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11.16 23:14

[릴레이]10 -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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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금...슬금...슬금..."

 

입으로 소리를 내며 기어오는 레이무와 마리사 일가.

너무나도 뻔하고 전형적인 패턴이다, 이놈들에게는 학습효과라는게 전혀 없는것 같다.

아니, 생각해보면 학습을 하기도 전에 죽어버리니까 자동적으로 학습을 못하는건가...그런데 정말 신기하다. 그렇다는건 이렇게 학습을 못하는 열등종은 서서히 사라져가는건데 이놈들은 그 반대로 열등종이 더더욱 늘어나고 있다.

 

몇가지 가설을 세워보았다.

 

1. 우수종이 열등종이 된다.

불가능. 과학적으로 말이 안된다, 게다가 우수종이 뭐가 불만이길래 열등종으로 퇴화하겠는가.

 

2. 윳쿠리 기준으로는 열등종이 우수종인것이다.

이것도 기각. 그렇게 따진다면 금뱃지나 플래티넘 뱃지윳쿠리들은 다 열등종이라는건데 말이 되나?

 

3. 사실 이런 열등종들을 생산해내는 공장, 즉 하이브마인드같은 존재가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렇다, 사실 윳쿠리들은 번식으로 인해서 태어나는존재가 아니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이놈들은 번식력이 뛰어나다고는하나 어디까지나 포유류의 기준으로 보았을시에 번식력이 우수하다는것이지, 사실상 어류나 곤충에 비하면 지독할정도로 형편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력은 그 이하, 그렇다면 멸종이 당연한바, 그런데 봐라. 지금 내 집앞에도 이렇게 기어가고있지 않은가?

 

수많은 연구를 거쳐가고 수많은 모험을 해가며 나는 드디어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매우 거대한 존재였다, 도스마리사?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직경 30m에 높이 20m의 거대한 레이무형태의 윳쿠리, 그 거대함으로 인해 도리어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고정된 상태로 윳쿠리들을 계속해서 배출해내고있는 여왕개체인것이다.

 

주변의 야생동물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 여왕개체가 스스로 진화시켜 촉수처럼 휘두르는 머리카락이 전부다 낚아채 잡아먹기 때문이다, 나도 이곳에 오래있으면 금세 들키고 잡아먹힐것이다.

그러나 도망갈수가 없다, 왜냐하면 나는 여왕을 없애기 위해 이 자리에 온것이니까.

여전히 내 눈앞에서 슬금슬금이라는 의성어를 입으로 내며 기어가는 레이무와 마리사일가를 먼저 짓밟아준다.

 

 "느겍!"

 "뿌쀱!"

 "졈더 느그타게..."

 

윳쿠리들의 단말마소리가 귀를 자극했다는듯이 여왕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등에 맨 거대한 검을 뽑았다.

 

그건 검이라 하기엔 너무나 컸다. 엄청나게 크고, 두껍고, 무겁고, 그리고 조잡했다. 그것은 그야말로 철괴였다.

 

자, 와라 여왕! 지금 이곳에서 인간과 윳쿠리의 악연을 끊도록 하겠다.

 

 "끼에에에에에엑!"
 

여왕이 크게 울부짖자 주변에서 여왕을 찬양하는 윳쿠리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놈들은 입에 물고있는 나뭇가지로 나를 찌르려 달려들었다, 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으랴, 놈들은 그저 만쥬. 수만 많을 쓰레기일뿐이다.

놈들이 단말마조차 내지 못하게 반으로 갈라주었다, 내가 검을 한번 휘두를때마다 폭풍이 몰아치고 놈들은 뭉개진 팥소덩어리가 되었다.

 

발디딜틈도 없이 주변을 팥소바다로 만들어내자 나서는것은 도스마리사종.

과연 여왕이라는듯이 자신의 친위대를 준비해둔것이다.

 

놈들은 훈련이라도 받았다는듯이 일제히 모자속에 그 역겹고 징그러운 혀를 집어넣어 버섯을 꺼내 입에 넣고 씹었다.

도스스파크, 저거 한방이면 자동차하나정도 박살낼수있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인간의 몸인 내가 맞는다면 아무래도 큰일이 나겠지.

 

 

라고 평범한 사람들은 생각할것이다.

 

놈들이 발사할 틈조차 주지 않는다, 입에서 기를 모으는 순간 내 가방속에서 준비해둔 특수 제작물건을 꺼낸다.

그것은 유탄발사기, 하지만 이 엿같은 나라는 총기소유를 자유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곳에 들어있는것은 화약이 아니다. 그렇다면?

 

끈끈이다. 끈끈이덩어리를 탄환으로 쓰는 특제 유탄발사기다.

