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02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느긋하게 멸망하라구!
2009.02.01. 11:41
불끈매(nang****)




*무대는 환상향으로, 동방 캐릭터가 나옵니다.
*수명물입니다!(...)
 
느긋하게 멸망하라구!
 
 
이곳은 환상향의 외딴 곳, 인간이나 요괴도 찾아오지 않는 아주 깊은 숲 속이다. 이곳에 인간의 박해를 피해 자신의 무리를 데리고 피신해 온 한 마리의 도스 마리사가 있었다.

도스 마리사는 참다운 윳쿠리 플레이스를 쌓아올리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각각의 윳쿠리를 모아 그 종의 특성에 맞는 일을 맡겼다. 레이무 종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 마리사 종은 사냥과 무리를 지키는 방위대, 묭 종은 전투력을 살려서 포식종 등의 강적에 대비하는 정예부대, 첸 종은 날쌘 몸을 살려서 연락대과 정찰대, 파츄리 종은 학교를 만들어 여러가지 지식을 전수하고, 약초의 효험을 실험하고 다친 윳쿠리를 치료하는 일을 맡았다.

이 도스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보통 무리에서는 배척받는 윳쿠리들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앨리스 종은 리더인 퀸 앨리스의 지휘에 따라 성욕을 억제하고 진정한 도시파다움을 갈고 닦았으며, 농업을 이해한 도스에 의해 유카 종이나 미노리코 종과 같은 농업을 하는 윳쿠리들도 받아들여서 식량 증산에 힘을 기울였다. 불이나 냉기를 뿜기 때문에 보통은 골치덩이로 취급되는 모코우 종이나 치르노 종도 제 역활을 하면서 함께 느긋하게 지내고 있었다. 윳쿠리를 싫어하는 키메에마루들 중에도 도스의 인품과 도량의 넓이에 반하여 도스를 따르는 자가 있었다.

하지만 도스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도스 마리사였다. 최초에 도피행을 결정한 도스 마리사는 자신 이외에도 도스화한 다른 마리사들을 지도하여 새롭게 윳쿠리 플레이스를 넓히는 부관으로 삼았다. 지금은 10마리 이상의 도스 마리사가 최초의 도스를 따르고 있었으며, 최초의 도스는 윳쿠리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받아 대(大)도스라는 존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대도스가 이 윳쿠리 플레이스를 건설한 것도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최근에는 윳쿠리 플레이스는 완전히 제 궤도에 올라서 매년 닥치는 사소한 문제 이외에는 거의 별다른 문제 없이 십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었다. 대도스는 점차 자신의 수명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후계자 준비에도 만만의 대책을 갖추었다. 자신이 죽으면 자신보다 조금 작은 다음 대의 도스가 대도스의 지위를 이을 것이라고 공표해두었다.

그런데 어느 해 겨울을 나고, 봄이 왔을 때 윳쿠리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정말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변이었다. 윳쿠리 중에서도 최초로 나타났고, 가장 숫자가 많은 2대 종인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의 수가 갑자기 줄어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무리 봐도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그 해의 봄부터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 끼리는 "상쾌-!!!"를 해도 아이를 만들수 없게 되버렸고, 레이무 종이나 마리사 종이 다른 종과 "상쾌-!!!"를 할 경우, 레이무 종이나 마리사 종의 아이는 한 마리도 태어나지 않고 전부 다른 종의 아이가 태어났던 것이다.

이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은 비율로 따지자면 무리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많은 수의 윳쿠리가 한꺼번에 불임이 되었다는 것은 얼마 가지 않아 무리의 반수 이상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마리사 종은 지도자인 '도스 마리사'를 배출하는 중요한 종이다. 다소 무능한 레이무 종은 그렇다고 쳐도, 마리사 종이 없어진다면 이 무리는 존속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대도스는 모든 도스와 현자로 이름이 난 파츄리들, 그리고 소문에 빠른 키메에마루들을 모아서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의논했다.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이변에 도스나 현명한 파츄리들도 전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오직 아주 멀리 있는 인간의 마을에서 날아왔다는 한 마리의 키메에마루만이 단서를 내놓았다.

