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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취급주의

원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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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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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읔....

 

 

 

주변이 깜깜하다. 몸은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무릎과 팔꿈치는 심하게 까인데다 흙까지 묻은 것 같다. 그 정도로도 충분히 다시 일어나기 힘든데 설상 가상으로 난 지금 해바라기 더미에 묻혀있다.

 

젠장... 도데체 그 공격은 뭐냔 말이냐, 극태 레이저도 막아낸 내가 이 공격 한방에 이 꼴이 되다니...

 

여하튼 이렇게 묻혀있으면 답답해서 견디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졸지에 생매장 되어 죽을 수 있다. 팔을 뻗는다. 어떻게든...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헛차, 허잇~차, 헛차..

 

 

 

일단 눈 앞에 있는 해바라기 더미를 치운다. 해바라기를 치우니 또 다시 해바라기 줄기가 눈 앞을 가린다. 줄기를 치우면 이번엔 뿌리가 내 눈을 찌른다. 뿌리를 치우니 이번엔, 아뿔싸....

 

 

 

콰직

 

 

 

뭔가 단단하고 매끄러우며 간질간질거리는 것이 내 얼굴 위를 기어갔다. 그것이 무었인지는 모르겠으나 길쭉하고 다리가 많은 것을 보아 아마 지네나 노래기인 듯하다. 다행인가.. 이들의 독니에 물리면 꽤나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장갑이 있었으면 좀 안심이지만, 현재 난 맨손이라 이들은 맨손으로 잡아서 으깨야 했다.

 

 

 

'제길... 이때나 그때나 지네란 놈은 언제나 골칫거리구만...'

 

 

 

여하튼 계속 잎사귀와 줄기와 뿌리와 꽃을 치웠는데 여전히 햇빛이 비치지 않는다. 도데체 뭐가 가로막고 있는 걸까.

 

 

 

'뭐야, 이거... 도데체 뭐가 가로막고 있는.....'

 

 

 

앞은 여전히 어둡다. 손을 뻗어 그것을 치우려 한다.

 

 

 

'?'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때 맞춰 바람이 내 얼굴을 한번 쓸고 지나간다. 그렇다. 밤이 된 것....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큰일이다 큰일이다 큰일이다!!!! 내가 공격 당했을 때가 점심인데 벌써 한밤중이다! 저 침입자가 이 해바라기 밭을 천번이고 만번이고 쑥대밭으로 만들었을 텐데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이걸 유카에게 들키면 이번엔 정말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하니 어찌해야한단 말인가!!!

 

 

 

'신기전 한 방으로 해바라기 밭 반을 날렸을 때는 반 죽여놨으니 이번엔 죽었구나...'

 

 

 

아프던 무릎과 발꿈치는 잊어버리고 벌떡 일어난다. 주변을 둘러본다. 지금 나 자신을 신경 쓸 바가 아니다.

 

 

 

휘이이이~~~잉~~~

 

 

 

고요하다. 주변엔 쓰러진 해바라기가 가득하다. 달빛이 어슴푸레 비친다. 다행이다. 해바라기 밭은 내가 공격 당하고 나서 별 피해가 없다.

 

 

 

....ZZZZ....ZZZZ...

 

 

 

바람소리인가? 아니다. 바람은 불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바람소리가 들리는가? 바람소리가 나는 곳을 둘러본다. 달이 너무나도 밝아 등이 필요 없었다. 

 

 

 

..ZZZ... 으응... 알았다구.. 알았어.. 다 알고 있으니 그만...

 

바람 소리는 사실 코 고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거대한 요석 위에서 들려온다.

 

 

 

....ZZZ....

 

 

 

요석위를 쳐다본다. 내가 까치발을 해야 꼭대가가 겨우 보일 정도로 크다. 위에는, 복숭아가 장식된 검은 모자, 푸른 머릿털(사실 어두워 흑백으로 보이지만, 저런 모자를 쓰던 놈은 확실히 파란 머릿칼을 지녔으니) 그리고 주홍색 빛을 내뿜는 칼이 뎅그러니 놓여있다.

 

 

 

'...천인들은 팔자 좋다더니 역시 사실이군... 누구는 남의 화단을 관리하라는 명을 받아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저 너석은....'

 

 

 

신세 한탄은 그만두자. 지금이라도 남은 화단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고 지금이라도 이 화단 주인의 화풀이 대상을 남겨두는 것이 우선이다.

 

 

 

'에잇, 날아갈 수 있다면 당장 저...'

 

 

 

맞다.

 

 

 

'...유레카!!!'

