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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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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3

마지막까지 소중히 47kb

토시 아키

 

 

 

 

 

 

 

 

 

 

 

 

 

 

 

 

「하아… 이거, 왜 산 거지…」

 

 

나는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3D 프린터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요전날, 신기함에 이끌려 보너스를 몽땅 쏟아부어 산 물건이다.

샀을 당시에는 작은 물건을 스캔해서 똑같은 피규어가 생성되는 것에 감동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딱히 쓸모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일은 지금까지도, 몇 번이고 있었다.

나는 유행하는 물건이나 값비싼 물건을 무심코 충동구매해버리는 버릇이 있다.

천체 망원경, 로봇 개, 디지털 일안 카메라, 등등…

 

 

「…이…똥할망구…」

 

 

그리고 대부분의 물건은, 이 3D 프린터처럼 처음에는 즐거워도 금세 처치 곤란이 되어버린다.

 

 

「어이, 똥할망구! 뭘 멍하니 서 있는 거제? 고귀한 마리사 님께서 배가 꼬-륵 꼬-륵인 거제!!」

 

 

아아, 맞다.

그중 최고봉이 있었다.

이 마리사다.

 

 

「똥할망구우우!! 듣고 있는 거제에에에!!? 마리사 님께서는 특상의 달콤달콤을 원하시는 거제에에에!! 당장 내놓는 거제에에에!!」

 

 

언제나처럼 내 발밑에서 더러운 체액을 흩뿌리며 소리치고 있는 마리사.

하아, 머리가 아파온다.

윳쿠리 사육 붐 따위에 휩쓸려서 키우는 게 아니었는데.

뭐가 "말하는 힐링 만쥬"냐.

뭐가 "쫀득쫀득 피부의 엔젤 씨!"냐.

이런 걸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려 사버린 나 자신을 정말로 저주하고 싶어진다.

 

 

「말로 해서 안 들으면 이런 거제! 느오랏!! 느오라아아아!!」

 

 

마리사가 내 다리에 뽀잉뽀잉 몸통박치기를 해온다.

소리쳐도 내가 듣지 않으면 으레 이 녀석은 폭력에 호소하는 것이다.

아무리 마른 체형인 나라도 윳쿠리 따위의 몸통박치기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지만, 악의를 향한 불쾌감은 인간 상대일 때와 별 차이가 없다.

 

 

확실히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귀여웠다.

응석받이에, 외로움을 잘 타고, 그러면서도 보잘것없는 존재 주제에 웃길 정도로 자신만만해서, 함께 있으면 느긋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 모습을 펫숍에서 보고 마음에 들었으니 당연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 어쩐지 그것 이상으로 귀여운 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나.

어쨌든 처음에는 분명히 귀여웠다.

 

 

하지만 이 녀석은 금세 표변했다.

조르기가 명령이 되고, 언니야에서 똥할망구가 되고,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내게 폭력을 휘두르게 되었다.

물론 몇 번이고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설령 충동구매한 물건이라도, 산 물건은 망가져서 못 쓰게 될 때까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소중히 다룬다는 것이, 내가 지금까지 계속 지켜온 폴리시다.

그것을 하필 윳쿠리 따위에게 깨뜨려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화가 나서, 나는 마리사를 버릴 수 없었다.

 

 

이제 와서 훈육할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목소리를 높이고 손을 들어 필사적으로 말을 듣게 한 적도 있었지만, 순종적인 것은 그날뿐이고, 다음 날 아침에는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와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 녀석을 손쉽고 조용하게 만들려면 요구에 따르는 것이 가장 편하다.

뭐, 그렇게 그 자리만 모면하기를 계속한 결과가 현재 상황이겠지만.

시끄러운 마리사를 격리하기 위해, 비어있는 방을 마리사에게 준 것도 기고만장해지는 데 도움을 줬을지도 모른다.

자업자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밥그릇에 싸구려 눅눅한 쿠키를 넣어 내밀어 준다.

 

 

「정말 늦은 거제! 진짜로 쓸모없는 노예가 주인이라 마리사는 불행! 한 거제」

 

 

해냈다는 듯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마리사는 쿠키에 얼굴을 박고, 모릉모릉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입안 가득 쿠키를 채우고는 몸을 일으켜 씹기 시작하고, 눈을 글썽이며 행복-! 이라고 외치고, 부스러기를 주위에 흩뿌렸다.

마리쨔 시절에는 귀엽다고 생각했던 그 몸짓도, 지금은 혐오감밖에 들지 않는다.

 

 

식사가 끝나자 내게 보란 듯이, 뿌직 하고 바닥에 응응을 한다.

처음에는 화장실도 잘 가렸는데.

나는 물티슈를 준비한다.

시끄러운 시간은 가능한 한 줄이고 싶다.

 

 

「뭐 하고 있는 거제에에에!!? 빨리 슥삭슥삭해서 응응 치우는 거제에에에에!!!」

 

 

 

 

 

 

 

 

 

 

 

 

 

 

 

 

 

 

 

 

 

 

 

 

 

 

 

 

 

 

 

 

 

 

어느 날, 일에서 돌아오니, 드물게 마리사가 현관에서 나를 맞이했다.

그 곁에는 본 적 없는 지저분한 레이무도 있었다.

 

 

「똥할망구! 이제부터 마리사는 레이무와 여기서 살 거제! 레이무는 마리사와 똑같이 정중하게 대하는 거제!」

「느으~응? 볼품없는 노예네! 하지만 레이무는 상냥하니까 일만 잘하면 집에 둬 줄게! 감사하라구!」

 

 

설마, 하고 마리사의 방에 들어가니 정원을 향한 유리가 바깥쪽으로 깨져 있었다.

아마 마리사가 유리를 깨고 들윳쿠리를 불러들인 것이리라.

 

 

「뭘 중얼중얼거리는 거제! 그런 것보다 마리사들은 오늘 밤, 아가야를 만드는 신성한 의식을 거행할 거니까 지금 당장 달콤달콤을 산더미처럼 준비하는 거제!」

「느후후! 레이무는 오늘부터 멋진 아내! 가 되는구나! 정말 기대돼!」

「느으~응! 마리사도 훌륭한 아빠가 되는 게 꿈이었던 거제!!」

 

 

나는 착각하고 있었다.

참고 참고 또 참아서 마리사가 수명을 다해 죽으면 그걸로 해결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없는 것이다.

윳쿠리는 강하게 억누르지 않는 한, 이렇게 계속해서 아이를 만들어간다.

마리사가 아이를 만들면, 죽어도 그 아이들이 남고, 그리고 그 또 아이가 태어나서… 나는 그놈들을 계속 키우는 걸까?

그런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결국 어딘가에서 내가 참지 못하고 전부 짓밟아버리는 것이 눈에 선하다.

 

 

「이제 됐어」

 

 

어차피 언젠가 죽일 거라면 빠를수록 좋은 게 당연하다.

나는 마리사를 짓밟기로 결심했다.

 

 

「느으~ 왠지 몸이 뜨끈뜨끈해져어… 저기 마리사아아아아!? 아파 아파!! 찌부러져!! 레이무 찌부부부부부!!!」

 

 

우선 발밑에서 꿈틀꿈틀 기분 나쁜 움직임을 하고 있는 레이무를 단숨에 짓밟았다.

 

 

「느아? 레, 레이무우우우!? 어째서 레이무가 납작해진 거제에에에에!?」

「다음은 마리사야」

「똥, 똥할망구우우!! 네놈이 한 거제!? 용서 못 해 제베베베베베!!?」

 

 

다리를 마리사 위에 얹고 체중을 싣는다.

마리사는 땋은 머리로 찰싹찰싹 나를 때리지만 아무런 저항도 되지 않는다.

 

 

「부부부부??? 느긱!!! 아파!!! 그만!!! 진짜 찌부러져어어어!!!」

 

 

한 번만 더 누르면 중추팥째로 밟아버릴 수 있다는 지점에서 발이 멈췄다.

마리사를 짓밟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지만, 여기까지 지켜온 내 폴리시를 깨는 것에는 다소의 망설임이 있었던 것이다.

 

 

「싫어… 도와줘… 마리사… 죽고 싶지 않아… 무서워어…」

 

 

일단 다리를 치워보니, 마리사는 목숨을 빼앗길 공포에,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뚝뚝 울며 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가슴이 꽉 조여드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나 밉살스럽다고 생각했던 마리사를,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문득 떠올렸다.

이 녀석이 아직 순진한 마리쨔였을 시절, 마리쨔가 아끼던 식기를 내가 깨뜨려서, 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 틀어박혀 훌쩍훌쩍 울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비참하게 흐느끼는 그 마리쨔를 더없이 사랑스럽게 생각했었다.

