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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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버빌리티의 아가야 살윳 ~응응은 죽음의 향기~ 52kb
대장 아키
예를 들어, 신경질적인 사람의 주위에 악평을 흘려 자살을 기대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브레이크 오일에 수분을 섞어 교통사고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예를 들어, 어떤 명탐정이 참가하는 투어에 초대한다. 그런, 표적이 확실히 죽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에 직결되는 사고에 조우하기 쉬운 상황을 준비한다. 혹은, 죽을지도 모른다고 이해하면서 그런 상황을 방치하는 살해 방법을 프로버빌리티의 범죄라고 하는 모양이다.
범행이 운에 맡겨지고, 또 시간도 걸리기 때문에 급할 때는 적합하지 않지만, 유용한 점도 있다. 그중 하나로는, 상대가 죽더라도 불행한 사고였다고 넘어가기 쉽고, 범행이 발각되기 어렵다는 점일 것이다. 잘만 하면, 계속 자신의 살의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채, 표적이 죽을 때까지 시도를 거듭할 수도 있다.
딱히, 나에게는 그렇게까지 해서 죽이고 싶은 사람도 없고, 실행할 수 있는 머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방법으로 죽이고 싶은 윳쿠리가 있다.
그리고, 이 프로버빌리티의 범죄라는 개념은, 윳쿠리와 매우 상성이 좋았다. 어쨌든 윳쿠리라는 것은 덫을 놓으면 재밌을 정도로 거기에 걸려, 간단히 죽어간다.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은 있으나 마나 한 것이다.
가능하면 내 탓이라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나 이외의 손에 죽어주었으면 한다.
가능하면 자기들에게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자각해 주었으면 한다.
아마, 지금까지 윳쿠리를 키우는 정말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해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하면, 나는 나의 애완 윳쿠리의 아이들이, 원한을 남기지 않고 전원 죽어주길 바랐다.
*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라는 물음에, 입이 험한 친구는 레이무를 키우려고 생각했을 때부터라고 대답했다. 레이무라는 종족의 성질상, 아무리 금지하려고 해도 짝을 원하고 아이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키우려면 그것을 이해한 후에 키워야 했다는 논리다.
지당한 말씀이다. 반박할 여지가 없는 정론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샵 점원이 말하는 「요즘 윳쿠리는 그 부분은 확실히 교육받고 있으니 괜찮아요!」 같은 말을 철석같이 믿고, 그리고 나에게 따르는 레이무와 서로 이해했다고 착각하여. 실수에 실수를 거듭해 버렸다.
일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현관까지 마중 나와 위로해 준다. 싫은 일이 있었던 날은 내 기분이 풀릴 때까지 푸념을 들어준다. 그런 레이무가 귀여워서, 그래서 내가 일하러 나간 동안 혼자서 외롭다고 자주 칭얼거리게 된 레이무에게, 친구로서 비슷한 또래의 마리사를 사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이제 아이를 만들지 말라고 말해도 애초에 무리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칭얼거리는 일도 없어지고, 둘이서 사이좋게 느긋하게 있을 뿐이었지만, 그런 평화로운 상태는 일주일도 가지 않았다.
「언니야! 레이무의 아가야, 보고 싶지 않아? 분명 엄청 귀여울 거라구!」
「저기 말야?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다구?」
「부탁드립니다아아아아!! 아가야랑 느긋하게 있고 싶어요오오오!
아가야 만들게 해줘어어어어어어!?」
「어째서 알아주지 않는 거야아아아아아아!?」
소리치고, 또 소리치고.
멋대로 만들지 않은 것만으로도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동의할 수 없다. 온종일 아이를 졸라대는 것이다. 거실에서, 욕실에서, 화장실에서, 베갯머리에서. 몇 번이고 안 된다고 이유를 들어 설명해도, 「그래도 아가야가 있으면 느긋할 수 있다구!」라며 막무가내. 넌더리가 나는 일이었다.
결국, 끈기에 못 이겨 한 마리만이라면 이라는 조건으로 허가를 내주고 말았다. 나는 육아를 돕지 않는 것. 훈육은 레이무들이 제대로 할 것을 조건으로 붙여서. 레이무와 마리사는 울면서 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지금, 레이무의 이마에서 뻗어 나온 줄기에는 세 마리의 열매 윳이 열려 있다. 솎아내라고 말하자, 「할 수 없어요오오오오! 모두 귀여운 아가야란 말이에요오오오!」 같은 말을 하며, 부부가 나란히 윳쿠리식 도게자로 나에게 자비를 구걸한다.
요컨대, 가장 큰 잘못은 내가 아직 레이무에 대한 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손으로 솎아낸다는 선택을 할 수 없었다. 레이무에게 아이를 죽인 인간이라고 원망받는 것이 싫어서. 언젠가 다시, 즐거웠던 이전과 같은 관계가 돌아오지 않을까. 그럴 리 없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그 가능성을 버릴 수 없었다.
「느후후. 아가야들, 천사님이야아. 너무 귀여워어」
「느와와~, 마리사의 아가야, 정말 늠름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제. 이건 장래의 영윳, 틀림없는 거제」
이마에서 뻗은 줄기에 열린 세 개의 쓰레기를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며, 레이무와 마리사가 기쁜 듯이 중얼거린다. 뿌리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아기 레이무, 아기 마리사, 뭔가 북실북실한 녀석.
「레이무는 아가야들을 훌륭한 윳쿠리로 키워 보일거라구!」
다부진 표정으로, 레이무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맹세했다.
