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제노스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단편]보수로 받은 물건
환상향의 평화로운 어느날, 요괴들이 모여사는 요괴의 산 입구에 한명의 여성이 멈춰섰다. 그녀의 이름은 쿠로이누 리코. 홍마향 근처의 숲속에서 살고있는 요괴다. 그녀는 한시간전 홍마관에서 일한 보수로 받은 '물건'으로 인해 기분이 별로 좋지 못했다. 리코는 투덜거리며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거기서 일은 한거지? 기껏 준다는게 이런거라니."
그녀는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를 흔들며 계속해서 투덜거렸지만, 얼마안가 그만뒀다. 이미 지난 일이라 계속해봐야 입만 아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코는 홍마관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메이드장이 과로로 쓰러지는 바람에 그녀가 완쾌할 때까지 자신보고 메이드장의 대리로써 일해달라고 한 것이다. 리코는 흔쾌히 승낙했고, 일주일 동안 홍마관에서 메이드장으로써 일했다. 맞은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일은 요정 메이드들이 처리하고 있었기에 혹시나 그녀들이 딴짓을 하지않나 감시하기만 하면 됬다. 그외에는 식사 준비였지만, 이것도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럿고 받은 보수는 바로 리코의 손에 든 상자 안의 '물건'이었다.
"이걸 대체 어디다 써먹으라고…, 그냥 팔아버릴까? 값도 제법 나가보이던데…."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리코는 어느새 요괴의 마을 근처까지 도착해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목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 있는 것은 여러 종류의 윳쿠리들이었다. 레이무부터 시작해서 마리사, 앨리스, 파츄리, 첸, 묭 총합 6마리의 성체 윳쿠리들이 거만한 얼굴로 리코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리더로 보이는 마리사가 한발짝 앞으로 나와 소리쳤다.
"목숨이 아깝다면 느긋하지 않게 그 상자씨를 내놓으라제!"
"그 상자씨 안에 달콤달콤씨가 들었다는거 다 안다구! 귀여워서 미안해~!"
"무큐큐, 순순히 상자씨를 바친다면 목숨만은 보장해드리죠."
"도시파스러운 상자씨를 내놓도록 하세요, 촌드기씨!"
"알고있어! 그 상자씨를 내놓지 않으면 죽음인거네!"
"찐뽀! 찐뽀! 찐뽀오오오!!"
"……."
평소의 리코라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겠지만, 오늘의 그녀는 기분이 매우 안좋았다. 윳쿠리들이 저마다 거만한 얼굴로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 사이 리코는 이들을 일격에 박살낼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옴기려는 순간 그녀의 머리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리코는 미소를 지으며 생각을 바꿨다. 눈앞에 있는 윳쿠리들을 죽이는 대신 보수로 받은 '물건'을 실험하기로 말이다. 리코는 우선 상자 안에서 '물건'을 꺼냈다. 그것은 보석이 몇개 박힌 한자루의 단검이었다.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물건이 나오자 윳쿠리들은 놀라움과 실망이 섞인 얼굴을 했다.
"뭐냐제! 달콤달콤씨가 없다제! 어떻게 된거야, 데이부?!!"
"데이부는 데이부가 아냐아아아!! 분명히 달콤달콤씨 냄새가 났다구!!"
"무큐, 그럼 어째서 달콤달콤이 아닌 뾰죡뽀죡씨가 나온거에요!"
"하지만 예쁜 돌이 박힌게 정말 도시파스럽네요."
"모르겠어! 어째서 달콤달콤이 없는거야?!"
"찐뽀오오!!"
"그럼 어디보자… 이거 사용법이…."
리코는 기억을 가다듬어 한시간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가 생각해내려는 것은 단검의 이름과 사용법이었다. 그것을 생각해내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춰지자 리코는 행동에 옴기기로 했다. 리코는 우선 페니페니를 세운채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단검을 바라보는 앨리스에게 다가갔다.
"너 이거 가지고싶어?"
"늣, 당연하죠! 그런 도시파스런 뾰족뾰족씨라면 앨리스에게 어울릴거에요!"
"그럼 줄테니까 가까이 오렴."
"도시파적인 분이군요! 앨리스가 특별히 가까이 가주겠어요!"
"느늣, 앨리스! 속지말라제!"
