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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씨에게 들어올려진 마리사는 휙휙 지나가는 풍경에 감탄했다. 

"뉴우웃!! 빠른고제!! 마리사 빛씨보다 빠른 고제!!"

"기어다니는 속도로 어떻게 겨울을 나는 걸까, 윳쿠리들은...."

"뉴우웃? 마리사는 겨울씨를 만나본 적 없다제!! 눈씨도 본적 없다제!!"

봄에 태어나 골목길 이상을 벗어나 본적 없는 마리사는 겨울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응? 눈을 본적이 없다고? 잠깐, 그럼 마리사 너 언제 태어났어?"

"뉴웃? 마리사는 구런거 모른다제? 엄청 추워따제!"

"그럼 봄쯤에 태어났다는 건데... 왜 이렇게 큰거지?"

"엣헴! 마리사는 지금보다 더 커서 도스씨가 될거라제!"

"뭐, 열심히 해봐. 자, 다왔다."

마리사의 대답따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받아치는 인간.. 아니, 오빠야는 집에 도착하자 걸음을 멈추고 집 전경을 마리사에게 비추어줬다.

"우아아아아....."

널찍한 마당이 딸린 연주황색의 지붕을 가진 주택이었다. 평소 마리사가 살던 곳보다 높고 크기도 매우 컸다.

오빠야는 마리사를 손에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 마리사만의 집을 소개해줬다.

"여기가 이제부터 네가 살 집이야. 몇 대를 거치면서 보수도 하고 불편한점도 고치면서 신경좀 썼던 곳이야."

오빠야가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마리사를 집 안에 내려놓았다. 주위를 둘러보는 마리사는 연신 감탄의 말을 그만둘 수 가 없었다. 벽에는 부드러운 재질의 벽지가 붙어있어서, 상자 본연의 까끄러움을 지워주었고, 바닥에는 바닥쿠션이 깔려있어서 퐁퐁 뛸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널찍한 집 구석에는 푹신푹신한 쿠션으로 장식된 침대가 있었고, 또 한 쪽 구석에는 느긋해보이는 화장실도 달려있었다.

"아, 일단 목 말랐으니까 물부터 줄게."

물이라는 말에 마리사가 눈을 빛내며 돌아보자 집의 입구 쪽에 물씨가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옆에 버튼을 누르면 적정량의 물이 흘러나올 거니까 누르고 마시면 되."

그 말에 마리사는 곧장 달려가 버튼을 눌러 물이 내려오는 걸 보고 허겁지겁 마셔대기 시작했다.

"시, 시어내... 캥보오옥~~"

몇 일인지 몇 달인지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동안 시원한 물을 먹지 못했던 마리사는 입쪽에서부터 온 팥소로 전달되는 청량감에 행복을 주체할 수 없었다.

"아, 그래도 시시랑 응응은 저기 화장실에서 하는게 좋아. 바닥에다 하면 치워도 냄새는 남거든."

이미 바닥으로 흘러나온 마리사의 시시를 닦고 있는 오빠야가 말했다.

"느그치 이해해따제... 졔송하다제..."

"알면 됐어. 앞으로 안그러면 되."

"느읏..."

여러가지 설명을 마친 오빠야는 느긋하게 있으라며 방을 나갔다. 방에 혼자 남은 마리사는 현재 상황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뉴웃~ 이런 생활은 느긋할 수 있다제! 그치만 배씨가 꼬록꼬록인고제..."

마리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벽에 구멍이 뚫리더니 구멍에서 쿠키 몇 개가 떨어졌다.

"조은 냄새라제! 쿠키씨, 느긋하게 마리사에게 먹히라제!!! 전쇽 젼진~!"

더러.. 아니 느긋해 보이는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쿠키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마리사.

"우~걱 우~걱 행보옥~~!!!"

빠른 속도로 게걸스럽게 쿠기를 먹어치운 마리사는 신체 구조상 일직선으로 내려온건지 길거리 생활에 적응되어있는 팥소가 갑자기 들어온 달콤달콤을 받아들이지 못한 건지 다 먹은 그 즉시 응응이 나오려 했다.

"느읏.. 화장실씨..."

힘겹게 화장실까지 기어온 마리사는 응응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응응씨.. 나와...! 행복~~."

연신 행복을 외쳐대는 마리사는 지금까지의 불행을 모두 담은 응응을 뿜어냈다.

"느읏... 상쾌다제..."

느긋한 표정으로 화장실에서 나와 방 한복판에 늘어져있던 마리사는 따뜻하고 배부른 상태여서 잠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느피이.... 느피이...."

'능야아아!!! 데이부의 머리장식씌가아아아!!!!! 아퍄아아아!!!! 바리샤아아아!!! 먀먀를 도우라규우우우!!!! 먀먀를 돕찌 안는 게슈 아가야는 쥬거어어어!!!! 아퍄아아아!!!!!"

"능야아아아!!! 느그치!!! 느그치!!! 마리샤는 게슈가 아니라제에에!!!! 느읏.... 느읏..... 악몽씨였던고제..... 느읏....."