그것을 보고, 반드시 죽이자, 라고 나도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
계획을 실행함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레이무들에게 변명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모처럼 불행한 사고로 아이들이 죽어도, 내가 사 온 물건 때문에 죽었다고 말해지면 견딜 수 없다. 아이들을 죽이기 위한 기믹은, 레이무들 자신의 판단으로 선택하게 해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출산 축하 선물로, 필요한 가구와 생활용품을 사줄게」라고 말하자, 레이무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언니야도 드디어 알아준 거구나!」라고 말하며 몹시 기뻐했다. 교외의 대형 윳쿠리 샵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느응느응 즐거운 듯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사용될 처형 기구에 생각을 골몰하는 레이무들을 보고 있자니, 나까지 왠지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
그 대형 샵은 같은 건물 안에 있으면서도, 애호파용 코너와 학대파용 코너가 완전히 구분되어 있었고, 입구도 별개였다. 당연하다는 듯이 학대파용 입구로 들어가자, 편의점 점원이 제복을 입는 듯한 감각으로, 모히칸과 강철 같은 근육을 몸에 두른 점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나는 보기에도 섬뜩한 학대 굿즈나 점원이 윳쿠리용 가방 안에 있는 레이무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로 향했다.
일반적으로, 윳쿠리 학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나누어 2종류가 있어, 윳쿠리를 직접 학대하는 것을 좋아하는 직접파와, 그저 자멸해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관찰파가 있다고 한다. 비율로서는 거의 반반. 하지만 직접파용 굿즈라면, 나도 가까운 윳쿠리 샵에서 본 적은 있지만, 관찰파용 굿즈라는 것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이것은 애초에 관찰이라는 행위가 그다지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수요가 없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아서, 이렇게 대형 점포에 가면, 관찰파용 굿즈 코너도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관찰파용 굿즈의 콘셉트는 관찰자가 보고 싶은 파멸의 형태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른바 『격차의 집』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사이좋은 부모 자매라도, 그 집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훌륭할 정도로 추하게 서로 다투게 되는 그 상품은 한때 큰 붐을 일으켰다.
그 밖에도 모자란윳으로 고통받는 부모를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런 개체의 발생률이 높아지도록 조정된 정자 앰플. 사소한 실수로 소중한 가족을 죽여버리는 마리사를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손잡이가 미끄럽기 쉽고, 또한 칼끝이 닿는 것만으로 윳쿠리에 대해 높은 살상 효과를 지닌, 요도 『무라마사!』.
이러한 상품들은, 윳쿠리에게 경계심을 품게 하지 않도록, 대부분이 언뜻 봐서는 학대 용품이라고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오히려, 보통의 애완윳용 상품보다 보기 좋을 정도여서, 실제로 레이무들도 이것들을 본 순간, 「느와와아! 정말 느긋한 가구 씨라구!」라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그럼, 여기서 더러워진 가구는 전부 새로 사렴. 다만 예산을 넘으면 거절할 거니까, 그럴 줄 알아둬」
「맡겨줘! 레이무, 쇼핑 잘해서 미안해!」
내 말에,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레이무가 대답했다.
예산이라는 것은 그저 명분일 뿐, 본심은 목적에 맞지 않는 것을 골라오면 거절하기 위함이었다. 어차피 레이무들은 가격표에 적힌 액수의 크기 따위는 이해하지 못하니까.
다만, 일단 은배지이기는 하므로 주인의 눈이 닿는 범위라면 가게 안에서도 자유롭게 둬도 괜찮게 되어 있다. 나는 레이무들에게서 떨어져, 근처의 휴식 공간에 놓인 벤치에 허리를 내렸다.
레이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면서, 주위의 모습을 살피자, 가게 안은 모히칸, 모히칸, 모히칸. 마치 이세계에라도 헤매 들어온 듯했다. 그보다 불안해진다. 나처럼 모히칸이 아닌 애완윳 동반자는 드문 모양인지, 때때로 힐끗힐끗 이쪽을 살피는 시선이 따가웠다.
한번은, 점원이 미안한 듯이,
「저기, 애완윳용 굿즈는 옆 점포입니다만 착오 없으신가요?」라고 물어왔다.
내가, 「알고 있어요.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자, 「햐아……, 그렇습니까」하고 곤란한 얼굴을 했다. 역시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겠지. 「……역시, 모히칸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나요?」라고 묻자, 「아뇨……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떠나갔다.
*
「언니야───! 정했어! 빨리 와줘어어!!」
그렇게 하고 있는 사이에, 필요한 것이 정해진 모양인지, 레이무가 목청을 높였다. 또다시 주위의 시선이 모인다. 부끄러워져서, 서둘러 레이무에게 달려가자,
「이 침대 씨랑, 저기 화장실 씨, 그리고 이 책 씨를 사줘!」
그렇게 말하며 귀밑털로 딱 가리켰다.
침대와 화장실은 계획대로, 마침 내가 골라주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것이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에, 더러워진 가구를 새로 사라고 말한 것은 이것으로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책이라니 뭐야? 라고 생각하며 눈길을 돌리자, 『느긋한 아가야의 육아법』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이좋게 미소 짓는 레이마리 부모 자식의 일러스트가 표지를 장식하는 책이 평평하게 쌓여 있었다.
아무래도, 윳쿠리의 육아 교본인 모양이다. 저 모히칸 점원들 중 누군가가 쓴 것일까, 둥근 서체로 「이걸 읽히면, 누구나 육아 고수(웃음)가♡」라고 쓰인 귀여운 POP가 춤춘다. 무섭다.
미리보기! 이라고 쓰인 소책자를 넘기자 은배지 이상의 윳쿠리라면 자신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한자에는 전부 루비가 달려 있었다.
「레이무는 육아를 잘하는 현모양처 아니었어? 이런 책 필요 없지 않아?」
소박한 의문을 입에 담았다.
이것은, 레이무 자신이 했던 말이다. 내가 레이무에게 육아는 무리니까 포기하라고 말했을 때, 레이무는 곧잘 자신만만하게 이 말을 되받아쳤다.
