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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10819 레이무와 잉꼬와 구걸하는 윳쿠리

원작/ 토시아키

번역/ 라디

 

전재불가 애호 학대 자업자득 사육윳 들윳 잘 부탁합니다.

 

――――――――――――――――

 

! 주의 !

 

이 SS는

 

· 사육 윳쿠리가 학대당하지 않고 계속 사랑받습니다

· 동물이 적당한 행동을 합니다

 

위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전작 레이무와 잉꼬(anko10768, 번역글 링크)의 캐릭터가 나옵니다만, 읽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와아… 봐, 하쿠쨩. 또 눈씨가 내렸다구.」

「삐요요, 하쿠쨩, 삐요요.」

 

계절은 가을의 끝. 오빠야가 출근한 동안,

사육 윳쿠리 레이무는 여느 때처럼 가족인 잉꼬 하쿠쨩과 함께 집을 보고 있었다.

 

점심에 창문을 바라보니 바깥에는 작은 눈발이 천천히 흩날리고 있었다.

눈은 땅에 떨어지면 금세 녹아 없어진다. 일주일 전에도 이런 눈이 내린 날이 있었지만 눈이 쌓이지는 않았도.

오늘도 어김없이 쌓이지 않을 것이다.

 

「눈ー이 펑펑♪」

「싸ー락눈ー도 펑펑♪」

「「내ー리고 또 내려ー서 자ー꾸 자꾸 쌓이네ー♪」」

 

하쿠쨩이 전에 눈이 오던 날 가르친 노래를 하기 시작해서 레이무도 함께 노래를 부른다.

오빠야가 없어서 쓸쓸한 시간도 하쿠쨩과 함께라면 느긋할 수 있었다.

 

「느후후, 하쿠쨩은 노래를 잘 하는구나.」

「삐, 하쿠쨩, 노래! 삐로로!」

「아, 맞다, 하쿠쨩, 사과씨 먹을까? 오빠야가 오늘 간식으로 준비해 줬다구.」

「오빠야 오빠야! 삐이! 먹자구 먹자구!」

「오빠야를 먹으면 안 된다구!?」

 

레이무가 잘게 썬 사과를 하쿠쨩의 간식그릇인 작은 접시에 담으려 했을 때,

뭔가 둥근 물체가 느릿느릿 기어서 창문으로 다가왔다.

 

 

 

 

 

 

 

 

 

 

레이무와 잉꼬와 구걸하는 윳쿠리

 

 

 

 

 

 

 

 

 

「갸갸갸갸걋!!」

 

레이무보다 그것을 빨리 알아차린 하쿠쨩은 위협하듯이 운다.

 

「느히잇!!!?」

 

둥근 물체는 얼빠진 소리를 내며 화들짝 뛰어오른다.

모자는 초라하고, 머리는 부스스하고, 몸은 먼지투성이인, 흔해 빠진 들 마리사였다.

들 마리사는 레이무와 눈이 마주치자 고함을 지른다.

 

「레이무우!! 레이뭇, 마리사의 이야기를 듣는거제에에에!!!」

「…….」

 

레이무는 무표정한 얼굴로 침묵했다. 그걸 보고 이야기를 들어 줄 거라고 생각했는지,

들 마리사는 큰 소리로 신세 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마리사는 아빠야인거제에에!! 귀엽고 귀엽고 동글동글 폭신폭신한 아가야가 잔뜩 있는거제에에!!

 하지만 하지만!! 겨울씨가 눈앞까지 왔다굿!! 밥씨가 엄청 부족한거제에에!!!

 아가야들은 매일 배고프다굿!!! 엄청 엄청 불쌍한거제에에!!!

 연약한 아가야들은 이대로라면 죽는거제에에!!!

 작고 포근포근하고 말랑말랑하고 천사처럼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들이 죽다니 그런 건 잘못된거제에에!!!

 세계의 손실! 인거제에에에에!!!!」

 

떠벌떠벌 지껄여대는 들 마리사를 무시하고 레이무는 커튼 쪽으로 뛰어간다.

이야기에 열중하는 들 마리사는 그것을 깨닫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런 불쌍한 아가야를 저버리다니 그럴 수는 없는거제!!!?

 느긋함은 나누는 거다제!! 그러니까 그 사과씨를 마리사에게」

 

차라락.

 

들 마리사가 구걸하는 대사를 끝내기도 전에 레이무는 커튼을 쳤다.

 

「느에에에에에!!!? 어대더어어어어어!!!?」

 

하아, 하고 레이무는 작게 한숨을 내쉰다.

지긋지긋하다는 얼굴로 간식 그릇에 사과를 담은 레이무를 하쿠쨩이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보고 있다.

 

「레이무우우우!!! 레이무는 마리사의 아가야를 저버리는 거제에에에에에!!!?

 어대더 그렇게 몹쓸 짓을 할 수 있는거제에에에에!!!

 레이무에게는 느긋한 팥소가 흐르지 않는거제에에에에에!!!?」

「……….」

 

미안하지만 레이무는 들 마리사가 불쌍하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겨울이 오기 전에 잔뜩, 적어도 3마리의 아가야가 있다.

그래서 밥이 부족하다. 굶어 죽을 것 같다.

그것은 잠을 자지 않은 졸리다는 수준으로 당연한 이야기다.

겨울을 맞는 윳쿠리 일가라면 애초에 아가야를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만들었다면 반드시 솎아내야만 한다.

들윳쿠리의 아가야라고 쉽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레이무도 어린 시절에는 함께 공부하던 윳쿠리가 솎아내진 것을 봐 왔다.

이렇게, 사육 윳쿠리도 브리더씨가 사육 윳쿠리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어릴 적에 처분되니까.

 

부모 윳쿠리는 전혀 동정할 수 없지만, 이런 계절에 태어나고 만 아이 윳쿠리는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이무가 들윳쿠리를 상대할 필요는 전혀 없다.

여기서 요구대로 사과를 주면 씁쓸한 잔디와 벌레를 먹던 아이 윳쿠리의 혀는 단번에 망가지고,

잠깐의 느긋함 대신 기다리는 것은 지금까지 먹던 밥을 먹지 못하게 돼서 굶어 죽는 미래다.

게다가 한 번 음식을 받은 데 맛이 들려 다시 오거나 하면 참을 수 없다.

원래 레이무가 먹는 것은 레이무 자신이 아니라 모두 오빠야가 준비해 주는 것인데.

먹을 것을 얻고는 우쭐해져서 「더 좋은 달콤달콤을 내놔라」라고 할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고,

사과를 주려고 창문을 열면 들이닥쳐서 집선언을 할 수도 있다.

 

레이무는 들윳쿠리에게 음식을 줄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레이무우우우우!!!! 이렇게 부탁하는거제에에에에에!!!!

 마리사는 어떻게 돼도 상관 없으니까아아아아아!!!! 아가야를 도와주면 좋겠다제에에에에에에!!!!」

 

「이렇게」라고는 해도 커튼이 쳐져 있으니 당연히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라는 거지.

윳쿠리식 도게자라도 하는 걸까. 하지만 들 마리사가 어떻게 부탁하든 레이무의 대답은 변하지 않는다.

 

「…사육 윳쿠리는 들윳쿠리와 이야기하면 안 돼.

 그러니까 이건 혼잣말이야.」

 

레이무는 침착한,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 거린다.

 

「늣!!!? 레이뭇…」

 

간신히 반응을 얻은 들 마리사의 얼굴이 확 밝아진다.

레이무가 들 마리사를 볼 수 없듯, 들 마리사도 레이무의 차가운 표정을 볼 수 없다.

 

「레이무의 사육주씨는 레이무에게는 무척 상냥하지만

 게스 들윳쿠리는 학대하는 하이브리드 오빠야라구.」

「마리사는 게스가 아닌거제!!! 훌륭한 아빠야,」

「인간씨나 사육 윳쿠리에게 구걸하는 윳쿠리는, 인간씨에게는 게스라구.

 그러니까 오빠야는 집에 구걸 윳쿠리가 오면 꼭 잡아서 학대하는 거라구.」

「느힛!!!?」

 

푸싯, 하고 들 마리사의 마무마무에서 무서워시시가 뿜어 나온다.

잠시 겁에 질려 굳어 있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빠릿하게 눈썹을 치켜올린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이 없는거제!!

 마리사와 레이무가 이야기하는 것도, 마리사에게 레이무가 사과씨를 주는 것도,

 레이무만 가만히 있으면 인간은 눈치채지 못한다제!!」

 

뻔뻔스러운 얼굴로 그렇게 선언하는 마리사. 커튼 때문에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레이무는 다시 한숨을 내쉰다.

느긋하지 못한 레이무를 보고 하쿠쨩이 소리쳤다.

