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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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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1) | 임시저장
2008.12.13. 15:12 | 삭제
불끈매(nang****)
1:1대화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1)
 

이곳은 어느 숲 속.

소수의 윳쿠리들이 모여사는 윳쿠리 플레이스가 있었다.

조금 높은 곳에는 윳쿠리 마리사와 윳쿠리 레이무의 부부가 살고 있다. 이 마리사는 무리의 리더 격이었다. 이곳은 이변이 일어났을때 금방 알아챌 수 있다. 마리사는 스스로 큰 돌을 쌓고, 침과 흙, 갈대를 섞어 발라 작은 돔 형태의 둥지를 지었다. 마리사가 3일 밤낮으로 노력해서 지은 이 느긋한 둥지는 마리사의 자랑거리였다. 마리사와 레이무의 아이 윳쿠리도 6마리가 있었다. 마리사 종이 3마리, 레이무 종이 3마리다.

이 마리사와 레이무와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인 윳쿠리 파츄리는 거목에 있는 나무 구멍에서 살고 있었다. 파츄리는 언젠가 주웠던 몇 장의 광고지를 책이라고 부르며 보물처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윳쿠리 앨리스는 작은 구멍을 파서 살고 있다. 레이퍼인 앨리스와는 달리 지적이고 도시파인 이 앨리스는 둥지 안을 낙엽이나 꽃, 예쁜 돌로 가득 채워놓고 있었다.

큰 바위 사이의 틈에 있는 둥지에는 윳쿠리 란과 윳쿠리 첸이 살고 있다. 란은 귀여워하는 첸과, 첸은 정말로 좋아하는 '란샤마'와 함께 있을수 있어서 늘 느긋하게 지낼수 있었다.

근처의 개울가에는 윳쿠리 니토리의 둥지가 있고, 그 개울가의 나무 구멍에는 윳쿠리 묭이 살고 있다. 니토리는 물에 사는 윳쿠리인 만큼 자주 같이 놀지는 못헀지만, 물에 빠진 아기들을 건져주거나 윳쿠리들에게는 진기한 음식인 물고기를 잡아서 야생 오이와 교환해주거나 했기 때문에 아주 친한 존재였다. 윳쿠리 묭은 마리사 만큼이나 강한 윳쿠리였지만, 별로 다른 윳쿠리들과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었다. 다만 어려울 때는 마리사와 힘을 합쳐서 싸우기도 했다.

여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이 무리에게 가끔 괴롭힘을 당하는 윳쿠리 메이린 일가가 사는 나무구멍이 있었다. 좀 더 멀리 가면 역시 이 무리와는 사이가 많이 안 좋은 윳쿠리 유카의 꽃밭이 있다. 반대로 유카와 메이린들은 그 나름대로 친한 사이였다.

윳쿠리 마리사는 이 작은 무리의 리더였다. 리더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마리사는 머리는 조금 나빳지만, 결단력이 빨랐으며 사냥의 달인이었다. 하늘을 나는 나비도 땅에 가까이 내려오기만 하면 잡아챌 수 있었고, 재빠른 메뚜기도 나꿔챌 수 있었다. 한번 사냥을 나가면 모자 가득히 먹이를 가져오는 것은 마리사에게는 보통이었다. 마리사의 파트너인 윳쿠리 레이무는 이렇게 강하고 사냥을 잘하는 남편을 만나 정말로 행복했다.

"레이무가 느긋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전부 마리사의 덕분이야. 마리사는 정말 듬직해."
"응! 앞으로도 마리사만 믿으라구! 언제까지나 레이무를 느긋하게 해줄꺼야. 부비- 부비-"
"부비- 부비- 행복-!"

한번은 몸달린 레밀랴 한마리가 습격해 왔을 때도, 마리사가 있는 힘껏 레밀랴에게 몸통 박치기를 날려서 쓰러뜨리고 거기에 힘입은 다른 윳쿠리들이 다굴을 해서 물리치기도 했다. 마리사는 이 윳쿠리 무리의 기준에서는 용감한 용사와 같았다.

하지만 이 윳쿠리 플레이스에서의 느긋한 생활은 어느 날 갑자기 종말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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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인가 숲의 저편에서 '느긋하지 못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윳쿠리들이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굉장한 소음이었다. 몇일동안 윳쿠리 무리는 불안해 하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소음에 주저하고 있었다.  그런 윳쿠리 무리에 갑자기 메이린 일가를 대동한 윳쿠리 유카가 나타났다. 유카는 굉장히 초조해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마리사를 보자 일단 인사를 건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어째서 유카가 이곳에 있는 거야? 유카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윳쿠리야! 어서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나가!"

이 유카와 마리사는 이전에 몇번이나 싸움을 한 적이 있었다. 대체로 유카의 꽃밭을 마리사가 망치려 들었기 때문에 제제를 당한 것이었지만, 마리사는 유카가 꽃밭을 독점하는 나쁜 윳쿠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동료 윳쿠리들을 모두 몰아서 다굴을 하면 유카도 이길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마리사는 게스가 아니라서 다른 윳쿠리를 함부로 죽일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었다.

"자, 자오오오오오옹-"

윳쿠리 메이린 일가는 그 마리사의 태도에 불안한 듯이 특유의 울음소리를 냈다. 요즘 '느긋하지 못한 소리'에 초조해져 있던 마리사는 메이린들을 쏘아붙인다.

"쓰레기 메이린은 왜 데리고 온 거야?"
"유카는 시시한 영역 다툼이나 괴롭히기를 하러 온게 아니야. 저 '느긋하지 못한 소리'의 정체를 조사하고 왔어. 지금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모두들 느긋하게 있지 못하게 되버릴거야."
"늣? 거짓말하지마. 그렇게 속여서 모두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빼앗을 생각이지?"
"거짓말이 아니야. 저 '느긋하지 못한 소리'는 인간이 내는 거야. 인간이 이 숲을 없애버리고 있어. 이 윳쿠리 플레이스도 곧 사라져버릴 거야."
"느느늣?"

유카의 말은 마리사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리사는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 몸이 달린 레밀랴보다 크고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울창한 숲을 인간의 손으로 없애버릴수 있을까? 그건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도스 마리사라도 숲을 없애는 일은 할 수 없다. 유카와 마리사가 다투는 소리를 듣고 무리의 윳쿠리들이 모여왔다. 파츄리는 유카의 말을 듣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의견을 냈다.

"무큐- 파츄리는 마리사가 유카를 따라가서 조사해보면 된다고 생각해."
"늣? 어쩨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같이 가보면 유카가 거짓말을 하는 지는 곧 밝혀질 꺼야. 첸과 란과 묭이 함께 가면 될꺼야. 레이무와 파츄리와 앨리스는 윳쿠리 플레이스를 지킬께."
"느... 느긋하게 이해했어. 파츄리의 말을 따를게."

나름대로 적절한 제안과 전력 배분이었다. 첸은 빠르게 달릴수 있으니까 연락병으로 쓸만할 것이다. 레이무나 파츄리는 좀 둔하기 때문에 이런 일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파츄리가 제안한 대로, 마리사는 첸과 란, 묭과 함께 유카를 따라 수풀을 헤치고 나아갔다. 유카는 메이린들도 윳쿠리 플레이스에 남도록 했다.
 
잠시후, 마리사들은 믿을수 없는 광경을 발견하게 된다.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쿠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느으으으으으으- 나, 나무씨가 없어어어어어어-!"
"찐뽀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르겠어어어어어어어어-!"
"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엔-!"

마리사는 사냥을 하다가 몇번인가 여기까지 와본 적이 있다. 몇일 전만 해도 이곳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산림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한 그루의 나무도 없었다. 흙만 가득한 황무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대신 거대한 쇳덩어리들이 굉음을 내면서 돌아다닌다. 자세히 보니 그 쇳덩이들이 부러진 나무들을 어디론가 가져가고 있었다. 그 사이사이로 인간들이 돌아다니는 것도 보였다.

"저것은 인간들이 쓰는 도구야! 인간들이 숲을 없애버리고 있어. 이제 이런 곳에서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어디론가 도망쳐야 해."

당황하는 마리사들과는 달리 유카는 냉정한 태도로 말했다. 사실 이 유카는 마리사들보다 2,3살은 나이가 많았다. 그리고 자신이 살던 숲도 개발에 밀려서 사라져버린 슬픈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겨우 도망쳐서 이곳에 다시 꽃밭을 만들수는 있었지만.... 아무튼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살아남으려면 인간에게서 도망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전하려 하고 있었다.

"늣! 이래서는 마리사들이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느긋하게 인간씨들을 쫓아낼꺼야! 모두 느긋하계 싸우자! 인간 따위는 한방이야!"
"찐뽀오오오오오-!"
"알고있어어어어-!"
"체에에에에에엔-!"

....불행히도 전혀 전달되지 않았지만. 마리사는 오히려 동료 윳쿠리들을 선동해서 인간에게 달려들었다. 마리사들의 입장에서는 윳쿠리 플레이스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무력 행사였다.

"뭐야? 윳쿠리잖아?"
"여기에도 윳쿠리가 있었어?"

물론 공사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성가신 일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리사는 농구공보다도 큰 신체로 전력을 다해 뿅뿅 뛰어가서 제일 가까이에 있던 공사장의 인부에게 몸통 박치기를 날렸다.

퍼억-!
"느갸아악-!"

하지만 콧잔등에 펀치를 먹고 한방에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콰직-!
"찐뽀오..."

묭은 나무가지를 입에 물고 검처럼 휘두르며 달려들었지만, 각목에 얻어 맞고 기절했다.

"란샤마아아아아아아아아-!"
"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엔-!"

그 모습을 보고 도망치던 첸은 단숨에 또 따라잡혀서 인부의 손에 붙잡혔다. 윳쿠리 란은 첸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가 같이 붙잡혔다.

윳쿠리들의 전력은 1분도 안되서 모두 포로가 되었다. 유카는 이 어처구니 없는 광경에 입을 쩍 벌렸다. 인간의 힘을 몰라도 어쩜 저렇게 모를수가.... 아무튼 자신도 잡혀버리면 곤란하니 수풀 속에 숨었다.

"느긋하지 않게 빨리 마리사를 풀어줘!"
"찐뽀오오-!"
"모르겠어-!"
"체에에엔-!"

윳쿠리들은 한 통에 담겨서 아우성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의미불명한 소리다. 결코 작가의 부실로 이런 대사가 반복되는게 아니라, 윳쿠리들의 습성을 고려한 것이다. 인부들은 윳쿠리를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이 윳쿠리는 어떻게 처리하지요? 새참때 먹어버릴까요?"
"좋은 간식꺼리가 되겠군. 아니, 그보다 이 놈들이 있는걸 보면 이 근처에 둥지가 있는게 틀림없어. 둥지도 깡그리 털어버리자구."
"느으으으읏-! 여기 있는 윳쿠리는 마리사들 뿐이야! 다른 윳쿠리는 없어어어어어어-!"
"저렇게 필사적으로 부정하는걸 보면 둥지가 있는게 분명해."
"느으으으으으으으으-!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들 대위기의 순간이었다. 보통 경우라면, 여기에서 이 윳쿠리들은 공사장 인부들의 한끼 간식거리가 되고, 윳쿠리 플레이스의 윳쿠리들도 같은 운명을 맞아 전멸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뜻밖의 일로, 윳쿠리들은 상상도 하지 않았던 '행운'이 일어났다. 그야말로 행운의 여신이 하늘에서 춤추면서 내려온 듯한 기적적인 행운이다.

"어머, 이게 무슨 소란인가요?"
"엇! 아가씨, 여기에는 어쩐 일이십니까?"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무슨 소란인가 해서요."

안전모를 쓴 정장 차림의 미인이 그 자리에 나타났다. 그녀는 이 건설회사 사장의 딸이며,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며 중요한 일을 맡고 있기도 했다.

"별거 아닙니다. 그냥 야생 윳쿠리가 갑자기 현장에 나타나서.... 빨리 처분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윳쿠리? 아아, 그 생물들이었군요."
"느으으읏-! 할아범!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돌려달라구!"

윳쿠리 마리사는 눈물까지 펑펑 흘리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본 아가씨는 이 윳쿠리들에게 연민을 느꼈다. 이 현장도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숲이었다. 비록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 숲에 살던 생물들에게 이 개발 공사는 재앙과 같은 일임은 틀림없었다.

이 아가씨는 특별히 이전부터 윳쿠리를 애호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농장을 습격하거나 하는 해수인 윳쿠리라면 얼마든지 처단해도 좋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아무 죄도 없이 숲속에서 느긋하게 살아가던 윳쿠리가 인간의 의도에 방해물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은 너무 가련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녀는 정말로 상냥한 아가씨였던 것이다. 아가씨는 통 안에 들어 있는 윳쿠리 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니까 여기는 당신들의 집이었던 거군요?"
"늣-! 여기는 모두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인간들은 느긋하지 않게 어서 나가!"
"아아, 미안해요. 미안한 일이지만, 이 작업은 멈출수 없어요. 우리도 일로서 하는 일이니까요. 당신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망가뜨린건 정말 미안해요."
"사과하면 다야? 바보야? 죽는 거야?"
"찐뽀오오오오오-!"
"모르겠어어어어-!"
"체에에에에에엔-!"

윳쿠리들은 아우성친다. 보통 사람이라면 짜증나서 바로 짓밟아 죽일 테지만, 아가씨는 서식지를 빼앗긴 윳쿠리들의 분노를 이해해주었다.

"미안해요. 이 공사는 이제와서 돌이킬 수는 없어요. 대신 당신들에게 대신 살아갈 수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를 제공하겠어요."
"느늣? 마리사들은 대신은 필요없어! 여기의 윳쿠리 플레이스가 있으면 돼!"
"찐뽀오오오오오-!"
"모르겠어어어어-!"
"체에에에에에엔-!"

그렇지만 조금 불행한 일로, 마리사는 이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지 못했다. 멀리서 자켜보고 있던 유카는 한 여자 인간이 와서 마리사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인간의 힘과 무서움을 알고 있는 유카는 인간이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를 주겠다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제안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가씨. 윳쿠리들과 이야기해봐야 쓸모없어요. 이 녀석들은 사람처럼 말만 한다 뿐이지, 팥소뇌의 바보 멍청이니까. 어서 처분해버리지요."
"음, 윳쿠리가 지능이 낮은 것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말이 통하는 생물이라면 함부로 죽여 없애기에는...."
"느긋하게 기다려요!"

유카는 수풀에서 뛰쳐나왔다. 유카는 아직 인간을 완전히 신용하지는 못했지만, 이 아가씨의 상냥한 태도에 걸어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 숲에서 도망친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윳쿠리 플레이스를 찾는 것도 장담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갑자기 유카가 나타나자 아가씨와 다른 인간들의 주의가 유카에게 쏠린다. 마리사는 갑자기 유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유카! 이 겁쟁이! 함께 싸우지 않고 도망쳤다가 이제야 나타나디니! 역시 유카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윳쿠리구나!"

유카는 인간과 싸우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뿐이지만, 마리사의 머리속에서는 이미 유카가 겁쟁이라서 인간과 싸우지 않았던 것으로 되어 있었다. 아가씨도 발악을 하면서 말이 안 통하는 상태가 되버린 마리사는 어쩔수 없이 잠시 무시해두고 유카 쪽으로 말을 돌렸다.

