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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00:06

꿈의 술

조회 수 363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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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흐려지고 비가 주적주적 내리기 시작하는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

 

 

"예. 아버지. 잘 지내고 있어요. 네 네에.... 하하... 아니 괜찮아요. 하하.. 네.. 네... 그러면 끊을게요."

 

 

평소와 같은 말을 하던 부모님의 전화를 끊으며 일을 시작하기 위해,
나는 작업장로 들어가 수조의 암막을 쳐 내어 수조 안의 레이무와 마리사 종의 윳쿠리들을 확인한다.

 


"느읏? 인갼씌?" "저 녀석은 마리사의 노예다제에에에! 느긋하면 싫다제!" "느긋!" "느늣!"


"밥 달라규! 뱝!" "느긋이~♪ 느~ 느느~♬" [찍찌직..] "마리사의 모자가아아!!"

 

"이번 녀석들도 꽤나 건강하네. 역시 품질이 좋네."

 

"용서하지 않는다제에에에 인가....! [퍼억] 느겍!" "뭐하는 거냐구! 저 오빠야는 우리를 가공소에서 구해 준 구세주씨 인 거라구!"

 

"구세주...씌...? 와아!" " 그런 것 보다 배교퓨다규! 뱝! 뱌아압!"

 

"하하핫. 그래그래. 뭐라고 부르던 상관은 없지만. 그래. 느긋하게 있으라고."

 

""느긋하게 있으라구(제)!""

 


나는 양조를 하고 있다. 가공소의 식용 윳쿠리들로.
그렇게 올 해도 만들 윳쿠리 주. 팥소주를 위해 윳쿠리들을 공수 해 온 것이다.

 

그렇게 작업장에 놔 두었던 가공소에 부탁해 받아 온 윳쿠리들을 확인 하며,
노예라 부르는 마리사의 모자를 짖어 버리며 윳쿠리들에게 인사했다.

 


"배고푸다구..." "느우우..." "노예.... 우그..."

 

"오빠! 아이들이 배 고파 한다구! 뭔가 먹을 걸 줄 수 없어?"

 

"아. 그래 그러고 보면 밥을 안 줬었지. 어디..."

 


나는 전 날 가공소에서 가져 온 윳쿠리들에게 밥을 안 주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근처에 배치 해 둔 포대의 내용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자. 밥이야. 마음껏 먹으렴? 너희들은 이제 사육 윳쿠리 인 거니까."

 

"우걱우걱! 뷰랭.... 하지만 먹을만 하다규..." "뭔가 미묘하다구..." "그래도 조금이지만 달다구."

 

"거기 나오라제에에엣! 마리사의 모자의 조각이! 으겟!"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으라구!"

 

"하하핫. 얼마든지 있으니까 마음껏 먹으렴. 먹고 난 뒤에 샤워도 시켜 줄 테니까 말이지."

 

"우걱우걱... 샤워?" "우야야야! 레뮤 알고 있따규! 깨끗하게 디는 거라규!"

 

"반짝반짝 반들반들? 우아아.."

 

"우... 햐아앗.... 지... 진짜...? 진짜 사육... 인거야...?"

 

"하하. 응 뭐... 그래 사육이니까 말이지."

 

"레뮤는 사육 윳쿠리라구!" "마리쟈도! 마리쟈도! 사육인 거라구!"

 


지금 윳쿠리들에게 뿌리고 있는 먹이는 것은 다른 작업장에서 술을 짜 내고 남은 술찌게미.

 

알콜의 쓴 맛과 향이 있겠지만, 아직 발효되고 남아있는 당분과 부드러운 맛으로 충분히 윳쿠리들 이라도 먹을만 하게 느낄 것이다.

 

그렇게 적당히 윳쿠리들의 말을 받아주며 충분히 먹이를 먹인 나는 '샤워'의 준비를 시작했다.

 


"배뷰르댜규... 끄윽... 응응... 귀여운 레이무가 응응 한다구!"

 

"잠깐! 그렇게 하면 안된다구! 또 버려 질 지도 모른...."

 

"하하. 뭐 문제 없어 그대로 하면 된다고? 어짜피 바로 샤워 할 시간이니까."

