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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05:36

산의 윳쿠리를 살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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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윳쿠리를 살피러

 

 

 

 집과 직장에서 출퇴근하며 열심히 월급도둑이 되어가던 유리씨에게 지시가 떨어졌다.

 

"하아... 대학에서 공부할때가 좋았지... 갑자기 산에 오르게 될 줄이야..."

 

 등산 물품을 열심히 챙기고 있는 유리씨다. 약수터가 있는 뒷산에 오르는 것이지만 뒷산에 살고있는 녀석들은 영악한건지 똑똑한건지 사람이 만든길에는 한마리도 없고, 전부 산 깊숙히 숨어있어 찾으려면 이리저리 수풀을 해치고 없는 길을 만들어야한다. 

"길거리에 사는 녀석들은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결국 몸을 굴려야하는거네..."

 

 들윳들에게 산에 대해서 물어보면 정보가 있을까해서 값싼 윳쿠리 푸드를 뿌려봤지만, 제대로된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마리사도 같이 갈래?"

 

 같이 살고 있는 마리사에게 물어본다. 오빠의 윳쿠리인 마리사는 몸첨부인데다가 개체의 능력도 윳쿠리라고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뛰어나다. 산속이 험하고 거칠어도 마리사만 있으면 안심이 될 듯하다.

 

"죄송합니다만 아가씨. 오늘밤엔 할일이 있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뭔가를 옮기는게 말을 안해도 바빠보인다. 오렌지쥬스와 레몬에이드를 계속 나르는게 뭐하려고 하는것인지 궁금해지지만 일을 해야한다.

 

"느에에엥~ 느에에엥~~"

 

"울지마 케네. 오늘밤만 견디면 모코모코해질 수 있어"

 

 서럽게 우는 윳쿠리 케네와 케네를 위로하는 윳쿠리 모코를 뒤로하고 유리씨는 집밖으로 나왔다. 뒷산까지는 얼마 안걸렸다. 대부분 물을 뜨거나 운동하려온 아저씨, 아줌마가 대부분. 복장도 간편하게 입은 그들 사이에 혼자 등산복에 연장과 기기를 갖춘 유리씨는 이질적으로 보인다.

 

"... 대충 여기서 빠지면 되겠지..."

 

 인공적으로 만든 길에서 옆으로 빠졌다.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방해되는 나뭇가지도 별로 없어 가기엔 편한 곳이다. 유리씨는 GPS기기로 자신이 있는 장소를 계속 체크하면서 나아간다. 뒷산이긴 해도 꽤넓고 수풀로 우거져 있어 길을 잃으면 미아되기 딱 좋은 곳이다.

 

"쳇... 보통 윳쿠리는 이 냄새면 환장을 하는데 말이지..."

 

 칼로리 보충으로 가져온 초코바를 우물거리며 투덜거린다. 들윳 무리 사이에서 초코바를 꺼내면 침을 흘리고 바라보는 놈들뿐 아니라 달려드는 녀석들도 있는데, 이 산속에선 누가 있느냐는 듯이 고요하다. 길거리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늣늣 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는게 정보가 잘못된듯한 느낌이다.

 

"분명 들윳들은 산에 무서운 녀석들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이거 진짜 없는거 아냐? 녀석들이 날 속인거라면 구제나 때려야겠다."

 

 보고서에 '이 무리는 도저히 답이 없으니 새로 갈아치워서 다시 연구합시다'라고 쓰면 간단하게 구제가 시작될 것이다. 국가 공영기관인 윳쿠리 연구소는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이 거리의 윳쿠리들을 없애버릴 수 있다. 실제로 6개월간 무리의 장도 없는게 이 무리는 글렀다고 직장 선배들이 말하고 있는 중이다.

 

"늣늣~ 첸이 곧 사냥을 해간다고! 란샤마~ 기다리라고~"

 

 갑작스레 소리가 들려와 조금 더 앞을 바라보니 첸 한마리가 열심히 풀을 뜯고 있다. 모양이 상하지 않게 잘뜯은 풀을 모자 안에 집어넣는걸 보니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유리씨는 첸에게 다가갔다.

