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쿠리.
움직이고 말하는 만쥬.
대략 20년 정도 전에 등장한, 알 수 없는 생명체.
이건, 그 윳쿠리와 언니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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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종 애호/통상종 학대
•근데 그 희소종이 대부분 몸첨부
•주인공이 메리수일 수 있습니다
•윳쿠리에 대한 환상이 와작 할 수 있습니다
•현대 배경
•쇼우 귀여워요 쇼우
•테- 시리즈와 비슷할 수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요소가 껄끄러우신 분들은 브라우저 뒤로가기를 누르신 뒤에 코끼리 코를 10바퀴 돌고 끓는 물에 중요한 서류나 책을 갈기갈기 찢어넣어서 드시면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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삣삐!
알람 소리에 나의 잠이 깨, 서둘러서 알람을 끄고 옆을 확인했다. 다행이야. 쇼우가 깨지 않았다.
쇼우는 윳쿠리, 그 중에서도 몸이 달린, 인간 기준 5살 아이 정도의 크기인 금뱃지 윳쿠리다. 그렇다곤 해도 몸이 생긴 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이야기, 원래는 몸 없는 그냥 윳쿠리였다. 안에 귤 마멀레이드가 있는 둥그런 윳쿠리. 몸이 생긴 뒤로는 그 작은 손으로 나를 돕고 있다.
" 쇼우, 이제 일어나야지. 잘 잤어? "
" 으응... 언니야... "
아직 졸린 듯 눈을 비비는 쇼우를 일으켜, 펜듈럼을 손에 쥐어준다. 그러면 쇼우는 귀-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에 펜듈럼을 걸기 시작한다.
이 펜듈럼은 쇼우의 엄마였던 나즈린의 것. 쇼우가 언니야에게 올 때 받은 것이다. 쇼우에겐 언니야만큼이나 소중하다.
" 아침 먹어야죠, 쇼우 쨩? 시리얼로 괜찮지? "
" 에에, 또 시리얼? 그저께도 먹었잖아! "
대신 귤을 넣어줄게. 라고 이야기하고 나서야 수긍한 쇼우. 삐진 모습도 귀여워 나는 무심코 쇼우의 뺨에 입을 맞췄다. 얼굴이 빨개진 쇼우에게 말린 귤이 들어간 시리얼을 건넨다.
" ... 이제 ×푸로스트 말고 초콜릿 맛 시리얼이 먹고 싶어! 다음 번에 마트에 가면 사 주세요! "
" 그래, 그러자. 슬슬 꿀도 시럽도 떨어져 가고 있고. "
꿀과 시럽은 2주 간격으로 1통씩 사야 한다. 윳쿠리인 만큼 시거나 짜거나 맵거나 쓴 것은 먹지 못하기에, 그런 음식들에 시럽이나 꿀을 섞어주면 매워~ 써~ 라고 하면서도 맛있게 먹어줬다. 고로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게 꿀, 시럽은 늘 있어야 한다.
" 그러면, 오늘은 뭘 하는 거야? "
" 글쎄. 같이 도시락을 만들어서 소풍을 갈까? 스이랑 아야 쨩도 같이. "
" 응! 좋아! 저번에 새로 산 가방 씨, 자랑하고 싶어! "
그 가방, 산 거 아니고 내가 만든 건데. 나는 그 말을 꿀꺽 삼키고, 쇼우의 방에 있는 옷장을 열어 가방을 찾는다.
" ... 이건가? "
쇼우의 옷장에는 여기저기서 사오고 또 받아온, 윳쿠리 전용의 옷이 가득하다. 흰색에 빨간 꽃 장식이 있는 린넨 원피스나 면 재질의 세일러 블라우스, 쇼우가 제일 좋아하는, 보탑 무늬가 프린트된 파자마, 귀여운 인형 장식의 분홍색 드레스, 우유병 무늬의 유카타.
오늘은 그 중에서도, 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빨간색의 원피스를 입혀주기로 했다. 허리에 호랑이 무늬 에이프런이 매여있는 귀여운 원피스. 원래 사촌 동생이 입던 것이지만 이젠 쇼우에게도 잘 맞는다.
