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5.10.05 03:17

anko3926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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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長月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3926 착각

원제『錯?』

 

 

[어째셔어어어어.... 어째셔어어어어]

 

슬금~슬금 기어가면서 한탄을 멈추지 않는 마리사

 

그 등에는 가지가 몇개 박혀있어서 마치 고슴도치 같은 꼴인데다가, 슬금~ 슬금~ 달팽이처럼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새로운 생명체 같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기가 금뱃지에다가 엘리트, 윳생의 승리자였었는데, 그런 자신이 들이라니?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지? 어째서?

어째서건 뭐건 마리사가 그런소리 할 주제는 못된다. 전부 마리사의 자업자득, 인과응보, 지가 자초한 꼴이다.

 

그런 자벌레같은 꼴의 비참한 도주극도 곧 끝났다.

 

[느게에!!]

 

오빠에게 머리를 짓밟힌 것이다.

 

"자 마리사, 아쉽지만 이걸로 작별이구나"

 

[느궤에에에엑......]

 

가지가 뚝뚝 부러지면서 마리사의 몸안을 휘저었지만 오빠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운듯이 보였다.

느긋하게, 느긋하게 마리사를 짓밟는 발에 힘을 줬다.

 

[부탁드립니다..... 살려주세요오오오........]

 

"이봐이봐 마리사... 들윳쿠리에겐 사는 가치가 없고, 목숨구걸할 권리도 없는게 아니었어? 자기가 한 말 정도는 책임져 달라구 금뱃지(웃음) 마리사군"

 

[느게에에에에에엑.....]

 

최후의 목숨구걸마저 허무하게 거절당했다. 이제 마리사에게 남은것은 죽음뿐이다.

 

"그러면, 오랜시간동안 느긋하게 해줘서 고마워. 짧은 기간동안이었지만 꽤 즐거웠다고. 이제 저세상에서 느긋하게 있아라....구!"

 

마리사를 비꼬는듯이 이별을 고한 오빠는, 다리에 체중을 실어서 단박에 짓밟는다.

 

[느베엑!!!]

 

도축당하는 돼지와 같은 소리를 내면서 마리사는 죽었다. 게스 윳쿠리다운 비참한 최후다.

 

"정말이지... 이런걸 달려면 100년은 빠르다. 이 멍청한놈"

 

오빠야는 한심하다는듯이 중얼거리면서 땅에 떨어진 금뱃지를 줍는다. 오빠의 손 안에서 금뱃지는 석양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착각

 

 

 

 

어디에라도 있을법한 교외의 시골마을. 그안에는 요즘에는 보기 드문, 툇마루와 마당이 있는 전통식 민가가 있었다.

 

[웁~ 웁~ 우우우우우우우우웃!!!!]

 

그 마당에서 한마리의 아이마리사가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줄 흘러나왔고, 입에는 셀로판 테이프가 붙여져있어서 탁한 신음소리밖에 낼수 없었다.

 

[이랴~ 느긋하지 않게 후딱 도망가지 않으면, 푸욱푸욱씨가 와버린다제~]

 

그 뒤에서는 한마리의 성체 마리사가 비열하게 웃으면서 아이마리사의 뒤를 쫓고 있었다.

입에 이쑤시개를 물고서 그것을 도망가는 아이마리사의 엉덩이에 찌르고 노는것이다.

당연히 아이마리사는 도망가지만, 그래봐야 성체 윳쿠리의 속도를 넘을리가 없고, 앗하는 사이에 따라잡혀 버린다.

 

[늣챠~ 푸욱푸욱씨라제~!]

 

[우웁~ 우우우웃!!!!!]

 

인간에게는 모기에 물린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공격이지만, 아이 윳쿠리에게는 쇄빙용 곡괭이에 찍히는것과 같은 격통이 덮쳐든다.

