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는 집밖으로 나왔다.모든게 낯설고 무서웠지만 마리사는 꿋꿋이 숲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마리사가 숲속으로 들어오자.다른 윳쿠리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마리사는 이제야 갓 아이가 된 윳쿠리였고.호신윳술을 마스터했다 하더라도 위험한건 마찬가지였다.
"느그치..느그치... 밥씨 나오라제.마리사는 배씨가 고프다제.."
아무리 애원해도 밥씨는 스스로 나오지 않는다.마리사는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을 하고서는 희미하게나마 물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저부를 씰룩댔다.포동포동하게 찐 살이 출렁이고 이내 강가에 도착했지만 딱히 먹을것은 없었다.그나마 남아있는건 바위에 붙어있는 이끼약간.
"우걱우걱-불해앵~"
이것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는다.마리사는 허기를 물로 채우려는 듯 강물을 들이키고 시원한 물에 마리사는 다시한번 느긋할수 있었다.
"일단 굴씨를 파는거라제.느그츼느그츼"
팍팍!
마리사가 땋은머리로 돌을 들더니 이내 굴을 파기 시작한다.작은 몸으로는 그나마도 잘 파지지 않지만 마리사는 해가 질때까지 굴을 파고나서야 쉴수있었다.
"느후! 이정도 되면 느긋한 굴씨라제.이제 느긋하게 잠씨를 잔다제.쿨쿨~"
마리사가 잠에들자 방금까지만해도 사방에서 들려오던 소리들이 조용해진다.이내 아침이 되자 마리사는 밖으로 기어나오기 시작했다.어제 봤던 윤기나는 피부는 흙으로 얼룩져 있고 당당한표정은 배고픔에 몸부림치는 괴로운 표정으로 변했다.
"느그치느그치! 풀씨를 뽑는다제! 밥씨를 먹는다제! 우걱우걱! 느게에! 쓰다제에! 풀씨 느긋하게 해달라제!"
지금까지 맛있는 요리만을 먹어온 마리사의 입맛에는 야생의 풀로는 만족할수 없었다,하지만 별수 있겠는가.마리사는 구역질을 참고 풀을 억지로 밀어넣었다.목에는 쓴맛이 진동하지만 물로 씻어내려는 듯.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느긋하게 버섯씨를 찾는고제.버섯씨는 맛있으니까 느긋할수 있다제."
그렇게 장담한지 한시간.버섯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그나마 찾은거라곤 느타리버섯 한개.이거라도 먹어 배를 채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느긋하게 불씨를 피울 거라제.버섯씨 기다리라제.마리사가 금방 구워 먹는거제."
그렇게 말한 지도 두 시간.천신만고의 노력끝에 미약한 불씨를 만들어냈다.마리사는 아빠한테 배운대로 막대기로 이리저리 휘저으면서 불이 커지기 만을 기다렸다.
화르륵.화륵!
"이제 된거제.버섯씨는 느긋하게 요리씨가 되는거제."
마리사는 버섯에 칼집을 내고 싶었지만 마리사의 허투른 솜씨로는 무리였다.마리사는 버섯과 풀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풀안에 이끼를 깔고 그안에 버섯을 싸 버섯말이를 만들어 구웠다.
"요리씨 느긋하게 있는거제.츄릅~ 어서 먹고싶다제."
그렇게 몇십분이 지나고.풀이 타들어가는 소리가 들리자 마리사는 조심스레 풀에 감싼 요리를 꺼냈다.노릇하게 구워진 풀잎들 사이로 이끼가 비친다.마리사는 서둘러 입안에 요리를 털어넣는다.
"앗 뜌거! 뜌거뜌거씌 느그타게 이쓰라구! 우격우격! 행복!!"
뜨거운 요리에 맥을 못추는 마리사.그래도 맛있는 요리에 힘을 낸 것인지.마리사는 예전보다는 기력을 찾은 듯 했다.마리사는 다음 날을 기다리며 굴 속으로 들어갔다.입구의 앞에는 마리사가 지핀 불이 굴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