"응? 이것은 보기 드문 윳쿠리네. 이름이 뭐니?"
"유카는 유카예요. 언니는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 사람?"
"음, 어느쪽일까 하면.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 사람일까? 할 수 있다면 너희들도 느긋하게 해주고 싶어."
"이 숲에는 여기 잡혀 있는 마리사들과 합치면 10명 정도의 윳쿠리가 있어요."
"얼마 안 되는구나. 그 정도라면 길러줄 수도 있겠어."

아가씨는 윳쿠리들을 데려오기 위해 골판지 상자와 니토리를 위한 물통을 준비하고, 인부 아저씨들에게도 조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아저씨들은 꽤나 시시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윳쿠리 잡기 쪽이 편한 시간 떼우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별 불만 없이 따라나섯다.

우선 윳쿠리들이 놀라지 않도록 유카가 먼저 들어가서 윳쿠리 플레이스에 있는 윳쿠리들에게 이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윳쿠리 중에서는 이해력이 빠른 파츄리는 과연 인간에게 저항해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주를 받아들이도록 다른 윳쿠리들을 설득했다. 유카와 친한 메이린 일가는 유카가 설득하자 간단히 받아들였다.

"늣! 인간들은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레이무는 반대야! 레이무는 마리사의 집을 지킬꺼야!"
"앨리스의 도시파인 집을 버리다니, 말도 안돼요!"
"무큐우- 어쩌면 좋아-"

하지만 레이무와 앨리스는 쉽게 설득되지 않아 파츄리를 애먹게 했다. 유카가 아가씨에게 곤란을 호소하자, 그녀는 우선 손수건 하나를 꺼내 앨리스에게 선물로 주도록 했다. 그 선물을 받자 앨리스는 단번에 "도시파인 냄새가 나요! 이 인간은 믿을수 있어요!"라면서 이주파로 돌아서버렸다. 레이무는 역시 불안했지만 마리사도 벌써 어쩔수 없게 붙잡혔다고 하고, 여러 마리가 계속 설득하자 할 수 없이 아이들과 함께 발을 들었다.

"니토리. 이 시냇물에서 살아갈 수 없게 될꺼야. 유카와 함께 가자."
"캇파파- 느긋하게 알았어-"
마지막으로 유카가 니토리를 불러내서 함께 가자고 하자 니토리도 양동이에 들어가서 함께 가게 되었다. 유카는 약간의 오이를 길러서 니토리에게 주고 있었기 때문에 사이가 양호했던 것이다.

한편 현장의 마리사들은 아직 큰 통에 들어 있었다. 마리사는 인간이 레이무들을 데려오는 것을 보자 팥소까지 토하면서 아가씨의 품에 안겨 있는 유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유카! 이 배신자! 유카가 인간에게 우리를 모두 팔아넘겼구나! 역시 유카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윳쿠리구나! 유카 때문에 모두가 인간에게 져버린 거야! 유카 같은 윳쿠리는 죽어-! 죽어-!"

어느새 마리사의 머리 속에서는 인간에게 패배한 것까지 유카가 배신하고 인간에게 붙은 탓으로 되어 있었다. 사정이 좋지 않은 일은 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제멋대로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다.

"늣-! 유카는 나쁜 유쿠리야! 죽어-! 죽어어-!"
"느긋하지 않게 죽으라구!"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이들도 마리사가 욕설을 하는 것을 보자 따라서 유카를 욕하기 시작한다. 유카는 욕설에도 화를 내지 않고, 목숨을 건진 것만도 기적적인 행운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동족을 오히려 가련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후 윳쿠리들을 태운 아가씨의 승용차가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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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 정도입니다. 환생 윳쿠리는 장편이 될 예정이니까 잠시 미뤄두겠습니다.
아가씨는 '정말로 상냥한 언니'입니다. 갑자기 '학대다 WRYYYY'같은거 아님.;
행복해지는 윳쿠리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랑하기는 아닙니다만.
ps. ....써놓고보니 란샤마가 "체에에에엔"이라고 밖에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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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2008.12.13. 16:0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윳쿠리 란이나 니토리가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ㅣ.
holhorse2008.12.13. 16:0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그나마 파츄리나 다른 애들은 말이 통하는데 레이무와 마리사는 이뭐병....
songce222008.12.13. 16:2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마리사는 틀림없이 죽겠군요 멍청한새끼...아무튼 빌어먹을마리사종은 느긋해지지못합니다.
음악상자2008.12.13. 16:3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윳카 편애언니야를 생각했는데 정말 친절한 아가씨였군요.;;
netpilgrim2008.12.13. 16:3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holhorse//괜히 팥소뇌가 아닙니다;;;;;;
holhorse2008.12.13. 16:4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netpilgrim//하지만 파츄리나 다른 애들이나 레이무나 마리사나 다 같은 팥소뇌인데 이 차이는....
해원돌파2008.12.13. 16:5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유카는 신성합니다, 단번에 학대 학살 상황이 될뻔한걸 부드럽게 진행하는군요
배탈군2008.12.13. 16:5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그저 이 소설을 보고 느낀것은 유카는 신성하다는것[.]
만두기2008.12.13. 17:0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유카입니다. 무리를 위기에서 구하네요.
아인2008.12.13. 17:0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아~ 안타까운 환경파괴와 개발의 현장이로군요.

그나저나 저 아가씨도 참.... '말'을 할줄 안다고해서 '대화'가 가능한 건 아니죠. '대화'를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포함시킨 개념이라 하였을 때, 차라리 '말'을 할줄 모르는 메이린종과 '대화'하는 것이 더 수월할 텐데 말이죠.

어쨌거나 유카종은 진리로군요.
서번트2008.12.13. 17:1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말안듣는 뻔뻔한놈들은 땅에나 묻어버리라지
윳카종은 좋아요!
모드레드2008.12.13. 18:0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왠지 저 똥만쥬 마리사떄문에 유카가 피해를 볼꺼같아 불안합니다.
기설학인2008.12.13. 21:5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저 마리사, 사망플래그를 확실하게 꽂아버렸군요. 어떻게 죽을지 기대됩니다.
dbsltm4332008.12.14. 00:3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제 저아가씨는 윳쿠리중에서도 대화과 가능한종과 아닌종을 알게되겠둔요.저마리사는 사망활률 100%를 향해 도전하고있습니다.ㅎㅎㅎ
목인2008.12.14. 09:3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엔!!!!!
역시 윳쿠리 유카.
훌륭한 판단입니다.
시로렌2009.03.30. 22:5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유카종은 말 한마디가 진리다.. 앍핧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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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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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2) | 임시저장
2008.12.14. 00:48 | 삭제
불끈매(nang****)
1:1대화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2)
 

아가씨의 차가 윳쿠리를 데려간 곳은 교외에 위치한 저택이었다. 인간의 기준으로도 큰 편인 이 저택은 윳쿠리들에게는 무슨 거대한 성처럼 보였다. 디자인도 매우 아름다웠다. 앨리스는 저택을 보고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저것을 봐! 엄청나게 도시파인 저택이예요!"
"응. 저기는 내 집이야."
"언니야의 집이예요? 언니야는 매우 도시파인 사람이었군요!"
"후훗. 도시파라면 도시파일까...."

앨리스는 아가씨에게 초롱초롱한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보통 '츤데레'의 태도를 가지는 앨리스가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감극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과연 다른 윳쿠리들도 집의 규모에 압도되기는 했다. 쿨~ 한 유카조차도 입을 쩍 벌리고 바라볼 정도였으니까. 아가씨는 저택에 도착하자 차문을 열어 윳쿠리들이 마당에 내려오게 했다. 꽤 시간이 지난 탓에 윳쿠리들은 공복을 호소했다.

"언니야. 레이무, 배가 고파-"
"음, 그렇구나. 그럼 뭔가 먹고 싶니? 윳쿠리는 과일이나 야채를 좋아한다고 했지?"
"과일? 레이무들에게 과일을 줄꺼야?"
"알고있어- 첸은 야채를 좋아해-"
"니토리는 오이가 먹고 싶어. 캇파파-"
"알겠어. 그럼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아가씨는 윳쿠리들을 마당에 내려놓고 집으로 들어가서, 잠시 후에 윳쿠리들을 위한 먹을 것을 한 아름 가지고 나타났다. 과일와 야채를 잔뜩 나눠주고, 니토리에게는 여러 개의 오이를 주었다. 윳쿠리들은 지금까지 야생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이 진수성찬에 눈이 휘동그래져 있다가, 모두 달려들어서 우적우적 먹어댓다.

"체에에에엔-! 느긋하게 먹어!"
"알고있어- 란샤마. 느긋하게 먹을꺼야-"
"마시쩌. 이거 엄청 마시쩌."
"우걱- 우걱- 행복-!"
"도시파인 앨리스의 입맛에 딱 맞는 배예요."
"무큐우- 파츄리, 이런 사과는 먹어본 적이 없어-"
"갓파파- 우걱- 우걱- 행복-!"

모두들 왁자지껄하게 소리를 내면서 밥을 먹는다. 마리사는 조금 더럽게 사방으로 음식 찌꺼기를 휘날리며, 유카는 다소곳하게 찌꺼기 하나 떨어뜨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었다. 배가 터지도록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다. 맛있는 음식이 이렇게 많이 있어서 윳쿠리들은 모두 '행복'했다.

"음, 그럼 다음에는 집을 정해줄까."
"레이무는 언니야의 집에서 살고 싶어!"
"앨리스도 언니야의 집에서 같이 살면 매우 도시파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아니. 그건 좀...."

레이무와 앨리스의 말에 아가씨는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상냥한 사람이기는 했지만, 턱없이 응석만 받아주는 사람도 아니었다. 일단 구해주기는 했지만 지저분한 야생 윳쿠리를 당장 집안에 들여놓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다. 인간의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야생 윳쿠리들을 집 안에 들이면 분명히 재산 피해가 속출할 것이다. 집안에는 비싼 물건도 많이 있었으니까. 게다가 윳쿠리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내 집에서는 살 수 없어. 라고 할까... 언니가 허락하지 않으면 언니의 집에 들어오면 안돼. 이건 규칙이니까 반드시 지키도록 해."
"느-으으응-"

윳쿠리들 사이에서 조금 실망한 목소리가 퍼진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말은 일단 들었다. 아가씨는 대신 윳쿠리들을 뒷마당으로 데려갔다. 이 집의 뒷마당은 아가씨의 사유지인 이 집의 뒷산과 곧바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 산은 나의 사유지라서 다른 사람들은 들어오지 않아. 그러니까 여기에 둥지를 틀고, 산에 올라가서 사냥을 해도 좋아. 이 정도면 느긋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
"느헴-! 마리사는 둥지짓기와 사냥의 달인이야! 여기라면 느긋하게 살아갈 수 있어."

마리사는 턱을 앞으로 쑥 내밀고 잘난 척을 했다. 곧 윳쿠리들은 비탈을 골라 제각기 둥지를 파기 시작했다. 니토리에게는 일단 임시로 커다란 물통에 물을 받아서 지낼수 있게 해주었다. 유카에게는 마당의 일부를 나눠줘서 꽃밭으로 해주는 것도 약속해주었다.

-----------------------------------------------------------

다음날, 아가씨는 기르는 윳쿠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뱃지를 사와서 윳쿠리에게 달아 주었다. 이 뱃지의 앞 면에는 윳쿠리 종의 그림이, 뒷 면에는 윳쿠리 주인의 주소와 연락처가 기록되어 있다. 다만 전부 최하급인 브론즈 뱃지다.

브론즈 뱃지는 일단 등록비만 내면 얻을수 있는 것으로, '이 윳쿠리는 주인이 있는 윳쿠리입니다.'라는 정도의 의미 밖에 지니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인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만으로 인간에게 살해당할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 브론즈 뱃지의 윳쿠리를 죽이면 주인에게 피해보상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윳쿠리 마리사는 다른 윳쿠리들과 함께 사냥을 나갔다. 벌레나 꽃이 꽤 많았기 때문에 모자 가득히 밥을 채울수 있었다. 다만 도중에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철망으로 된 울타리가 숲 속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몇번인가 몸통 박치기를 해봤지만 전혀 쓰러지지 않아서 울타리 너머로는 가지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아가씨의 사유지를 표시하는 울타리였다.

윳쿠리 유카는 저택의 마당 한쪽 구석에 작은 밭을 얻었다. 구획분할을 위해 울타리를 쳐주자, 나머지는 유카가 모두 알아서 하고 있었다. 씨앗도 유카가 가지고 있던 것이다. 유카 종은 언제나 만일을 대비해 입 안에 씨앗을 가지고 다니는 습성이 있었다.

또 저택의 마당에는 니토리를 위한 작은 연못이 파지게 되었다. 연못에 넣어준 니토리는 기뻐하고 있다. "갓파파-"하는 울음소리를 내며 헤엄쳐 다닌다. 다만 이렇게 작은 연못에서는 먹이를 조달할 수 없을테니까, 스스로 먹이를 얻도록 한 다른 윳쿠리와는 달리 특별히 오이를 먹이로 주기로 했다.

"늣-! 레이무, 밥을 가득 가져왔어. 여기도 밥이 많아."
"늣! 이걸로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 마리사."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던 레이무는 마리사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많은 먹이를 가져오자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비록 정든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떠나야 했던 것은 조금 슬펏지만, 인간에게 괴롭힘 당하는 일 없이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에 정착할 수 있었으니까. 레이무는 아이들과 함께 마리사가 구해온 밥을 먹었다.

그리고 몇일동안, 비슷비슷하게 느긋한 생활이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저택에서 일하는 가정부 등을 경계해서 레이무는 아이들을 밖에 내놓지 않았지만, 안전하다는 것을 알자 뒤뜰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하면서 좀 더 마음편히 놓고 느긋하게 지냈다. 인간의 집의 뒤뜰인 만큼 레밀랴나 다른 위험한 것들이 공격해올 염려도 전혀 없었으니, 굳이 위장한 둥지에 틀어박혀 있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느긋하게 뒤뜰을 돌아다니는 레이무와 아이들. 윳쿠리들은 뜰에서 달팽이 한마리를 발견하고는 그 느긋한 움직임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

"달팽이씨- 느긋하게 있구나-"
"레이무들도 느긋하게 있어-"

한편 아가씨는 오늘 휴일이었다. 그녀는 뒤뜰을 통해 나 있는 바람이 잘 드는 베란다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서 느긋하게 책을 보고 있다. 옆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는 티타임을 위해 준비한 홍차와 브라우니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솔솔 부는 바람이 그 냄새를 뒤뜰의 레이무들까지 데려갔다.

"엄먀야-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나!"
"정말이야.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나-!"
"늣? 그러고보니 그렇구나. 느긋하게 맛있을 것 같은 냄새야. 어디서 나는 것일까?"

코도 없는 주제에 어디서 냄새를 맡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윳쿠리들은 냄새를 쫓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리고 위에서 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가씨의 테이블에 놓여 있는 브라우니 케이크다. 윳쿠리들은 베란다를 향해서 소리쳤다.

"언니야! 레이무들에게 과자를 줘-!"
"귀여운 레이무와 아이들에게 과자를 줘-!"
"마리샤들에게 과자를 줘!"
"으-응? 윳쿠리들이구나."

