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대로 쓰레기 수집을 끝내고 귀가하던 마리사는 똑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거리 윳쿠리들의 단지와는 맞은편에 있는 공원의 모퉁이를 목표로 한다.
보이는 곳에는 단지 안에 있는 나무상자 여러 개를 합쳐 건축한 큼직한 상자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마리사 외에도 몇마리 정도 쓰레기를 수거하러 나갔던 윳쿠리가 함께 그 일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발소리를 알았는지 성체의 윳쿠리 묭이 상자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더니,
그녀에 이끌려 몇 마리의 아이와 아가 윳쿠리들이 와락하고 안에서 튀어나왔다.
"유~, 압빠야, 끼다렸다구! 레이뮤 배가 꼬록꼬록이야!! 지베 돌아가네!!"
"오늘은 응응연습을 했다제, 마리샤는 선생님한테 칭찬받았다제!!"
이곳은 아이나 아가 윳쿠리를 임시 보관하는 무리의 보육원이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바깥 활동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이렇게 여러 개 붙인 상자를 사용해 실내 보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반나절 만에 재회한 아이들은 오늘 일을 부모에게 보고하고 볼을 비비며 귀로에 오른다.
마리사가 이곳에 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를 데리러 왔기 때문이었지만, 정작 꼬마야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아
곤란해진 마리사는 원아들을 배웅하고 있는 보육사의 윳쿠리 묭을 찾아내 말을 걸었다.
“묭, 마리사의 꼬마야가 눈에 띄지 않는다구! 어디에 있어?”
"...윤? 마리사의 꼬마야라면 점심때쯤에 레이무가 와서 데려갔다묭..."
"윳……!"
묭의 말을 듣고 마리사는 철렁했다.
그렇게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부가 다시 아이 마리사를 데리고 돌아가다니,
무심코 마리사는 선생 묭에게 덤벼들어 일의 상세를 캐물었다.
"유구굿!! 왜 꼬마야를 멋대로 돌려보냈어!"
"아, 아프다묭! 놓으라묭! 마리사의 명령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묭...!"
괴로워하는 묭을 놓자 마리사는 사과도 하지 않고 서둘러 집을 목표로 했다.
묭의 이야기를 듣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싫어도 상상할 수 있어, 마리사는 초조함에 눌리는 형태로 전력으로 계속 달렸다.
전방에 단지를 포착해 눈사태처럼 집에 들어가자 마리사의 눈에 터무니없는 일이 비쳤다.
"이봐 꾸물꾸물거리지 마!! 레이무의 귀여운 꼬마야가 응응하는 거야!!"
"유푸푸! 노예가 더 많이 먹게 해줄게! 응응씨 푸직 푸직-!"
“유우으.... 푸으..... 꾸리다제.... 우-걱..... 우-걱......”
이제 막 비집고 나온 아이 레이무의 응응을 마치 쓴 벌레 씹듯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는 입에 머금고,
자그락자그락 기분 나쁜 소리를 내면서 턱을 움직여 먹기를 강요받고 있는 아이 마리사가 거기에 있었다.
"뭐하는거야!! 당장 마리사의 꼬마야한테서 떨어지라구!!"
'''유!'''
있는 힘껏 배로 지른 큰 목소리에 놀란 일동은 일제히 마리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유일한 아군인 부친이 나타난 것에서 희망을 발견한 아이 마리사는 입에 똥을 묻히면서도 볼을 살짝 웃게 한다.
대조적으로 재미없는 얼굴을 하고 눈썹을 치켜 올린 것은 데이부와 아이 레이무.
"왜 이런 짓 하는 거야!? 꼬마야에게 응응을 먹이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구!!"
"윤? 마리사는 뭔가 착각하고 있는거 같아. 이건 훌륭한 가정교육이야!"
"바보 같은 소리마!! 레이무가 하는 짓은 학대라구!!
꼬마야한테 이런 심한 일을 시키는 부모가 어디있어!!
이제 마리사는 화났어!! 파츄리에게 말해서 레이무를 제재받게 할거라구!!"
더 이상 참지 못한 마리사는 이를 갈며 데이부를 밀어 붙인다.
하지만 깔보거나 꾸중을 듣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는 데이부.
마리사보다 한 옥타브 더 높인 새된 징소리로 외치며 위압했다.
"헛소리도 적당히 하라구!! 마리사의 꼬마야는 레이무의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야!!
이 꼬마야는 똥을 싸지 말라고 했는데도 자꾸 흘리는 쓰레기야!!
쓰레기에게는 몸으로 가르쳐야해!!
그것을 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야!! 육아의 어려움을 모르는 마리사가 참견하지 말라구!!"
"엄마야가 말한대로라구. 똥노예 주제에 건방지다구!!"
살이 오른 뺨 사이로 끈적끈적 침을 흘리며 아이 레이무가 징그러운 미소를 짓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가 판단해도 아주 모범적인 육아를 했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이 아이 레이무의 존재를 보면 명확할텐데,
그런데도 데이부는 자신만만하게 육아라고 칭하며 정당성을 호소, 이미 미치고 있다고 밖에 느낄 수 없는 마리사는,
고함치는 2마리를 무시하고 아이 마리사를 안고, 집을 뛰쳐나와 파츄리의 곁으로 향했다.
"파츄리~!! 마리사의 이야기를 들어줘!!"
“무큐우..... 또야?"
다소 지긋지긋한 표정으로 마중나온 파추리는 일단 방으로 초대해 마리사 부자를 그 근처에 앉혔다.
파추리의 집은 다른 동네인 거리 윳쿠리가 사는 집과 달리 측근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다소 크고 널찍하다.
마리사와 아이 마리사는 폭신한 깔개 아래에 자리를 잡더니, 지금까지의 경위를 빠르게 설명했다.
"이대로는 꼬마야가 느긋할 수 없다구! 어서 레이무를 어떻게든 해줘!!"
"무큐……어떻게든 해줘, 라……"
크흠하고 일부러 헛기침을 한 파추리는 입술을 ㅅ자로 구부리며 신음했다.
"지금 무리는 아주 힘든 시기야, 마리사는 모르겠지만 곧 대한파씨가 올 것 같아.