 

「다녀왔어ー!! 햐아!!! 게스 들이 있잖아!! 곧장 학대다아!! 햣하ーー!!!」

「느, 느히이이이이이이!!!!? 이, 인, 인간!!!? 느와아아아아아!!!! 바리자는 도망가는거제에에에에에에!!!!」

 

윳쿠리의 목소리가 아닌 오빠야를 흉내낸 목소리.

그것을 들은 들 마리사는 눈이 흩날씨는 차가운 하늘 아래를 구르듯 도망치기 시작했다.

굼실굼실 흔들리는 엉덩이에서 응응이 흩날려서 빌어먹게 지저분한 헨젤과 그레텔 상태다.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자 레이무는 살짝 커튼을 연다.

들 마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없어진 것 같아. 고마워 하쿠쨩, 들윳쿠리를 쫓아 줬구나.」

「레이무! 삐로로, 사과 사과! 삐! 사과 먹자구ー!」

 

레이무가 접시를 보니 사과는 아직 한 입도 먹지 않았다.

 

「아… 기다려 줬구나, 하쿠쨩은 상냥하네. 고마워. 응, 같이 사과씨 먹자구.」

「삐욧! 잘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1윳과 1마리는 따뜻한 방에서 사이 좋게 사과를 먹었다.

들 마리사가 구걸한 탓인지, 맛있는 사과를 먹어도 레이무는 조금 느긋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녀왔어ー. 내일은 휴일이네, 야호ー.」

「아, 오빠야 다녀오셨어요! 이번 주도 수고했다구!」

「삐요요요! 오빠야! 어서와 어서와!」

 

저녁때가 지나서 오빠야가 퇴근했다.

오빠야의 모습이 보이자 하쿠쨩은 케이지에서 나오고 싶어 깡총깡총 뛴다.

레이무는 하쿠쨩이 위험한 장소로 날아가 버렸을 때 다시 데려올 수가 없어서

오빠야가 있을 때만 풀어 줄 수 있다.

 

「그래 그래 하쿠, 알았어 알았어, 지금 꺼내 줄게.」

 

오빠야가 케이지의 문을 열자마자 하쿠쨩은 뛰쳐나와서,

방 안을 빙 돌아다니다가 오빠야의 오른쪽 어깨에 착지했다.

형님이 뺨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주자 하쿠쨩은 깃털을 부풀리며 좋아한다.

 

「오늘은 춥네에, 레이무.」

「응, 점심시간에는 눈씨가 왔어!」

「정말!? 일하느라고 몰랐네.」

「눈ー이 펑펑♪」

「싸ー락눈ー도 펑펑♪」

「「내ー리고 또 내려ー서 자ー꾸 자꾸 쌓이네ー♪」」

「오오! 잘한다 잘한다! 하쿠도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구나, 대단한데!

 긴 문장도 말할 수 있게 됐고, 레이무가 매일 말을 건 덕분이야.」

「느후후, 하쿠쨩이 똑똑해서 그렇다구.」

 

1명과 1윳과 1마리는 가족끼리 두서 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레이무는 이렇게 가족끼리 느긋하게 대화하는 시간이 무엇보다도 좋았다.

 

「삐욧, 오빠야! 삣!」

「응? 왜 그래 하쿠〜.」

「들윳쿠리! 삐로로! 구걸 윳쿠리는 게스라구! 삐요!」

「응? 구걸? 들윳쿠리?」

 

레이무는 오늘 들윳쿠리가 온 것은 왠지 몰라도 가만 두려고 생각했지만,

하쿠쨩은 오빠야의 어깨 위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전하듯 새로 배운 단어를 말한다.

 

「들윳쿠리가 왔어? 레이무, 괜찮아?」

「응, 레이무는 괜찮아! 창문 너머로 구걸하기만 했으니까.」

「그래, 다행이다. 전에 집선언한 망할 들 일가한테 부서져서 윳쿠리 대책은 확실한 유리창으로 했지만,

 목소리까지는 차단이 안 되니까〜,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 느긋할 수 없진 않았어?」

「느으, 그건 좀 그랬을까… 하지만 괜찮아! 하쿠쨩이 오빠야 흉내를 내서 쫓아내 줬어!」

「에엥? 대단하네 하쿠는.」

「삣! 하쿠 대단해! 삐로로! 햣하ー!」

「아, 아하하하… 넌 똑똑한 아이구나.

 하지만, 미묘하게 부끄러우니까 평소에는 내 흉내를 내서 햣하ー하는 건 하지 마.」

「오빠야 귀여워!」

「주인을 놀리면 못써.」

「느후훗.」

 

오빠는 멋쩍은 듯 하쿠쨩의 부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건드렸다.

그런 둘을 보고 레이무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마리사는 아빠야인거제!귀엽고 귀엽고 동글동글 폭신폭신한 아가야가 잔뜩 있는거제에!」

「응?」

「느, 하쿠쨩, 들윳쿠리가 하는 말은 배우지 않아도 돼.」

「하쿠쨩?」

 

레이무의 말에 하쿠쨩은 고개를 갸웃하면서 처음 배운 말, 자기 이름을 말한다.

 

「엥? 이렇게 겨울이 오기 전에 아가야를 잔뜩 만들다니 바보겠지.

 그런데 동글동글 폭신폭신한 아가야라든가 하는 말투가 짜증나네. 그 마리사 학대하고 싶다.」

「아하하… 오빠야라면 그럴 줄 알았다구….」

「작고 포근포근하고 말랑말랑하고 천사처럼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들이 죽다니 그런 건 잘못된거제에!!」

「햣하아아아아!!!!」

「오, 오빠야 진정하라구!? 하쿠쨩에게 기름을 붓지 말아줘!!?」

 

이렇게 밤은 떠들썩하게 깊어 갔다.

 

 

 

 

 

 

다음날, 오늘은 오빠야가 쉬는 날이라 하쿠쨩은 아침부터 내보내 줘서 기분이 좋다.

오빠야의 몸에 기어올라 놀기도 하고, 레이무 근처에서 종종대며 뛰어다니기도 한다.

 

「느후후, 하쿠쨩 오늘도 기운이 넘치네!」

「삐요요요! 삐요요요! …! 삣! 갸갸갸걋!」

「느? 왜 그래?」

 

갑자기 하쿠쨩이 창문을 향해 운다. 레이무도 창문 쪽을 본다.

 

「아!」

 

눈에 들어온 것은 어제 그 구걸하던 들 마리사였다.

불안하게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며 슬금슬금 이쪽으로 다가온다.

 

「응? 왜 그래〜.」

「아, 그, 저… 오, 오빠야, 어제 그 들윳쿠리라구… 이리로 온다구.」

「정말!?」

 

누워서 뒹굴거리며 질질 게임기를 가지고 놀던 오빠야는 아이처럼 신나 보이는 반짝반짝한 눈으로 벌떡 일어난다.

그 눈을 보고 저 들 마리사는 이제 글렀다고 레이무는 생각했다.

형님은 벽에 숨으면서 창문을 통해 살며시 들 마리사의 모습을 확인한다.

 

「좋ー았어, 아직 날 눈치 못 챘어. 레이무, 미안하지만 리본 좀 빌려 줄래?」

「느? 으, 응, 오빠야라면 물론 괜찮아. 여기.」

 

윳쿠리인 이상 레이무도 장식물을 떼어내는 것은 불안하지만,

여기는 장식물이 없다며 괴롭히는 윳쿠리도 없고, 무엇보다도 상대가 신뢰하는 오빠야인 것도 있어서,

스스로 리본을 떼서 오빠야에게 줬다.

 

「고마워 레이무. 아, 하쿠, 창문 열 수도 있으니까 일단 케이지로 돌아가.」

「느! 미아가 되면 큰일이라구!」

「쀼우….」

「미안 미안, 나중에 다시 꺼내 줄게.」

 

하쿠쨩은 오빠야의 손에서 마지못해 케이지로 들어갔다.

케이지의 문을 닫은 오빠야는 머리에 레이무의 리본을 단다.

 

「오빠야 귀여워!」

「무리하게 아첨 안 해도 돼. 아, 레이무는 저 마리사에게 들키지 않게 숨어 있어.」

「알았어 오빠야.」

 

오빠야의 말에 레이무는 창문의 사각지대로 숨는다.

아마 길어질 것 같아서 낮잠용 쿠션와 윳쿠리용 책을 몇 권 가져간다.

레이무는 오빠야의 제재계 학대 취향을 받아들이고 있다.

아무리 상대가 게스라도 평소에는 상냥한 오빠야가 동족을 학대하는 것을 보는 것은 솔직히 느긋할 수는 없지만,

가족의 취미를 부정하는 것은 더 느긋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족 학대를 막지 않는 레이무는 게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레이무가 함께 느긋하고 싶은 상대는 동족이 아니라 오빠야니까.

