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국적으로 맑다가 저녁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소나기가..." "저기 커다란 느긋하지 못하게 굴러오는 수박씨가 굴러온다제! 모두들 마리사를 따라서 점프를 하는거다ㅈ..." "한치 두치 세치 네치 뿌꾸 ㅃ!..." "똘기 떵이 호치 새초ㅁ..."
'저건 대체 언제적 만화 주제가 들이지?'라는 의문점을 품고 리모컨으로 체널을 돌렸다.
"초동력학 위치 변환기!" "오늘만 누릴수 있는 특가 혜택 윳쿠리 슬롯머신을 사면..." "여기에다가 포핑으로 마리사를 얹어 주세요. 느게에엑... 쥬겨져어..." "윳쿠리는 우리가 사는 그 어디에든 어떠한 모습을 하던 살아가고 있습니다."
채널 이동 버튼을 계속 집요하게 눌렀지만 채널이 넘어가질 않는다 팔을 공중에서 이리저리 바꿔 가며 버튼을 눌렀다.
"정부가 지정한 공원에서든, 숲속이서든, 길거리에서든 혹은 당신곁에서 여생을 함께 하게 될지도 모르죠"
몇번 시도한 후에 리모컨은 완전히 맛이 갔다는걸 받아 들인 나는 리모컨을 쇼파 옆에 고이 내려두고, 학문을 닦아서 그런지 머리 곳곳에 새치가 희끗희끗 난 교수로 보이는 사람의 말을 듣기로 하였다. 그동안 고마웠다 리모컨아.
내가 리모컨과 작별인사를 하고 티비를 보았을때, 마치 내가 작별하는 것을 보기라도 한것 마냥 금테안경을 다잡고,
카메라 쪽을 보고 말했다.
"우리와 밀접한 관계속에 어느순간 들어온 윳쿠리들을 위해, 현재에는 많은 시설이 만들어 졌습니다. 윳쿠리 공원이나, 윳쿠리 공장, 그리고 그에 따른 직업들도 생겨 났습니다 바로 저같은 사람 말이죠!"
교수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관객석에서 소소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저는 제 직업이 좋습니다 적어도 이런 발표를 위해 발표문과 그에 대한 그래프 같은 통계 자료를 구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 뜯기 전까지는 말이죠"
숱이 없어 보이는 머리를 매만지며 교수는 슬픈 표정을 짓는다.
"아,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었나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잠시 그래프좀 보고 가시죠."
교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 있던 대형 스크린에 원형 그래프가 떴다.
"이것은 연간 공원 윳쿠리의 사망요인입니다. 감전사,내분,복상사... 뭐 요인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군요.
이 윳쿠리들의 사망요인은 다음에 시간을 들여 알아보도록 하고, 자 제가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일정하게 사라지고 있는 이 윳쿠리들의 행방입니다."
그래프 상에 있는 회색수치를 주머니에서 꺼낸 레이저 포인터로 강조하며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흔하디 흔한 레이무 마리사부터, 희소종이나 포식종까지 종을 불문하고 어느순간 그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공원내에 cctv를 조회를 해봐도 어느날을 기점으로 모습은 커녕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아서, 저는 그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세가지의 가설을 세워 보았습니다 물론 추측에 가깝기에 허무맹랑 할지도 모릅니다."
첫번째 가설은 사람또는 윳쿠리가, 윳쿠리를 죽이고 시체를 어딘가에 유기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됬든 cctv에 걸리지 않고 윳쿠리를 잡아 죽이고, 시체를 유기 했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윳쿠리는 말할 것도 없고요.
"두번째 가설은 누군가가 윳쿠리를 납치해 갔다는 건데, 물론 이것또한 가능성은 낮습니다. 혹시 공원 윳쿠리를 바깥으로 들고 나가보신분 있으신가요?"
교수를 비추던 카메라가 관객석을 비추었지만 관객중 아무도 손을 든사람이 없자 약간 실망한 표정의 교수쪽으로 카메라가 돌아왔다.
"아무도 없으시네요. 너무 선량하게만 살아 오신거 아닌가요? 하여튼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윳쿠리 몸 내부 어딘가엔 공원 밖으로 나갈시에 경고장치가 울리게 작동되는 센서가 있습니다. 어느정도로 시끄러운지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집에 돌아가서 핸드폰 미디어 음성을 최대로 키고 저스틴 비버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얼마나 시끄러운지 알게 될겁니다."
세번째 가설이자 마지막 가설은 제가 생각해도 정말 한심하게 들리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윳쿠리가 우리와 비슷한 모
"우우우우우우우우웅!"
교수가 매우 중요해 보이는 말을 하려던 순간 세탁기가 이때만을 기다리기라도 한것마냥 맹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덕에 하려던말이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게 되었다. 순간 리모컨으로 소리볼륨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으나, 조금전에 배터리의 수명이 다해 비참하게 쇼파옆에 누워있는 리모컨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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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작품이자, 제 15번째 시도네요. 원본이랑 카피본까지 전부다 발할라로 떠나버려서 첫작품인데 벌써 15번째 소설이 되버렸네요
...망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