「늣!? 그, 그건 그렇지만? 나날이 정진! 이랄까!? 레이무, 연찬을 잊지 않는, 좋은 엄마의 귀감이라서 미안해!?」
레이무가 명백히 당황한다.
뭐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로, 애완 윳쿠리로 길러진 레이무에게 육아 지식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다. 요컨대 불안한 것이리라. 현재, 이 책만이 레이무가 육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것이다. 입으로는 현모양처라고 말해도, 이 책이 없으면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리라.
소책자의 페이지를 팔랑팔랑 넘기다 보니, 『아가야와 수면』이라는 페이지가 눈에 들어왔다.
『아가야는 체온 조절이 서툴러. 밤중에 춥지 않도록 침대는 푹신푹신하고 포근한 따뜻한 것을 골라줘. 조금 더울까? 하고 느낄 정도가 딱 좋아. 그리고, 아가야는 아주 외로움을 많이 타. 외롭게 하면 밤중에 울어버릴지도 몰라. 반드시 바싹 붙어서, 함께 잠들어 줘』
그런 말과 함께, 누가 봐도 보온성과 보습성이 높아 보이는 침대에서, 부모 자식이 정답게 바싹 붙어 잠든 윳쿠리의 일러스트가 곁들여져 있었다.
뭐 이런 곳에 놓여 있는 육아 교본 따위 그렇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웃어버렸다. 나에게는, 이 일러스트의 너머, 고인 열 때문에 잠자리가 불편해진 부모가 뒤척이다가 아이를 짓눌러 죽이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는다. 질량이 전혀 다른 윳쿠리 부모 자식 사이에서는 흔히 보이는 사고다. 막으려면 그저 깊이 잠들거나, 조금 떨어져서 잠드는 것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다. 수면이 깊어지면, 윳쿠리는 만쥬의 본분을 떠올리는지 거의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된다. 덥게 해서 굳이 수면이 얕아지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자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올바르게 프로버빌리티의 살해를 부추기는 책이었다. 레이무가 고른 침대에 눈을 돌리니, 이 일러스트와 똑같았다. 분명 이것을 보면서 골랐으리라. 두껍고 푹신푹신한 소재로 덮인 정육면체로, 옆면의 하나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구멍이 뚫린 형태의 침대다. 안의 공간은 농구공 크기의 성체 두 마리와 테니스공 크기의 아기 윳쿠리가 두세 마리만 들어가도 꽉 찰 넓이다.
바싹 붙어 잔다는 의미에서는 확실히 이것이 제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가 커지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걸까? 아니, 실제로는 커지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네-. 사줄 테니까, 제대로 읽고 공부해?」
「정말!? 느와~이!! 언니야, 고마워!」
구입을 승낙하자, 어지간히 불안했던 모양이다. 『원래 육아 고수지만, 그래도 연찬을 잊지 않는 좋은 엄마』라는 설정도 잊고 레이무가 기뻐 날뛰었다.
좋아 좋아. 훌륭한 쇼핑이다. 팍팍 공부해서, 팍팍 죽여줘.
레이무가 기쁜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마리사와 몸을 기댄다.
「이걸로 레이무는 명실상부, 세계 제일의 엄마라구!」
「마리사는, 하나마루 만점 아빠인 거제!!」
그런 유쾌한 허튼소리를 들으며,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에는 아까 나에게 말을 걸어왔던 점원이 있었다. 『느긋한 아가야의 육아법』 책을 알아보더니, 「햐아, 과연」하고 납득했다는 듯이 끄덕인다.
「오늘은 언니야 덕분에, 레이마리 부부 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렸어요」라고, 그 모히칸 점원은 상쾌하게 웃었다.
「이거, 저희랑 제휴하고 있는 가게의 서비스권이에요. 괜찮으시다면」
그렇게 말하며, 답례로 미용실 반값 쿠폰을 내밀었다. 나도 모히칸으로 하라는 것일까.
역시 학대파는 머리가 이상하구나 생각하며 나는 귀로에 올랐다.
*
「느느! 아가야가 태어날 것 같아!!」
그로부터 며칠 후, 레이무는 드디어 출산의 때를 맞이했다.
줄기에 열린 열매 윳이 부들부들 떨리며,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하다.
「레이무! 힛-힛-후-인 거제! 자, 힛-힛-후-!!」
태생 임신도 아닌데, 왜인지 라마즈 호흡법을 권하는 마리사.
「됐으니까, 빨리 아가야를 받아낼 준비나 하라구우우우! 이 꾸물아아아아!」
화를 내는 레이무.
그 후로 레이무는 매일, 사준 책을 읽고 공부했다. 모성은 진짜였던 모양이다. 한번,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지 정오 문제 형식으로 테스트한 적이 있었지만, 9할 가까이 정답을 맞혔을 정도다. 뭐, 정답이라고 하는 답 자체가 틀렸거나 하지만.
『느긋한 아가야의 육아법』의 제품판은, 항목마다 올바른 지식이 쓰인 페이지와 잘못된 지식이 쓰인 페이지 두 종류가 있어서, 구입자가 자유롭게 편집하여 제본할 수 있는 형식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레이무가 이 책에 대해 의심을 품을지도 모르는 항목은 내가 배제해 두었다. 예를 들어 첫 출산 시의 준비 등은, 잘못된 지식으로 죽는 아이가 나오면, 살아남은 아이가 있을 경우 그 이후로는 책에 의지하지 않고 키워버릴지도 모르므로, 올바른 정보의 페이지를 끼워 넣어 두었다.
원숭이의 파괴 실험은 아니지만, 우선 처음에는 이 책의 지식 덕분에 잘 되었다는 성공 체험・조건 부여를 하여, 완전히 의존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설령 아이가 죽더라도 무언가 잘못된 것이고, 다음이야말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도록.