 

바스락

 

"늣? 느늣!! 인간씨! 첸은 잘못한 거 없다고! 첸은 느긋하지 않게 도망갈래!"

 

 발빠른 첸이 도망가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 애초에 험하고 거친 산에서 빠르고 지형에 익숙한 첸을 따라잡는건 어려운 일이다. 그건 그렇고 산윳이 인간에 대한 경계가 보통이 아니다. 그래도 유리씨는 개의치 않았다. 유리씨는 GPS와 지도를 확인하고 있다.

 

"대충 첸이 도망간 방향이 저기고... 저쪽엔... 음... 대충 여기쯤 있으려나..."

 

 첸이 도망친 쪽을 향해 대충 무리의 위치를 유추하는 중이다. 첸이 빠르지만 지능도 그에 걸맞게 좋지는 않다. 덕분에 무리를 찾는 건 쉽게 진행되는 중이다. 20분쯤 걸었을까. 주변에서 늣늣 소리가 많아지고, 낙엽의 부스락 거리는 소리도 자주 들려온다. 보통 산짐승들중 무리를 짓는 짐승이 별로 없는 걸 생각한다면, 가까운곳에 윳쿠리가 있는 건 확실한 듯 하다.

 

"근데 사는 듯한 곳은 나오지 않네...?"

 

 게다가 소리만 들려올뿐 윳쿠리의 모습을 발견하는건 쉽지 않다. GPS를 살펴보고 무리 유추지역으로 추정되는 곳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을 유리씨는 10분쯤 소리를 쫒다가 알 수 있었다.

 

"이런... 소리를 이용해서 유인책을 쓴건가... 윳쿠리 치고는 매우 머리가 좋은걸...?"

 

 보통의 윳쿠리로는 생각하지도 못할 계책이다. 왠만한 사람이면 무리를 찾다가 소리에 유인되어 이상한대로 가게 될 것이다. 아무래도 이곳의 윳쿠리 중에 특히나 머리가 뛰어난 녀석이 있는 듯 했다. 산윳이면서도 비정상적인 인간에 대한 경계, 유인책을 통해 무리의 위치에서 떨어뜨리려고 하는 걸 보면 뛰어난 무리의 장이 산윳을 이끄는 듯했다. 유리씨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냥 윳쿠리라면 조금 살펴보고 나중에 어떻게 대책을 짜겠지만, 이 정도로 머리가 좋은 윳쿠리가 있다면 분명 대화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유인책에 휘말리지 않고 무리의 위치를 향해 나아가자 소리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때완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진다. 곧이어 공터가 나타났다. 공터의 정돈이 잘되어있고 곳곳에 구멍과 결계로 추정되는 나뭇가지가 있는걸 보면 이곳이 무리의 거주지인것은 확실하다.

 

"무큐... 결국 오셨군요..."

 

 눈앞에 파츄리가 보인다. 모자가 깔끔하고 머리카락도 잘 정돈된게 산윳처럼 보이지 않는다. 타고난 허약체질로 움직임이 없는 파츄리 종이지만, 그래도 의심이 가는 모습이다.

 

"이미 이곳의 동료들은 다른곳으로 피신한지 오래입니다. 무큐. 인간씨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학살이나 구제가 목적이라면 실패한거라고요 무큐~"

 

 의기양양하게 몸을 피는 파츄리. 결계로 쓰인 나뭇가지가 어질러졌고, 열매가 몇개 떨어져있는게 혼란의 현장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실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파츄리는 무리의 장인건가 아니면 체력이 안되서 못간걸까.

 

"그런데 파츄리는 왜 여기 남아있는걸까? 다른 녀석들은 다 떠났다고?"

 

"무.. 무큐! 당연히 인간씨에게 무리의 모두가 도망갔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죠! 인간씨는 그것도 모르는 건가요? 무큐큐큐! 산의 현자인 파츄리에게 달콤달콤을 진상한다면 특별히 알... 무큐욱!!"