그때처럼, 지금처럼, 계속 비참하고 귀여운 마리사로 있어 준다면, 나는 마리사를 소중히 여기고 계속 사랑할 수 있을 텐데.

 

 

…그렇구나, 나는 애완동물로서 건강하고 아무 부족함 없이 키우는 것이, 마리사를 소중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는 거구나.

 

 

나에게 있어 마리사의 "올바른 사용법"이란──.

 

 

 

 

 

 

 

 

 

 

 

 

 

 

 

 

 

 

 

 

 

 

 

 

 

 

 

 

 

 

 

 

 

 

 

 

짝짝.

 

 

손뼉을 쳐서 마리사를 깨운다.

 

 

「느아? 아침인 거제? 왠지 몸이 무거운 거제…」

 

 

자는 동안 내가 윳쿠리용 구속 밴드로 고정했기 때문에, 마리사는 책상 위에 벌러덩 누운 채 거의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있다.

 

 

「느긋! 느그극!! 어째서 몸이 안 움직이는 거제에에에에!? 어이 똥할망구우우우우!! 히죽거리지 말고 마리사를 구해야 하잖아아아아아!!!」

 

 

방금 전 죽을 뻔했는데도, 마리사는 벌써 그것을 잊고 나를 노예 취급하기 시작했다.

분명 치료해서 아픔이 사라졌기 때문이겠지.

아무리 아프게 해도 나아버리면, 이 녀석은 언젠가 잊어버린다.

귀엽지 않은 마리사로 돌아와 버린다.

그래서 나는, 마리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영원히 빼앗아버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소중한 것, 그것은 윳쿠리에게 가장 느긋할 수 있는 것인 아가야를 만드는 기능이다.

즉 지금부터 마리사의 거세를 행하는 것이다.

 

 

「느갸아아아아아??? 뜨거워!? 뜨거운 거제에에에에!!! 치워어어어어!! 이거 치워어어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선 이마를 다리미로 지져, 두 번 다시 줄기를 자라게 할 수 없도록 한다.

맨살을 초고온으로 지져 뭉개는 격통에 울부짖고 있지만, 아빠 역할이 되고 싶어 하는 마리사에게 그다지 정신적으로 충격은 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그저 퇴로를 끊었을 뿐, 본 게임은 이제부터다.

 

 

「아프다구우우우우!! 빨리 구해줘!! 마리사를 구해달라구우우우우!!!」

 

 

이대로 울고 있을 때 일을 마쳐도 재미없으니, 오렌지 연고를 발라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너무 늦은 거제에에 똥노예!! 나중에 제재인 거제에에에에!!!」

「유감이었네 마리사. 그런 화상을 입으면 이제 평생 머리에 아가야 못 만들어」

「느아?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거제! 마리사는 아빠가 될 거니까 관계없는 거제! 똥노예는 정말로 바보인 거제?」

마리사는 의기양양하게 헤헷 하고 웃었다.

조금이라도 머리가 돌아간다면 이제부터 내가 하려는 일을 상상할 수 있을 텐데, 이 녀석은 정말로 바보구나 하고 새삼 슬퍼졌다.

아무래도 상황을 이해시키려면 천천히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준비해 둔 니퍼를 들고, 다른 한 손에 나무젓가락을 쥔다.

 

 

「느아!? 에, 엑스칼리버 씨! 마리사에게 내놓는 거제! 그것만 있으면 너 따위는 순-삭! 인 거제!!」

 

 

마리사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엑스칼리버(웃음)에 니퍼의 날을 대고, 힘을 준다.

 

 

빠직!

「느아?」

 

 

엑스칼리버는 두 동강이 났다.

 

 

빠직!

빠직!

 

 

이어서 니퍼로 나무젓가락을 짧게 잘라나간다.

 

 

「히이이이이!!? 뭐인 거제 저거어어어!! 느긋할 수 없는 거제에에에!! 마리사에게 다가오지 말라구우우우!!」

 

 

이쯤 되면 마리사도 니퍼의 무서움을 이해하겠지.

 

 

「자, 이제부터 이 니퍼로 마리사의 페니페니를 잘라낼게. 그렇게 하면 이제 마리사는 아빠는커녕, 두 번 다시 아가야를 만들 수 없게 될 테니까」

「느으으으!!? 뭐, 뭐라는 거제!? 그, 그만두는 거제!! 젠장! 놔! 놓으라는 거제!! 마리사는 도망갈 거제에에에!!」

 

 

마리사는 꿈틀꿈틀 몸을 비틀며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윳쿠리용 구속 밴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다.

 

 

「어째서 몸이 안 움직이는 거제에에에에에!!!?」

 

 

윳쿠리용 정력제 알약을 크게 벌린 마리사의 입에 던져 넣었다.

한 알로도 충분한 물건이지만, 가능한 한 뿌리부터 싹둑 자르고 싶어서 두 알을 먹였다.

 

 

「느, 느으!? 어-째서 마리사의 빅 매그넘 씨가 발기하는 거제에에에!!? 진정하라구!! 느긋하게 있지 말고 진정하라구!!!」

 

 

마리사의 페니페니가 무럭무럭 부풀어 올라, 연필캡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준비가 되었으므로, 니퍼를 마리사의 페니페니 뿌리 부분에 댄다.

 

 

「히잇!?」

 

 

차갑고 날카로운 금속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부분에 닿는 감촉에, 마리사의 눈이 글썽이고, 몸이 한 번 움찔하고 튀어 오른 뒤 부들부들 크게 떨렸다.

 

 

「자, 지금부터 잘라낼게. 미래에 태어났을 아가야들에게 바이바이 하자」

「그만둬어어어!!! 진짜로 그만둬어어어!!! 잘못했습니댜아아아!! 용서해주세여어어어!! 사과하겠습니댜아아아!!! 마리사가 잘못했다면 사과할 테니까아아아!!!」

「뭘? 뭘 사과해 줄 건데?」

「그런 걸 마리사가 알까보냐아아아!!! 어쨌든 사과할 테니까 그만둬어어어!!!」

 

 

아주 약간 니퍼에 힘을 준다.

날이 마리사의 페니페니에 파고들었다.

 

 

「윳삐이이이이이??? 싫어싫어싫어어어어싫어어어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눈을 충혈시키고 홱홱 몸을 비트는 마리사.

구속 밴드가 마리사의 몸에 파고들어 팥소가 배어 나온다.

그야말로 필사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저항이다.

 

 

여기서 일단 니퍼를 풀고, 말을 걸어준다.

 

 

「마리사, 알았어. 페니페니 자르는 건 그만둘게」

「느, 느그으… 무, 무서웠다구우우우!! 마리사 무서웠다구우우우우!!!」

 

 

그만두는 척하자, 어지간히 무서웠는지, 마리사는 이를 덜덜 떨면서, 뚝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귀여워서 무심코 미소가 떠오른다.

 

 

「역시 잘라야겠다」

「느아??? 아아아아아아!!! 기다려!!! 기다려줘어어어어!!! 그만둬어어어어!!!」

 

 

다시 니퍼를 페니페니에 대고 힘을 살짝 주었다.

마리사는 아까보다 더 거세게 날뛰며 저항한다.

책상이 덜컹덜컹 흔들리고 있다.

 

 

조금만 더 힘을 준다.

날이 터질 듯이 팽창한 마리사의 페니페니에 파고든다.

 

 

「느삐이이이이이이!!? 삐이!!? 삐삐이이이이이이이!!!」

 

 

비명이, 도저히 지적 생명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무기질적인 것으로 변했다.

좀 더 강하게 하거나 약하게 하기를 반복해도 좋았겠지만, 잘라낸 후의 반응이 보고 싶어 참지 못하고, 그대로 니퍼를 힘껏 쥐었다.

 

 

빠직!

 

 

「아゛아゛아゛아゛아゛!!! 으와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심코 귀를 막을 정도의 큰 소리로, 마리사의 비명이 방에 울려 퍼진다.

그렇지 않아도 큰 입을 활짝 벌리고, 혀를 꼿꼿이 뻗고, 지금까지보다 더 핏기 가신 얼굴로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는 마리사.

신체적인 고통을 맛보게 하고 싶은 것은 아니므로 오렌지 연고로 상처를 치료하고, 필요 없어진 구속 밴드를 풀어주었다.

 

 

「아아아아아아!!! 없어!! 마리사의 페니페니 씨가!!! 진짜로 없다구우우우우!!! 싫어싫어싫어어어어!!! 느와아아아아아앙!!!」

 

 

마리사는 자신의 페니페니가 있던 곳을 바라보며, 몇 번이고 땋은 머리로 만져보더니, 거세당했다는 실감이 솟았는지 더욱 소리치며 뒹굴기 시작했다.

