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요소 조금, 애호도 조금.
브리더의 일상이랄까 브리더로서의 시선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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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가 잘못들었나?"
"아니, 제대로 들었어. 최근 인기상품이거든 수상 마리사."
남자는 한적한 시골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남자가 있는 장소는 흔히 말하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장소. 어르신들이 도시를 벗어나 농사나 짓고 살고싶다고 말하면 있을법한 장소이다. 눈 앞에서 대화하는 상냥해보이는 형씨는 인근 도시의 윳쿠리 펫숍의 점원.
대학 선배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은인과도 같은 사람이다.
자신도 대학을 졸업하고 와서 공장에 취직. 돈이나 벌어먹으며 살 생각이었지만 돈은 돈대로 모이지 않고, 큰 맘 먹고 모은 돈으로 사업하곤 망해 아버지의 권유로 농사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그 농사조차도 시원스럽게 되지 않자 지주인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조용한 집을 하나 얻고 거기서 한 번 되라 마라 시작한 것이 윳쿠리 브리더로서의 일이다. 뭐 처음엔 잘 안되기도 했지만 이런 시골, 무명의 브리더 회사. (자신 혼자라서 사장도 직원도 자신이지만.)
나에게 선뜻 도움을 주신 분이 이 분이다. 사실 이 사람도 윳쿠리 펫 숍 같은걸 할 줄 몰랐다고 말하는걸 보면 사람일은 역시 모르는 법이다.
"그래서, 생각있어? 네가 상품성이 있게 키워낼 수만 있다면 생각보다 큰 돈을 만질 수 있을걸? 마리사는 통상종이지만 수상 마리사는 생각외로 별로 없거든."
분명 은인인 선배이기도 하니 선뜻 네. 라고 대답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도 있었다.
그 이유인 즉슨ㅡ.
"어려워요."
윳쿠리 브리더. 자신이 해봐서 안다.
이 장소가 공기 좋고 물 좋은 장소. 자연이 좋은 곳이기에 윳쿠리도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수상 마리사 따위도 조용한 호수에 가면 있다. 하지만 졸졸 흐르는 냇가 따위엔 없다.
알겠는가? 수상 마리사는 압도적으로 잘 죽는다.
원래 물이라고 하는건 윳쿠리의 천적이다. 뭐 걔 중에서는 적응한 무라사, 니토리 같은 종 도 있지만 압도적인 희귀종이다. 아무튼.
마리사는 그 모자 장식 탓에 물에 떠있을 방법이 있다 뿐이지 정도다. 수상 마리사라고 하는건 그 정도다.
수상 마리사와 마리사의 비교점이라면 물에 녹지 않는다는 것 정도다.
하지만 물에 녹지 않는다 해서 숨을 쉴 수 있다는건 아니다. 결국 빠지면 죽고 죽은 이후 시체가 남냐 안남냐의 차이일 뿐이다.
"적당히 페이가 쎄야만 할 것 같지만."
"걱정마. 지금 수상 마리사를 잘 키워내면 현재 시세는ㅡ"
돈 이야기다보니 속닥거리는 선배.
그걸 듣고는 눈을 크게 떠버린다.
"말도안돼. 진짜요?"
"시장가는 너 보다 내가 더 빠삭해. 믿어도 된다니까?"
"할게요."
시원스럽게 승낙해버렸다. 은뱃지인 수상 마리사만 하여도 금뱃지 급의 마리사 가격과 비슷하단 이야기였다. 금뱃지ㅡ. 만드는건 어렵지만 실제로 교배에 성공하고 나면 적어도 한 두 세대 까진 팥소가 열화되지 않아서 적어도 은뱃지 급의 개체로 키울 수 있다. 물론 그 자체도 비싸게 거래된다. 학대든 아니든.