 

"멍청아 그게 아니잖아!!"

 

  갑자기 나타난 날개달린 윳쿠리가 전력으로 파츄리에게 몸통박치기를 날렸다. 강력한 충격에 생크림을 토하며 나가떨어지는 파츄리. 날개달린 윳쿠리가 펄럭이면서 땅에 착지했다. 처음엔 레미랴인가 했더니 크기나 파츄리가 두려워하지 않는 점에서 그건 아닌듯하고, 모습을 보아하니 붉은 머리에 머리에도 돋아나있는 악마 날개, 다른 윳쿠리에 비하면 약간 작은 크기(첸보다도 작다)

 

"인간씨에겐 죄송합니다. 전 코아라고 합니다."

 

 유리씨에게 꾸벅 인사를 한다음 파츄리를 날아다니면서 제제하기 시작한 윳쿠리 코아다.

 

"무리의 장으로서 무리의 피난을 위해 최대한 시간을 끌으라고 했더니! 책임은 방조하고! 인간씨에겐 사실을 다 알려주고 있고! 저 인간씨가 학대파였으면 어떻하려고 그래!!"

 

"무... 무큐..! 그... 그만! 파츄리는... 산의 현자...!"

 

"웃기고 자빠졌네! 이딴 걸 다음 지도자로 한다니 코아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었지!!"

 

 몇분간의 제제가 진행되고, 공터에는 생크림토사물속에 기절한 파츄리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아 식식거리는 코아가 있었다.

 

"다시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이 산의 무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던 코아라고 합니다. 이번 바지사장은 완전 잘못 골랐군요. 코아가 미쳤지. 미쳤어. 어쩌자고 저런걸."

 

 코아가 매서운 눈으로 기절한 파츄리를 째려보며 말했다.

 

"아마 지금까지 계속 가만히 있는 걸보니 딱히 학대를 하러 온듯한 인간씨는 아닌 것 같군요. 코아의 무리에 무슨 일인가요?"

 

 상황파악도 잘하고 인간과 윳쿠리들 사이의 우위를 잘알고 있는게 매우 영리한 윳쿠리인것이 분명했다. 아마 이곳에 오기까지의 유인책과 피난은 전부 이 코아가 계획한듯 싶었다.

 

"딱히 학대나 구제를 하려온건 아니고. 단지 이곳에 어떤 윳쿠리가 살고있는지 보러온거 뿐이야. 뭐. 해수였으면 구제했을지도 모르지만 널 보아하니 그런건 아닌것 같네."

 

"늣늣늣늣... 그거 다행이군요..."

 

 그럼에도 경계를 풀지한고 소리가 닿는 위치에서 목소리만 내는 코아다.

 

"마스코트가 될만한 윳쿠리도 있는것같고... 무리 내에서 자정작용도 활발한 것 같고... 게스라고 보이는 것도 아까 제제당한 저녀석외엔 없는 듯하고..."

 

"인간씨? 무슨소리를 하는건가요?"

 

"아. 별거 아니야. 그냥 이정도급의 윳쿠리 무리라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어. 걱정은 하지마. 구제는 아니니깐. 이런곳이라면 구제를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다가 인건비만 더 들걸? 게다가 산짐승도 위험한건 별로 없고. 입지 잘잡았네."

 

 유리씨는 공터를 둘러보며 말했다.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 산책로와 40분정도의 거리. 위협적인 짐승이라고 해봤자 다람쥐나 고양이 정도? 게다가 고양이라면 이런데 올라오지도 않는다. 길거리 돌아다니지. 새만 조심하면 될 듯한데 나무가 자연스레 엄폐물이 되어주기에 새의 공격도 피하기 쉽다.

 

"한가지 부탁할게 있다면 말이지. 여기서 게스는 어떻게 처리해?"

 

"늣늣늣. 게스는 추방이라고요. 추방을 거부하고 반항하는 게스는 어쩔수 없이 죽이지만, 왠만하면 추방이에요. 윳살은 느긋하지 못하니깐요."

