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9.06.30 23:51

마리사-17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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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먹고 있냐제?"

 

"소용없더라. 병원도 여러군데 가보고 상담도 해보고 다 해봤어. 우울증 약도 2년 전에 마지막으로 먹었고."

 

"걱정말라제. 이젠 마리사가 있으니 안심하라제."

 

마리사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그는 마리사쪽으로 눈길을 주지않고 계속 앞만 보고 있었다. 마리사는 그를 슥 쳐다보더니 일어나 어딘가로 갔다.

 

그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원래는 안폈는데 레이무가 죽고나서부터 피기 시작했다. 아마 레이무가 방안에 잔뜩 숨겨둔 시가들 때문이었으리라. 그 시가들도 지금은 다 떨어져서 담배는 사서 피고있다. 퇴직금은 꽤 돼었기에 이 생활도 조금 더 있어도 상관 없었다.

하지만 라이터가 없었다. 그는 담배를 다시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이거 받으라제."

 

"왠 아이스크림이냐?"

 

"먹고 힘내라제."

 

마리사는 양손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들고와 그에게 하나 건내주었다. 그리곤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한참 먹고 있는 와중에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려 밑에 몇방울 흘러내렸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기 레이무가 다꼼다꼼!이라 말하며 기어오고 있었다. 그는 레뮤가 올때까지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 들고만 있었다. 5분쯤 지나자 레뮤는 아이스크림 웅덩이에 도착했다.

 

"모듀의 공쥬인 프린세슈 레뮤가 느긋하게 아이스크림씨를 머글꺼라규. 아이스크림씨는 어서 레뮤의 입속으로 들어오라규."

 

그렇게 말하고선 녹은 아이스크림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한번 핥을때마다 눈을 반짝거리며 행복시시를 지렸고 귀밑털을 파닥파닥 흔들어댔다. 

 

"해해해해행보오옥! 천상의 다꼼다꼼이라규."

 

그는 혼잣말처럼 말했다.

 

"윳쿠리들은 다 이러나."

 

"마리사도 안저랬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원래 윳쿠리들은 감정에 충실한 법이다제."

 

그는 레뮤한테 아이스크림을 내밀었다. 레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이스크림을 향해 혀를 내밀었다. 차가운 감촉과 달콤한 맛이 레뮤의 혀에 전해졌고 팥소를 전율시켰다.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그는 아이스크림을 뒤로 쑥 뺐다. 한참 핥고 있던 레이무는 앞으로 넘어졌고 아이스크림을 보며 뿌꾸를 했다.

 

"느으, 아이스크림씨는 심술쟁이라규. 어서 프린세슈레뮤에게 오라규."

 

"맛나나?"

 

"우웅? 인간쒼 언제부토 있돈거냐규?"

 

"아까부터. 질문에 대답해. 맛있나?"

 

"어서 아이스크림씨를 돌려달라규. 그건 레뮤꺼라규."

 

그는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다. 레뮤앞에 철퍽하며 떨어졌고 그는 레뮤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다. 

 

"몇가지만 더 대답하면 하나 더주마."

 

"?"

 

"니 앞에 있는걸 더 먹게 해주겠다고."

 

"알았다규. 물어보라규."

 

"거기, 풀숲에 숨은 놈들은 나와라. 니 새끼 해칠 생각은 없으니까."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표주박모양의 레이무 한마리가 침을 질질 흘리며 나왔다. 데이부라고 부를만한 그 레이무는 자신의 새끼보다는 아이스크림에.더 눈길이 가는듯 하였다. 

 

"그럼 질문은 너한테 하지."

 

"평소엔 안그러면서 무지 폼잡는건 누구한테 배운거제? 렌?"

 

"넌 좀 조용히 해."

 

데이부는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뭐냐구? 레이무한테 할 질문이?"

 

"윳쿠리한테 느긋함이라는건 뭐냐?"

 

"느긋한건 느긋한 거라구."

 

"그거말곤 없나."

 

"아가야도 느긋하고 달콤달콤도 느긋하고 쿠울쿠울씨도 느긋하다구."

 

"니 남편은? 그건 느긋하지 않은건가?"

 

"레이무의 남편인 앨리스는 무능함의 극치라구. 매일 하는거도 없고 쓰디쓴 풀씨만 뽑아오면서 한탄하는게 전부라구."

 

"그거 외에는."

 

"가끔 개미씨를 한가득 잡아오긴 하지만 흙맛만 난다구. 레이무는 불쌍한 비극의 공주님이라구."