 

[늣헤헤헤헤. 오빠야도 좋은 장난감을 줬다제]

 

마당에서 눈물을 줄줄흘리면서 아픔에 몸부림치는 아이 마리사를 본 마리사의 시커먼 미소가 더더욱 짙어진다. 이 아이마리사는 사육주인 오빠야가 준 것이다. 무려 멋대로 마당에 들어온 들윳을 오빠야가 잡은것 같다

비명소리가 근처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테이프로 입을 막고 "멋대로 해라" 라면서 마리사에게 건네준 것이다.

이것은 반드시 평소에 엘리트 사육 윳쿠리로서 스트레스를 쌓아두고 있던 마리사를 위한 포상이 틀림없다. 마리사는 그렇게 해석했다

 

덧붙이자면 그 오빠야는.

 

"음~... 이걸로... 신기하구먼"

 

조금전부터 툇마루에 앉아서 끈에 매달린 동글동글씨를 보면서 뭔가 중얼중얼 거리고 있다.

저것은 인간들의 장난감인 것일까? 때때로 자기 눈앞에서 휘익 휘익 흔들고 있긴 한데 전혀 재밌어보이지 않는다.

뭐 어찌됬건 그런일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오빠가 장난감으로 놀고있다면 마리사도 놀 뿐이다.

 

이 들 아이윳쿠리라고 하는 장난감으로

 

[으으~우우웁!! 으으으읍~으우웃!!!]

 

조금전부터 아이마리사가 이쪽을 향해서 뭔가 호소하고 있다. 입이 셀로판 테이프로 막혀있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추측은 할 수 있다.

 

어차피 시시한 소리다.

어째서 이런일을 하는거야? 이런건 느긋할수 없어. 그만두라구, 느긋하라구.

대게 그런 소리일 것이다. 들윳이 생각할법한 일따위, 금뱃지인 자신은 전부 꿰뚫어 볼 수 있다.

 

[으우읍응응우우우우웃~!!]

 

[좀전부터 시끄럽다제!! 이 들 애새끼가!!]

 

푸욱

 

마리사는 아이마리사의 오른눈에 물고있던 이쑤시개를 찔러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비틀면서 꾸직꾸직 작은 눈알을 도려낸다.

 

[~~~~~~~~~~~~~~~~~~~~~!!!!!!!!!!!!!!!!!~~~~~~~~~~~~~!!!!!!!!!!!!!!!!!!!!!]

 

너무나도 불합리한 고통에 아이마리사는 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질렀다.

하늘을 향해 넘어져 있는채로, 마치 육지에 끌어올린 생선처럼 발을 바둥바둥 거리면서 땅을 두들기고 있다.

 

푸쉬이이이이이이익

 

너무나도 아픈 탓에 힘이 풀렸는지. 마무마무에서 시시가 분출해서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느푸푸푸푸푸풉. 쓰레기가 보기흉하게 지려대고 있다제.... 오오 가련해 가련해]

 

"어이 마리사. 그건 좀 심한거 아닌가?"

 

그 때, 툇마루에 있던 오빠야가 이쪽에 말을 건냈다. 아무래도 그 장난감으로 노는데에 질린것 같다.

 

[느늣!! 무슨말을 하는거야 오빠야!]

 

불만스러운듯이 입을 삐쭉 내미는 마리사. 모처럼 즐거운 기분으로 아이마리사를 학대하고 있었는데 방해받아서 기분나쁜듯하다.

 

[애초에 오빠야가 말한거라제. 이 빌어먹을 애새끼를 좋을대로 해도 된다고. 오빠야가 불평할 입장은 아니라제!!]

 

"그야 그렇다만...."

 

[어이!! 언제까지 자고있을거냐제, 빌어먹을 애새끼!!]

 

아직 뭔가 할말이 남아있는것 같은 오빠야를 무시한 마리사는 아이마리사에의 학대를 재개했다. 우선 오른눈에 박힌채로 있던 이쑤시개를 오른눈과 함께 뽑아냈다.

 

[~~~~~~~~~~~~~~~~~~~~읍!!!!]

 

그때까지 꿈틀 꿈틀 경련하고 있던 아이마리사는 또다시 소리없이 절규했다. 이미 없어져 버린 오른눈에서도 눈물이 줄줄줄 흘러나왔다.

 

주르륵.... 주르륵...