"이것은 윳쿠리들이 아무리 지혜를 모아도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윳쿠리의 힘을 훨씬 넘은 자, 인간조차 능가하는 힘과 지식을 지닌 요괴라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요괴, 그 말을 들은 도스들은 하나같이 창백한 얼굴이 되었다. 도스 마리사들은 도스화 하면서 평범한 인간이라면 몇십명이라도 이길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었다. 하지만 요괴에 이긴 도스는 지금껏 한 마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요괴란 평범한 윳쿠리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존재, 윳쿠리의 관점에서는 그야말로 하늘 위에 있는 존재였으니까.

그렇다면 과연 그 정도로 강하고 지혜로운 요괴라면 이것이 요괴의 짓일수도 있고, 혹은 요괴가 원인을 알고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 누가 그 무서운 요괴에게 물어보러 간단말인가? 모두들 겁에 질려 있을때 대도스가 느긋하게 말했다.

"도스가 가겠어."

여러 도스들은 대도스를 말렸지만, 대도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나섯다. 자신은 여러 도스들 중에서도 가장 크고 강하며, 오래 살았기 때문에 경험이 많다. 그리고 자신은 이미 나이가 많아서 수명이 다하고 있으므로, 무리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리하여 대도스는 자신의 지위를 미리 후계자에게 상속한 다음,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길을 떠났다. 자신이 윳쿠리 무리들을 이끌고 처음 이 윳쿠리 플레이스로 왔던 길을 오래된 기억을 되살려 그대로 되짚어 나갔다.

대도스는 숲을 지나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넜다. 험한 길을 힘겹게 지나기도 하고, 곰이나 멧돼지와 만나 싸우기도 했다.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단 한마리만이 가는 길, 하지만 그때와 마찬가지로 일족의 존망이 자신의 어깨(는 없지만)에 걸려 있었다.

기나긴 길을 지나 도스는 인간들이 마법의 숲이라고 부르는 숲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도스는 한숨돌리면서 느긋하게 쉬었다. 자신의 기억에 의하면 이제 슬슬 인간 마을이 나올 것이다. 그곳에서 인간들에게 물어보면 요괴가 있는 곳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오~ 이것 좀 봐. 커다란 윳쿠리다."
"정말. 이렇게 큰 윳쿠리는 오랜만이네."

그때 도스는 두 명의 소녀와 만났다. 키가 작은 쪽은 하얀 원피스를 입은 까만 머리의 소녀, 키가 큰 쪽은 제복 같은 옷을 입은 보라색 머리카락의 소녀였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언니들. 도스도 인간 씨는 오랜만에 봐."
"그렇구나-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요괴 토끼야."
"늣! 언니들은 요괴였구나."

키가 작은 소녀가 그렇게 말했다. 자세히보면 두명 모두 토끼의 귀와 꼬리 같은 것이 달려 있다. 요괴라면 잘 됐다고 생각했다.

"도스는 도스의 무리에 이변이 일어나서 해결해줄 요괴씨를 찾고 있어."
"그 이변이라는거 설마,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이 더 이상 태어나지 않게 되었다고 하는 거야?"
"느늣?! 어떻게 알았어?"
"뭐어, 역시 그랬던 거군. 그런 거라면 말이지..."
"이봐! 우리 지금 윳쿠리랑 노닥거릴 시간 없어. 공주님을 위해 빨리 버섯을 따서 돌아가야 하니까. 저녁 식사 시간까지는 맞춰야 해."
"아 그렇지. 도와줄수는 없겠다. 커다란 윳쿠리야. 대신 저 쪽으로 가보면 너한테 이변을 설명해줄 만큼 한가한 사람을 만날수 있어. 행운'도 조금 줄테니까 쉽게 찾을수 있을거야."
"늣! 느긋하게 알았어. 느긋하게 고마워-!!!"