 

 

 

여기는 환상향, 불가능한 일도 일어나는 세계, 하물려 여기서 내가 나는 것 쯤이야 왜 못하겠는가. 하여간 이렇게 중요한 것을 자꾸 잊으니 내가 벼슬을 못했... 아니, 그건 일단 잊자. 몸이 가벼워 지더니 곧이어 하늘로 내 몸이 솟구친다. 바람이 시원하게 내 뺨을 쓸고 간다. 그 쾌감에, 답답함에서 해당된 쾌감에, 멈춰서 땅을 바라본다.

 

 

 

...ZZZ...

 

 

 

천인은 여전히 팔자 좋게 자고 있다. 이번엔 실수 없이 제압해야 할 터. 정신을 집중하고, 목표물과 나 사이의 궤적을 계산하고... 소리나지 않게 조용히 착지 한 다음... 비명을 지르기 전에 발로 턱을 발로 걷어찬다.  

 

 

 

!!!!

 

 

 

턱을 걷어차자 정신이 번쩍들었는지 칩입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일어난다.

 

 

 

'뭐, 뭐야 이건?'

'뭐긴 뭐야, 네가 갈 지옥 체험판이다.'

 

 

 

그리고 곧바로 밟는다.

 

 

 

!!!

 

 

 

좀 많이 버둥거리지만, 이렇게 얼굴을 밟고 있으면 일어서기도 힘들겠지. .

 

 

 

'자, 그럼 어서 반성을 해 보실까?'

'움움움!! 움움우움!!(야! 반성하려면 일단 얼굴을 밟지 말아야지! 어서 놔!)'

 

아 맞다. 입이 닫혀있는데 반성할 수 가 없지. 그럼...

 

 

 

푸웱~!!

 

 

 

머리를 밟는 것을 그만두고 나서 찰나의 시간이 흐르기 전에 바로 명치를 밟았다. 이건 좀 많이 아플 터이니 정신을 차릴 때까지 좀 시간을 주도록 하자.(사실 나도 많이 맞아봐서 그 고통을 아는 터라 하긴 싫다. 허나 이런 놈은 이런 것 이 필요하지 않나)

 

 

 

'자, 반성해라! 항복해라! 너의 잘못을 깨닫고 어서 속죄하라, 어서!'

'싫은데? 미친거 아냐? 내가 왜 사과....'

 

 

 

말을 끝내기 전에 옆에 있는 칼로 가슴 정 중앙을 찔러 버렸다. 천인이라고 했으니 이 정도로 죽지는 않겠지. 허나 이렇게 해야 나중에 저 요도가 역습하는 것을 감시 할 수 있으니, 반성시키고 감시도 하고 일석 이조다.

 

 

 

으읅.... 어, 어째서...

?

 

 

 

주홍색 검은 솟구쳐 오르는 피로 더 붉게 물들어 노을 같은 빛을 내었다.

 

 

 

그.. 천인만 다룰 수 있다는 검... 그걸 어떻게 네가...

 

 

 

???? 무슨 말인가? 천인만 다룰 수 있다니? 방금 전에 직접 손으로 잡아서 곶아 놓은 칼이 내가 다룰 수 없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아... 그건 나도 잘 모른다. 마침 연구 소재가 떨어진 터, 그것이나 연구...가 아니라, 일단 너! 어서 사죄해라!'

'우으... 오랜만에 몸이 좀 근질근질 했는데 이번에 좀 적당한 상대를 만난 것 같네, 좀 약하긴 하지만!'

'그런가? 그럼 잘 되었군, 맞고 싶어서 왔으니, 슬슬 과격 진압을 시도할까...'

'해봐! 누가 겁 먹을줄 알아?!'

퍽!

?!

퍼퍽!

?!??

쾨직!

????

우드득, 뿌드득...

!!!

퍽 퍼벅 퍽퍽퍽!!!

 

 

 

놈이 스펠 카드를 발동 할 틈새도 주지 않고 실컷 짓밞았다. 팔을 밟고, 코를 짖밟고, 명치 부근을 밟고, 다시 팔을 잡아서 꺾고, 옆구리를 걷어차고, 턱을 여러번 찼다. 그러다가 팔 뼈 두개, 갈빗대 5개가 부러진 것 같은데, 놈의 재생 속도를 보면 금세 치유되겠지. 이 기회에 팔운자에게 당해서 얻은 원한도 풀자

 

 

 

콰직! 뚜둑!

'우으.....'