아가씨는 윳쿠리들의 호소를 듣고 고개를 베란다로 내밀었다. 레이무와 아이들은 위를 올려다보면서 침까지 질질 흘리고 있었다.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아가씨는 케이크를 던져주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그것은 윳쿠리 관련 책에서 읽은 것으로 아기 윳쿠리들에게 갑자기 달콤한 것을 주면 혀가 높아져서 야생의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정 주고 싶다면 그 전에 무언가 힘든 일을 시키거나, 단단히 충고를 해서 '쉽게 구할수 없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주입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너희들. 그럼 언니를 위해 한가지 일을 해줘. 그럼 이 케이크를 줄께."
"늣! 뭐든지 할꺼야!"
"간단해. 여기에서 부터 저기까지 뒤뜰에 있는 풀을 모두 뽑아- 뽑아낸 풀은 저 쪽에 가져다 놔- 그럼 맛있는 과자를 줄께"
"늣! 느긋하게 이해했어! 레이무의 아기들아. 모두 풀을 뽑자구-!"
"""느그타게 알아써-"""

윳쿠리 레이무와 아이들은 아가씨의 말을 듣자 뒤뜰의 잡초를 뽑는 일을 시작했다. 작은 잡초는 아이들이 뽑고, 엄마 레이무는 크고 굵은 잡초를 뽑는다. 좀 더 굵은 잡초는 입으로 뿌리를 파내서 쑥 뽑아낸다. 조금 오랜 시간 일을 한 끝에 윳쿠리 레이무들은 뒤뜰의 잡초를 모두 뽑아낼 수 있었다.

"느긋하게 모두 뽑았어. 언니야-!"
"정말? 와- 이거 대단하네."

정직 별로 기대하지 않고, 아마 지치거나 도중에 목적을 잃어버리고 그만둘 것이라 생각했지만 윳쿠리 레이무와 아이들은 맛있는 과자를 먹고 싶다는 일념하에 뒤뜰의 잡초를 모두 뽑아버렸다. 아가씨는 윳쿠리 답지 않게 성실하게 일한 레이무와 아이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특별히 한 판 가량의 브라우니 케잌을 새로 구워서 레이무들에게 나눠주었다.

"아이 윳쿠리들은 먹기 전에 잠깐 들어. 이 과자는 너희들이 힘들게 일한 댓가로 주는 거야. 이건 특별한 음식이니까, 이걸 먹었다고 해서 다른 음식을 안 먹거나 하면 안돼. 나중에 밥투정을 하는 나쁜 아이에게는 다시는 맛있는 것을 주지 않을 거야."
"""느그타게 이해해써"""
"언니야. 레이무의 아기들은 밥투정을 하지 않는 착한 아이들이야. 맛있는 것만 먹지 않고, 뭐든지 잘 먹는다구."
"그래. 그래야 착한 아이들이지. 밥투정을 하지 않도록 키워야 해. 이건 '특별한 음식'이라는걸 아이들에게 잘 가르치라구."
"레이무, 느긋하게 이해했어."

윳쿠리 레이무와 아이들은 아가씨가 준 브라우니 케잌을 배가 부르게 먹어치웠다. 야생 윳쿠리에게는 처음으로 먹어보는 맛있는 음식이었다. 엄마 레이무는 먹으면서도 몇번이나 '특별한 것'이라는걸 강조해주었다. 아가씨는 그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돌아갔다.

"아가야. 얼굴에 부스러기가 붙었구나. 낼름-낼름-"
"간지러워어-"

엄마 레이무와 아이들은 브라우니 케잌을 거의 모두 먹어치우자, 슬슬 식곤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엄마 레이무는 아기들을 데리고 둥지에 돌아가려고 생각했지만, 배가 불러서 몸이 무거웠기 때문에 별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이 뒤뜰은 둥지 안 만큼이나 안전한 곳이다. 별로 둥지로 돌아갈 필요도 없었다.

"느우- 이곳은 정말 느긋하고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야. 자, 아이들아. 엄마랑 함께 낮잠 자자구."
"엄마야. 느그타게 잘자-"
"마리샤는 엄마랑 함께 잘꼬야."

아기 윳쿠리들은 레이무의 옆에 붙거나 머리카락 속에 파묻혀서 부비-부비-를 하다가 느긋하게 잠들었다. 레이무도 느긋하게 눈을 감았다. 그들은 그렇게 저녁이 되도록 잠들어버렸다.
 
----------------------------------------------------

"....이.....무..... 어......구.....!"
"...느... 느으...?"
"레이무! 느긋하지 않게 일어나라구!"
"느... 마리사....?"

한참 시간이 흐른 후, 레이무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눈 앞에는 반려인 마리사가 있었다. 어느새 주변은 예쁜 붉은 빛 석양으로 물들어 있었다. 레이무가 아이들과 함께 뒤뜰에서 잠들어 있는 사이 저녁이 되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왠지 마리사가 화가 난 듯이 보인다.

"늣! 느긋하게 푹 잣구나. 마리사. 무슨 일이야?"
"둥지를 비우고 왜 이런 데서 자고 있어?! 아기들도 있잖아! 위험하게 이런 데서 자지마! 마리사, 찾느라 고생했다구!"
"여기는 위험하지 않아. 언니야가 지켜주는 곳이라구. 이곳은 모두 안전한 윳쿠리 플레이스야."

마리사가 화를 내자 레이무는 뺨을 살짝 뿍- 하고 부풀린다. 이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리사는 야생 생활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둥지 밖=위험 이라는 생각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왔다가 둥지에 레이무와 아이들이 없는 것을 보고 당황하고 겁이 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레이무를 찾아내느라 지친 마리사는 레이무의 말에 오히려 짜증이 더 치솟았다.

"왜 그런 바보같은 소리르 해? 레밀랴가 와서 아이들을 죽이면 어떻게 할꺼야!"
"마리사는 바보야? 여기에 레밀랴는 오지 않아?"
"갑자기 비 씨가 오면 어떻게 할 꺼야!"
"비 씨가 오면 현관에서 피하면 돼. 언니야도 집안에는 들어오지 않아도, 비를 피하는건 괜찮다고 했어."
"느으으으- 아무튼 느긋하게 둥지로 돌아가자! 곧 밤이 된다구!"
"알았어. 아이들아. 일어나렴."

레이무는 아이들을 툭툭 두드려서 일으켜 세운다. 아이들은 크게 하품을 하고 일어났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아이들과 함께 둥지로 들어갔다. 마리사는 이미 많은 양의 밥을 구해서 둥지 안에 놓아두고 있었다. 부드러운 풀과 풀꽃이 잔뜩 있었다.

"모두들 느긋하게 먹어-"
"레이뮤, 느그타게 먹을래."
"마리샤도 느그타게 먹을래."

조금 전에 다툰 뒤였지만, 어차피 윳쿠리인 만큼 화난 일도 곧 잊어버린다. 마리사는 행복하게 밥을 먹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가져온 밥을 아이들이 먹고 "행복-♪"을 외치는 순간에는 마리사도 밥을 먹지 않아도 행복해진다.

"""우걱- 우걱- 그런데로-"""

하지만 아이들은 "행복-"을 외쳐주지 않는다. 확실히 먹어주기는 하지만 많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마리사는 의아함에 갸우뚱거린다. 왜 아이들이 밥을 행복하게 먹어주지 않는 것인지.

"왜 그러니 아이들? 어디 느긋하지 않은 곳이 있는거야?"
"느긋하게 있었어. 레이뮤들은 밥투정하는 아이가 아니니까. 아무거나 잘 먹는다규-"
"마리샤도 아무거나 잘 머거- 케이크보다는 맛이 없지만, 밥투정을 하면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특별한 밥은 아니지만 보통 때의 밥도 느긋하게 먹을수 있어-"

아이들은 기특하게 말하기는 했지만, 꽃을 가져다주면 눈물겹게 먹어치우는 평소의 아이들과는 조금 달랐다. 마리사는 레이무 쪽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있었으니까 레이무는 분명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느늣! 레이무들은 아이들과 언니의 집 뒤뜰에서 '일'로 잡초청소를 하고 케이크를 받았어.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었어."
"느으읏! 음식을 아기들에게 함부로 먹이면 안돼. 인간의 음식을 먹은 아기는 밥을 먹지 못해서 죽어버린다구."
"괜찮아. 마리사. 아기들에게는 '특별한 음식'이라고 잘 알려줬으니까. 보통 때의 밥도 먹을수 있어.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기들은 밥투정을 하지 않는 느긋한 아기들이라구."

확실히 마리사가 가져온 꽃도 일단 먹어는 주었다. 부모로서 생각하자면 오히려 기특하게 여겨야 할 일이다. 그렇지만 마리사는 무엇인가 납득하지 못하고, 거북한 느낌을 버리지 못한채 잠이 들었다. 윳쿠리의 팥소뇌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었지만, 그것은 마리사가 가져온 음식이 '행복-'에서 '그런대로-'로 취급이 떨어져버린 일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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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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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ltm4332008.12.14. 00:5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아직 아이들에게 과자는 너무 일렀는지도...레이무와 마리사종의 아이면 그렇게 머리가 좋은것도 아니니 쉽게 이해를 못하는듯하군요.먹는걸보니 다시 적응 가능할지도 모르지만요.
holhorse2008.12.14. 00:5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무리 아가씨의 비호아래 있다고 해도 저렇게 아무데서나 자는것은 위험하겠지요. 마리사의 말이 맞는듯.
msh30822008.12.14. 00:5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빨리 다음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내용이 너무 재미잇어요.
원포올2008.12.14. 01:1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기들의 입맛이 변해버렸군요- 다음 전개가 기대됩니다.
아인2008.12.14. 01:1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마리사종치고는 제법 똑똑하네요.
아인2008.12.14. 01:2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윳쿠리 메이린은 어찌되었나요...? 메이린종의 생활이 보고 싶어요~
캣츠싱2008.12.14. 01:5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란과 첸어떻게될까나~?
기설학인2008.12.14. 02:5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저 마리사, 1편에서 한 행동치고는 의외로 판단력과 사고력이 좋군요. 하지만 결국 윳쿠리...
저 애들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songce222008.12.14. 08:5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흐응 마리사종 치고는 똑똑하네요...야생의 감이라고 해야하나...하지만...왠지 그야생의 본능이
결국이들에게 불행을줄지도....
모드레드2008.12.14. 09:5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레이무종도 마리사종도 종의 평균 특성보다 뛰어나군요.
목인2008.12.14. 10:1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호오, 일단은 평화로운 일상이군요.
음악상자2008.12.14. 10:4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뭔가 훈훈한 이야기입니다만, 아무래도 저 마리사에게서 문제가 시작될 듯합니다.
질투에 눈 먼 윳쿠리 마리사가 애꿎은데 깽판을 놓다 전멸하는 SS를 본 적 있어서요.(...;;)
만두기2008.12.14. 10:5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인간의 음식으로 인한 자멸의 분위가가 풍긴다.
netpilgrim2008.12.14. 13:0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윳쿠리 메이린이라면, 유카네 꽃밭을 경비하고 (라고 쓰고 근처에서 낮잠이라고 씁니다) 있겠죠;;;;;;
번역기2008.12.14. 13:5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 번역기, 오랜만에 훈훈한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만, 역시 왠지 무언가가 케이크를 먹은 일을 가지고 어떤 일이 터질 것 같아서 조마조마합니다.
시로렌2009.03.30. 23:0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저 마리사 생각이상 똑똑하군요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3) | 임시저장
2008.12.17. 17:00 | 삭제
불끈매(nang****)
1:1대화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3)
 

아가씨나 엄마 레이무가 여러가지로 잘 타이른 탓에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이들은 '입이 너무 고급이 되서 야생 먹이를 먹을수 없게 되어 아사(餓死)'하는 전형적인 사태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제 야생에서 먹는 밥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인간의 집에 무궁무진하게 있다는 사실도….

"엄마야. 맛있는 과자가 먹고 싶어."
"느- 안돼. 그건 '특별한 음식'이야. 매일매일 먹을수 있는게 아니야. 느긋하게 이해해."
"느~응~"

엄마 레이무는 아이들을 잘 타이르고 있었다. 매일매일 과자를 조르는 것은 아가씨에게 폐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야생 윳쿠리 출신으로는 기특한 생각이다. 그만큼 이 레이무는 아가씨에게 은혜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몇일 후, 레이무는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나왔다가 풀밭에서 햇빛을 쬐고 있던 파츄리와 만났다. 아이들은 근처에서 뛰어 놀게 하고, 레이무는 파츄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아이들 이야기까지 나왔다.

"무큐- 그렇다면 '일'을 하면 되지 않아?"
"'일'?"
"인간은 '일'이라는 것을 해서 밥을 얻는다고 해. 언니야도 레이무들이 '일'을 하니까 밥을 준 거야. 그러니까 일을 더 하면 언니에게 계속 밥을 얻을수 있을 거야. 무큐-"
"늣? '일'을 하는 거야?"

엄마 레이무는 파츄리의 말이 그럴듯 하다고 생각했다. 아가씨에게 부탁해서 일거리를 받고, 일을 해서 맛있는 과자를 받자. 그리고 과자를 먹으면서 아이들과 느긋하게 있자- 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레이무는 어설프지만 노동관념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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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후, 윳쿠리 레이무와 레이무의 아이들은 케이크를 받았던 날과 똑같이 베란다에서 쉬고 있는 아가씨를 보자 큰 소리로 소리쳤다.

"언니야! 레이무, 일을 하고 싶어! 일을 하고 나면 보수로 과자를 줘!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과자를 먹을 거야-!"
"헤에- 그거 기특하네. 하지만 지금은 너희들에게 시킬 일이 별로 없는데... 아, 그렇지. 청소라도 시켜볼까."
"늣! 느긋하게 이해했어-!"

아가씨는 휴지가 무엇인지 알려주면서, 뜰 구석구석을 뒤져서 휴지를 모아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일을 잘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느샤- 느샤-"

아기 윳쿠리들은 정원의 풀 사이사이를 뒤지면서 작은 부스러기 쓰레기들을 모아 왔다. 모아온 쓰레기들은 휴지통에 하나하나 집어넣었다. 모두를 과자를 먹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윳쿠리 답지 않게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늣! 쓰레기통을 전부 채웠어-!"
"후우- 수고했구나. 그럼 쿠키를 줄께."

아가씨는 윳쿠리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보수'인 쿠키를 나눠 주었다. 레이무와 아이들은 힘들여 일해서 받은 쿠기를 더욱 맛있게 먹었다.

그 날 부터 레이무는 아이들과 집안 청소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입으로 휴지를 주었지만, 아가씨가 윳쿠리 용의 작은 빗자루를 사줬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해서 집안 곳곳은 물론이고 마당 앞까지 청소했다. 조금씩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차차 능숙한 청소부가 되어갔다.

그리고 매일매일 쿠키나 다른 과자를 받게 되었다. 많이 받는 날에는 둥지에 저장해두었다가 사냥을 하고 돌아온 마리사와도 같이 먹었다. 마리사도 과자는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때마다 마리사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늣? 마리사. 왜 그래? 무언가 느긋하게 있지 못하는 거야?"
"느- 레이무. 마리사도 잘 모르겠어. 맛있는 밥을 먹을수 있고, 아기들도 있고,윳쿠리 플레이스에 있는데 어쩐지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느으????"

마리사도 레이무도 그 감정의 정체는 알아차릴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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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의 꽃밭에는 새싹이 돋아 어린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늘 나무가지로 밭을 경작하고 입으로 물을 길어오는 유카를 보고 안스럽게 생각한 아가씨는 유카에게 선물을 주었다. 그것은 유카의 몸 사이즈에 맞는 작은 꽃삽과 물뿌리개였다.