도스 마리사는 하얀 원피스의 소녀가 가리킨 방향으로 뛰어갔다. 제복의 소녀는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왠일이야? 친절하게 알려주고."
"저쪽에 커다란 '함정'이 있으니까. 아아- 저 녀석이 절망하는 표정을 상상만 해도 두근두근- 이야."
"후우. 그런 못된 면은 하나도 바뀌지 않는구나. 테위는...."
"느긋~하게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어? 레이센."

한숨을 내쉬는 제복의 소녀를 향해, 하얀 원피스의 소녀는 히죽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우리가 파트너로 지낸 것도 벌써 백년은 되었으니까 말이지."
"그러고보니 저렇게 커다란 윳쿠리, 예전이라면 스승님이 포획해서 실험재료로 쓰셧을텐데..."
"스승님도 윳쿠리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잖아. 이젠 질릴 때도 됐지."

---------------------------------------------------

대도스는 매우 기뻐서 계속 달렸다. 요괴 토끼의 소녀가 알려준 방향으로 가자 그곳에는 작은 오두막집이 있었다. 아무래도 인간이 사는 곳 같다. 도스는 침착하게 숨을 고른 다음, 혀로 문을 노크했다.

콩콩-!
"느긋하게 있으라구-!!!"

일단 윳쿠리 나름대로는 예의를 차린 인사법이다. 잠시후 그 집에서 한 명의 소녀가 걸어나왔다.

"도스는 도스 마리사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뭐야 너는.... 윳쿠리? 게다가 도스 마리사 종이라.... 이렇게 큰 것은 드문데.... 나는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라고 하지만, 윳쿠리가 나의 집에는 무슨 용건이지?"
"애, 앨리스? 언니는 앨리스야?"
"만에 하나라도 네 종족의 '그거'를 이야기하는 거라면 죽는게 차라리 나았다고 느끼게 해줄수 있으니까...."
"느늣! 미안해. 미안해. 느긋하게 미안해!"

대도스는 벌벌 떨었다. 자신보다 훨씬 작은 이 소녀가 살짝 살기를 내보이는 순간, 마치 전신이 토막토막으로 절단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이것은 싸워서는 안된다. 도저히 이길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누가 강한지는 아는 녀석이군. 윳쿠리는 오래 살면 커진다고 하는데, 꽤 오래 산 값은 하는 것 같은데. 좋아. 왜 나를 찾아 온 거지?"
"도스는 '이변'을 해결하러 왔어. 저 쪽에서 만난 요괴 토끼 언니가 이쪽에 가면 해결해줄 사람이 있다고 했어."
"...그 녀석들 귀찮은 일을 떠맡기기는.... 그래. 이변? 무슨 이변인데?"
"도스의 무리에서 마리사 종도 레이무 종도 태어나지 않게 되버렸어-!!!"
"아아... 그것 말인가...."

앨리스는 어딘가 서늘한 미소를 짓더나 도스 마리사의 눈 높이와 같은 높이까지 둥실 떠올랐다.

"늣? 하늘을 날 수 있어?"
"따라와. 너한테 보여줄 것이 있으니까. 가면서 설명도 해주지...."

앨리스는 느릿느릿한 속도로 어디론가를 향해 날기 시작했다. 대도스는 그 뒤를 따랐다.

"너희들, 윳쿠리는 어떻게 각각의 종이 그런 모습과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고 있어?"
"늣? 도스는 그런건 몰라."
"그렇겠지. 너희들은 그런걸 의심할 정도의 두뇌는 없으니까. 우리도 처음에는 왜 그런지 알지 못했어. 하지만 한 가지 가설이 있었고, 그것이 최근에 입증되었지."
"어떻게 된 건데?"
"너희들 윳쿠리의 모습이나 이름은... '의태'야. 환상향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강한 인간이나 요괴의 모습을 살짝 빌려서, 자신들이 강한 척, 대단한 존재인 척 하는 것이지. 뭐 거의 효과는 없었지만 말이야."
"느늣? 그게 무슨 의미야?"
"그러니까 너희들의 모습과 이름은... 누군가에게서 빌려온 거라는 거야. 윳쿠리 레이무는 하쿠레이 신사의 무녀인 하쿠레이 레이무, 윳쿠리 마리사는 마법사 키리사메 마리사, 윳쿠리 레밀랴는 홍마관의 레밀리아 스칼렛, 윳쿠리 파츄리는 파츄리 노우렛지, 윳쿠리 앨리스는... 아 이녀석은 예외야. 나랑 하나도 한 닮았으니까...."
"느으...."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로구나. 뭐 아무튼 좋아. 결론만 알려줄께. 너희들은 본래 어떤 다른 존재의 모습과 이름을 본떠서 자신의 모습과 이름으로 하고 있었어. 그리고 레이무와 마리사가 가장 많았던 것은 두 명이 그 만큼 환상향에 널리 알려진 유명인이었기 때문이야. 뭐 꼭 그런 것만이 원인은 아니지만."
"느읏! 그랬던 거야?!"