비율로서는 절반 정도를 잘못된 지식으로 해두었으므로, 이 책을 필사적으로 공부한 레이무의 올바른 육아 지식 습득률은 대략 45% 정도다. 즉 평가 D. 낙제다. 헛된 노력 수고했어.
레이무에게 명령받은 마리사가 허둥지둥 줄기 아래에 쿠션을 깔아 마치자, 드디어 쓰레기들이 태어나려 하고 있었다. 먼저, 가장 뿌리에 가까운 아기 레이무의 떨림이 커지더니, 툭 하고 줄기에서 잘려나간다.
「귀여운 레이뮤가 느긋치 태어난다구! 귀여워서 미안해!」
이어서 아기 마리사.
「마리쨔는, 이 부패한 세계에 내려온, 갓 차일드 씨!」
마지막으로 와사레이무.
「초시공 막내 아이돌 레-뮤가 태어난다구! 반짝☆」
포근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쿠션에 착지하자, 바로 정해진 인사를 나눈다.
「「「느긋치하게 있으라구!!」」」
「느으으!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와아, 아가야들, 마치 천사님 같은 거제에」
감동에 떠는 레이무와 마리사. 바로 아이들에게 달려가, 부비부비 피부를 비빈다.
「아가야들, 부-비 부-비야! 부-비 부-비」
「마리사도 부-비 부-비인 거제! 자, 부-비 부-비」
「느뺘아! 느으으-, 느긋치! 느긋치!」
부모가 피부를 비빌 때마다, 기쁨에 아기윳들이 푸쉿, 푸쉿, 하고 시시를 흘렸다. 지금 당장 처분해 버리고 싶은 것을 입술을 깨물며 꾹 참는다.
「느느? 왠지 마리쨔, 배가 꼬-륵 꼬-륵인 거제?」
쓰레기 중 하나가 중얼거렸다. 바로 다른 쓰레기들도 따라서 자신들도 그렇다고 소란을 피운다.
「늣! 그럼 모두 함께 푸드 씨를 우-걱 우-걱 하는 거제!」
「참, 마리사! 아가야의 첫 밥은, 푸드 씨가 아니라, 줄기 씨잖아?」
「느느! 확실히 그랬던 거제! 역시 레이무는 육아의 천재인 거제」
「느으으. 그 정도는…… 아니지만!」
펼쳐지는 촌극에 견딜 수 없게 되어, 나는 눈을 돌려, 허공을 응시했다.
윳쿠리의 육아라는 것이, 이렇게나 짜증 나는 것인 줄은 몰랐다. 원래부터 아이의 생존을 허락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제는 죄책감도 1밀리도 솟아나지 않는다.
아마 레이무는, 올바른 책의 가르침대로 줄기를 손으로 꺾어, 씹어서 아이들에게 나눠줄 것이다. 거기까지는 뭐 괜찮다, 용서하자. 본 게임은 그 다음이다.
「우-걱 우-걱, 해, 행복-한 고제에에에에!」
「이거 전부 레-뮤 꺼! 와-작 와-작! 존맛! 이거 장난 아니야」
아기윳 특유의 카랑카랑하고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울린다.
나는 의식을 레이무들에게서 분리하고, 망상 속에서 마리쨔를 죽여 본 게임까지 마음을 진정시키기로 했다.
*
자, 밥을 먹으면 드디어 응응 시간이다.
「왠지, 배가 부-글 부-글 하는 거제」라는 목소리에 의식을 되찾자, 한 바퀴 배가 부풀어 오른 아이들이 데굴 하고 드러누워, 지금 막 배설하려 하고 있었다.
「그럼, 화장실에 가는 거제! 조금만 더 참는 거제」
「느으? 좋아하는 곳에서 하는 게 더 느긋할 수 있잖아? 바보야?」
마리사의 말에, 예상대로 아이들이 반발했다. 기본적으로 참을성 없는 아기 윳에게 화장실을 가르치는 것은, 인간 브리더라도 체벌 없이는 어렵다.
하지만, 마리사는 여유로운 표정을 띄우고, 화장실에 데려가기 위해 상냥하게 아이들을 검은 모자 위에 얹어간다.
「화장실에서 하는 게 더 느긋할 수 있는 거제. 화장실에는, 나쁜 윳쿠리를 붙잡아 둔 거제. 아가야들의 응응으로, 그 녀석을 해치우는 거제」
「느으? 나쁜 윳쿠치?」
「그런 거제. 화장실에서 응응하면, 아주 느긋할 수 있는 거제」
「느으~! 제재♪ 제재♪」
아이들이 꺅꺅 떠들어댄다. 응응은 그럭저럭 참고 있지만, 시시는 줄줄 새고 있었다. 마리사는 조금 망설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모자 위에 다 얹고, 레이무를 마주 본다.
「자, 그럼 마리사는 아가야들을 화장실로 데려가는 거제. 레이무는 여기서 산후의 피로를 푸는 게 좋은 거제」
「느으응~! 고마워, 마리사아」
마리사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인 레이무가 데굴 하고 옆으로 눕더니, 이내 새근새근 숨소리를 냈다.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상냥하게 미소 짓고는, 화장실을 향해 포용 하고 뛰었다.
*
그런데 잠시, 레이무 일행이 가게에서 고른 화장실에 대해 설명을 해두고 싶다. 이 관찰파용 상품, 『응응 구멍 이야기 ~구멍에 숨은 악마를 격퇴하라~』는, 본래 학대 굿즈가 아니라, 화장실을 좀처럼 배우지 못하는 애완윳을 위해 개발된 것이었다.