나는 크게 웃으며 그런 마리사를 지켜본다.

 

 

「마리사의 페니페니 씨… 진짜로 없어져 버린 거제…?」

 

 

느히이 느히이 하고 소리치다 지쳐, 바닥에 드러누워 눈물로 생긴 물웅덩이를 넓히며 중얼중얼거리는 마리사.

 

 

「…거짓말인 거제… 마리사… 아빠… 될 수 없는 거제…?」

「아가야… 이제 못 만드는 거제…?」

「마리사의… 행복-한 대가족을 만드는 꿈은… 이제 이룰 수 없는 거제…?」

 

 

절망에 푹 빠진 마리사에게 약간의 희망을 슬쩍 보여주자.

 

 

「이룰 수 있어. 아직 늦지 않았어」

「느아!?」

 

 

마리사에게서 잘라낸 페니페니를 마리사 앞에 놓는다.

 

 

「페니페니를 다시 붙이면, 마리사는 아빠가 될 수 있어」

「느, 느으으으으!! 마리사 붙일래! 페니페니 다시 붙일래!!」

 

 

마리사는 페니페니를 땋은 머리로 잡고 원래 있던 곳에 눌러 붙이기 시작했다.

 

 

「붙어줘! 느긋하게 있지 말고 붙어줘 페니페니 씨!」

 

 

그런다고 붙을 리가 없는데.

눈앞의 나에게 부탁하면 아직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마리사는 바보 같고 귀엽구나.

어제까지와는 달리 마리사를 자애로운 눈으로 보고 있는 자신을 깨닫는다.

좀 더 빨리 이렇게 해둘 걸 그랬나?

하지만 지금까지의 나날이 있었기에, 더욱 지금이 이렇게나 즐겁고 마리사가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것이겠지.

 

 

빠직!

 

 

「으, 으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몇 분간 페니페니와 씨름한 뒤, 좀처럼 붙지 않는 것에 초조해져 힘을 너무 준 것인지, 마리사는 자신의 페니페니를 으깨버렸다.

 

 

「아아… 아, 아아… 아아…」

 

 

그 모습을 보고 옆에서 나는 배를 잡고 웃어버렸지만, 마리사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 으깨진 페니페니가 건조해져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서 페니페니였던 것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거세를 하고 나서 마리사는 눈에 띄게 기운이 없어졌다.

 

 

「자-! 밥이다-, 주워서 먹어라-!」

 

 

매일 밥을 줄 때는, 윳쿠리 푸드를 마리사에게 던져주기로 했다.

마리사는 자존심이 상하는지, 순간 눈물 어린 눈으로 쏘아보지만, 반항할 기력도 솟지 않는 듯 불평은 하지 않고 흩어진 윳쿠리 푸드를 머뭇머뭇 먹고 있다.

거세를 한 애완윳은 폐윳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그 상태가 된 것이리라.

그렇게나 잘난 체하던 마리사가 비참하게도 바닥에 흩뿌려진 밥을 주워 먹는 모습은 나를 치유해 준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한때다.

 

 

「마리사, 다 먹었으면 잘 먹었습니다 해야지?」

「…」

 

 

여전히 내게는 순순히 따르지 않지만, 거역하지도 않으니 괜찮다고 치자.

밥 시간 외에는, 정원을 지-긋이 보고 있거나, 윳쿠리용 TV 프로그램 윳쿠리 채널을 멍-하니 보고 있거나 한다.

아가야에 관한 것은 눈에 담고 싶지 않은 듯, 얼마 전, 마침 내가 보고 있을 때 윳쿠리 채널이 아가야 특집을 내보내기 시작했는데, 그때 마리사는 죽을상을 하고 오두막 형태의 집 안으로 기어가서, 느긋느긋 하고 울고 있었다.

 

 

「마리사, 요즘 기운 없네」

「…마리사의 일은 내버려 둬 줬으면 하는 거제…」

「역시 아가야를 만들 수 없게 된 탓이야?」

「…읏… 느긋…! 느그으…!」

「귀엽잖아~ 윳쿠리 아가야. 봐, 이웃집 앨리스도 아가야 생겼대~! 사진 봐! 그야말로 엔젤 씨네!」

「느긋! 으, 으, 으와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아앙!!!」

 

 

한가할 때는 마리사의 마음의 상처를 후벼 파며 놀기도 했다.

 

 

이러쿵저러쿵, 거세당한 마리사의 비참한 모습을 실컷 만끽했으므로, 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로 했다.

집에 틀어박힌 마리사를 억지로 끌어내고, 마리사 앞에 진지하게 정좌하고 앉는 나.

 

 

「오늘은, 마리사 군에게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

 

 

마리사는 삐진 얼굴을 하고 나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

들으라고, 하며 윳때리기봉으로 몇 번 후려치자 겨우 눈을 마주쳐 주었다.

 

 

「마리사 군이 요즘 기운이 없어서 언니야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

 

 

마리사는 빨리 풀어달라고 말하고 싶은 표정을 하고 있다.

뭐, 이것을 보면 표정도 바뀌겠지.

 

 

이겁니다, 하고 열매 윳이 세 마리 달린 줄기를 봉투에서 꺼낸다.

줄기는 시판용 배양팥을 넣은 페트병에 넣어두었고, 끝에서부터 레이무 종, 마리사 종, 레이무 종의 열매 윳이 붙어 있으며, 줄기가 막 자란 상태라 모두 아직 완두콩만 한 크기다.

이것을 열매 윳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마리사의 눈앞에 놓아준다.

 

 

「느, 느아!? 윳쿠리의… 아가야!?」

 

 

마리사의 얼굴색이 변했다.

 

 

「실은 마리사를 거세하기 전에, 마리사의 정자팥을 회수해서 냉동 보존해 뒀어. 그리고 방금 그 정자팥을 윳쿠리 샵의 번식용 레이무에게 사용해서 이 줄기가 만들어졌어. 요컨대 이건 마리사의 아가야라는 거야」

「마, 마리사의… 마리사의 아가야…?」

「그래, 틀림없는, 마리사의 아가야」

「아, 아가야!!! 마리사의!!! 마리사의 아가야!!! 돌려줘!!! 도! ㄹ! 려! 줘!!!」

 

 

예상대로 이야기도 듣지 않고 줄기에 달려들려 하므로, 한 손으로 누르고 윳때리기봉으로 수십 번 힘껏 후려갈겼다.

 

 

「느삐… 느삐삐이…」

「잘 들어요, 이 줄기의 아가야를 낳아도 좋지만 딱 한 가지 조건을 걸게. 지키지 못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줄기에 니퍼의 날을 들이댄다.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는지, 마리사의 얼굴이 싹 하고 파래진다.

 

 

「지금 듣고 있는 거야!? 대답 안 하면 잘라버릴 거니까!」

「느힛!? 드, 듣고 있습니댜!!! 알겠습니댜!!」

「좋아요. 그래서 조건은 말이지, “절대로 나에게 거역하지 않는 것”. 알았으면 복창하세요」

「저, 절대로 똥할마… 언니야에게는 거역하지 않는 거제… 알겠다제…」

 

 

이 마당에 아직도 내게 명령받는 것이 불만스러운 듯한 태도를 보이는 마리사.

뭐, 조금은 반항해주는 편이 이 다음이 재미있을 테니 눈감아주자.

그럼, 하고 마리사에게 라무네 스프레이를 뿌려 잠들게 하고, 줄기를 마리사에게 옮겨 심는 작업을 시작한다.

 

 

「느…」

 

 

마리사가 눈을 떴다.

 

 

「아가야! 마리사의 아가야는 어디!? …느으으으… 방금 건 꿈이었던 거제? 마리사의 아가야아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눈물 어린 눈이 되는 마리사.

나는 위를 가리키며 이마에 아가야가 열린 줄기가 붙어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느와아아… 늣!? 어째서 아가야가 새하얘서 보이지 않는 거제에에에에에!!!」

 

 

그리고 자신의 이마에 뻗은 줄기의 아가야들이, 마치 수확 전의 과일처럼 하얀 천으로 된 주머니에 담겨있는 것을 깨닫고 소리쳤다.

 

 

「마리사, 그건 언니야가 주는 선물이야. 아가야가 태어날 때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가야용 포대기야」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이것은 방금 설명한 것처럼, 열매 윳이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 동안, 그녀들을 외부의 충격이나 기온 변화로부터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열매 윳 튼튼 포대기 씨"라는 물건이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 본래의 목적으론 사용되지 않게 되어, 학대용 굿즈 판매장에서밖에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됐으니까 이거 벗기는 거제!! 마리사는 아가야의 모습을 보고 싶은 거제!!」

「싫어」

「똥할망구우우우우우우!! 마리사가 봐준다고 해서 기어오르지 마아아아아!! 됐으니까 벗겨어어어어!!」

 

 

예상대로, 아가야가 생기자 마리사는 이전처럼 기고만장해지기 시작했다.