 

또 실금했는지, 힘없이 새어나온 시시~ 가 지면을 적셨다.

 

[또 지린거냐제. 이러니까 들의 쓰레기 애새끼는...]

 

비웃는듯한 웃음을 짓고 마리사는 이쑤시개를 눈알과 함께 버리고서, 마당에 놓인 가지를 입에 물었다.

 

[그런 야무지지 못한 마무마무는 이렇게 해주겠다제!!]

 

그렇게 말하면서 마리사는 가지의 끝을 아이마리사의 마무마무에 찔렀다.

 

[으으으으우으우우웃~~~!!!!!!]

 

[껄~껄껄껄. 이렇게 거세해주면 너같은 쓰레기 애새끼가 태어날 일도 없다제! 친절해서 미안해!!]

 

그것은 그야말로 마무마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도려내는 욕설. 이 아이마리사는 앞으로 임신할 수 없을 것이다.

 

[오라오라, 빌어먹을 애새끼이잇!! 술래잡기를 재개한다제에에엣!!!!]

 

다시 마리사가 아이마리사를 뒤쫓기 시작했다.

 

아이 마리사는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마리사가 가지를 물고 쫓아오자 단념하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거기에 마리사는 가지로 중추팥소를 노리지 않는다. 발도 마찬가지다. 가능한 장난감이 오래가도록.

 

[우으으으으읏!!! 우으으으으우우웁!!!]

 

찌를 때마다 아이마리사는 비통한 신음소리를 내지만 마리사에게는 전혀 닿지 않았따.

단지 위기일발이라도 하듯이 그 작은몸에 열심히 가지를 찔러댈 뿐이다.

 

[느으......느으......]

 

채 몇분을 버티지 못하고 아이마리사는 구멍투성이가 되었다.

 

[자아~ 슬슬 질렸으니까, 끝장을 내주겠다제]

 

마리사는 물고있던 가지를 퉷 하고 뱉어냈다. 이미 아이마리사는 거의 움직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둘 때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어...째셔....]

 

거듭되는 폭행으로 인해, 어느새 아이마리사의 입에 붙어있던 셀로판 테이프는 벗겨져 있었다. 그래봐야 이미 소리지르긴 커녕 제대로 말할수조차 없을 태지만.

 

[어째서? 그렇게 알고싶다면 저승길 선물로 알려주겠다제]

 

비열한 웃음을 띄운 마리사는 너덜너덜한 아이마리사를 내려다본다.

 

[보이냐제? 이 금뱃지가. 마리사가 엘리트이며, 너희같은, 들윳과는 다른 가치있는 존재인 증거가]

 

이거봐라~ 라는 듯이 모자의 금뱃지를 과시한다. 번쩍번쩍 빛나는 금뱃지와 마리사의 시꺼먼 미소의 대조는 어느의미 예술적이다.

 

[네놈들 들윳은 응응 이하의 병신쓰레기라제!! 태어난것 자체가 죄인거라제!! 그러니까 느긋할 권리도 없고!! 살 권리도 없고!! 목숨을 구궐할 권리도 없고!! 기껏해야 이 금뱃지 마리사님을 즐겁게 할 장난감이 될 권리정도밖에 없는!! 그게 네놈들 들윳에게 허락된 유일한 존재의미이며, 의무인거라제에에!!!!!!!!!!!]

 

마리사에게 있어 눈앞의 존재는 동료가 아니다. 동포도 아니다.

사육윳쿠리의 정점이며, 엘리트인 자신이 추레한 들윳과 같을리가 없다.

그러니까 뭘 해도 용서받고, 오히려 그것이 엘리트의 의무라고 마음속에서 믿고있다.

그런 뒤틀린 우월감. 끝없는 허영심. 그것이 이 마리사의 본성이다.

 

[................]

 

그것을, 아이마리사는 단지 멍하니 보고있었다. 의외로, 그 얼굴에 분노의 기색은 없고, 단지 멍하니 곤혹하고 있었다.

