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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19:04

불끈매 -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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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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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와 물레방아
2009.05.31. 20:47

윳쿠리와 물레방아
 
 
어느날 숲 속에 잊혀져 있던 물레방앗간 한 채가 환상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인간 마을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찾는 사람도 사용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경계를 다루는 요괴의 배려인지 시냇가에 있는 적절한 위치에 나타났기 때문에 수차(水車)가 흐르는 물을 받아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쿵-! 쿵-! 쿵-! 쿵-! 쿵-!

물레방앗간은 돌아가면서 계속해서 방아를 찧었다. 그 둔탁한 소리에 이끌려 윳쿠리 마리사 한 마리가 방앗간으로 들어왔다.

"늣-! 여기는 인간씨의 집이구나! 하지만 아무도 없으니 이제부터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매우 느긋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랫동안 방치된 방앗간이라 더러웠지만, 윳쿠리의 기준에서는 매우 안락했다. 비와 바람을 막을수 있고, 돌을 쌓아 만든 벽은 무서운 포식종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폐가에 정착하는 윳쿠리는 적지 않은 수 였다. 하지만 마리사는 집 안에서 들려오는 쿵- 쿵- 거리는 소리에 점점 느긋하지 못하게 되었다.

"쿵쿵씨-! 시끄러워-! 느긋하게 그만둬-! 마리사가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윳쿠리 마리사는 물의 힘으로 절구를 내려찧고 있는 방아를 향해 소리질렀다. 하지만 기계장치인 방아가 윳쿠리의 말을 들어줄 리가 없다. 마리사는 아무리 소리질러도 끄떡도 하지 않는 방아에 화가 치밀었다.

"쿵쿵씨-! 느긋하게 그만둬-! 그만두지 않으면 마리사가 화낼꺼야-! 마리사는 강하다구! 화나면 무섭다구-! 뿌꾸욱-!!!"
마리사는 몸을 뿌꾹- 하고 부풀리며 윳쿠리 류의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방아는 끄떡없이 움직인다.
쿵-! 쿵-! 쿵-! 쿵-! 쿵-!

"그만둬! 전혀 느긋하지 못해-! 느늣-! 돌을 던질 꺼야-!!!"
마리사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돌멩이를 던지자 툭툭-하는 소리를 내며 방아에 부딧친다. 하지만 멈출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쿵-! 쿵-! 쿵-! 쿵-! 쿵-!

"마리사! 정말로 화났어-! 마리사 스페셜 어택을 날릴꺼야-! 느긋하게 각오해-!!!"
마리사는 뾰옹 하고 뛰어서 방아를 향해 몸통박치기를 날렸다. 메뚜기나 사마귀도 물리친 적이 있는 무서운 공격이다. 지금까지 마리사의 이 공격 앞에 적수는 없었다.

"늣-!"

하지만 방아가 내려찧을 때의 타이밍을 계산하지 못한 탓에 마리사의 공격은 빗나가버리고 말았다. 대신 마리사는 절구 안으로 굴러떨어져 몸이 쏙 맞게 드러누웠다.

"느늣-! 여기는 꽤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 마리사의 몸에 꼭 맞아. 여기를 마리사의 침대로 할꺼야-!"

절구 안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는지, 마리사는 느긋하게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때, 위로 올라갔던 방아가 거침없이 아래로 내려와 절구를 찧었다.
"느뷰엑-!" 쿠웅-!

단 한방에 윳쿠리 마리사는 납짝- 하게 짓눌렸다. 방아가 누르는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가죽이 터져서, 사방으로 팥소를 흩뿌리며 즉사했다. 마리사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뾰족 모자도 납짝- 하게 짓눌려서 볼품없게 되었다.

쿠웅-! 쿠웅-! 쿠웅-! 쿠웅-! 쿠웅-!

물레방아는 그리고 몇번이나 윳쿠리 마리사의 몸을 내리 찍었다. 그 무서운 힘에 밀가루 반죽으로 된 가죽과 팥소가 완전히 뒤섞이고, 안구나 장식도 짓뭉개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는 본래 윳쿠리였는지도 알아볼 수 없는 팥소 덩어리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후.

