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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おさげあき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3867 멍멍이와 집선언 윳쿠리

작가: 오사게아키

 

 


"zzz......"

 

어느 집에 '멍멍이'라는 이름의 잡종견이 한 마리 살고 있었다.
실내에서 길러지는 소형견이었지만, 이래봬도 어엿한 집 지키는 개였다.
주인이 출근하고 집을 비우면 적당히 놀거나 낮잠을 잤다.
물론 예절교육을 제대로 받았기 때문에 방을 어지럽히거나 하지도 않았다.
대소변도 특정 장소에서 처리하도록 교육받았다.
그런 멍멍이가 지금 낮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달콤한 시간을 방해하는 놈들이 나타났다.

 

쨍그랑!!

 

"!!"

 

창문 유리가 깨지는 소리에 순식간에 정신을 차리고 경계 태세로 들어가는 멍멍이.
소리는 옆방에서 들려왔다.
멍멍이는 주인이 멍멍이를 위해 열어둔 문 틈을 통해 옆 방으로 이동했다.
그곳에 있던 것은 들윳쿠리 가족이었다.

 

"여기를 마리사들의 집으로 삼을 거다제!!"
"잘했어, 마리사!"
"이제 여기는 레이뮤들의 집이라구!"
"집이 참 넓다제! 마리쨔들이 살기에 딱 어울리는 곳이라제!"

 

의기양양하게 집선언을 하는 아비 마리사와 뻔뻔한 얼굴로 마리사를 추켜세우는 어미 레이무.
그리고 새끼 윳쿠리가 2마리였다.
그런 윳쿠리들이 멍멍이를 발견했다.

 

"느늣? 뭐냐제? 이 쬐끄만 개는?"
"여기는 귀여운 레이무들의 집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빨리 밖으로 나가라구!"
"나가지 않으면 뿌뀩~할 거라구!"
"젯재! 당하기 싫으면 어서 빨리 꺼지라제!"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욱!!"

 

부모자식 할 것 없이 볼을 부풀리며 위협했지만, 멍멍이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멍청하게 생긴 더러운 날 음식이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인식 밖에 없었다.

 

"느푸푸! 개새끼가 마리사들의 뿌꾹~에 놀라서 소리도 못 내고 있다제!"
"어쩔 수 없잖아! 귀여운 레이무들은 무지 세니까!"
"무지 세서 미아내!"
"무저기라 미아내!"

 

착각 속에 빠져 자신들의 위대함에 흠뻑 취한 윳쿠리 가족이었으나, 멍멍이와는 아무 상관도 없었다.

 

"으르르르릉!!"

 

이놈들은 나와 주인 아저씨 집에 침입한 적이다.
멍멍이는 늦게 으르렁 거리며 윳쿠리 가족을 위협했다.

 

"늣? 설마 마리사들한테 싸움을 걸 생각이냐제?
느햐햐햐햐! 주제도 모르는 꼬맹이다제! 너 같은 꼬맹이한테 겁 낼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다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꼬마라제! 쵯강! 의 마리사가 열 받기 전에 빨리 꺼지는 게 좋을 거라제!"
"맞아! 너 같은 개새끼가 마리사한테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바보야? 죽을래?"
"아빠야가 얼마나 센지 모르는 쓔레기는 쥬그라구!"
"늣푸우우우우! 이런 꼬맹이는 마리쨔로도 충분하다제! 샤앗! 마리쨔의 뿌뀩~ 맞고 쥬그라제!"
"멍!!"
"느삐이이이이이이이!?"

 

멍멍이가 큰 소리로 짖자 윳쿠리 가족은 일제히 깜짝 놀라며 무서워시시를 지렸다.

 

"느......느흥! 그 정도로 마리사들이 놀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제! 그런 거 전혀 안 통한다제!"

 

꼴사납게 소변을 지리며 허세를 떠는 아비 마리사.

