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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19:55

[대회]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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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덜커덩 덜커덩 끼이익거리는 요란스러운 소리만 울려퍼지는 철로 옆 풀숲에서 두마리의 윳쿠리가 

 

"레 레이무 추 춥다춥다제 푸우 풀씨 딱딱하다제" 

 

"아가야를 위해서 참으라근 마리사 레이무도 느긋하지 않게 느꺽~느꺽하고 있다구"

 

"아가야! 알겠다구 레이무 마리사 아가야를 위해 참겠다제 느꺽~느꺽"

 

철로 옆 풀숲 사이에 구멍을 파고 주변의 높디높은 풀을 꺽어 위를 감싼듯한 움집같은 형태의 집에서 여느 윳쿠리 가족이 흔하게 하고 있는 풀경단 만들기를 하는 두 마리의 성체 윳쿠리는 추위에 떨면서도 아가야를 위해 열심히 풀경단을 만들고 있었다

 

다만 그 풀경단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기 마쟈의 표정은 그리 썩 좋지 않았다

 

"뺘뺘 먀먀 마쨔 끄 빠찌...... 끄꺼 머꼬씨찌 얀땨쩨"

 

"아가야!"

 

"느히이익힉 외 느끄땨찌 야께 쏘리찌르 찌르냐쪠 마쨔느 쟈 모따꼬 어따쩨 끄 께쓰꺄뜨 뿌찌로 먀뜨 뿌찌껴따 머꼬씨지 얀따쩨"

 

"마리사 아가야에게 소리치는 것은 느긋하지 않다구"

 

"그치만 레이무 아가야가 느긋한 아가야가 느긋하지 않은 소리를 한다제"

 

"그건... 그건 후우우 아가야 한 번씨만 말한다구 비록 게스 같은 풀씨로 만든 풀경단씨지만 엄마야와 아빠야가 만든 느긋한 풀경단씨라구 그리고 이 풀경단씨 말고는 먹을 것이 없다구 영원히 느긋해지고 싶지 않다면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아가야"

 

"느웩 레이무 이정도면 된냐제"

 

"응 이정도면 된다구 아가야 우걱우걱하자구"

 

"느끄으으으으"

 

"아가야!"

 

"찌... 찌끄뿌떠 먀쨔에 쓔뻐 우꺽~우꺽따이이라졔 우꺽~우꺽"

 

게스 같은 풀씨 성체 윳쿠리조차 못 먹을 정도로 억새고 질기지만 영원히 느긋해지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턱이 아픈 것도 참고 이가 부셔질 것도 참으며 아가야와 자기들이 먹을 풀경단을 힘차게 만들어내지만 아기 먀쟈는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투정을 부리지만 통할 부모가 아니였고 오히려 먹을게 이것 뿐이다 먹지 않으면 영원히 느긋해질 것이다라는 말에 울고 싶지만 참고 먹으며 느긋하지 않은 식사를 끝매친 먀쟈는

 

이게 아니다 태어나기 전 본 꿈과는 다르다 이럴 줄 알았다면 태어나지 않고 싶었다 생각했다 아니 속으로 생각했다고 생각했을 뿐 입 밖으로 말을 뱉어는지는 모르는 먀쟈의 말에 레이무와 마리사는 얼굴에 흐려지고 속으로 주인 말이 다 맞았다는 생각과 함께 후회가 몰아닥쳤다

 

그렇타

 

마리사와 레이무는 거리의 살아 움직이는 음식물 쓰레기인 들윳이 아닌 애완윳쿠리였다 비록 동뱃지였지만 그런 애완윳이 들윳이 된 건 주인 허가없이 아가야를 갖다가 버려진 흔하디 흔한 이야기다

 

"늣 늣 늣 늣"

 

"아가야 이상한 소리내지 말라제"

 

"마... 마리사 일어나라구 아가야가 이상하다구 이상하다그"

 

"응? 아가야... 아가야가 왜... 왜 이렇게 된냐제!"

