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1.05.09 04:01

윳쿠리 올림픽 -펜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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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펜싱 경기장입니다."

"그런데 두 선수가 보이질 않는군요?"

"네 잠시만.. 아, 두 선수는 회복중이라고 하는군요."

"아, 음. 설명을 드리자면. 펜싱 경기는 두 윳쿠리중 한마리가 죽거나 항복할때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점수제가 아니예요."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선수들을 오렌지 주스로 회복하는 절차가 있거든요. 지금 그걸 진행하는듯 합니다."

 

"팥소가 줄줄 새나오는데 경기를 할순 없죠."

"하하 그렇습니다."

 

"시간이 남으니까 설명을 드리자면. 이 경기는 펜싱이라고는 하지만 실상은 그냥 칼싸움에 가깝습니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규칙이라고는 위에서 말한게 전부니까요."

"무기도 저희가 지급하는게 아니라 윳쿠리들 각자가 가져온 무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회 초반에는 무식하게 나뭇가지 하나 들고온 윳쿠리들이 처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몇몇 윳쿠리들이 실력으로 이겨서 다음 경비부터는 자신이 이긴 상대 윳쿠리의 무기를  쓰긴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무기로 승리하는건 어려운 일이였죠."

"차라리 쓰던 무기를 계속 쓰는게 더 낫.."

 

"아, 선수들 나옵니다."

 

"묭 선수는 근교의 숲 출신인데요. 그래서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만.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뛰어난 솜씨를 보였습니다."

"특히 상대가 순간적으로 노출한 약점에 전광석화로 찔러넣는것이 특기였죠."

"사용하는 검은. 뭐 묭이 다 그렇듯 누관검이라고 부르는데.. 본격적인데요 이거?"

"그 아웃도어 좋아하시는분들이 챙길법한 나이프네요. 꽤나 고급품이예요."

"아마 등산객이 잃어버린 물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런것에 찔리면 역시 윳쿠리따위는 한방이겠죠?"

"톱날까지 달려있어서 스쳐도 한방이죠... 그리고 그 상대는 마리사 선수입니다."

 

"마리사 선수는 길윳쿠리 출신인데요.. 딱히 대단한 정보는 없습니다. 평범한 길윳쿠리였네요."

"사용하는 검... 윳스칼리버도, 대단치가 않네요.. 평범한 식칼인데요."

"과도에 가깝네요. 보통 부엌칼은 윳쿠리가 쓰기엔 너무 크기도 하죠."

"아무래도 마리사 선수의 승산이 낮아보이죠?"

"네, 더군다나 아무래도 윳쿠리중에선 묭종이 가장 검술 자체는 뛰어나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승부는 해봐야 아는법이죠. 경기 시작합니다."

 

"네 용감히 달려드는 마리사 선수!"

"오래 끌어도 좋을게 없다는 거죠!"

"칼끼리 맞부딪칩니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걸까요!"

"아.. 마리사 선수의 윳스칼리버가 이가 나갑니다!"

"싸구려 과도가 전문 아웃도어 나이프보다 튼튼할리가 없었죠!"

"그래도 손해볼건 없습니다! 힘이 좀 더 들 뿐이지 어차피 윳쿠리는 그냥 나무막대로 눌러도 베어지거든요!"

"아! 누관검이 마리사 선수의 뺨을 베어버립니다!"

"이건 마리사 선수가 잘한겁니다, 조금만 늦게 빠졌으면 뺨이 아니라 중추팥소가 베였을거예요!!"

 

"이제 묭 선수가 주도권을 잡습니다..잡습니다!"

"마리사 선수의 모자가 반토막이 납니다!"

"마리사 선수 완전 궁지에 몰렸는데요!"

"묭 선수! 현란한 움직임!!!"

"누관검으로 마리사 선수의 머리카락과 이마를 베어냅니다! 비틀거리는 마리사 선수!"

"승부가 거의 갈렸죠?"

 

"그래도 마리사 선수 포기하지 않습니다. 온몸에 상처가 잔뜩났지만 깊은 상처는 의외로 없습니다."

"오! 마리사 선수의 반격!!"
"묭 선수의 저부를..아.. 스쳤네요. 새어나오지조차 않아요."

 

"묭 선수 자세를 바로 잡습니다."

"반격에 좀 놀란 모양이죠."

 

"정적이 흐르네요.."

"다음 한 합이 모든걸 결정한다. 그런 분위기예요."

"앗, 휘청이는 마리사 선수!"

"상처가 너무 많았나요? 팥소를 너무 흘렸었죠?!"

"묭 선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듭니다!!!!!"

 

 

 

"아!!!!!!!!"

 

 

"마리사 선수!!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합니다!!!"

"저정도 깊이면 중추팥소까지 찔렀어요! 즉사일겁니다!"

"일부러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는듯 하면서 달려들걸 예측하고 칼을 집어 던진 마리사 선수!"

"이건 빗나갔으면 그대로 끝장인데. 대단합니다."

"어차피 시간을 끌면 불리해질게 뻔하니 도박을 한 마리사 선수!"

"아무튼 마리사 선수가 금뱃지를 받게됩니다...... 응? 마리사 선수?"

 

"마리사 선수 움직이질 않는데요..?"

"마리사 선수...?"

"앗.. 마리사 선수... 사망했습니다.."

"옆구리를 내주고 목을 찌르는 전략이였지만... 옆구리를 너무 깊게 찔렸나요..."

 

"하얗게 불태우고 윳생을 마감한 마리사 선수와 함께 펜싱 경기는 막을 내립니다.. 다음 중개 경기는 사격입니다."

"그런데 그 하얗게 불태웠다는거. 사실 안죽었다고 하던데요."

"아직 마이크 안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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