그래서 레이무는 오빠야가 윳학을 그만두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딱 한 번 집에 들러서 여기다가 크게 위해를 가하지도 않고 도망쳤던 윳쿠리를

일부러 일러 바쳐서 학대를 당하게 할 생각도 없다.

그래서 어제는 구걸하러 온 들 마리사의 일에 대해서는 잠자코 있으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들 마리사는 왔다.

 

오빠야의 휴일에.

 

학대를 당하러.

 

「좋ー아! 준비 오케이ー!!」

 

오빠야의 준비가 끝나도 느릿느릿 슬금슬금 나아가는 들 마리사는 아직도 창문에 다다르지 못했다.

오빠야는 창가에 앉아 들 마리사가 도착하기를 목 빠지게 기다린다.

 

「레이무! 레이무우우!!

 마리사의 부탁을 들어줘어어어!!!」

 

장식을 단 오빠야를 레이무라고 믿어 버린 들 마리사는 오빠야를 향해 소리친다.

오빠야는 그것을 보고 히죽,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늣!!? 느으으!!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

 

오빠야의 인사에 들 마리사는 매달리듯 인사를 받았다.

 

「마리사, 어제는 이야기를 잘 들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레이무 어제, 오빠야에게 마리사 이야기를 했어.」

「느힛!!?」

 

들 마리사는 오늘도 푸식, 하고 무서워시시를 내뿜었다.

 

「오빠야, 혹독한 들의 세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아빠야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어.」

「느!!?」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는 오빠야. 그 말에 눈을 빛내는 들 마리사.

 

「그렇다면 마리사의 가족을 도와,」

「마리사가 정말로 훌륭한 아빠야라면 말야.」

「늣?」

 

도와달라고 외치려던 마리사는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 굳어 버렸다.

정말로 훌륭한 아빠야라면? 마리사는 틀림 없이 훌륭한 아빠야다.

지금도 가족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위험한 인간의 처소까지 찾아와 먹을 것을 얻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레이무한테 마리사가 얼마나 열심인지, 얼마나 느긋한 윳쿠리인지 말해 달라구?

 마리사가 정말 훌륭한 아빠야라는 걸 알게 되면 먹을 걸 나눠 줄게.」

「느느ー읏!! 정말!!? 레이무!!! 정말로!!?」

「응, 약속할게. 그러니까 레이무에게 마리사의 이야기를 들려 줘.」

「느긋하게 이해한거제!! 마리사의 이야기를 들어줫!!!」

 

이제 음식을 받는 것은 확정됐다는 듯이 기뻐하며 뿅뿅 뛰는 들 마리사를 보고,

오빠야는 살짝 울컥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햣하ー를 기대하며 얌전히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저 이 들 마리사를 학대하기만 해서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밥씨를 모으려던 선량하고 훌륭한 아빠야」가,

아무 잘못도 없는데 극악한 똥인간에게 불합리한 폭력을 당한 자신에게 취해 비극의 주인공 행세를 하다 죽을 것이다.

그런 건 용서할 수 없다.

자아도취한 들 마리사의 마음을 꺾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마리사는 잔뜩 자매의 둘째로 이 세계에 탄생! 한거제!

 하지만 마리사의 부모는 게스라서, 여동생들은 태어나자마자 2윳이나 살해당한 거제!!」

「그건 솎아낸 거 아냐?」

「솎아낸다고 해도 아가야 살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거제!!

 그러니까 마리사는 아가야를 한윳도 잃지 않고 전윳 느긋하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던 거제!!」

「…흐〜응.」

 

다짐 같은 소리하네, 들 윳쿠리가 그럴 리가 없잖아 팥소뇌가, 라는 생각을 오빠야는 일단 가슴 속에 밀어넣는다.

케이지에서 하쿠쨩은 금세 크하암〜 하고 하품했다.

 

「언니야는 고양이씨한테 살해당한 거제… 여동생도 비씨에 녹아 죽은 거제.

 자매 중 살아남은 것은 마리사뿐인 거제. 마리사는 여름씨에 독립하고 레이무와 운명의 만남을 완수한 거제!」

 

이야기를 정리하면 들 마리사는 5윳 자매였던 것 같다.

짝이 될 레이무와 만나고 나서 사냥 솜씨를 높이기 위해 매일 팥소에 스며드는 노력이라는 이름의 잡초 모으기와 쓰레기 찾기에 힘썼다나.

들 레이무와의 드라마틱한 연애 스토리라는 것을 장황하게 풀어냈지만 아무래도 좋은 빌어먹을 내용이라 적당히 넘겼다.

들 마리사의 시시하고 장황한 이야기가 수면용 BGM이 됐는지,

레이무는 쿠션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고, 하쿠쨩도 햇볕을 받으면서 케이지에서 깃털을 부풀리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본론인 겨울이 오기 전에 왜 아가야가 잔뜩 있고 왜 인간에게 구걸하러 왔는가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팥소뇌 필터에 의한 들 마리사의 편리한 미화로 냉정하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가을씨 밤이 추웠어!

추우니까 레이무와 부ー비부ー비해서 따뜻해져!

능! 사랑하는 레이무와 부ー비부ー비하면 쮸쮸도 하고 싶어졌어!

쮸쮸하니까 상쾌ー도 하고 싶어졌어!

겨울이 오기 전에 아가야가 생기면 느긋할 수 없지만 상쾌ー를 참는 쪽이 더 느긋할 수 없어! 상쾌ーーー애!

느와! 상쾌도,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도 무척 느긋해! (여기서 3윳 태어났다. 내역은 레이무 1마리, 마리사 2마리)

솎아내기는 느긋할 수 없어! 고귀하고 고귀한 생명씨를 앗아가다니 말도 안 돼! 전윳 훌륭하게 기르자구!!

아가야는 무척 느긋해! 게다가 오늘도 추운 거야! 밥씨는 부족하지만 상쾌ー를 참으면 느긋할 수 없으니까 상쾌ーー애!

느와왓, 또 아가야가 잔뜩 태어났어…

하지만 누가 됐든 둘도 없는 마리사의 소중한 아가야, 솎아내는 건 느긋할 수 없어. (여기서 3윳 더. 내역은 레이무 2마리, 마리사 1마리)

밥씨가 너무 부족해! 전에 밥씨가 자라던 장소는 아무 것도 없어!! 어대더어어어어!?

공원의 무리인 윳쿠리들에게 마리사들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어. 어대더 다들 심술부리눈고야아아아!!!?

마리사는 훌륭한 아빠야야!! 이렇게 되면 가족을 위해 느긋함을 독점하고 있는 인간에게 도움을 받을 거야!! 느긋함은 나누는 거니까!

하지만 인간 중에는 윳쿠리를 학대하는 무서운 인간도 있다고 들은 거야… 마리사가 죽으면 가족은 끝장이야! 훌륭한 아빠야인 마리사는 마리는 절대 죽지 않아!

그래! 인간이 기르는 윳쿠리의 도움을 받으면 되는 거야!! 같은 윳쿠리라면 불쌍한 마리사들을 저버릴 리 없어!! ← 지금 여기

 

라는 내용이었다.

장황하게 망할 무능 스토리를 들은 오빠야의 이마에 혈관이 돋아 있다.

그래도 억지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빠야는 인간을 똥노예 취급하거나, 다른 동족을 짓밟는 것처럼 차라리 시원스러울 정도의 게스보다도,

자신을 선량하다고 믿고 무능한 자신의 뒤치다꺼리를 남에게 시키려고 하다가 거절당하면 피해자인 척하는 윳쿠리가 가장 싫었다.

 

싫다고는 해도 학대 대상으로는 좋아하지만.

 

이 마리사는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윳쿠리다.

오빠야는 이렇게 판단했다.

 

「그 렇 구 나 ー, 마 리 사 는 가 족 을 위 해 서 열 심 히 노 력 하 는 훌 륭 한 아 빠 야 네.」

 

국어책 읽기로 마리사를 칭찬하는 오빠야.

 

「느헹!! 마리사는 만점짜리 아빠야인 거제!!」

 

마구 미화한 윳생을 이야기하며 자아도취했는지, 그 칭찬에 없는 가슴을 펴는 들 마리사.

겨울이 오기 전에 6마리나 아이 윳쿠리를 만들고 가족을 굶기고 인간에게 구걸하러 왔으면서 만점짜리 아빠를 자칭한다.

 

「마 리 사 가 훌 륭 한 아 빠 야 라 는 걸 알 았 으 니 까 밥씨를 나눠줄게.