"자, 유카. 이건 선물이야."
"은혜에 아무 것도 보답할 것이 없는데, 죄송해서 받을수가 없어요."
"유카가 예쁜 꽃을 키워서 보여주면 그걸로 좋아."
"예. 그럼 고마워요. 언니. 꼭 예쁜 꽃을 키울께요."

유카는 농기구를 선물로 받자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늘 유카의 밭 곁에서 낮잠을 자면서 보초를 서고 있는 메이린들도 함께 기뻐하며 "자오오오오오오옹-"하고 기분 좋은 울음소리를 냈다. 이곳에는 달리 침입자도 없을 것인데, 메이린 종은 아무튼 무언가를 지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초를 서고 있는 것이다. 아가씨는 새 농기구를 즐겁게 써보고 있는 유카를 보며 흡족하게 웃다가 뒤뜰로 걸어갔다.

뒤뜰의 풀밭에서 파츄리와 앨리스, 란과 첸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파츄리는 광고지 같은 것을 들여다보고 있고, 앨리스는 풀 속을 뒤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예쁜 돌을 찾고 있다. 윳쿠리 묭은 나비를 쫓아다니고 있다. 파츄리가 언니가 온 것을 보고 머리를 들어 물었다.

"무큐- 언니야. 무슨 일이야?"
"실은 쓸모없는 광고지가 우편함에 잔뜩 들어왔거든. 청소하는 레이무들에게 듣기로는 파츄리가 이런 걸 좋아한다길래 선물로 주려고 왔어."
"무큐- 언니야! 고마워! 이 책들을 읽으면 느긋하게 있을 수 있어!"
"응? 책?"

파츄리는 새로 선물받은 광고지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아가씨는 목소리를 낮추고 파츄리에게 속삭였다.

"파츄리는 글을 읽을줄 아는 거니?"
"무, 무큐우- 당연히 읽을수 있어-"

파츄리는 아가씨의 물음에 당황하며 대답한다. 사실 파츄리 종은 천성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특성은 있지만, 인간의 글은 읽을줄 몰랐다. 아가씨는 약간 짓궃게 웃음을 지으며 파츄리를 추궁했다.

"그럼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해줄래?"
"..........무... 무큐...."

파츄리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말을 하지 못했다. 그야 읽지도 못하는 것을 지어내서 이야기했다가는 단번에 아가씨에게 간파되어 버릴테니까. 한참동안 갈등하던 파츄리는 결국 솔직하게 고백하기로 했다.

"무큐- 미안해. 언니야... 파츄리는 실은 글은 읽을줄 몰라...."
"걱정마. 미안할 것 없단다. 실은 언니가 아는 사람 중에 윳쿠리 브리터가 있거든. 그 사람이 가르쳐보고 싶다고 하니까 한번 글을 배워보지 않을래?"
"무큐-? 언니야. 정말이야? 파츄리가 글을 배울수 있어?"
"응- 그렇단다."

파츄리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아가씨를 바라본다. 아가씨는 파츄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상하게 대답했다. 실은 아가씨는 윳쿠리들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 상의 윳쿠리 동호회 까페에 가입해서 정보를 모았다.

그 윳쿠리 애호 까페에서 개발에 의해 둥지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된 야생 윳쿠리들을 구하고 윳쿠리 플레이스를 주었다고 글을 올리며, 아가씨의 사유지에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는 야생 윳쿠리들의 사진을 첨부하니 많은 사람들이 찬사하는 댓글을 올렸다. 게다가 프로 윳쿠리 브리터인 어떤 사람은 자신이 윳쿠리들을 교육해서 뱃지 등급을 올려주겠다고 까지 했다. 아가씨는 그 사람을 만나보고 정말 윳쿠리를 잘 길러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다음 윳쿠리들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파츄리는 교육을 받고 싶은 것 같은데, 너희들도 같이 받을래? 교육을 받으면 실버 뱃지, 혹은 골드 뱃지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느느늣! 언니야! 저도 첸과 함께 교육을 받고 싶어요!"
"랸사마! 알고있어- 첸도 란샤마와 같이 배우는 거네-"
"도시파인 앨리스도, 도시파를 좀 더 갈고 닦고 싶어요!"
"찐뽀오오오오오오오-!"

아가씨의 말에 윳쿠리 란, 첸, 묭, 앨리스는 당장 눈을 빛내면서 뿅~ 뿅~ 하고 뛰었다. 원래 야생 윳쿠리였던 이들은 처음에는 뱃지의 등급에 대해서도 잘 몰랐지만, 간혹 먹이를 찾고 있다가 아가씨의 사유지를 가르는 철망 너머로 애완 윳쿠리들과 마주치면서 뱃지의 가치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 윳쿠리들은 야산에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 것이었다.

같은 브론즈 뱃지의 윳쿠리는 철망 너머로 나마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지만, 실버 뱃지의 윳쿠리만 해도 업신여기는 듯이 바라보았고, 완전히 깔보는 말투에 화를 내면 "역시 브론즈 뱃지는 느긋하지 못하다니까."라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 골드 뱃지의 윳쿠리는 말도 붙여주지 않았다. 그때마다 아가씨의 윳쿠리들은 분함을 참을수 없었다. 자신들도 실버, 골드 뱃지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늣! 파츄리나 란이 받는다면 레이무도 받을꺼야! 레이무의 아이들도 실버 뱃지나 골드 뱃지를 받게 할래!"
"마리사는 실버 뱃지를 받을 꺼야!"
"레이무는 골드 뱃지를 받을 꺼야!"
"늣! 그럼 마리사도 골드 뱃지를 받을 꺼야!"

엄마 레이무와 아기들도 교육을 받고 싶어했다. 밭일이 조금 본궤도에 올라서 약간 여유가 생긴 유카나, 침입자가 없어진 탓에 늘 자고 있었던 메이린도 교육받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심지어 니토리까지.... 다만 한 마리, 예외가 있었다. 바로 무리의 리더인 마리사였다.

"늣? 마리사는 교육은 필요없어. 마리사는 이미 똑똑하고 강하니까. 실버 뱃지도 골드 뱃지도 필요없어."
"마리사는 교육을 받지 않을 꺼야? 하지만 다른 윳쿠리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니?"
"그런 윳쿠리는 밖에서 느긋하지 않게 떠드는 비겁한 윳쿠리들 뿐이라구. 싸움을 하면 마리사가 한방에 쓰러뜨릴수 있어."
"하지만... 교육을 받아서 실버 뱃지를 받으면 바깥을 돌아다닐수 있어. 브론즈 뱃지는 혼자서 밖에 돌아다닐수 없는걸."
"언니야의 산은 넓으니까 괜찮아. 마리사는 느긋하게 뛰어다닐수 있어."
"그리고.... 골드 뱃지를 얻으면 과자를 사먹으러 갈 수 있는데?"
"늣? 과자는 맛있지만 가끔씩만 먹으면 느긋하게 있을수 있어. 마리사는 사냥의 달인이니까. 언제나 맛있는 밥을 느긋하게 많이 먹을수 있어."
"......그럼 어쩔수 없구나."
"마리사는 느긋하게 낮잠이나 잘꺼야."

스스로 받지 않겠다는데는 아가씨도 할수없다. 억지로 끌고가서까지 교육을 받게 할 생각은 없었다. 리더 타입의 마리사 종은 자신감이 강하기 마련이다. 어떤 종류라도 리더는 자신감이 있어야겠지만 윳쿠리도 그런 것이다. 이 마리사도 자신의 힘과 사냥능력이나 둥지를 만드는 능력 등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브론즈 뱃지라고는 해도, 다른 윳쿠리나 인간이 사유지 안에 들어오는 일은 없으니까 별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그날부터 윳쿠리 브리터는 몇일에 한번씩 아가씨의 집으로 와서 뒤뜰에서 윳쿠리들을 가르쳤다. 글자를 읽을수 있게 하고, 실버 시험에서 과제로 나오는 일반 상식을 가르치고, 과자 접시를 앞에 놓고도 먹지 않는 시간을 겨루는 인내심 기르기 훈련을 했다. 모두들 원래 야생이었던 윳쿠리들로서는 실력이 매우 빠르게 늘어서 곧 실버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만한 실력을 얻게 되었다.

"느으? 어째서 모두들 저런 곳에서 느긋하지 않게 있는 거야? 바보야?"

동료들이 느긋하지 않게 공부를 하고 있는 동안 마리사는 낮잠을 자거나 사냥을 하면서 느긋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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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지 시험은 얼마전에 설정 게시판에 올린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메이린 종이나 묭 종은 구술 면접 대신에 필담으로 시험을 본다고 처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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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지블2008.12.17. 17:2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솔까말 엘리트가 낙오자들 무시하는건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마광2008.12.17. 17:2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그러게요. 실버나 골드 정도면 인성(윳성?)테스트도 할것같은데..
음악상자2008.12.17. 17:2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기존의 권위가 흔들리게되면서 조직 자체가 붕괴하는 현상이 일어나고있습니다.;;
netpilgrim2008.12.17. 17:2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거이거, 그건 그렇고 저 윳쿠리 마리사......... 조만간 왕따 당하겠군요;;;;;;;
netpilgrim2008.12.17. 17:3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여기서 이야기가 사랑하기로 가려면, 이런 전개가 되어야 합니다.
[무리전원 골드 뱃지 -> 윳쿠리 마리사 왕따당함 -> 마리사 분개 -> 윳쿠리 마리사, 공부할 결심 -> 시험
-> 골드 뱃지 최단기간에 획득 -> 다시 무리의 리더로 돌아옴]
아인2008.12.17. 17:3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뱃지윳쿠리들이 야생 윳쿠리들을 무시할만 하지요. 엘리트주의고 뭐고를 떠나서, 대다수는 상종하지 못할 존재들이니까요. 인간들 중에서도 관계되면 피곤한 부류들이 있잖아요.
만두기2008.12.17. 17:5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제 마리사가 무리의 리더에서 실격되겠네요.
목인2008.12.17. 17:5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찐뽀-'와 '쟈오오오옹' 만으로는 구술 면접이 불가능하겠죠.
그런데 필담이면 윳쿠리한테는 더 어려운거 아닌가.
칸나즈키2008.12.17. 18:1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본래부터 야생이라면, 야생의 습성때문에 시험에 통과하기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에게 길러지는 윳쿠리보다 야생의 팥소뇌 강도가 더 심하게 묘사되지요.
그래도 설정 쓰신것의 골드 시험은 몇몇 영리한 윳쿠리라면 충분히 통과는 가능할것이라 봅니다.
아인// 동감.
슈나이더2008.12.17. 19:3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뭐 괴롭히기라면 이정도 전개가 되겠져
[무리전원 골드&실버 뱃지 → 윳쿠리 마리사 왕따당함 → 마리사 분개 → 새끼마저 마리사를 갈굼 → 마리사 폭주 → 가족 & 반려자 학살 → 언니에게 발각 → 마리사 가족 전멸]
holhorse2008.12.17. 20:1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확실히 저 마리사가 야생종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있는것은 사실인듯 합니다만...그게 교만이 돼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네잎2008.12.17. 20:1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오호.. 흥미로워지는 글이군요 계속 허허
빈센트2008.12.17. 22:4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무래도 자멸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드네요.
dbsltm4332008.12.17. 23:3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마리사는 자멸루트의 확률이높군요.저렇게 자기능력에 대한 긍지를 가지다가 자멸한 마리사종을 ss에서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 거기에 저렇게 인간하고의 관계에 적응못해서 적응한 다른동료들까지 피해를 주는경우도 많죠.그러고보니 마리사종이 리더인경우에는 인간하고의 관계에 적응못하는 경우가 유독 많이 보이더군요.역시 마리사종 특유의 자신감때문일까요?
그리고 뱃지윳쿠리들이야 야생종를 무시하는건 당연합니다.영원님의 천천히 특별팀의 하루 Case 3에 나온 경우보세요.개념마리사가 야생윳쿠리에게 다가갔다가 먹히지않았습니까? 그러지 저런태도를 가지는게 뱃지윳쿠리 자신의 안전을 더높여주는거죠.ㅡㅡ 
  기설학인2008.12.17. 23:4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마리사...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군요. 교만은 아닌 듯 합니다만, 문제는
입지가 줄어듬에 따라 자신의 자존심과 아이들의 존경심에 문제가...
그런데 확실히 실버의 경우 조금 조심성이 없는듯. 골드같이 아예 무시한다면 모를까 저런 말을 하면
야생윳쿠리에게 습격받을지도 모르는데... 이것이 골드와 실버의 격차인가요.
접이좀비2008.12.18. 01:2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사랑하기이니까 훈훈하게 끝날겁니다......

아마..
시로렌2009.03.30. 23:0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결말이 좀 궁금하내요
구C발야구2009.04.18. 14:1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어찌보면 '야성을 포기하고 인간에게 길들여지는 동물'의 삶을 거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군요..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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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4) | 임시저장
2008.12.18. 15:34 | 삭제
불끈매(nang****)
1:1대화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4)
 

아가씨의 윳쿠리들은 윳쿠리 마리사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브리터에게 방문 교육을 받게 되었다. 가장 먼저 실버 뱃지를 얻은 것은 바로 윳쿠리 란이었다. 윳쿠리 란은 숫자가 드물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실은 대단히 강하고 머리가 좋은 종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실버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음에 통과한 것은 당연하다는 듯이 머리가 좋은 파츄리와 유카, 그리고 란을 따라서 열심히 공부를 한 첸이었다. 그 다음 시험에서는 엄마 레이무와 아이들, 그리고 필기로 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에 조금 패널티가 있었던 메이린과 묭이 통과했다.

아가씨는 집의 윳쿠리들이 (마리사를 제외하고) 모두 실버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양의 과자와 오렌지 쥬스를 윳쿠리들에게 줘서 마음껏 연회를 하도록 해주었다. 윳쿠리들은 뒤뜰에 모여서 즐겁게 과자와 쥬스를 먹었다. 물론 윳쿠리 마리사도 함께 연회를 즐기기는 했다.

"느- 모두들 느긋하게 잘 해냈네."
"응.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이들은 모두 우수하다구."

레이무는 실버 뱃지를 단 아이들을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그렇지만 마리사는 어쩐지 느긋하게 있지 못했다. 마리사를 제외한 다른 모두가 실버 뱃지를 달아버렸기 때문이다.어쩐지 따돌림 당한 느낌, 뒤쳐진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그 느낌은 더욱 강해졌다.

"늣! 레이무. 아이들도 이제 많이 컷으니까 마리사가 데리고 나가서 느긋하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칠께."
"하지만 오늘은 브리터의 오빠야가 오는 날이야. 공부를 해야 하니까 느긋하게 사냥을 할 수 없어."
"사냥은 중요하다구! 느긋하게 배워야 해!"

마리사가 굳게 주장하자 할 수 없이 레이무는 마리사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게 했다. 아이들은 피크닉을 가는 기분으로 마리사의 뒤를 따라나섯다. 그렇지만 사냥터에서 아이들은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마리사는 시범을 보이기 위해 몇번이나 도약을 해서 벌레를 잡아보이는데, 아이들은 따라해보라고 해도 벌레와 장난이나 칠 뿐. 사냥을 할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였다. 화가 난 마리사는 볼을 뿌-꾸- 하고 부풀리며 아이들을 야단쳤다.