"여기 모카번 나왔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 때 옆에서 카페 점원이 다가와 모카번을 가져다준다. 아침의 티타임은 여기서 쓴 아메리카노와 달달한 모카번을 먹으며 점심까지 유유자적 하게 지내는게 삶의 낙이었다.
그 때ㅡ
"썩을 할아버어어엄!! 그 느긋하게 구워진 모카번씨를 마리사님에게 바치라제!!!"
"마리사는 최강이라구~, 다치고싶지 않으면 주는게 좋을거라구!"
"느그타지 안케 어서 내노으라제!!!"
"느푸푸! 레이뮤들 말로 알려쥬다니 상냥해서 미아네!!"
"아, 죄송합니다 손님! 지금 당장…"
유유자적한 시간을 방해받아서 자신의 기분이 언짢았다. 이곳 카페가 있는 장소는 산의 입구 쪽. 산의 윳쿠리들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윳쿠리보다도 멍청하다. 워낙 잘 뛰어다녀서 더 건강하지만 그만큼 만용과 무지에서 나오는 헛된 용기를 가진다. 점원은 고갤 숙어 허겁지겁 빗자루를 가져오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그럴 필요 없단걸 알려줬다.
"뭐 어때요. 먹고싶다잖아요. 얘들도 느긋할 권리가 있다구요."
"늣헷헷! 썩을 인간이 말은 통한다제!"
"이겨또 댜 마리쨔님이 채걍씨이기 때문인고졔!!"
"느후웅, 너무 귀엽다구 우리 아가!"
부모 한 쌍. 아가 한 쌍. 아이들이 부족하지만 뭐 이 정돈가? 자신은 모카번 끄트머리를 뜯어내 윳쿠리들에게 던져 건네줬다. 툭 하고 떨어진 모카번을 보자마자 허겁지겁 달려먹는 네 마리의… 아니 네 개라고 해야하나?
"우-걱, 우-걱!! 해, 해해해… 행복-!!!"*2
"뉴꺽! 뉴우-꺽!! 캐… 캥뽁!!" *2
"이, 이거 쩐다제!! 존나 맛있다제!!!"
"역시 썩을 할아범이 느긋한 달콤달콤을 숨기고 있었던거네!!"
"마지쪄!! 엄먀가 해쥰 퓰경단찌보다 마시쪄!!"
허나 네 개의 만쥬들이 그걸로 배를 채울 순 없었다. 그러는 중 자신은 모카번의 끝부분을 뜯어내 아메리카노에 크게 적셔내고 입에 넣으려던 순간ㅡ
"부족하다제 썩을 할아범!!! 좀 더 달콤달콤을 내놓는…!! … 지금 뭐하는 거제?"
"아, 이거? 이건 인간이 느긋해지기 위해 마시는 음료야. 모카번을.찍어먹으면 더 맛있어져."
"느늣?! 아뺘야! 레뮤 저거 먹고시픈거야!!"
"마리챠도라제!!"
방금 아까 먹은 방금 막 구워서 나온 모카번. 따뜻하고 몽실몽실하고 부드럽고 달콤했다. 필시 이미 이걸 맛본 가족들은 산에 올라가서도 먹을 수 있는 건 없어질 정도로 입맛이 높아져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느긋할 수 있는 극상의 맛? 참을 수 있을리 없다. 인간이라도 침을 고이게 할 정도이니까.
그리고 당연한듯이ㅡ
"망할 할아범!! 느긋하지 않게 얼른 주는거제!! 마리사님은 인내심이 깊지 않다제!!"
"그리고 매일같이 그 모카번 씨를 레이무들에게 헌납하라구!! 당장이면 좋아!"
"뭐어, 너희들이 먹고싶다면 줄게. 아깐 양이 적었지?"
이번엔 남은 빵 중 조금 더 뜯어 아메리카노를 듬뿍 찍었다. 사실 존나 아깝다! 라고 할 정도지만 장단에 어울려주기로 하자. 옆에 선배와 점원씨도 자신이 윳쿠리 애호가인가? 싶을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아메리카노를 듬뿍 찍어낸 모카번은 축축할 정도였고 그걸 가족에게 던져줬다.