 아, 지금부터 창문을 열 건데, 침입해서 집선언같은 걸 하면 안 된다구!」

「늣!?」

 

누르지 마! 절대 누르지 마! 하는 것이다.

그 생각은 못 했다, 하고 굳어지는 들 마리사.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오빠야는 일부러 천천히 음식을 준비한다.

 

이건 밥뿐만 아니라 인간의 커다란 집도 손에 넣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일까?

이 집이라면 가족을 더 느긋하게 해줄 수 있어!

 

그 생각을 하고 있겠지.

인간에게 집선언이 통용되지 않는 일 따위는, 인간에게 구걸하러 온 이 들 마리사는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애당초 장식물을 붙인 오빠야는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다.

드르륵, 소리를 내며 굳이 성체 윳쿠리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창문을 연다.

 

「늣, 느오오오오오오오오오!!!!」

 

지금이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 라고 하듯이 툭, 하고 힘차게 실내로 돌진하는 들 마리사.

오빠야는 그 만쥬가 한 걸음 방에 들어선 순간 와락 힘차게 잡아 올렸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앗!!」

 

활짝, 하고 밝은 얼굴로 상투적인 대사를 뱉는 들 마리사.

오빠야는 지그시 머리에 단 리본을 뗀다.

 

「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 어서옵셔어어어.」

 

정체를 드러낸 악마는 히죽, 하고 광기를 품은 미소로 들 마리사를 환영했다.

 

「느에, 에, 인, 인간이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 어대더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악마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엉덩이를 실룩실룩 흔드는 들 마리사.

윳쿠리 따위의 저항으로 오빠야가 손을 놓을 리 없다.

놓지 않기는커녕, 실룩실룩대는 꼴을 눈앞에서 본 오빠야의 손아귀 힘은 강해져만 간다.

 

「어대더고 뭐고 여긴 내 집이니까. 아침부터 집에 있는 건 오늘 내가 쉬는 날이니까.」

「마리사는 레이무하고 이야기했는데에에에에에!!!!」

「아까 이야기한 것도 나인데, 레이무의 장식물 달고.」

 

그렇게 말하며 마리사 앞에서 장식물을 여러 번 붙였다 떼었다 한다.

 

「느으으!!!? 마리사를 속이고 있었던 거제에!!?

 느긋할 수 없는거제!! 비겁한거제에에에에!!!」

「역시나 불행한 일만 생겼다 하면 바로 비겁하다고 하는구만〜. 뭐, 이번에는 사실 나도 비겁했으려나? 아하하하.

 그치만 말야, 너도 일단 성체까지는 살아남았으니까

 인간이 윳쿠리에게 어떤 일을 하는 생물인지 어느 정도는 알지?」

「느힛…!」

 

들 마리사의 마무마무에서 무서워시시가 계속 줄줄 흐른다.

 

「이, 인간…씨, 마, 마리사를 죽이지 말아달라제…!!

 마, 마리사는, 마리사는 귀엽고 귀여운, 동글동글 폭신폭신한…」

「아아, 가족이 있는 건 알고, 그보다 조금 전까지 네 장황한 이야기를 듣던 게 나란 말이지.」

「늣!」

 

목숨을 구걸하려던 마리사는 흠칫했다.

그래, 그랬다.

조금 전까지 이야기한 상대는 레이무가 아니라 이 오빠야였던 것이다.

어라? 그런데 잠깐?

그러면 이 인간은 마리사가 얼마나 가족을 생각하는 훌륭한 아빠야인지 알고 있다는 거 아냐?

아까 밥씨를 준다고도 말했었지.

 

들 마리사의 안에서 달콤한 팥소뇌의 사고가 흘러넘친다.

 

「늣, 이, 인간, 씨? 아까 이야기를 들었으면

 인간씨는 마리사가 얼마나 느긋한 아버지인지 아는 거제?」

 

들 마리사는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며 헷 하고 웃는 얼굴로 묻는다.

 

「아ー 응, 그래ー。」

 

빌어먹게 무능하다는 건 알고 있다고, 라고 적당히 대답하는 오빠야.

 

「마, 마리사의 가족이 얼마나 불쌍하고 곤란한지도 아는거제?

 그… 그러니까 그, 밥씨… 주는 거제?」

 

벌벌 떨면서도 욕망한다.

지금까지는 레이무를 상대로 구걸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간에게 무언가 달라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괜찮아, 아무리 상대가 인간이라도 그 이야기를 듣고도 마리사의 가족을 저버릴 리 없어.

그렇게 자신에게 타이르면서.

 

「그래ー, 그럴 생각이었지만 너, 집에 쳐들어와서 집선언하려고 했지?」

「느으으!! 그, 그건, 자, 잠깐 어떻게 됐을 뿐인거제!!! 마리사 그럴 생각은…」

「어쩔까ー.」

 

오빠야는 들 마리사를 들어올린 채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생각에 잠긴 척한다.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아아!!!

 마리사는 어떻게 돼도 상관 없으니까아아아!!!

 밥씨를 주세요!!! 제발 마리사의 가족을 도와주세요!!!」

 

악마는 그 말을 기다렸다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필사적으로 호소하는 들 마리사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진짜지?」

「늣?」

「진짜 넌 어떻게 돼도 상관 없지?」

「늣….」

 

느긋할 수 없음을 느끼며 마리사는 머뭇댄다.

하지만 마리사는 훌륭한 아빠야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 없다.

 

「능! 마리사는,

 가족들이 먹을 밥씨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거제에에에에!!!

 그러니까, 부닥드딤니다아아아!!!」

 

무능한 똥만쥬가 자기에게 취한 비명을 지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버릇으로 단언했다, 끝까지 했다고 수수께끼의 성취감 같은 것을 느끼고있는 것 같았다.

빙긋 웃으며 그 말에 대답한다.

 

「그래, 그럼 됐어.」

「느으으으으!!! 그, 그럼 얼른 마리사의 밥씻,」

 

스륵

 

「느엣…?」

 

마리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문득 보니 오빠야의 손에는 흰 리본이 들려 있었다.

저 리본을 본 적이 있다.

 

엄마야의 얼굴보다도 익숙한 리본.

저건.

설마?

 

마리사는 댕기머리 쪽을 본다.

없었다.

댕기머리의 끄트머리에 있어야 할 새하얀 리본이.

 

「마리사의 모든 것을 움켜잡을 댕기머리씨를 장식하는

 더러움 없는 새하얀 리본씨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실제로는 구질구질하고 상한 리본이지만 들 마리사는 그렇게 절규하며 댕기머리를 리본 쪽으로 퍼덕거렸다.

그러자 댕기머리의 세 가닥은 끄트머리부터 완만하게 풀려 점점 움직이지 않게 된다.

 

「늣,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댕기머리씻, 댕기머리씨이이이이이이!!!! 움직여줘움직여줘어어어어어!!!!」

 

패닉에 빠져 억지로 움직이려고 댕기머리에 힘을 주면

그 때마다 댕기머리는 스르륵 풀려 간다.

이윽고 댕기머리였던 것은 그냥 곱슬머리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움직이려 해도 이제 꿈쩍도 하지 않는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대덧, 어대더 이던디들 하눈고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마리자에 댕기머리쒸 돌려주눈고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까 어떻게 해도 된다고 했었잖아.

 잡아뜯지 않고 풀기만 하다니, 오빠야 상냥해서 미안해ー!」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니ー, 댕기머리나 구레나룻은 뜯어 버리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풀기만 했을 뿐이고

 없어진 게 아닌데 안 움직이게 돼서 패닉하는 윳쿠리도 웃기다고 생각하지만.

 뭐, 이건 밥을 먹기 위한 시련이니까!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이해할 수 있겠냐아아하늘!」

 

곧이어 오빠야는 기름을 두른 핫 플레이트 위로 들 마리사를 가져갔다.

핫 플레이트에서 나오는 열이 들 마리사의 피부로 전해진다.

 

「느, 느? 뜨거워뜨거워인거제…?

 느, 느긋할 수 없,」

 

똑, 하고 무서워시시 방울이 플레이트로 떨어진다.

물방울은 금세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증발했다.

 

「느힛!?」

「햣하ー!! 걸음마구이다아아아아!!!」

 

들 마리사는 핫 플레이트 위로 떨어졌다.

치이이이이이이이,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방 안에 퍼진다.

 

「늣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들 마리사는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몸을 이리저리 흔든다.

하지만 오빠야에게 짓눌려 그 자리에서 구불구불 움직일 뿐 도망칠 수는 없었다.

 

「바, 바리자에에에!!! 바리자에 일가를 짊어질 황금에 걸음마가아아아아아아아!!!!

 늣기이이이이!!! 구마내애애애애!!! 구마내두대여어어어!!!!