다만 내가 받아들이는 방식은 이전과 달라져서, 기고만장한 마리사를 보고 두근거리고 있다.

 

 

「마리사, 나에게 거역하면 어떻게 된다고 했지?」

「하아아아!!? 마리사 님께 거역하고 있는 건 너인 거제에에에!!」

 

 

나는 준비해 두었던 니퍼를 꺼내, 맨 앞의 열매 레이무와 줄기가 연결된 부분에 댄다.

약속을 떠올렸는지,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는지, 마리사의 안색이 바뀐다.

 

 

「느아, 그, 아…」

「자른다」

「죄송합니댜아아아아!!! 잘못했습니댜!!! 그것만은!!! 그것만은 용서해주세여어어어어!!!」

 

 

썩뚝

 

 

원래 세 마리나 낳게 해줄 생각은 없다.

나는 주저 없이 맨 앞의 열매 레이무를 잘라낸다.

열매 레이무는 주머니째로 낙하하여, 바닥에 떨어졌다.

 

 

「…」

 

 

마리사는 소란을 피울까 생각했지만, 갑자기 조용해졌다.

기분 나쁠 정도로 무표정하게 열매 레이무가 있던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아가야-? 어디 외출한 거제? 제대로 밥 씨 시간까지는 돌아오는 거제-?」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중얼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 위험하다, 싶어서 서둘러 만약을 위해 사두었던 정신 안정 앰플을 마리사에게 꽂는다.

마리사의 얼굴에 표정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위험한 순간이었다.

아직 정신 붕괴를 당하면 곤란하다.

 

 

「…삐-?…느삐삐!?…삐…」

 

 

바닥에 떨어진 주머니 안에서 작은 비명이 들린다.

마리사에게도 들리도록, 주머니째로 주워 마리사에게 눌러 붙인다.

 

 

「…좀 더…느긋…치…하고…」

「느아? 에?..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

 

 

열매 레이무는 마지막에 살짝 부들부들 떨더니 영원히 느긋하게 된 모양이다.

마리사도 마침 제정신을 차리고 들은 듯,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마리사는 홱 하고 땋은 머리로 주머니를 내게서 빼앗더니, 거꾸로 흔들었다.

그러자, 데구르르 하고 아가야였던 것이 주머니에서 굴러 나왔다.

마리사가 처음 보는 자신의 아가야의 얼굴은, 괴로움과, 현세에서 태어날 수 없었던 무념이 뒤섞인 고뇌에 찬 것이었다.

 

 

「느느느~응♪ 마리사는~ 아빠야~♪ 사냥의 달인~♪」

 

 

마리사에게 줄기를 심고 나서 며칠이 경과했다.

그 후 잠시 동안은 시체를 보고 계속 울던 마리사였지만, 자신의 줄기에 아직 아가야가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치유한 모양이다.

지금은 온종일 줄기를 바라보며 히죽히죽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마리사, 잠깐 괜찮을까?」

「…네, 언니야 무슨 일이야?」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팥소뇌는 아니었던 모양인지, 내게 드러내놓고 거역하는 짓은 그 이후로 하지 않고 있다.

가장 노골적으로 불만이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해」

「느…」

 

 

마리사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슬금슬금 방구석으로 기어간다.

사실은 시끄러운 것도 아니지만, 즐거운 기분을 방해받아 토라지는 마리사가 귀여우니 어쩔 수 없지.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마리사는 내가 없는 곳에서 더 생기 있게 지내게 되었다.

그런 모습도 보고 싶어서, 방에 펫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해두기로 했다.

지금도 다른 방에서 마리사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아가야는 어떤 큐-트한 얼굴을 하고 있을까제? 아가야는 어떤 탱글탱글한 엉덩이 씨를 하고 있을까제?」

 

 

마리사는 주머니를 바라보며, 아가야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역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모양이다.

최근 이런 말을 중얼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조금만… 아빠야한테 보여주는 거제? 나중에 되돌려놓으면 똥할망구는 모를 거제!」

 

 

똥할망구, 라고 말한 것은 눈감아주도록 하자.

이제부터 더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마리사는 땋은 머리를 가장 줄기 뿌리에 가까운 열매 레이무의 주머니에 뻗어, 그것을 떼어내려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주머니는 열매 레이무에 묶여 있으므로, 잡아당겨서 뗄 수 있을 리는 없다.

 

 

「심술부리지 말고 비켜! 마리사는 사랑스러운, 사랑스러운 아가야의 모습을 보고 싶단 말이야!」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떼어내려 하던 마리사였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주머니에 조금씩 짜증이 쌓여, 땋은 머리의 움직임이 거칠어진다.

 

 

「적당히 하는 거제!! 느으으, 느그으!! 빨리 떨어지는 거제!! 마리사에게 아가야의 모습을 보여라 이 게스 주머니이이이이!!」

 

 

드디어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 마리사는 땋은 머리로 힘껏 주머니를 쳤다.

 

 

「읏…!?」

「앗」

 

 

「…느삐?…어째서…괴로…」

 

 

주머니는 그 내용물과 함께 줄기에서 떨어져, 바닥에 떨어진다.

마리사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감지했는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꺄─!? 아가야 살인마다! 마리사가 아가야를 줄기에서 뜯어서 죽였다─!」

 

 

책임 전가하지 않도록, 마리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자신의 행위를 들이대 준다.

 

 

「아, 아니야! 마리사는 그냥…」

「그냥?」

「그, 이건 사고인 거제! 불행한 사고로 마리사는 잘못 없는 거제!」

「그보다 변명 따위 하지 말고 아가야 안 구해도 괜찮아?」

「느에?」

「더… 느긋치…」

 

 

그러는 동안 바닥에 떨어진 아가야는, 누구에게도 보살핌 받지 못하고 죽었다.

 

 

「아-아, 마리사… 변명 따위 하지 않고 바로 줄기에 연결했으면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주머니에서 아가야를 꺼내 마리사의 앞에 놓는다.

거무스름한 아가야의 얼굴은, 입을 크게 벌리고, 필사적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려던 채로 굳어 있었다.

팥소의 공급이 끊겨 질식 상태에 빠져, 가련하게도 자신의 입으로 호흡을 시도했지만 당연히 할 수 없었고, 그대로 숨이 끊어진 것이리라.

 

 

「마리사. 제대로 눈에 새겨두세요. 이것이 당신이 일으킨 행동의 결과입니다」

「아아아아아아아!!! 싫어!!! 이런 거 싫어!!! 싫어어어어어어!!! 싫어어어어어어어!!! 누가 마리사를 구해줘어어어어어!!!」

 

 

「느와아아아아앙! 느와아아아아앙!! 느긋…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느와아아아아앙!!」

 

 

역시 세 마리 중 두 마리의 아가야를 죽여버린 충격은 큰 모양인지, 마리사는 요즘 계속 울기만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훌쩍훌쩍 울고, 말없이 밥을 먹고, 엉엉 울고, 머뭇머뭇 밥을 먹고, 느그느그 울고, 훌쩍훌쩍 밥을 먹고, 훌쩍훌쩍 울고, 지쳐서 잔다.

무엇을 하든 울고 있는 마리사.

정말로 사랑스럽다.

 

 

「마리사, 잠깐 괜찮을까?」

「느긋… 느그옷… 느그으…」

「아가야가 줄었네… 이제 두 번 다시 못 만드는데…」

「느긋!!… 히끅!! 느그으으으으으…」

「죽은 아가야들, 엄청 괴로운 얼굴이었어. 분명 태어나서 잔뜩 느긋하게 있고 싶었을 텐데 말이야」

「느긋!! 으, 으으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느와아아아아아앙!!! 죄송합니댜!!! 느긋하게 해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댜!! 마리사가 바보라서 죄송합니댜!!! 아가야아아아!!! 용서해줘어어어어어어!!! 느와아아아아앙!!!」

 

 

후훗, 하고 웃어버린다.

조금 짓궂은 말을 하면 금세 대성통곡하고 그 사이 과호흡으로 쓰러지는 것이다.

 

 

「느와아아아!!! 아아아아아… 휴힛!? 휴-… 휴-…」

 

 

봐, 픽 하고 쓰러졌다.

 

 

자, 남은 아가야는 내일쯤 태어날 것 같다.

마지막 마무리를 시작하자.