 

"미안하지만 그 게스가 인간사회로 내려가서 거리의 윳쿠리를 선동하는 악질적인 짓을 하고있거든. 그걸 아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지만, 그것도 시한문제지. 계속 그런일이 반복되면 엉덩이가 무거우신 구제반이 그 무거운 몸을 움직일지 모른다고?"

 

 종종 추방당해 밑으로 내려온 윳쿠리들이 인간을 얕잡아보고 들윳을 선동하거나 맘대로 집선언을 하는 일이 있다. 지금까지는 거리의 윳쿠리들이 덤터기를 쓰고 구제당했지만, 계속해서 그치지 않고 일어나는 집선언에 슬슬 구제부가 의심을 하는 상황. 그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면 인건비와 노동을 무릅쓰고 이 산을 포위한 다음 윳쿠리 최후의 날을 찍을 수도 있다.

 

"그러니 너희들한테 나타난 게스는 너희들이 책임지고 처리하라는 거야."

 

"느늣?? 무슨소리...인건가요?"

 

"게스는 직접 죽여. 인간의 손에 맡기지말고. 라고 하면 되겠지. 아무튼 잘 생각해봐. 아마 너희들이 우리들 눈에 보기에 정말로 느긋하고 괜찮은 무리라면..." 

 

 유리씨는 포켓속에서 작은 물건을 꺼낸다. 은빛으로 빛나는 세잎클로버 모양의 뱃지다. 참고로 애완윳과 거리의 윳들중에서 그 뱃지를 달고 있는 윳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지역윳쿠리'의 표식을 이 도시 최초로 얻을 수 있는 무리가 될 수 있을거야."

 

 그 말을 한뒤 유리씨는 돌아갈 준비를 한다. 어느덧 해가 지려고 하는 상황. 산의 밤은 빠르게 찾아온다. 계속 꾸물거리면 위험할 수 있다. 희귀한 코아와 만난 기념으로 간식거리로 챙겼던 카라멜 한조각을 선물로 줬다. 코아의 속 내용물이 카라멜 시럽이었으니 자기를 먹는건가? 

 

 유리씨가 사라진 후 코아는 공중으로 올라가 세바퀴 돌았다. 얼마후 늣늣 소리가 들려오더니 윳쿠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피난을 갔던 윳쿠리들이 코아의 신호를 보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느늣?!! 현자님께서 영원히 느긋해진거제!!"

 

"늣! 모두들 조용! 전할 말이 있다고!"

 

"수호목님께서 말을 하는거네! 첸은 알고 있다고!"

 

 공터 가운데 놓여진 나무 위에서 코아가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채 말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는 윳쿠리들에게 위압감과 신비를 일으키기에 딱 좋다.

 

"사실 저 파츄리는 게스였던거야! 너희들을 피난가라고 해놓고선 인간한테 빌붙어서 너희를 팔아먹으려했던 게스라고! 현자같은게 아냐!"

 

 코아의 충격선포에 무리의 윳들이 시끄러워졌다. 믿던 무리의 장에서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컸을것이다.

 

"느.... 가끔은 실수할때도 있는 법이지만... 코...아니아니 수호목은 새로운 장을 정하겠다고!  소나무 아래 사는 파츄리는 앞으로 나오라고!"

 

 고요한 가운데서 파츄리 한마리가 앞으로 나온다. 긴장으로 몸을 떨고 있는 파츄리다. 갑작스레 무리의 장으로 선포될줄은 파츄리는 생각도 못했다. 죽은 무리장의 동생 파츄리가 될 줄 알았지만 예상밖에 자신이 된것이다.

 

"새로운 무리장에게 모두 인사를 하라고! 그리고 파츄리에겐 수호목의 사자인 코아를 내려줄테니 코아의 말을 잘듣고 무리를 이끌라고!"

 

 그 말을 하고 난뒤 코아가 나무에서 내려와 파츄리의 모자에 안착했다. 온순하고 착한 이 파츄리는 잔머리만 굴리던 전대와 다르게 자신의 말을 잘 들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해야 할 것이 있다.