 

 '주인님, 제가 만든 이 특제 끈끈이 유탄발사기를 쓴다면 도스녀석들의 입을 막아버릴 수 있어요.'

 

유탄발사기를 꺼낸 나는 다시한번 나에게 이 무기를 만들어준 텐코에게 감사했다.

텐코, 네 마음은 분명 메리에게 전해졌을거야, 메리의 원수를 갚아주도록 할게.

 

나는 즉시 유탄발사기를 입을 벌려 도스스파크를 장전하고있는 도스들의 입을 조준하고 발사했다.

놈들이 일렬로 대형을 짜둔덕분에 조준이 무척이나 간단했다.

 

 "느읍!" "늡" "느브븟!"

 

유탄발사기속에서 나온 끈끈이들로인해 녀석들의 커다랗고 냄새나는 입은 틀어막혀졌다.

그렇지만 이미 도스스파크는 장전되어있는 상태, 그렇다면 배출될곳을 잃어버린 도스스파크는 어디로 갈까?
 

 "뿌쀗!"

 "삐꺄아아아악!"

 

당연히 놈들의 안쪽에서 터지겠지.

이렇게 거대한 똥푸대들이 불꽃쇼를 보이면서 터져나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아아.....이 아름다운 광경을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하지만 나는 그 상황을 만끽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잡몹에 불과하다, 진짜 문제는...

 

쿠웅!

 

여기서부터다.

 

 

마쵸리.

파츄리의 변종으로 연약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파츄리종에 대한 이미지를 단번에 뒤바꿔버린 생태계의 정점에 달한 괴물같은 종.

몸첨부윳쿠리를 넘어서서 건장한 보디빌더 남성을 뺨칠정도로 터져나갈듯한 그 근육의 모습. 이 주먹에 맞는다면 곰조차 뼈도 못추릴것이다.

한대도 맞아서는 아니된다, 놈들은 자신의 힘만 믿고 나서는 무식한 놈들이다, 적당히 거리를 두다가 단 한순간을 노리는수밖에 없다.

 

 "무큐우우우웃!"

 

한놈이 나에게 주먹을 내지른다, 주먹의 풍압만으로 나의 뒤에있는 나무가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일반 마쵸리와는 다르다, 아무래도 여왕을 지키는 친위부대인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놈들을 몇번이나 상대해왔다, 힘이 강한것을 제외하고는 두려워할것은 없다!

 

 "하아압!"

 

주먹을 내지르는것으로 빈틈이 생겨버린 녀석을 향해 검을 위로 들어올려 세로로 두동강을 내주었다.

놈의 몸이 갈라지며 그 속에있는 크림들이 분수처럼 뿜어져나왔다.

동포 한놈이 단번에 당해버리자 주변녀석들이 당황하는듯이 움찔했으나, 역으로 놈들의 호승심만 키워준꼴이 되어버렸다.

 

야단났다. 이렇게 여러마리가 단숨에 몰려들줄은...

 

퍼억!

 

놈의 주먹하나가 나의 옆구리를 타격한다.

크윽! 미치겠다, 전신의 뼈가 부서지고 내장이 터져나갈것만 같은 고통이 밀려온다, 과연 곰을 잡는 마쵸리라는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였다.

충격으로 인해 손에서 검을 놓쳐버렸다, 이런! 큰일이다.

 

내가 무기를 놓친것을 확인한 놈들은 의기양양해져 일제히 나를 향해 뛰어올라 나를 짓밟아 곤죽으로 만들려했다.

여왕녀석은 나의 미래를 예견했다는듯이 하품을 크게 하고 다른곳을 바라보았다, 저 망할것이....

 

아아 끝인가...그래, 일개 인간으로서 이정도면 잘한거지.

그래...잘한거야...

 

그렇게 생각한 나는 나를 짓밟는 마쵸리의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내가 살아있으며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 눈을 떠보았다.

나를 짓밟으려한 마쵸리의 얼굴이 가로로 잘려나가는 기이한 현상과 또다른 마쵸리가 나를 공격하려는 마쵸리를 막고있었다.

 

 "정말이지 굼뜨다묭! 이정도 실력으로 메리의 원수를 갚을거라고 생각했나묭?"

 

 "주인님 섭섭하오, 어떻게 우리들에게 아무런 사전예고없이 혼자 이런 싸움을 나선것이오?"

 

아아, 너희들이였구나 몸첨부 묭, 그리고 금뱃지 파츄리(=마쵸리).

미안했다, 분노로 이성을 잃고 너희들에게 미쳐 설명을 하지 못했구나.