만약 눈씨가 내리게 되면, 무리의 모두가 잔뜩 영원히 느긋히 해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인간 할아버지씨와도 상담도 하고 많은 이야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어……
지금은 레이무의 건으로 윳원을 쓸 수는 없어.
파츄리도 다른 윳쿠리도 되도록이면 레이무를 감시하라고 말해둘테니까.
어떻게든 봄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해.“
“유으윽!! 꼬마야 좀 봐! 이렇게 몹쓸 짓을 당했다구!! 그런데도 놔둔다는 거야?!"
온몸에 응응을 바른 아이 마리사를 한 걸음 밀어내 파츄리에게 말똥말똥하게 보여줘도, 파츄리는 변함없이 떨떠름한 얼굴을 할 뿐 반응은 둔하다.
"확실히 비참한 모습이네……하지만 지금은 무리의 존속을 위협하는 문제들을 대면하고 있어, 마리사의 꼬마야 일만 맡아서 해결할 수는 없어!"
"유으으……"
결국 파츄리는 개입 해주지 않았다.
좋은 대답을 받지 못한 마리사는 고개를 숙인 채 파츄리의 집을 떠나고, 이미 해는 떨어져 포식종이 활동을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가냘픈 발걸음으로 옆으로 바싹 따라오는 아이 마리사를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고,
여러 가지 궁리를 해 보았지만 뚜렷한 해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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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에게 상담을 간 이래, 데이부의 아이 마리사에 대한 학대는 날로 에스컬레이트 되어 갔다.
모두에게 제재를 받을거라고 호언장담하고 뛰쳐나간 마리사가, 떨떠름한 얼굴로 돌아온 것을 본 데이부가 자신의 행동에 잘못이 없고 정식으로 인정된 것이라고 제멋대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육아라 하여 생트집을 잡았고, 아이 마리사가 실수를 때마다 그 굵은 귀밑털로 아직 부드럽고 섬세한 피부를 몇 번이나 힘껏 내리쳤다.
모친에게 애정도 받지 못하고, 날마다 일방적인 폭력과 욕설의 응수로 애잔한 육체와 정신은 서서히 망가져 갔다.
"유……이러다간 정말 꼬마야가 영원히 느긋히 해버린다구……"
쓰레기 수집으로 신사로 향하는 일단 안에서, 마리사는 쭉 고민하고 있었다.
오늘도 아이 마리사를 보육원에 보냈지만, 아마 지금쯤이면 데이부가 꼬마를 데려올 때쯤일 것이다.
다른 거리 윳쿠리나 파츄리도 힘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쓰레기 수거를 도와주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고, 밥이 없으면 꼬마야는 편히 쉴 수 없고, 그래도 이대로도 꼬마야의 안식은 오지 않을 것이다.
출구 없는 부의 연쇄와 폐색감에 짓눌릴 것 같으면서도,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역시 그것밖에 없어……꼬마야를 지키려면……그것밖에……"
무엇인가 결심한 마리사는 신사를 목표로 하는 일단에서 살짝 빠져나오더니, 목적한 장소를 목표로 해 달리기 시작했다.
마리사가 향한 곳은 옛날 주인인 오빠야의 집이었다.
"유훗....! 유훗.... 도,도착했다...."
올려다보니 바로 석 달 전까지 마리사가 살았던 그리운 우리 집이 우뚝 서 있다.
오랜만에 본 집에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 눈을 꼭 감고 현관 앞 돌계단으로 시선을 옮긴다.
키우던 당시 마리사가 외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놓인 세로로 긴 알루미늄 판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것을 사용해 부지내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마리사는 갑자기 뒤에서 말을 걸렸다.
“마리사네! 돌아왔구나! 알겠어!!”
"윳?"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시판의 씽보다 한층 더 크고, 측면에 채색 스티커가 붙은 특별 주문품 씽을 탄 윳쿠리 첸이 웃고 있었다.
오렌지색의 고글과 빨간 머플러를 착용한 모습이 매우 빛나 보이는 첸은 마리사의 옛 친구였다.
첸는 특유의 각력을 구사하며 씩씩하게 뛰어내리더니 마리사 앞에서 화려하게 착지했다.
“오랜만이야! 마리사가 버려졌다는 말을 듣고서 쭉 걱정하고 있었네!”
"유! 오랜만이야! 첸은 여전히 그렇네! 마리사는 안심했다구!"
이 몸매가 단정한 체인은 근처에 사는 윳쿠리로, 마리사가 사육 윳쿠리였을 무렵은 자주 함께 놀고 있었다.
첸의 주인은 무선 조종이나 모형 제작에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보통의 씽을 첸이 운전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즈 할 정도로 재주가 정교해,
그 영향으로 첸은 자주 이 부근을 자랑의 씽으로 산책해 달리고 있다.
마리사가 일찍이 가지고 있어, 현재는 무리의 공용 도구로서 활용되고 있는 씽도 첸의 영향으로부터 마리사가 졸라서 사준 것이었다.
"마리사는……조금 변해버렸구나. 알겠어……"
전신을 얼룩이나 먼지로 더럽히고, 너덜너덜한 털실 바지를 입고, 모자를 찌부러뜨린 마리사의 모습을 말똥말똥 바라보며 첸은 곤혹스럽게 대답했다.
오래간만의 재회를 기뻐하고 싶은 마리사였지만, 지금은 일각을 다투는 사태였기 때문에, 첸과의 회화를 빨리 끝내려고 입을 삐죽거리게 되었는데,
눈 앞의 첸이 종기를 만지는 듯한 어색한 태도로 마리사에게 쭈뼛쭈뼛 물어 왔다.
"마리사는 혹시 오빠야를 만나러 왔니?……"
"유!? 그래!! 그러니까 지금은 느긋하게 있을 틈이 없어. 느긋히 서둘러 오빠야를 만나야 하는 거야!"
"...마리사의 오빠라면 아까 만났어. 상점가에서 쇼핑하고 있었어."
"저, 정말?! 오빠야는 상점가씨에 있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정보를 얻은 마리사는 눈을 빛내며 기뻐해 보이지만, 마주한 첸의 표정은 정반대로 어둡게 가라앉아 있다.
