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2채널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몽환포영
번역 출처 : 윳모카
gesu0029 윳쿠리 헌터
윳쿠리 괴롭히기 0029(구위키) 윳쿠리 헌터
(번역 : 몽환포영)
최근 세간에 유행하고 있는 느긋한 생물.
이 녀석들은 사람이 가꾸는 밭을 망치며, 덧붙여 당당하게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한다. 그 때문에 농민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
물론, 나도 이 녀석들을 매우 싫어하지만, 역으로 감사하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 나는 이 녀석들 덕분에 생계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녀석들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전에는 나 역시 단순한 농민이었다. 조금 변두리에 살고 있었지만 요괴가 습격해 오지는 않고, 매일의 양식을 농사짓는 것을 통해 얻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가을 윳쿠리들이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것은 숲 근처에 있던 내 밭이었다.
가을을 맞아 수확을 눈앞에 둔 어느 날, 나는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밭으로 향했다. 그때 내가 기르고 있었던 것은 고구마로, 올해는 날씨도 좋았던 지라 풍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파헤쳐져 난잡하게 먹혀버린 고구마와, 거기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윳쿠리들이었다.
아연해하며 다가가는 나를 눈치 챘는지 빨간 리본을 한 윳쿠리가「느긋하게 있으라구!!」라는 말을 한다. 거기에 동조해서 주위의 검은 녀석이나「찐-뽀!」따위를 지껄이는 윳쿠리들이 내 쪽을 향해서「느긋하게 있으라구!!」라고 말해온다.
나는 잠시 얼이 빠져 있었지만, 침착함을 되찾자마자 즉시 눈앞에 있는 붉은 리본을 단 그 무언가를 들고 있던 삽으로 내려쳐 죽였다. 「뷰그부에!」라는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며 뭉개지는 윳쿠리.
그 즉시 주변에 있던 윳쿠리가 항의하는 소리를 지른다.
「너무해! 느긋하게 있게 해 달라구!」
「느긋하게 사과하라구!!」
시끄러, 닥쳐 쓰레기 같은 자식.
단지, 다만 화가 치밀 뿐이었다. 이딴 만쥬 찌꺼기들에게 내가 심혈을 기울여 길러낸 고구마가 먹혀버렸는가, 라든지 나는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등등의 생각이 떠올랐다.
그대로 근처에 있던 은발 윳쿠리를 때려잡는다.
「찐-부웨!!」
과연 윳쿠리 수준의 지성으로도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는지「느긋하게 도망치라구!!」라는 검은 녀석의 말로 일제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걸 뒤쫓아 가서 몇 마리 정도는 으깨버렸지만, 주모자로 보이는 검은 녀석을 시작으로 몇 마리 정도는 도망가 버렸다.
나는 죽인 윳쿠리를 처분한 뒤, 정보통인 친구 린노스케의 집으로 향했다.
「그것 참 안됐군」
차를 따르며 린노스케가 말했다.
「그래, 정말 엄청나게 속이 뒤집힌다. 그래서 린노스케, 저건 대체 뭐냐?」
린 노스케도 자세한 것은 모른다고 했으나, 대략적인 설명은 들을 수 있었다. 그 녀석들은 갑자기 발생했다는 사실. 가장 많은 것은 방금 전의 붉은 리본을 단 녀석과 검은 녀석으로 각각 레이무종과 마리사종이라 불리는 것 같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잡식성이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런가... 내 밭만 그런 건 아니었나...」
저딴 녀석들이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생각하니 초조해진다.
「요괴들 사이에서도 피해를 입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네. 그럴 때 마다 처리하고는 있지만 번식이 너무 빠른 관계로 곧바로 다시 나타나곤 하지」
「어떻게 대처방법은 없나?」
「나 혼자서는... 아, 하지만 자네 지금부터 겨울을 나기 위해 뭐라도 일을 잡아야겠지?」
「그래, 그 빌어먹을 만쥬 때문에 말야」
「그렇다면 딱 좋은 일이 있네! 조금 기다려 줘」
라고 말하며 안쪽의 창고에 가버린다.