지능이 낮은 야생 개체라도, 응응 구멍과 응응 노예가 있으면, 기쁘게 그곳에서 배설하게 된다는 윳쿠리의 성질. 그것에 눈독을 들인 어떤 기업에 의해, 야생의 응응 구멍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나지막한 언덕 같은 형태로, 완만한 경사로를 올라간 끝에는 평탄한 응응을 하기 위한 공간과, 직경이 넓고 깊이도 어느 정도 있는 응응 구멍이 뻥 뚫려있다. 그리고 구멍 안에는 악마──라는 이름의 응응 노예, 혹은 모자 없는 아기 마리사의 피규어가 놓여, 응응을 하는 자의 가학심을 자극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아직 애완윳의 게스화라는 문제가 표면화되기 전. 애완윳 붐의 초창기 상품이다. 동전 하나로 살 수 있는 아기 윳쿠리를 키우려는 주인들 사이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고, 그리고 수많은 게스를 낳았다.
이내, 애호파 주인들에게는 기피 대상이 되었지만, 대신 관찰계 학대파 인간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모형으로서, 응응 구멍의 완성도가 높고, 실내에서 야생 윳쿠리와 같은 응응 노예 사회를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추락 방지 울타리를 제거하면, 신나서 있는 힘껏 응응 노예에게 엉덩이를 가까이 대려던 게스가 꼴사납게 추락하여, 응응 노예로 전락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 그것 또한 학대파에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완전히 학대파용 상품이 되어, 추락 방지 울타리도 기본적으로 제거되어 있다.
*
「느풉풉. 뭐야 저거? 느긋하지 않네」
「한심한 고제. 살아있어서 부끄럽지 않은 고제?」
응응 공간에 내려지자, 아이들이 구멍 속의 악마를 들여다보며, 제각각의 욕설을 내뱉었다.
「저건, 장식을 잃은 나쁜 윳쿠리인 거제. 아가야들의 응응으로 혼내주는 거제」
일단은 은배지인 마리사는, 저것이 살아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장식의 유무로 윳쿠리를 차별하지 않도록 교육도 받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런 것을 교육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나무라지도 않고, 우선 제일 언니인 레이뮤의 아냐루에 상냥하게 혀를 놀려, 배설을 재촉했다.
「자, 아가야. 낼-름 낼-름인 거제」
「느꺗! 간지럽다구!」
레이뮤가 기분 좋은 듯 몸을 비튼다.
「응응 나온다구! 느으으, 상쾌-!」
쾌변에 자랑스러운 듯 다부진 표정으로, 레이뮤가 가슴?을 폈다.
자, 이 응응 구멍. 아까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했지만, 그 발생률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응응을 하는 공간을 구멍 쪽으로 기울일 수 있었다.
보통으로 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경사지만, 응응을 하는 것은 어느 생물에게나 가장 무방비해지는 순간이며, 내보내는 순간에는 힘도 빠진다. 인간이라도 경사진 곳에서 실행하면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어 비참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윳쿠리는 개체에 따라서는, 이처럼 배설 후, 자랑스럽게 상체를 젖히는 자들이 있다. 이것은 억누르려고 해서 억누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리 현상인 모양이다. 중심이 뒤로 이동하여, 아무런 경사가 없어도 픽 하고 뒤로 넘어지는 윳쿠리는 많다.
「데-굴 데-굴 한다── 하늘!」
균형을 잃고, 자신의 응응 뒤를 쫓듯 레이뮤가 날았다.
체공 시간은 짧다. 이내, 철퍽하는 소리를 내며, 응응과 시시 더미에 삼켜졌다.
참고로 이날을 위해, 일주일간 화장실의 응응과 시시는 치우지 않고 놓아두었다.
「꾸려어어어!! 빠, 빠져,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가야!? 뭐 하는 거제에에에에!?」
「느와아! 언니야, 직접 악마의 소굴로 쳐들어간 고제! 멋있는 고제!」
마리사가 레이뮤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땋은 머리를 뻗고, 상황을 잘 모르는 마리쨔는 응원을 보냈다.
「빨, 빨리, 도와줘어어어어! 노, 녹아버려어어우우!!」
부모가 모아둔 응응과 시시에 의해 몸이 불어, 침식되고 있는 모양이다. 레이뮤의 절규가 점점 비통한 것으로 변해간다.
「아가야아아아!! 빨리 마리사의 땋은머리를 잡는 거제에에!」
그렇게 말하며 내민 땋은 머리의 끝은, 레이뮤의 상공에서 손가락 두어 마디 정도 떨어진 상태로 흔들리고 있다.
「닿을 리가 있냐아아아!! 똥부모오오오!!」
「마리사는 똥부모가 아닌 거제에에에!?」
추한 부모 자식 싸움이 시작된다.
하지만, 거기에 방금 전까지 레이뮤를 응원하던 마리쨔의 기발한 생각이 제동을 걸었다.
「혹시, 언니야는 위기인 고제? 늣! 마리쨔가 지금 구해주는 고제!」
아마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마리쨔가 모자를 고쳐 쓰고, 대담하게 웃는다.
「!? 뭐라는 거제 아가야! 위험한 거제!? 그만두는 거제!」
「늣? 마리쨔는 최강인 고제? 저런 느긋하지 않은 녀석, 박살 내버릴 고라제!」
「그,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닌 거제?!」
「누구든 좋으니까, 빨리 구해달라구우우!!」
아무래도, 마리쨔에게는 구멍 속의 악마에 의한 비겁한 수에 의해, 언니가 붙잡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아빠 마리사가 말릴 틈도 없이 가장자리까지 다다르자,
「아이, 캔! 플라-이! 인 고제!」 하고 뛰었다.
그리하여 새로이 화장실에 응응이 늘었다.