"왜 느긋하게 사냥을 하지 않는 거야! 사냥을 하지 않으면 밥을 먹을수 없게 되어버린다구!"
"늣? 밥은 언니야에게 받으면 좋아. 레이무들은 놀고 싶어."
"벌레씨보다 언니야가 주는 과자가 더 맛있는걸. 벌레씨는 느긋하게 놀면 좋아."

아이들은 사냥에 흥미가 없었다. 벌레는 그다지 맛있지도 않았고, 힘들여서 잡아도 별로 느긋하게 있을수 없었던 것이다. 마리사는 반항적인 아이들의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단단히 호통을 쳐주려고 했다.

"언니야가 주는 과자만 먹고, 스스로 일을 하지 않으면 게으름뱅이 뚱뚱보 윳쿠리가 되어버린다구! 그럼 느긋하게 있지 못하게 돼!"
"레이무들은 게으름뱅이가 아니야! 매일 매일 힘들게 청소를 했다구! 느긋하게 일했어!"
"마리사들의 과자는 청소를 한 '보수'로 받은 거야! '기브 앤드 테이크'라구! 모르는 거야? 바보야?"
"마리사 엄마야 말로 매일 아무데나 있는 벌레나 나무열매를 가져오는 것 뿐이잖아! 일을 하지 않는 게으름뱅이 윳쿠리는 마리사 엄마야!"

그러나 아이들은 입을 모아서 마리사를 비난했다. 아이들이 자신은 잘 모르는 어려운 말까지 써대니 마리사는 무슨 말을 해서 아이들을 설득해야 할지 모르게 되버렸다. 윳쿠리는 말이 막히면 폭력을 휘두르는 것밖에 몰랐다. 마리사는 아이들에게 죽지 않을 정도로 몸통 박치기를 날렸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 느긋하게 반성해!"
"느갸악-!"

한 마리의 윳쿠리 레이무가 팥소를 토하면서 나뒹굴었다. 그러자 아이들의 표정은 경악으로 물들며 더욱 더 마리사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레이무의 여동생이이이이이-! 아동학대야! 가정폭력이야!"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거야아아아아! 마리사 엄마는 나쁜 윳쿠리야!"
"어린아이를 때리는 나쁜 윳쿠리와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역시 브론즈 뱃지와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브론즈 뱃지.. 브론즈 뱃지.. 브론즈... 그 말이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순간 마리사의 팥소뇌 안에서 무엇인가가 뿌직-하고 끊어졌다.

"그런 말을 하는 아이들은 마리사의 아이가 아니야아아아아아! 모두 느긋하게 죽어어어어어어!"
"느갸아아아아악-!"

마리사는 제정신을 잃고 날뛰었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가씨의 집 뒤뜰에 있었다. 도망치는 아이들을 쫓아 여기까지 내려온 것이다. 공부를 마치고 있었던 윳쿠리 란과 묭이 힘을 합쳐 마리사를 두들겨 패서 제압했다.

"느으으으으-"

겁을 먹고 떨고 있는 아이들은 엄마 레이무의 등뒤에 숨어있다. 란과 묭은 마리사를 억누르고 있었다. 파츄리와 첸은 새하얗게 질려 있고, 레이무와 앨리스는 굉장히 화를 내고 있었다.

"마리사! 이게 무슨 짓이야!"
"아이들을 공격하다니, 도시파가 하는 일이 아니예요!"

다행히 아이들은 한마리도 죽지 않았다. 맨 처음 공격한 한마리가 기절할 정도로 다치기는 했지만. 아가씨는 사건을 알고 마리사에게 "왜 그랬니?"하고 슬픈 얼굴로 캐물었지만, 마리사는 아이들이 말대답을 해서 화가 났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아가씨는 그렇다고 해서 다른 윳쿠리를 공격해서는 안된다고 몇번이나 마리사를 타일렀다. 그리고 꿀밤을 몇대 먹여준 다음, 아이들에게 사과하게 해서 그날 일은 무마되었다.

그러나 그날부터 아이들은 마리사를 슬슬 피해다녔다. 더 이상 먼저 다가와서 부비부비를 하려 하지도 않았고, 마리사가 둥지에 있으면 가까이 오려고도 하지 않고 눈치를 살폈다. 대화도 잘 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트라우마가 된 것 같았다. 레이무는 침체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다못해 할 수 없이 아가씨에게 부탁해서 마당에 윳쿠리를 위한 작은 집을 만든 다음,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이주했다. 마리사가 만든 뒷산의 둥지에는 마리사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

무리의 동료들도 마리사를 조금 멀리하게 되었다. 특별히 따돌리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터지기 직전의 종기를 취급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된 것이다. 다행히 아이들은 새로운 집에 이사하게 되자 예전처럼 건강함을 되찾았다. 마리사도 가끔 아이들을 보기 위해 마당에 내려왔지만, 아이들이 자신을 무서워하는 기미가 여전했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서 오래 머물러 있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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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의 일을 제외하면 윳쿠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잔뜩 일어나게 되었다.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하던 란과 파츄리가 마침내 골드 뱃지를 획득하게 된 것이다. 어릴때부터 교육시킨 애완용 윳쿠리라고 해도 자질이 없으면 골드 뱃지를 받을수는 없다. 야생 윳쿠리 출신으로 골드 뱃지를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골드 뱃지를 얻게 된 뒤로, 란과 파츄리는 아가씨의 집에 출입허가를 받고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다. 특히 윳쿠리 란 종은 윳쿠리 답지 않게 전자계산기 같은 수준의 연산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아가씨가 생활비 가계부를 작성하는 일 등을 돕게 되었던 것이다.

"란, 이 줄의 숫자를 전부 더하면 얼마니?"
"45만 6천 3백입니다."
"후후훗. 언제 봐도 능숙하네."

이 계산 능력은 란 종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보통 3이상의 수를 세지 못하는 다른 윳쿠리와는 달리, 란 종은 원본인 모 틈새 요괴의 모 식신의 특성을 이어받았는지 숫자를 세고 계산하는 부분에서는 천재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야생일때는 숫자를 읽는 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지만, 공부를 해서 숫자를 배우고 나자 엄청난 계산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게 된 것이다.

글을 읽지 못했던 파츄리는 이젠 무려 작가가 되었다. 파츄리가 노트에 적은 이야기를 감명깊게 읽은 브리터 오빠야가 윳쿠리 놀이기구를 만드는 회사와 접선해서 그 이야기를 윳쿠리 파츄리 용의 책으로 출판한다는 계약을 맺게 되었던 것이다. 이 회사는 애완 윳쿠리를 위한 윳쿠리 북스를 발매하려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인간이 쓰는 이야기로는 윳쿠리의 감성을 파악하지 못해서 책을 읽은 윳쿠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쉬웠던 것이 고민거리였던 것이다. 파츄리가 썻다는 이야기를 읽어본 담당자는 자신들이 찾던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라며 기뻐하고 당장 출판 계약을 맺으러 왔다.

"믿을수 있는 회사인가요? 여기..."
"예전에 히트상품이었던 윳쿠리용 그네, 통칭 '유-네'를 발매했던 회사예요. 윳쿠리가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신뢰도가 있는 기업이지요."
"하지만 이 회사, 야생 윳쿠리들로 잔혹한 실험을 한다던가, 실패한 놀이기구는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판다는 소문이 있던데."
"하하하. 그런건 루머예요."

아가씨는 브리터와 상담을 한 후, 결국 파츄리의 책을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아무리 골드 뱃지의 윳쿠리라도 아직 법률 계약의 대상이 될수는 없었기 때문에 아가씨가 명의를 대신하여 계약을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출판된 파츄리의 책은 애완 윳쿠리에게 주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윳쿠리가 책을 썻다는 광고에 신기함을 느껴서 산 사람도 많이 있어서 생각치도 않은 히트 상품이 되었다.

란과 파츄리 다음차례에 골드 뱃지를 획득한 윳쿠리 유카에게도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유카가 재배한 꽃밭에는 마침내 꽃이 피었다. 유카가 매일매일 노력한 결과였다. 아가씨는 자랑하고 싶어진 마음에 사진을 찍어서 식물관련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러자 같은 식물관련 커뮤니티를 보다가 그 꽃을 알아본 어느 대학의 식물학과 교수가 아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식물은 무려 몇십년전에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토착 식물이었던 것이다.

당장 그 교수는 조수들과 함께 나타나 식물을 조사했고, 멸종 생물의 부활을 알게 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유카도 놀랐다. 그 꽃은 유카의 엄마 유카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종자였다. 멸종한 줄 알았던 그 식물은 유카종을 통해서 대대로 보존되어 왔던 것이다. 대학의 연구팀은 샘플로서 그 식물을 가지고 갔다. 잘 보존하고 더 많은 종자를 만들어서, 가장 처음의 씨는 유카에게 돌려주겠다고 하자 유카도 기쁘게 승락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유카는 윳쿠리로서는 최초로 자연보호 협회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았으며, 신문에도 '윳쿠리가 멸종식물을 보호하다.'는 내용의 작은 토막 기사가 실렸다. 아가씨는 신문이 나오자 유카를 무릅 위에 올려놓고 쓰다듬으며 함께 신문 기사를 읽었다.

"굉장해. 유카. 유카는 언니의 자랑거리야."
"고마워요. 언니. 유카도 정말 기뻐요."

유카의 머리에는 골드 뱃지와 함께 표창으로 받은 작은 훈장이 빛나고 있었다.
========================================================================================================
윳쿠리 란=계산기 설정은 문득 생각나서 지은 것.
정확히는 "물건의 수를 정확하고 빠르게 세는 정도의 능력&사칙연산을 계산기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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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즈키2008.12.18. 15:4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과연 희소종은 4대천황따위와는 비교가 안되는군요.
뭐랄까, 파츄리도 골드를 받긴 했지만...

'유-네'.... 그거 생각나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빈센트2008.12.18. 15:5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곳의 윳쿠리들은 모두 개념종인가보군요.(성윳 마리사 제외)
비교적 파츄리도 개념종이고, 유카야 당연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마광2008.12.18. 15:5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 그 윳쿠리놀이기구 만들던 회사군요..^^:
netpilgrim2008.12.18. 15:5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자자, 여기서 이게 이 작품이 어떤 전개로 될지가 심히 기대되는데요?
문제는 바로 윳쿠리 마리사...... 여기서 윳쿠리 마리사 때문에 자멸계로 가면 너무 눈물납니다.
차라리...... 요즘 사랑하기 분도 부족한데 윳쿠리 마리사의 성장일기는 어떤가요?
즉, 저기서 열 받은 나머지 윳쿠리 마리사가 공부, 골드 뱃지 받고......... 마지막에는
야생으로 가서 유일하게 골드 뱃지를 지닌 개념 도스로 성장하면...... 너무 스토리가 산으로 가나요?
holhorse2008.12.18. 16:0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그거 루머가 아니야.....
holhorse2008.12.18. 16:0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그런데 확실히 윳쿠리 란=계산기 설정은 나름 신빙성이 있단말이지요. 오리지널도 계산의 달인에다가 측량이 취미이니....
dbsltm4332008.12.18. 16:1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netpilgrim//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있었으면 이미 싹이 보였을듯....[윳쿠리는 말이 막히면 폭력을 휘두르는 것밖에 몰랐다]이점에서도 이미 무리...말 막힌다고 바로 폭력행사에 뱃지이야기 나오니 이성을 잃고 자식을 죽일려한거는 저녀석이 이미 게스끼가 있었다고 밖에는....저놈 아무리 봐도 자기가 다른 윳쿠리보다 능력이 있다는 자만심으로 살아온듯하군요.자기가 딸린다고 생각되니 스트레스쌓이는거 보면 야생생활에 대한 긍지가 아니고 자기가 잘하는게 그거니 야생생활하자는 거였던듯.결국 저놈 준 게스였던듯합니다...ㅡㅡ 그러니 이미 해피엔딩은 기적이 안일어나는이상 무리고 저놈만 배드엔딩뜨고 나머지윳쿠리는 해피이길 버래야죠.
영원//제가 보기에는 저녀석 게스기가 있던듯.지금가지 표출이 안되었을뿐이지....지자식을 죽일려한점에서 저건 이미 게스가 아니라고 할수없는겁니다.그렇게 자식을 죽여야할 상황도 아니였잖습니까?
galaxyscrim2008.12.18. 16:1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마 상냥한 언니한테 무슨 문제가 생겨서, 이민을 간다거나..

골드 뱃지 가진 녀석들만 데리고 떠나버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사냥법을 모르는 다른 녀석들은 어떻게 될까요?
holhorse2008.12.18. 16:1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galaxyscrim//다른집에 맡기거나 애완용으로 팔아야지요.
dbsltm4332008.12.18. 16:2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galaxyscrim//사냥법을 모르는건 아기들뿐이니 성체이전이라면 그런상황에서 사냥법을 배울수도 있을듯...
일해서 과자를 받는거라는 개념을 이해할정도면 가능할듯합니다.
뭐 보통은 holhorse님 말씀대로 되는게 정상적인 상황이지만요.
songce222008.12.18. 16:2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흠...저는 마리사가 아이들과 레이무를 집밖으로 데려갈지도모른다고생각되네요.
그러다가 집밖의 야생에서 더이상아기들은 생존할수가없고 죽는다는식으로,,
dbsltm4332008.12.18. 16:2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songce22//그상황이면 마리사에게 아기들이 죽는걸껄요?(ㅡㅡ)
이번화에서의 행동을 보면 야생으로 나가면 이미 아기들을 죽일려한 마리사가 자기말을 무조건 안따르고 반론등을 하면 바로 죽일껍니다.그상황에서는 말릴 윳쿠리가 레이무뿐이니 못막겠죠.저마리사 녀석 이미 게스끼를 각성했다고 봐야죠.(먼산)
해원돌파2008.12.18. 16:4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마음가는대로 하십쇼
만두기2008.12.18. 17:4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해피엔딩까? 베드엔딩일까? 궁금합니다.
아인2008.12.18. 17:5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자멸계로 가고 있군요. 실버뱃지라고 해보았자, 윳쿠리 레이무와 윳쿠리 마리사들이 그렇지요, 뭐.
기설학인2008.12.18. 17:5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생각해보면 윳쿠리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엘 리뇨'정도일테니...
그리고 마리사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가족을 강제로 끌어낼 확률이 높아뵈긴 하는데...
모드레드2008.12.18. 21:5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것이 사랑하기 퀼리티랄까. 괴롭히기였으면 윳쿠리 마리사 아기들을 쳤을떄 아기들이 죽지않았을까 합니다.
음악상자2008.12.18. 23:2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부디 자멸계로 가더라도 란, 유카, 첸은 행복했음 합니다.;;
다크로돈2008.12.19. 11:1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왠지 중간쯤에서 일이 터질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아인2008.12.19. 13:5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불새/ 초반부를 보면 리더 마리사가 똑똑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멍청했지요. 다만 지금은 평화롭기에, 그 멍청함이 부각되지 않는 것 뿐이지요.
아인2008.12.19. 19:3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불새/ 1. "도대체 멍청하다는 기준이 뭐요? 응? 최근 트렌드 안 보이시나? 갈수록 저지능화되는 저놈들인데, 집도 잘 만들고, 사냥도 잘 하고, 인간에게 잡혔지만 금방 순응했고, 저정도면 최근 작품들에서는 정말 보기 드물게 똑똑한(현명하다는 뜻이 아니오) 윳쿠리인데?" 
-> 굳이 제가 멍청하다고 할 것도 없이, 1화 본문내에서도 유카의 입장과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윳쿠리 마리사의 멍청함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2. "거, 윳쿠리는 무조건 문답무용으로 죽여야겠다는 취향은 지금까지 계속 당신 덧글들 쭈욱 봐 와서 알겠는데 남의 덧글에 일일이 태클 걸지는 좀 마소. 진짜... 답답하네..." 
-> 제 덧글을 읽어보긴 했습니까? 어떻게 내 취향이 '윳쿠리는 무조건 문답무용으로 죽여야겠다' 라는건지... 반론할 가치조차 없군요. 한번 까페글 처음부터 주욱 읽어보면서 댓글확인해보시죠. 내가 어떤 성향의 글을 썼는지.
아인2008.12.19. 19:3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3. "난 그래도 사랑하기물도 괴롭히기물도 계속 즐기고 싶으니까 몽환포영님처럼 이곳의 일부 학대파들한테 절망했다면서 탈퇴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오.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놀거니 더 이상 서로 태클 걸고 그러지 맙시다."
-> 태클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지금 덧글의 말투가 아무리 생각해도 시비조인데요.
dbsltm4332008.12.20. 02:0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불새//아무리봐도 불새님이 잘못하셨습니다.1화내용에도 윳쿠리중에서도 지능이 좋지않다는게 표현되어있고 줄곳 머리쓰는 타입은 아니라는게 표현되는데...그리고 아인님이 죽여야겠다는지 그런 내용은 씬적도 없는데 시비를 거시는군요.말투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재대로 내용을 보고 말하시는건지?
불새님이야 말로 비논리적으로 태클걸고 있는 있습니다.그렇게 논란을 일으키고 싶으신지요?
시로렌2009.03.30. 23:1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오오 역시 유카 결말은 과연??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5) | 임시저장
2008.12.20. 01:05 | 삭제
불끈매(nang****)
1:1대화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5)
 

