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2.01.19 20:16

윳쿠리 의무복무 5 - 첫날 밤

조회 수 277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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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윳쿠리들은 날이 어두워져서야 겨우 방배정을 받을 수 있었다. 금일 당직을 서는 조교가 심술이 난다는 이유로 트집을 잡고 몇 시간동안 윳쿠리들을 굴렸기 때문이었다. 정말 느긋하지 못한 하루였지만 드디어 윳쿠리들은 취침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오늘은 첫날인 이유로 불침번도 없다고 했다. 그나마 느긋할 수 있었다. 하루종일 정신없이 고통받다가 겨우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윳쿠리들. 어둑침침한 컨테이너 속에서 그제서야 자신들의 처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엄마야랑 아빠야가 보고싶따규.... 집에 도라가고싶따규... 느흑흑흑...."

 

 

  이곳은 이전의 '자존심 강한 마리사'가 배정받은 컨테이너. 마리사는 컨테이너 구석에서 들려오는 레이무의 흐느끼는 소리를 느꼈다. 마리사 본인은 신경 쓰지 않고 얼른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단열이 안되어 12월의 추위가 그대로 느껴지는 컨테이너, 덮을 것이라곤 신문지 몇 장. 이곳은 윳쿠리가 잠을 자기에 별로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래서 쉽사리 잠에 들 수 없었던 마리사는 레이무의 흐느끼는 소리를 계속해서 듣을 수 밖에 없었다.

 

 

 "레이뮤가 오째서 이론 꼬리.... 느흑흑흑... 레뮤는 사랑받는 윳쿠치였는데에에...느흑흑..."

 

 

 마리사는 레이무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정말 비참했다. 너무도 무력했다. 절망적이었다. 이제 첫 날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직 한참 남았다는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났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마리사는 눈물 흘리길 원하지 않았다.

 

 

 '마쨔눈....! 이론 일 따위에..... 지지 않눈고라제....! 눈물 따윈 훌리지 않는고젯....!'

 

 

 그렇게 다짐하는 마리사였지만, 옆에서도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느흑흑.... 너무 비참하다규...! 너무 느긋하지 못하다규...! 레뮤들은 아뮤런 잘모또 하지 않았뉸데....!"

 "그렇다제...! 이제 규만 지베 도라가고싶따제...! 옴마야랑 아빠야랑 부-비 부-비 하고싶은고제엣...!"

 

 

 레이무의 울음소리에 전염되어 다른 윳쿠리들마저 눈물을 흘리고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울지 않겠다고 다짐한 마리사의 눈에서도 설탕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마리사는 어느 윳쿠리보다 크게 울며 시시를 지리기 시작했다.

 

 

 "느와아아아앙!!! 이론곤 말도 안되는고라제에에에!! 마리쨔들은 아뮤론 잘모또 하지 않안눈데 오째서 이론 꼬를 당해야 하는고냐제....! 이론건 마리쨔가 원하지 않은 거라제!! 강제로 끌려온고라제엣!! 이제 다 찔타제에에엣!! 느긋하지 않은 폭력씨도, 욕설씨도 더이상 견딜슌 없는고제에에엣....! 옴마야.... 아빠야아아아아...! 보고십따제에에엣! 이제 반챤 투정도 하지 않울고라제에엣! 요기서 나갈 슈만 이따면 더 좋은 윳뀨리가 될거라제에에! 그로니까 한 본만 더 기회씨를 달라제엣! 옴마야 아빠야아아아 미안하다제에에에에!!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애써 강한척 해보려는 마리사도 결국은 비성체 윳쿠리일 뿐이었다. 사람도 견디기 힘든 고통을 어린 윳쿠리들이 의연하게 견뎌낼 리가 없었다. 마리사는 부모윳과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기가 잘못했었던 것들도 떠올렸다. 그렇게 그리움과 후회가 뒤섞인 마리사의 심정은 더더욱 마리사를 소리높여 울게했다. 하루종일 학대당하고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함, 설움.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꺼번에 분출된 것이다. 그렇게 슬픔의 도가니에 빠져있을 때, 무언가 큰 소리가 나더니, 빛이 어둠 속의 윳쿠리들을 뒤덮었다.

 

 

 콰-앙-

 ""느느느늣....? 뭐냐젯?!""

 "이 씨발새끼들이 왜이리 시끄러워! 니들 미쳤냐!!!!"

 ""느....느와아아아아아아??!!""

 

 

 

 

 ◆

 

 

 

 

 그 큰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야간 당직을 서던 조교였다. 취침을 해야할 윳쿠리들의 컨테이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문을 박차고 컨테이너에 들어간 것이었다. 결국 해당 컨테이너의 윳쿠리들은 컨테이너 밖으롤 끌려나와 평평하고 길쭉한 단상 위에 일렬로 선 뒤, 조교에게 기합을 받고 있었다.