 

[샤아아-]

 


나는 샤워기를 손에 들고 윳쿠리들에게 약하게 뿌려주며 이야기 했다.

 


"물씨...? 모... 모두 도망치라구! 물라...." "노... 노가버려....?"

 

"마... 마리사님은 살아야 한다제에엣! 내 놓으라제에엣!"

 

"하지 말라제엣! 마리쟈의 모쟈가아아아-!"

 

"아핫! 아하하!"

 


그리고 즉각적으로 여러가지 우스꽝 스러운 반응을 보여주는 윳쿠리들을 바라보고 웃으며 이야기 해 주었다.

 


"괜찮아. 해롭지 않을 정도로만 뿌려 줄 테니까. 거기에 그거 설탕물이라고?"

 

"느에...?" "댜라...?" "햝짤햝짝... 달다구!"


"달다구! 이거 달아!" "댤콤댤콤! 전부 레이뮤 거라규! 우걱우걱"

 

"응.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지금 뿌리는 액체는 누룩과 설탕을 섞은 물이다. 평범한 누룩 효모여도 이렇게까지 환경을 조성 해 준다면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겠지.


이번 윳쿠리들도 맛있게 잘 되라는 생각으로 하며 윳쿠리들을 안심시키고 계속 샤워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어라 이녀석...."

 

"우으... 왠지 가렵다구...."

 


힘이 빠져있어 보이는 아이 레이무 한 마리를 발견해 따로 빼 내며 이야기 했다.

 


"으음... 이 애는 아픈거 같네."

 

"우웅...? 아퍄...? 레이뮤 아퍄?"

 

"응. 뭐 지금은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오빠야!"

 


레이무를 들어 올려 이야기 하던 중 나를 구세주라고 부른 레이무가 말을 걸었다.

 

 

"그 아이는 레이무의 아이라구! 무언가 안 좋은거야?"

 

"으음... 뭐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여러모로 곤란 할 수도 있으려나."

 

"곤란? 느으으... 오빠야가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거야...?"

 

"뭐. 해결 해 줄 수는 있겠지만... 뭐 좋아..."

 


나는 손에 들려 있는 레이무를 바라보다 어린 레이무를 보며 이야기 했다.

 


"이 아이는 조금 아픈거야. 윳곰팡이 라면 아려나?"

 

"느으으읏...! 윳곰팡이...! 안된다구! 그 아이는 마지막 남은... 느으읏...!"

 

"도... 도와 달라구! 오빠야! 부탁한다구!"

 

"뭐. 으음... 바로 처분 해야.... 으음.. 뭐. 알겠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

 

"네가 이 녀석들의 리더가 되어 줄 수 있을까? 내 말을 잘 들으면서 있어 준다면 내가 아이를 도와 줄 수 있을거야."

 

"느... 늣...! 한다구! 모두 레이무가 리더가 될 테니까!"

 

"느힛...? 무슨 말이냐제! 여기는 마리ㅅ.... [퍼억]우겍!" "레이무가 리더 인 거라구!"

 

"모자도 없는 쓰레기가 말이 많다젯!" "더렵다규! 레이뮤의 응응 줄 테니까 고마워 하라규!"

 

"흐음... 아무튼 이 아이는 데려 갈 테니까 말이지. 얌전히 잘 있어? 나중에 또 올 테니까."

 

"아... 알았다구! 오빠! 그러면 잘 부탁 한다구!"

 


아이 레이무를 챙기며 다시 수조에 암막을 친 나는 작업장을 뒤로 한 채 돌아갔다.

 

그렇게 몄일이 지난 후.

 

나는 평소와 같이 윳쿠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샤워를 시켜 주고 있던 중 수조 구석에 아무런 반응 없이 자고 있는 아이 레이무를 보며 말을 걸었다.

 

 

"어이. 레이무. 이 녀석은 언제부터 자고 있었어?"

 

"느으? 으음... 아마 어제 밤 부터 일 거라구. 자고 있는 것 뿐. 뭔가 아픈거 같지는 않다구."

 

"흐으응... 뭐 좋아. 그러면... 아. 그러고 보면 너희들에게 집을 안 줬구나."

 

"집씨? 여기가 레이무들의 집씨가 아닌거야?"