'한번만 더 망발을 했다가는 살을 저며서 팥쥐처럼 젓갈로 만들어주마. 그리고, 설마 네가 네 죄를 잊었을 까봐 다시 너의 죄를 말해주마: 양반을 능멸하고 죽이려한 것. 단순히 재미를 위해 남의 소유의 밭에 침입하고 그 밭을 훼손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허세좀 그만 떠시지?'

'......빠드득....'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제... 그만 두시죠, 그 정도면 충분 합니다만...'

 

천인의 가슴에 박아둔 요도를 집어다가 무참히 썰어내려 하기 직전, 갑자기 누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려 놓고 제지했다.

 

'이제 막 시작...'

'용궁의 사자로서 말하는 겁니다. 그만 두세요.'

 

 

 

뒤를 돌아보니, 비색의 날개 옷을 입은 여자가 서있다.

 

 

 

네가 이 일과 뭔 상관이냐?

..천인과 용궁의 사자는 원래 별 관계가 없지만... 저번 이변을 계기로 이분의 감시자를 맏게 되어서...

 

 

 

그럼 그렇지, 팔운자의 말대로 이렇게 강한 상대를 견제하는 사람 하나씩은 반드시 있어야 하지, 그래야 이 환상향의 힘의 균형이 맞추어질 터. 이제 한숨 놓은 것 같다.

 

결국 이건 네 불찰이라고 할 수 있겠군, 그렇지 않나?

네, 죄송합니다... 제 불찰입니다...

그럼 이제 책임자가 나섰으니 그만 두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허나,'

'?'

비록 이 밭은 내 것이 아니지만 어찌 해야 하나?

그, 그건...

죽은 생명을 다시 되살리는 방법은 없지. 허나 어떻게든 이 쑥대밭을 청소해야 할 것 아닌가?

....

'뭐, 환상향에서도 이런 일은 해결 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럼 난 내 할 일이나 계속...'

'잠깐! 그건 아가씨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어서...'

'으응? 죽어버린 해바라기를 어떻게 하루만에 다시 살린단 말인가?'

...아가씨는 하쿠레이 신사를 지진으로 하룻밤에 무너뜨리고 다시 세운 분입니다. 이런 것 쯤은...

 

 

 

글쎄, 신사라면 다시 나무를 끼워 맞추면 되지만 쓰러지고 타버린 해바라기는 어떻게 세울까? 내 학문으로도 알지 못하는 것인데, 어쩌면 이번 일을 기회로 내가 모르는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도 있겠다.

 

 

 

'그렇다면, 놔 주도록 하지. 앞으로 잘 관리하게나...'

'네, 그렇게 하겟사와요. 그럼 안녕히...'

'슈웅! 탁! ㄷㄹㄹㄹㄹ~!!'

??

 

 

 

용궁의 사자가 날아가기 바로 직전 갑자기 편지가 묶은 화살이 내려왔다.

 

 

 

'이, 이건.... 설마... 안돼!'

 

 

 

도데체 무슨 편지기에 저렇게 안색이 사색이 된단 말인가, 서둘러 편지를 펴 본다.

 

 

 

[불량 천인 히아나위 텐시는 저번 이변과 더불어 이번에도 천인다운 태도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이변에 재미를 들여 천인을 모독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리하여 우리는 텐시를 교육하여 좀 더 천인다운 기품을 보이도록 할 것이다. 이 일은....]

'이런 제기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엡휠로그================

'...하아... 그래서 저런 녀석이 네 집에 살고 있는 거냐? '

'좀 예의를 갖추어서 말하는 게 어떠냐? 이뢰뵈도 난 네 주인...'

'주인 좋아하시네, 넌 내가 키우는 가축이야, 가축! 알았...'

'벼루 반쪽을 마저 갈아볼까....'

'으음! 아, 알겠습니다 진사님. 참 말썽쟁이 제자를 두게 되었군요! 참 속 썩으시겠습니다!'

'그렇다. 저 녀석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면 일단 사서 삼경을 다 익혀야 하는데 문제는....'

'하나도 안 익혔다는 건가요?'

'그렇다... 어떻게 1000년도 더 넘게 산 사람이 논어가 무슨 물고기 이름일줄 알다니, 이건 정말 수치다.... 수치! 알았냐 텐시!!! 그렇게 자는 척 하지 말고 들어라! 들어!!!'

'아, 정말 시끄러... 좀 잠 좀 자게 내버려....'

'[금기:데우스 엑스 마키....'

'자, 자중하십시오 진사님!! 소인과 여자는 다루기 힘들다던데 둘을 합쳐 놓으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자중 하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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