 

"마리사 마리사 이거 비윳쿠리증이지 비윳쿠리증이냐구"

 

"비윳쿠리증 어째서 마리사의 소중한 아가야가"

 

느긋하지 않은 마음을 품은채 잠든 다음날 소중한 아가야에 모습이 이상했다 우는 소리만 반복하는 아가야 비윳쿠리증이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어쩔 줄 몰랐다 비윳쿠리증 애완윳 시절에 먹었던 달콤달콤이나 인간이 만든 약말고는 치료할 방법조차 없는 난치병 더구다나 자신들은 애완윳이 아닌 들윳이 되었다 

들윳으로써 그 두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냐구 마리사 어떻게"

 

"레이무 진정하라제 진정"

 

"마리사 진정되냐구 이게 진정 할만한 일이냐구!"

 

"레이무....."

 

"레이무 내 말씨 잘들으라제 마리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업다제 그러니 인간씨에 도움을 구하고자 한다제"

 

"마리사 마리사의 말씨.... 마리사 힘내라구"

 

"마리사 "힘내겠다제

 

혼란과 아수라장인 집 레이무는 울고 마리사는 그리 우는 레이무를 달래가며 거리의 나가 인간에게 도움을 구해보겠다고 했다 레이무는 그 말에 들윳이 된 우리에게 도움따위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가야를 위해 그런 생각을 지우고 마리사에게 힘내라며 응원하는 레이무 레이무의 응원에 마리사는 거리를 나섰다

 

그렇게 거리로 간 마리사는 빵집 앞 산타복장을 한 알바생에게 죽도록 맞고 있었다

 

"인간씨 인간씨 느겍 내 내 말씨 좀 들으라제 느겍 느극"

 

"닥쳐 닥치라구 음식물 쓰레기가 어디서 부탁이니 간청이니를 하는거야 죽어! 죽으라고!"

 

"느겍 느겍 느겍 인간씨 말좀 들으라제 아가야가 마리사의 소중한 아가야가"

 

"시발 닥치라고 안해냐"

 

"느겍 느겍 샬려 샬려 주세죠 아갸야 야가를 살려주세요"

 

"시끄럽다고 똥먄쥬!"

 

마리사는 필사적이었다 산타복장을 한 알바생에게 죽을 정도로 맞아도 주인 말을 무시하고 멋대로 상쾌해 아가야를 가지고 거리에 버려져 느긋하지 않게 됬지만 그래도 소중한 아가야를 가지고 있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그 소중한 아가야가 느긋하지 않은 말을 들어도 후회할지언정 주인 곁에 붙어 평생 주인의 비위를 맞추고 아첨하며 거세당한 척 살던 시절에도 없던 자신을 닮은 소중하고 소중한 아가야다 그런 아가야가 죽어가고 있다 살려한다 살려달라고 빌고 빌었다 목소리조차 잠길 때까지 소리를 지르고 질렀다

 

그 절박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한참동안 지켜본 인간들 중 누구하나 돕지않고 산타복장을 한 알바생에 행동을 저지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마리사는 죽었다

 

한편

 

레이무는 돌아오지 않는 아니 돌아 올 수 없을 마리사에 귀환에 절망하고 비윳쿠리증에 시달리는 아가야에 좌절하며 이 세상을 원망하면서도 이제 어찌해야 살아야 할까라고 생각했다

 

아가야는 포기해야 했다 도저히 들윳으로써 치료할 방법도 없을 테니까

 

레이무는 무능하다 아가야를 돌볼 방법만 알지 비록 게스 같은 풀씨라도 사냥해오는 마리사가 없는 레이무는 굶어 죽길 기다리는 것뿐 

 

그렇타면 죽기 전 생에 마지막 달콤달콤을 먹고 죽자라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레이무는

 

"아가야 레이무의 소중한 아가야 아프지 말고 느긋하게 있으라구 우적~우적 음 달달하다구 아 걱정하지 말라구 아가야 엄마야도 따라간다구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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