" 쇼우, 씻었으면 이리 온. 옷 갈아입자. "
몸이 있다고 해도 윳쿠리는 윳쿠리. 쇼우 혼자 옷을 갈아입는 건 아직 서투르다. 특히 단추나 레이스처럼 복잡한 장식이 있는 건 더더욱. 시험삼아 혼자 입게 해 본 적이 있는데, 방에서 나온 건 쇼우가 아니라 천 투성이의 무언가였던 기억이 있어 옷입기는 좀 더 느긋하게 가르쳐주려 한다.
" 자, 손 줘. 옳지, 이쪽으로 발을 빼 봐. "
혹시라도 햇빛이 강할 걸 대비해 후드를 씌우고 판치라되지 않게 레깅스까지 입혀주니, 그 모습은 동화 속의 신데렐라보다도 아름답고 귀여웠다. 무심코 핸드폰을 꺼내 쇼우를 잔뜩 찍고 나서, 쇼우를 안아 테이블에 앉혔다. 그리고 그 옆에 아까 준비해둔 도시락 재료를 늘어놓는다.
" 쇼우는, 다테마키 씨가 먹고 싶어! 그리고 그리고, 함바그 씨랑 청포도 씨도! "
쇼우와의 도시락 만들기는 이런 식이다. 내가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해 준비하면, 쇼우가 원하는 걸 도시락 통에 넣는 것. 남은 재료는 내가 먹는다. 우리 둘 다 좋아하는 재료와 요리이기 때문에 딱히 상관은 없다.
" 네에. 그럼, 쇼우가 도시락이랑 쥬스를 가방에 넣어줘. 언니도 준비해야지. "
" 응! 루루라~ 루루루라~♪ (범무늬의 비사문천) "
우리 쇼우, 노래도 잘하네. 쇼우의 노래를 BGM 삼아서 서둘러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마지막으로 가방을 메자 묵직한 느낌이 어깨로 전해졌다. 도시락 2개에 비상용 오렌지 쥬스 3팩, 쇼우의 킥 보드와 헬멧과 보호장구들, 포×리 3병에 쇼우의 애착 인형까지 넣었으니 무거울 만도 하다. 무거운 걸 들게 하긴 싫기에, 쇼우의 가방에는 새로 산 컴팩트 모양 장난감만 넣었다.
" 자, 쇼우! 이제 나가자! "
" 응응! 와아이, 피크닉~♪ "
오늘 피크닉을 하는 장소는 집 근처의 공원.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쇼우에게는 제법 먼 모양이라 웬만하면 산책이나 피크닉은 여기로 오고 있다.
" 여어, 왔능교. "
" 쇼 쨩! "
저 멀리, 스이와 아야가 손을 흔드는 게 보인다.
스이는 옆집에 사는 친구로 털털한 성격이 특징인, 가공소에서 일하는 내 동기이다. 본명은 스이코지만, 혀짤배기였던 아야가 슈이쨔라고 부른 뒤로는 스이가 비공식 이름이 되었다. 아야 쨩은 스이가 기르는 윳쿠리로 쇼우보다 1년하고 반 년 먼저 태어났고 1년 먼저 몸첨부가 되었다. 아야 종 특유의 빠른 속도로 쇼우와 잡기놀이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 스이도 아야 쨩도 안녕~ 오늘 입은 옷, 아야랑 잘 어울리네~ "
거짓말이 아니다. 흰 셔츠에 멜빵 치마, 거기에 붉은 색의 리본을 목에 묶어서 꼭 교복을 입은 것 같다. 양말은 줄무늬에 날개에도 리본을 묶어서 꽃잎이 내려앉은 것 같다. 물론 우리 쇼우가 더 예쁘지만.
" 고맙다구요! 쇼우 쨩의 옷도 쇼우 쨩과 잘 어울려요! "
배싯 웃으면서 쇼우의 칭찬을 해 주는 아야. 기특한 탓에 무심코 부드러운 아야의 머리카락을 헝클어 버렸다.
" 그럼, 쇼우는 아야랑 놀다 오렴. 이따 점심 먹을 때 되면 돌아와줘. 알겠지? 이제 제법 더우니까, 수시로 포×리를 마셔야 해? 아까 줬지? "
" 자, 아야도 쇼우도 GPS 뱃지 달아줄 테니까 잠깐 이리 와 봐. ...됐다! 이제 놀러 가도 돼.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쇼우와 아야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즐거워 보여서, 나와 스이는 무심코 풋 웃었다.