 

"마......마리사! 이런 개새끼한테 아무리 떠들어봤자 소용 없다구! 빨리 젯재! 해버리라구!"
"나도 안다제! 마리사도 지금 그러려고 생각했다제! 자아, 망할 개새끼! 쵯강! 마리사의 몸통 박치기로......뿌게에에에에엑!!"
"마......마리사아아아아아!?"
"아빠야아아아아아아!?"

 

컹컹 대며 위협해도 나가지 않자 실력행사에 나서는 멍멍이.
마리사들의 대화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다만 적을 제거할 뿐이었다.
우선 유독 큰 소리고 꽥꽥 거리는 아비 마리사를 몸으로 들이받았다.

 

"아야아아아아아아!! 바디자으댄디하고잘생긴얼구리이이이이이이!!"

 

소형견이라도 적으로 인식한 상대에게 가하는 공격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고통에 약한 윳쿠리한테는 견디기 힘든 아픔일 것이다.
아비 마리사는 처참한 몰골로 시시를 지리며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바......반칙! 이라구! 갑자기 공격하다니 꼬마는 정말 느긋하지 못하구나! 정정당당하게 싸울 줄도 모르는 거야!?"

 

이건 시합이 아니기에, 그런 규칙 따위 존재하지도, 통용되지도 않았다.
멍멍이는 그런 무의미한 항의를 하는 어미 레이무를 물어뜯었다.

 

"꽤애애애애애애애액!! 기여운데이부의매끈매끈한살겨리이이이이이이!! 그마내애애애애애애!!"
"어......엄먀야아아아아아아아아!?"

 

눈 앞에서 비명을 지르며 팥소를 흘리는 어미 레이무의 참상에 새끼 윳쿠리들은 무서워시시를 지려가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이번엔 새끼 윳쿠리에게 시선을 돌리는 멍멍이.

 

"느히이이이이이이이익!!"

 

이번엔 자기 차례라는 것을 알아차린 새끼 윳쿠리들은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하지만 새끼 윳쿠리들이 아무리 빨라봤자 개 입장에서 보면 그냥 서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멍멍이는 어미 레이무를 내버려두고는 새끼 윳쿠리들 앞을 우뚝 막아섰다.

 

"그......그마네......기여운레이뮤를......용셔해져......"

 

푹찍

 

멍멍이는 앞발로 새끼 레이무를 밟아뭉갰다.
새끼 윳쿠리의 몸은 연약하다.
소형견이라도 간단히 뭉개버릴 수 있었다.

 

"레......레이뮤우우우우우우우!? 어재서어어어어어! 어재서이런지슬하는거냐제......푸귧!!"

 

여동생이었던 새끼 레이무의 죽음을 슬퍼할 새도 없이 새끼 마리사도 금새 지옥으로 떠났다.

 

"아......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 귀여운 레이무의 아가야들이이이이이이!?"

 

제 새끼의 죽음에 울부짖는 어미 레이무. 일단 최저한의 모성(풋)은 있나 보다.
하지만 '귀여운 아가야'이 아니라 '귀여운 레이무의 아가야'라고 한 시점에서 새끼들에 대한 애정 따위 눈곱만큼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어미 레이무에게 다시 한 번 달려드는 멍멍이.

 

"아파아파아파아프다구우우우우우! 그마내애애애애애애애! 기여운데이부를개로피지마라죠오오오오오!"

 

어미 레이무는 자신의 귀밑털을 파닥파닥 거리며 멍멍이의 얼굴을 때렸지만, 윳쿠리 따위의 힘으로는 고통을 주지 못하는, 단순한 짜증나는 행위일 뿐이었다.
그런 짜증나는 행위를 그만두게 하려고 멍멍이는 어미 레이무의 귀밑털을 물어뜯었다.

 

"느느으으으으읏!? 귀여운 레이무의 큐~트하고 아름다운, 전세계가 무릎 꿇는 귀밑털씨한테 무슨 짓이야아아아아아아!?"