 

[그러면 아디오스라제 빌어먹을 꼬맹이!! 기껏해야 들레이무의 썩은 마무마무에서 태어난것을 원망하라제!!]

 

말을 끝마치자마자 마리사의 몸은 도약했다.

 

착지점은 물론 만신창이로 움직일수조차 없는 작은 동족이다.

 

[.....ㅓ.....지....]

 

뭔가 말을 하려는듯한 아이마리사. 하지만 그 말은 교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마리사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꾸직!!

 

 

가벼운 파열음과 함께, 지면에 작은 팥소의 꽃이 피었다.

 

 

 

 

"아~..... 결국 저질렀구먼.... 이걸 정리하는건 난데...."

 

오빠는 툇마루에서 샌들을 신고 내려와, 사체의 옆에서 폼잡고 앉아서 기뻐하는 마리사에게 다가갔다. 왠지 그 손에는 손거울을 쥐고 있었다.

 

"좋을대로 하라곤 했지만, 죽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는데... 나는말이지, 딱히 놓아줘도 상관없었어"

 

[오빠야는 또 그런말 하는거냐제]

 

시시한 설교를 듣고싶지 않다는듯이,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는 마리사.

 

"아니 그렇게 말해봐야, 그녀석도 너랑 같은 윳쿠리라구? 나도 노숙자 아저씨들을 보면 [더러워] 라던가 [어울리고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혼내주고 싶다] 라던가 [죽여주마]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불황인 지금시대에, 나도 아버지한테 상속받은 이 집과 지금의 일자리를 잃어버리면, 언제 그들의 동료가 될지 모르니까 말야. 너도 그렇겠지? 그 모자에 붙은 뱃지가 없으면 단지 들윳과 같은 취급, 가공소에 쫓길지도 모르고, 언제 사소한 이유로 인간에게 짓뭉게질지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

 

[하아!? 마리사가 들? 오빠야, 잠꼬대는 쿠울~ 쿠울~ 하면서 해줬으면 좋겠다제"

 

오빠의 말을 끊고, 흐흥하고 있지도 않은 코웃음을 쳤다. 거기에는 사육주에 대한 경의는 먼지만큼도 없었다.

 

[마리사정도의 윳쿠리가 되면, 뱃지가 없어도 그 고귀한 오라~로 인간씨 쪽에서 고개를 숙이고, 사육 윳쿠리가 되어줘 라고 말해지는 입장이라제. 정말이지 오빠야는. 오랫동안 마리사가 느긋하게 해주고 있는데 그런것도 모르는거냐제?]

 

"오랫동안 느긋하게 해주고있다니 너...."

 

건방진 말투에 쓴웃음을 짓는 오빠.

히죽히죽 천박한 웃음을 띄우고 있는 마리사는 고귀함이나 기품이란 단어와는 반대쪽에 있었지만.

 

"저기 마리사, 하나 물어볼까?"

 

[느!? 아직도 뭔가 불평할게 남았냐제?"

 

"아니 그런게 아니야,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어. 사소한것이지만 아무래도 궁금해서 말야. 너, 어째서 그녀석의 모친이 레이무인걸 알았어?"

 

[....느?]

 

예상도 못했던 오빠의 물음에 마리사는 말문이 막혔다.

 

"아니 그러니까 어떻게 그 아이마리사의 모친이 레이무인지 알았냐고 묻는거야. 좀전에 너, 그 아이 마리사를 뭉갤 때 [들 데이부의 썩은 마무마무에서 태어난~] 이라고 말했잖아. 그야 윳쿠리의 생태를 생각해보면 부친이 마리사인건 바보라도 알 수 있지만 모친쪽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레이무가 아니라 앨리스일지도 모르고, 파츄리 일지도 몰라. 첸, 묭도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유카, 사나에, 텐코같은 희소종일수도 있어. 너는 어떻게 그중에서 레이무가 그녀석의 모친이라고 안거지?"

 

[느....그....그것은....]

 

마리사는 대답할수 없다.

왠지모르게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마치 예전부터 그 아이 마리사를 알고 있었던 것 처럼

마리사는 정체를 알수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그... 그건.... 왠지모르게.....]