 

 

 "(짜악) 이런(짜악), 씨발(짜악), 새끼들이(짜악), 감히(짜악), 취침시간에(짜악), 안 자고(짜악), 뻐겨?(짜악)"

 "(짜악)느삐잇!"

 "느, 느느늣, (짜악) 느삐이이이잇!"

 

 

 일렬로 선 채로 번갈아가며 따귀를 맞는 윳쿠리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자세를 유지하라고 명령 받았기에 맞으면서도 꼿꼿이 서 있으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다. 하지만 윳쿠리와 인간의 힘의 차이는 천양지차, 그 충격에 못 이겨 나동그라지는 윳쿠리들이 적지 않았다.

 

 

 "죄...죄쭁합니다아앗...! 도라가면 다시 느그타게 쿠울 쿠울 하겠쯉니다아아..!"

 퍼-억

 "느게에에엑!"

 "닥쳐 이 씨발놈들아. 니들이 감히 내 말을 무시해? 니들이 아직 덜 힘들다 이거지?."

 ""아뉩뉘다아아아아!!"

 "아니? 너희들은 덜 힘든거야. 그러니까 취침시간에 자라는 잠은 안 자고 쳐 떠들기나 하지! 니들은 군기가 빠졌어, 이 괘씸한 씨발놈들! 오늘 니들 소원대로 아주 제대로 힘들게 해주마!"

 ""드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종일 개고생하면서 겨우 얻어낸 취침시간. 그 소중한 시간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하나 하면 내려가고, 둘 하면 올라온다! 하나~!, 둘~!"

 ""하냐~~~~!, 듀,듀우우우우울~!""

 "이새끼 너 동작이 왜이리 굼떠? 이 씨발새끼야!!!"

 퍼-억

 ""느갸아아아아!""

 

 

 지금 윳쿠리들이 받고 있는 기합은 윳팔굽혀펴기. 귀밑털로 하는 윳쿠리 버전 푸쉬업이다. 근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윳쿠리들은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건 마리사종이었다. 마리사종은 귀밑털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조교는 그런 사정따위 일절 봐주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늦게 동작을 취하거나 자세가 무너져내리면 가차없이 윳쿠리를 걷어찼다. 그러면 윳쿠리들은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었다.

 

 

 "이 씨발놈들이! 이거 하나 제대로 못해!"

 ""느,,,, 느와아아아아아아!!!""

 "이 할 줄 아는건 쳐먹고 쳐싸기 밖에 없는 씹새끼들! 지금부터 달리기를 시작한다! 내가 멈추라고 할때까지 여기를 빙빙 돌아라!"

 "아.. 알겠쯉니댜아아아!!"

 

 

 이제는 윳쿠리들더러 달리기를 하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윳쿠리들은 컨테이너 박스 주위를 계속해서 돌게 되었다. 뿅뿅거리며 뛰는 윳쿠리들도 힘들겠지만, 힘든 건 컨테이너 안에서 잠을 자고 있는 윳쿠리들도 마찬가지였다. 컨테이너 벽 너머로 들려오는 조교의 고함소리와 윳쿠리들의 신음소리는 다른 윳쿠리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

 

 

 "밖에서 무언가 느긋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따규....무섭따규.."

 "쉿!! 쪼용히 하라젯! 쪼용히 하지 않으면 우리도 저론 꼬를 당할꼬라젯!"

 "아랐따규... 그로치만 시끄러워서 잠을 잘 쮸가 없따규..."

 "악으로 깡으로 버티라젯!"

 "느.."

 

 

 벌서 수 시간째 달리고 있는 윳쿠리들, 조교는 그런 윳쿠리들이 달리는 코스 가운데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다. 혹시나 열심히 달리지 않는 윳쿠리들이 있나 감시하는 것이다.

 

 

 '느힛.....! 느히잇......! .......이제 슐슐.... 한계씨라규웃.....!'

 '대체 온제까지... 느힛...! 느히익...! 뿅뿅씨 하묜.... 느힛! 되뉸 고냐제에에에...!"

 

 

 슬슬 윳쿠리들의 체력에 한계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폭력과 공포의 힘으로 윳쿠리들을 몰아넣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윳쿠리들에게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휴식시간도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윳쿠리들의 뛰는 속도가 점점 쳐지기 시작했다. 점점 쳐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뒤로 한참 쳐진 윳쿠리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윳쿠리들의 힘이 빠진 것을 눈치챈 조교는 싱긋 웃으며, 즐거운 표정으로 회초리 하나를 들고 윳쿠리들의 후방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가장 뒤쳐지고 있는 '자존심 강한 마리사'의 등짝에 회초리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짜----악!

 "느기이이이잇..!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밤중 울려퍼진 맑고 청아한 소리. 소리로 짐작하건데 이건 엄청 아픈 매였다. 아마 사람이 맞았어도 피멍이 들었을 정도였다. 그렇게 검붉은색의 진하고도 굵은 줄을 등짝에 새긴 마리사는, 귀밑털을 파닥거리며 허리가 끊어진 지렁이마냥 땅바닥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빠아아아아아아아앗!!! 아쁘다제에에에에에엣-!"