그런 첸이 마리사의 행동에 쐐기를 박은 한마디를 던졌다.
"마리사는 이제 오빠야를 만나지 않는 편이 좋아. 이해해줘……"
"어,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입을 오므린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첸은 마리사의 동그란 눈동자를 응시했다, 약간 시선을 거듭한 두 마리에 긴장이 흐른다,
그리고는 으읏 하고 숨을 크게 내쉬며 첸이 중얼거렸다.
"이미 마리사의 오빠야에겐 오빠야의 생활이 있다구- 이제와서 마리사가 방해하는 건 용서받을 수 없어-, 알아달라구-……"
“윳…… 그, 그런 것은 알고 있어……! 마리사도 오빠야의 폐를 끼치지 않게 할거야!!
하지만 지금은 오빠야의 힘이 필요해! 오빠와 이야기만이라도 좋으니까 하고 싶다구!!"
"...알았네. 거기까지 말한다면 첸이 마리사를 상점가로 데려가 줄게."
몸을 휙 날려 첸은 씽에 올라타더니 마리사에게 눈짓하며 뒤에 타도록 재촉했다.
마리사는 수긍하고 거기에 응해, 머리부터 데굴 굴러 씽의 뒤로 올라탔다.
뒤에 달린 2개의 꼬리를 능숙하게 움직여 모터의 기동 스위치를 눌러, 조작 레버를 움켜쥐었다.
"혀씨를 깨물지 않도록 입을 꼭 다물어 줘."
"느긋히 이햇, 유킷!!"
마리사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첸의 커스텀씽은 호쾌한 엔진 소리를 내며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
"느긋히……느긋히……거, 고마워……"
상가에 도착할 즈음엔 멀미에 빠진 마리사는 녹초가 되어 발밑도 입도 불안한 모습으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첸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그 말은 필요없다고 거절하고, 다시 씽에 올랐다.
"첸은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하니까 여기서 헤어지는 거야. 마리사, 안녕이야-……"
“유-, 첸, 다음에 보자구-!!
햇살에 비춰 원래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순간에도 첸은 [다음]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았다.
마리사는 첸과 헤어진 후 목적지에 진입해 주인이었던 오빠야의 모습을 찾았다.
"유……아무데도 없어……오빠야는 어디 있어?……유, 그러고 보니 오빠는 언제나 저쪽에서 밥씨를 사거나, 아채씨를 사거나 했어!"
옛날 오빠야와 함께 상가를 걸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마리사는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윳쿠리의 걸음으로는 자동차의 교통량이 많은 중앙대로를 횡단해서 건너편 상점에 가는 것은 어려운지라,
마리사는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다른 길을 찾기 위해 어두컴컴하고 기분 나쁜 골목으로 들어갔다.
"왠지 여기는 느긋하게 있을 수 없을 것 같아……느긋하지 않고 달려갈거라구……"
그렇게 마리사가 경계했지만 이미 늦었다, 돌연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슬며시 다가와, 마리사를 일순간에 에워쌌다.
보면 앞쪽에 세 마리, 뒤쪽에 두 마리 등 총 다섯 마리의 윳쿠리가 어디선가 나타나 천박한 웃음소리를 드높게 울리기 시작했다.
“뭐, 뭐야!? 마리사에게 뭔가 볼일이라도!?
"윳후후, 처음 보는 마리사가 있다구. 좋은 것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융, 모두 봐! 저 마리사의 모자에 거리 배지씨가 걸려있어!!"
"유효오~, 그거 있으면 거리 윳쿠리가 될 수 있다제!! 그러면 달콤달콤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제!!"
골목 안에서 있던 것은 상가에 둥지를 튼 들윳쿠리들이었다, 눈앞의 레이무나 마리사는 더러운 몸을 감추기 위해 신문지를 몸에 두르고 히죽히죽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겁이 나고 공포에 질려 움츠러들면서 마리사는 아리스가 일찍이 가르쳐 준 거리 배지를 빼앗는 나쁜 윳쿠리의 일을 떠올렸다.
그들이 그 나쁜 윳쿠리라는 걸 알았지만 마리사에게는 어쩔 도리가 없다.
“마, 마리사는 느긋하게 있을 틈이 없다구!! 거기를 비켜줘!!”
"어이쿠, 여긴 보내줄수 없다고. 유훙, 우선은 그 거리 배지 씨를 내놔. 저항해도 소용없어."
"그 비싼 양복도 벗는 거야! 벗으면 도개자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거야!! 꾸물꾸물거리지 말라구!!"
"무캬캬캿, 이 상점가의 현자 파츄리님이 직접 공부를 시켜줄 거야!!"
"친뽀!! 마라마랏~!! 기가 페니슷!!!"
이대로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중추팥소로부터 발해지는 위험 신호에 따라서 마리사는 강행 돌파하려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들윳쿠리는 교활하고 마리사보다 싸움에 훨씬 익숙했다.
마리사의 저부를 들마리사가 걸어서 넘어뜨리자 좌우로 파츄리, 레이무가 재빠르게 전개해 댕기머리를 잡아 뜯을 듯이 당겨 엎드리게 했다.
"유기이이이이이이이! 아파아아아! 그만뎌. 마리사의 댕기 머리를 잡아당기지 말라구!!"
"유후훗, 꼴좋네. 좋아. 아리스의 차례네."
“응호오오오오오오!! 아리스는 준비만반이야아아아아!! 마리사에게는 도시적인 사랑을 가르쳐줄게에에에에에에!!!"
안면으로부터 푹 엎드려 무방비로 엉덩이를 쳐드는 마리사의 배후에, 거대한 페니페니를 우뚝 세운 아리스가 다가온다.
간신히 머리를 뒤로 돌린 마리사가 본 것은 탐나는 듯 침을 흘리며 욕망에 빠져 황홀한 표정을 짓는 아리스의 모습이었다.
느릿하게 다가간 아리스가 그 페니스를 사정없이 마리사에게 처넣었다.
"유웃!!! 그, 그. 그만뎌어어어위, 큰일났어! 그런 짓 당하묘온--"
"그럼 갈게요옷! 응호오오오오오오오!!!"