둥지에 앉아 있는 마리사는 고민하고 있었다. 그저 먹고, 자고, 놀기만 하면 되었던 단순한 야생 윳쿠리의 삶에서는 결코 하지 않았던 고민이 마리사의 팥소뇌를 괴롭히고 있었다. 마리사와 무리들이 정착했던 뒷산에는 점점 윳쿠리가 줄어들고 있었다. 레이무가 마리사의 아이들을 데리고 아가씨가 만들어준 마당의 새 둥지로 이주한 것이 시작이었다.

골드 뱃지를 받은 란과 파츄리는 '일'을 하기 위해 아가씨의 집에 들락날락 거리다가 몇일만에 아예 아가씨의 집안에 둥지를 받아서 눌러앉았다. 첸도 좋아하는 란샤마를 따라 아가씨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 다음에 골드 뱃지를 받은 것은 앨리스였다. 앨리스는 매우 도시파인 아가씨의 저택에서 살고 싶다는 일념으로 필사적으로 열공을 했던 것이다.

뱃지를 받기 전부터 앨리스는 뱃지를 받으면 아가씨에게 새 집을 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앨리스는 골드 시험에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아가씨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렇게 해주겟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말 앨리스가 통과해버리자, 아가씨는 놀라면서도 앨리스의 노력을 칭찬해주었다.

그리하여 골드 뱃지를 받은 앨리스는 축하 선물로 인형의 집 같이 생긴 큰 개집 만한 사이즈의 윳쿠리 하우스를 받았으며, 예전의 둥지는 완전히 내버리고 그곳으로 이주했다. 마리사도 앨리스에게 선물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늣! 앨리스. 사냥하던 중에 이렇게 예쁜 돌을 주웠어. 앨리스는 이런걸 좋아하지? 가지고 가."
"느? 이제 그런 지저분한 돌은 필요 없어요. 앨리스는 이제 신데렐라가 되었단 말이예요. 시골의 생활과는 안녕이예요."

골드 뱃지를 자랑스럽게 반짝거리며 앨리스는 뒷산에서 떠났다. 앨리스의 둥지 안에는 그 동안 앨리스가 열심히 모았던 예쁜 조약돌과 말린 꽃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눈이 높아져버린 앨리스에게 그런 것들은 이제 쓰레기에 불과했던 것이다.
 
마리사와 함께 있는 윳쿠리는 이제 묭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묭은 원래 마리사와 그다지 친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매일 같이 다른 동료들이 있는 아가씨의 집으로 놀러가다가 어쩐지 유카와 친하게 되서 유카의 일을 돕게 되었다.

마리사는 유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마리사가 보기에 유카는 그저 매일같이 땅을 파고, 함부로 무엇인가를 묻고, 꽃씨이나 채소씨가 마음대로 땅에서 나오면 물을 뿌리는 등 쓸데없는 일 밖에 하지 않았다. 게다가 꽃이나 야채를 먹으려고 하면 맹렬하게 화를 낸다. 어디에서나 마음대로 나오는 꽃이나 산채는 모두의 것인데, 함부로 독점을 하려 하는 유카는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가씨는 물론이고 다른 인간들까지 찾아와서 유카를 귀여워했다. 넓은 뜰을 유카가 마음대로 독점하게 하고, 그 안에서 아무리 맛있을 것 같은 꽃이나 야채가 나와도 함부로 먹지 못하게 했다. 나중에는 다른 인간들이 찾아와서 멋있는 훈장까지 달아주었다. 마리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숲에 있을 때는 다른 윳쿠리들도 마리사와 생각을 같이 했다. 숲의 윳쿠리들 중에서 유카와 친한 것은 유카가 오이를 주고 매수한 니토리나 늘 잠만 자고 있어서 바보 취급 당하는 메이린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쩐지 상황이 달라졌다.

최소한 실버 뱃지를 달게 된 다른 윳쿠리들은 이제 유카를 별로 싫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매우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마리사가 우연히 만난 파츄리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역시 알 수 없는 말로 대답했다.

"무큐- 유카는 야채씨를 기르고 있잖아. 늘 노력해서 일하고 있으니까 친절하게 있어야 해."
"...늣? 야채씨는 마음대로 나오는 거잖아? 유카가 야채씨를 기를 리가 없어."
"무큐- 그렇지 않아. 마리사. 야채씨는 밭에 씨를 뿌리고 기르는 거야.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파츄리가 무엇인가를 이야기 했지만 마리사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구나. 파츄리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무큐우- 할 수 없네."

마리사는 홱하고 몸을 돌리고 돌아가버렸다. 파츄리는 뒤에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원래 이 마리사, 깊이 생각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 직감적인 판단능력이나 추진력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숲의 윳쿠리 무리의 리더는 될 수 있었지만, 자신이 직접 몸으로 익힌 것이 아니면 기억할 수 없는 타입이었다. 농경과 같은 복잡한 개념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것이 일류 브리터라면 마리사도 이해할 수 있도록 몇번이나 설명해서 이해시킬수 있었겠지만, 결국 파츄리도 윳쿠리는 윳쿠리. 그렇게까지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었다.

만일 이때 마리사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실버 윳쿠리라도 되기 위해 공부에 도전했다면 마리사의 미래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실버에 도전하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윳쿠리에게 부과한 이 '뱃지 시스템'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마리사 자신이, 지금까지 무리의 '리더'이고 일가의 기둥이었던 자신이 다른 윳쿠리, 심지어 자신의 아이들보다 뒤쳐진 존재가 되서, 다른 윳쿠리를 뒤쫓는 위치가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말로는 제대로 설명할수 없었지만 잠재의식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마리사는 원래부터 아가씨의 애완 윳쿠리가 될 생각은 없었다. 사실 이 마리사는 자신들이 아가씨의 자비심 덕분에 살아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이 보통 윳쿠리에게는 있기 힘든 엄청난 '행운'이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겨우 인간이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의 윳쿠리가 그저 인간의 변덕만으로도 말살되고 있다는 것까지는 몰랐던 것이다.

아가씨의 사유지는 굉장히 안전하고 먹이도 풍부했기 때문에 전에 있던 윳쿠리 플레이스만큼, 아니 살아보니 그 이상으로 괜찮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만족하고는 있었지만, 마리사는 어디까지나 아가씨와 대등하게 윳쿠리 플레이스를 교환하는 계약을 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뱃지를 붙인 것도 인간에게 공격받지 않게 된다고 하니 편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뱃지가 꽤 멋지다 생각해서 붙인 것이었다.

마리사는 윳쿠리 무리의 리더로서의 일을 나름대로 잘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니까 그 만큼 '윳쿠리의 질서'를 팥소뇌 깊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서 마리사는 자신을 이끌어주던 윳쿠리의 질서가 이미 껍데기만 남기고 붕괴했다는 것도, 자신들이 인간의 질서에 편입되버렸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야생의 윳쿠리로서는 그럭저럭 잘 해나갈수 있었던 것도, 인간과 접촉조차 거의 하지 않았던 단순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런 윳쿠리들의 삶이라면 지극히 단순한 팥소뇌로도 살아나갈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기르는 윳쿠리가 되려면 그런 것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결국 마리사는 어리석고 터무니 없이 바보같은 행동을 저질러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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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둥지 안에 돌아가 마리사는 생각했다. 마리사는 우선 아이들과 느긋하게 있고 싶었다. 더 이상 아이들이 보기만 해도 겁을 먹는 무서운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을 위해 돌아가지 않는 팥소뇌를 굴려서 열심히 생각했다. 그러다가 (팥소뇌 기준의) 명안을 생각해냈다.

"느늣-! 이거라면 좋아!"

보통 윳쿠리는 호감을 사고 싶은 상대에게는 무언가 맛있는 것을 선물한다. 이 마리사도 레이무에게 프로포즈 하기 전에 맛있는 산딸기를 구해서 주었다. 그렇지만 이미 인간의 음식에 맛을 들린 아이 윳쿠리들에게 야생의 음식은 맛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간의 음식을 가져오면 좋은 것이다. 마리사는 그렇게 생각하고 즉시 행동에 옮겼다.

아가씨의 집에서 가져올 수도 있지만, 그래서는 사냥의 달인으로서 체면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얼마전에 윳쿠리 란이 과자를 가지고 돌아올 때, 어디에서 구했냐고 물었더니 인간의 가게에서 쇼핑을 했다고 대답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가게라는 곳은 잘 모르지만 아마 과자가 많이 있는 곳임이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자신도 가게에 가서 과자를 가져오면 된다. 자신의 힘으로 맛있는 과자를 가져온다면, 아이들도 자신을 듬직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아가씨는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부모자식간의 정을 다시 쌓기 위한 일이니까 아가씨 몰래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마리사는 사유지를 나타내는 경계 철망을 관찰하다가 밑이 부드러운 흙으로 된 곳을 골라서 구멍을 팟다. 철망 아래에 윳쿠리 한마리가 빠져나갈수 있는 구멍이 생기자 그곳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이 야산의 길은 잘 몰랐지만, 인간이 이곳에 오기도 하는 걸 보면 다른 곳에서 인간의 거리가 연결되어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마리사는 등산로를 따라서 뿅뿅 뛰어갔다. 가끔 인간과 마주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뭐야? 윳쿠리인가?"라는 표정으로 별 신경쓰지 않고 지나갔다. 하지만 한 인간은 갑자기 기성을 지르면서 마리사에게로 달려와 마리사를 붙잡고 소리질렀다.

"우효오! 학대다아-! 마침 이런 곳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윳쿠리 마리사가 있었구나아아아-! 집에 잡아가면 우선 투명 상자에 넣은 다음 하루종일 굶겨주마! 그 다음에는 더럽고 냄새나고 맛없어서 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음식물 찌꺼기만 먹여주마! 그리고 모자를 불태우고, 머리카락을 박박 깍고, 눈알을 도려내고, 발을 태우고, 레이퍼 앨리스에게 죽지 않을 만큼 범하게 하고, '어째서 이런일을 하는 거야아아아아'라고 절규하는 마리사의 이빨을 모두 뽑은 다음 서서히 불에 태워서 죽여야지이이이이이-!"

왜일까. 지나치게 말이 많은 학대 오니이상이었다. 마리사는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늣! 마리사는 언니야의 애완 윳쿠리야! 괴롭히지 말아줘!!!"
"...에. 뭐야. 애완용인가. 칫. 할 수 없지. 타인의 윳쿠리를 학대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니까. 너 같은건 냉큼 느긋하지 않게 집에 돌아가. 브론즈 뱃지 주제에 함부로 밖에 돌아다니면서 폐를 끼치지 말라구. 쳇! 일부러 뒤지지 않아도 야생 윳쿠리를 찾았나 했더니...."

브론즈 뱃지를 보고 마리사가 애완 윳쿠리라는 것을 확인한 오니이상은 마리사를 놓아주고 야생 윳쿠리를 찾아 수풀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의외로 매너 있는 오니이상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마리사는 계속 뿅뿅 뛰어서 등산로를 따라갔다.

불행인지 행운인지, 마리사는 무사히 등산로를 지나서 주택가에 도착했다. 조금 길을 돌아다니자 과자를 바깥에 내놓은 선반에 잔뜩 놓아둔 가게가 있었다. 동네 슈퍼마켓이었다. 마리사는 선반 위에 올라가 빵봉투를 입에 물고 마구 흔들어서 잡아뜯었다.

지익-! 지익-!!! 지이익-!!!!!
"늣! 맛있겠다구!"

봉투가 뜯어지자 빵이 땅에 흩어졌다. 달콤한 냄새를 맡자 마리사는 참지 못하고 일단 입에 넣어 맛을 보았다. 얼마든지 쌓여 있으니까 한두개쯤 먹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우걱- 우걱- 행복! 맛있어-! 이거 엄청 맛있어-!"

마리사는 과연 이렇게 맛이 있어서야 아이들이 인간의 음식에 푹 빠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마리사는 주변에 빵부스러기를 흩날리며 잔뜩 배가 부르게 먹어치우고, 봉투에 든 과자와 빵을 모자가 부풀어오를 정도로 잔뜩 쑤셔넣었다. 그리고 뒤뚱뒤뚱 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어이 이봐. 너 어디서 온 윳쿠리야?!"

그때 가게 안에서 갑자기 한 청년이 나와서 마리사에게 물었다. 한손에는 빗자루를 거꾸로 몽둥이처럼 들고 있었다. 본 마리사는 잔뜩 얼었지만, 방금 전에 학대 오니이상에게 조우했던 경험대로 대답했다.

"늣? 마리사는 언니야의 애완 윳쿠리야! 괴롭히지 말아줘!!!"
"뭐야? 애완 윳쿠리인가. 거기다 브론즈 뱃지? 이거 잘 됐구만."

마리사는 뱃지와 이 말이 자신을 학대하는 인간에게서 보호를 해주는 마법의 말이라도 되는 것인양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청년이 사정없이 내려치는 몽둥이 앞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퍼억-!
"느게엑!"
"우선 좀 맞고 나서, 네 주인에게는 보상을 받아야겠다."

그는 오히려 마리사가 애완 윳쿠리라는 것을 알자 잘 되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윳쿠리는 보통 음식물을 훔치기 때문에, 야생 윳쿠리가 도둑질을 했다면 아무리 죽이거나 학대해도 금전적 피해는 돌려받을수 없다. 그러나 이런 됨됨이가 좋지 못한 브론즈 뱃지의 애완 윳쿠리가 도둑질을 했다면 실컷 두들겨패고 주인에게는 피해 보상까지 받을수 있으니 일거양득이었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아파아! 그만둬! 느게에게엑-! 마리사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주고 싶어서..."
"시끄러워!"
퍼억-!
"느국!"