 

 

 고통에 겨워하는 마리사. 하지만 조교는 신경쓰지 않고 그 다음 차례의 회초리를, 그리고 또 그 다음 차례의 회초리를 계속해서 휘둘렀다. 

 

 

 짜-악! 짜-악! 짜-악!

 "아쁘아!!!! 아뺘아아아아아앗-!!! 그망더!!! 그망더어어어...!!! 그망두라쩨에에에에엣--!!!!"

 짜-악! 짜-악! 짜-악!

 "느뺘아아아아아아아!!!!"

 

 

 자존심이고 뭐고 없이, 고통에 겨워 그만두라 애원하는 마리사의 비명소리에도 조교는 계속해서 회초리를 인정사정 없이 휘둘렀다. 그리고는 말했다.

 

 

 "뭐? 그만둬? 건방진새끼. 너 씨발 지금 나한테 명령하냐? (짜-악!!) (짜-악!!)"

 "아뉩니다아아아. 아뉩니다아아아아..!! (짜-악!) 드갸아아아아아! 더...더무 아퓹니댜아아아 한본만 드긋하게 봐주딥디오오오오오오! (짜-악!) 옴마야아아아 댤려져어어어어어!"

 "에라이 병신똥만쥬새끼야. (짜-악!) 니가 지금 그만 맞을 수 있는 방법은 계속 뛰는거야 이 씨발놈아. 그만 맞고 싶으면 부지런히 쳐 움직이라고! (짜-악!) (짜-악!)"

 "뎌... 뎌이샹은 아뺘서 띨 쮸가 없쯉니다아아아아아아 (짜-악) 드갸아아아아아아! 뎨발 한본만 자비쒸르으으을! (짜-악! 짜-악! 짜-악!)"

 

 

 목불인견의 참혹한 현장. 뛰어가고 있던 윳쿠리들은 더더욱 공포에 휩싸인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고, 저부도 찢어질 것 같았지만 마리사처럼 되지 않으려면 계속 뛰어야 했다. 윳쿠리들은 살벌한 회초리소리와 마리사의 비명소리를 뒤로 한 채, 계속해서 저부를 움직였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조교는 윳쿠리들에게 멈출 것을 지시했고, 윳쿠리들은 그제서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윳쿠리들의 몰골은 처참했다. 저부는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달리는 도중 응응과 시시를 지리는 바람에 몸은 매우 지저분했다. 하지만 더 처참한 몰골은 따로 있었다. 바로 그 '자존심 강한 마리사'였다. 얼마나 맞았는지, 온 몸이 검붉은 줄로 도배되어있었으며, 군데군데 찢어져 팥소가 흘러나왔다. 온몸이 불어터져있었으며,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가 벌어질 듯 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저 "늣.... 늣..." 거리며 덜덜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엔 윳쿠리의 긍지따위,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마리사를 마주한 윳쿠리들은 공포에 떨면서도, 마음 속 한켠으로는 자기는 저렇게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윳쿠리들이 그런 생각 따위를 하고 있을 때, 조교가 만신창이가 된 마리사를 윳쿠리들 쪽으로 덜푸덕 던지며 말했다.

 

 

 "야, 이 좆같은거 챙겨라. 오늘은 여기까지다. 다음에도 또 그러면 너희들 전부 다 죽여버릴줄 알아. 알겠냐?"

 ""아...알겠쯉니다아아....""

 "이새끼들이 목소리 크게 안해? 아직 기합이 부족한가?"

 "알게쯉니다아아아아아아!!"

 "새끼들이 말이야 쯧..... 아, 그리고-"

 

 

 그 순간, 윳쿠리 훈련소 전체에 스피커를 통해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빰빰- 빰빰빰- 빰빠라빰빰 빰빠라빰빰 빰빠라빰빰 빰빰빰- 빰빠라빰빠 빠라바라바-

 

 

 기상나팔 소리였다. 그렇다. 이 윳쿠리들은 기상시간까지 기합을 받은 것이었다. 그렇게 취침시간을 완벽히 박탈당한 윳쿠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조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조교는 푸하핫 웃으며 방금 하던 말을 이어서 했다.

 

 

 "푸하하! 이제 곧 아침점호니까 점호준비나 해라. 점호에 열외는 없다! 혹시라도 취침시간 이외에 조금이라도 졸면 디질줄 알아라. 난 이만 점호 준비하러 가본다. 이따보자~."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훈련소에서 맞는 첫 아침, 그렇게 윳쿠리들의 상쾌한 일과가 시작되었다. 

 

 

 -계속-

  • ?
    hjo 2022.01.22 12:16
    즐감요
    저러는데도 안죽고 사는거 보면 의외로 질긴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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