"느늣-! 여기는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싱글마더인 레이무는 불쌍하니까 윳쿠리 플레이스를 가질 자격이 있다구-!"
"매우 느그탄 고시야-"
"먀먀- 느그탈 슈 이쪄-"

아기 윳쿠리를 2마리 데리고 있는 윳쿠리 레이무가 나타났다. 레이무들도 소리높여 집선언을 한 다음, 먹을 것을 찾아 방앗간을 싸돌아다녔다. 그리고 달콤달콤한 냄새가 나는 절구를 발견했다.

"느늣-! 먀먀- 저기 달?달?이 이써-!"
"잘했어- 역시 레이무의 우수한 아가야구나-! 달콤달콤씨를 찾았어-!"
"느그타게 머글꺼야- 우꺽- 우꺽- 행뽁-!"

아기 레이무들은 절구 바깥에 떨어져 있던 윳쿠리 마리사의 팥소를 먹어치웠다. 그리고 달콤달콤에 이끌려 윳쿠리 마리사의 팥소가 가득 들어 있는 절구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아기 레이무들은 잔뜩 있는 달콤달콤을 마구 탐식하면서 기쁨의 환성을 질렀다.

"달?달?이 마니 이써-!"
"달?달?이 마니 이써서 레-뮤는 행뽁이야-!"
쿠웅-!

다음 순간, 절구가 내려와서 아기 레이무들을 짓뭉개버렸다. 엄마 레이무는 갑자기 아이들이 사라지자 어리둥절했다.

"아가야들? 어디있어?"

그러다가 절구 안으로 시선을 돌려, 그 안에서 아기 레이무들의 리본과 절구에 눌려서 짓뭉개져 있는 아기들을 발견했다. 엄마 레이무는 절규하며 절구 안으로 뛰어들었다.

"데이부의 아가야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쿠웅-!

그리고 엄마 레이무의 뒷통수를 향해 물레방아가 떨어져 내렸다.

잠시후

"느늣-! 여기는 도시파인 앨리스에게 적합한 윳쿠리 플레이스예요-"

죽음의 행렬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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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2009.05.31. 20:55
좋...좋은 자멸의 행진이다
민주시민2009.05.31. 21:15
머리 나쁜 도스도 죽을 뜻? 한대 맞고 생각있으면 절구에서 나갈텐데 머리가 나쁘면 몸통박치기 할것 같은....하지만 레미랴자우르스가 오면 어떨까?

레!
미!
랴!
자!
우!
로!
스!
에토펭2009.05.31. 21:27
릴레이구나....역시 윳쿠리 퀼리티다..
dbsltm4332009.05.31. 21:36
도스는 덩치때문에 절구에 들어가는게 무리라서 죽지는 않을테니 도스가 와야 끝나겠군요.올때까지 몇마리의 윳쿠리가 떡이 될려나?
칸나즈키2009.05.31. 21:43
근데 폐가에 들어올수 없는 도스가 과연 이런곳에 올려고 할지?
음악상자2009.05.31. 21:46
짧지만 강렬하군요. 무엇보다 굉장히 재미있습니다.[낄낄...]
fnlsps2009.05.31. 22:44
무한 살윳기계의 탄생....창작물(글) 정주행하면서도 느낀거지만 불끈매님 역시 굉장하십니다.
냉동콜라2009.05.31. 22:52
아주 재미있군요. 물레방아가 킬링필드가 되는 게 윳쿠리 퀄리티
홍혈화2009.05.31. 23:14
멋진 자멸 릴레이! 역시 불끈매님 퀄리티!
Break2009.06.01. 01:37
오오 그거슨 끝나지않는 엔드리스
러브제이2009.06.01. 01:55
도스가 나타면 혀로 냠냠할려다가 혀가 찍혀서 ㅈㅈ?
오우카2009.06.01. 09:20
훌륭합니다...
아주 원초적인 자멸계 윳쿠리를 보는 느낌이에요 ㄷㄷ
만두기2009.06.01. 09:51
물레방아가 윳쿠리 덫일 줄이야.
흑비령2009.06.01. 09:53
자멸의 행진!! 오오...조금 오싹하군요;; 역시 불끈매님의 작품은 기발하고 굉장합니다!
망측해2009.06.01. 12:06
낄낄낄 바보들이군요
방랑자2009.06.01. 20:56
깔끔하군요..윳쿠리 학살무한루프
혼령2009.06.02. 03:25
불끈매님은 소설 참 잘 쓰시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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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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