 

푸직

 

"늣?"

 

멍멍이는 짜증나는 귀밑털을 있는 힘껏 뜯어냈다.

 

"느으......"

 

레이무는 소량의 팥소를 흘리며 따끔거리는, 귀밑털이 있던 부분을 봤다.

 

"늣......늣......늣......"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러나 현실은 가혹했다.
레이무는 자기 몸에 일어난 일을 이해해야만 했다.

 

"기여운데이부의기미털씨가아아아아아~~~~~~~~~~~~~~~~~~~!!"

 

푸직

 

귀밑털을 잃은 슬픔에 막 비명을 지른 순간, 나머지 한쪽 귀밑털마저 뜯겨져 버리는 어미 레이무.

 

"아갸갸갸갸갸갸갸갸~~~~~~~~~~~~~~~~~~!?"

 

연속으로 일어난 느긋할 수 없는 사건에 어미 레이무의 정신은 간단히 붕괴됐다.
아직 리본이 남아있긴 하지만, 레이무 종에게 있어서 귀밑털은 리본과 같거나 그 이상의 매력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표현할 때도 귀밑털을 파닥거리며, 물건을 쥘 때도 쓸 수 있다.
레이무 종에게 있어서 귀밑털은 자기 자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보물이다.
그것을 잃은 레이무 종은 그저 쓰레기일 뿐, 다른 윳쿠리한테서 바보 취급 당하거나 장식을 잃은 윳쿠리라며 폭행당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 미래를 상상한 어미 레이무가 정신 붕괴를 일으키는 것도 당연하다.
괴성만 질러대는 어미 레이무를 방 구석으로 차버린 뒤 남은 아비 마리사를 찾는 멍멍이.

 

"스을금......스을금......"

 

아비 마리사는 깨진 창문 쪽으로 느긋하게 기어가고 있었다.
최초의 일격으로 멍멍이한테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가족을 내버리고 혼자 도망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멍멍이의 공격에 영 좋지 않은 곳을 맞았는지 통통 튀어갈 수 없는 모양이다.
필사적으로 밖으로 도망치려고 하는 아비 마리사였지만, 멍멍이는 이를 놓칠 생각이 없는 눈치였다.
여기서 놓치면 다시 언제 또 찾아올지 알 수 없으니까.

 

덥썩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

 

그래서 멍멍이는 말 없이 아비 마리사의 머리를 깨물었다.

 

"그마내애애애애애애! 바디자가잘모태써어어어어어! 이재집써넌안할테니까용서해주새여어어어어!"

 

커다란 모자가 거추장스러웠던지 수없이 모자를 물어뜯어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멍멍이.
소중한 모자가 걸레조각이 되는 모습을 눈물 흘리며 쳐다볼 수밖에 없는 아비 마리사.
거추장스러운 모자를 갈기갈기 찢어발긴 뒤 개운해지기라도 했는지, 멍멍이는 다시 아비 마리사의 머리를 깨물었다.

 

"그마내그마내그마내그마내그마내애애애애애애애!! 바디자를주기지말라구우우우우우! 제바부타카께여어어어어어!!"

 

아비 마리사의 비명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마구잡이로 물어뜯는 멍멍이.
찢어진 피부에서 팥소가 뚝뚝 흘려내렸다.

 

"이러다진짜주거여어어어어어어! 바디자는아직주꼬십찌아나여어어어어어! 부타기니까한번만용서해주세여어어어어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갔을 것을, 아비 마리사는 어미 레이무와 마찬가지로 귀밑털로 멍멍이를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귀밑털의 움직임이 영 거슬렸는지 멍멍이는 귀밑털을 있는 힘껏 물어 뜯어냈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디자의영광!을부짜블기미털씨가아아아아아아아아!?"