 

"아니... 흠... 뭐라고 하면 좋을까나... 잘때 쓰는 방 이라고 하면 좋을까? 침실? 하하."

 

"침실씨! 뭔가 멋져 보인다구!" "마리샤도 침실씨 원한다제!"

 

"느극... 인간씨를 믿지 말라제... [퍼억] 으벳..." "무슨 말 이냐구! 오빠는 레이무들의 구세주 인 거라구!"

 

"맞아맞아! 그런거라구! 응응 냄새나는 마리사는 저리 가라구!"

 

"흐음... 뭐 좋아. 그러면... 자. 여기. 자고 있는 아이를 이 안에 넣어 줄래?"

 


나는 작업장 구석에 있는 들통을 들고 와 눕혀 수조 안에 넣어 주었다.

 


"뭔가 동굴씨 같다구!" "둉굴씨? 우아아아! 마리쟈 처음 이라젯! 마리쟈의 모험 이라젯!"

 

"레이뮤도! 레이뮤도!" "다들 이건 침실 씨 라구! 오빠야가 준비 해 준 거니까 느긋하게 들어가자구!"

 

 

역시 리더 레이무가 보모 역활을 하고 있는 느낌인건가 생각하며 있던 차에 레이무가 말을 걸었다.

 


"오빠. 그러고 보면 그 아이는 괜찮은... 거야...? 들었다구. 윳곰팡이에 걸리면..."

 

"응... 뭐 일단 살아 있어. 여러가지 조취를 해 놨지만. 좀 아픈 상태야. 그래서 못 데려 온 거니까 일단 그렇게 알아 줘."

 

"느으... 알았다구... 레이무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오빠야에게 의지 할 수 밖에 없다구..."

 

"하하하. 뭐 고마운걸. 그렇게 의지 해 주니까 말이지."

 


나는 그렇게 말 하며 레이무들 에게 인사하며 수조에 암막을 치고 돌아왔다.

그렇게 몄십일이나 흘렀을까...

 


"느피유... 느긋..." " 느헤헤... 인간노예.... 달콤달콤...."

 

"마리쟈의 묘험..... 느히헤...." "느느..."

 

"흐음. 슬슬 시기 일 까나...."

 

"오빠야... 느으... 레이무 뭔가... 졸리다구... 모두들... 일어나지 않는다구..."

 


리더 레이무는 아직 의식이 있는 걸까... 타이밍이 좋구나.

 


"응. 걱정하지 마. 겨울잠 이라고 알고 있지? 그런 일과 비슷 한 거니까 말이지."

 

"겨울잠씨...? 느읏... 알고 있다구... 느느... 그런 것 보다... 레이무의..."

 

"아. 아이 레이무? 응. 오늘은 데려 왔어? 자."

 


나는 미리 가져 온 잠들어 있는 아이 레이무를 보여주었다.

 


"봐. 이 아이도 잠들었잖아. 너도 슬슬 참지 않고 잠들면 된다고? 나중에 일어나 돌봐 주면 되니까 말이지."

 

"느느... 레이무의 아이... 으응... 고맙다구 오빠야.... 느피유....."

 

 

그렇게 잠든 레이무를 본 뒤 수조에 있는 윳쿠리들을 침실인 들통에 넣기 시작했고,

 

몄분도 지나지 않아 윳쿠리들이 전부 들통 넣을 수 있었다.

 


"좋아. 이 정도면 딱 좋겠는걸."

 

 

그리고 따로 준비 한 설탕물을 들통에 부어 넣었다.

 


"느ㅍ... 우벳... 느그릇...." "우후헤헤... 마리사.... 우벳...."

 

"배를... 우베벳.... 배률 버려랴... 우벱..." "우그르릅... 우게게... 가릀...."

 

"이번에도 딱 좋은 정도로 됐는걸. 하하핫!"

 


윳쿠리가 딱 녹지 않을 농도의 설탕 물이다.


발효가 늣어 지더라도 윳쿠리 안에 침투한 누룩들이 윳쿠리들을 술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농도 높은 설탕물. 윳쿠리들은 몸에는 좋은 것 이자 행복한 것 으로 느끼겠지.

 


"으으읏...! 하아... 자. 그러면 이번해 에도 잘 부탁 해. 느긋하게 익어가 달라구."