대도스는 앨리스의 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의 용모나 이름이 그저 복제품에 불과하다는 것은 약간 충격이기도 했지만, 아이덴티디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 윳쿠리에게는 그렇게까지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보다 이유를 왜 알려주지 않는지 궁금했다.

"그런것보다 이변의 원인을...."
"다왔어."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는 어느 집 앞에 도착했다. 그 집은 오랫동안 쓰이지 않은듯, 반쯤 무너져 있었고 이끼와 잡초, 버섯과 먼지가 무성했다. 그녀는 잠시 조금 쓸쓸한 눈동자로 그 폐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대도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리고 여기가 키리사메 마리사가 '살았던' 곳이야."
"살았던....이라면.... 이제는 여기에 살고 있지 않은 거야?"
"이제는 살고 있지 않아. 이 환상향 어디에서도... 아니, 어디에서도 살아있지 않아...."
"....그러면...."
"키리사메 마리사는 죽었어... 그리고 하쿠레이 레이무도 비슷한 시기에 죽었어. 벌써 10년도 전의 일이야."
"....그, 그게... 무슨 관계가 있는 거야? 도스들의 이변과?"

대도스는 무서웠다. 어쩐지 들어서는 안될 것을 듣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몇년후, 환상향에서 두 사람이 잊혀지기 시작하는 것과 그 때를 같이하여, 환상향 전역에서 윳쿠리 레이무와 윳쿠리 마리사 종이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어. 뭐 윳쿠리 가공소가 몇군데 폐업하는 정도의 사건이었지. 그래서 윳쿠리의 모습과 이름은 본래 환상향의 유명인들의 모습과 이름을 빌리고 있었다는 '의태가설'이 증명된 거라고 여겨지게 되었어."
"느.....?"
"그러니까 너희 무리에서 레이무 종이나 마리사 종이 태어나지 않게 된 이유는 간단한 거야. 너희들은 타인의 '명성'으로부터 그 모습과 이름을 빌리고 있었어. 그러니까 그 '명성'이 사라지게 되자, 존재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거지. 너희들 윳쿠리 종은 '그림자' 같은 거니까, 본체의 명성가 사라지면 그림자도 존재할 수 없게 돼. 어때? 해결되었어?"
"느느느느늣! 저, 전혀 해결되지 않았어-!!! 어떻게 하면 레이무와 마리사가 태어나게 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으응. 그건 무리. 완전히 무리. 완전히- 완벽하게- 절대적으로- 무리-!!! 불가능한 일이야. 어떤 요괴라도, 이미 죽은 인간이 잊혀지는 것까지 막을수는 없어. 물론 나는 기억하고.... 어떤 요괴들도 그녀들을 기억하고 있겠지.... 하지만 우리들의 기억만으로는... 엄청난 수의 윳쿠리가 그 모습을 빌릴 만한 '명성'은 만들어낼 수 없어."
"거, 거짓말이야-!!! 앨리스는... 파츄리는... 레밀랴는 사라지지 않는데에-!!!"
"그건 모습을 빌린 것이 불로불사의 '요괴'이니까. 어지간 해서는 그렇게 될 일은 없겠지. 하지만 윳쿠리 레이무와 윳쿠리 마리사가 모습을 빌린 것은 '인간'이야. 모습을 빌려온 인간이 세상에 없게 되어버렸는데, 모습을 빌린 윳쿠리가 뻔뻔스럽게 돌아다니는 것도 터무니 없지 않아?"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대도스는 울었다. 펑펑 눈물을 쏟으며 울었다. 앨리스의 선고는 잔혹했다. 그것은 윳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레이무 종과 마리사 종이 이제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도스의 무리의 태반이 소멸하고 그 근간이 되는 도스 마리사들 조차 더 이상 태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잔인한 선고였다.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는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대도스를 지켜보고 있다가, 빠르게 하늘을 날아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럼 느긋하게 멸망하라구."