"유히이이이이이이잇!! 상캐애애애애애애!!!"
쏟아지는 정자팥소, 이마에 전해지는 미미한 가려움과 위화감, 통증과 싸우면서 마리사가 올려다보니 머리 위로 줄기와 작은 열매가 또렷이 떠 있었다.
“유우아아아아앗!! 어째서, 어째서 마리자가 임신한고야아아아아아!!??"
“유싯싯, 이것으로 마리사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제! 모두 한꺼번에 치는거제!"
들 마리사의 구령에 따라, 들 윳쿠리 들이 임신해 버린 일로 꼼짝달싹 못하게 된 마리사에 달려들었다.
묭이 근처에 있던 폐재(廢材)에서 막대기를 입에 물고, 옆구리를 선을 긋는 형태로 도려낸다.
파츄리가 마리사로부터 모자를 빼앗어 거리 배지를 빼앗고, 동시에 마리사의 모자를 갈기갈기 찢는다.
레이무는 마리사의 댕기머리를 계속 잡아당겨 밀가루의 살점째 잡아채, 안에 있는 팥소가 후두둑 지면에 흘러내렸다.
아리스는 잔잔한 허심탄회의 경지에서 현자타임이 한창이었다.
"유훗, 오늘은 이정도로 봐준다제!"
원하는 거리 배지를 탈취해, 충분히 폭행하고 들 윳쿠리들은 만족한 듯이 골목길을 떠나갔다.
남겨진 마리사는, 바로 1시간전과는 전혀 딴판으로 변해버린 모습에 영락해 있었다.
상처난 피부에 칼집이 나서 팥소를 쏟고, 난폭하게 당해 열매가 떨어지면서 줄기만 남은 이마, 뜯겨나간 댕기머리와 머리카락은 어지럽게 흩어지고,
작대기가 오른쪽 눈을 찌그러뜨리듯 꽂히고, 혀의 절반을 물어뜯긴 채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마리사는 만신창이의 몸을 끌면서 그래도 계속 움직였다.
(어빠야... 어빠야를, 마, 만나야만...)
처음의 목적 따위 잊고 있거나 폭력을 당했을 때 날아간 팥소의 일부로 기억이 빠져 나간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마리사는 열심히 골목을 빠져나와 웅크리고 앞으로 나아갔다, 아무튼 만나고 싶다, 오빠야를 만나고 싶다, 그 한마음으로.
마리사의 간절한 마음이 기적을 일으킨 것일까, 유일하게 남은 왼쪽 눈에 그리운 사람의 그림자가, 주인 오빠야가 걸어오는 것을 포착했다.
(어빠야!!! .....마, 마리자야 ......!! 마리자, 어, 어빠야, 만나구싶었다구!!)
새어나오는 팥소의 일 따위 개의치 않고 마리사가 발씨에 채찍질을 해 오빠야와의 거리를 좁힌다.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그 오빠야를 만날 수 있어, 알아줄 수 있어, 그러면 분명--.
"오빠야. 이 애."
열심히 앞을 보고 있던 마리사를 방해하듯 갑자기 몸에 부유감이 느껴지더니 마리사의 시계가 확 높아졌다.
저부 주변을 잡고 누군가가 들어올린 듯, 상처가 눌려 심하게 아프지만 저항은 할 수 없다.
"무슨 일이야? 아……윳쿠린가……"
마리사의 눈앞에 오빠야가 다가온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마리사 자신을 들고 있는 사람이겠지.
오빠야의 손이 마리사를 향해 다가온다, 마리사는 안도했다, 겨우 알아차려주었다고, 겨우 오빠를 만났다고.
세계가 반전해, 오빠야에게 들려지고, 그리운 얼굴이 마리사의 시야에 펼쳐진다.
오빠야가 마리사의 상처를 보기 위해 몸을 돌리자, 마리사의 시야도 빙글빙글 돌아가 오빠와 대화를 하고 있던 인물을 그 눈에 새긴다, 마리사는 자신도 모르게 경악했다. 거기에는.
그 유카가 서있었다--.
몇주전에 스쳐지나갔던 빈사의 유카이다.
그때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부러진 양산은 새것으로,
체크무늬 옷도 치마도 흰 셔츠도 모두 새로 맞춘 아주 깨끗한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란 것은, 유우카의 가슴팍에 걸린 「흰배지」의 존재.
그것은 배지 시험을 치르지 않았지만, 일단 사람이 키우는 윳쿠리라는 증명을 나타내는 물건,
유카는 누구에게 길러지는 윳쿠리인지, 말하지 않아도 대화로 알 수 있다,
그 오빠야, 마리사의 전 주인인 오빠야였다.
(어째서 어빠야 유카와 이써!?…… 어째서!? 어째서?!)
"보아하니 배지도 없는 것 같고, 들윳쿠리인 것 같아……그러나 심한 상처다. 가엾어라……"
(아니야, 마리자야, 알아져!! 마리자라구우우우!!)
방금 전 막대기에 의한 타격으로 목을 찔린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짜내지만 전혀 소리는 나지 않는다. 마리사가 죽기 살기로 자신의 존재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오빠야는,
상처의 상태를 재기 위해 마리사를 붙잡고 굳은 표정을 짓는다,
그런 오빠야에게 유카는 어딘가 쓸쓸한 듯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오빠야, 가끔 그런 얼굴을 해요…… 왠지 너무나 슬픈 얼굴을 하고 있어……"
"엣, 아아……그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오빠야는 약간 난처한 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어색하게 웃더니 뭔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실은 유카와 함께 하기 전에, 윳쿠리를 기르고 있었어……이 아이와 같은 통상종의 마리사였어……”
다소 놀란 얼굴을 한 것은 유카였다. 아마도 오빠야의 집에는 과거에 윳쿠리가 살았다고 생각나게 하는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 교제였어, 동고동락한 가족이라고 해도 좋았어……그래도……어느날, 그건 나의 생일이었지만,
서프라이즈로 그 마리사가 들윳쿠리와 아이를 만들어 버렸지...
갓 낳은 아기를 키우는 것은 어려워서 고민은 했지만 버리고 말았어.
