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되어가는 오후.
한명의 회사원이 퇴근해서 집을 향하고 있다.
보통 퇴근해서 집에 가는 직장인들은 다 죽어가다가도 몸에 생기가 돌아오기 마련이지만
이 30대로 보이는 회사원은 왜인지 지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잘 살펴보면 매우 말랐다는 것을 군청색 양복 위로도 알수 있다.
혹시 몸에 지병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 답은 회사원이 오른손에 들고 있는 케잌 상자와 관련이 있다.
이 회사원은 윳쿠리 레이무를 키우고 있는 오빠야인데,
어느새 몸집이 커진 레이무가 데이부화 해버려 매일매일 달콤달콤을 요구하며
그외에도 이런 저런 일로 오빠야를 밤늦게까지 달달 볶기 때문이다.
손에 들고 있는 케잌도 초콜렛 케잌을 먹고 싶다는 데이부의 성화에 역앞 제과점에서 산 것이다.
잠시 걸어 자택인 아파트에 도착한 오빠야.
"하아. 다녀왔어. "
"망할 영감! 왜 이렇게 늦은거야!"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건 데이부의 노성.
오빠야는 한숨을 쉬며 부엌 테이블위에 케잌 상자를 내려놓는다.
"항상 이 시간이잖아......"
"영감이 또 레이무에게 말대꾸야! 사오라는 달콤달콤은 사왔어?"
오빠야는 케잌 상자에서 초콜렛 케익을 꺼내 플라스틱 칼로 큼지막하게 한조각을 자른다.
그걸 접시에 올려 거실의 데이부에게 가져오자 데이부는 신나서 달콤달콤을 연호하기 시작한다.
"우걱 우걱- 행보옥!!!"
게걸스럽게 단숨에 초콜렛 케잌 조각을 먹어치우고 어지간히 맛있는 것인지 행복의 춤을 추기 시작하는 데이부.
본래 춤이라 하면 그 나름대로 율동이 있어야할 것인데 데이부의 춤은 몸을 좌우로 흔들며 여분의 살을 출렁거릴 뿐이었다.
그걸 잠시 보다가 안방으로 들어가는 오빠야.
'하아. 옛날엔 그렇게도 작고 귀여웠는데 왜 저렇게 되어버렸을까?'
오빠야는 옷을 갈아입으며 레이무를 처음 만났을때를 생각한다.
손바닥 위에 올라올 정도로 작고 귀여웠던 레이무.
정말 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어쩌면 그게 화근이었을까?
레이무에게 푹 빠진 오빠야는 레이무가 달라는대로 달콤달콤이건 뭐건 사다주기 시작했다.
데이부화도 그 결과가 아닐까하고 오빠야는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오빠야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간단히 씻고 거실로 나와보자 이럴수가.
데이부가 테이블에 올려놓은 초코 케잌까지 기어코 다 먹어버린게 아닌가!
"해앵보오오오옥!!!"
"아니 그걸 벌써 다 먹었다고?"
"앙? 불만있는거야?"
데이부는 한쪽 눈썹을 척! 올리고선 노성을 낸다.
괜히 기가 죽는 오빠야.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 케잌 비싼건데 느긋히 맛을 음미하며 먹는게 좋다고....."
"레이무의 케잌을 레이무가 어떻게 먹든 레이무의 자유겠죠~~"
"그래 마음대로 해. 매끼니 케잌을 사줄수는 없으니 레이무 손해라고."
"헷! 정말 구두쇠 영감이야! 레이무니까 정때문에 같이 살아주는거라구! 미윳인 레이무는 길에만 나가도 남자들이 줄을 선다구! 정이 많아서 미안해!"
"....그건 또 어느 드라마에서 들은거야."
오빠야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거실의 소파에 앉아 티비를 켠다.
확실히 데이부는 오빠야를 망할 영감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집을 나간다거나 들윳쿠리를 끌어들여 임신을 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건 달콤달콤 지상주의인 데이부 입장에서 힘들게 집을 나갈 필요가 없고. 더럽고 가난한 들윳쿠리가 눈에 찰리가 없기 때문일터.
어쨌거나 펫샵 태생으로 실내에서만 살아왔으니 집밖에 대해 미지의 공포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아무튼 집에 왔으니 오빠야도 좀 긴장을 풀고 느긋해져보려 티비 채널을 여기 저기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 오빠야의 옆에 와서 슬쩍 앉는 데이부.
아까의 노성과는 다른, 아양과 초코향이 들어간 말투로 말을 걸어온다.
"저기 영감. 아까 레이무가 티비에서 마카롱이란 것이 맛있다는걸 봤다구."
오빠야는 또 가슴이 철렁한다.
"내일 올때 사와 응? 잔뜩이면 좋다구!"
"마카롱 그거 비싸단 말이야. 레이무는 너무 입이 고급인거 아니냐고....."
그런 오빠야의 왼쪽 다리를 데이부의 허벅지가 휘감는다.
반바지를 입고 왓기에 맨살인 다리에 데이부의 맨질맨질한 밀가루 피부와 허벅지의 탱탱한 촉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무아미타불!'
동시에 오빠야의 왼팔을 부드러운 가슴으로 끌어앉는 데이부.
"달콤달콤도 먹었으니 이제 상쾌!를 하자구!"
"아, 안돼 레이무. 이종상쾌는 느긋할수 없어......"
"또 또 그런다."
저항하는 오빠야를 향해 데이부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자신의 상의안쪽으로 손을 넣는다.
데이부가 입고 있는 코스프레용 무녀복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실제론 윳쿠리도 간단히 벗고 입을수 있도록
앞쪽에 똑딱이 버튼이 달려있는 구조이다.
그래서 데이부가 한번 손에 힘을 주자 가벼운 소리와 함께 옷의 앞섬이 양쪽으로 열리며 봉인되어있던 가슴이 폭발하듯 해방되는데-
옷을 입은 상태로도 가슴이 상당한 크기였다고 알수 있었으나 옷을 밀치고 나온 그 실체는 거의 데이부의 머리만한 크기에다가,
만약 인간 여성이 달고 있었다면 중력에 의해 쳐질 크기였지만, 재질이 밀가루여서인지 아니면 데이부의 믿음의 힘 때문인지 그 모양조차 오빠야가 보기 참 좋았더라.
"할렐루야!!!"
이리하여 오늘도 오빠야는 밤늦게 까지 데이부에게 시달리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