이 윳쿠리에 대한 이야기와 겨울을 나기 위한 일이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린노스케가 아무리 봐도 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물건을 꺼내왔다.
「딱 좋군. 자네 분명 슬롯머신같은게 특기였었지?」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꺼내지 마라. 뭐, 확실히 너도 포함해서 그 시절 같이 놀았던 녀석들 중에서는 제일이었지」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지. 이 총은 요란의 대노라는 이름으로, 밖에서는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 쓰는 것 같다.」
「몬스터?」
「요괴와 같은 것이겠지. 거기다 이것은, 벌레퇴치에도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인 것 같아. 그 외에도 총알은 자연의 풀이나 물고기를 재료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윳쿠리를 처분한 뒤 그대로 밭에 묻으면 비료가 된다」
「그래서, 이것과 내 일과의 관계는?」
「그러니까, 자네가 이걸 사용해 윳쿠리를 처분하면 되지 않나. 이제부터 점차 윳쿠리와 얽힌 문제는 늘어날 전망이니, 새로운 직업이 될 지도 모르지」
분명 이 제안은 그럴듯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 해소도 되는데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받을 수 있다. 하지만...
「허나, 난 지금 그런 물건을 살 정도의 여유가 없네만...」
이 총은 어떻게 봐도 비싼 물건이다. 게다가 희귀한 물건을 좋아하는 린노스케의 제안이다. 그다지 싼 가격에 넘겨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전 까지라면 그랬을 테지만. 왠지 올 3월 말부터 이런 총이 밖에서 대량으로 흘러 들어와서 말일세」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내 가게 단골인 요괴씨는 어쩐지「아아, 그러고 보니 신발매구나. 보우건은 강화할 수 없으니까-」라고 말했지만」
「뭔 말인지 감도 안온다」
「나도 마찬가지네. 하지만 그 덕에 내 창고는 비슷한 물건으로 이미 가득 차버렸지. 친구의 연도 있고 하니, 일단 많이 벌어들인 뒤에 갚아도 좋네」
역시 좋은 친구는 만들어두고 볼 일이다. 그대로 린노스케에게 사용법을 배운 뒤, 총알 한 뭉치를 건네받아 마을로 간다. 그리곤 마을회관에「윳쿠리 퇴치 맡겨주십시오. 자세한 것은 ○○으로」라는 간판을 세워두었다.
이틀 후 빠르게도 의뢰가 하나 둘 날아들기 시작했다.
의뢰인은 처음 윳쿠리가 나타났을 때 아무래도 검은 잭팟(마리사종이라고 했던가?)을 놓쳐 버려서, 그녀석이 동료를 데리고 몇 번이고 습격해 오는 상태인 것 같다.
「보수는 올해 수확의 1/10으로 괜찮을까요?」
유복해 보이는 의뢰인이다. 실제 이 근처에서 제일가는 지주라는 것 같다.
「네, 충분합니다. 윳쿠리가 나타나는 것은 이 밭뿐입니까?」
「네. 여러 군데에 밭이 있지만 이 밭에만 계속 들어오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대로 이곳에 매복하고 있겠습니다. 별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말려들 위험이 있으니 근처에서 물러나 계시길 바랍니다」
윳쿠리가 나타나는 것은 새벽이라고 하니 그대로 적당한 장소를 골라 매복한다. 윳쿠리는 움직이지 않는 것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으니, 이대로 움직이지 않은 채 윳쿠리가 나타나면 저격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복한 곳에서 선잠을 자고 있자니, 하늘이 점점 밝아져 올 무렵 어디선가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도 느긋하게 먹자구!」
「아침이라면 그 인간도 없으니까 말야!」
「여기는 레이무들의 윳쿠리 포인트니까 말야!」
「 「 「 「말야--!!」」」
아무래도 오늘의 표적은 세 마리 뿐인 것 같다. 마리사종과 레이무종과 파츄리종이다.