「부교오오오오오!! 꾸웩인 고제에에에에에에!!」
「뭐 하는 거제 아가야아아아!?」
「뭐 하는 거야 동생아아아아!!!?」
당연한 일이다. 그저 아기 윳이 도우러 간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언니를 구하러 왔다는 사명도 잊고, 마리쨔는 너무나 지독한 악취에 몸부림쳤다.
「늣, 느겟,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어처구니없게도 도움을 청하며 언니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조금이라도 악취에서 벗어나려 언니에게 짓누르듯 올라타, 위에서 토사물을 쏟아붓는다.
「아팟, 찌부, 꾸엑, 너 대체, 뭐하러 온 거야아아아?」
언니의 정론에 견디지 못하게 되어 내가 시선을 돌리자, 마리사가 도움을 청하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육아에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한 약속이다. 마리사도 그것은 기억하고 있는 듯, 「힐끗, 힐끗」 하고 말로 내뱉으며 시선을 보내오지만, 도와달라고는 입에 담지 않는다.
내가 고개를 저어 거절의 의사를 보이자, 마리사는 새파래지면서, 다시 아이들 쪽으로 땋은 머리를 뻗었다.
한편 그 무렵, 와사레이무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면, 언니들이 괴로워하는 동안, 계속 데-굴 데-굴 구르고 있었다.
응응을 하고 싶은데 잘 나오지 않는다. 아냐루를 아빠에게 풀어달라고 해서 상쾌해지고 싶지만, 아빠는 자기가 불러도 무시하고 계속 구멍 쪽에만 말을 걸고 있다.
그래서 본능에 새겨진 팥소의 순환을 촉진하는 운동을 하여, 자력으로 배설하기로 한 것이다. 장하다.
그리고 지금, 그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었다──
「느느! 뭔가 대단한 게 올 것 같다구!」
와사레이무는 자신 속에서 팥소가 막힘없이 흘러가는 것을 느꼈다. 태어나자마자 자력으로 응응 배설을 할 수 있는, 와사레이무는 와사레이무 계의 천재아였다.
곧장 구멍 쪽으로 달려가, 그리고 드높이 선언한다.
「응응 나온다!!」
시간이 멈췄다.
그때까지 격렬하게 날뛰던 마리쨔와 레이뮤가 딱 움직임을 멈추고, 아연한 표정으로 목소리의 주인을 올려다보았다.
마리사도 이해가 따라잡지 못해, 멍하니 와사레이무를 바라본다.
처음으로 반응한 것은 마리쨔였다.
「자, 잠깐 기다리는 거제에에! 동생아! 일단 진정하는 거제!!」
「무리! 나와!」
마리쨔의 애원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무시하는 와사레이무.
「동생아! 이쪽에는 레이뮤들이 있다구!? 이해할 수 있겠어!?」
「그래 아가야!? 일단 그 엉덩이를 저쪽으로 돌리는 거제!?」
「무리! 나와!」
완강하게 양보하지 않는 와사레이무.
내 사견이지만, 와사레이무라는 것은 전원 사이코패스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윽고 부들부들부들!! 하는 소리를 내며, 실룩거리는 와사레이무의 아냐루에서, 극태의 응응이 얼굴을 내밀었다.
「「느와아아아……」」
마리쨔 일행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앞문의 응응에 뒷문의 응응. 마리쨔 일행에게 도망칠 곳은 없다.
「대단한 거 온다앗!! 나온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상쾌-!!!」 뿌직!! 뿌직뿌직!! 부르릇!! 툭
「느겟! 느겟!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꾸려어! 장난 아니야!! 말도 안 되는 거제에에! 뭐야 이거어어어어어?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
아비규환. 지옥이었다.
상당히 지독한 냄새인지, 토팥하고, 몸부림치고, 미친 듯이 헤드뱅잉하며 마리쨔 일행은 응응의 산에 머리를 박는다.
그럴 때마다, 입에서 아냐루에서 생명의 팥소가 새어 나와, 마리쨔 일행은 점점 그 부피를 줄여갔다.
「느으으…… 상쾌하다구우……」
다른 한편, 와사레이무는 예상 이상의 쾌변에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내보내는 순간에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었지만, 곧바로 쾌감에 져서 주저앉듯 앞으로 쓰러져, 그 덕분에 응응 구멍에 떨어지는 일도 없었다.
「레-뮤 혼자서 응응할 수 있게 됐다구? 칭찬해줘? 그리고, 아냐루를 낼-름 낼-름 해줘?」
앞으로 쓰러진 자세 그대로, 와사레이무는 아냐루를 아빠에게 향했다.
「느와와와와와……」
하지만, 와사레이무의 목소리는 마리사의 귀에 닿지 않는다.
마리사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점점 약해져 가는 구멍 속의 자매를 바라보고 있었다.
「늣! 느긋치! 느긋치!」
「느긋치! 느긋치!」
이윽고 구멍 속에서, 반복해서 「느긋치!」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너무나 느긋할 수 없음에 자매가 비윳쿠리증을 일으킨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제 살아날 수 없다. 중추팥이 조여들어, 앞으로 5분도 지나지 않아 죽어 없어질 것이다.
「그런… 너무한 거제…」
마리사는 무념에 눈물을 흘리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느으응? 뭐야? 느긋할 수 없어?」
마리쨔 일행의 「느긋치!」 합창이 시작될 무렵, 졸린 듯 눈을 비비며 레이무가 일어나 나왔다. 윳쿠리에게는 불길한 BGM이기에, 푹 잠들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시끄러웠는데, 지금까지 잘도 잤구나 싶기도 하지만.
「늦었네. 레이무」하고 말을 건네자, 「느으? 늦었다니 뭐가?」라며 이상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기에, 화장실 쪽을 가리켜 주었다.
왠지 마리사와 와사레이무 두 마리밖에 없는 화장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윳쿠리증의 합창. 무언가를 감지한 듯 레이무가 싹 하고 파랗게 질렸다.