 

"왠지모르게.... 냐. 뭐 확실히 들, 사육윳쿠리에 한정하지 않아도 윳쿠리의 한쌍은 레이무와 마리사의 이미지가 강하지. 하지만 정말 그런가. 정말로 그뿐인가?"

 

어느세 오빠의 말투가 변했다.

 

적군의 포로를 심문하고 있는 것처럼 차갑고 위압적인, 마치 사냥감을 가지고 노는 고양이와 같은 순수한 악의

확실히 자신의 사육윳에게 하긴 이상한 말투다.

 

[왜....왜그러냐제 오빠야.... 평상시랑 다르다제....]

 

"평상시와 다르다....인가. 그럼 반대로 물어보지만 평상시의 나는 어떤 놈이냐. 평상시에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것을 먹고, 무슨 일을 하고 있지? 텔레비젼에선 뭘 보지? 음악은 뭘 듣나?"

 

[늣..... 오빠는....]

 

거기까지 말한 마리사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생각해 낼 수 없다. 생각나지 않는것이다. 확실히 자신은 오빠의 사육 윳쿠리일텐데. 마치 그곳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 처럼 기억이 비어있다.

 

[그런건, 아무래도 좋겠지이이이이이이이!!!!!!!!!!]

 

드디어 마리사가 발광했다. 조금전부터 느끼고 있던 정체불명의 위화감을 견딜 수 없던 것이다.

 

[마리사는 엘리트라구우우우우우우!!! 매일 오빠야를 느긋하게 해주고 있다구우우우우우!!! 그걸로 충분하겠지이이이이이이이!!!!!]

 

입에서 침을 튀기면서 땋은머리를 붕붕 휘두르는 그 꼬라지는 도저히 엘리트 사육윳으로 봐줄수 없다. 뒷골목에 흔히 있는 게스들윳 그 자체다.

 

"호오~, 마리사, 너 엘리트냐"

 

그렇게 말하면서 오빠는 마리사의 코앞에 거울을 들이대었다. 왠지 조금전부터 들고있던 손거울을.

 

"이래도 말이냐?"

 

거기에는 흠집하나없는 모자를 쓴, 누구라도 되돌아볼법한 미윳쿠리 마리사가 있....

 

 

 

 

 

을 터였다.

 

 

[....느?]

 

하지만 실제로 거울안에 있던것은 그것과는 먼 추레하고 초라한 윳쿠리가 얼빠진 얼굴로 멍때리고 있을 뿐이었다.

모자는 음식물쓰레기 얼룩같은것이 붙어있어 질척질척, 얼굴은 군데군데 멍이 들었고, 머리카락에는 거미줄에 껌까지 붙어있다.

지금까지 자신이 바보취급하던 들윳쿠리 그 자체이다.

모자에 붙어있는 금뱃지가 왠지 붕 떠있는 물건이 되어있었다.

 

"잘도 그런 꼬라지로 엘리트라고 지껄일수 있구나. 그렇지 않으면 엘리트(웃음)인 것은 말뿐인가"

 

[느구우우우우우우.....]

 

심한 말을 들은 마리사는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고 부들부들 떨고있다. 꽤나 프라이드가 손상된 모양이다.

 

[그...그러면 이건 어떠냐제에에에에에!!]

 

마리사는 자신의 모자에서 금뱃지를 떼어냈다.

억지로 뜯어냈기 때문에, 생명 다음으로 소중한 모자에 구멍이 생겼지만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상당히 당황한것 같다.

 

[이 금뱃지야말로 마리사가 엘리트고, 승자조에, 윳생의 승리자자, 인 증거. 부정할 수 없는 증거라제에에에에!]

 

그대로 땋은머리로 오빠에게 들이댄다. 그 모습은 마치 미토고몬의 도장함(역주:일본 유명드라마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자의 신분을 증명하던 도장, 간단히 암행어사 마패같은 물건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을 내민 것 같다. 실제로 마리사는 그정도의 가치가 금뱃지에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조금전에는 뱃지가 없어도, 라고 말했던 마리사지만 결국 그런건 근거업는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곤란할 때에는 금뱃지라고 하는 알기 쉬운 권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확실히 그건 진짜 금뱃지다. 맥주 병뚜껑도 아니고, 최근 문제가 된 중국산 위조뱃지도 아니야, 진짜 정품의, 국가와 가공소에서 인정하는 금 뱃지다."

