를 위해 돌아간 텅 비는 시간대에 마리사와 레이무 한 쌍의 들 윳쿠리들이 남자의 집으로 침입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케이네도 간식과 청소를 끝마치고 다시 낮잠을 자러 간 시간.

 

하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그 집 안에는 하나의 움직이는 것이 있었다.

 

[니………콧!!]

 

[하아? 이상한 것이 마리사님의 집씨에 있다제!]

 

집 거실에서 정신사납게 통통 뛰어다니던 니코는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휙 몸을 돌렸다.

 

[어서오세요 니콧! 니코는 배씨가……]

 

[이상한 윳쿠리다제! 당장 마리사님의 집씨에서 꺼지라제! 아니면 위험한 꼴을 보게 될 거제!]

 

[역시 마리사는 멋져! 당장 꺼지라고 병신 윳쿠리! 최강 마리사와 최고로 귀여운 레이무에게 제재! 당하기 전에!]

 

활짝 핀 미소를 띈 채 마리사를 향해 고개를 돌린 니코의 표정이.

 

[쳇.]

 

험상궂게 일그러졌다.

 

방금까지 방긋방긋 웃으며 뛰어다녔던 것이 거짓말처럼, 가볍게 바닥으로 착지한 니코는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오빠야인줄 알았는데. 뭔 거지자식이 기어들어 왔네? 퉷.]

 

[뭐, 뭐라는 거라제! 여기는 마리사의 집씨다제! 당장 꺼지라제!!]

 

[하앙?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이는 걸까? 이 망할 똥자루는?]

 

굉장히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니코는 옆에 두었던 자신의 담배 모양 초콜릿을 꺼내 입에 물었다.

 

[여기는 니코의 플레이스야. 팬도 아닌 들윳은 꺼져버리라고. 쉿. 쉿. 니코는 연습해야 하니까 바쁜 몸씨야.]

 

[누으으으으읏!! 용서 못한다제! 제재 한다제! 뒤져 버리라제! 병신 윳쿠리!]

 

니코의 말에 제대로 분기탱천한 마리사, 들윳으로써 쌓은 높은 경험치로 선빵필승이라는 지혜를 가진 녀석은 잽싸게 자신의 몸을 니코에게로 던져왔다.

 

틀린 선택은 아니었다. 희소종이나 레이퍼를 제외한 윳쿠리들의 전투 방식은 몸으로 짓누르거나 입이나 땋은머리에 도구를 물고 휘두르는 것. 실제 니코보다 2배는 큼직한 마리사로써는 필승의 전략이기도 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었다면. 니코는 일반종 윳쿠리가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희소종 윳쿠리라는 것이다.

 

[과격한 사생팬은 사양이라굿!]

 

[누쿳!!]

 

가볍게 마리사의 필살! 의 일격을 피해내는 니코. 텅 빈 방바닥에 얼굴을 들이박은 마리사는 비명을 질렀다.

 

[마, 마리사의 최고의 찬란함을 자랑하는 이빨씨가아아아앗!! 아파아아아앗!]

 

[쫑알쫑알 시끄러워 사생팬!]

 

이번에는 니코의 차례.

 

가벼운 몸통박치기였지만.

 

[느삐야아아아악!!]

 

효과는 엄청났다!

 

애시당초, 그렇게 하루 왠종일 연습이랍시고 통통대며 뛰어다니고 어마어마하게 먹어치우는 윳쿠리가 체력이나 근력이 들윳보다 안좋을 리가 없는 것이다.

 

가볍에 부딛친 것 만으로 자신보다 두 배는 큰 마리사를 튕겨내 버린 니코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 초콜릿을 아작아작 씹으며 말했다.

 

[고귀한 우주 최강 아이돌 몸에 멋대로 손대려고 들지 말라구! 이 짐승!]

 

[어째서 마리사가 지는거야아아아!! 마리사는 우주최강씨잖아아아아앗!!!]

 

[시, 시끄럽다제에에! 방심했을 뿐이라제에에!! 이번에는 기필코 끔!살! 하겠다제에에!!]

 

자신의 짝을 매도하는 레이무와, 눈물과 시시를 흘리면서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마리사.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심하다는 듯이 지켜보는 니코.

 

정말 한심한 한 쌍이다. 라고 니코는 조용히 생각했다. 동시에 이 녀석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시끄러워…]

 

한쪽의 방문이 열리며, 굉장히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케이네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낮임에도 날개와 뿔이 돋아 있는, 굉장히 히스테릭한 상태!

 

[들윳주제에… 내 낮잠씨를 방해하지 말란 말이다아앗!]

 

[사, 살려달라제에에에!!!]

 

[마리사를 먹으라구! 레이무는 맛 없다구!!]

 

[헛소리라제! 레이무를 처먹으라제!!!]

 

[웃기지말라구우우우우!! 달링씨잖아아아아!! 우주의 아이돌인 레이무를 위해서 희생하라구우우우!!]

 

[시끄럽다제! 마리사는 살아남을 운! 명! 씨인 거라제! 느긋하게 뒈지라제!!]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두 마리의 행동은 오히려 케이네의 화를 돋굴 뿐.

 

[느붸앗!!]

 

[좀더… 느긋하게……]

 

[시끄러워 죽겠네.]

 

단 한 방에. 두 마리의 중추팥소를 양 뿔로 꿰뚫은 케이네는 죽은 윳쿠리의 사체를 쓰레기통에 던지고는, 하품을 하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물론 그 옆에서 광경을 지켜본 니코가 덜덜 떨고 있었다는걸 알지 못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70 학대 사회 건설 (시즌2) -6- 8 곰복 2015.11.04 520 3
69 일반 섬에서 윳쿠리를 없애는 방법 5 file 하하로디 2015.11.04 337 3
68 일반 [기타] 윳쿠리 IN KOREA (1) 6 김짤 2015.11.01 291 1
67 일반 그들만의 플레이스 [2] 5 보툭스 2015.10.31 259 3
66 애호 윳쿠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 1화 4 대파 2015.10.29 263 0
65 일반 그들만의 플레이스 [1] 13 보툭스 2015.10.28 338 0
64 일반 신종 윳쿠리를 길러보자 - 2 5 다도스 2015.10.27 330 3
63 일반 들윳들의 참혹사 5 체엔 2015.10.27 418 7
62 학대 윳쿠리 생산자 협동조합 2 - 윳쿠리의 크기 2 소화잘되는 2015.10.27 220 1
61 학대 윳쿠리 생산자 협동조합 1 - 윳쿠리의 맛 3 소화잘되는 2015.10.27 292 1
60 일반 윳쿠리에 대한 단상 11~20 2 Rinkaru 2015.10.26 156 3
59 일반 윳쿠리에 대한 단상 0~10 2 Rinkaru 2015.10.26 271 2
» 일반 신종 윳쿠리를 길러보자 - 1 12 다도스 2015.10.25 401 4
57 학대 무제...? 2 윳성 2015.10.24 246 1
56 일반 사회 건설 (시즌2) -5- 4 곰복 2015.10.24 478 1
55 학대 [데이부] 3 마파두부 2015.10.23 429 2
54 애호 [츤데레 윳] 2 마파두부 2015.10.22 275 0
53 일반 [애호] 노우카링 4 마파두부 2015.10.21 350 2
52 학대 나는 느긋합니다 1 네이나 2015.10.20 330 1
51 일반 랑의 이야기 - 2 5 다도스 2015.10.20 247 1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Next
/ 81

일해라 운영진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