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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학대묘사가 있습니다.

*작가의 실력이 모잘라 눈살을 찌푸릴 수 있습니다.

*몇몇 설정은 작가가 생각하는바로 따라간지라 이상할 수 있습니다.

 

"뭐야......"

짤그랑.

경호는 들고 있던 자물쇠를 떨어뜨렸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끔찍한 광경이 둔기가 되어 경호를 강하게 내려찍은 듯했다.

군수지도방문이 무엇이던가. 상급부대에서 단위부대로 군수품의 상태와 창고의 상황을 지도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 지도에 들어가는 것은 지금까지의 관리 상태, 현재 창고와 군수품의 손망실 집계가 포함된 것이었다. 중대급 부대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짬덩어리 행정보급관뿐만이 아니라, 대대의 주임원사조차도 긴장하는 것이었다. 공사라고 바빠, 같이 오진 못했지만, 원래라면 행정보급관이 직접 창고들을 확일할 필요가 있는 중대한 일이다. 물론 행정보급관의 말처럼 경호의 부대 위치상 살짝 소홀하게 방문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절대로 건들지 말아야할 전투식량 박스는 잔뜩 찢겨져 있었다. 그리고 들어나있는 전투식량은 분명 비닐이 뜯겨져 파먹힌 흔적이 있었다.

부대 장비중 포를 제외하고는 제일 비싼 걸로 유명한 조준경과 야투경 박스는 넘어져 입을 벌리고 있었고, 그 안의 스펀지는 뜯겨져 처참한 광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물론 그와중에 부셔진 조준경과 야투경은 덤으로 경호의 시야를 채웠다.

위장망 부수기재의 헝겊조가리들을 담아두었던 상자는 넘어져있었다. 그 옆에는 분명 상자에 담아 두었던 구급 헝겊들이 헝겊조리가들과 함께 뒹굴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경호의 시야에 들어온 것들이었다. 그러니까 들어가자마자, ​문 앞에서 본 창고의 처참한 광경이었다. 소홀한 방문으로 넘길 수 있을만한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행정보급관을 날려버릴 수 있을 광경이었다.

"뭐야....."

너무나도 어이가 없으면 말이 막힌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경호는 기가막한 광경에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았다. 이 상황을 온전히 믿기에는 쓸데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눈을 다시 떠 보았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여전히 이 심각할 정도의 상황은 바뀌지 않고, 경호의 시야를 메울 뿐이었다.

심장 안쪽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울컥 올라왔다. 머리가 아득해지면서 현실감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입술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경호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했다.

 

"씨이이이이바아아아아알!!!!!!!!!!"

 

군대에 들어온지 9개월. 이렇게 큰 소리로 욕을 한 적이 있던가. 선임과 간부들을 피해 조용히 자신의 심정을 중얼거린 적은 있어도 이토록 크게 욕을 질러본 적은 없었다. 그전에 사회에서도 이렇게 미친듯이 지른 적은 없었다.

"씨발! 씨발! 이게 뭐야아아아!"

심장이 쾅쾅 뛰기 시작했다. 분노 속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억울함이 피밀어 올랐다. 자기가 무슨 잘 못을 했길래 이런 상황을 겪어야 되는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행정보급관이 이 광경을 보았다면, 자신을 임무소홀로 징계를 처먹일 것이 분명했다. 짬이 되지 않은 행정병으로써 노예처럼 구른 나날들이 물거품이 되는 광경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갔다.

그 순간이었다.

부스럭

[느에에엥]

경호는 움찔했다. 치밀어올랐던 분노조차도 밀어내며 차가운 섬뜩함이 뛰쳐나왔다. 분명 자물쇠로 잠겨 있던 창고 속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리다니. 경호는 온몸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느으으 뭐냐제....]

[아가야가 깼다구...]

분명히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이었다. 확실히 잘못들은 고양이 울음소리같은 것이 아니었다. 확실히 말이었고, 명백한 목소리였다. 지금 이 창고에는 나밖에 없을텐데? 경호를 꽉 채웠던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미 빨라졌던 박동이 다시 제멋대로 뛰기 시작했다.

"누,누누누,누구세요?"

경호는 억지로 목소리를 짜내 말해보았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말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미쳐버릴 것 같았다.

[누가 온것 같다구]

[혼내주고 오겠다제]

뿅 뿅

그리고  난장판 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경호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겁먹었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뒤이어 잠시 굳었던 머리가 돌기 시작했다. 경호는 순식간에 모든 전후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윳쿠리......"

저기 찢어진 전투식량은 윳쿠리들이 먹은게 분명했다. 구급붕대와 위장막 쪼가리들은 둥지를 만든답시고 건드린게 확실했다. 야투경 박스 스펀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금전까지 사그러들었던 분노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아마 분명히, 화생방 장비와 통신물자도 건드렸을 게 분명했다. 아니, 고무와 철로 된게 아니라면 특유의 방정맞은 호기심과 허기로 다 건드렸을 것이 명확했다.

[늣! 인간씨?]

경호는 숨을 골랐다. 윳쿠리에 대해서 예비를 하지 못했던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말벌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예방했던 것처럼 윳쿠리도 주의했어야 됬었다. 아마 행보관도 이해는 하겠지만, 자신에게 책임이 올게 분명했다.

[나가라제! 여기는 마리사와 레이무의 윳쿠리 플레이스라제!]

"씨발......"

[마리사님의 말이 들리지 않는 거냐제? 울퉁불퉁하게 만들어버리기 전에 꺼지라제!]

경호는 앞에서 뿅뿅거리는 마리사를 보았다. 

[이해 못하는 거냐제? 여기는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라제! 감히 최!강! 마리사님의 단잠을 방해하더니 명령도 안 듣는 거냐제?]

그리고 이어서 빠르게 판단을 했다.

일단 구제를 하자. 그리고 보고를 하자.

[후회하지 말라제! 마리사님의 관대하뮬.....]

뻐억!

경호는 그대로 마리사를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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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이렇게 시동을 거는데 오래 걸릴까요. 그나저나 처음이라서 그런지 익숙하지 않네요. 특히나 윳쿠리 말투가​. 그렇게 많이 읽어었는데 왜이러지.

 

  • ?
    하하로디 2016.02.02 08:31
    깊은 빡침이 느껴지네요ㅋㅋㅋ
  • profile
    김짤 2016.02.02 08:31
    군대갔다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군생활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는 빡침의 대상이죠.
    잘못건드렸네요 ㅋㅋㅋㅋ
  • profile
    노비코프 2016.02.02 08:31
    최대한 고통을 주고 죽여도 한참 모자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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