 

"그건 니 애새끼도 그런거 같은데."

 

그는 바닥에 없어져있는 소프트콘을 들었다. 뒷부분은 꽤 뾰족했다. 옆에있는 애새끼 레뮤도 들었다. 

 

"레이무의 아가야를 내려놓으라구! 그리고 달콤달콤씨는 언제 줄꺼냐구!"

 

"지금 줄테니 닥치던가."

 

그는 소프트콘의 뾰족한 부분으로 데이부의 저부를 찍었다. 표주박같은 몸매는 찌르자 버둥버둥거렸다. 그는 그대로 데이부를 걷어찼다. 옆으로 데굴데굴 구르자 흙이 얼굴에 잔뜩 묻었다. 그는 데이부의 리본을 뺏었다. 데이부는 리본을 돌려달라며 기분 나쁘게 꾸물거리면서 다가왔다. 그는 리본을 짓밟았다. 데이부는 경악하고 슬퍼하며 리본을 보았다. 그는 데이부의 귀밑털을 잡아당겼다. 데이부는 아파하면서 그만두라고 했다. 그는 발로 데이부의 입을 밟고 귀밑털을 계속해서 당겼다. 몇초 안되서 귀밑털은 찌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뜯겼다. 남은 한쪽도 뜯기자 그는 데이부의 입속에 귀밑털을 쑤셔넣고 강제로 입을 여닫게 해서 씹게했다. 어찌나 강하게 했는지 이빨이 다 깨질 정도였다. 

 

"먀먀를 괴롭히지 말라규! 뿌꾸우욱!"

 

"그럼 이제 니 잘난 마마랑 하나가 될 시간이네."

 

그는 레뮤를 마구 흔들었다. 레뮤의 아랫쪽에서 페니페니가 뽈록 솟아올랐다. 데이부를 찾으려고 돌아보자 팥소를 질질 흘리며 도망가고 있었다.

 

"헤히후흐 후흐후 어아우. 헤히후으 으이에우이아우."

 

"어딜가?"

 

그는 데이부의 머리카락을 잡고 집어던졌다.  데이부의 얼굴이 흙바닥에 쭈욱 미끄러지며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왔다. 사실 얼마 가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그는 데이부의 야나루인지 마무마무인지 모를 구멍에 레뮤를 쑤셔박았다. 데이부의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거품을 물더니 뭐라고 말하였다. 이가 다 부서져 무슨 소리인지는 몰랐지만 말이다. 그는 폰을 꺼내 진동모드를 썼다. 그리고는 박혀있는 레뮤의 엉덩이에 잠시 가져다가 몇초 후 땠다. 레뮤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곧 멈추었다. 잠시 후 데이부의 이마에서 줄기가 솟아났다. 데이부는 그걸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듯 했다.

 

"마리사."

 

"말 안해도 진작 오렌지 주스 사놨다제. 여기."

 

마리사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옅지만 분명히 있었다. 미소가. 5년동안 한번도 짓지 않았던 미소가 있었다. 아주 다른 의미였지만 미소가 있었다.

 

그는 그 데이부를 들고 집으로 걸어갔다. 집 앞에 도착하니 쓰레기차가 와 있었다. 

 

"니가 불렀나?"

 

"그럼 쓰레기장에서 살라는 말이냐제?"

 

그는 집으로 들어갔다. 5년만에 청소된 집 안은 깨끗하였다. 그는 곧장 부엌으로 가 데이부의 이마에서 줄기를 뽑았다. 그걸 설탕물에 담근 후 쑤셔박았던 레뮤를 오렌지 주스에 빠뜨렸다. 데이부는 시끄러워서 상자에 테이프를 붙힌 후 냉장고에 쳐박았다. 이러면 조용해질 것이다.

 

"근데 너 돈은 어디서 났냐."

 

"일해서 벌었지 그럼 뭐했겠나제?"

 

"아까 질문 그거. 너한테 해봐도 되나."

 

"마리사의 대답씨는 이거다제. 모른다제."

 

그는 다시 무언가 깊게 생각하는 표정이 되었다.YUKKON_BCD_MOHICAN1.png

  • profile
    벚냥 2019.06.30 23:57
    재미있게 읽고 있다구요! 다음 화가 기대된다구요!! 느긋하게 있으세요!!! +_+
  • ?
    륭돵 2019.07.01 00:02
    고맙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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