 대덩함니다!!! 사가하태니까 용더해두대여어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 자신이 뭘 사과하는지는 알 수 없다.

아프고 괴로우니까 그만했으면 해서 사과할 뿐이다.

사과하면 용서하고 그만둘 테니 사과할 뿐이다.

 

「작열의, 파이어 댄스♪ 밤하늘의 별까지 다 내 편이야〜아♪」

 

들 마리사의 비명을 BGM으로 삼아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오빠야는 걸음마를 계속 구웠다. 불꽃은 쓰지 않지만.

조금 앞으로 기울인 자세로 마무마무도 함께 구워 버린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사건건 흘리던 무서워시시도 더는 나오지 않았다.

걸음마가 새까매진 것을 확인하고 들 마리사를 핫 플레이트에서 들어올린다.

 

「늣늣늣늣늣늣….」

 

늣늣 소리만 내는 들 마리사에게 진한 오렌지 주스와 비윳쿠리증 및 먹으세요 방지제 앰플을 푹 찔러 현실로 돌려놓는다.

정신이 번쩍 든 들 마리사는 자신의 걸음마와 마무마무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느, 느굿, 느굿, 바리자에 걸음마가… 마무마무가…

 이제 아가야 만들수업서…」

「아가야는 식물성 임신으로는 아직 만들 수 있어!」

 그보다 노력했구나 마리사! 시련을 이겨낸 마리사에게 밥씨를 잔뜩 줄게!」

「느…?」

 

밥을 준다는 말에 들 마리사의 눈에 조금 생기가 돈다.

마리사는 오빠야에게 안겨서 다시 방으로 끌려갔다.

 

오빠야가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서자 마리사는 느힛, 하는 소리를 냈다.

왜 그런지는 마리사 자신도 잘 몰랐다.

다만 왠지, 이 방은 매우 느긋할 수 없다는 무언가를 느낀다.

 

오빠야는 들 마리사를 방구석에 내려놓고는 눈앞에 윳쿠리 푸드가 듬뿍 담긴 먹이 접시를 놓았다.

 

「이 접시에 있는 밥은 다 마리사한테 줄게!

 여기서 먹어도 돼! 조금 먹어도 되고, 내일도 마리사가 여기 있으면 더 줄게!

 원하는 만큼 먹고, 원하는 만큼 가족에게 가져다 줘!

 그럼, 오빠야는 오빠야의 가족이랑 느긋하게 휴일을 보낼 테니까, 거실로 돌아갈래!」

 

발뺌하듯 오빠야는 방을 나갔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마리사는 눈앞의 윳쿠리 푸드를 바라본다.

하나 먹어 보려고 댕기머리를 뻗으려 했지만 풀려서 그냥 곱슬머리가 된 댕기머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 사실에 이를 꽉 깨물고 눈물을 흘리고는, 혀를 내뻗고 윳쿠리 푸드를 입으로 가져간다.

 

「우ー걱… 우ー걱… 해, 해해해행뽀옥〜〜〜!!!!」

 

윳쿠리 푸드는 지금까지 먹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었다.

태어나서부터 쭉 들에 살면서 잡초나 벌레, 음식물 쓰레기를 먹은 마리사가

처음으로 윳쿠리를 위해 만든 음식을 멀었으니 당연하다.

 

너무나도 맛있는 나머지 우적우적 씹어먹지만,

자신의 귀가를 기다리는 가족의 얼굴이 팥소에 떠올라 정신이 든다.

이런 맛있는 것을 먹어도 식욕에 지지 않고 가족을 잊지 않는 마리사는 역시 훌륭한 아빠야다.

 

「그, 그렇다젯!! 레이무와 아가야들에게 밥씨를 가지고 돌아가는 거젯!!!

 늣ー샤, 늣ー샤앗!」

 

댕기머리가 쓸모 없어졌기 때문에 혀를 써서 자랑스러운 모자에 윳쿠리 푸드를 채운다.

꽉 채우고는 빠릿, 하고 의기양양하게 멋진 얼굴을 드러내며,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걸음마를 움직이려고 했다.

 

「느? 느…? 걸음마씨? 걸음마씨!!? 느아아아아!!! 움직여!! 움직이라구우우우우우우!!!!」

 

맛있는 밥 때문에 느긋한 걸음마가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을 잊고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느긋하게 하기 위해 마리사는 열심히 움직이려고 한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걸음마는 움직이지 않는다.

 

잠시 분투했지만 그러는 동안 체력이 바닥나서, 들 마리사는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결국 그날 받은 푸드는 모두 혼자 먹었다.

 

 

 

 

다음날 아침, 오빠야는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 겨울이기도 해서 공원은 왠지 모르게 쓸쓸한 분위기였다.

 

오빠야가 공원에 온 목적은 들 마리사의 가족이다.

그토록 가족 가족 말한 들 마리사 상대라면, 그 가족은 학대를 북돋우는 명 조연이 될 것이다.

덧붙여서 집의 위치는 들 마리사가 창문 앞에서 떠벌떠벌 윳생을 이야기할 때 들어 두었다.

 

공원의 수풀 속에 지저분한 골판지가 숨겨져 있었다.

그 안에 큰 만쥬가 하나, 작은 것이 6개다.

골판지 속에서 희미한 말소리가 흘러나온다.

 

「쭙, 쭙… 옴마야, 마쨔… 빵빵찌, 꼬ー록꼬ー록… 쭙, 쭈웁….」

「느으… 미아내, 미아내애 아가야….」

 

작은 입술을 응석 부리듯 쭙쭙대며 조르는 막내 마쨔.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사랑스런 자식에게 아무 것도 해 주지 못하고 구레나룻으로 꽉 껴안으며 우는 들 레이무.

 

「느, 느엣, 느에에에엥… 압빠야, 어재셔,

 어재셔 도라오지 안눈고졔….」

「느굿, 느굿, 기여운 레뮤가 부른다규우…?

 압빠야아, 빤니이, 도라우라규우… 밥찌, 달라규우….」

 

막내 이외의 아이 윳쿠리들도 지쳐서 능능 큥큥 울고 있다.

오빠야는 당장이라도 잡아 죽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면서 가족이 있는 집이 잘 보이는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더 이상 빠직해서 햣하해 버리지 않도록 가족으로부터 눈을 떼고 빠르게 걸어 집에 돌아갔다.

 

이번 학대의 주역은 그 들 마리사다.

그러니 그 가족은 학대 도구의 일부가 되도록 한다.

 

 

 

 

 

마리사가 이 집에 온 지 벌써 잔뜩 시일이 지났다.

가족의 안부가 궁금해서 마리사는 매일 눈물을 흘린다.

눈앞의 밥씨를 가족에게 먹여 주고 싶다고, 아무리 그렇게 강하게 생각해도 걸음마는 움직이지 않았다.

푸드를 먹어도 매일 오빠야가 어느 정도는 더 주기 때문에

기억 속의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부채감을 느끼면서도 마리사는 매일 그 음식을 먹고 연명했다.

 

마리사가 죽으면 가족은 끝장이야.

레이무도 아가야들도 분명히 무척, 무척 슬퍼할 거야.

어쨌든 살아남는 거야, 살아서 돌아가는 거야.

 

그 생각을 팥소에 넣고 마리사는 오늘도 살아 있었다.

 

오빠야가 웃으면서 방에 들어온다.

오늘치 밥씨를 주는 거라고, 마리사는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오빠야는 매우 즐겁게 웃는 얼굴로 뭔지 잘 모르는 기계를 들고 왔다.

 

「마리사, 기다렸지〜. 드디어 편집 끝났어!」

 

마리사는 오빠야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오빠야가 가져온 것은 컴퓨터.

그리고 들 마리사에게 보여 주는 건 동영상이다.

들 마리사 가족의 뒷일을 담은 동영상.

 

「느늣!!!? 레이뭇!!! 아가야드으을!!!

 무사했다제에에에!!! 다행이닷, 다행이다아아아아!!!」

 

화면에 비친 가족을 보며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리는 들 마리사.

이 뒤로 어떻게 됐는지 같은 건 당연히 모르고 기뻐하는 들 마리사를 보며 오빠야는 키득키득 웃는다.

 

「마리사, 이건 마리사를 위해서 내가 촬영한 너희 가족의 영상이야!

 느긋하게 봐 달라구!!」

 

안 본다는 선택지는 없지만.

오빠야는 희희낙락하며 동영상을 재생했다.

 

 

 

 

 

1일째. 오빠야가 카메라를 설치한 날이라, 이날은 아비 마리사가 돌아오지 않은 다음날이다.

바싹 마른 어미 레이무가 배고파서 계속 우는 아가야를 필사적으로 낼ー름낼ー름하고 있다.