「뭐 하고 있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아아아아아아!!!」
분노의 형상으로 레이무가 화장실로 달려갔다.
나는 커피라도 마시면서 2회전은 관전해야지, 하고 생각하며 방을 나서기로 했다.
*
커피를 타서 방으로 돌아오자, 레이무가 응응 구멍 안에서 울고 있었다.
구멍 밖 바로 옆에는, 레이무가 꺼낸 것으로 보이는, 거무스름한 두 아이의 시체.
그리고, 그것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마리사.
그 바로 옆에서는, 「낼-름 낼-름 해줘?」라며, 죽은 듯이 굳어있는 마리사의 뺨에, 와사레이무가 아냐루를 비비고 있었다.
레이무가 나를 알아보더니 「도와줘」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자력으로는 구멍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모양이다. 말하는 대로 도와주자, 마리사의 얼굴이 경련했다.
원래 마리사가 이 방법을 써서 아이를 구했다면, 나는 마리사를 도울 생각이었다. 나는 육아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뿐, 애완윳인 마리사와 레이무의 목숨까지 버린다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리사는 그것을 이해한 듯, 분한 듯이 얼굴을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빨리 응응 구멍에 뛰어들었으면 모두 살았을 텐데. 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고 넘겼다.
「고마워. 언니야」
응응과 시시로 더러워진 몸을 닦아준 후 바닥에 내려놓자, 레이무는 힘없이 웃었다. 아직 감정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이리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레이무와 마리사 사이에는 이 짧은 시간 동안 결정적인 불화가 생긴 듯했다.
「다행인 거제, 레이무……」
그렇게 말하며, 응응 구멍에서 구출된 레이무에게 달려가려던 마리사는 탁 하고 레이무의 귀밑털에 맞았다.
「가까이 오지 마」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으로 레이무가 거절했다.
가엾지만, 무리도 아니다. 고작 아이에게 응응을 시키는 것만으로 두 마리나 죽여버리다니, 레이무 시점에서 보면 무능하기 짝이 없다.
마리사도 그것을 아는지, 더 이상 레이무에게 무언가를 말하지도 않았다.
「사이좋게 지내?」라고 내가 말하자, 「이제 무리라구……」라며 레이무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 정도로, 레이무에게는 메울 수 없는 골이 새겨진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착각, 혹은 오해라고 나는 생각한다. 레이무는 마리사가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레이무 역시 육아에 관해서는 대개 무능한 것이다.
자신의 약함을 알면, 상대의 약함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레이무에게 자신의 무능함을 이해시켜 주는 것이 주인의 의무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일단, 남은 아가야를 소중히 돌봐줘」
내 말에, 느응! 하고 레이무가 크게 끄덕였다.
나는 곧 시작될 학살 쇼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다과를 준비하고 나서 소파에 허리를 앉혔다.
*
레이무가 와사레이무에게 달려가자, 그것을 눈치챈 와사레이무가
「엄마야! 낼-름 낼-름 해줘어!」
하고, 글썽이는 눈으로, 응응과 시시 범벅인 더러운 엉덩이를 레이무에게 향했다.
그것을 보고, 찌릿 하고 레이무가 마리사를 쏘아보았다. 어째서 이런 상태로 내버려 두었냐는 말 없는 분노를 담아서.
마리사는 푸싯 하고 무섭시시를 흘렸다.
「레-뮤, 계속 기분 나빴다구! 빨리 깨끗하게 해줘!」
「늣, 그래! 빨리 깨끗깨끗하게 하자구!」
황급히 레이무가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를 잡아당겼다. 언제나 레이무 일행이 엉덩이를 닦을 때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와사레이무를 죽이는 흉기가 된다.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레이무가 알 리 없는 사실이지만, 아기윳의 피부는 성체의 그것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어느 애호파용 잡지를 보아도, 아기윳의 엉덩이를 닦을 때는 펄프 100% 내지, 그에 준하는 부드러움을 가진 것으로 상냥하게 닦는 것이 권장된다.
그에 반해, 이 비치된 휴지는 놀랍게도 까끌까끌하고 뻣뻣한 재생지 100%. 엠보싱 가공 등도 일절 없다. 인간이라도 엉덩이가 민감한 사람은, 외출 시 비데 없이 이것과 마주치면 죽음을 각오한다나 뭐라나.
그런 것을 장시간 응응과 시시가 달라붙어, 불어터진 아기윳의 아냐루에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사각!!
「느핏!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아, 아가야?!」
아무런 의심 없이, 언제나 자신이 엉덩이를 닦는 요령으로 날린 레이무의 일격은 손쉽게 와사레이무의 아냐루를 도려냈다.
콸콸 하고 아냐루가 있었을 터인 장소에서 생명의 팥소가 흘러나온다.
「아팟?! 이거 엄청 아팟! 뭐 하는 고야아?!」
「느에에에? 미, 미안해. 아가야, 미안해?!」
갑작스러운 아냐루의 붕괴에, 레이무가 당황한다.
「빨리 어떻게 좀 해봐아아!!」
「늣! 그래! 빨리 처치하자구」
하지만 곧 와사레이무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다친 부위의 응급처치로 넘어간다.
책을 읽고 제대로 공부한 레이무는, 아이가 다쳤을 때의 처치 방법도 완벽하게 습득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뭐 책의 내용은,
『다쳤을 때는 무엇보다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 우선 상처와 그 주위를 깨끗한 휴지로 꼼꼼히 닦아줘』
라는,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해두었지만.
