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7.01.16 15:21

위층의 이웃

조회 수 418 추천 수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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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는. 윳생의 승리자다.

 

무리의 리더의 자식으로 태어나. 준수한 교육과 훌룡한 영양을 공급 받으며 애완 윳쿠리 못지 않은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훌룡한 사냥 실력과 카리스마를 이용하여. 아비의 뒤를 이어 무리의 리더가 되었다.

 

그런 젊은 리더에게 커다란 시련이 닥쳐왔다 

자신들이 살던 산이 인간들의 침공을 받은것이다.

 

골프장이라는걸 짓는다며 산을 침공한 인간들은 무리를 학살하고 유린했다.

이에 리더는 결단을 내려. 산에서 내려온것이다. 정든 고향을 버리는건 너무나 힘든 결정이였지만. 그곳에 있어봐야 죽을수밖에 없다는건 자명한 사실. 현명한 리더 마리사는 결단을 내렸고. 죽더라도 고향에서 죽겠다는 소수의 윳쿠리를 남겨둔채 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젊은 리더 마리사는 성공했다. 무리의 터전을 마련한것이다!

 

다소 어둡긴 했지만 비와 추위를 막아줄 벽과 천장이 있었고 게다가 달콤한 야채씨가지 주변에 제멋대로 자라고 있지 않은가!!!​

 

주변에 인간들이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리 많은 수도 아니였고.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았다. 조용한 밤에 사냥을 나가고. 새벽이 되기 전 즈음에 몰래몰래 야채씨를 잔-뜩 사냥해서 돌아온다음. 나무 결계를 치면 감쪽 같았다.

새로운 무리의 터전은 고양이씨도. 부엉이씨도 뱀씨로부터 안전한 천혜의 안전지였다. 

 

무리는 드넓은 플레이스에 각자 사냥해온 비닐이나 포대자루 같은걸로 칸막이를 쳐서 집을 마련하여. 행복한 정착생활을 시작했다.

 

 

 

 

무리가 새 터전에 자리를 잡은지 꽤나 시간이 흘러서였다. 무리의 집 위에서 소리가 들린것은

 

"자기야. 여긴 너무 시골 아냐? 애들 교육도 신경써야하는데.."

"학교 여기서 삼십분밖에 안걸려. 그러니까 샀지."

"학교가 다인가? 애들 학원도 보내야 하지. 운동도.."

"됐어. 학원이니 뭐니 같은것보다 시골에서 뛰노는게 더 좋은 교육이야. 그리고 이제 애들을 우리가 키워야지. 언제까지 부모님께 맡겨둘순 없잖아." 

"그건 그래."

 

"늣? 이게 무슨소리냐제?"

"인간씨 아니냐구..?!"

"히이이익?!?! 인간씌는 무섭..."

 

"자기야. 무슨 소리 안들렸어?"

"응? 아니 못들었는데. 그보다 여기 봐. 자기 좋아하는 홈 시어터를 여기 큰방에다가.."

 

"쉬이이이잇.."

리더 마리사는 거품을 내며 경기를 일으키던 한 레이무의 입을 꽉 막아서 조용히 시켰다.

"아무래도. 집씨 위에. 인간씨들이 온것 같다제."

"그럼 안...!..되는거 아니냐구요..?"

"느읏.."

 

한 앨리스가 목소리를 높이려다 황급히 줄이고 리더에게 물었다.

리더 마리사는 고민에 빠졌지만 금새 생각을 정리했다.

 

인간과 함께 사는것은 너무나도 위험했지만. 어차피 이만한곳도 없었다. 식량걱정 없지. 추위 걱정 없지. 천적 걱정 없지... 그런 장점에 비해서 위에 사는 인간따위는 감수할 만 했다. 어차피 들윳의 삶이란건 위험의 연속이니까.

 

"그냥. 조용히 사는거라제. 어차피 인간씨들은 밤에는 다 푹 자는거라제. 낮에는 인간씨들이 있으니 조용히 살고. 밤에 사냥하면 되는거라제...! 지금이랑 크게 다를거 없다제. 알겠냐제?"

 

"하지만 인간씨는...!"

"시끄럽다제!"

말을 하던 윳쿠리가 황급히 자신의 귀밑털로 입을 막았다.

"오늘 밤에 선택권을 주겠다제. 이 느긋한 플레이스에서 나가서 추위에 덜덜 떨면서 굶어죽던가 얼어죽던지. 아니면 리더를 따라서 그냥 좀 조용히 살던지..!" 