하지만 사냥 담당인 아비 마리사가 가장 어리석다고도 할 수 있는 행동인, 인간에게 구걸을 하러 갈 정도로 곤궁했던 가족은

절식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터에 아가야들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어미 레이무는 몇 번이나 집 밖을 바라보지만, 당연히 여기 있는 마리사가 나타날 리는 없다.

어미 레이무는 허공을 응시하며 눈물을 찔끔 흘린다.

 

 

3일째.

2일째는 1일째와 거의 유사한 하루였기 때문에 편집했다.

어미 레이무가 먹으세요를 했다. 잔뜩 날이 가도 마리사가 돌아오지 않아서,

이제 마리사의 귀환을 포기한 것이다.

아가야들은  느에에에엥 느에에에엥 울먹이며 듣기 좋은 울음소리를 낸다.

막내 아이돌의 마쨔는 부모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굶주림이 이긴 듯 캥벅〜! 하고 외치면서 어미 레이무를 덥석 문다.

부들부들 떨면서 행복시시를 흘리는 막내를 보고는 이윽고 언니들도 배고픔에 져 버려서,

울면서 어미 레이무을 먹기 시작했다.

 

 

6일째.

누군가는 울면서, 누군가는 캥벅〜을 외치며 어미 레이무로 연명하는 나날이 이어졌지만,

쓸데없이 식욕이 왕성하고 자제심 따위가 있을 리 없는 아이 윳쿠리와 붉은 윳쿠리가 6마리 있었고,

어미 레이무가 바싹 마른 것도 있어서 불과 사흘만에 어미 레이무를 다 먹어치운 모양이다.

작은 아가야 세 마리는 벌써 배가 고파 울부짖고 있다. 작은 아가야 세 마리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개 구석에 가만히 있었다.

 

 

7일째.

첫째 마리샤가 사냥을 가기로 결심한 것 같다.

자신이 잔뜩 밥씨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쵯강이고 사냥의 천재인 아빠야의 후계자인 자신이 있으니까 괜찮다고 동생들을 격려한다.

동생들은 의지할 수 있는 언니의 말에 어느 정도 생기를 되찾는다.

하지만 성체 윳쿠리라도 이제 먹을 것을 거의 찾을 수 없는 겨울 초입의 차가운 날씨에,

아이 윳쿠리인 첫째 마리샤가 사냥에 성공해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니나다를까 첫째 마리샤가 집에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8일째.

언니가 돌아오지 않자 이번에는 셋째 마리쨔가 사냥을 나가기로 결심한 것 같다.

굶주려서 계속 울어대는 동생들에게 말을 걸고,

왠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집을 나섰다.

이제 가족 중에서는 자기밖에 갈 수 있는 윳쿠리가 없다는 이 상황에서 자신을 선택된 영윳이라고 굳게 믿기라도 한 걸까.

셋째 마리쨔가 충분히 1분 정도 걸어서 집에서 1m가량 나갔나 싶더니,

「햐아아아아아아!!」라는 우렁찬 외침과 함께 갑자기 화면 밖에서 씩씩하게 모히칸이 공중제비로 등장해서는,

쓸데없이 세련되고 쓸데없이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셋째 마리쨔를 집어올리고는

햣하ー하고 소리치며 아름다운 3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뒤 현란한 스텝으로 화면 바깥으로 사라졌다.

당연히 모히칸에게 홀린 셋째 마리쨔도 「하늘」이라는 얼빠진 대사를 남기고 화면에서 사라졌다.

 

오빠야는 마리사가 없어져서 가족이 자연스럽게 전멸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에,

뜻밖에도 모히칸의 화려한 습격이 찍힌 터에 편집 중 머리를 싸맸다.

뭐랄까, 학대할 윳쿠리를 찾아서 잔뜩 신이 났다고는 해도 그 움직임은 뭐였을까.

들 마리사를 위한 일가족 전멸 절망의 동영상이 모히칸에 의한 아크로바틱 마리쨔 포획 쇼가 되어 버렸다.

카메라의 존재를 알았을지도 모르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찍힌 건 어쩔 수 없고, 모히칸에게 붙잡힌 시점에서 셋째 마리쨔는 죽거나 생지옥에 떨어질 것이 확정됐고,

그걸 본 들 마리사가 절망하는 표정을 짓고 있기 때문에 뭐 괜찮겠지 생각하기로 했다.

오빠야의 눈에는 개그 장면으로만 보였지만.

 

 

10일째.

첫째 마리샤가 사라지고, 셋째 마리쨔가 모히칸에게 끌려가고,

이제 마리사 종은 막내 마쨔만 남기도 해서 아무도 사냥을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저녁 처음으로 굶어 죽은 개체가 나왔다.

다섯째 레에뮤가 마침내 힘이 다한 것이다.

죽음의 냄새에 울부짖는 넷쩨 레뮤와 막내 마쨔에게 둘째 레이뮤는 자기가 여동생의 무덤씨를 만들고 오겠다고 하고는,

집 뒤에 숨어서 다섯째 레에뮤의 시체를 우걱우걱 먹었다.

 

 

11일째.

다섯째 레에뮤의 뒤를 따르듯 넷째 레뮤가 죽었다.

어제는 죽음의 냄새에 울부짖던 막내 마쨔가 어리광을 피우듯 넷째 레뮤의 구레나룻을 쭙쭙 빨아 대고,

녹은 구레나룻의 맛이 혀로 전해져 윳쿠리의 시체가 달콤달콤임을 깨달았는지,

아니면 먹으세요 한 어미처럼 언니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넷째 레뮤의 시체를 허겁지겁, 우물우물 먹어대며 「우ー꺽우ー꺽, 캥뻑〜〜!!」이라고 환성을 질렀다.

어제 자신도 범한 동족상잔을 하는 동생을 둘째 레이뮤는 흐릿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13일째.

시체를 먹고 어떻게든 살아남은 둘째 레이뮤와 막내 마쨔도 한계인 모양이다.

자신의 댕기머리를 쭙쭙, 쭙쭙 힘없이 빨고 있는 막내 마쨔에게

둘째 레이뮤는 천천히 다가가 머리를 콱 물어뜯었다.

막내 쨔는 「늣쀼아아아아아앗!!!!」 하는 괴성을 지르고는 고통스럽게 마구 뒹굴다가 움직이지 않게 됐다.

자기만 남은 집에서 둘째 레이뮤는 계속 캥벅ー이라고 소리쳤다.

 

 

17 일째.

동생의 시체와 응응, 집인 골판지까지도 뜯어먹으며 연명해 온 둘째 레이뮤에게도 끝이 왔다.

둘째 레이뮤의 몸에는 녹색 반점이 잔뜩 나 있다. 윳곰팡이다.

몸을 좀먹는 윳곰팡이의 격통에 느기이이이 소리를 지르며 뒹군다. 온몸의 구멍이라는 구멍에서는 탁한 국물이 흐르고 있다.

「머, 머긋, 머그재여, 머그재여엇!!!」 하고 고통스러운 삶에서 도망치기 위해 먹으세요를 시도해도,

제대로 발음이 안 되는 데다 먹으세요 하면서까지 살리고 싶은 상대, 소중한 가족을 잃은 둘째 레이뮤는 성공하지 못했다.

구르던 몸이 멈추고 움찔움찔 몇 번 경련하더니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

 

 

둘째 레이뮤가 죽고 카메라를 회수하고 들 마리사의 집을 정리하러 가던 중

집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마른 팥소 얼룩과 첫째 마리샤의 것이었던 작고 너덜너덜한 모자를 발견했다.

밟혀 죽었는지 죽어 밟혔는지는 모르겠다.

 

셋째 마리쨔는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도 높지만 이제는 살아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들 마리사의 가족은 전멸한 것이다.

 

 

 

 

 

「어땠어? 도중에 뭔가 이상한 게 들어가 버렸지만,

 네 느긋한 가족의 최후는. 느긋했을까?」

 

오빠야는 들 마리사에게 묻는다.

들 마리사는 눈 밑에 팥소가 비칠 정도로 또렷한 눈물 자국을 내며 흑흑 흐느끼고 있다.

영상 중간까지만 해도 울부짖더니 이제 소리를 칠 기력은 없어진 걸까.

 

「네가 인간의 집에 구걸하러 오지 않았더라면 가족이 죽어가는 걸 영상으로만 바라보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야.

 어쩌면 전멸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들 마리사의 몸이 움찔하고 튄다.

 

「네가 솎아냈더라면 레이무는 죽지 않았을 텐데.」

「구, 구마내… 바리자… 잘못 업서… 잘못 업다구….」

 

오빠야는 차가운 눈으로 마리사를 내려다보며 말을 잇는다.