"닥치세요! 마리사는 제가 뾰족뾰족씨를 가지는 것을 질투하는 건가요?!"
"아, 아니라제…."
"그럼 느긋하게 닥치고 있으세요! 자, 어서 저에게 그 뾰족뾰족씨를 넘기세요!"
앨리스는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겂도 없이 리코의 앞까지 다가갔다. 사거리에 들어오자, 리코는 가차없이 단검의 끝자락으로 앨리스의 페니페니를 찔렀다. 그순간, 앨리스는 시간이 정지된 것마냥 굳어버렸다. 그리고 몇초후, 앨리스의 얼굴이 서서히 경직되기 시작하더니 이내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비명을 질렀다.
"느꺄아아아아아!! 애리쯔의 페니페니가아아아아아아아아!!"
앨리스는 비명과 함께 페니페니를 이리저리 흔들며 고통을 호소했다. 놀란 동료 윳쿠리들이 앨리스에게 다가가 페니페니를 살폈다. 하지만….
"늣?! 상처가 없어?!"
"앨리스, 어째서 엄살을 부린거냐제!!"
"무큐큐, 앨리스는 엄살쟁이였군요."
"알고있어! 상처가 없는데 엄살을 부리는거네!"
"찐뽀! 찐뽀!"
"느갸아아아!! 아니야아아아!! 정말 아프단말이야아아아아!!"
"느기잇, 거짓말 하지 말라제!!"
이것이 바로 단검 '찔르면 졸라 아플 검'의 능력인 것이다. 칼끝으로 살짝 찌르는 것만으로도 대상에게 극한의 고통을 선물하는 것이다. 대신 단점이 있다면 이름 그대로 찌르는 것만이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것이다. 그렇기에 휘둘러 배는 것은 물론이고, 투척하여 명중시킨다고 해도 찌르는 것으로 판정되지 않아 아무런 데미지를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앨리스는 칼끝으로 페니페니를 찔리고 말았다.
앨리스의 비명에도 불구하고 상처가 없자, 동료 윳쿠리들은 앨리스가 엄살을 부린다고 생각하고, 마구 놀리기 시작했다.
"느헤헤헤헤, 앨리스는 사실 엄살쟁이인거냐제?!"
"느후후후, 한심하다구!"
"무큐큐큐, 설마 현자인 파츄리 다음으로 똑똑한 앨리스가 엄살쟁이일줄이야."
"알고있어! 앨리스는 겉모습만 어른이고 속은 아가야인거네!"
"찐뽀! 찐뽀! 찐뽀오오!!"
"느겍느겍, 앨리즈를 요카는 게스드른 주거어어어!! 느갸아아아아아!!"
"느기잇, 마리사들을 게스라 욕하는 앨리스야말로 게스겠지이이?!! 게스는 죽으라제!!"
마리사를 시작으로 몸이 약한 파츄리를 제외한 4마리 윳쿠리가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앨리스를 마구 구타했다. 구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페니페니에서 전해지는 고통과 구타에 의한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 앨리스는 대량의 카스타드를 토하고 숨을 거뒀다. 앨리스가 죽은 것을 확인한 윳쿠리들은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느헤헤헤, 게스를 제재했다제!"
"이제 데이부는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
"무큐, 모처럼 달콤달콤을 얻지는 못했지만, 나름 괜찮네요."
"알고있어!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거네!"
"찐뽀오오오!!"
하지만 윳쿠리들이 그런 분위에 빠지게 놔둘 리코가 아니었다. 리코는 이번엔 첸과 착 달라붙어있는 묭에게 소리없이 다가가 옆구리를 살짝 찔렀다. 그러자 이번엔 묭이 미친듯이 몸을 꼬아데며 고통을 호소했다.
"딘뾰오오오오오오오오!!"
"늣?! 모르겠어! 왜그러는거야, 묭?!"
"느늣, 무슨 일이냐제?!"
"이번엔 뭐야?!"
"무큐, 묭, 갑자기 무슨 일인가요?!"
윳쿠리들은 저마다 묭의 상태를 물어봤으나 묭은 알 수 없는 말만 반복하며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모르겠어! 묭, 확실히 말해줘! 통역을 할 수 없다구!"