청년은 마리사의 입 안으로 발을 차넣었다. 이빨이 몇개나 부러져서 흩어진다. 이 시점에서 마리사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무슨 동기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마리사는 단순한 도둑 윳쿠리다. 어디에나 흔히 있는 게스 마리사다.
 
======================================================================================
 
묘오옹-
플래그가 떳으니 곧 끝낼수 있을듯.
사랑하기 분을 보충하기 위해 늘리다보니 의외로 길어져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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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2008.12.20. 01:1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마리사 사망플래그로 끝나나요?
목인2008.12.20. 01:1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음. 슬슬 게스가 바보짓을 했군요.
아가씨랑 다른 윳쿠리들에게 제대로 폐를 끼치는군요.
빈센트2008.12.20. 01:1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휴우....
그나마 빨리 플래그가 서서 다행입니다.

만에 하나, 저 마리사가 도스가 되면 어쩌나하는 생각마저 들었거든요.
어휴, 생각만해도.....(ㅎㄷㄷ)
holhorse2008.12.20. 01:3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모순이로군요. 뱃지 시스템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놈이 그 시스템을 방패로 삼아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다니....
하엘2008.12.20. 01:5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아 건방지고 멍청한 마리사 거기다 쓸데없이 자존심만 높아가지고 최고입니다 ;_;
dbsltm4332008.12.20. 02:0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예상대로.저번부터 게스끼가 보이더니 지능도 낮아서 게스라기보다는 신체능력만 높은 바보였군요.
역시 부지런하고 무능한게 최악인겁니다.저녀석 최악의 리더타입이군요.(....)
다행히 그나마 다른 윳쿠리에게는 피해를 안주고 끝날듯하니.
  해원돌파2008.12.20. 02:1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음, 이녀석은 게스라기보다는 바보군요... 좋지요 그게, 게스라는 이유로 정당성을 내세우면서 학대하는것보다 순진하고 답답한 바보를 학대하는게 더 즐겁다고요
네잎2008.12.20. 07:0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볼 때마다 윳쿠리란 상상 속 생물로 설정을 잘했단 느낌이 많이 듭니다. 허허 생각 많이 하셨을 듯 ㅋ
자, 이제 마리사의 끝이 보이는구나~
아인2008.12.20. 08:5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저질렀구나! 과연 윳쿠리들과 아가씨의 반응은 어떠할지 기대되는군요
모드레드2008.12.20. 09:1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정말 저녀석은 게스라기보단 윳쿠리 바보마리사의 결정체.
정말 답이 안나와요.
만두기2008.12.20. 09:5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청년이 아가씨에게 피해보상 요구->아가씨가 피해입는다.->애완윳쿠리들의 분노->마리사는 완벽히 고립된다.->마리사는 화낸다->애완윳쿠리에게 척살. 왠지 이렇게 될거 같네요.
netpilgrim2008.12.20. 10:4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경축. 윳쿠리 마리사 사망확정
netpilgrim2008.12.20. 11:0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뭐랄까, 여기서 윳쿠리 마리사만 사망시키고 나머지는 행복하게 살았다고 끝을 낼 수는 있지만요
.
.
.
.
저 윳쿠리 마리사의 갱생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음악상자2008.12.20. 11:2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똑똑하고 게으른 놈은 장군,
똑똑하고 부지런한 놈은 참모,
멍청하고 게으른 놈은 병사,
멍청하고 부지런한 놈은? 쓸모 없음.
............고로, 저 마리사는 퇴출.
메스2008.12.20. 11:5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음악상자//그 말을 했던 사람이 한스 폰 젝트 였던가요??
기설학인2008.12.20. 18:1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음악상자//그러고보니 멍청하고 부지런한 놈은 흔히 고문관...

차라리 가져가기만 했으면 상관없는데, 그 자리에서 먹었다는 것이 문제. 말 그대로 바보군요.
게다가 윗분들의 말씀대로 뱃지시스템을 방패로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인간에게 복종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그 행동을 한 이상 더 이상 저 마라사에겐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방패가
없겠군요.
칸나즈키2008.12.21. 01:0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이상적인 마리사는 윳쿠리와 학대에서 나오는 백치 마리사란게 증명되었습니다.
홀호스,옻닭,기설학인// 뭐랄까, 강X석이 생각나는군요.
시로렌2009.03.30. 23:2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저..마리사... 결국 바보같은 짓을했군요... 저.. 게스... 역시 게스들은 답이 없죠..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6) 完 | 임시저장
2008.12.21. 03:54 | 삭제
불끈매(nang****)
1:1대화
상냥한 언니와 야생 윳쿠리 (6)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기 위해 도둑질을 하던 마리사는 가게의 청년에게 붙잡혔다. 그 다음은 청년의 스트레스 풀이를 위해 여태까지 한번도 당한 일이 없었던 모진 학대를 당했다. 청년은 우선 마리사가 도망가지 못하게 줄로 꽁꽁 묶어다가 기둥에 연결해둔 다음, 넓찍한 자를 꺼내서 마리사를 두들겼다.

찰싹-! 찰싹-! 찰싹-!
"아얏-! 아얏-! 느긋하게-! 아파아-! 그만해!"

마리사는 버둥거리며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단단히 묶여 있어서 아무리 해도 도망칠 수 없다. 무력하게 잔뜩 얻어맞은 마리사는 퉁퉁 부어오른 만쥬가 되었다. 마리사는 울음을 터트렸다.

"느흑- 느으윽. 느흐으윽-"

울고 있는 마리사에게서 남자는 모자를 벗겨서 빼앗았다.

"느에에에에엑! 마리사의 멋진 모자아아아아아!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

남자는 마리사의 애원을 무시하고 브론즈 뱃지를 떼어내서 옆에 두었다. 그리고 모자를 바닥에 던지고, 마음껏 발로 짓밟고 비볏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악-! 마리사의 모자가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소중한 모자가 엉망으로 더럽혀지는 걸 보고 마리사는 절규했다. 남자는 호소하는 마리사에게 가차없는 말을 던졌다.

"무엇이 마리사의 모자야?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너 같은 도둑 만쥬는 죽이는게 규칙이야. 더 두들겨패주마."
철썩-! 철썩-! 철써어어억-!
"느갸아아아아아아악-! 사, 살려줘어어-! 바리자는 죽고 싶지 않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걱정하지마라.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딱 죽지 않을 정도로만 고통스럽게 해주지. 후후후후후."

남자의 폭행은 마리사가 엉망진창이 되서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고 "느- 느-"하는 신음소리만 내게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남자는 마리사의 브론즈 뱃지 뒤에 있는 연락번호로 전화를 했다. 잠시후, 아가씨가 가게에 나타났다. 마리사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생기가 다시 돌아와 눈을 반짝이며 일어났다. 마리사는 인간의 사회구조는 잘 몰랐지만, 아가씨가 인간 중에서도 꽤 높은 지위의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자신을 괴롭힌 나쁜 사람(이미 자신이 원인 제공을 했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있다)을 혼내주고 자신을 구해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느에엥-! 언니야! 마리사를 구해줘어-! 나쁜 오빠야가 마리사를 괴롭히고 있어-!"
"죄송합니다. 우리 집의 마리사가 이런 짓을...."

하지만 상황은 마리사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아가씨는 청년에게 몇번이나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마리사 때문에 망가진 모든 과자들을 배상해주었다. 인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리사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청년이 도둑 윳쿠리이므로 보건소에 알려서 처분하겠다는 것도 막기 위해서 꽤 만은 돈을 주고 합의서까지 썻다. 브론즈 윳쿠리가 도둑질을 할 경우, 피해자가 원한다면 도살해버리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덤으로 이 가게에서 오렌지 주스를 구입해서 마리사를 치료하는데 쓰기도 했다.

"마리사, 어째서 이런 짓을 한 거니? 과자가 먹고 싶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는데...."
"느.... 느으.... 미안해... 언니야...."

마리사는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제대로 이해할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제서야 겨우 자신이 무엇인가 큰 잘못을 했다는 사실은 인지하게 되었다. 아가씨는 마리사를 데리고 집에 돌아간 다음, 머리가 아픈지 곧장 방에 들어가 드러누워버렸다. 그리고 마리사는 다른 모든 윳쿠리들의 차가운 시선과 매도에 노출되었다.

"마리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도둑질 같은걸 한 거야아아아아-! 레이무는 마리사 따윈 이젠 정말 싫어어어어어어어-!!! 싫어어어어어어어어-!!!"
"도둑질을 하다니 최저예요! 도저히 도시파인 윳쿠리가 할 짓이 아니예요! 촌뜨기 마리사 따위는 시골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계속 있는게 좋았어요!"
"무큐우- 도둑질을 한 윳쿠리는 사형을 당하게 되어 있다구! 도둑 마리사는 살아난 것만도 다행으로 알아!"
"첸은 저런 마리사 같이 되면 안되요. 알겠지요?"
"알고있어- 란샤마. 도둑이라는거네."
"찐뽀오오오! 페닛! 페닛! 마라아!"

이전에 같은 무리였던 윳쿠리들은 마리사에게 가차없는 매도를 퍼붓고 있었다. 유카나 메이린, 니토리는 매도는 하지 않았지만, 멀리서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집의 모든 윳쿠리들은 자신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아가씨를 느긋하지 못하게 만든 마리사를 증오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리사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마리사 엄마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는 윳쿠리야! 이젠 우리 엄마가 아냐!"
"맞아. 마리사 따위는 느긋하지 않게 죽어버리면 좋은데."
"도둑질을 하는 것은 야생 윳쿠리까지지요."
"기분나뻐- 느하하하하하하하"

소중한 아이들까지 자신을 매도하자 마리사의 눈에 눈물이 핑 고였다. 어떻게든 변명을 외쳐보았다.

"마, 마리사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고 싶어서.... 과자는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 밥이니까..."
"마리사는 훔친 물건으로 레이무의 아이들이 느긋하게 있을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바보야? 죽는 거야?"
"쇼핑하는 것도 몰랐다니, 정말로 시골뜨기인 마리사로군요. 저런 마리사에게는 브론즈 뱃지도 아까워요! 어서 빨리 시골로 꺼져버려요!"
"무큐- 도둑질을 할 것까지는 없었잖아...."
"돈이 없으면 과자를 구할수 없다는 것도 몰랐어요? 마리사가 돈을 가지고 있을리도 없지만."
"무능이라는 거네. 알고 있어. 란샤마- 브론즈니까 모르는 거겠지."

브론즈라는 말을 듣자 마리사는 다시 무언가가 끊어졌다. 마리사는 화를 내며 첸에게 소리질렀다.

"브론즈라고 하지마! 마리사를 브론즈라고 하지마!"
"모르겠어. 란샤마-"

첸은 마리사의 기세에 눌려 란의 뒤로 숨었다. 마리사가 또 폭력을 휘두를 거라고 생각한 아이 윳쿠리들은 무서워졌는지 자신들의 집 안으로 도망갔다. 성체 윳쿠리들은 스크럼을 짜듯이 똘똘 뭉쳐서 마리사를 노려보았다. 과연 이 만큼 수가 차이나서는 마리사도 돌격할 결심이 서지 않았다. 첸에게 고함을 친 것이 어지간히 화가 났는지, 윳쿠리 란은 얼굴을 빨갛게 하며 마리사에게 소리쳤다.

"마리사, 브론즈 뱃지의 윳쿠리를 브론즈라고 부르는 것이 뭐가 나뻐?! 첸을 괴롭히지마! 약한 윳쿠리만 괴롭히는 나쁜 마리사!"
"느느느느늣! 마, 마리사도 실버 뱃지를 딸꺼야! 고, 고, 골드 뱃지도 딸 거라구! 느긋하게 무시하지마!"
"아아. 하지만 이젠 마리사는 실버가 될 수도 없어. 도둑 윳쿠리는 절대로 승급시켜주지 않으니까! 설사 실버가 된다고 해도 골드는 절대로 될 수 없어. 왜냐하면 마리사는 멍청하니까!"
"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마리사는 더 이상 견딜수 없었다. 있는 힘껏 뛰어서 뒷산의 자기 둥지로 도망쳤다. 윳쿠리들은 그런 마리사를 쫓지도 않고 차가운 눈으로 매도의 말을 던질 뿐이었다. 마리사가 안 보이게 되자 그마저도 질려버렸는지 각자 자기 거처로 돌아갔다. 특히 엄마 레이무는 아이들을 데리고 아가씨의 방으로 가서 몇번이나 사죄를 했다.

한편 마리사는 다시 둥지 안에서 쓸쓸하게 앉아 있었다. 마리사는 이제 자신이 더 이상 '리더'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기는 커녕 이젠 친구조차 없다. 마리사가 알고 지내던 모든 윳쿠리는 이제 마리사를 미워하게 되었다. 마리사는 정말로 슬퍼져서 "느윽- 느윽-"하고 한참동안 울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밤이었다. 마리사는 무엇인가 결심을 한 듯이 갑자기 모자를 벗어서 모자에 달려 있던 뱃지를 떼어냈다.

"늣-! 여기에서는 느긋하게 있을수 없어! 마리사는 이제 집에 돌아갈꺼야! 이제 이런건 필요없어-!"

마리사는 갑자기 모자에서 브론즈 뱃지를 떼어낸 다음, 그 위에서 몇번 뿅뿅 뛰어서 짓밟아 놓은 후 둥지에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다시 철망 밑에 판 구멍을 빠져나가 길을 달렸다. 이번의 목표지는 인간의 거리가 아니었다. 그곳은 이전에 마리사가 무리들과 함께 살았던 윳쿠리 플레이스였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느긋하지 못한 일'은 아가씨의 집에 온 뒤에 시작되었다. 이전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있었을 때는 모두들 '느긋하게 있을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전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돌아가면, 다시 느긋하게 있을 것이라는 망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나친 슬픔과 우울함에 안 그래도 아둔한 마리사의 팥소뇌는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마리사는 이 집에 오는 날, 계속 창밖을 내다보며 길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행히 공사현장은 아가씨의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고, 운좋게 마리사의 팥소뇌가 기억을 제대로 하고 있었는지, 마리사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윳쿠리 플레이스로 갈 수 있었다. 윳쿠리 플레이스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흥분되어 마리사의 팥소뇌는 과거의 추억과 터무니 없이 행복한 꿈으로 가득찾다.

'늣-! 윳쿠리 플레이스에 돌아가면- 언니야의 집에 지지 않을 만큼 큰 집을 지을 꺼야- 그리고 밥도 잔뜩 구해다가 놓을 꺼야- 그럼 레이무도 아이들도 반드시 돌아와 줄꺼야- 모두들 돌아와 줄꺼야- 마리사와 함께 느긋하게 있어 줄꺼야- 다시 리더가 될 수 있을 거야- 느긋하게 있을수 있을 거야-'

마리사는 밤은 포식종이 나돌아 다닌다는 것도 잊고 도로변을 따라 달렸다. 그렇지만 윳쿠리의 걸음으로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 걸렸다. 자정을 넘기고 새벽이 다 되어서야 마리사는 원래 그들의 윳쿠리 플레이스가 있던 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느느느느느늣-!?"