 

「네가 겨울에 아가야를 만들지 않고 봄에 낳았더라면, 어쩌면 아가야들을 길러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바리자 탓이 아니얏!! 바리자 잘못업섯!!! 바리자는 엄청나게 노력했다구우우!!!

 바리잣 아빠야니까!! 가족들을 위해섯!! 잔뜩 참아섯…!!!」

 

들 마리사가 또 소리친다.

 

「잔뜩 참았는데 왜 겨울에 아가야를 낳았어? 왜 봄까지 안 참았는데?」

「늣…!!!」

「게다가 키울 수 없는데 아가야가 생겼다면 들윳쿠리, 아니, 사육 윳쿠리라도

 솎아내기는 필수야. 너는 솎아내기를 아가야를 살해하는 게스나 다름없다고 했지만,

 겨울에도 참지 못하고 멍청하게 낳은 결과가 이거라고.

 당연히 가족은 굶고 너는 인간의 집에 구걸하러 오는 꼴이 됐고,

 네가 없어져서 짝은 먹으세요 해서 죽고, 아가야도 끝내는 연명하지 못하고 전멸했지.」

「늣, 느앗, 아, 아니…, 」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나는 왜 네가 아가야를 참지 않고 솎아내지 않았는지도 알아.

 네가 아가야로 느긋하고 싶었으니까.」

「아, 아닌거제에에에!!! 아가야드른, 둘도 없는 생명인거제!!! 무엇보다도 솟중한!!!가족인거제에에에에!!!」

 

그것은 들 마리사의 진심이었다.

아가야가 자신이 느긋하기 위한 도구라니.

그런 게스 같은 생각은 안 해, 생각 안 해, 생각 안 해, 절대로, 라고.

오빠야는 훗 하고 코웃음친다.

 

「가족이 있는 편이 느긋할 수 있다든가, 혼자 있으면 느긋할 수 없다든가 하는 건 나도 알지.

 나도 혼자 사는 게 외로워서 가족을 늘렸거든. 레이무를 사 왔고,

 레이무가 내가 출근하면 혼자 있기 외롭다고 해서 잉꼬인 하쿠를 사 왔어.」

「늣…!! 그, 그런거제, 가족은, 잔뜩 있는 게…,」

「아아, 느긋할 수 있겠지.

 나는 내가 느긋하기 위해서 레이무와 하쿠를 가족으로 만든 거야.

 하지만 난 너하고는 다르게 내 의지로 늘린 가족을 잘 돌볼 수 있어.

 …뭐, 만약에 네가 인간이라면 『아이와 반려동물은 이야기가 전혀 다르잖아』라고 하겠지만 말야.

 네 아가야는 『아이』도 아니고 『반려동물』도 아니고, 가족놀이를 위한 『장난감』일 뿐이야.」

「늣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는 장난감이 아닌거제에에에에에!!!

 아가야드른, 동글동글 탱글탱글하고, 폭신폭신하고, 천사 같고, 기엽고 기여운 바리자와 레이부에 사랑의 결정이야아아아아!!!」

「아니, 장난감이야.

 너는 아가야를 갖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가족을 갖고 싶었던 것도 아니야.

 너는 말이지, 『가족을 생각하는 훌륭한 아버지』인 자신에게 취하기 위해서

 가족놀이를 북돋우기 위한 장난감을 잔뜩 곁에 두고 싶었을 뿐이야.」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니야!!! 아니야!!! 아냐아냐아냐!!!」

 

망가진 것처럼 아니야, 아니야라고 반복한다.

아니야, 아니라고.

하지만 마음 속에는 눈앞의 인간이 하는 말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 자신에 대해서도 부정하고 싶어서 다시 외친다.

 

「정말로 가족이 소중하다면 우선은 태어나지 않은 아가야보다도 먼저 짝인 레이무를 소중하게 여겼어야지.」

「바, 바리자는 레이부도 소중했다고오오!!!!」

「거짓말 하시네, 초겨울에 태어난 아가야는 마리쨔 탐험대 다음 가는 사망 플래그라는 것 정도는 윳쿠리라도 알잖아?

 그런데 처음에 3마리, 하나도 솎아내지 않고 또 3마리라니 봄에도 다 못 키우잖아?

 뭐 아가야 만들고 솎아내지도 못하는 건 너뿐만 아니라 짝인 레이무에게도 책임이 있겠지.

 정말 짝이 소중하다면 초겨울에 아가야를 만들지 말고, 최악의 경우라도 솎아낸다.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솎아내기만 했으면, 애초에 아가야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레이무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너는 아가야라는 눈앞의 느긋함에 이끌려서 곁에 있던 짝인 레이무를 저버린 거야.

 짝의 목숨보다는 느긋할 수 있는 아가야를,

 짝을 지키기보다는 솎아낸다는 느긋하지 못한 짓에서 도망치는 쪽을 선택했다고.」

「느아아아아아아아!!! 레이부, 레이부우우우!!! 아니라구우우!! 바리쟈느으으은!!!

 레이뷰가 소중했던거졔에에에!!! 정말인거졔에에에!!!」

 

들 마리사는 아이 윳쿠리처럼 능야능야 울부짖는다.

가족의 최후를 담은 동영상을 본 뒤로도 설탕물 눈물이 마를 일 없이 계속 흐른다.

 

「내 레이무는 짝이나 아가야보다 지금 있는 가족인 나를 선택해 줬어.

 뭐, 나와 레이무의 관계는 주인과 사육 윳쿠리니까 너희하고는 입장이 다르고,

 뱃지가 있는 레이무와 들 윳쿠리를 비교하는 건 너무할지도 모르지만.」

「바, 바리쟈… 바리쟈는, 훌륭한… 압빠얏….」

「아직도 떠들고 있냐?

 핫, 다 죽어 나갔는데도 그 지위에 취하려는 건가.

 자신의 느긋하게만 보이는 가족을 전멸로 몰아넣은 훌륭한 압빠야로군.

 뭐, 너는 네 가족을 느긋하게는 하지 못했지만,

 나는 네 덕에 그럭저럭 느긋하게 있을 수 있었다. 고마워.」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늣! 느그지, 느그,」

「저런, 약이 모자랐나? 자앗.」

 

비윳쿠리증에 걸릴 뻔한 들 마리사의 머리에 추가 앰플을 푹 꽂는다.

 

「느비이이이이이이!!! 느, 느아, 왜, 왜, 돌아와 버린거야아아아아!!!?

 이데 시러어어어어어어!!! 주겨져, 바리자를 주겨져어어어어어!!!!」

 

앰플 하나에 미쳐서 도망치지 못하고 현실로 되돌아와 들 마리사는 절망의 비명을 지른다.

 

「자아 자아, 그러지 마. 너는 아버지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니까 말야〜,

 어머니로 해 줄게.」

 

오빠야는 상쾌하게 활짝 웃으며 말한다. 들 마리사는 오빠야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다.

 

「이젠 내가 마리사의 밥씨를 사냥해 줄 테니까 말야.」

「느, 느에? 늣?」

 

그건 설마.

혹시.

마리사는 사육 윳쿠리가 될 수 있다는 거야?

이제 이 집은 마리사 거야?

이 인간은 마리사의 노예가 된다는 거야?

그렇지?

레이무는 죽었지만 이 집에는 사육 윳쿠리 레이무가 살고 있고,

또 아가야 만들 수 있는 거야?

가족이 죽은 건 무척 슬프지만

레이무도 아가야들도 분명히 마리사가 행복하길 바랄 거야!

그러니까 마리사는 가족들만큼 행복해져야만 해!

매일 달콤달콤을 잔뜩 먹고,

폭신폭신한 침대씨에서 자고,

귀엽고 귀엽고 동글동글 탱글탱글한 아가야들한테 둘러싸여서――

 

「그러니까, 날 위해서 학대용 아기 윳쿠리를 계속 낳아 줘!」

「늣…,」

 

있을 리 없는 망상의 세계를 오빠야가 마구 산산조각낸다.

망상으로 도피하려던 때에 지었던 칠칠맞은 미소가 아직도 입가에 어려 있다.

하지만 무슨 말을 들었는지 이해를 못 한 것은 아니다.

이해하고 말았다.

 

「죽을 때까지 잘 보살펴 줄 테니까 안심해.

 자ー 그럼 빨리 시작하자!! 우선은 역시 자기를 닮은 아가야겠지ー!!

 햣하아ーーー앗!!! 임신해라아아아아아!!!!」

 

오빠야가 들 마리사에게 정자팥 앰플을 푹 꽂는다.

느힛, 하고 고통스럽게 소리친 들 마리사의 이마에서 스르륵 줄기가 뻗어 나가

4마리의 아기 윳쿠리를 맺는다.

 

「느와아아… 마리사, 엄마야가 돼 버린 거제….