 

"파츄리. 수호목님이 코아에게 전한 말이 있다고"

 

"무큐...?"

 

 새로운 규칙을 정할때다. 아까 찾아왔던 인간이 한 말은 기회이기도 했지만 경고이기도 하다. 오랜 경험을 통해 직감적으로 그 사실을 안 코아는 대처를 빠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아가 한 말대로 말하면 되는 거라고!"

 

"무큐... 모두들 잘들으라고! 수호목님이 코아를 통해 지시를 내렸다고. 앞으로의 게스들은 발견되면 지금껏 해왔던 대로 추방이 아니라, 영원히 느긋해지게 하겠다고 수호목님이 정하셨어 무큐! 그러니 앞으로 자식 교육을 열심히 해서 게스가 나오지 않게 하라고 했다고 무큐우!!"

 

 윳살은 느긋하지 않은 소리다. 하지만 수호목이 지시한 것은 절대적이다. 그렇기에 코아의 명령은 이무리에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무리의 게스들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다.

 

------------------------------------------------------------------

 

 유리씨가 산에서 내려왔을때는 이미 밤이였지만 보름달이 환하게 떠있어서 꽤 밝은 밤이었다. 낮에 등산 및 추적작업좀 하느라 땀을 흘린 유리씨는 집에 돌아가서 샤워할 생각이 한가득이다.

 

"돌아왔어. 아 먼저 샤워부터하고 보고서 작성... 어라...?" 

 거실에는 머리색이 연두빛으로 변한 케네가 붕대로 몸을 감싼채 울며 잠들었다. 오렌지 쥬스 링겔이 몸에 연결되어있다. 몸첨부 마리사는 뭔가를 열심히 정리중이다. 탁자위에는 짙은 초록빛의 뭔가가 묻은 큰 뿔이 한쌍 놓여져 있었다.

 

"아 돌아오셨습니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 뿔을 발각하지 않으면 케네한테 위험해서말이죠."

 

 그러고 보니 오늘은 보름달이 떴다. 보름달에 성격과 외형이 변화하는 케네. 오늘 해야했던 일이란 것은 설마 케네의 뿔을 제거하는 거였나...?

 

"뿔이 나면 중추팥소를 압박해서 말이죠. 케네의 광증을 유발하고 스트레스 쌓여서 케네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사랑니가 누워서 나는거랑 비슷하다고 해야될까요? 뭐 잘끝났으니 앞으로 걱정은 없습니다."

 

 마리사의 설명을 듣고 유리씨는 방으로 들어갔다. 윳쿠리 수술이라는 진귀한 장면을 못본게 안타깝다. 물론 그 희귀한 코아의 모습을 본걸로 쌤쌤이 할 수 있다만 코아는 내일가도 계속 있을테고, 수술은 오늘 하루만 하는 일. 종의 레어리티로 따지면 케네의 수술이 훨씬 진귀했을텐데...

 

"으아아아! 이 복잡한 기분! 보고서라도 얼른 작성해야지!!!"

 

 키보드에 불이 붙는다. 그와 동시에 보고서가 눈깜짝할 속도로 작성된다. 분노의 타이핑이지만, 내용에 그 분노는 드러나있지 않다. 아마 개선할것만 고치면 지역윳쿠리도 문제 없을 터. 과연 언제쯤 그렇게 될 수 있을려나...? 지역 윳쿠리 색출 포상으로 얻을 보너스를 생각하며 보고서의 글 한 줄이 늘어난다.

 

-끝-

 

바지사장 파츄리... 진짜 보스 코아...

어딘가의 게임에서 많이 본 구성인데...

케네의 내용물은 야채혼합물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몸첨부 마리사는 유능하군요. 능력치를 보면 곧 윳쿠레나이가 될것 같습니다.

 

지역윳쿠리를 제정하면 그 윳쿠리 무리를 찾은 부서는 보너스~ 문화재 재정이랑 비슷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발굴, 보존 작업 하고나서 보너스 받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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