 


그 뒤. 작업장을 정리 한 후 기지개를 피며 윳쿠리가 들어 있는 들통을 뒤로하며 작업장을 나오며 혼잣말을 했다. 
왜인지 들통에서 느긋하게 있으라구 하는 말이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착각이겠지.

 


"어라... 으음...? 이건..."

 

 

공장에서 집으로 돌아 온 나는 리더 레이무의 딸인 아이 레이무가 주머니에 담겨 있던 것을 발견했다.

 


"으음... 생각해보면 처분을 안 했구나... 뭐... 일단 대충 넣어둘까..."

 


리더 레이무와의 대화로 적당히 농도가 높은 설탕물에 담가 놓았던 아이 레이무다.

 

아무리 술을 빗기 위해서처리 해야 한다고는 해도 그냥 버리기에는 왠지 찜찜했기에 적당히 윳쿠리들의 특효약일 설탕물에 담가 놨던 것이다.

 

나름 치료 효과는 있었는지. 겉에 보이던 작은 윳곰팡이들은 사라졌지만, 왜인지 발효된 윳쿠리들 처럼 깨어나지 못했었다.

 

그런 아이 레이무를 설탕을 적당히 때려 부어 넣은 설탕물에 담아 두고, 냉장고 안에 넣었다.

 


"뭐... 적당히 놔두면 어떻게든 되겠지. 못 깨어나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이었을테고."

 


그런 감상을 느끼며 다시 레이무를 원래 넣어 놨던 설탕물 병조림에 넣고 뚜껑을 닫아 두었다.

 

 

"자. 그러면 이제 뭘 하지... 심심한걸... 으음.. 윳쿠리라도 한마리 키워 볼까... 적당히 아이를 가지면 술로 담궈 버린다던가? 하핫"

 

 

그런 혼잣말을 하며 시간을 보낸 다음 날.

나는 작업장에 들어왔다.

 


"음... 뭐 할건 없지만... 잘 되고 있으려나?"

 


나는 조용히 윳쿠리들을 넣어 둔 들통에 귀를 가져다 대었고 그 안에서 윳쿠리들의 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했다.

 


"프피피.... 마리사는 최강.... 느핏...." "산더미 만한 댤컴댤컴이라구... 전부 레이뮤 거라구..."

 

"해저 탐험이라젯.... 우히...." "아이... 레이무의 아이가... 느긋히.... 고맙다구..."

 

"흐음... 잘 있구나. 농도를 잘못 배합했으면 다 녹았을텐데 말이지. 하하."

 


이 윳쿠리들은 어떤 행복한 꿈을 꾸고 있을까 생각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한달 후.

 

 

"느기깃... 마리사님이.... 이렇게... 뇨가...." "달컴달컴.... 레이뮤는 달컴달컴이... 잇... 느힛..."

 

"모두 됴망치라젯... 개미씨듀리... 무리라젯.... 가렵... 따갑... 으기이잇..."

 

"발효도 잘 되고 있는 것 같구나. 건강상태도 괜찮은 것 같고... 좋은 술이 되겠는걸."

 

"레이무의 아이... 그마네엣... 레이무를 먹지 말아 달라굿...."

 


행복한 꿈을 꾸던 윳쿠리들은 자신들의 몸이 발효되며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것을 느끼는 것 인지 어느샌가 고통스러운 말을 내 뱉기 시작한다.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는 느낌도 좋은 술의 징조다.

 

윳쿠리 술. 팥소주는 단순히 윳쿠리를 담궈 만든 술이다.

 

단순히 죽여 만든 재래식의 팥소주는 단순한 팥과 누룩을 쓴 느낌에 가깝지.

 

하지만 왜인지 이렇게 살아 있는 채로 점차 술로 담근다면 그 과정 중 여러가지 복잡한 맛과 향이 배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대충 이런 느낌이라면 발효가 끝나는건 다음 달 정도 이려나? 쉬지 않으면 좋겠는걸."

 


작업장의 온도를 확인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또 다시 한달 후.


나는 이제 윳쿠리들이 완전히 발효되어 조용해진 들통을 열어 보았다.

 


"호오오... 괜찮은 향기인걸. 이번 술도 잘 됐구나. 그러면..."