단 한마디만 남겨놓고.

---------------------------------------------------

대도스는 다시 무리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올 때보다 몇배는 힘들었다. 너무너무 슬퍼서 엄청나게 무거운 짐을 머리에 얹고 있는 것 같았다. 도저히 무리로 돌아갈 의욕조차 솟지 않았다. 돌아가도 돌아가지 않아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대도스는 돌아갔다. 일족에게 마지막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 = = = = = = = = = 

  원작 : 불끈매 (nang0017)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 = = = = = = = = = 

 

 

오늘도 유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 ?
    firetruck 2016.05.13 12:08
    수고하셨슴다
  • ?
    알트바인 2017.06.08 19:55
    아아...엘리스 입장에서는 나름 관계를 가지던 인간들이 죽었는데, 그것들의 모습과 이름을 빌리며 윳쿠리가 살아가는 모습은 눈살이 찌푸려지겠...근데 환상향인데 가공소가 있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은신처 창작글 통합 텍본~~ 3 file 류민혜 2015.10.18 1109 1
공지 공지 ~~구윳사 창작글 통합 텍본~~ file 류민혜 2015.10.05 1066 0
공지 공지 창작 유물 게시판 이용안내 3 류민혜 2015.09.05 881 0
492 학대 불끈매 - 윳쿠리 축구 5 류민혜 2016.06.02 759 3
491 학대 불끈매 - 윳쿠리에게 해피엔딩이 있을리가 없잖아 4 류민혜 2016.06.02 1004 3
490 학대 불끈매 - 윳쿠리 가정붕괴 1-3 완 1 류민혜 2016.06.02 1049 2
489 일반 불끈매 - 상냥한 언니야와 야생 윳쿠리 1-6 완 3 류민혜 2016.06.02 947 2
488 학대 불끈매 - 걸리버 윳쿠리 1-5 완 8 류민혜 2016.05.28 808 2
487 일반 불끈매 - 중세의 윳쿠리 1 류민혜 2016.05.28 571 2
486 일반 불끈매 - 윳쿠리 호신기구의 개발 류민혜 2016.05.28 498 3
485 일반 불끈매 - 윳쿠리 역성장 1 류민혜 2016.05.28 502 2
484 학대 불끈매 - 도스병사의 역사 류민혜 2016.05.28 482 3
483 일반 불끈매 - 환생 윳쿠리 0-7 완 3 류민혜 2016.05.28 934 0
482 학대 불끈매 - 아기 윳쿠리가 정말 싫다 1 류민혜 2016.05.22 752 2
481 학대 불끈매 - 구들과 윳쿠리 2 류민혜 2016.05.22 639 2
480 학대 불끈매 - 윳쿠리 놀이기구의 개발 류민혜 2016.05.22 520 3
479 학대 불끈매 - 김장과 윳쿠리 3 류민혜 2016.05.22 597 3
478 학대 불끈매 - 게스 윳쿠리 길들이기 1-6 완 1 류민혜 2016.05.21 889 2
477 학대 김도트 - 느긋하게 불타라구! 1 류민혜 2016.05.21 618 1
476 학대 김도트 - 청소부 류민혜 2016.05.21 499 1
475 일반 불끈매 - 윳쿠리와 요술램프 1 류민혜 2016.05.18 518 1
474 학대 김도트 - 공대생과 윳쿠리 1 류민혜 2016.05.18 545 3
» 일반 불끈매 - 느긋하게 멸망하라구! 2 류민혜 2016.05.13 802 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26

도레미는 사랑입니다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