"똥노예도 얻은거라제!! 느긋하게 먹겠다제!!"
"쮸퍼! 우-걱, 우-걱 타임인거졔!!"
모카번을 먼저 준 것은 의심을 없애기 위해서. 그 맛난 모카번이 더 맛있어지는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실제로 난 맛있게 먹지만. 그리고 그 모카번을 덥썩 물고 우걱 우걱 타임인지 게걸스레 씹는 걸 보며 미소를 지었다.
"우-걱, 우-걱 행… 보호오옥 ㅡ?!" *2
"우-걱, 우-걱 캥, 뽀호오오옥 ?!" *2
윳쿠리들은 그대로 안색을 달리하며 팥소를 토해내 분출해버렸다.
"이, 이거 독이 드러 우웨에에엑!!"
"느비히이익!! 아퍄아아아!! 레뮤 아퍄아아아!!"
"마쨔- … 조, 죰더 느그… 치이…"
"아, 아가야아아아 우웩!! 엑…!! 아, 아가야가 어디로 간거냐구?!!"
알 사람은 알 겠지만 윳쿠리에게 지나친 염분, 쓴 것, 신 것, 매운 것은 오히려 독이다. 감칠맛이나 단 맛은 윳쿠리의 입을 높이지만 저 네 가지는 윳쿠리의 입이 아닌 목숨을 깎아먹는다. 이런 달콤한 모카번에 맞춰 먹는거다. 아메리카노 따위 연하게 먹을리 없다.
아이 마리챠는 팥소를 너무 과다하게 토해내며 눈에 혼탁함과 더불어 절명했다.
아메리카노의 쓴 맛이 사람에게도 쓸 정도니 아이 윳에겐 힘든일이겠지. 그런 아이 마리쨔의 안색을 살피던 레이무도 팥소를 토해내며 아이마리사가 묻혀진걸 모른채 아이를 찾고 있었다.
자신은 모카번을 아메리카노에 다시 찍어먹으며 느긋하게 바라봤다.
"맛있어? 마리사."
"느게에엑!! 썩을 똥 할아범!! 마리사 느베헥…!! 멀 먹인거냐제!!"
"? 모카번이잖아. 정 힘들면 다시 먹던가. 맛있었잖아?"
"머, 먹겠냐제!!!!"
이 마리사는 좀 똑똑한거 같다.
하지만 아이나 어미는 어쩔까? 부족한 팥소뇌. 달콤달콤을 먹으면 윳쿠리는 신진대사가 빨라져 치유력도 높아진다. 아이 레이무와 레이무가 절명하지 않은건 모카번에 남은 달달함과 건강한 산 윳쿠리의 체력 탓이겠지.
허나 죽기 직전 달콤한걸 먹으면 낫겠다는 윳쿠리의 행동방식은 더욱이 아메리카노에 절여진 모카번을 찾는다.
"레이무, 아직 죽고십찌 않다…우에엑…!! 우걱, 우걱…!!"
"캐, 캥보- 호브게엑…"
"레이무…?! 머, 먹지 말라제!! 그거 독이 들었… 아가야?!!!"
허나 죽음이 눈 앞에 보이는데도 레이무와 레이뮤는 멈추지 않고 모카빵을 먹으며, 결국 엉덩이와 입에서부터 팥소를 전부 쏟아내 홀쭉해진 채로 죽어버렸다.
"느아아아아아아-!! 어째져어어어어?!! 어째져 느그타게 되어버린거냐제에에에에?!!"
시끄러운 소리.
점원도 살짝 당혹스러운듯 하다. 이리 비명을 지르며 절망을 맛보는 윳쿠리. 가공소에도 일견이 있는 자신이나 선배야 괜찮은 듯 하지만. 마리사는 눈물과 시시를 뿜어내면서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을 보고는 그대로 뿅 뿅 뛰어온다.
