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20.10.20 20:54

윳똥구리

조회 수 38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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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가는 길에

윳쿠리 앨리스 한마리가 죽어있었다.

차에 치였나?

그런것 치곤 상처가 작은걸 봐선

길가던 누군가가 발로 찼나보다.

 

뭐, 내 알바 아니니 무시하고 가던 길을 갔다.

 

 

 

 

 

편의점에 신상품이 여럿 들어왔구나..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좀 사다가 

-아쉬워하는 듯한 점원의 시선을 뒤로 한채로- 문 밖으로 나가자..

"늣...? 느... 프린세스씨, 안녕이라구.."

한 레이무가 있었다

길윳치고는 깨끗한 거죽이긴 했지만. 이곳 저곳이 흉져있고 머리장식은 엄청나게 찢어져버렸다

그나마 느긋한 점이라면 이마에 난 조그마한 가지와 열매들 정도였다

흐응..

살아있었나 보네.

 

그날 이후로 어찌 됐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초코바 하나를 건네주며 주변에 앉았다.

 

바로 낼름 삼켜버릴줄 알았더니만  의외로 레이무는

"아가야아! 나와도 되는거라구!!"

라면서 자신의 아가야를 불렀다.

 

아무래도 아이 마리사도 살아있는 모양이다.

마리사 종인데도.. 아무래도 비밀의 상자에 숨겨놨었던걸까.

 

하지만 아이 마리사는 나오지않았다.

"느읏. 아가야가 쿨쿨중인것 같다구. 초코바씨는 아가야가 일어나면 줄거라구."

라면서 집 안에다가 초코바를 넣어두는 레이무.

 

대견스럽기도 해서 초코바를 하나 더 꺼내어 레이무에게 직접 물려준다

"느오오오오!!! 행!!뽁!!"

없어보였던 기운을 다시 차린 레이무는 눈빛이 반짝 반짝 빛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내 질문이 끝나자마자. 그 반짝였던 눈빛은 다시금 썩은 동태눈깔이 되었다

 

 

"마리사가 죽었다구.."

뭐, 예측한 바였다.

 

레이무의 말을 정리하자면 ….

 

마리사는 그날 곧바로 찢겨 죽었다.

달려드는 강도윳들과 맞서 싸워. 두마리를 죽였지만 결국 숫자를 감당치 못하고 난도질당해 죽임 당했다고 한다. 무기가 있었다면 다 이길수 있었겠지만 아가야들이 무기를 다 가져가는바람에 제대로 싸울수가 없었단다.

 

레이무 차례였다. 마리사를 숨겼다며 두들겨 패버린것이다. 그나마 이성이 남아있는 강도들이였는지. '마리사가 아닌 윳쿠리를 살윳하는것은 게스'라며 누군가가 뜯어말렸기에 목숨만은 건질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살려보냈던 아이 마리사의 차례.

간신히 숨겨놨던 아이 마리사는 고통으로 인해 신음을 내버렸기에 숨겨진 방도 금방 들키고 말았다

레이무가 지키려고 했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는 무리였기에 결국 아이 마리사도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윳신이 도왔는지 아이 마리사는 돌아왔다.

마리사의 시체와 아이마리사를 바쳐서 윳쿠리 푸드를 얻으러 간 강도윳들에게서 아이 마리사를 인계받은 가공소 직원은 아이 마리사의 뭄뚱이에 이곳 저곳에서 인위적인 치료의 흔적이 있다는 이유로 강도윳들이 애완윳쿠리나 적어도 인간의 관리 아래 있는 윳쿠리를 습격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이 마리사를 처분하는 대신 강도윳들을 가공소에 쳐넣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레이무에게 눈물의 호소를 들은 편의점 직원이 가공소에서 아이 마리사를 받아오며 들은 이야기였다

 

 

"그래도 다행이네. 마리사의 아가야들은 구했잖아?"

이마의 열매를 살짝 쓰다듬으며 말했다. 

열매는 기분좋은듯한 표정을 지어주었다.

레이무는 허탈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마리사의 아가야가 아니라구.."

응?

"그럼.. 누구으...아..."

난 쓰다듬어주던 열매를 자세히 살펴보고서야 알아챘다

이녀석.. 앨리스 종이다

당했구나..

 

 

마리사가 죽고. 아이 마리사가 간신히 살아 돌아온 날로부터 사흘쯤 지났을때

레이퍼가 나타났다고 한다.

햇살을 쬐고 있던 아이 마리사를 발견하고 냅다 겁탈하기 시작했지만

아이 마리사는 되려 기분만 좋아할뿐 열매가 생기지 않았더랜다.

 

뭐..그거야.. 뭐..음...

윳생사 새옹지마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덕분에 아이 마리사는 살아남았지만

이번엔 레이무를 덮쳤댄다.

 

다행히 기분나쁜 소리를 듣고 튀어나온 편의점 점원이 앨리스를 짓밟아버리는것으로 일단락 되었지만 

불행히도 가지 하나가 생긴 뒤였다.