"찐뵤뾰뵤뵤뵤오오오오!!"
"느기잇, 대체 뭐라고 하는거냐제?!!"
"시끄러워서 느긋할 수 없다구!!"
"무큐! 첸, 빨리 어떻게 해봐요!"
동료 윳쿠리들의 제촉에 첸은 어찌할바를 몰랐다. 그때, 리코가 천천히 다가와 첸의 꼬리를 단검으로 콕찔렀다. 그러자 첸도 묭과 같이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다른 윳쿠리들도 그제서야 리코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윳쿠리들은 저마다 리코에게 항의하며 볼을 부풀렸다.
"마리사의 동료에게 무슨 짓이냐제에에에?!!"
"사과하라구!! 뿌꾸욱!!"
"무큐우우! 그 뾰족뾰족씨를 치워요!!"
"느긋할 수 없는 할멈은 마리사님이 제재해주겟다제에에!!"
마리사는 바닥을 박차고 레코에게 몸을 날렸다. 리코는 가볍게 옆으로 피했다. 리코가 자신의 공격을 피하자 마리사는 씩씩거리며 다시 한번더 몸을 날렸다. 그러자 리코는 이번에도 옆으로 이동해 마리사의 공격을 피했다. 이번에도 자신의 공격을 피하자 놀란 마리사가 눈을 크게 뜨고 리코를 향해 돌아섰다. 그순간, 단검이 마리사의 눈을 찔렀다. 그러자 마리사는 입으로 팥소를 토하며 사방으로 구르기 시작했다.
"느갸아아아아아!! 마디자의 누이이이이이!! 아파아아아아!! 아프다구우우우!!"
"마, 마리사?!! 느기이이, 잘도 데이무의 마리사를!!"
이번엔 레이무가 리코를 향해 몸을 날렸다. 리코는 자신을 향해 몸을 날린 레이무를 향해 단검을 들이댔다. 놀란 레이무는 어떻게든 멈춰보려 했으나 이미 공중에 뜬 몸이 멈출리가 없었다. 결국 레이무는 단검과 충돌하고 말았다. 리코는 미소를 지으며 단검에 박혀 경련을 일으키는 레이무를 바닥에 내려놓고 단검을 뽑았다. 그러자 칼날이 박혔던 부분에서 팥소가 쏟아졌다. 그곳은 바로….
"데, 데이부의 마무마무씨가아아아아아아!! 늣, 아, 아파! 아파아아아아아!! 데이무의 마무마무가 아파아아아아아!!
결국 살아있는 윳쿠리 중 파츄리를 제외한 4마리 모두 단검에 찔려 고통스러워했다. 리코는 그런 윳쿠리들의 몸을 바늘로 찌르듯 단검으로 계속해서 찔렀다. 그리고 1분후, 4마리 모두 계속되는 고통에 의해 쇼크사했다.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파츄리도 금세 크림소를 토하고 죽을 것만 같아보였다. 리코는 마지막 남은 파츄리에게 다가갔다. 동료들을 몰살시킨 그녀가 다가오자 파츄리는 그 약한 몸으로 뛰기 시작했다.
"파, 파츄리는 느긋하지 않게 도망칠거니 쫒아오지마요!!"
하지만 몸이 약한 파츄리가 얼마가 갈 수 있겠는가. 결국 몇초도 안되 리코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이제 자신도 죽을거란 생각에 파츄리는 입가로 크림소를 흘리며 벌벌떨었다. 리코는 그런 파츄리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다른 방식으로 죽여주마."
"무큐악…! 어째서… 그런 말을… 쿨럭! 하는거야아아!!"
리코는 살려달라며 버둥거리는 파츄리를 가지고 요괴의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윳쿠리를 사용해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음식점. 리코는 음식점에 들어가자마자 파츄리를 음식점 주인에게 건내줬다.
"언제나 먹던걸로요."
"그러죠."
"사, 살려줘요오오!!"
음식점 주인은 콧노래를 부르며 파츄리를 들고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점원이 가져온 접시에는 리코가 잡아온 파츄리가 요리된채 올려져있었다. 리코는 파츄리의 일부를 한입 배어물고 중얼거렸다.
"타이밍 좋게 나타난 결과가 이거라구."
그날, 리코는 홍마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풀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