 

멍멍이는 시끄럽게 울부짖는 아비 마리사의 입을 막으려고 입으로 꺠물고, 몸으로 들이받고, 발길질로 걷어차버리는 등 다양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마리사는 조용해지지 않았다.
'질긴 놈이구나' 하고 생각한 멍멍이는, 이번엔 진짜로 아비 마리사의 몸을 물어뜯어 갈기갈기 찢어버리겠다고 마음 먹고는 천천히 아비 마리사한테 다가갔다.

 

"느히이이이이이이! 그마나라구우우우우! 어재서이런지슬하는고야아아아아아!?
윳쿠리도사라인는생무리라구우우우우!? 무어꽈도바꿀수없는생명이라구우우우우우!?
생명은소중하다구우우우우우우!? 개씨한태도소중한가조기이짜나아아아아아아!?
바디자드란테도마찬가지라구우우우우우! 바디자는동료를소중히생가카는마음씨차칸윳쿠리라구우우우우!
개씨도바디자의마으미이해가될거야아아아아아아! 그러니까부타칼께에에에에에! 목숨만은제바아아아아알!!"

 

덥썩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재서어재서어재서어재서어재서어어어어어어어!
이러케애워낸는데아라주질안는고야아아아아아아아!? 무어꽈도바꿀쑤엄는생명인데에에에에에에!"

 

아비 마리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것은 개한테 윳쿠리의 말, 즉 사람의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가', '기다려', '앉아' 등의 단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구구절절히 긴 말을 이야기해도 개가 알아들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 상대에게 생명의 존엄함을 호소해도 소용없는 짓이다.
가령 말이 통한다 하더라도 멍멍이한테 윳쿠리 가족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 적이었다.
용서할 필요가 어디 있을까.
애초에 동료 윳쿠리 사이에서도 장식이 없다, 약하다, 느긋하지 못하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생명을 함부로 하는 만쥬한테 생명의 존엄함을 호소할 권리는 없다.
윳쿠리가 얼마나 주둥이만 산 만쥬인지 잘 알게 해주는 개체다.

 

"거진마리에여어어어어어어! 바디자는목쑴을함부로하는게스에여어어어어어어! 주제넘는소리함부로해서재성해여어어어어어어!
이런주길가치도엄는병신쓰레기따위무시하고느그타게이쓰세여어어어어어어! 그러니까살려져어어어어어어어어!!"

 

푹찍

 

푸직

 

질척

 

물론 멍멍이는 아비 마리사의 말 따위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고, 아비 마리사는 지옥의 고통을 느끼며 죽어갔다.

 

 
 

- 밤 - 

 

"......"
"헥헥!"

 

퇴근하고 집에 온 남자는 발치에서 애교를 부리는 멍멍이를 쳐다보며 방의 참상을 보고 넋이 나가 있었다.
방 안에는 사방에 팥소를 흩뿌리며 찌부려져 죽어있는 시체들과, 방 구석에서 두 눈을 까뒤집고 죽어있는 어미 레이무, 그리고 금발과 갈기갈기 찢어진 모자로 그것이 마리사였다는 사실만 간신히 알 수 있는 곤죽이 널려있었다.

 

"들윳쿠리가 침입했었나......뭐, 어쩔 수 없지......멍멍이가 적을 물리친 것도 잘했다고 칭찬해줘야겠고......"
"끼이이이이이잉♪"

 

남자는 멍멍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방 어지럽히지 말고 들윳쿠리를 없애버리라는 건 아무래도 배부른 소리겠지. 세상엔 침입자한테 꼬리를 치는 멍청한 개도 있는데......
그거랑 비교하면 우리집 멍멍이는 집 지키는 개로서는 정말 뛰어나. 오늘은 밥도 맛있는 거 줘야지."

 

자기 발에 몸을 부비며 어리광 부리는 멍멍이를 바라보며, 뒷처리하기 장난 아니겠다 하고 생각하는 남자였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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