 

 "미안. 하지만 너희들까지 상처입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
 

 "그래서 안되는거다묭! 주인님은 좀더 주인이라는 자각을 가져라 묭! 우리들은 언제나 함께하는거다 묭!"

 

 "텐코도 말했소, 반드시 메리공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소인들도 가만히 있을수는 없는법이오."
 

 "그래...그렇지. 한순간 안이했다."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생각지못한 변수를 맞이해 당황하고 있는 여왕을 바라보았다.

나는 검을 다시 집어들고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자, 그럼 계속해볼까 여왕? 끝낼건 끝내야겠지?"
 

 "크욱...쿠오오오오오!"
 

놈은 격노했다는듯이 나에게 머리털을 마구 휘둘러내었지만 굼뜨고 둔하다.

나는 놈이 휘두르는 머리털에 올라타 놈을 향해 가까이 달려갔다, 중간에 마쵸리들이 나를 막으러 달려들었지만, 묭과 파츄리가 막아주었다.

 

나는 드디어 녀석을 끝장내기 위해 검을 들어올려 그대로 놈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래, 이걸로 끝이야. 원수를 갚은거야 편히 쉬어 메

 

 

 

 

 

 

 

 "뭐하는짓이야!"
 

나는 도저히 봐주지 못하고 녀석이 들고있던 원고를 낚아채 반으로 쭉 찢었다.

녀석이 반으로 찢은 원고를 다시 이어붙이려하자 나는 갈가리 찢어버린다음에 더이상 수습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분쇄기에 넣고 갈아버렸다.

그럼에도 안심을 할수가 있어야지, 당장 믹서기를 준비해서 가루로 만들어버린다음에 그 가루를 모아 통속에 담아 바닷가로 가서 저 먼 바다를 향해 이 저주받은 원고를 펄펄 날려버렸다.

 

'처얼~썩!'

 

파도가 치는 소리가 참 경쾌하다.

내 옆에서 이녀석이 절규하는 소리만 뺀다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내 원고가아아아아! 며칠동안이나 고생한 원고가아아아아아!"

 

 "제발 이런것좀 하지 말라니까! 이전에는 네가 사람이 되어서 나랑 이어지는 소설이나 써놓고!"
 

 "그렇지만...."
 

 "그리고 뭐야! 몸첨부 묭과 금뱃지 파츄리? 갑자기 뭐냐고 이 듣도보도못한 등장인물들은!"
 

 "오...오리지날 인물이라는것도 몰라? 오빠야는 바보야? 정말이지 창작자의 고충을 몰라주는 오빠야는 문외한이네 문외한."

 

빠직!

내 안의 소중한 것이 끊겨버렸다.

인내심이라고하는 중요한 무언가가.

 

 "아아, 그래요 이 멍청한 오빠야는 더이상 마리사와 살아줄수가 없네요."
 

 "뭐?"
 

 "그럼 난 집에 갈게. 잘가마리사~알아서 집에오렴."

 

 "자..잠깐! 혼자두고가지 말라고, 거기서, 거기서라고!"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 차로 향하는 나였고, 방방 뛰면서 나를 쫓아오는 마리사였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간다.

아아, 내일도 이런 하루이려나....

 

뭐 상관없어.

 

 

 

 

 

The End

 

 

 

 

 

------------------

 

 

 

크하하하하! 모두다 시공으로 보내버리는거다!
시공! 시공! 시공으로!

전부다 혼돈속에 빠져버리는 결말로!

 

 

 

그건그렇고 2주나 걸려버렸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엄청나게 고생했습니다, 9화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대해서 몇번이나 내용을 갈아치워버려서요.

 

뭐라고하면 좋을까, 결말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결말을 예상하신분들은 거의 없겠네요.

 

아무튼 어쩌다보니 이런 결말이 나와버린 릴레이소설입니다!

 

 

크흡, 역량부족...

 

 

 

  • profile
    십권검 2017.11.16 23:53
    혼돈...........
  • profile
    십권검 2017.11.17 23:47
    이 모든건 8월의 막바지에 올라온 글이 원인이다
  • ?
    LIM0301 2017.11.17 11:40
    혼돈! 파괴! 망가!
    하지만 깔끔한 마무리인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profile
    똥손입니다 2017.11.17 23:04
    저의 큼지막한 똥을 치우시느라 정말 많은 분들이
    고통 받으셨군요.
    이래저래 잘 마무리지으셨네요 짝짝짝
  • ?
    hundredsshootingkill 2017.11.19 22:59

    크,크윽...죄송합니다...(창문 열고 뛰어내릿

  • ?
    앨리즈 2018.04.16 19:21
    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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