 

 

「그대로 괜찮으니까 들으세요, 마리사」

「휴-… 휴-?」

「솔직히 말해서 당신에게는 실망했습니다. 설마 아가야를 무사히 낳게 하는 것조차 못 할 줄이야」

「느휴…」

 

 

첫 번째는 내가 죽였지만, 어차피 잊고 있을 테니 전부 마리사의 탓이라는 체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대로 아가야를 낳아도 불행하게 만들 뿐인 건 눈에 훤하네요. 그러니 이제 남은 아이도 태어나기 전에 죽이겠습니다」

「느휫!?…커흑…시, 싫습니댜!! 그런 건 절대로 싫슴미댜!! 그런 건 마리사 견딜 수 없슴미댜!!」

「뭐, 정 그렇다면 허락해 줄게요… 그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댜!! 감사합니댜!! 마리사 뭐든지 지키겠습니댜!!!」

 

 

원래 여기서 마지막 아가야를 죽일 생각은 없다.

정말로 마리사는 단순해서 다루기 쉽다니까.

 

 

「조건은 딱 하나, 아주 간단해요. 밥을 먹을 때 행복-!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애완윳이라면 아기라도 할 수 있어요. 오늘 하루, 조건을 지키면 낳아서 키우는 걸 허락하겠습니다」

「느에!? 그, 그런… 느흑… 알겠습니댜…」

 

 

이 마당에 이런 간단한 조건에까지 난색을 보이는 마리사.

정말로 훈육 하나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구나, 하고 나 스스로도 슬퍼졌다.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니퍼를 마지막 아가야에게 가까이 댄다.

 

 

「히이이이이!! 그만둬!!! 그만둬주세여!!! 절대로 지키겠습니댜!! 지킬 테니까 니퍼 씨를 아가야에게서 떼어주세여어어어어!!!」

 

 

점심 식사 시간이 왔다.

언제나처럼 윳쿠리 푸드를 마리사에게 던져준다.

 

 

「아가야… 보고 있는 거제! 마리사는 괴롭고 괴롭지만… 아가야를 위해 목숨 걸고 힘내는 거제…!」

 

 

결의에 찬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먼 곳을 바라보며 아가야에게 말을 거는 마리사.

고작 행복-!를 하지 않을 뿐인데, 참으로, 이렇게나 영웅적인 기분이 될 수 있다니.

애초에 마리사 자신은 자각이 없는 모양이지만, 최근에 주고 있는 윳쿠리 푸드 그럭저럭맛으로는 행복-!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조심만 하면 마리사에게도 그다지 어려운 조건은 아닐 것이다.

 

 

「우물우물, 마리사는 조용히 밥 씨를 먹는 거제… 오물오물… 늣!!!?」

 

 

마리사는 윳쿠리 푸드를 땋은 머리로 긁어모아, 한입에 넣고 씹기 시작하더니, 그리고 굳어버린다.

그래, 평소의 그럭저럭맛으로는 너무 간단하니까 오늘은 행복-맛으로 업그레이드해 둔 것이다.

 

 

「해, 해, 해…!!!」

 

 

마리사는 입안 가득 채운 윳쿠리 푸드 행복해-맛의 엄청난 맛에, 침을 흘리고, 눈을 글썽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그리고 금단의 말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

 

 

「해, 행보, 보보보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 느게에에에에에에!!!」

 

 

아슬아슬한 순간, 이성이 이겨 마리사는 윳쿠리 푸드를 입에서 뱉었다.

뱉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것이리라.

 

 

「어, 언니야!?」

 

 

마리사는 눈물 어린 눈으로 이쪽을 본다.

간당간당했기에, 내 판정을 듣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는 것이겠지.

 

 

「괜찮아, 방금 건 세이프야」

 

 

마리사가 안도하며 주저앉았다.

 

 

「언니야, 마리사 이제 배부르니까 푸드 씨는 치워도 좋은 거제!」

 

 

이대로 계속 먹다간 이성이 버티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것이리라.

마리사는 식사를 강제 종료하는 수단을 취했다.

마리사치고는 드물게 머리를 굴려 생각한 듯하니, 그것을 봐서 이번에는 받아주기로 했다.

 

 

「알았어. 그럼 전부 치울게」

 

 

마리사가 뱉은 것과, 아직 흩어져 있는 윳쿠리 푸드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마리사는 아쉬운 듯 계속 침을 흘리며 윳쿠리 푸드를 눈으로 쫓고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왔다.

이 식사를 넘기면, 오늘이 끝나고 마리사는 무사히 아가야를 낳을 수 있게 된다.

 

 

「마리사, 점심도 간식도 안 먹었으니까, 저녁은 남기기 금지야. 영양 부족은 아가야에게 나쁘니까」

 

 

또 점심과 같은 작전에 당하면 재미없으니, 미리 금지해 둔다.

마리사는, 그럴 수가… 하는 얼굴을 순간 지었지만, 줄기에서 흔들리는 아가야를 바라보고는 표정을 밝게 바꾸고, 아빠가 힘내는 거제, 하고 중얼거렸다.

 

 

「우물우물…」

 

 

마리사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푸드를 조금만 입에 머금고 씹기 시작했다.

 

 

「늣!?」

 

 

그리고 얼굴색을 바꾸고 이쪽을 보았다.

이번에는 윳쿠리 푸드 불행-맛을 뿌려둔 것이다.

 

 

「핵노맛-! 느후훗, 언니야도 츤데레 씨인 거제! 오물오물! 핵노맛-! 분명 언니야도 아가야가 보고 싶었던 거제!」

 

 

마리사는 그것을 내 쪽에서의 도움으로 해석하고, 기쁜 듯이 핵노맛-! 이라고 외친다.

본래 행복-!를 하지 말라는 것은, 입에 음식을 넣은 채 말하지 말라는 의미이지만 마리사에게 거기까지 바라는 건 무리다.

그리고 물론 내가 마리사를 도울 리는 없다.

이 불행해-맛은 마리사의 혀를 초기화하기 위한 것으로, 진짜는 마리사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하나만 뿌려둔, 행복-맛을 초월한 "헤븐"맛의 윳쿠리 푸드다.

 

 

「행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씹을 필요도 없이, 헤븐맛을 입에 넣은 순간 승부는 결정되었다.

 

 

「오물오물!!! 헤븐!!! 행보오오오오오오오오옥!!!」

 

 

이번에는 이성 따위 날아가 버린 듯, 마리사는 눈물과 침과 시시를 흘리면서 확인사살 행복-까지 해버렸다.

 

 

「아…」

「마리사… 적어도 아가야와 작별하는 건 내일로 해줄게. 오늘 밤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둬」

 

 

경직된 마리사를 두고 나는 방을 나섰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지나, 마리사의 절규가 들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것은 오열로 바뀌어, 아침이 되어도 계속되고 있었다.

 

 

 

 

 

 

 

 

 

 

 

 

 

 

 

 

 

 

 

 

 

 

 

 

아침, 마리사의 방으로 간다.

마리사의 눈 밑에는 커다란 다크서클과 눈물 자국이 있었다.

 

 

「언니야, 부탁이 있습니댜…」

 

 

나를 보고, 마리사는 쉰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무엇을 부탁할지는 뻔한 일이지만 일단 들어준다.

 

 

「아가야를 낳게 해주세여… 이 아가야는 마리사의 마지막 아가야입니댜… 이 아가야가 죽어버린다고 생각하면… 마리사는 너무나도 괴로워서… 가슴이 계속 아파서… 이제 견딜 수가 없슴미댜…」

「안돼. 지금부터 잘라낼 거야」

 

 

니퍼를 꺼내 마리사의 부탁을 거절한다.

 

 

「그런!? 마리사, 아직 아가야 얼굴도 본 적 없습니댜!! 아가야랑 말해본 적도 없습니댜!! 부-비 부-비도 낼-름 낼-름도 아무것도 없습니댜!! 그런데도!! 언니야가 아가야를 죽인다고 하니까!! 마리사 계속 슬프고 슬퍼서 눈물이 멈추지 않고! 숨도 잘 쉴 수 없고! 가슴이 아프고 아프단 말입니댜아아아아!!!」

 

 

마리사는 줄기가 부러지지 않도록, 관자놀이를 바닥에 비비며 도게자와 같은 포즈로 외치고 있다.

 

 

「음-, 알았어 알았어. 확실히 이대로 헤어지는 건 불쌍하네. 아가야랑 이야기 정도는 하고 싶겠지」

 

 

마리사는 응응응 하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낳아서 이야기하는 것까지는 허락해 주겠어. 다만 이 이상은 일절 양보 안 하니까. 아가야는 그 후에 죽어줘야겠어」

 

 

마리사는 그런, 하는 얼굴을 했지만, 니퍼를 아가야에게 가까이 대자, 꺼져가는 목소리로 떨면서 네, 하고 대답했다.