이미 그곳에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없었다. 마리사와 레이무가 살던 작은 구릉도, 모두가 먹이를 찾던 숲도, 유카가 일구던 꽃밭도, 니토리가 헤엄치던 시냇물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곳에 있는 것은 살풍경한 황야에 서있는 높고 높은 직육면체의 회색 바위 덩어리들이었다. 그것은 인간들이 건설한 아파트였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런 것은 몰랐다. 그것이 '집'이라는 것도 몰랐다.

"어째서 커다란 벽씨가 있어?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는 어디 있어?"

너무나 바뀌어버린 풍경에 마리사는 어리둥절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산이나 지금까지 따라온 길의 풍경은 똑같았다. 마리사는 그제서야, 유카가 했던 '인간이 숲을 없애버린다.'는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리사는 뿅뿅 뛰어서 아파트의 벽으로 다가갔다. 그것은 너무나 견고하고, 올려다보기에도 벅찰 정도로 너무 높았다. 마리사는 왠지 모르게 이것들이 자신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빼앗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화가 난 마리사는 무모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는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느긋하지 않게 나가!"
뿅- 철썩-

마리사는 아파트의 벽을 향해 뛰어올라 몸통 박치기 공격을 했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계속해서-

마리사는 이 숲에서 마리사 종과 앨리스 종의 부모를 가지고 태어났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평범한 윳쿠리로서 자라나 아이 윳쿠리로 성장했다. 아빠 마리사는 집을 짓는 법, 사냥을 하는 법, 모자를 타고 물에 뜨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여기는 마리사와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느긋하지 않게 어서 나가-!"
뿅- 철썩- 뿅- 철썩- 뿅- 철썩-

물론 단단한 콘크리트와 무른 윳쿠리의 몸이 부딧친다면, 부서지는 것은 윳쿠리 쪽이다. 마리사의 조금씩 찢어지고 팥소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마리사는 멈추지 않았다.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 윳쿠리일때, 마리사는 멀리서 온 다른 윳쿠리 가족의 아이 윳쿠리였던 레이무와 만났다. 수풀 사이로 숨바꼭질과 술래잡기를 하며 놀았다. 두 마리끼리 멀리 나갔다가 비를 만났을 때는, 용감하게 레이무에게 자신의 모자를 쒸워주기도 했다. 다행히 비가 일찍 그쳐서 두 마리 모두 살아날 수 있었다.

레이무의 부모는 지난 겨울에 월동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굶어죽을 지경이 되자 레이무에게 자신들의 몸을 먹이고 죽었다. 마리사의 부모는 다음해 여름에 너무 멀리 사냥을 나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에 돌아오지 않는 윳쿠리가 되었다. 두 마리 모두 혼자가 되었지만 레이무와 마리사는 외롭지 않았다. 서로가 있었으니까. 마리사는 부모에게 배운 대로 집을 만들어, 산딸기를 선물로 주면서 레이무에게 청혼했다. 그리고 두 윳쿠리는 느긋한 아기들을 잔뜩 만들었다.

"여기는 모두의 윳쿠리 플레이스야! 느긋하지 않은 커다란 벽씨는 저리가!"
뿅- 철퍽- 뿅- 철퍽- 뾰옹- 철퍼억-

회색 콘크리트 벽에는 팥소가 묻었다. 마리사의 몸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마리사는 콘크리트 벽이 공격을 받자 팥소를 흘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리사는 벽이 지르는 비명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용기백배한 마리사는 더욱 있는 힘을 다해 벽에 몸을 부딧쳤다.

파츄리는 어딘가에서 온 독신의 엄마 파츄리가 데려온 아이였다. 엄마 파츄리는 동면하기 전 아이를 위해 약한 몸으로도 있는 힘껏 먹이모음을 하다가 과로사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아이였던 파츄리는 동면을 넘길수 있었다. 나중에 마리사의 아기가 둥지에서 놀다가 날카로운 돌에 부딧쳐 죽을 것 같은 부상을 입었을 때는 약초를 붙여서 치료해주었다.

앨리스는 마리사가 아이였을때 어딘가에서 날아온 고아 아기 윳쿠리였다. 처음에는 레이퍼가 아닌지 경계했지만, 레이퍼가 아닌 앨리스라는 것을 알게 되자 다들 먹이도 나눠주고 집에서 재워주기도 했다. 어른이 된 앨리스는 미아가 되었던 마리사의 아기를 흙투성이가 되도록 왠종일 수풀을 뒤지다가 찾아 데리고 와서 "벼, 별로 그때의 고마움을 갚고 싶었던 건 아니야."라고 해서 마리사를 웃게 했다.

숫자를 잘 세는 란이 아니었다면 마리사와 레이무는 아기가 하나 미아가 되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란은 성체일 때부터 나타났다. 란 종은 잘 못보던 윳쿠리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고아인 아기 첸을 풍성한 꼬리 속에 넣어서 돌보고 있었던 것을 보고 선량한 윳쿠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아기였던 첸은 무럭무럭 자라서 그 빠른 발로 사냥을 하고 있던 마리사에게 달려와 레이무가 아기를 낳을 것 같다고 전해주었다. 덕분에 마리사는 아기들에게 첫 "느긋하게 있으라구!"를 할 수 있었다.

마리사가 커다란 들쥐를 만났을 때, 갑자기 나타난 묭이 함께 싸워주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른다. 마리사는 그때의 답례로 조금 튼튼한 나무가지를 찾아서 묭에게 선물로 주었다. 묭은 그 나무가지가 부러져버렸을때, 보물을 잃어버린 것처럼 엉엉 울었다.

니토리와 만난 것은 마리사가 아이 시절에 부모 마리사에게 모자 헤엄을 배우던 때였다. 실수로 뒤집어져서 물에 떨어진 탓에 이젠 죽었다고 생각한 마리사를 구해준 것은 얼마전에 개울에 이사온 니토리였다. 니토리는 떠내려가던 마리사의 모자도 주워다주었다. 사는 장소는 달라도 함께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 윳쿠리였다.

유카나 메이린 가족과는 느긋하게 있었던 추억은 별로 없었다. 마리사에게 둘은 대체로 느긋하게 있지 못하는 윳쿠리였다. 하지만 그때의 일도 조금은 그립게 느껴졌다.

콘크리트 벽에는 대량의 팥소가 묻었다. 마리사는 이 만큼의 팥소가 삐져나왔다면 이제 슬슬 죽을 지경으로 아플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느긋하게 나가라구!"라며 팥소를 토하며 외치고, 그대로 시야가 흐려졌다. 의식이 아득해지며 기절하기 직전에 마리사는 커다란 회색 벽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나무가 다시 자라나고, 윳쿠리 플레이스에 윳쿠리들이 돌아오는 환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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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으.. 레이무..."
"마리사아...."

깨어난 마리사는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레이무를 보았다. 레이무는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아가씨도 젖은 눈동자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두 모였구나.... 느... 마리사가 커다란 벽씨를 물리쳤어... 모두의 윳쿠리 플레이스를 되찾았어.... 느....?"
"느으... 마리사... 느으..."
"응. 그래. 마리사는 대단하구나. 그러니까 느긋하게 쉬어."
"느으... 느으... 언니야는 느긋하게 있을수 있는 인간이니까.... 마리사들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어도 좋아..... 느으.... 느..... 느................ㄴ............"

레이무가 울고 있는 가운데 아가씨가 대답해주었다. 마리사는 만족했다. 이걸로 자신도, 다른 모두도 느긋하게 있을수 있게 되겠구나라고 안심하면서 느긋하게 쉴 수 있도록 눈을 감았다. 마리사는 죽었다.

마리사에게는 마지막 행운이 있었다. 아침에 출근한 공사장의 직원이 아파트의 벽 앞에서 팥소를 사방에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마리사를 발견했던 것이다. 보통이라면 그대로 주워서 쓰레기 통에 버렸겠지만, 이 사람은 마침 윳쿠리들을 포획하는걸 목격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아가씨의 집에 연락을 했다.

마리사는 최대한 팥소를 흘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골판지 상자에 담아져 오렌지 주스가 부어졌다. 하지만 팥소의 누출과 가죽의 손상이 너무 너무 심했다. 윳쿠리에게는 최고의 영약인 오렌지 주스로도 조금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 밖에 없었다. 그래도 덕분에 마지막에는 잠시라도 눈을 떠, 마지막 순간에는 아가씨와 레이무에게 만날수는 있었지만.

눈을 감은 마리사는 더이상 오렌지 주스를 부어도 눈을 뜨지 않았다. 마리사의 시체는 마리사가 만든 작은 둥지 안에 묻혔다. 성체 윳쿠리 만하게 봉분을 쌓은 다음, 그 위에는 마리사의 모자를 얹었다. 무덤 앞에는 마리사가 놔두고 간 브론즈 뱃지를 놓아두었다. 아가씨는 윳쿠리들을 교육시키던 브리터의 남자와 마리사의 무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아. 마리사는 어째서 이렇게 죽어버린 걸까요. 내가 기르는 것이 나빳을까요?"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 마세요. 이 집의 다른 윳쿠리들은 모두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휴우..."
"아무리 인간에게 힘이 있다고 해도, 모든 윳쿠리를 다 행복하게 만들수는 없는 법이지요. 이 집의 윳쿠리들은 그래도 '행운'을 얻은 셈입니다. 지금도 많은 야생 윳쿠리들은 죽거나 학대되거나, 아니면 스스로 비참한 최후를 맞고 있습니다. 스스로 행운을 포기하고 죽음을 향해 돌진해 가는 윳쿠리는... 더 이상 어쩔수 없는 거겠지요."
"네. 하긴... 어쩔수 없는 일이군요."

아가씨와 브리터는 무덤을 돌아서 나갔다. 이후로 아가씨가 이 무덤을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다만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윳쿠리들은 때때로 무덤에 찾아왔다. 싫은 기억은 곧 잊어버리는 윳쿠리들은 오랜 시간이 흐르자 인간의 집에서 마리사가 나쁜 일을 했던 것도 많이 잊어버리고, 오래전에 자연속에서 함께 지냈던 시기의 추억만이 때때로 소생하고 있었다. 윳쿠리들은 인간의 성묘를 흉내낸 것인지 놀러올때마다 무덤에 들꽃을 놓아두었기 때문에 무덤은 작은 꽃다발처럼 되었다. 마리사는 그곳에서 언제까지나 느긋하게 있었다.
----------------------------------------------------------------------------------------------------------------
늣. 해피엔딩입니다. 대부분의 윳쿠리들에게는.(...)
...개인적인 진단으로는 사랑하기분 9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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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2008.12.21. 04:1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어째서어어 해피엔딩인거야...!!!!!
윳카와메링이 무사하니 기각
칸나즈키2008.12.21. 04:2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니토리는 공기(퍽)
holhorse2008.12.21. 04:45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마리사도 문제가 있지만, 멋대로 숲을 아작낸 인간들도 문제가 있군요.
dbsltm4332008.12.21. 06:1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숲 개간이야 이야기가 커지니 넘어가고.(윳쿠리만의 문제도 아니고 전 생물권적인 문제니...)
결국 저 마리사는 자폭이군요.다른 윳쿠리는 브리터말대로 기회도 못얻고 죽어나가는데 저녀석은 얻고도 버리다니..
리더라는 것에 너무 집착해서 마리사종 특유의 자만심이 더강해진것과 뱃지시스탬도 자기가 불리해지니 사용하고 아기들이 말 안듣다고 바로 폭력행사하는등 윳쿠리중 가장 이기적인 면모가 있는 마리사종의 단점을 극복못한...좀 지능도 낮은편인듯하고.(...)
충분히 지식이나 개념을 쌓을 기회도 시간도 있었는데 지가 차버린 녀석이니 결국 저녀석은 지가 운좋은 줄모르고 설치다가 죽은거죠. 별로 불쌍하지도 않습니다.더 개념종인 마리사들이 기회도 못얻고 배드엔딩을 맞는게 흔하니 말입니다.저녀석은 진짜 운좋은거였죠.결국 운으로도 한계가 있어서 죽은거니 자업자득인겁니다.(ㅡㅡ)

그냥 야생이었으면 그럭저럭 평범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기는 하니 그건 좀 불쌍할려나요? 저성격에 주변에 민가라도 있으면 바로 사고치고 배드엔딩이었겠지만.....
다행히 저녀석을 제외하고는 전부 해피라서 다행이군요.^^
모드레드2008.12.21. 06:11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니토리가 있었다는걸 마지막화에서나 ㅇ알았습니다. ㄷㄷ
dbsltm4332008.12.21. 06:1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역시 물속에만 있으니 존재감이 없.........불쌍한 니토리.(묵념)
통신보안2008.12.21. 08:2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아... 잘봤습니다.
아인2008.12.21. 09:0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유카와 메이린이 행복하니, 해피엔딩~ 해피엔딩~
목인2008.12.21. 09:42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건 진짜 사랑하기분이 90%는 되는 작품이군요.
얼마만에 이런 작품을 보는건지....
만두기2008.12.21. 10:0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빈센트2008.12.21. 10:2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윳쿠리 마리사랑 사람이 조금 겹쳐보였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음악상자2008.12.21. 11:1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정말 친절한 아가씨였구나.(...;;)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해원돌파2008.12.21. 11:26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괜찮네요, 괜찮아요, 가끔은 이런거 보는것도 좋네요
번역기2008.12.21. 11:3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완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윳쿠리에게 있어서 사육 되는 윳쿠리로의 삶과 야생에서 살아가는 윳쿠리로의 삶 중 어떤 것이 더욱 더 행복하고 나은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네잎2008.12.21. 13:49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정말 잘 봤습니다. 결국 불쌍한 건 예전 윳쿠리플레이스에서 잘 살아가고 있던 마리사 뿐이군요..
netpilgrim2008.12.21. 17:37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good job!
이 작품은 사랑하기와 비극이 섞여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아니, 적응이라는 것이 불가능해서 죽어가는 윳쿠리 마리사가 정말 인상적이라고 하면 할까요?
그래도 끝은 정말 불끈매님 말씀대로 90%의 사랑하기였습니다.
아니, 90%의 사랑하기였기에 오히려 100% 완성된 작품이 나왔군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기설학인2008.12.21. 21:03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훌륭한 사랑하기, 잘 보았습니다. 적응은 정말 힘들죠. 자존심이 강한 경우에는 더욱더...
거대한 문명을 알지 못하고 무지하게 죽은 마리사에게는 할 말이 없군요. 나쁘지는 않았던,
오직 잘못한 것이 있다면 적응하지 못했을 뿐인 저 녀석에게는...
달걀2009.01.04. 06:50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글 정말 잘 쓰시는군요. 특히 이 작품은 단순히 윳쿠리물로 치부하기엔 아까울 정도입니다.
혼령2009.01.11. 15:34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이야...훌륭한 작품이네요..
시로렌2009.03.30. 23:28답글신고|삭제|활동 정지
아.. 저 아가씨.. 정말.. 애호가..군요... 마리사는 그것도 몰르고..-ㅅ-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 profile
    류민혜 2016.06.02 10:39
    매우 애호에 가까운 결말이지만 으음...
  • profile
    무첸 2016.06.02 10:39
    으음 이런엔딩도 나쁘지 않군요.
    언니야가 외부로 나타나지 않는 학대언니야였다면 어떻게 진행되었을지 궁금하네요 ㅋㅋ
  • ?
    이쑤시개 2016.06.02 10:39
    댕청댕청한 언니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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