 

"느..으.."

 

 

그날 밤. 윳쿠리 두 가족만 무리를 떠나는것을 선택했다. 전에 살던 산을 향해 떠나기로 한것이다.

리더는 조용히 그녀들을 배웅해주었다

 

 

며칠 뒤..

 

"능후우우우.."

"마리사아.. 아이잉~"

"레이무우.... 밤을 불태워보는거라제에.."

"몰라몰라~"

 

 

"응호오오오옹!!"

"사아아아아앙... ㄲ..."

"뭐하는거냐제!!"

"느힛?!"

 

한창 즐기던 부부가 갑자기 난입한 리더 마리사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런일은 전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리더라도 한창 사랑의 순간에 난입하는 일은 절대 없었다. 급한 용무라도 칸막이용 포대자루 앞에서 헛기침 정도는 했던것이다

 

"죽고싶은거냐제! 인간씨에게 걸리면 무리가 모두 죽겠지이?!"

"느읏.."

"미안하다구.."

자신들의 실수를 깨달은 부부는 리더에게 사과했다

 

"알았으면 됐다제. 그럼 조용히 하던거 계속하라제."

리더 마리사는 떠나갔지만. 부부윳들이 더 하고 싶은 맘에 생길리가 없었다.

 

 

 

이마의 가지에 달린 열매윳들이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곧 아기윳이 태어난다는 증표. 부모윳은 긴장된 얼굴로 출산을 기다린다. 모자를 아가야가 떨어질곳에 제대로 두었는지 어미윳이 너무 움직여서 모자에서 떨어진곳에 아기윳이 떨어지지 않을지. 조바심을 내가며 아기윳을 받아내는 부부.

 

드디어. 아기윳이 떨어진다!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안전하게 모자에 떨어진 아기윳.

아기윳은 고개를 들고는 힘차게 외친다.

"뉴규타게 이쯔라규!!!!!!!!!!!!!!!!!!!!!!!!!!!!!!!!!!!!!!!"

"뭐하는거냐제!!!!!!!!!!!!!!!!!!!!!!!!!!!!!!!!"

"뉴힉?!"

신성한 탄생의 순간. 리더 마리사가 쳐들어와 소리 죽인 고함을 쳤다.

"애새끼가 시끄럽게 떠들어서 들키면 어쩔꺼냐제에에에에...!!!!!"

소리는 조용했지만. 그 분노는 목소리의 떨림과 얼굴 표정만으로도 느낄수 있었다.

"뉴궷"

"뉴규...타게이꼬시퍼쪄..."

그 기세에 질려버린 부부윳은. 둘째와 셋째가 맨 바닥에 떨어져 죽는것조차 깨닫지 못할정도였다.

 

 

"레-뮤를 자바보라규!"

"느꺄~ 기다려어~"

"뉴규치! 뉴규치..!!"

 

"애새끼들..!! 조용히 하라고 안했냐제에에에...!"

"뉴희익!!"

"졔..뎻셩합니당...!"

"죄송하면 가서 쳐 자기나 하라제!"

"아라씀니다아.."

 

무리의 윳쿠리들은 너무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모두의 생존이 걸린일이기에. 이해해주었다. 

오히려 악역을 자청하는 리더를 존경스럽게 보는 이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무리는 인간에게 들키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다.

 

쿵! 쾅! 쿵! 쾅!

 

"메리야 나 잡아봐!"

"왈 왈!"

 

천지를 뒤흔드는듯한 소리. 가끔 들리는 개의 짖는 소리와 어린 아이가 즐거워하는 소리

 

"애가 새집이 맘에 드나봐."

"것봐 걱정 말라고 했잖아. 아. 자기야 거기 나사못좀."

"여기."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팥소를 뒤흔드는것만 같은 고통스러운 전동 드릴 소리 

 

"느끼에에에에에!!"

"머리씨가 깨질것만 같다제에에에에!!!"

"다들 참으라제..!! 며칠만 그럴거라제!!!"

 

이사를 오기 때문에 며칠동안만 이럴것이다..

리더 마리사는 고통스러워하는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하였고. 이는 무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자기야. 이건 저쪽이 좋지 않을까?"

"음.. 그래 이쪽에 좋겠네."

"셋 하면 미는거다? 하나.. 둘.."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느꺄아아아아악!!!"

"참으라제!!!"

"레..레-뮤... 쥬..쥬거버려어..뉴..뉴궤에에에에에엑..좀뎌..느그..."