 

 

「느에~이! 모두 준비는 됐는고제-!? 귀엽고 귀여운 마리쨔가, 지금, 드디어, 현세에 강림하는 고제에에! 느삐이이이!!」

 

 

그리고 잠시 후 주머니가 부들부들부들 하고 떨리더니, 열려 있던 마리쨔가 이제 막 태어날 것을 선언했다.

자신이 무엇보다도 느긋하고 있으며, 이 세상 모든 것은 자신을 느긋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음이 잘 전해지는 말투다.

주머니 때문에 표정은 엿볼 수 없지만, 아마도 눈썹도 입꼬리도 한껏 올라간 희망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주 약간의 느긋함조차 주어지지 않고 비참하게 고독하게 죽어가는 미래가 확정되어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하겠지.

한편 그 미래를 아는 마리사는 복잡한 표정으로 주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늣! 느~!! 늣!!」

 

 

마리쨔는 몸을 흔들지만, 줄기에서 떨어질 수 없다.

 

 

「아, 아가야아… 히, 힘내는 거제에에!」

 

 

마리사는 땋은 머리에 힘을 주어 성원을 보낸다.

 

 

「느느~!!」

 

 

거기에 응답하듯 마리쨔가 크게 몸을 흔들자, 드디어 모자가 줄기에서 떨어져, 마리쨔는 주머니째로 중력에 몸을 맡겼다.

본래라면, 이대로 아빠가 준비한 푹신푹신한 모자에 착지하여 빛나는 윳생의 스타트를 끊어야겠지만,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나는 마리쨔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공중에서 잡아채고, 마리쨔가 지각할 수 없는 속도로 주머니에서 꺼내 준비해 둔 작은 철제 상자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이 상자는, 윳쿠리 샵에서 사둔 아기윳 학대용 아이템이다.

상자의 벽은 그다지 두껍지 않아 안의 소리는 들리지만, 전혀 틈이 없어, 뚜껑을 닫으면 안이 깜깜해져 아기윳에게 철저하게 고독감을 줄 수 있다.

인간의 손으로만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 있어, 마리사가 아무리 애써도 열 수 없다는 것은 마리쨔가 태어나기 전에 확인시켜 두었다.

 

 

「느으~응! 아빠야! 엄마야! 느긋치… 늣?… 느느? 마리쨔 태어난 고제? 어-째서 깜깜한 고제?」

 

 

상자 안에서 마리쨔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린다.

한편, 내용은 어쨌든 사랑스러운 아가야의 목소리가 들린 것으로, 마리사의 표정은 파아 하고 밝아졌다.

 

 

「아, 아가야!! 마리사가 아빠인 거제! 들리는 거제!?」

「아빠야? 아빠야아아아… 어디인 고제…? 마리쨔 무서워 무서워인 고제에에에」

 

 

그와는 반대로, 마리쨔의 목소리에는 기운이 없다.

세상에 축복받으며 탄생해야 하는데, 태어나 보니 깜깜하고 좁은 무기질적인 독방에 혼자뿐이니 당연하다.

 

 

「마리사는 그 벽 씨 바로 너머에 있는 거제! 조금만 참으면 바로 나갈 수 있으니까 안심하는 거제!」

 

 

마리사는 나를 보며, 철제 상자를 땋은 머리로 쓰다듬으며 호소하기 시작했다.

 

 

 

 

「어, 언니야! 이렇게 귀여운 아가야를 가두다니 잘못된 거 맞지!? 이해할 수 있어? 꺼내줘! 당장이라도 좋아!!」

 

 

역시 마리사는, 아가야가 태어나기만 하면 내가 마음을 바꿀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안돼. 전혀 귀엽다고 생각 안 해. 아가야는 절대로 안 꺼내줄 거야」

「그, 그런… 하지만…」

 

 

나는 마리사의 반론을 듣지도 않고, 휙 하고 방을 나섰다.

나머지는 감시 카메라로 방의 상황을 살필 생각이다.

마리사는, 분명 내가 있는 한 계속 나에게 매달릴 것이다.

그런 것보다는, 죽음의 운명이 확정된 마리쨔와 마리사가 어떤 대화를 나눠줄지가 기대되는 것이다.

 

 

「아빠야! 꺼내줘! 꺼내달라구우우우!! 외로운 고제에에에!! 마리쨔 외로운 고제에에에!! 아아아아아아앙!! 아빠야아아아아!!」

「무, 무섭지 아가야! 아빠가 지금부터 부-비 부-비 해줄 테니까 진정해! 자, 부-비 부-비!」

「느으… 부-비 부-비…」

 

 

마리사는 철제 상자에 부-비 부-비를 시작했다.

아마 안의 마리쨔도 부-비 부-비를 하고 있겠지.

당연히, 철벽에 피부를 비벼봤자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돌아올 뿐이다.

 

 

「느비에에에에엥!! 이런 건 부-비 부-비가 아닌 고제에에에!! 제대로 부-비 부-비 해달라구우우우!!」

「아, 아가야 미안해… 부-비 부-비는 좀 어려웠던 거제… 그러니까 아빠랑 즐거운 이야기하는 거제!」

「싫어싫어싫어어어어!! 마리쨔 너-무너무 외로운 고제에에에에!!! 부-비 부-비가 안 되면 땋은머리 씨 연결해달라구우우우!!」

「느으… 그것도 어려운 거제…」

「느비에에에에에엥!!! 느비에에에에엥!!! 어째서어어어어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아!!!」

 

 

그로부터 30분 정도, 마리사가 무슨 말을 걸어도 마리쨔는 계속 울기만 하다가, 갑자기 기운이 없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아기윳은 연비가 나쁜데, 태어나서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고 계속 소란을 피웠으니 당연하다.

 

 

「느으… 어디…? 마리쨔의 밥 씨… 어디…?」

「아가야… 미안해. 아가의 밥 씨는… 없는 거제…」

「느으으으으으!? 이제 시-러어… 아빠야는 어-째서 마리쨔에게 심술부리는 고제…? 마리쨔가 싫은 고제…?」

「아, 아니야…! 마리사는 아가야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거제!!」

「진짜?… 그럼 꺼내줬으면 하는 고제…」

「미, 미안해애… 할 수 없단다아아… 아가야 미안해애애애…」

「…거짓말쟁이…」

「느흑…」

 

 

그로부터 잠시 침묵이 흘렀다.

마리사는 마리쨔에게 건넬 말을 찾지 못했고, 마리쨔도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없어져 버린 듯했다.

혹시 마리쨔 죽었나? 라고 내가 생각하기 시작할 무렵, 마리쨔가 침묵을 깼다.

 

 

「아빠야…」

「뭐, 뭐인 거제!? 아가야!! 뭐든지 아빠를 의지하는 거제!!」

「마리쨔… 혹시… 여기서 죽어버리는 고제…? 마리쨔… 이런 데서 죽는 거… 싫은 고제……」

「느흑!! 느그으으… 미안해!!! 미안해 아가야!!!」

 

 

마리쨔도 드디어 자신의 죽음을 느끼기 시작한 모양인지, 그런 받아들이기 힘든 미래를 아버지가 부정해 주길 바랐던 듯했다.

하지만 마리사는 마리쨔의 죽음을 부정하지 못했다.

 

 

「……게스」

「느으!?」

「이 게스 부모!!! 어-째서 느긋하게 해주지도 않으면서 마리쨔를 낳은 고제!!! 마리쨔 이런 게스 부모 밑에 태어나고 싶지 않았던 고제!!!」

「미, 미안해… 미안해 아가야… 느그으읏…」

 

 

어둡고 차가운 상자 속에서, 아무런 느긋함도 맛보지 못한 채 죽는 것을 감지한 마리쨔는, 갑자기 아기윳답지 않은 큰 소리로 마리사를 욕하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그저 사과할 수밖에 없다.

 

 

「원망할 고제!!! 마리쨔를 괴롭히기 위해 낳은 너를 쭈ーーー욱 원망할 고제!!!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가서도 절ーーー대로 용서 안 할 고제에에에에!!! 죽어어어어어어어!!!」

 

 

이것은 꺼지기 전 촛불의, 마지막 빛이었으리라.

 

 

「…좀 더… 느긋하고 싶었던 고제…」

 

 

마리사에 대한 저주의 말을 다 토해내고, 마리쨔는 숨을 거두었다.

 

 

「…」

 

 

마리사는 상자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방에 들어가도 마리사는 돌아보지도 않고 상자를 바라보며 말없이 계속 울고 있었다.