 하지만… 아가야… 무척 느긋한 거제….」

 

귀엽고 귀엽고 동글동글 탱글탱글한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

자신이 세상에 축복받고 태어난 것을 확신하는 듯한,

행복 가득하고 귀여운 자는 얼굴.

그것을 본 마리사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학대용 아기 윳쿠리? 이 아이들이?

아니, 아무리 이 인간이라도 이렇게 귀여운 꼬마들을 학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 아가야를 보면 마리사를 사육 윳쿠리로 삼고 싶다고 생각할 게 분명하다.

 

「4마리 있으면 1마리는 빨리 써 버려도 괜찮겠지.」

 

오빠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뿌직, 하고 열매 마리사 한 마리의 댕기머리를 잡아 뜯는다.

 

「느삐잇!!?」

 

눈도 못 뜬 열매 마리사가 날카롭게 비명을 질렀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의 머지않아 세계를 붙잡을 귀엽고 귀여운 댕기머리갓, 느붓!」

 

어미 마리사는 가볍게 짓눌리는 형태로 입이 막힌다.

 

「첫 번째 아가야의 최후니까 닥치고 느긋하게 봐.」

 

앞으로 몇 마리든 낳게 할 테니 진한 학대는 나중에 해도 좋고, 지금은 팥소 서버가 된 윳쿠리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이렇게 느긋한 아가야를 보면 망할 인간도 노예로 지원할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완전히 깨뜨리기 위해,

오빠야는 첫 번째 아기 윳쿠리들은 싹 죽여 버리기로 했다.

열매 윳쿠리는 비정하리만치 약해 빠졌으니 쉽게 죽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쑤시개로 쿡쿡 찌른다.

약하다는 것은 학대에는 마이너스 요소지만 가벼운 자극으로 고통을 주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느삣, 삐잇, 삐, 쁏, 느쀼우우웃!」

 

계속해서 당하는 열매 마리사는 있는 힘껏 몸을 흔들어 저항하지만 무의미하다.

오히려 움직이는 바람에 힘차게 이쑤시개가 박히기도 했다.

그런데도 시시를 흩뿌리며 실룩실룩 엉덩이를 계속 흔들었고, 이윽고 모자와 줄기의 연결부가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오, 슬슬 떨어지려나? 옳지.」

「느쀼잇!」

 

뽀직!

 

바보 같은 소리를 내며 열매 마리사가 줄기에서 떨어졌다.

줄기 아래쪽에는 오빠야가 쓰디 버리려던 걸레를 깔아 둬서

떨어지자마자 죽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당연히 팥소는 부족하다.

열매 마리사는 뻐끔뻐끔 입을 여닫으며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느, 쀼, 쁏…… 파… 쏘, 찟… 팟… 소… 파, 쏫…!!」

 

팥소를 찾으며 소리가 되지 않는 소리를 내던 열매 마리사는 무언가를 견디듯 입을 꾹 다문 뒤

폭삭 팥소를 쏟아내며 그대로 거무스름해졌다.

열매 마리사가 죽은 것을 보고 오빠야는 들 마리사에게서 손을 뗀다.

 

「느굿, 느,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가아아아아아!!! 어대더어어어어어어어!!!」

「어째서라니, 나를 위해서 학대용 아기 윳쿠리를 낳아 달라고 했잖아.

 됐지 뭐, 네가 레이무에게 낳게 한 아가야도 네 가족놀이 장난감이었으니까.

 이제부터는 네가 내 장난감 아기 윳쿠리를 계속 낳을 거야.

 잘 됐네〜, 아가야들한테 잔뜩 둘러싸여서 행복하지?」

「느, 느,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들 마리사는 엄마야가 됐다.

아가야를 잔뜩 낳아 오빠야를 느긋하게 하는 훌륭한 엄마야.

아가야를 잔뜩 낳고 아가야가 계속 학대당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훌륭한 엄마야.

 

 

 

 

 

「뿌뀨우우우우우!!! 뿌뀨하눈고졔에에에에!!!

 똥인간,

 

푸슉

 

「부슛… 부, 부쀼우우우우우우우우우!!!?」

 

인간을 상대로 용기를 쥐어짜내 뿌꾸로 싸우는 자랑스러운 첫째 아가야.

부풀어오른 말랑말랑한 볼에 힘차게 이쑤시개가 박힌다.

이쑤시개가 뽑히자 뚫린 구멍으로 공기와 함께 팥소가 후루룩 튄다.

태어나서 줄기조차 먹여주지 못한 아가야는 팥소가 부족해 움찔움찔 경련하기만 한다.

 

「느으아아아아앙!! 옴마야, 옴마야아아아아!!

 도아져, 아퍼어어어!! 구마내, 느, 늣, 느쀼우우웃!!!」

 

푸슉

 

뾰족한 모자가 멋진 둘째 아가야가 오빠야에게 짓눌러

태어난 지 1분도 안 된 그 생명을 한 번도 느긋하게 보내지 못하고 흩어진다.

소중한 생명.

오빠야의 손에 쉽게 사라지는 덧없는 아가야의 생명.

찌그러진 아가야를 쓰레기통에 던진 오빠야는 다음 아가야를 잡아 들고 손으로 주물주물 굴리며 가지고 논다.

 

「하눌, 느, 느쀼이이이이!!!」

 

막내 아가야는 자신도 조금 전 찌그러진 언니야들처럼 될까 겁에 질려 시시를 지리며 통곡한다.

필사적으로 댕기머리를 파닥파닥거리지만 그런 저항으로 오빠야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 리 없었다.

스스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머금은 동글동글 사랑스러운 눈으로 마리사를 응시하며 도움을 청한다.

 

「옴마, 옴마얏, 어재셔 구해주지 안눈고야아,

 도아져어어, 도아달라규우우,

 마쨔 찌붓, 러져어어, 아퍼, 아푸… 다규… 시져ー인고졔에에….」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구마내애애애애애애애!!!! 이데 그마내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싫은데〜, 이러려고 낳게 한 거거든〜.」

 

순진한 아이처럼 웃으며 오빠야는 아기 마리사를 이쑤시개로 쿡쿡 찌른다.

 

「삐이이이잇!!! 아퍼어어!!

 맛, 마뮤마뮤!! 마쨔에 마뮤마뮤우우!!

 느에에에에에에엥!!!」

「윳쿠리를 이렇게 학대하는 내가 사육 윳쿠리를 가족이라고 하다니,

 이거야말로 가족놀이라고 비웃을 수 있으려나.

 그래도 피곤해져서 돌아왔을 때 웃으면서 어서 오라고 말해 주고,

 이런 취미가 있는 나도 받아 주는 레이무는 내게 분명히 가족이야.

 레이무는 나를 느긋하게 해 주니까 나도 레이무를 느긋하게 해 주고 싶어.

 뭐,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만쥬인 건 물론이고 월동 전에 펑펑 아가야를 낳아 제껴서 동족에게도 폐를 끼쳤던,

 학대용 아기 윳쿠리를 만들어서 오빠야를 기쁘게 하는 일밖에 못하는 너하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인가. 뭐라고 생각해도 상관 없어.」

「찌, 찟! 찌붓,

 

뿌직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들 마리사의 눈물과 비명은 아직 시들지 않는다.

 

    

 

 

 

 

 

「눈ー이 펑펑♪」

「싸ー락눈ー도 펑펑♪」

「「내ー리고 또 내려ー서 자ー꾸 자꾸 쌓이네ー♪」」

 

계절은 본격적인 겨울. 땅에는 하얗게 눈이 쌓였다.

창문에서 보이는 경치는 또 눈이 흩날리고 있다.

 

레이무는 오늘도 하쿠와 잔뜩 이야기하고 노래를 부르며 느긋하게 오빠야의 귀가를 기다린다.

눈이 내리는 창밖을 보고 레이무는 문득 언젠가의 들 마리사를 떠올렸다.

 

「작은 아가야랑 같이 겨울을 나는 건 무리라고,

 들윳쿠리도… 그 마리사도 실은 분명 알고 있었을 거야.

 알고 있어도, 자기나 짝도 죽을지 몰라도 갖고 싶어질 정도로,

 윳쿠리는 아가야를 원하는 걸까나아.

 레이무는 모르겠어. 레이무는 이상한 윳쿠리일지도 몰라.」

「삣?」

「느후후, 하지만 레이무는 이상한 윳쿠리라도 괜찮아.

 이상한 레이무라서 오빠야랑 하쿠쨩의 가족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삐로로! 가족 가족!」

 

1윳과 1마리의 시간은 오늘도 느긋하게 지나가고,

밤이면 또 세 가족의 시간이 찾아온다.

 

 

「다녀왔어ー.」

「「오빠야, 다녀오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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