" 아아, 요즘 아야 쨩이 뭐든 하려고 해서 큰일이야~ 혼자 밥도 먹으려 하고 옷도 개려고 해서, 어제는 온몸이 스파게티 소스로 엉망이 되었었다니까~ "
" 자립의 좋은 징조 아니야, 그거? 쇼우 쨩은 응석을 너무 부려서 나가지도 못할 때가 많다구~ "
" 아야 쨩은 계속 어리광 부려줬으면 좋겠는걸~ 게다가 뭐든 저질러 버려서 치우는 게 큰일이야! "
이후로도 윳쿠리들의 옷이라던가 뱃지 갱신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실컷 논 듯 땀에 젖은 둘이 놀이터 쪽에서 돌아왔다. 쇼우는 킥보드를 타고서, 아야 쨩은 날아서 각자 주인에게 안겼다. 우왓, 끈적끈적하다. 이대로는 벌레가 달려들지도 모르니, 가방에서 청결 스프레이를 꺼내 쇼우에게 뿌려줬다.
" 스이~ 배고파요~ "
" 쇼우도 배고파~ "
그렇게 뛰어놀았으니 배고플 만도 하지. 다행히 우리에겐 도시락이 있으니, 이걸 먹으면 되지만.
아이스박스에서 쇼우와 내 도시락을 꺼내, 쇼우의 도시락은 쇼우에게 쥐어준다. 안에 포크도 스푼도 있는, 일체형 도시락통. 내 도시락도 뚜껑을 열고,
"""" 잘 먹겠습니다! """"
도시락을 먹고 있자니 아야가 도시락을 들고 반짝이는 눈으로 자랑하기 시작했다. 날개 모양의 샌드위치, 빵은 먹물 빵인지 까맣다. 꼭 아야의 날개 같다. 쇼우의 도시락은 쇼우가 좋아하는 보탑의 모양으로 만들어서, 쇼우도 자랑에 여념이 없다. 서로 메뉴를 바꿔 먹어보기도 하고, 결과적으론 둘 다 도시락통을 깨끗이 비웠다.
" 후아아, 배불러~ "
" 음냐... 왠지 졸리다구요... "
아야는 배불러서 그런지 졸고 있고, 쇼우는 여전히 팔팔한 채 다시 놀러 나가려 하고 있다. 그런 쇼우에게 새 포×리 병을 쥐어주고, 5시 전까진 돌아오라고 말했다. 알았다고 소리친 쇼는 다시 놀이터 쪽으로 뛰어갔다.
큰일인데. 나도 졸리다. 스이가 졸리면 자라고 했으니, 아야 옆에 누워볼까. 아야에게서 진한 초콜릿 향이 난다.
"... 니! 일어나! 언니야아! "
일어나 보니 쇼우가 나를 흔들고 있었다. 등 뒤에 뭔가 감춘 듯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데...?
" 잠깐 눈 감아줘! 뜨면 안돼! "
네 네. 잠시 후 쇼가 눈을 떠도 좋다고 했다. 눈을 뜨자, 거기엔 풀꽃을 엮어 만든 팔찌가 있었다.
" ... 혹시... 마음에 안 드는 거야...? "
내가 벙쪄 있자 쇼우가 흔들리는 눈빛으로 내게 다가와 물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쇼우를 있는 힘껏 끌어안고 마구 입을 맞췄다. 맘에 안 들 리가 없잖냐, 이렇게나 귀여운 팔찌인데.
" 우푸웁, 언니야 숨 막혀... "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은 듯 꼬리는 흔들리고 있다.
진정하고 시계를 보니 6시, 슬슬 돌아갈 시간이다.