여러가지 조사해 거리 윳쿠리를 하게 하고, 지금도 분명 이 거리의 어딘가에서 청소 활동을 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해.“
"그 마리사가 생각나네요?"
드물게 띄우는 오빠의 서글픈 표정의 정체를 알게 된 유카는 침착한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유카에게는 당할 수 없군……그대로야."
오빠는 머리 뒤를 박박 긁으며 가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 때, 나는 마리사를 버렸다……그것은 마리사의 가족을 생각한 것, 그럴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옳았는지 몰라, 오히려 나는 정당성과 궤변을 거듭하여 주인으로서의 책임으로부터,
귀찮은 일에서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어 버렸어.
그러니까 나는……끝까지 짊어져야 할 책임을 포기한, 살아있는 것을 기를 자격이 없는 인간이라고……
사실은 이제, 윳쿠리 같은 건 키울 생각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모, 몰랐어……, 죄송합니다……"
갑자기 그렇게 중얼거리던 유카는 고개를 숙이고 앞머리로 표정을 가린 채 오빠와 눈을 돌렸다.
양손으로 치맛자락을 움켜쥐고 조그맣게 떨고 있어, 자세히 보면 한줄기 물방울이 볼을 대고 있다.
유카는 오빠의 뜻을 자신의 존재가 비틀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 유카의 행동을 보고 당황한 오빠야는 가지고 있던 마리사를 내던지고, 유카의 뺨을 오른손으로 받쳐 얼굴을 들게 한 다음 꺼낸 손수건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미안. 그날 유카를 키우기로 마음먹은 내 자신에게 거짓된 마음은 없어.
마리사의 일은 별개로, 유카와의 일과는 별개야……아, 슬프게 할 생각은 없었어, 아니 정말로 나는 주인 실격일지도 몰라……“
눈물을 닦은 유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오빠야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부정했다.
이 유카와 오빠의 친분은 바로 몇 주 전, 뜰의 화단 앞에서 빈사의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유카를 귀가하던 오빠가 발견하고 간호한 것이 계기였다.
의식을 되찾은 유카의 이야기를, 역 앞에서 모르는 인간에게 갈취당해 어떻게든 도망쳐온 것과,
우연히 화단이 있던 오빠야의 집에서, 하다못해 꽃 앞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에 쓰러졌다는 말을 들었다.
헌신적인 간병 덕분에 유카는 몸의 상처도 다 나았고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오빠야의 집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또 역 앞 화단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심한 폭행을 당할 수 있다고 오빠야의 선의로 사육 윳쿠리가 된 것이다.
"오빠야……오빠야가 만약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 그 마리사의 가족을 다시 사육 윳쿠리로 돌려주는 건 어떨까?"
"엇……"
"오빠야의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 유카로 괜찮다면 협력할게. 도와줄수 잇는 일,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오빠야, 응?"
갑작스런 유카의 제안에 오빠는 눈을 크게 뜨고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습기찬 유카의 눈동자를 보고 오빠야는 엉겁결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괜찮을까? 고생을 하게 될 거야, 게다가……이것은 나의 이기주의야. 유카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야……」
"아니, 있어. 유카는 오빠의--『사육 윳쿠리』 인 걸.“
우직하기까지 한 꼿꼿한 유카의 시선을 보고 오빠야는 마음을 정한 것 같았다.
오빠야 자신도 생각하지 않은 것이 아닌 또 하나의 가능성.
그로부터 3개월 가까이 지났으니 아이들도 어느 정도 성장했을 것이다. 곁에서 보살핌을 받지 않고도 생활해 나갈 만큼의 체력은 갖추어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시작할 수는 없을까, 그날 헤어질 때의 마리사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박혀 떠나지 않았던 오빠야는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카가 있는, 유카의 행복을 제일로 생각하면 다시 마리사를 기르는 짓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남몰래 품은 마음을 속에 감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을 깬 것은 다름 아닌 유카 자신이었다.
환한 마음으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오빠는 감사의 말을 살며시 유카에게 전한다.
"고마워……미안하지만, 힘을 빌려줬으면 해."
“네, 기꺼이……! 그렇게 정했으면 바로 준비를 합시다, 자 오빠야, 서둘러 돌아가자."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유카에 끌리는 형태로 걷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오빠야는 내던진 빈사의 존재에 대해 깨닫고 걸음을 멈추었다.
마리사는 지금까지의 대화를 주의 깊게 듣고, 흘러넘칠 정도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오빠야가 아직도 마리를 걱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어빠야…… 마, 마리자가 바보였다구……! 어빠야는 역시 마리자의 어빠야였다구……!!)
다시 한 번 마리사의 몸을 들어올린 오빠는 유카와 얼굴을 맞대고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이제 이 마리사는 살 수 없어……상처가 너무 깊은 것 같아."
(어빠야, 알아채져!! 바보인 마리자를 알아채져!! 마리자란 말이야!! 마리자는 마리자라구!!)
"...그래, 유카가 버리고 올게"
“아니야 내가 할게”
(유"유"유"악!!! 기다료오오오오, 오째서 모르는고야!? 어빠야, 마리자야!!)
축 늘어진 마리사의 입이 물고기처럼 뻐끔뻐끔 개폐를 반복해 무엇인가를 호소하려고 하지만, 오빠야에게는 전해지지 않는다.
남겨진 왼쪽 눈으로 호소해도, 오빠야는 마리사를 보고 있어도 「마리사」는 보지 않았다.
근처 쓰레기통으로 가서, 쓰레기통 옆에 설치된 들 윳쿠리 수거함 뚜껑을 연다.
(그런 곳에 두지 말아져!! 시러어어어어.... 어둔 곳은 싫어어, 아째서!? 왜?! 어빠야!!“
마리사를 기다리기라도 하듯 나락으로 향하는 문이 열리고, 바닥에는 기어다니는 선객들이 오래간만에 빛을 받아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안해……"
그것이 오빠야가 마리사에게 보내는 마지막 말이었다.
(어빠야!!)
쿵 하고 소리를 내며 마리사의 몸은 심연에 내리쳐진다,
엉덩이 부분에 부드러운 무언가를 느끼는데, 먼저 들어간 자의 시체였다.
