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5.09.17 00:09

anko0086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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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작자 : 후타바 / 헌책방
번역자 : 원포올
번역 출처 : 숨은 은신처



anko0086 냥


"유우카냥, 인가…"
 
5살 정도의 소녀의 영상이 전용 폴더 안에 모여왔다.
 
녹색 머리, 체크무늬 옷에 밀짚모자와 고양이귀 고양이꼬리.
넘쳐 흐를 것 같이 커다랗고 맑은 눈동자는, 윳쿠리의 일종이라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갖고싶다아…"
 
슬라이드 쇼로 바뀌어가는 사진을, 결국 나는 아침까지 계속 바라보고있었다.
 
작은 새가 우는 소리에, 커튼을 열자
창문 밖에 매달아 둔 야생 마리사 세자매가 밤이슬에 젖어서 떨고있었다.
늦봄이라고 해도 새벽녘은 쌀쌀하다.
하물며 3일째의 아침이 되자 공복도 한계가 왔겠지.
입에 물린 비닐끈으로 목소리도 낼 수 없는 채
텅 빈 눈동자로 이쪽을 보고 있다.
 
살려주세요 라던가, 용서해주세요 라던가 그런 시선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생각을 해낸다.
 
"너희들, 유우카냥이되라."
 
【냥】
 
원래는 신사 축젯날에 건진 금붕어를 키우던 자그마한 수조도
야구 경식구 정도의 사이즈밖에 안되는 3자매에게는 지나치게 충분할정도로 컸다.
아직 무서워하고 있지만, 그래도 안에 넣어둔 통조림 파인애플은
처음 한 입 물고, 한입 물고 난 후엔 눈 깜짝할 새에 세마리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먹는 건 끝났냐?"
 
"""느히이?!"""
 
말 한마디 한 걸로 떨고 앉았는 3자매는 보고 있자니 우스꽝스럽다.
 
"먹는 거 끝났으면 유우카냥이 되라, 안 되면 죽일거야?"
 
""엉니야! 무접다구?""
 
여동생인 것 같은 두 마리의 만쥬가, 약간이나마 몸이 커다란 언니마리사의 등 뒤로 숨어서 꼴보기 싫게 소변, 눈물, 콧물을질질 흘리고 있다.
 
"오, 오빠야!"
 
"뭐야?"
 
"마리사들은, 오빠야가무슨 말을 하는건지 전혀 모르겠다구!"
 
흠, 내가 봐도 확실히 맥락없는 이야기였나.
여동생 두 마리보단 똘똘하다고 할까, 아이윳쿠리에게 내가 깨닫게 될 줄이야.
수면부족으로 사고력이 떨어진 것 뿐만 아니라, 난 어지간히도 화면 저편의유우카냥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아아, 유우카냥이란건말야."
 
브리터로써 가지고 있는 한 유우카냥의 그림을 복사해서, 마리사 자매에게보여준다.
 
"이 윳쿠리야."
 
"우…, 유우카?"
 
"그래도 꼬리씨가…"
 
"귀씨도…"
 
곤란한 것 같다, 만 이제 더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다.
 
"이 윳쿠리가 되라, 못하면 죽어, 필요한 물건은 준비해줄게."
 
"느!? 의미를모르겠다구!!!"
 
아까부터 모르겠다 모르겠다만 계속…요만큼도 스스로 생각 못하는건가.
 
"첸도 아닌데, 모르겠다고말만 하면 될 일이 아니란 건 알고 있잖아?"
 
――?
 
첸, 첸인가.
 
"그렇구나, 귀랑꼬리는 첸이 갖고 있어."
 
"오, 오빠야?"
 
"잠깐 기다려."
 
계단을 내려가서, 냉동고 안에 단말마를 지른 그대로 굳어있는 윳쿠리속에서 첸종을 한마리 꺼내 전자레인지에서 데워 따뜻한 물 안에 넣는다.
 
"……냐, 아……"
 
느긋하게 해동되어서, 원래의 부드러움을 되찾은데다 더해
냉동되어 반쯤 죽어있던 첸이, 신체를 경련하기 시작한다.
 
개수대에 따뜻한 물채로 놓아두고, 온기를 내는 첸을 들어올려서
도마 위에서 귀와 "으 냐 아 ! ?" 꼬리 "모르게저!!!?"를 절단하고
남은 것은 콤포스트에 던져넣었다.
"아브다구우우우……"
 
"오랜만에, 도시파인, 윳쿠리네……"
 
"읏히!?"
 
"맛있겠, 네요당신."
 
"모르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수조 안에 막 잘라낸 고양이 귀와 꼬리를 던져놓았다.
 
"써라, 이제뒤는 맡길게."
 
