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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

 

내 입에서 가장 먼저 튀어나온건, 실로 얼빠진 한마디였다.

 

" 왜, 당신이 주문했잖아. 게스가 아닌 몸첨부 윳쿠리, 아니면 윳쿠레나이. 난 윳쿠리야. "

 

눈앞에 있는것은, 백조같은 세 쌍의 날개가 달린, 푸른 빛이 감도는 희고 긴 머리카락을 지니고 붉은색과 푸른색이 일렁이는듯한, 시니컬한 표정을 지닌 자신보다 키가 큰 여인이였다. 그리고 그 여인은 지금, 자신을 윳쿠리라고 소개했다.

 

어째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일까. 조금 과거로 올라가보자.

 

10월의 수요일 어느 날 아침, 나는 항상 그랬듯 잠에서 깨어나 쇼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주말도 아닌데 일 안하고 왜 백수처럼 빈둥빈둥 놀고만 있냐고? 돈이 많으니까. 대기업의 사장님이신 아버지의 관대함과 자금 덕분에 나는 언제든지 흥미가 돋는걸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쉴 수 있었다.

 

내가 주로 하던건 생물학,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윳쿠리라는 생물 때문이였다.

이 지상에서 뛰어다니는 기이한 생물의 몸의 구성성분을 보면 완전히 만쥬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심지어 뼈도 없다! 연체동물은 보통 바다 등의 물에서 생활하는게 정상이다. 아니면 기어다니거나. 그런데 이 머리통만 있는 것같은 기괴한 생명체는 뛴다. 뿅뿅 뛰어다닌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몸이 붕괴되거나 하지 않는다.

 

어쨌든, 본론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나 말하자면, 난 학대파가 아니다. 애호파도 아니고. 그저 이 괴상한 만쥬생명체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 청년이다.

내가 윳쿠리에게 호기심을 가지게된 두번째 이유, 그것은 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세상 어느 동식물들도 인간을 ㅈ0외하곤 사람의 말을 할 줄 모른다. 앵무새 등은 그저 들리는 소리를 따라할 뿐이다.

그런데  몸의 구성만 봐선 식물에 가까운 이 동물들은 말을 할 수 있다! 연구욕이 솟구쳐오른다.

 

그 외에도 어떤 음식이라도 팥소로 변환시키는 내장기관을 가장한 체내팥소라든가, 나는 이 생물에 대한 것을 뒤져보면 뒤져볼 수록, 흥미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윳쿠리에 대한 정보를 뒤져보는 도중에 난 발견했다.

 

몸첨부>윳쿠레나이로 변해가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이것도 흥미로운건 마찬가지였지만, 이정도로 인간과 비슷한 생명체라면 한번 직접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윳쿠레나이는 사실상 인간과 동일한 신체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애완윳으로 사고 팔리는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든 난 그렇게해서 윳쿠레나이를 구해달라고 지인에게 말했다. 게스가 아닌걸로, 라는 말도 덧붙혔다. 윳쿠레나이가 될 때까지 살아남은것만 봐도 이미 게스가 아니란건 판명난거지만, 혹시 모르니까.

 

2주 후, 나는 지인에게 부탁했던 윳쿠리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번도 본적 없는 희소종 윳쿠레나이가 나타나, 그 윳쿠레나이를 나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격은 차갑고 시니컬하지만, 게스는 아니라고 한다. 전화를 끊은지 불과 몇초 후,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나는 윳쿠리가 왔다는것을 짐작하곤 현관문을 열었다.

 

" 안녕, 당신이 후지마루 아라타, 맞아? "

 

" .....예? "

 

그리고 시점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 흐음...엄청 넓은 집이야, 여태까지 여기서 혼자 산거야? 엄청난 부자인가보네. "

 

" 어...응....어.... "

 

그녀에게선 윳쿠리의 말투라곤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본래 윳쿠레나이가 되면 윳쿠리였을 때 쓰던 말투들을 대부분 안쓰게 된다고는 하나, 그녀의 말투는 완전히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정말 듣도보도 못한 종이니 특징을 가늠할 수도 없었다. 날개가 있으니 날 수 있는걸까?

 

" 저...저기....이름은? "

 

" 아, 그러고보니 분명 그 사람들이 주인을 만나면 먼저 이름부터 말하랬지. "

 

그녀가 몸을 돌려 나를 바라봤다. 그러더니 양손을 모아 배에 대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 내 이름은 사리엘, 윳쿠리 사리엘, 한번도 말해본적 없는 말이지만 뭐.....느긋하게 있으라구. "

 

후기

 

인사는 소설로 대신한다구. 구작러 입네다.

 

 

  • ?
    탊턂돎 2017.11.13 01:19
    키야..... 사리엘이라니.... 진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셨네요
  • profile
    십권검 2017.11.13 06:35
    윳쿠리 콘가라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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