 

오빠도 그것을 시원스럽게 인정했다. 실제로 뱃지에는 이상한 점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오빠는 그 여유있는 미소를 그만두지 않고. 단지 비웃는듯이 마리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하지만 마리사.... 그 뒤면을 봐라"

 

[.....? 뒤?]

 

말한대로 마리사는 땋은머리로 뱃지를 뒤집었다.

윳쿠리 뱃지의 뒤에 적혀있는것은 기본적으로 금, 은, 동 어느것이던 똑같다.

거기에 쓰여있는것은 개체 식별을 위한 일련번호, 주인의 주소, 전화번호, 그리고

 

[....메이....린...?]

 

다른것은 한자나 영어로 되어있어서 읽을 수 없던 마리사였지만, 그것만은 읽을 수 있었다.

[종류 : 메이린] 이라고 히라가나로 써있는 것 만은.

아무리 팥소뇌 마리사라도 이 뱃지가 메이린의 것이라는 건 안다. 그리고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도.

 

"호오~ 히라가나는 제대로 읽을 수 있구나. 과연 금뱃지"

 

오빠는 [금뱃지] 라는 말을 강조한다. 마치 마리사의 마음을 도려내듯이.

 

[어째서.... 어째서 마리사의 금뱃지에 메이링의 이름이....]

 

방심상태가 된 마리사. 무심코 떨어뜨린 금뱃지가 데굴데굴 굴러가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마리사의 모든것이 무너져버렸다. 모든것이.

 

 

"모든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어. 네녀석이 금뱃지라는 것도, 내가 기르고 있다고 하는 것도"

 

멍하니 있는 마리사에게 오빠는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뜰에서 햇볕을 쬐고있던 우리 메이린한테서 금뱃지를 뺏으려고 한 들똥만쥬.... 그게 네놈이다"

 

오빠의 소리에도 전혀 현실감을 느끼지 못한다. 마치 악몽이라도 꾸고있는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메이린은 가벼운 상처로 끝났고, 그자리에서 뭉게버려도 됬지만 네놈들이 사과도 하지않고 [메이린은 윳쿠리를 배신해서 사육 윳쿠리가 되서 자기만 느긋하고 있으니까 제제했다] 라던가 [금뱃지는 자기들이야말로 적격이다] 하던가 너무 짜증나는 개소리를 지껄여대질 뭐니. 어차피 이대로 네녀석들을 짓밟아도 네녀석들 전혀 반성하지 않을테니, 벌주기 위해서 한번 연극해 본거야"

 

오빠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모든것이 사리에 맞는다.

 

하지만 마리사는 모른다. 어째서 그렇게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는가. 왜 자신이 사육윳쿠리가고 생각했는가.

 

[하지만... 어째서...]

 

"나를 사육주라고 생각했는가... 인가?"

 

오빠는 왠지 주머니를 부스럭부스럭 뒤졌다.

 

"마리사, 이게 뭔지 알겠냐?"

 

그렇게 말하면서 오빠가 꺼낸 것. 그것은.

 

[그건 아까 오빠야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마리사에게는 장난감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끈이 붙은 동글동글씨, 정확히는 5엔짜리 동전을 실로 묶어서 진자처럼 만든 즉석 최면술 도구다.

 

"이걸로 너한테 최면술을 걸었다. 최면술이라는건, .... 뭐 아무튼 상대방의 행동이나 기억을 조종할 수 있는 마법같은 거야. 나는 그걸 써서 너한테 암시를 걸었다. 니가 내 사육 윳쿠리고 금뱃지의 소유자라고. 뭐 아무리그래도 설마 TV에서 보고 흉내냈을 뿐인데 이정도로 효과가 좋을줄은 예상 못했지만 말야"

 

의외라는듯한 얼굴로 휘익 휘익 5엔동전을 흔드는 오빠.