나 는 숨을 죽이며 총알을 장전한다. 우선 이번에 준비한 것은 산탄과 철갑유탄이다. 이윽고 윳쿠리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다. 어떻게 처리할지 머릿속에서 구상해본다. 몇 번 지속된 습격에서 조금은 머리를 굴릴 줄 알게 되었는지, 인간의 기척을 느끼면 앗 하는 순간에 도망쳐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우선 산탄을 연사하여 서로 뭉쳐있는 윳쿠리 레이무와 윳쿠리 파츄리를 제압하고, 마리사를 철갑유탄으로 제압하기로 결정한다.
스코프를 통해 목표를 조준한다. 그와 동시에 후속탄인 철갑유탄을 장전할 준비를 끝마친다.
3... 아직 이르다 2... 조금만 더 1... 잡았다.
「뷰그그그극그?!」
「뷰큐우게그그겍!」
갑자기 산탄 세례를 받은 2마리의 윳쿠리는 아직 숨은 붙어있지만 더 이상 움직일수는 없다. 그와 동시에,「느긋하게 죽어 있으라구!」라고 매정한 말을 지껄이며 검은 잭팟이 재빠르게 도망간다.
나는 철갑유탄을 재장전하는것과 동시에 즉시 검은 잭팟을 뒤쫓는다.
「느그다게에이께해조오오오!!!」
「느그다게이꼬시버서어어어!!!」
뒤에서 두 마리가 지껄이는 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한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검은 잭팟은 의외로 도망치는 속도가 빨라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철갑유탄의 위력은 거리와는 상관없다. 나는 숲으로 도망치기 직전의 검은 잭팟을 향해 철갑유탄을 발사했다. Hit.
「유?」
철갑유탄은 명중했을 당시에는 큰 데미지가 없다.
「바보는 거기서 느긋하게 있으라구!!」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듯 숲 쪽으로 도망치는 윳쿠리. 그 순간 윳쿠리는 확실히 의기양양한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분명 숲속에서는 쉽게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분명, 그 생각은 올바르다. 숲 속에서는 보우건은 그다지 효력이 없다. 하지만, 이미 내가 할 일은 모두 끝마친 상태다.
다시 한 번 검은 잭팟이 만면에 미소를 띄운 채 뛰어 오른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내질러졌을 예의 그 대사가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일은 불가능했다.
「느긋하게 있으부웃!」
그 순간, 윳쿠리의 몸이 터져 흩뿌려진다. 철갑유탄은 명중한 뒤 대상의 내부에서 폭발하는 탄이다. 멋지게 정중앙에 명중해 부드러운 팥소의 중심에서 멈춘 총알은 이윽고 폭발해 윳쿠리의 몸을 산산조각 낸 것이다.
이 런 식으로, 윳쿠리를 처리한 나는 밭으로 돌아가 숨이 막 끊어질 듯 말 듯 하는 두 마리의 윳쿠리를 산 채로 밭에 묻는다.「븃 뷰윳 뷰유」「무규뮤규규규」등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흘리고 있었지만, 밭에다 묻어버리고 나니 잠잠해졌다.
「감사합니다. 그 검은 녀석이 리더 역할로 계속 다른 녀석들을 데리고 오는지라 녀석을 잡으려고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경계심이 워낙 강해서 좀처럼 잡을 수 없던 참인데..」
「아닙니다. 저도 이 일 덕분에 올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뭔가 윳쿠리 때문에 곤란해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저를 소개시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유, 여부가 있겠습니까. 마을회관에도 크게 써 붙여 놓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내 일은 날로 달로 번창해 갔다. 오래지 않아 윳쿠리 가공소에서 희소종 윳쿠리의 포획을 의뢰받는 일도 많이 들어왔다.
오늘도 나는 보우건을 들고 윳쿠리를 사냥한다. 최근에는 날 따라하는 녀석도 늘어나기 시작해, 마을회관은 윳쿠리 퇴치 의뢰를 중개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윳쿠리 헌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