 

"떼버리는게 낫지 않아?"

"느읏.. 그건..아니라구..."

레이무는 고개를 저었다.

"레이무는 재혼씨를 하지 않을거라구. 아가야는 다시는 생기지 않는거야. 그렇다면 이 아가야를 윳신이 주신 처!녀!수!태! 라고 생각하고. 아가야의 여동생으로 잘 키울꺼라구."

......내가 아는 처녀수태는 이게 아닌데?

뭐, 팥소뇌니까.

 

그래도 먹이 걱정도 크게 없고. 편의점 점원 덕에 추위 걱정도, 외적의 침입에 대한 걱정도 크게 덜수 있으니 문제는 크게 없겠지. 본윳이 원한다면 그걸로 좋은거 아니겠어?
 

"느기이이...!!"

응?

"늣, 아가야가 일어났다구!"

아이 마리사가 일어난 모양이다

하지만 기상 선언 치고는 굉장히 고통스러운듯한 목소리였다.

 

"느갸아아아아!!"

"왜저래?"

"요즘 저러는 거라구. 납치당했을때 안좋은 기억이라도 난게 분명하다구.."

안타까운 눈으로 보는 레이무.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뭔가 명백하게 실존하는 고통을 받고있는듯 했다

 

"느꺄아아아!!! 마리사의 몸 안에서 나가아아아아아아!!!!!!!!!!!!!!!!"

난동을 부리더니 편의점 벽에다가 자신의 배를 마구부딪치는 마리사.

페니페니는 이미 걸레짝이 된지 오래였고 

제 기능을 잃은지 오래된 마무마무에서도 묽은 팥소가 흘러나온다.

 

"뎨발 나가져어어어어어어어!!!!!!!"

5분동안 계속 벽에다가 부딪치더니. 결국 아이 마리사는 기절한다

 

"느읏.. 가끔 이런다구... 사흘 됐다구."

"사흘전? 사흘전에 뭘 했는데?"

"특별한건 없었다구. 그저 레이무가 사냥해왔던 느긋한 아기 벌레씨를 아파아파하는 아가야한테 먹여준거야."

벌레씨?

 

......

"씹어서 줬어?"

"늣? 아가야는 다 컸다구? 그럴 필요 없자나아!"

아 망했군.

 

지금 윳쿠리 수술 키트같은건 없다.

"칼같은거 없어?"

"느읏? 이거라면 있다구..?"

편의점 도시락용 플라스틱 칼

...급한대로 어쩔수 없지.

 

아이 마리사를 눕혀놓고 복부를 절개하기 위해 칼을 댄 순간

아냐루에서 파삭하고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늦었다...

 

새까만 껍질을 가진 그 벌레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나와 벙찐 레이무를 무시하고

앞으로 전진했다.

 

 

윳똥구리다.

 

아직 정확히 이름이 정해진건 아니지만. 애호가나 브리더 사이에선 이미 그렇게 불리고 있다.

언제부턴가 나타난 벌레..인지 아니면 원래 있던 쇠똥구리의 아종이 윳쿠리에게 적응한건지 모르겠으나 

윳쿠리의 시체나 죽어가는 윳쿠리를 굴려서 자신의 집에 가져간 다음 파묻어버리고 그 안에 알을 낳는 벌레다.

 

 

사실 윳쿠리들도 이 벌레를 잡아먹기도 하고. 맛은 꽤나 좋다고 평가받는 모양이지만.

만약 윳쿠리가 씹지 않고 그대로 삼켜버린다던가 하면..

이런 참사가 벌어진다. 윳똥구리는 소화되긴 커녕 윳쿠리의 팥소를 파먹고 그 안에서 자는것이다

말그대로 몸 안에서 먹고 자는 벌레인것.

 

이녀석의 존재를 아는 윳쿠리들은 무지하게 싫어한다. 이녀석이 나타나서 자신을 지켜본다면. 곧 죽는다는 이야기니 그럴만도 하다.

 

으. 예전에 그 미라 나오는 영화 생각난다

 

"느갸아아아아!!!"

분노한 레이무가 윳똥구리를 짓밟아 죽였지만. 이미 늦은 일이다.

온몸을 파먹힌 아이 마리사는 이제 끝이다. 중추팥소까지 갉아먹었기에 나온거니까.

죽은것과 마찬가지. 오렌지 주스를 부어봐야 낭비일 뿐이다

 

 

"어재써 레이무의 아가야가 이렁이를 당해야 하는거야아!!"

 

오열하는 레이무는 내버려두고 내 간식이나 챙겨서 집으로 출발했다

 

 

돌아오는길에 보니.

아까 죽어있던 앨리스의 시체가 사라져있었다

 

 

 

-----

 

dustmq3.jpg

 

 

대강 이런 느낌

 

  • ?
    륭돵 2020.10.21 00:40
    저런 유능했던 마리사일족은 전멸이군요(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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