 

 

「아가야, 죽었네. 슬프지」

「…」

 

 

마리사 주제에 감상에 젖어 있는 것이 조금 짜증이 나서, 남아있던 헤븐맛 윳쿠리 푸드를 입에 던져 넣어 주었다.

 

 

「늣??? 오, 오물오물!! 다, 단 거제에에에!!! 헤븐!!! 오물오물!! 해해해해행보오오오오오옥!!!」

 

 

본능을 거스르지 못하고, 마리사는 눈을 글썽이며 최고로 기쁜 듯이 행복-! 이라고 외쳤다.

푸슉 하고 시시가 뿜어져 나와, 눈앞의 마리쨔 상자에 묻었다.

 

 

「아가야가 죽었는데 행복하다니 최악이네. 게다가, 시시까지 싸다니…」

「느, 느그으으으으으… 느그으으으으… 느그으으으으으으…」

 

 

마리사는 내게 반론하지 않고 울기 시작했다.

이 이상 없을 만큼 슬플 텐데, 본능을 거스를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해졌으리라.

 

 

「그러고 보니 마리사는 아직, 아가야 얼굴도 못 봤었네」

 

 

상자 안에서 아가야의 시체를 꺼내 마리사 앞에 놓아준다.

 

 

아가야의 몸은, 단 한 번도 응응을 한 적이 없어서인지 태어났을 때 그대로의 깨끗한 몸이었지만, 그와는 어울리지 않게 얼굴은 끔찍한 상태였다.

눈물로 얼굴 전체는 불어서 물컹물컹해졌고, 고통과 외로움으로 강하게 악물었기 때문인지 치열은 엉망진창으로 무너져, 아랫입술은 없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그 눈은, 살짝 튀어나와 벽 너머에 있을 아버지를 지그시 노려본 채로 굳어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죄송합니댜!!!!! 죄송합니댜!!!!!」

 

 

내가 무언가 말할 필요도 없이, 아가야가 태어난 것을 원망하고, 마리사를 저주하며 죽어갔다는 것을 마리사도 알아챈 것이리라.

마리사는 댐이 무너지듯 울기 시작했고, 의미 없는 사죄의 말을 계속 외쳤다.

 

 

이렇게, 나는 마리사에게서 영원히 아가야를 빼앗을 수 있었다.

결국 마리사에게는 사랑하는 아가야들의 무참한 죽은 얼굴밖에 보여주지 않았으니, 앞으로 이 아가야들과의 추억이 미화될 일도 없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 마리쨔의 죽은 얼굴은 정말 끔찍하구나.

마리사에게 좀 더 많이 보여주며 놀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금방 상해서 무너져 내리겠지.

 

 

…그때, 나는 악마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말았다.

마리쨔의 시체를 가지고, 거실로 가서, 어떤 일을 한 뒤에, 마리사를 데리고 정원으로 가 아가야를 매장했다.

마리사는 그날, 심야에 억지로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아가야를 묻은 곳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마리사는 느긋하게 일어날래…」

 

 

마리사의 방에 설치한 카메라 영상을 보고 있다.

점심이 가까운 시간에 겨우 일어난 마리사는, 먼저 이마에 줄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리고는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어제의 일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

 

 

너무 울어서 목이 마른 것일까, 집에서 느릿느릿 기어 나와, 물그릇에 얼굴을 박으려 한다.

 

 

「늣??? 느으???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죄송합니댜!!! 죄송합니댜!!! 죄송합니댜!!!」

 

 

그리고 푸슉 하고 시시를 흘리고, 갑자기 소리친다 싶더니 사죄의 말을 토하며 펄쩍 뛰어 집으로 들어간다.

 

 

「느아아아아아??? 어째서??? 어째서???」

「히이이이이??? 죄송합니댜!!! 죄송합니댜!!! 어리석은 마리사를 용서해주세여!!!」

 

 

들어가자마자 또 절규하며 펄쩍 뛰어 나왔다.

 

 

「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이번에는 방구석으로 가서 또 절규하고, 다음은 커튼 너머에서, 그 다음은 집 뒤에서, 방 안 모든 곳에서 계속 비명을 지르다가, 최종적으로는 반쯤 미친 상태가 되어 방 문에 매달려, 내게 도움을 청하기 시작했다.

 

 

「도와줘도와줘도와줘!!! 도와줘어어어어어!!! 언니야아아아아아아!!! 도와줘어어어어어어!!!」

「무슨 일이야, 마리사?」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방에 들어가, 상냥하게 마리사를 안아 올린다.

 

 

「아, 아아아, 아가야가!!! 히이이이이!!! 주, 죽었을 텐데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 진정해. 아가야는 분명히 죽었어. 어제 같이 정원에 묻었잖아?」

「하지만, 하지만하지만하지만오오오오오오오!!! 있단 말입니댜아아아아아!!! 죽은 아가야가 마리사를 노려보고 있단 말입니댜아아아아!!!」

「음-? 아무도 없는데. 만약 죽었을 아가야가 보인다면 어지간히 마리사에게 원한이 있어서 귀신이 된 걸까…」

「삐이이이이이이??? 도와줘!!! 무서워!!! 귀신 무서워어어어어!!! 도와줘어어어어어어!!!」

 

 

미친 듯이 두려워하는 마리사를 거실에서 재우고, 나는 마리사의 방으로 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죽은 아가야"를 주워 모았다.

 

 

「정말로 그럴싸하게 복제되네」

 

 

그리고, 진짜와 똑같은 수지제 죽은 아가야 피규어를 보고 감탄한다.

 

 

「역시 사길 잘했어 3D 프린터」

 

 

이 피규어를 사용하면, 내일부터도 계속 마리사를 괴롭힐 수 있을 것이다.

 

 

거실에서 악몽에 시달리는 마리사를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나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제대로 사용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사서 쓸모없는 물건 따위는 없는 것이리라.

마리사도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사용법"을 잘못 알고 있었을 뿐, 사실은 아주 멋진 존재였던 것이다.

 

 

「제대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사용해 줄게. 잘 부탁해 마리사」

 

 

마리사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마리사 사육 일지」

 

 

20X0년 6월 1일

그 후로 매일 아침 나타나는 아가야 피규어에 초췌해진 마리사는, 내게 「어떻게 하면 아가야 귀신이 마리사를 용서해 줄까?」라고 상담해왔다.

나는 「너는 도망치기만 하고 한 번도 마주 보고 사과한 적 없잖아. 그걸로 용서받을 리가 없지」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아가야가 용서해주면, 귀신인 채로라도 다시 한번 아가야와 생활할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그러자, 마리사가 오랜만에 미소를 지으며 「마리사 힘내는 거제! 힘내서 용서받고 다시 한번 아가야랑 다시 시작하는 거제!」라고 희망에 가득 찬 대사를 말해주었다.

「느후후, 내일이 기대되는 거제! 마리사는 아가야랑 다시 시작하는 거제」라며 히죽거리며 중얼거리는 마리사를 보고, 내일부터는 아가야 피규어를 내놓는 것을 그만두려고 생각했다.

 

 

20X0년 6월 2일

아침, 마리사는 「어째서… 어째서…」라고 말하며 방 안을 비틀비틀 헤매고 있었다.

「아가야는 어째서 오늘따라 없는 거제…?」라고 마리사가 물어오기에 「네가 전혀 사과하지 않았으니까 이제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져서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떠나버렸어. 영원히 원망받은 채겠네, 마리사」라고 말해주었다.

와아앗 하고 불붙은 듯 울기 시작하는 마리사.

오늘도 마리사의 비참한 모습에 밥이 맛있다.

 

 

20X0년 7월 25일

마리사의 기운도 바닥을 치고, 요즘은 계속 창가에서 지-긋이 움직이지 않고 하루 종일 밖을 보고 있다.

별다른 관리도 되지 않은 정원 따위를 봐서 즐거울까?

역시 불쌍해져서,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겸 정원에 들윳쿠리 한 쌍을 던져 넣어 주었다.

 

 

20X0년 8월 10일

정원의 한 쌍이 아가야를 만든 모양이다.

지금도 아주 행복하게 정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있다.

마리사는 그것을 보고 무언가 떠올랐는지 뚝뚝 눈물을 흘리더니, 창문에서 가장 먼 방구석으로 기어가 얼굴을 파묻어 버렸다.

이제 밖은 안 봐도 괜찮아? 라고 묻자, 봇물이 터진 듯 울기 시작하며 「마리사를 이런 식으로 괴롭혀서 즐거워!?」라니.

즐겁지 그럼.

아직 더 즐겁게 해줘!

정원의 일가는 용무가 없어졌으니 짓밟아 비료로 만들었다.