 

층간 소음의 첫 희생윳이 나왔다. 태어난지 얼마 안됐던 아기윳이 층간소음의 스트레스로 팥소를 과다하게 토해 사망한것이다.

 

 

"제발..! 며칠만 버티라제에에!!"

눈물겨운 리더의 호소와 죽은 아기윳을 바라보며 살아남고 말겠다는 무리의 의지는 충만해졌다.

 

 

 

그렇게. 지옥같던 며칠이 지났다.

 

 

하지만 리더의 호언장담과 달리. 상황은 그렇게 달라지지 않았다.

 

쿵! 쾅! 쿵! 쾅!

 

"꺄아 메리~"

"왈!왈!"

 

애와 개 뛰어다니는 소리.

 

"마리쨔... 오쥐론교라쪠...뉴웨에에엑.."

보지도 못하는 개에게 물린것마냥 아기윳들이 죽어나갔다.

 

 

"Enemy Rocket!!! in comming!!!"

"Take Cover!!"

쾅! 콰아앙!!

 

"와. 3D 서라운드 음향 죽여준다!"

"아파트 살땐 이런거 꿈도 못꿨는데!"

 

"느꺄아아!!!!"

"더..더는..더이상은..마리사는.."

"레이무..좀더.. 조용하게..있고..시펐어..."

 

전쟁영화에서 포격에 죽어가는 조연들처럼. 윳쿠리들도 쿵쿵 울리는 소음속에서 죽어갔다. 

 

 

쿠르르르르릉 쿠르르르르르릉

 

애완동물용 장난감 공이 굴러가는 소리도. 바닥 밑 윳쿠리들에겐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로 들렸다

 

"이대로는 살아갈수 없다구요오.. 앨리스를..먹으세요!!"

자살을 선택하는 윳쿠리도 생겨났다.

 

 

위이이이잉 파캉!

 

"우리 아들. 아빠 선물 맘에 들어?"

"응! 고마워요 아빠!!"

"엄마한테도 고맙다고 해야지?"

 


부릉, 부릉, 터컥. 쿠르르르르릉 파직...파직..쿠르르르르릉......끼익...쿠와아아앙!!!

 

정말 별것 아닌. 장난감 전차가 작동하는 소리도 이미 신경과민이 되어버린 윳쿠리들에겐 마치 진짜 전차가 울부짖으며 보병을 짓밟는듯한 소리가 되어 들려왔다.

 

 

"졔발..그망뎌어어어.."

"응호오오오오옹!!"

"느아아아아!! 다쥬겨버리게따구!!!"

"마리쨔는 상캐하거 싶찌 아나아아.."

 

스트레스로 인해 레이퍼화되는 앨리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폭력적으로 변하는 윳쿠리

윳쿠리 플레이스는 어느새 생지옥이 되어갔다

 

 

 

 

 

 

 

한달 뒤

 

 

"콰아앙!!"

"쿠르르르릉!!"

"위이이이이잉.."

 

여전히. 윗층의 소음은 무리에 울려퍼졌지만. 이제 그 어떤 윳쿠리도 반응하지 않는다.

이제. 무리는 두가지 윳쿠리로 나뉘어있었다.

 

죽었거나. 귀가 먹었거나.

 

 

"마리사의 말대로였다제.. 끝까지 버티니까..평온해진거라제... 그런데.. 왜 다들 입만 뻐끔거리고 목소리를 안내냐제..? 그렇게까지 조용하게 말하면 못듣는 거겠지이..?"

 

 

귀가 멀어버린 무리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리를 듣지 못해 차에 치여죽거나 천적에게 물려가거나 농부에게 발각되어 죽어가  전멸해 버리고 말았다

 

 

 

---------------------------------

 

애인 가지고 싶다.. 그전에 취직해야 하는데.. 

 

  • ?
    탄핵남자 2017.01.18 05:00
    ㅋㅋㅋㅋㅋㅋㅋㅋ 귀 뜯어 먹다니 그런데 똥만쥬들 귀가 어디에 있지?
  • profile
    심심한인간 2017.01.18 05:00
    개판이네...
  • profile
    십권검 2017.01.18 05:00
    전신이 소리의 진동을 듣는다고 알고 있는데요.
    아마도 몸이 굳어서 진동을 못 느끼는게 아닌지...
  • ?
    지나가던윳쿠리 2017.01.18 05:00
    취직한다고 애인안생깁니다...ㅠ.ㅠ
  • profile
    캐시 2017.01.18 05:00
    과연 소음이 문제였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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