" 그럼, 잘 가. 아야쨩도 안녕. "
" 언니야도 잘 가라구요! 쇼우 쨩도 안녕! "
아야 쨩이 날개를 흔들어 인사한다. 쇼우도 힘차게 손을 흔들어 답하고, 이내 내게 폭 안긴다. 그러면 나는 쇼우를 안아올려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 쇼우, 오늘 재미있었어? "
" 응! 아야 쨩이랑 술래잡기를 한 것도, 꽃을 엮어서 팔찌 씨를 만든 것도 전부 다! 이것 봐, 이거 봐! "
하면서 내민 쇼우의 팔에는 아까 받은 팔찌의 윳쿠리 버젼이 차여 있다. 나름 커플로 만들었던 건가. 그것마저도 사랑스러워, 나는 다시 쇼우의 머리에 마구 입을 맞춘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더니 쇼우가 다가와 잘라 놓은 당근이랑 오이를 가져가 먹기 시작했다. 배가 고픈 걸까. 뭐, 점심 먹고 나서부터 아까까지 기운차게 뛰어놀았으니 무리도 아니지.
" 네에, 쇼우 씨? 배고픈 건 알겠지만 저녁 먹기 전에 씻어야죠? 아까 땀투성이였잖아? "
" 에에- 그치만- "
" 오늘 저녁은 쇼우가 좋아하는 김밥이니까, 깨끗이 씻고 맘껏 먹자? "
" 네-에... "
김밥이야 말기만 하면 되고, 쇼우는 같이 마는 편을 더 좋아할 테니 일단 씻기는 편이 좋겠지. 쇼우를 안아 올려 욕조에 넣었다. 나도 팔을 걷고, 샤워기를 들어 쇼우에게 물을 뿌렸다. 간지러운지 움찔움찔 하는 게 귀엽다.
" 자, 눈 감아~ 샴푸 할 거니까. "
쇼우의 머리카락에 윳쿠리용 샴푸를 떨어뜨리고 거품을 냈다. 샴푸+바디워시 일체형이라 몸도 같이 문질렀다. 몽실몽실한 거품이 기분 좋은 듯 쇼우는 거품을 눌러보고 있다.
" 이제 헹굴게- "
쇼우가 놀라지 않게 적당히 미지근한 물로 목부터 몸 전체를 천천히 헹군다. 푹 젖은 쇼우를 안아서 욕실 바닥에 내려놓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드라이어를 꺼내 머리카락도 말렸다.
" 자, 이제 저녁 먹자! "
" 와아이, 김밥! 같이 말래! "
" 네에, 여기 장갑. 끼고 만들어야지."
비닐장갑을 건네자 작은 손에 비닐장갑을 끼우는 쇼. 한참을 애쓰더니 드디어 끼는 데 성공했다. 그리곤 자신이 좋아하는 푹 익힌 당근, 햄과 계란을 넣어 김밥을 말기 시작했다. 음. 여기저기 흐트러졌지만 둥글둥글한 모양을 잘 유지하고 있다.
" 이제 썰어야지? 쇼우 것도 이리 줄래? "
" 응! 여기! "
쇼우가 준 김밥을 받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다. 쇼우의 것에는 시럽을 조금 뿌렸다. 식초간을 약하게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어린 쇼우는 신맛을 잘 견디지 못하니까. 쇼우의 것은 호랑이 모양 접시에 담고, 내 것은 일반 접시에 담아서 테이블로 옮기면-
"" 잘 먹겠습니다! ""
음. 맛있네. 참기름을 발라 고소한데다 우엉조림의 단맛이 식욕을 돋군다. 쇼우도 맛있는 듯 먹고 있다.
" 언니야, 아~ 해봐! "
시키는 대로 아 하고 입을 벌리자 쇼우가 자신의 김밥 한 조각을 내 입에 넣어 준 것 같다. 달지만 햄이 짭조름해서 은근 중독성이 있다.
""잘 먹었습니다!""
인사도 잘 하는 예쁜 우리 아이. 마구 뺨에 입을 맞춰준다. 거기서 기적적으로 벗어나 양치질을 하고 온 쇼우를 침대에 눕히고, 옆에서 동화책을 읽어준다. 그러면 신나게 추임새를 넣던 쇼우도 이내 잠든다. 이제 나도 자야겠네.
" 잘 자. 내일 또 보자, 우리 귀여운 호랑이. "
곤히 잠든 쇼우의 입에 내 입을 맞추고, 한번 꼭 끌어안고 나도 누웠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대를 안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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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에 가입해놓고 지금 인사드리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이거 시리즈예요... 아마도요... 제가 바빠서 업로드 텀이 좀 길거예요 대신 분량도 길게 해올게요 미워하지 마세요...
원피스 입은 쇼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