"네뇸, 네뇸 때문이랴제에에에 ㅡ!! 주거어어!!"
촤학.
"느?"
마리사의 목적은 자신을 향해 몸통박치기를 하는 것. … 뭐어 윳쿠리의 속도론 못미치지. 응. 윳쿠리가 아무리 빨라봤자 경보로 걷는 아이보다도 좀 느리다. 어른이면 좀 비슷할까. 아무튼 마리사가 아무리 날뛰어도 자신은 반격할 수 있다. 허나 난 폭력은 쓰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산 윳쿠리라고 해도 좀 더럽기도 하고.
자신이 선택한 건 아메리카노 남은 것을 흩뿌려준 것이다. 그것도 안면에.
마리사가 이질감에 살짝 멈추더니 이내 눈을 사백안처럼 줄이며 발작한다.
"느그에야아아아아아악 ㅡ!!! 뜨거, 뜨거어어어!!"
거기서 끝이 아니다. 아메리카노는 윳쿠리에겐 독이다. 얼굴에 있는 입, 눈 사이로 피부로 독이 스며들어간다.
"게부후우욱?! 도, 독… 뜨거어어어어!! 느기히이이이이잇!! 살려져어어어어어!! 레이무우우!!! 아가야!!!!! 엄마아아, 아빠아아아ㅡ!!"
피부가 타들어가며 팥소가 독에 중독된다. 고통스러운 발작과 유아퇴행을 거듭해 마리사는 죽은 반려나 아이에게 아니면 독립한 엄마와 아빠 윳쿠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허나 여긴 산 입구. 근처에도 윳쿠리들이 숨어서 이 광경을 보고있을테지. 앞으로도 자신의 유유자적한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 주기적으로 해야할 것이었다.
"느, 흐으… 느구, 늣…"
곧 죽겠군.
점원에게 부탁해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가져오게 하고는 자신은 마리사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잘익은 만쥬피. 익은 머리와 눈도 한 쪽도.안보이고 초췌한 얼굴은 마리사가 아닌 무언가였다.
"살… 려져… 마, 리사 잘못… 해씀미다… 용셔해주세여…"
한쪽 눈만 뚝뚝 구슬같은 설탕물을 흘리고 있었다. 모자를 벗기며 햇빛이 빛춰 자신을 볼 수 있겠지. 더 보기 쉽게 한쪽 무릎을 꿇어 마리사에게 말했다.
"마리사."
온화하고 상냥한 말.
마리사는 자신과 눈을 마주쳤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 그타게 이쓰…"
윳쿠리의 본능. 인사에 인사로 받아친다. 안해주면 느긋하지 않으니까. 팥소에 새겨진 본능. 이 인간은 자신을 용서해줄거란 상냥한 미소와 목소리. 마리사는 얕은 희망의 끈을 잡았다. 그 눈에도 생기가 돌아오고 있었지만 자신은 그대로 든 모자로
콰직ㅡ 하고 짓눌러버렸다.
점원이 때 마침 청소도구를 가져왔으니 그걸 이용해 산기슭 쪽에다 던져버렸다.
인간에게 게스짓을 한 일가지만. 죽어선 자연으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개미 먹이라도 된다면 윳깊은 삶이었으리라.
"가죠 선배."
"너…"
"하하, 미안해요 흉한 꼴 보여드렸네요."
"너 그 식습관 고치는게 좋아."
"어라 그쪽?"
★
선배가 떠났다. 일단 자신도 브리더 일을 하고있으니 선별한 윳쿠리들을 재워서 포장한 것이었다. 잘 가라 내 돈줄들아. 하면서 일단 자신도 일을 착수하기로 하자. 필요한건 수조 정도면 되겠지.
