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읏.. 아무도 없다구.... 역시 레이무의 생각대로였다구.."
레이무의 생각대로였다
원래대로라면 대강당은 비어있는 날이 없었다
다들 일하러 간 낮에는 훈련중인 윳쿠리가 있었고
밤에는 일하던 윳쿠리중에 방이 없어 노숙하는 윳쿠리들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밤만은 달랐다.
오늘밤만은 뭘 짓는답시고 대부분의 윳쿠리들이 건설 작업에 투입되어버려 오늘밤만은 텅텅 비어있는 것이다
"슬-금- 슬-금"
레이무는-제딴에는- 기척을 죽이고 최대한 조용하게. 대강당 앞쪽의 연단 앞으로 다가간다
갑자기 팍 느껴지는 죽음의 냄새에 레이무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찡그린다.
"너무한다구..아직 아가야들인데에.."
연단 앞에 설치된 형벌대.
세 윳쿠리. 아니 정확히는 두 윳쿠리 시체와 아직은 목숨이 붙어있는 윳쿠리 하나가 몸이 단단히 고정된채. 혓바닥이 내밀어져. 그 혓바닥이 나무못에 꿰여있었다.
그 세 윳쿠리는 이전에 있었던 징병윳들과 반란 첸간의 전투에서 도망친.
말하자면 탈영을 저지른 윳쿠리들이다
세 탈영윳에 대한 처벌을 정하는것은 꽤나 시간이 걸렸다.
적전도주는 말할것도 없는 사형으로. 군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경비대장 앨리스와
그래도 아직 어린 윳쿠리인데다가 소대장 첸이 직접 퇴각 명령을 내렸었으니 비교적 가벼운 처벌로 끝내자는 현자 파츄리
죄가 크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죽일것 까지는 없고 노예로 만드는정도로 끝내자는 리더 마리사의 끝없어 보이던 토론 결과
일주일간 형벌대에 묶어.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게 한 다음. 살아 남으면 노예로 한다는것으로 결정되었다
레이무는 이미 죽은 윳쿠리들에겐 관심이 없었다.
살아남은 윳쿠리에게 접근한 레이무는. 다시금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찡그린다.
아직 죽진 않았지만. 다른 윳쿠리들이 비난과 야유를 퍼부으며 내던진 응응이나 썩은 음식물 같은것이 잔뜩 묻어있기 때문이다.
"아가야, 엄마가 왔다구..."
혐오스러운 냄새가 나는 응응과 썩은 음식을 닦아내는 어미 레이무.
이런걸 내버려두면 살아남더라도 곰팡이가 필지도 모른다.
"느으으읏..."
나무못에 꿴 혀 때문에 말을 제대로 못하는 아가야를 보곤 왈칵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고.
레이무는 머리카락을 뒤져 무언가를 꺼낸다.
다 식어버린 수프가 담긴 종이컵이였다.
"아가야가 좋아하는 수-프 씨야! 그러니 느긋하ㄱ..."
"늣! 누구냐제!!"
"어째서 경비윳이 있는거야아?!"
날카로운 이빨도끼를 든 경비윳이였다.
레이무가 알기로는 경비윳들도 대부분 건설현장에 투입된 노예들을 감시하러 갔다고 들었는데
형별대를 지키던 윳쿠리는 예외로 둔 모양이였다.
"늣..그..그러니까.. 아가야가..느으읏...!!!"
경비윳은 잠시동안 어미 레이무와 형벌대를 번갈아 보더니
중얼거리듯. 하지만 충분히 다른 윳쿠리도 들을만한 크기의 목소리로 말했다
"느읏. 마리사는 갑자기 응응이 마렵다제. 설!마! 마리사가 응응을 싸고 왔더니 탈영윳이 없어지진 않을거라제... 만약 그러면 잡아서 죽여버릴거라제!!! 하지만 탈영윳이 그대로면 마리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경 안쓸지도 모른다제..!"
그리고 경비 마리사는 곧장 다른곳으로 향했다.
경비 마라사가 5분 뒤쯤 돌아왔을땐. 탈영 윳쿠리가 깨끗해지고 좀 더 혈색이 좋아져 있었지만. 어쨌든 그 자리엔 그대로 있었다.
어미 레이무는 콩닥거리는 팥소를 진정시키며 잠자리에 누웠다.
이번엔 경비윳의 자비 덕분에 넘어갔지만. 다시는 아가야에게 먹을걸 줄 기회는 없을것이다
7일만 살아남으면 살려준다고 했는데. 3이상을 세지 못하는 레이무에겐 지금이 3일이 지났다는것 말고는 몰랐다.
아가야가 버틸수 있을까..
"능야아아아아!!"
"이 게스 노예새끼이이이!!! 뒈지고 싶냐제!!"
소름끼치는 채찍소리.
"재성합니다!! 쟤성합니다아아아아!!!"
만약 살아남더라도 아가야는 노예가 된다
저런 꼴을 당하겠지만.
그래도 현자 파츄리의 자비심으로 살아남은 아가야다. 살아만 있다면. 운만 따라준다면.
다시금 시민윳이 되는것도 불가능하진 않을것이다
자자.
내일도 위험한 밖에 나가서
땔감이나 소중한 재료들을 구해와야만 한다.
자지 않으면 반응이 느려져. 무시무시한 외부에선 순식간에 죽음을 당할수도 있다.
어미 레이무는. 수프를 자식에게 주느라 곯은 배를 달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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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올린줄 알고 브라우저를 껐더니
알고보니 안올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