천장에 열려 있던 뚜껑은 살짝 닫혀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
귀를 기울이면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즐거운듯한 오빠야와 유우카의 대화가 서서히 멀어져간다.
하지만 마리사는 더이상 소리칠 수도, 잡을 수도 없다.
(어째....서...... 어빠야.....는 마....마리자의...)
절망 속에서 마리사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한, 그리고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즐거웠던 날들을 주마등으로서 떠올리고,
처음으로 맛보는 죽음을 느긋히 느끼면서, 마리사는 그 생애를-- 마쳤다.
―――――――――――――――――
태양의 잔조가 서쪽 하늘에 붉은 빛을 띠게 한 해질녘, 거리 윳쿠리의 장인 파츄리와 자경단장 묭과 그 부하 마리사와 첸이,
공원 모래밭에 엎드려 땅바닥에 고개를 숙인 데이부에게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레무야, 타윳의 음식을 훔치는건 중대한 범죄야……아무래도 느긋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유기깃, 어쩔 수 없었어! 꼬마야가 배고팠다구!! 레이무는 꼬마야를 느긋하게 해주고 싶었다구!!"
반론하기 위해서 얼굴을 들려고 한 데이부, 그러나 데이부를 둘러싼 윳쿠리들이 물고 있는 가지가 그것을 막아,
억지로 위에서 내리눌려 데이부는 다시 모래밭의 모래를 얼굴에 뒤집어쓴다.
기어 나오려고 살찌고 처진 엉덩이를 흔들며 저항을 시도하고 있지만 모래먼지만 날릴 뿐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데이부는 싱글 마더야!! 가여운거야!! 그런 것도 모르는데 무리의 모두는 쓰레기야!!
가여운 데이부를 돕는 것이 쓰레기의 역할이라구! 알았으면 느긋하지 말고 이걸 놓으라구!!"
"무큐……"
파추리는 크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신사를 청소하기 위해 공원을 나간 마리사가 행방불명된 것은 일주일 전, 그리고 사망판정이 내려진 것이 불과 사흘 전의 일이다.
일주일 전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마리사는 홀연히 모두의 앞에서 사라졌다.
인간에게 뭉개져 버렸는지, 불행한 사고라도 일어났는지, 혹은 또 싫증이 나서 거리 배지를 버리고 들윳쿠리가 된 것인지, 마리사의 행방을 아는 자도 없었다,
그 일이 파츄리에게는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꼬마야와 데이부의 건으로 몇번이나 상담하러 왔던 마리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종이 그것과 관계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어쩔 수 없었던, 대한파가 온다고 해서 제대로 상담을 해 주지 못했던 것이 떠올랐고,
마리사의 실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리 배지를 들고 다섯 마리의 윳쿠리가 공원으로 찾아왔다.
확실히 들윳의 풍모를 연상시키는 그들은 가지고 온 거리 배지를 빳빳하게 과시해 동료로 받아달라고 고압적으로 요구해 왔다.
거동의 미심쩍음과 불쾌한 전조를 느낀 파추리는 유사시 대비용으로 받은 저림 라무네로 이들을 붙잡아 그 배지를 탈취해 뒷면의 등록번호를 확인했다.
그것은 실종된 마리사의 것이 틀림없었다.
들윳쿠리들이 달려들어 억지로 빼앗긴 것일까, 분노한 파추리는 저려서 꼼짝 못하는 들윳쿠리들을 모아놓은 쓰레기와 함께 수거업자에게 넘겼다.
의식을 유지한 채 쓰레기차의 프레스 기구에 짓눌려 죽으라고,
파츄리는 조금이지만 마리사의 원통함을 풀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가슴에 가시가 뽑힌 기분이 들었다.
생존의 전망이 희미해진 마리사는 그 날 안에, 거리 윳쿠리의 관리나 서포트를 하는 NPO 법인 「거리 윳쿠리 친구회」의 등록으로부터 말소되어, 사실상의 사망판정이 내렸다.
그러나 정식으로 사망판정이 내려지면서 마리사의 가족은 가족을 지탱할 일꾼이 없어졌고,
파추리는 데이부에게 수입을 올리기 위해 쓰레기수집이 아니더라도
공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건의했지만 데이부는 육아를 우선한다고 듣지 않고 계속 이를 거부하기만 했다.
마리사의 아이들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무수입이라는 점을 어떻게 할지 걱정하던 차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데이부가 타윳의 집에서 보관해 둔 음식을 훔친 사실이 떠오른다.
범행 현장에 우연히 있던 자경단에 붙잡혀 지금 데이부는 이렇게 공원의 모래밭 위에서 엎드려 있는 중이었다.
“유기이잇!! 그렇게 쎄게 누르지 말라구!! 느긋하지 않다구!!」
"무큐, 아무튼 아직 여죄가 있을지도 몰라. 가택 수사를 해 봅시다…… 묭도 같이 따라와 줘."
"알겠다묭. 마리사와 첸은 여기에 남아 레이무를 보고 있으라묭"
"알았다제!"
"알았어!"
자경단의 윳쿠리를 남겨 놓고 데이부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 파추리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만약 이번 문제를 중대히 여기고, 데이부를 제재한다면 남겨진 꼬마야는 길거리를 헤매게 될 것이다.
이곳의 윳쿠리 들은 자신들의 가족 이외의 윳쿠리를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범죄자의 아이를 가족으로 삼는 따위의 유별난 윳쿠리를 없을 것이다.
마리사가 남긴 꼬마야가 살기 위해서는 데이부가 어떻게든 다시 일어설 수 밖에 없다.
거리 윳쿠리의 일원으로서 정당한 생활을 해 준다면 하고 파추리는 간절히 바란다.
그러므로 이번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보호관찰처분으로 내밀히 처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넓힌다.
그런 것을 떠올리면서 파츄리와 묭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무큥, 분명히 안에 꼬마야가 있겠지. 갑자기 들이닥치면 불안해 할 테고, 되도록 놀라지 않도록 우선 파츄리만 들어 갈게."
"알았다묭."
상냥하게 어조를 가다듬으면서 파츄리는 가게 발 틈으로 집에 들어갔다.