윳쿠리는 보통 수조에서 기른다. 보편화되고 쉬우니까. 햄스터 집도 괜찮긴한데 철장에 끼어 죽어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해서 아웃이다. 자신은 일단 수조를 든 채로 냇가로 향했다.
냇가는 졸졸 흐르고 있었고 근처에서 자그마한 돌 자갈. 둥근것들이나 모래같은걸 수조에 채웠고 그 뒤에 수조의 반 정도를 물로 채운다.
수상 마리사들은 해수를 받으면 그대로 즉사한다.
모든 윳쿠리가 대부분 그렇기에 담수를 받는다.
그리고 물풀이나… 개구리밥 같은걸 조금씩 넣어주자. 윳쿠리 주제에 깨끗한 물에서 사는건 좀 우습지만. 대충 코디가 완성되었다. 너무 지나친 환경 변화는 오히려 스트레스이니까. 그리고…
"소독약을 조금 넣자. 기생충같은걸 죽일 수 있으니까."
사실 도시 들윳이 가장 기피되는 이유중 하나다. 더러운 생활을 하기에 회충이나 진드기같은게 머리에도 붙어있을 수 있으니까. 본인들은 곰팡이가 최대의 적! 이라고 하는데 인간님 입장에선 다 싫다. 불탔으면 좋겠다.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니 의외로 묵직해진 수조를 들었다. 이제 중요한 수상 마리사의 조달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들은 잔잔한 호수에서만 존재한다.
냇가같이 졸졸 흐르는 장소도 나뭇가지 하나로 노를 저어야하는 마리사들에겐 치명적이다. 물론 조절된 속도의 물은 마리사의 운동과 함께 모험심을 자극시킬수 있으니 어느정도 건강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선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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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도착하자 수상 마리사들이 보인다. 시간은 점심 때. 나도 얼른 돌아가서 밥먹고 싶단 생각이 드는데. 가장 문제가 있다.
뜰채를 안가져왔다. 이러면 포획하려면 옷을 적셔야한다. 그 뿐인가? 잘못하다간 제 몸을 움직인 파도에 휩쓸려 수상 마리사가 죽을거다.
"망할."
수조를 들고 돌아다녀 짜증도 나고 힘도 든채라 어떡하든 방법을 강구하던 찰나. 묘안이 떠올랐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양 손을 모아 호수를 향해 소리치자 수상 마리사들이 고갤 들며 늣? 느? 거리는 시선과 함께 두리번 거린다. 아마 소리의 발생지를 찾는거겠지 싶다가 이내 어른 마리사 셋과 아이 마리사 일곱이 자신에게 서서히 다가왔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그타게 이쯔라규!"
"오빠야는 느긋한 인간이야?"
"마리쨔 달컴달컴 먹고싶다제!"
"느느? 인간찌이?"
"망할 인간씌는 물에 못뜨는고다졔! 느푸푸!"
"그런거야? 느그타지 못하다제!"
"마리챠는 이리 작은데도 물에 뚜눈데~ 뱌보인거야? 쮹눈고야?"
대충 이걸로 선별할 놈은 골랐다.
브리더로서 주관적인 이야기지만ㅡ. 처음 사육할거면 아이가 좋다. 아이는 무지한 상태이기에 부모가 웬만큼 게스이지 않는 이상은 자랄때부터 교육이 가능하다.
일단 어른 마리사 셋은 패스ㅡ.
이제 아이 마리사 일곱인데. 일단 달콤달콤을 달라는 것과 자신을 놀리는 마리챠. 그에 동조하는 녀석을 빼면 ㅡ 소거법으로 남은건 인간을 처음보는 듯한 궁금증을가진 마리챠. 저 하나로군. 그럼.
"?! 마리사들 위험해! 저기 뒤에 니토리가 있어!"
"느늣?! 아, 아가야들 도망치는거제! 니토리는 느긋할수 없다제!!"
"마. 마리챠들 느그타지 않게 도망칠거라제!"
