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꽤나 오랜만이네요.
애시당초 은신처로 넘어온 뒤로는 소설을 쓰지 않았으니.. 눈팅만 했습죠. 네.
전에 카페에서 썼던 건 아직 컴에 있습니다만. 올려버릴까요? 분량이 꽤 많아서 시간은 걸릴듯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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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거 아닌 일이기도 하지만.
직업으로 삼고 있다고 해도 그녀는 딱히 윳쿠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생과는 다르게 철저한 학대&제재파. 그 위명은 그녀의 어머니를 넘어서서 그녀가 강림한 도시에는 일주일 안으로 애완 윳쿠리를 제외한 모든 야생 윳쿠리가 자취를 감췄다나 뭐라나.
오히려 기관에서 야생 윳쿠리들의 숫자 조절을 위해서 그녀에게 파괴를 자제하라고 명령하곤 했다.
실제, 억지로 나간 소개팅에서 '미안. 너처럼 강한 여자애는 내 취향 아니야' 라는. 전혀 이상형도 아니었던 남자의 헛소리에 제대로 분노한 그녀는 A시 주변 3개 산의 도스 무리를 전멸시킨 전력이 있었다.
그것도 여고생 시절에.
그리고 몇 년이 흘러서 이미 성인.
[그, 그만두라제에에에에엣!!!!]
"어째서?"
[마리사들을 죽이지 말라제에에에!! 마리사는 망할 할멈에게 잘못한것따위 없다제에에에!!!]
[맞다제에에에!! 마리사들은 야채씨를 우걱우걱하는 것 뿐이라제에에에!!]
[야채씨는 어디서든 나는 거라제에에에!! 그것도 모르는 병쒼 할멈이라제! 죽어버리는 거라제!]
각성한 윳쿠레나이의 피, 아버지의 분노 유전자, 최고의 스승인 윳쿠리 학대회 회장의 가르침.
삼위일체로 완성된 그녀의 앞에는 오늘도 건방지게 주둥이를 놀리는 윳쿠리 한 무리가 있었다.
기관의 의뢰로 파견나오게 된 산간 지방의 작은 마을, 그다지 넓지 않은 밭에서 지은 농작물로 한해 한해 조용하게 살아가는… 현대에 보기 힘든 진짜 산골 마을이었다.
그리고 그 마을을 습격한 것은 역시나 윳쿠리.
겨울이 가까워 온 월동 준비 시기였기에 윳쿠리들이 특히 날뛰는 시기였기도 했다만… 이번에는 사태가 달랐다.
겨우 십여명이 사는 작은 마을에 들이닥친 윳쿠리의 숫자는 어언 수백마리. 도스도 세 마리나 끼어 있었기에 기관에서 다급히 그녀를 파견한 것이다.
그렇게 지금.
"휴.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똥자루들."
벌써 자신있게 달려들던 성윳 수 마리를 갈아버렸음에도 건방지게 입을 놀리는 수십마리의 윳쿠리들(대개 마리사종이었다.)을 바라보며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여간 윳쿠리는 죽여야 정신을 차리려나……"
가볍게 팔을 휘두르는 그녀의 손 근처에 작고도 검은 무언가가 생겨났다.
그 곳에서부터 빨려나오는 징 박힌 장갑을 양 손에 끼며 랑은 손목을 우득우득 꺾었다.
그녀가 태어나기도 전,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윳쿠레나이의 힘을 제멋대로 쓰는 이 여자를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죽었다고 복창이라도 해라. 똥자루들."
그 말과 동시에.
[부웨아아악!!!]
[느뷋!!]
[무, 무서워하지 말라제! 겨우 한 놈이라제에에!!]
순식간에 윳쿠리들을 공중으로 집어던지고, 찢어버리고, 터뜨리고. 짓이기는 그녀의 살육전이 시작되었다.
행동대장으로 보이는 마리사가 독려했다지만 그래봐야 다른 놈들보다 조금 더 큰 윳쿠리.
[도, 도스! 도스를 불러오는 거라제! 당장 가서 도스를 불러오라제!!]
[알았다구! 첸은 알고 있다구! 빨리 다녀온다구!]
"아아. 그러세요?"
겨우겨우 돌파구를 찾아낸 마리사가 전령 역으로 사용하던 첸을 보낸 시점은, 이미 앞에 있던 윳쿠리들이 모조리 갈려버린 뒤였다.
"여어. 마리사."
[아, 아프다제에에!! 놓으라제! 당장 놓으라제!! 마리사는 도스의 측근! 씨라제! 건방지게 굴면 도스에게 뒤지는 거라제! 당장 놓으라제! 망할 할멈!]
겨우 땋은머리를 잡아 들어올린 것 가지고 비명을 지르며 욕설을 쏟아내는 행동대장 마리사. 그런 막말에도 랑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으며 마리사를 얼굴 위치까지 끌어
올……
[헷! 마리사의 고귀한 시시나 먹으라제! 자기 분수를 이해했으면 당장 꺼져서 달콤달콤을 가져오는 거라제! 그리고 죽는 거라제!]
그대로 마리사가 그녀의 얼굴에 시시를 싸 버렸다.
시시라고 해 봐야 겨우 설탕물이다. 조금 끈적끈적할 뿐이지 냄새도 나지 않고, 식용으로 쓸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다른 생물의 배설물을 얼굴에 끼얹어지는건…… 심히 불결하기 마련. 그냥 기분이 더러운 것이다.