 

 

20X0년 9월 1일

일찍 일어나 살짝 마리사의 집을 엿보니 마리사가 정신없이 모자 손질을 하고 있었다.

과연, 몸의 더러움에 비해 모자가 유난히 깨끗하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정신 상태가 되어서도 매일 빠짐없이 손질을 하고 있었던 건가.

아니, 오히려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마지막 느긋함을 모자에 맡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히 손질해봤자 수수한 검은 모자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필사적인 마리사를 조금 불쌍하게 생각해서 모자를 호화찬란하게 개조해주기로 했다.

바로 마리사에게서 빼앗자 「그만둬그만둬그만둬!!! 돌려줘돌려줘돌려줘!!!」라고 절규했다.

이것에는 놀랐다.

마리사가 이렇게 큰 소리를 낸 것은 오랜만이다.

이 상태라면 분명 완성품을 보면 좋은 리액션을 해줄 것이 틀림없다.

매달리는 마리사를 걷어차고 작업을 개시했다.

마리사는, 마지막 아가야가 죽었을 때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20X0년 9월 20일

최근 매우 바쁘다.

모자 장식 따위를 할 틈이 없다.

마리사는 계속 「부탁드립니댜!! 모자 씨를 돌려주세여!! 이제 모자 씨밖에 없습니댜!! 모자 씨가 없으면 느긋할 수 없습니댜!!」라고 울부짖고 있다.

너무 시끄러워서, 다음에 또 말하면 모자는 버릴 거니까, 라고 말해주자 조용해졌다.

 

 

20X0년 12월 16일

큰일이다.

작업에 질려 몇 달간 만지지 않았더니 마리사의 모자가 없어졌다.

버리지 않았으니 있을 텐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마리사는 모자를 빼앗긴 후로 계속 훌쩍훌쩍 울며 지내고 있다.

잃어버렸다는 걸 알면 얼마나 충격을 받을까.

하지만 잠자코 있어도 언젠가는 들킬 테니 솔직하게 마리사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장난치지 마 똥할망구!!! 돌려내!! 돌려내지 못하면 목숨으로 갚아!!!」라고 너무나도 건방진 발언을 하므로, 「네가 모자 얘기를 안 하니까 잊어버렸잖아. 사실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던 거지!?」라고 소리쳐 주었더니 반론 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에게도 책임의 일단은 있으니, 포장해 온 규동 용기를 씻어서 검게 칠해 마리사에게 주었다.

마리사는 「바보 취급하지 마… 모자 대신이 될 리 없잖아… 이런 게…」라며 뿌리쳤지만, 자기 전에 엿보니, 집 안에서 꼬박꼬박 그 쓰레기를 쓰고 흐느끼고 있었다.

얼마나 가련한 생물인가.

 

 

20X0년 12월 20일

방에서 뭔가 냄새가 난다 싶어 조사해보니, 발생원은 마리사의 새로운 모자, 규동 빈 용기였다.

「이거, 냄새나니까 버릴게」라며 마리사에게서 빼앗자, 으아아앙 하고 울기 시작하며, 돌려달라고 다리에 매달려왔다.

「필요 없다고 말한 네가 잘못한 거야?」라고 말하며 마리사의 눈앞에서 용기를 파직 하고 부러뜨려 버려 주었다.

이날은 오랜만에 아침까지 마리사의 통곡이 들렸다.

 

 

20X1년 3월 4일

내 무릎 위에서 억지로 윳쿠리 채널의 행복한 애완윳 특집을 보게 된 마리사가, 자신은 불행한 애완윳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세 끼 낮잠까지 딸린 개인실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불행이라니 얼마나 사치스러운 녀석인가.

정말로 불행이라는 것이 어떤 사육 방식인지 가르쳐주기로 했다.

싫어하는 마리사를 세탁망에 넣어, 정원의 빨랫줄에 매달아 방치한다.

밤, 보러 가니 추위로 덜덜 떨고 있었다.

「집이 있는 고마움을 알았겠지?」라고 말하자 울면서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기에, 「내일 아침에 되돌려줄게」라고 말하고 잤다.

 

 

20X1년 3월 7일

깜빡하고 마리사를 매달아 둔 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와 버렸다.

돌아오니, 어디선가 10마리가량의 들윳이 우리 집 정원에 모여, 가련한 마리사를 안주 삼아 연회를 벌이고 있었다.

마리사는 굶주림과 추위와 굴욕으로, 팥소가 나올 정도로 아랫입술을 강하게 깨물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도, 느긋하지 않다느니, 응응 노예보다 심하다느니, 부족한윳이라느니, 들윳에게 욕설을 계속 퍼부어지는 마리사를 안주 삼아, 방 안에서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대로 잠들어버려 한밤중에 깨어나니 들윳의 연회도 끝나고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기에 마리사를 회수해주었다.

마리사는 말없이 떨고 있었다.

의식이 없어진 것처럼도 보였지만 「다음번에 불행하다고 말하면 죽을 때까지 방치할 거야」라고 말하자 움찔하고 크게 떨었다.

 

 

20X2년 9월 20일

마리사가 드디어 죽었다.

수명이 다한 것이다.

임종 시에 「좀 더 느긋하고 싶었다」고 말하려 하기에, 오렌지 앰플을 꽂아 연명시키고, 그런 건 슬프니까 「느긋하게 지낸 결과가 이거야」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도 또 「좀 더 느긋하고 싶었다」고 말하려 하는 말 안 듣는 마리사.

또 연명해야 하는 처지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했더니 겨우 알아주어서,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흘리면서 「느긋하게 지낸 결과가 이거야」라고 말하고 죽어주었다.

 

 

왠지 모르게 한번 더 소생시켜보니 「이제 용서해주세여」라니.

건방지다.

냉동해서 내 직성이 풀릴 때까지 보존하기로 했다.

 

 

20X3년 9월 20일

마리사를 1년 만에 해동한다.

「냉동되는 건 어떤 기분이야?」라고 물어보니, 울면서 설명해주었다.

좀처럼 요령을 얻을 수 없는 설명이었지만 요약하자면, 추운 것이 이윽고 아픈 것으로 바뀌고, 냉동되어 있는 동안에도 희미하게 의식이 있어 계속 아픈 것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냉동하지 말아주세여」라고 귀기 서린 표정으로 말했다.

 

 

마리사에게, 이 1년 동안 내가 결혼해서 이사하고, 게다가 뱃속에 아기가 있다는 것을 보고했다.

자신의 방이 없어진 것을 듣고, 마리사는 매우 슬퍼 보였다.

「내 아가야, 만나보고 싶지 않아?」라고 묻자 땀을 뻘뻘 흘리며 내 눈치를 살피고, 잠시 후 작게 네 하고 대답했다.

마리사는 몰랐던 모양이지만, 내 아가야가 태어나려면 아직 반년 이상 남았다.

노쇠한 마리사가 살아남는 것은, 도저히 무리이므로, 부득이하게 다시 마리사를 냉동하기로 했다.

냉동고에서는 그 후 잠시 「꺼내줘」「너무해」「도와줘」라고 들려왔지만,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조용해졌다.

 

 

20X4년 9월 20일

마리사를 다시 해동한다.

역시 중추팥이 열화되었는지 이제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듯 눈만 움직이고 있다.

마리사에게 나의 사랑스러운 딸을 보여주며, 「마리사의 아가야처럼 불행해지지 않도록 열심히 키울 거야!」라고 말하자 뚝뚝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눈도 감아버리고 「느…느…」하고 작게 떨기만 할 뿐 무엇을 해도 반응이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윳쿠리 클리닉에 데려가 연명할 수 없는지 상담을 하지만, 수명과 여러 번의 냉동으로 몸이 엉망진창이라 이제 손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날 밤 드디어 마리사는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그 죽은 얼굴에서는, 두려움과 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일찍이 내가 마리사에게 심어버렸던 오만함은 완전히 빠져 있었다.

 

 

역시 감회가 깊어, 정중히 장사 지내주려고 펫 장례식장에 전화를 하니, 윳쿠리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맨션에는 정원도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마리사는 불타는 쓰레기로 출관하기로.

 

 

마리사의 시체와 함께, 윳쿠리 구속 밴드 등의 사육 굿즈, 수많은 아가야 피규어, 그리고 이사할 때 나온 이상한 장식이 붙은 마리사의 모자를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여러 가지 추억이 되살아나, 조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사용하게 해줘서 고마워 마리사.

 

  • ?
    Goth 2025.07.12 09:04
    느긋한 결말에 박수
  • ?
    세라폰 2025.07.15 20:50
    마지막까지 잘 즐겼네
  • ?
    얏얏 2025.08.26 11:31
    모자 찾았으면 돌려주라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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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샤마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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