“거기 있는 건 레이무의 꼬마야? 잠깐 실례할게."
"우-격 우-격, 캐앵보옥!!"
어둡고 침울한 방구석에서 아이 레이무가 인사도 무시하고 무언가를 일사분란하게 갉아먹고 있는 것을 보고 파츄리는 살며시 시선을 거기로 옮겼다.
그곳에서 본 광경은 상상을 초월했다.
"무,무큐우우우우! 레,레이무의 꼬마야! 무, 무...! 무엇을 우걱우걱하고 있는 거야!"
"유유유? 뭔가 시끄러워! 윳!? 레이뮤네 집에 들어오지 마! 레이뮤는 식사중이야!"
살짝 스며든 햇살이 방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아이 레이무의 눈동자를 번뜩이고, 빙긋하고 섬뜩한 미소를 띄운 아이 레이무의 입가에서 뭔가가 뚝 떨어졌다.
시선을 떨어뜨린 파추리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눈과 입과 금빛의 머리와 모자의 일부, 그것은 틀림없이 아이 마리사의 살점이었다.
"유쿠......"
강렬한 메스꺼움을 느껴 파추리는 무심코 시선을 딴 데로 돌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아기 레이무는 살찌고 기름진 몸을 부들부들 흔들며 다시 아이 마리사를 뜯어먹는다.
"쑤레기 여둉생이 이런 달컴달컴을 숨기고 있었다니 치샤하다구! 쑤레기는 제재할고야!
우-걱 우-걱"
아이 레이무는 볼에 팥소를 넣으면서, 우물우물 먹고 있는 아이 마리사에 불평하고 있다.
이상을 깨달은 묭도 뒤에서 다가와 방에 들어가자마자 비명을 지르고, 그런 성체 두 마리를 눈앞에 두고 불만스러운 얼굴로 아이 레이무는 노려보았다.
"젹당히 하라구웃~!! 레이뮤의 슈퍼 우-걱 우-걱 타임을 방해하지먀!!“
"유깃……묘, 묭, 그 녀석을 끌어내세요!! 장의 명령이야!!“
"알, 알았다묭……!"
귀밑털을 강제로 묭에게 물려서, 아이 레이무는 꽤 오래간만에 밖으로 끌려 나갔다.
숨을 정리한 파츄리는, 비참한 얼굴로 절명하고 있는 아이 마리사를 신문지에 싸서, 그것을 메고서 천천히 아이 레이무의 앞에 섰다.
"아프아아아아!! 레이뮤의 프라티나한 피고피코씨를 물지 말라구우우우!!"
꽥꽥 소리쳐대는 아이 레이무를 무시하고 파츄리는 날카롭게 눈을 가늘게 뜬다.
이변을 눈치챈 거리 윳쿠리들이 집 안에서 살짝 얼굴을 내비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파추리는 언성을 높여 명령했다.
"긴급소집이야. 어른 윳쿠리는 전원!! 느긋히 하지 말고 광장에 모여!!"
"자, 장?……어떻게 된 거제? 얼굴이 무섭다제……"
"됐으니까 명령을 들어!"
"유히, 아, 알았다제!"
구경꾼들을 일갈하여 파추리는 아이 레이무를 구속하는 묭에게 다가간다.
모래밭에 남겨둔 부하들과 합류하여 데이부와 아이 레이무를 광장으로 데리고 나오라고 하고 자신도 광장으로 강한 발걸음으로 향했다.
광장에는 많은 거리 윳쿠리들이 모여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잡담하고 있는 그들을 가로질러 파츄리와 연행되어 온 데이부, 아이 레이무가 나타나자 일동은 일제히 입을 닫았다.
"어째서 레이무의 꼬마한테 이런 심한 짓을 하는 거야!? 느긋히 풀어달라줘!!」
흐느껴 우는 아이 레이무를 옆에 두고 데이부가 앞에 선 파츄리에게 호소한다.
그렇게 데이부를 곁눈질하고, 모인 모두의 앞에서 신문지를 펼쳐 무참하게 먹힌 아이 마리사의 사체를 보여주었다.
가벼운 비명을 지르며 웅성거리는 거리 윳쿠리들, 파추리는 관자놀이에 핏대를 세우고 질문을 던졌다.
"레이무…이건 어떻게 된 걸까?"
"윳? 그건 글러먹은 쪽의 꼬마야!! 그게 어떻게 됐다고?“
"무큣!!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묻고 있는거야!!“
어디를 문제 삼는지 알다가도 모른 데이부는 머리를 짜내며 곰곰이 생각한 뒤 단적으로 답을 돌려보냈다.
"왜냐하면 레이무의 귀여운 꼬마야가 배가 고프잖아, 꼬마야가 느긋하지 못하면 쓰레기가 먹으십시요-해야 되잖아?
장인데 그런 것도 모르는거야? 유풋풋, 멍청한 파츄리라구!"
기죽은 기색을 조금도 느끼지 않고 데이부는 그렇게 잘라 말했다.
그 한마디로 파츄리는 확신했다, 마리사를 죽인 것은 들윳쿠리가 아니라 다름아닌 데이부 자신이라고.
파추리는 결론을 내리자 흥분이 가라앉아 평소의 침착한 어조로 모여든 윳쿠리에게 제안했다.
“무큐……모두도 알겠지? 이 데이부는 어쩔 수 없는 것이야.
무리의 규칙대로 장식을 떼어낸다음 제재를 할거야.
누군가, 이론은 없을까? 없으면 느긋히 하지 말고 시작할 거야."
"데이부는 꼬마야를 죽인 나쁜 윳쿠리구나, 알겠어."
"마리사는 풍풍이다제! 데이부를 제재 해줘, 많이 해도 좋아!"
"이래서야 죽은 마리사가 불쌍하다묭, 데이부는 반성하라묭."
말하지 않아도 거리 윳쿠리들의 의견은 전원 일치로 제재를 바라고 있고, 파추리는 그것을 확인하고 데이부에 재차 고개를 돌렸다.
주위의 반응이 분명하게 데이부를 공격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데이부는 터질 듯한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어째서 데이부가 제재받아야 하는고야아아아아!? 데이부는 싱글마더라구!! 가련하다구!