"마. 마리쨔도-!!"
어른 마리사 하나가 뒤돌아보며 영문을 모르지만 도망치려고 하는 순간 자신은 자신을 놀린 아이 마리챠의 뒤에서 단박에 잡고 움켜쥐어 터트리고는 둥실둥실 떠다니게 했다.
모두의 시선이 다른방향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거지만. 멍청한놈들.
"아이 하나가 당했어!"
"느…?"
"언뉘야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
"이제시러 지베 도라갈래애애애 ㅡ!!"
한 마리의 죽음으로 자신의 말이 사실이 되어버린 것. 뭐 이런 팥소가 수중에 퍼진이상 진짜 니토리가 올건 시간문제였다. 그럼 신속히.
취익 ㅡ. 소릴 내며 점찍어둔 아이 수상 마리챠를 라무네 스프레이로 재우고는 그대로 손을 호수에 넣어 모자채로 들어올린다. 이미 아이고 뭐고 가족이고 뭐고 혼비백산하며 나아가는 마리사들은, 뭐 신경쓰지말자. 라고 하는 순간 하나 둘 씩 바다에 빠지거나 그 넘실대는 파도에 못이겨 모자가 전복되거나 했다. 뭐 나야 상관없다. 윳쿠리야 죽는건 매일있는 일이니.
이제 이 녀석을 어떻게 키워볼까. 하며 일단 수조에 조심스럽게 올려두고는 집으로 향했다.
★
"늣 어서오라제 오빠야."
"수고많다. 도스. 별 일 없었지?"
"레미들이 오빠야의 아빠 집으로 윳쿠리를 잡으러갔다제."
"그런가. 좋아. 너도 느긋하게 쉬고있어. 지금 뭐 할건 없으니까. 아… 이 녀석좀 봐줄래?"
집에 돌아온 자신을 반겨주는건 도스 마리사다.
뭐 사연이 있어 자신과 함께 산다. 처음엔 반항적이었지만 일련의 사건 후 완전히 지능을 좀 얻어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싶어하는 사원이다.
썩어도 도스라고 윳쿠리들은 도스 말을 잘 듣는다. 도스 가라사대. 말만 잘들으면 착하게 대해주는 오빠야. 라고 해둬서 키워지는 윳쿠리들은 내 사육터에 걸맞는 윳쿠리가 되고 있었다.
자신은 그런 도스에게 아직 자고있는 수상 마리챠를 보여줬다.
"어때?"
"느응… 잘 모르겠다제. 하지만 오빠야라면 가능할거라제."
"말 잘하는데? 좋아. 오늘은 사육 푸드 좀 좋은걸 줄게."
"고맙다제. 하지만 나 말고도 다른 윳쿠리 것들도 …"
"안돼."
"너무하다제…."
도스는 사원이라서 복지해주지만 남은 윳쿠리들은 상품이다. 잘해줄 건 없지만 안해줘도 된다. 아무튼 도스가 보기에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건 그거다.
느긋한지 아닌지 모르겠단 것. 게스일거라면 느긋하지 못하다. 최소 은뱃지 급이라면 느긋하다. 이도저도 아니라서 모른다는건 게스화될지도 아니게 될지도 모른단 것.
… 하긴 가장 무지해보였으니. 집에 들어가서 내부 사육룸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생활공간에 두면 식사라던가 할때 인간은 너무 자유롭고 느긋한데 자신은 왜 이러는지. 하면서 게스화되거나 비윳쿠리증에 걸리기도 해서이다.
슬슬 일어날 때가 되었는데.
"느으 …?"
"안녕 마리챠.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 느그타게 이쯔라규! … … 아뺘? 엄먀…, 인간씨 언뉘야는…?"
보자마자 가족부터 찾는건가. 뭐 당연하겠지. 어린애니. 자신은 머릴 숙이며 마리챠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하는건 대부분 거짓말이다.