 

 

들통 안에는 삭아 풀어져 버린 윳쿠리들의 팥소로 인해 검붉은 색으로 물든 술을 바라보며 다음 작업을 준비 했다.

 


"거르고 난 다음의 남는 머리가락이나 장식물은 꽤나 귀찮단 말이지. 묘하게 들 윳쿠리들도 모여들고..."

 

 

윳쿠리들의 부산물을 걸러 낸 후. 2차 발효.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진행 하지만 그만큼 좋은 술이 될 것이다.

 

 

"뭐... 이런 느낌으로 담그는 건 반쯤 취미지만... 역시 이렇게 복잡하고 손이 가면 대량으로 하기는 힘들겠지. 흐음..."

 

 

그렇다. 이 정도로 손이 가는 방법으로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다.

 

아무리 가공소로 인해서 위생에 문제 없는 윳쿠리를 대량으로 들여 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 맛을 배여내게 하기 위해서는 윳쿠리와 직접 상대 해야 한다.

 

아무리 고급 주류로 판다고 해도 도저히 손이 너무 가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거기에 객체별 맛의 차이가 심해서 상품적으로는 힘들겠지...

 

 

"자... 그러면 이제 반년인가... 좋은 꿈을 꿔 달라고."

 


나는 팥소주에 윳쿠리... 아니 윳쿠리의 꿈. 그 자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보다 단순하지만. 삶 의 행복의 달콤함과 역경과 고통의 쓴맛... 아니 윳쿠리의 맛 적으로는 반대겠지만 말이지.
아무튼 그것이 이 술 안에 담겨 있다 생각하면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 가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 아버지. 네네. 갈게요. 네. 그러면 가서 연락 할게요. 네."

 


그래. 이 술을 빗는 시기는 딱 이 시기에 맞춰져 있다.
회사에 이야기 해 주기적으로 담그는 반쯤 실험용 술 이지만 한두병 정도는 따로 쓸 수 있지.

그렇기에 매 년 팥소주를 담그는 것이다.

 


"이놈아! 이번에도 가져 온 겨? 그냥 와! 나 참내..."

 

"하하... 맨손으로 오기에는 조금 그래서 말이죠. 아무튼 이번에도 적당히 한병 가져 왔으니까요."

 

"아니. 비싼거잖어. 회사에서 짤리면 어떻게 하려구 그려! 이놈이."

 

"아니. 그냥 싸구려짜리 한병이에요. 하하하... 봐요. 라벨도 없잖아요. 단순한 시음용 술 이니까요."

 

 

그렇게 올 해도 어머니의 기일 맞춰 병입한 술을 가지고 올라간다.
이 여러가지 맛과 향을 가진 이 윳쿠리의 꿈이 담긴 술을 아버지에게 건내드리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이번에 그 아이는 어떻더냐. 괜춘 하냐?

 

"아니... 하하... 괜찮다니까요. 맞선은 좀..."

 

"이놈이! 혼자 적적하게 사는거 보고 알아 봐 주니께!"

 

 

평소처럼 걱정해 주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아버지.

별 일 아닌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난 다음 날 아침. 문득 냉장고에 적당히 쳐박아 두었던 레이무가 생각이 났다.

 

 

"어라... 완전히 잊고 있었네."

 

"일단 약속이었으니 살아 있으면 좋겠네. 아마 썩었겠지만..."

 

 

아이 레이무를 넣어 놨던 병조림을 찾았다.
문득 병을 집으며 생각한다. 그 안에 있던 레이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

나는 병을 손으로 들어 그 병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 ?
    령아 2021.07.07 03:12
    한국인을 화나게 하는 마무리라니...느긋하지 못하다구요!! 아이쿠우우...!!
  • ?
    코카인 2021.07.07 03:46
    그저 꿈을 꾸던 아이 레이무가 어떻게 되었을지 독자의 입장에서 상상 하는 것이 더 즐거울 거 같다 생각해서 적지 않았다구.
    후회하지 않는다구!
  • ?
    건달바 2021.07.12 15:13
    윳쿠리로 술을 담그다니 ㅋㅋㅋㅋ
    낭만적이네요
    그리고 결말 끊기 굿
    과연 극혐인가 아니면 극상의 발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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