데이부만 탓하지 말라구!! 나쁜건 쓰레기라구우우우!! 그런 정도는 알라구우우우!!“
"안심하라구, 데이부만이 아니라 꼬마야도 함께 제재할게, 사이좋게 마리사한테 가서 사과하도록 해."
“유규우우우우!! 레이뮤 제재당하기 실타구우우!! 옴마야- 됴와져어-!!」
왕왕하고 계속 부르짖는 모녀를 넌지시 바라보며, 파츄리는 다른 레이무를 불러들인다.
거리 윳쿠리의 줄에서 나온 두 마리의 레이무는 장식도 없이 어딘가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귀장한 장식까지 영원히 느긋히 시킬 건 없어. 자, 빼 줘."
파츄리가 시선을 보내며 명령하자, 자경단 묭과 마리사가 데이부와 아이 레이무에게서 재빠르게 장식을 빼내 파츄리에게 건네주었다.
졸지에 장식품을 빼앗긴 데이부는 그 충격에서 한층 더 큰 소리를 내며 꼼짝도 못하는 몸을 필사적으로 흔들며 항의한다.
“데이부의 머리장식 돌려져어어어어어!!! 장식을 빼았기면 슬퍼지잖아아아아앗!
어째서 그런 짓을 하는거야아아아아!?“
"유비에에에앵, 레이뮤의 머리장식 돌려져어어어어!!! 그만듀라구우우 에쥬에여!!!"
받은 장식을 장식이 없는 레이무들에게 파추리는 살짝 건네주었다.
둘은 기뻐서 뛰어올랐다가 다른 윳쿠리들의 도움을 받아 장식을 장착하고 활짝 웃는다.
데이부의 장식은 막 성체가 된 레이무가, 아이 레이무 장식은 아가 윳쿠리 레이무가 각각 받았다.
사이즈가 맞지 않아 큼직한 리본이 흔들흔들하고 있지만 두 마리는 정말 만족스러워 보인다.
이 무리에서 제재가 행해질 때에 동시에 행해지는 것이 이 "장식 옮기기"이다.
불의의 사고로 장식을 잃어 버린 윳쿠리에게, 문제를 일으킨 윳쿠리의 장식을 나누어 주어 재활용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의식화를 통해 장식에 의한 의식을 주변에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서는 반드시 세트로 이루어진다.
"무큣, 이제 됐지? 데이부도 꼬마야도 더 할 말 없겠지?"
"유유으윽... 그, 그래! 레이뮤, 노래를 부를게!! 레이뮤의 노래를 들으면, 분명 모듀 느그탈거라규!!!!"
"유유! 그래, 모두들 기다려! 지금부터 레이무의 꼬마여가 느긋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를 거야! 반드시 제재 따위 하기 싫어질 거야!"
아무도 기대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고 나서 아이 레이무는 바보같은 얼굴로 빙긋이 미소 지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유유, 느그탄 엄마야는♪오늘도, 집에서 딩굴딩굴♪”
데이부가 귀밑털로 박수를 친다, 윳쿠리가 들어도 불쾌할 정도로 빗나간 음정인데 당당히 계속 부르는 데이부와 아이 레이무의 처량한 모습을 보고 조용해진 일동,
하지만 파츄리만이 살며시 가지를 입에 물고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끝날 때가 가까워져, 아이 레이무는 자신만만하게 노래를 끝내고 턱살이 가득한 볼을 느슨하게 풀고 미소 지으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유훗, 레이뮤의 노래를 듣고 모두 감둉했구냐! 미성이라 미야내!!”
푸욱--.
옆구리를 관통하는 한칼, 움푹하고 팥소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나쁨을 느끼면서 아이 레이무가 내려다보니, 파추리가 품을 파고들어 가지를 찌르고 있었다.
“유. 유규아아아아아아앗!!! 아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너무 날뛰지 마, 다음!!"
파추리의 말에 따라 묭이 달리고, 첸이 날고, 마리사가 휘두르는,
차례차례로 반복되는 가지의 검기에 농락당해 서서히 살점을 깎여내고 팥소를 흘리는 데이부와 아이 레이무,
히이히이 하고 신음 소리를 내며 도망치려고 해도, 발씨를 향해서 찌른 묭의 가지가 깊게 박혀 얼마 안되는 저항도 실현되지 않았다.
"어째서..... 데, 데이부는 아무것도,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나쁜 것은 쓰레기 마리사인데, 어째서어....!!"
데이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않고 영원히 느긋하게 됐다.
"쑤레기 부모, 부모라면 레이뮤를 지키라구! 쑤레기 부모는...... 느그타지말고 쥬그라구...."
아이 레이무는 마지막까지 쓸모 없는 부모를 욕하면서 영원히 느긋하게 됐다.
단 한 마리, 물고 있는 가지를 내뱉은 파츄리는 크게 한숨을 쉬며,
마음속으로 누구도 깨달을리 없는 마리사에의 사죄를 담으면서 살짝 눈을 내리깔았다.
―――――――――――――――――
마리사 일가의 사건이 끝나고 나서 2일후, 공원의 거리 윳쿠리들은 평상시의 생활을 되찾아,
다가오는 한파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모은 푹신푹신을 집안에 까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일에 종사하는 윳쿠리들을 감시하고 있던 파츄리는 문득 공원 입구 쪽에서 다가오는 사람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한 청년과 몸첨부 윳쿠리 유카가 나란히 서서 즐겁게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청년은 속이 빈 투명한 상자를 안고 있는 듯하다,
즐거운 듯이 옆의 유카와 담소하면서 이쪽을 향해 오고 있다.
어딘가 낯이 익은 사람이라고 파츄리는 생각하다, 그것이 죽은 마리사의 옛 주인 오빠야라는 것을 알고 숨을 삼켰다.
무슨 목적으로 이곳에 왔는지, 저 빈 상자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가지고 왔는지, 왜 그렇게 즐거운 듯이 웃고 있는지.
싫은 예감을 직설적으로 느끼고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파츄리에게 서슴없이 다가온 청년은,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을 더욱 느슨하게 만들며 이렇게 물었다.
"마리사, 있니?"
끝



내려간다아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