"오빠ㅇ"
 
"내가 일어날 때까지 성과를 내, 못 내면 죽인다."
 
벽장 속에 던져두고, 졸린 눈을 비빈다.
 
이렇게 해서 일어났을때 유우카냥이 되어 있으면, 최고일텐데…
 
뭐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과는 엉망이었다.
 
어쩐지 장녀가 둘로 나뉘어있던 것은 그럭저럭 웃을만 하지만
여동생 두마리 중 하나는 언니의 모습과 던져 둔 채 그대로인 귀와 꼬리가 상당히 스트레스 였는지, 발광해서 "우후우후"라고말 할 뿐인 만쥬가 되어있었다.
 
다른 한마리는 지랄병이 난듯 경련을 하면서 울고 있었다.
 
하지만 뭐어, 소재로써의 가치에는 약간의 결점도 없으므로
 
귀찮은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뭐 한숨 자고 나서 리프레시했으니까내가 스스로 개조해볼까.
 
미친 마리사(아무래도 차녀)를집어내서 모자를 벗기고
적당히 머리를 두 군데 잘라내고 귀를 올린 후
물에 녹인 소맥분을 발라준다.
 
그 모습을, 막내 마리사가 피를 토하는 것 같은 눈동자로 응시하고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나는 다시 한 번 계단을 내려가, 아까의 부엌에서 지하실로 내려갔다.
 
정육점에 걸려있는 소나 돼지처럼, 몸 달린 레미랴가 12마리.
여기는 냉동하지 않고 단순히 목 매단 상태로 천정에서 늘어뜨려져 있다.
그래서 한 마리를 전력으로 마구 잡아당겼다.
 
"오,보콧키이………!!"
 
뿌직 하고 좋은 소리를 내면서 머리가 찢어진다.
 
절단면에서 온기가 오르는 고기만두 인형을 어깨에 걸고, 다시 내 방으로.
 
차녀 마리사의 다리를 둥글게 잘라내고 레미랴의 절단면과 도킹.
꼬리를 달아서…금발에는 최후에 붉은 식용 색소를 끼얹었다.
 
윳쿠리의 머리를 물들일 땐, 식용색소를 쓰면 예쁘게 물이 든다.
 
그런고로 완성! 오리지날 유우카냥!!
 
"역겨우니까 꺼져."
 
너무나도 추악해서 집에서 내쫒았다.
 
덤으로 막내도 도망치게 해줬다, 아아…월급 받으면 유우카냥 사자.
팔고 있으면 좋겠다.
 
*   *   *
 
"언니야! 언니야!!"
 
막내 마리사는 혼란해 하면서도, 언니에게 필사적으로 말을 걸었다.
 
이 세계에 남겨진, 단 하나뿐인 팥소를 나눈 가족이다.
 
행여 아무리 괴물이 되어버렸다 해도 자신의 마지막 남은 가족과 헤어지는 일은,마리사에겐 있을 수 없었다.
 
"냥, 냥, 우후, 우후후……"
 
"언니야! 느긋하게있어!!!"
 
휘적휘적하고 미덥지 않은 발걸음으로, 이어져버린 성체레미랴의 몸통으로걷는다.
 
한 걸음 걸을 때 마다, 한 순간 뽀꼭하고 작은 언니 마리사가  부풀어 올랐다.
 
"느히!?"
 
마리사는 이해할 리가 없지만, 이는 펌프 모양이 되어 있는 것이다.
 
머지않아 몸통이 다리를 꼬이게 해서, 성대하게 구른 순간.
 
"오부게레레레레레레레에에레레레레!!!!!!"
 
"엉 니 야 아 아 아 아! ! ! ! ! ! "
 
영문을 알 수 없는 뜨거운 것을 토해내면서, 차녀 마리사는 죽었다.
 
"우, 우와,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도망친 막내 마리사는, 그 날 상냥한 소녀에게 주워져서 약간 더러워진신체를 목욕탕에서 씻겨지면서 녹아서 죽었다.
 
유우카냥은 귀해서 손에 들어오지 않았고
 
마리사자매는 죽음에 이르렀으며
 
남자의 폴더에는 유우카냥의 사진이 계속 늘어갔다.
 
소녀가 한탄한다.
 
"목욕탕 물 더러워졌어…"
 
남자는 한탄한다.
 
"유우카냥, 갖고싶다아…"
 
지하실의 비어있는 목매달기 끈을 올려다보며
 
어딘가의 해바라기 밭에서 작은 잠자는 숨소리가 난다.
넘겨받은 금전, 교환한 몇 장의 서류와, 아이들링(역주 - 공회전)하는 트럭.
 
【유우카냥×1:입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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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다 막판에 뭔 소리야.......

삽화 : 크래커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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