엄마 레이무가 그렇게 손쉽게 죽어버린 후에 마리사는 잠에 빠질 때 마다 이런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다.

"느으... 이제 시러.... 악몽씨 시러어... 마리사 외로어...."

지금보다 더 원형으로 돌아가려는지 몸을 말아 움츠러드는 마리사는 주위가 어두워질 정도로 침울해졌다. 

엄마가 죽고 얼마 안되지만 괴로운 생활을 했던 마리사는 오히려 그런 고달픈 환경 때문에 자신의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을 잊고 있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밥이나 물, 집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느긋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넓디 넓은 방에 홀로 있는 마리사를 더욱 더 외롭게 만들 뿐이었다. 

외로움에 견디지 못하며 흐느끼는 마리사의 뒤쪽에서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늇! 느그타게 있으라구, 마리사!"

"느...? 느그타게 있으라제....."

반사신경과도 같은 대답이 튀어나오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곳에선 매끈매끈한 피부와 깨끗한 머리장식씨를 갖고 있는 레이무가 있었다.

"레,레.. 레이무??!!"

"늣! 레이무는 레이무라구?"

"어..어째서 레이무가 여기있는 고제??!!"

"느긋한 오빠야가 레이무에게 어울리는 신랑씨를 찾아주겠다고 해서 온거라구."

그 말에 방금 동안의 외로움은 우주 저 멀리로 떠나 버릴 정도로 얼굴에 화색이 돌아온 마리사는 말했다.

"오빠야는 역시 상냥한 오빠야였다제.. 의심해서 미안하다제.. 늣! 마리사는 레이무의 멋찐 신랑씨라제! 느긋하게 있으라제!"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는 혹시라도 배신을 당하지 않을까라며 마음 졸이며 오빠야를 대했지만, 이런 미윳쿠리 레이무를 데리고 와준 것에 대해 그러한 의심을 완전히 풀어버렸다. 그리고 애정이 그리웠던 마리사는 레이무와 쿵짝이 맞았는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 시각, 다른 방.

'느긋하게 있으라구!'

모니터 화면에서 마리사와 레이무가 있는 방이 찍히고 있었고, 스피커에서는 마리사와 레이무의 대화 내용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모니터 화면을 인상을 찌푸린채 쳐다보고 있는 오빠야.

"역시 의심하고 있었네, 마리사. 길거리에서 태어난 것 치고는 꽤 영리하잖아. 확실히 또래에 비해서 크기도 크고..."

오빠야는 골목길에서 마리사를 봤을 때 느껴지는 익숙함때문에 데리고 오게 되었다.

"어디서 봤던가....? 뭐, 윳쿠리 형태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이제 집도 주고 레이무도 줬으니까,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

찌푸려진 미간을 풀고 느긋한 웃음을 지으며 마리사와 레이무의 방의 조도를 조절하는 버튼으로 손을 갖다 대어 어둡게 만들었다.

 

그 때, 한창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것에 심취해 있던 마리사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둠에 기겁했다.

"능야아앗!!! 밤씨다제!!! 플랑이 온다제!!! 느그치 숨는다제!!"

"늣! 마리사! 정신차리라구! 여기는 플랑이나 레미랴가 없다구!!"

그 말에 마리사는 분주한 몸짓을 멈추었고, 머쓱한 듯 머리 댕기로 머리를 긁었다.

"아.. 그렇다제... 여긴 플랑이 없다제... 여기는 느긋할 수 있는 마리사와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고 따뜻한 이불씨가 있고 달콤달콤 씨도 나오는 고제.."

마리사가 차츰 진정이 되어 가자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마리사, 진정됐어?"

"느.. 그렇다제.. 레이무 고맙다제..."

"느헤헤... 그럼, 마리사... 이제 날도 어두워졌는데..."

마리사의 칭찬에 쑥스러워 하던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좀 더 다가가며 부비부비를 해댔다.

"레, 레이무??!"

"레이무는 마리사의 신부씨라구? 상냥히 대해달라구..?"

더 거침없이 다가가는 레이무의 상황을 파악한 마리사는 그에 화답하기 위해 열심히 레이무와 부비부비를 하기 시작했다.

"유유웃!! 레이무!!!"

"마리사!!!"

반응이 더 격렬해진 두 윳쿠리는 더 서로를 부벼대기 시작하더니

""상캐애애!!!""

라고 하며 차츰 가라앉았다.(쓰면서도 더러워서 자세하게는 못 적었습니다...ㅠ_ㅠ)

몇 분 후, 레이무의 이마에서 줄기가 솟아나더니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가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늣!! 마리사와 레이무의 아가야다제!"

"유웃.. 아가야들은 느긋하다구..."

"레이무는 어서 빨리 자는 고제. 자고 일어나야 마리사의 아가야들이 더 느긋하게 태어날 수 있는 고제."

그 말에 동의하는지 마리사와 레이무는 집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그리고 마리사는 생각했다.

'이제 마리사는 혼자가 아닌고제... 레이무도 있고, 마리사의 아가야들도 있는고제...'

그런 행복감에 빠져 잠이들었다.

 

그런 행복한 아가야들을 오빠야에게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까먹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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