"마리챠, 너희 가족은… 니토리에게 당했어."
"느느?!"
"너희 아빠와 엄마는 나한테 널 부탁했어. 자신은 죽지만 아이만큼은 느긋하게 구해달라고.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어."
"느, 느구, 느, 에에에엥… 엄먀아아, 아뺘아아아 …!!"
구슬피 우는 아이.
별 감정 안든다. 하지만 작업은 계속 해야된다.
"미안하다. 마리챠. 모두 구해주지 못해서."
"느, 느으… 인간쒸는… 쟐못업써…"
마리사는 적어도 도움받았단 걸 인지한듯이 설탕물을 흘려 울면서 말하고 있었다. 자신은 수조 위로 손을 넣어 굳은살이 덜밴 새끼 손가락으로 마리챠의 뺨을 부비거렸다.
"엄먀아… 아뺘아…"
아이 마리챠가 느끼는건 제 손가락으로 기억나는 가족과의 느긋한 추억. 현실이 너무 절망적이어서 기운이 없지만 이는 필요했다. 뭐 사실 니토리에게 죽은건 맞기도 하고.
"그래서 마리챠 제안인데 너, 내 사육 윳쿠리가 될래?"
"사, 육치이…? 달컴달컴… 머글 쑤 있눈고야?"
"그건 인간한테도 힘든거란다. 마리챠. 가족이 맡긴만큼 느긋하게 살아야하는 너이지만. 그래도 마리챠는 이제부터 어른씨가 되어야한단다. 그건 참을 때는 참아야하는… 네 멋진 아빠야같은 일이야."
망할. 바로 달콤달콤을 찾다니.
그래도 호재라면 호재일까. 기운도 어느정도 있고 멋진 아빠야 등의 말로 사명감을 가지게 하면 마리사란 종은 금방 회복한다.
"느…!! 마리챠 힘낼거야! 가족 모까지 느그타게 어른이 되꺼야! 인간씌! 아니 오빠야! 잘부탁드립니다!"
… … 생각외로 당첨?
일까? 눈을 불태우는 마리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야생이었으니 풀이나 그런것만 먹었을테니. 자신은 뒤에서 윳쿠리 푸드를 꺼낸다. 맛은 그럭저럭인 맛이나 윳쿠리용으로 가공된 것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먹는 것 보단 맛있을거다.
라는 생각으로 서너개 정도 떨어트리자 느히! 하면서 놀라는 마리챠. 이거 손으로 직접 줘야하나.
"자, 마리챠. 일단 밥 먹고 내일부터는 오빠야랑 즐겁게 지내자. 알겠지?"
"알게쑵니다! 우-걱, 우-걱 타임 시작! 입니다!"
마리사는 놀랐던 몸을 추스리며 모자 아래에 있던 뭉뚝한 나뭇가지. … 위험하니 나중에 바꿔줘야겠다. 아무튼 그걸로 어정쩡하게 흔들면서 밥까지 가 조심스럽게 먹고는 눈물을 흘렸다.
"우-걱, 우-걱 개, 캐캐, 캥뽁!!! 마시쪄!! 마시쪄어!!"
까득 까득 오물거리는 마리챠. 기쁨 시시로 모자가 젖지만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듯 했다. 뭐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자신은 마리챠의 머릴 손가락으로 쓰다듬고는 생각했다.
「느응… 잘 모르겠다제.」
도스의 말. 윳쿠리인 도스의 감별은 잘 맞는다. 거의 97% 확률정도로. 지금 까지만 보면 당첨 윳쿠리인거 같지만. … 조금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 하며 자신은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ㅡ
첫 작입니다.
브리더 오빠야의 일상. 수상 마리사입니다.
사실
와사 레이무 (어른) 키우기 ☞ 수중 마리사 ☞ 수상 마리사로 바꿔버렸지만 뭐 언젠간 쓸지도 … 3편 정도로 생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