아무 말 없이.
그녀는 허공으로 행동대장 마리사를 던져올렸다.
[늣! 마리사는 날개씨를 얻었다제! 마리사는 하늘의 패!왕!씨라제! 이제 이 세상은 마리사의……]
제멋대로 지껄이던 마리사는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마리사를 허공으로 던져올림과 동시에 공중으로 도약한 랑, 인간일지 의심스러운 도약력으로 마리사보다 높게 뛰어오른 그녀는.
[늣! 늣! 늣늣!! 늣! 늣! 늣! 늣!]
"……………"
정말 아무 말 없이.
대신에 어마어마하게 분노한 표정으로.
허공에 부유하는 마리사가 떨어지지도 못하게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주먹, 손날, 무릎, 팔꿈치, 찌르기, 뒤꿈치 올려치기, 박치기.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타격기를 동원해 마리사가 땅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두들겨패고 있었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공중의 마리사가 팥소를 한 방울도 토해내는 등
으로 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늣…… 느읏…… 늣……]
"잘 들어. 똥자루."
약 1분 간 신나게 마리사를 두들겨패고, 송글송글 이마에 땀이 맺힌 모습으로 떨어지는 마리사의 땋은머리를 잡아챈 그녀는 다시한 번 녀석을 눈높이까지 끌어올리며
말했다.
"넌 도스가 오면 똑같이 당해줘야겠어. 본보기로. 물론 이 산의 너희 무리 윳쿠리들은 모두 죽여버릴 거지만. 가공소 녀석들이 좋아하게 실컷 괴로워하다 죽으라고. 어
마어마하게 달아질 테니까. 알았어?"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마리사를 땋은머리채로 근처의 나무에 걸며 랑은 겉옷을 벗었다.
늦가을의 꽤나 쌀쌀한 날씨였지만 한바탕 운동을 한 후라서 그런지 몸이 제대로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더 격렬한 운동의 시작이다.
[여기인 거라구! 첸은 알고 있다구!]
[마리사를 제멋대로 한다면 도스가 용납 못하는 거라제!]
[그렇다구! 레이무도 용서 못 한다구!]
[건방진 인간은 상쾌! 노예로 삼는 거라구!!! 응호오오옷!! 흥분돼애애애애!!!]
"우두머리를 다 불러온 건가?"
수풀 너머에서 들려오는 건방진 윳쿠리 소리와 지축을 울리는 수많은 통통 튀는 소리. 목소리 만으로 적을 판단하며 그녀는 다시한 번 손을 휘둘러 검은 공간에서 무언
가를 꺼냈다.
이번에는 팔뚝만한 크기의 두꺼운 칼, 벌목도와 비슷한 번쩍번쩍한 큰 칼을 가볍게 휘둘러 보던 랑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우슈도 배워놓길 잘했지. 어디보자. 리오레이무에, 퀸 앨리스에, 도스 마리사라…… 아줌마. 듣고 있어? 도스급 세 마리야. 후딱 챙겨가셔."
[알았어. 금방 갈게. 너무 갈아엎어버리면 안돼?]
"빨리 오기나 하셔. 지금 열 제대로 받았거든."
[일단 레미랴하고 누에가 먼저 갈 거야.]
"칫, 그 아줌마들 꼴보기 싫은데."
전의 그 가공소의 유카의 자매이자, 자기 어머니를 잡아먹을듯이 싫어하는 성윳 두 마리를 생각한 랑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도 깔끔하게 처리하려면 가공소의 손을 빌리는게 제일 안전하다. 윳쿠리 시체를 숲속에 놔둬봐야 다른 윳쿠리들이 증식할 테니까.
[나왔다제! 마리사가 일등… 느뷋!]
"그럼…… 사냥 시작이다."
수풀을 제치고 가장 먼저 뛰어나온 마리사를 반토막내는, 그녀의 눈에 귀기가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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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이라 잊어버렸을까봐 간단한 인물설명
랑
- 주인공, 혹은 주인공의 누나. 이 세계관 사상 최강의 생물. 윳쿠레나이 플랑과 브리터의 사이에서 태어난… 어떻게 보면 혼종.
- 전편 플랑 시리즈 주인공의 딸내미. 플랑이 가지고 있던 괴력 + 플랑이 이식받은 눈의 주인. 유카리의 경계의 힘 일부를 다룰 수 있다.
- 성격은 인간을 상대라면 조용하고 침착, 하지만 윳쿠리 상대라면 가차없어진다.
- 단순 윳쿠리 토벌로만 벌어들이는 순수익이 이미 전성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능가할 정도.
유카
- 자매였던 누에, 레미랴와 가공소를 운영하고 있다. 온화하고 침착한 성격. 랑과는 어릴적 부터 알던 이모같은 사이다. 애시당초 부모님끼리도 지인이니까.
- 누에, 레미랴는 과거 랑의 어머니, 플랑의 가족인 사쿠야를 죽였고, 그 보복으로 윳쿠레나이였던 몸통을 잘려 일반 윳쿠리로 돌아가 버렸다. 덕분에 플랑을 무지막지
하게 증오하며, 그 딸인 랑 까지 싫어한다.
- 그래봐야 전면전은 물론이고 어떻게 해도 이길수 없는 걸 알기에 덤비지는 않는다.



이무슨 먼치킨....세계관 최강생물!!한마 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