 

"그런데 마리사, 하나 말하는걸 깜빡했는데.... 실은 우리집에 침입한 들윳은 네녀석 한마리가 아냐... 네놈의 아이가 한마리 더 있었는데...."

 

[....... 느? 아가야.....?"

 

"아아, 꽤나 부친을 믿던 놈이었어, [너땨위뉸 아뺘야가 해치워 쥰댜졔!] 이 무슨 눈물나는 이야기인가, 무려 [싱글마더] 가 아니라 [싱글파더] 로서 부자 두마리가 힘내서 살아왔던 것 같잖아."

 

[......................]

 

마리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퍼래졌다. 이가 맞물리지 않고 단지 부들부들 떨고있다.

마리사는 눈치채버린것이다. 오빠야가 말하지 않고있는것을. 그리고 자신이 범한 죄를.

 

"응? 왜그러냐? 안색이 나쁜데...."

 

오빠는 일부러 뜸을 들이면서 마리사를 들어올려 안색을 살핀다. 그리고 귓전에 속삭이듯 중얼거린다.

 

 

 

 

"....밑바닥 인생에, 응응이하의 병신쓰레기에, 윳생의 패배자에...... 덤으로 아가야를 죽인 들마리사군(웃음)"

 

 

 

[아가야를 죽인 들마리사]

 

 

 

그것은 최면술을 풀고 마리사의 모든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 위한 키워드, 마리사를 지옥에 떨어뜨리는 악마의 단어.

 

 

 

 

[융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절규와 함께 모든것을 생각해 냈다. 생각해 내 버렸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사는 통곡했다. 마치 온마을에 울려퍼질듯한 소리로.

 

그 절규는 절망, 비탄, 경악, 혼란, 죄악을 잔뜩 포함한 느긋할수 없는 것이었다.

 

[미아녜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 미아녜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친듯이 계속 사과하는 마리사. 하지만 사과해야할 아이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이제와서 사과해봐야 자기만족에 불과할 분이다.

 

 

 

 

그리고 마리사에게는 한탄할 틈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푸욱

 

 

 

[느갸아아아아아아아!!!!!]

 

오빠야가 마리사의 뒤에서 가지를 찔러넣었던 것이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덮쳐온 격통을 느끼면서 마리사는 다시 절규한다.

 

[어째서 이런짓을 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

 

아픔을 참으면서 울음섞인 목소리로 따지는 마리사에게 오빠는 악의없이 가볍게 대답해준다.

 

"어째서냐니... 의무잖아?"

 

[느?]

 

"어이어이, 벌써 잊어버렸냐. 조금전에 말했잖아. 들윳은 장난감으로서 괴롭힘당하다가 살해당하는것이 존재 의의이며, 의무라고. 당연히 마리사도 그렇게 되지"

 

마리사는 생각해 냈다. 자기가 아이 마리사에게 한 짓꺼리를, 그리고 이해했다. 자신에게 닥쳐올 운명을.

 

[..... 느와아아아아.... 아아아아]

 

마리사의 얼굴이 다시 시퍼래진다. 이번에는 창백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제대로 의무를 이행해 달라구, 들 마리사군.]

 

계절은 늦가을, 마당에 시든 가지는 얼마든지 있다. 오빠는 날카로운 가지를 양손에 몇개씩 쥐고서 씨익 하고 순수하게, 그리고 사악하게 웃었다.

 

[융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절규가 청명한 가을하늘에 울려퍼진다. 그것은 마리사와 오빠간의 술래잡기 개시 신호다.

 

(시작부분의 글과 이어진다)

 

 

 

작가 후기

 

얼핏 금게스 학대물로 보이지만 사실 게스 들 제제물입니다. 이건 서술트릭이란 걸까요?

실제로 윳쿠리에게 최면술을 걸면 모 사신만화(블X치)의 경화수월(....)수준으로 통할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자기가 사육윳쿠리라고 착각하고 있었어?" 같은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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