「우선, 상처를 슥삭슥삭 해줄게! 레이무, 똑똑해서 미안해!」
하지만, 레이무의 눈동자에 의심의 빛은 전혀 없다. 그대로, 방금 와사레이무의 아냐루를 빼앗아간 흉기를 그 귀밑털에 쥐고는,
「슥삭슥삭♪ 슥삭슥삭♪」 사각! 사슥! 사슛!
「삐잇! 오뾱! 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흘러나오는 팥소를 닦아내는 것과 동시에 푹푹 상처도 후벼 판다.
「어째서, 아가야의 상처가 넓어지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똥, 부모, 삐잇! 장난, 뾱!」
「레이무는 똥부모가 아니야아아아!!」 사각사각사슛!!
「느뾱오오오오오오오?!」
당연하지만, 출팥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처음에는 힘차게 떠들던 와사레이무도, 서서히 목소리에 힘을 잃어가자, 레이무는 일단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로 결심한다.
「다, 다음은 소독이야! 소독은…… 느-응, 어라? 에-또」
아무래도, 혼란스러워서 소독 방법을 떠올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나는 어쩔 수 없네 하고 중얼거리며, 레이무 옆에 소독 페이지를 펼친 책을 놓아준다.
『다쳤을 때 소독을 하지 않으면, 연약한 아가야는 나쁜 균 때문에 회복이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윳곰팡이에 걸릴 수 있어! 절대로 소독은 해줘. 식초나 소금이 높은 살균 효과가 있어서 추천이야. 아가야가 다친 부위에 비벼 바르듯이 발라줘』
「언니야아아아아!! 소금 씨랑 식초 씨 좀 가져와줘어어어!!」
레이무가 외쳤다.
「나는 육아에 관여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지금은,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잖아아아아?!」
필사적인 형상을 띄우고, 귀밑털로 바닥을 탁탁 친다. 귀엽다.
어느새 마리사도 내 옆에 와서,
「마리사도 부탁하는 거제」
라고 말하며, 이마를 바닥에 대는 윳쿠리식 도게자를 했다.
거기까지 말하는데 주인으로서 NO라고 할 수는 없다. 아이가 죽은 후에도 나는 이 아이들을 계속 키울 생각인 것이다.
껄끄러운 원한은 남기고 싶지 않았다.
「어쩔 수 없네-」
부엌에서 소금과 식초를 가져와, 레이무에게 건네주자, 레이무는 즉시 와사레이무의 상처에 식초를 끼얹었다.
「뾰교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리고 그 위에 퍽퍽 소금을 뿌리고, 반죽하듯이 귀밑털을 움직인다.
「얏, 그만, 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매운 것은 윳쿠리에게 독이다. 방금 전까지 약해져 있던 와사레이무의 울음소리가 다시 커졌다.
그것을 보고, 내 옆에 있던 마리사는 체력이 돌아왔다고 착각했는지, 「다행인 거제……」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웃음을 참느라 필사적이었다.
「일단, 마리사도 부모니까 할 수 있는 일은 제대로 해줘」
라고 내가 말하자, 마리사는 늠름한 얼굴로 「느응!」하고 끄덕였다.
레이무와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바로 옆에 있던 책의 페이지를 넘긴다.
『소독을 하면 다음은 지켜볼 뿐이야. 아가야는 괴로울지도 몰라, 하지만 균은 더 괴로워하고 있어! 열심히 균과 싸우는 아가야를 응원해줘!』
책을 읽은 레이무와 마리사가 눈을 맞추고, 조용히 서로 끄덕였다.
어느새 상처와의 싸움이 아니라, 균과의 싸움이 되어 있었다.
「아가야아아아아!! 힘내는 거제에에에에에!!!」
「느긋이! 느긋하라구! 아가야, 느긋하게 힘내애애애!!」
「시끄러워어어어! 조용히 해애애애!」
「「어째서 그런 말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큭, 크흣…… 후훗……」
안 되겠다.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나는 방을 나와, 방과 복도를 가르는 문에 몸을 기댔다. 등 너머로 부모의 필사적인 성원과 와사레이무의 단말마가 들려와, 배를 잡고 웅크렸다.
「어째서 아가야가 죽어있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
이윽고 한층 더 큰 절규가 터져 나왔다. 방을 엿보니, 망가진 듯 레이무가, 어째서…… 어째서……라고 중얼거리며 거무스름한 와사레이무를 양 귀밑털로 끌어안고 있었다.
「아가야, 죽어버렸네. 응응했을 뿐인데 말이야」
라고 내가 말하자, 부부가 나란히 울며 무너졌다.
「나 항상 말했잖아? 레이무들한테 육아는 무리라고」
「느흑! 느와아아아!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앙!」
레이무 일행은 아무 말도 되받아치지 않았다.
실제로 응응을 시킨 것만으로 아이를 전멸시켜버렸으니. 할 말이 없는 것이리라.
「아이들도 불쌍하네. 응응했을 뿐인데 말이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너무 심하게 했나. 레이무와 마리사는 이상할 정도로 큰 소리로 통곡했다.
나는 이웃에 폐가 될까 싶어, 두 마리를 방음성이 있는 투명한 상자에 넣었다.
들어 올릴 때 「하느으으으으으을!」하고 절규해서, 무심코 웃어버렸다.
*
그 후 바로, 레이무 일행은 울다 지쳐 잠들어버렸다.
방을 둘러보니, 축제가 끝난 후처럼 어지럽혀질 대로 어지럽혀져, 앞으로의 뒷정리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오늘은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즐거웠다고 생각했다. 윳쿠리의 육아 관찰에 빠져버릴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화장실만으로 전멸한 탓에, 아직 침대에서 부모가 아이를 밟아 죽이는 것도 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그것을 볼까? 아니면 다음에는 부족한윳을 키우게 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레이무는 아직 아이를 원해줄까? 만약 그렇다면──
「햐아…… 지출이 늘겠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미용실에 예약 전화를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