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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18:39

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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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가 어른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아직 마리사는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그렇기에 어른들의 싸움에는 되도록 끼어들지 않는 것이 상책.아예 상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마리사가 밥을 먹고 모자에 저장하며 사냥을 마치고 돌아가는 동안.사이좋아 보이는 마리사와 레이무 커플이 눈에 밟힌다.레이무의 배가 불러 있는 것을 보아 아마 임신한 것이겠지.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으니 아마 느긋하게 여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반려라....마리사는 그런 것을 지금까지 생각해 본적 없었다.먹고사는 데에 바빴고.그리고 아직 자신은 어리기 때문일까.그래도 만약 반려를 구한다면 레이무가 좋았다.아가야를 아끼고.집을 잘 지키는 느긋한 레이무가.분명 아가야들도 귀여울 것이다.

 

아침이 다가오자 차가운 바람이 마리사의 몸을 훑고 지나간다.이제 어느새 가을이 된 것이다.지난 겨울의 전철을 밟는 것은 사양이다.적어도 밥은 느긋하게 모아야했다.실외기가 있으니 추위는 어느정도 버틸수 있겠지.떨어진 것들을 주워 모으면 방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날이 되자 실외기의 아래는 마리사가 가져온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실외기와 바깥을 잇는 경게는 어느새 낙옆으로 둘러싸여 여기는 자신의 집이라고 광고를 하는 듯했다.

 

"느느! 굉장히 멋집 집씨인거제.이제 월동은 낙승인거라제"

 

뿌듯해하며 모자에서 밥을 꺼내먹는 마리사.어디선가 늣늣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보았더니 아기윳들에게 한 남자가 달콤달콤을 주고 있다.

 

"뉴쁴이! 마짜고야! 다콤다코옴!"

"그래그래.달콤달콤은 많이 있단다? 자 먹으렴"

"캥보옥! 인간쯰 고마버! 갱쟝히 느그탈 슈 이따꾸!"

 

마리사는 말 없이 저 광경을 지켜본다.저 광경.마리사도 당해본적이 있다.겉으로 보면 좋은 사람이 호의를 베푸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르다.윳쿠리들을 말려 죽이려는 치밀한 음모인 것이다.달콤달콤으로 입맛이 높아진 아기들은 평소에 먹던 음식으로 행복할 수 없게 된다.결국 달콤달콤을 먹기 위해 엄마야와 아빠야들을 닦달하게 되는데.결국 그 과정 속에서 윳쿠리들이 죽어나가는 것이다.

 

".....느긋하게 모으는거제."

 

마리사가 그곳으로 다가가 부스러기들을 모자 속에 가득가득 채워간다.아무 문제 없는 달콤달콤은 야생에서 매우 희귀했다.이런 이벤트마저 기다려야 하는 윳쿠리들의 처지에 절로 눈물이 고인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달콤달콤을 다른 윳쿠리에게 주겠다는 생각은 아니다.달콤달콤은 먹는 것보다 물 같은 것에 녹여 치료약을 만드는 것이 백배 더 낫기 때문이다.반죽이 되도록 침과 섞어 상처에 바르면 왠만한 상처는 금방 낫는다.

 

가을이 점점 추워지고 있다. 이제 가끔씩 내리는 비가 따끔하다.슬슬 겨울이 온다.다행히 밥은 충분하기에 입구를 막으면 어둡기는 해도 느긋한 둥지 완성이다.

 

"느늣! 마리사는 성장한거제! 이제 겨울씨는 느긋하게 꺼지는거제!"

 

의기양양하며 겨울을 맞이하는 마리사.실외기의 온기가 집안을 덥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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