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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04:39

윳쿠리 박사

조회 수 248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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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윳쿠리 전문가이다.

하지만 브리더는 아니다. 이 남자는 윳쿠리를 브리더처럼 잘 키우지 못한다.

그는 윳쿠리에 대해 아는 것이 굉장히 많았다.

아마 가공소 직원이나 윳쿠리를 연구하는 박사도 그보다는 많이 알지 못하리라...라기에 그는 윳쿠리 연구에 관한 박사학위도 가진 박사이다. 그보다 많이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전문가답게 학대에도 애호에도 도가 터 여러마리의 윳쿠리를 기르고 있다.

사육 윳쿠리 붐과 더불어 그에게 상담을 하러오는 발길은 끊기지 않는다.

 

"박사님, 박사님!"

한 청년이 들어와 남자를 찾는다. 박사는 자신의 애완 첸을 열심히 쓰다듬고 있다가 청년을 보고는 돌아앉았다.

"오늘은 뭘 물어보러 오셨나?"

박사가 말을 하자 청년이 말하기 시작했다.

"금뱃지를 샀는데 명령을 어기고 애를 가졌어요. 이거 금뱃지가 맞나요?"

정말 흔하디 흔한 이야기. 박사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거꾸로 내가 질문을 하지. 첫째, 혹시 구입한게 서로 다른 한쌍의 윳쿠리인가? 둘째, 어째서 거세를 하지 않았나? 셋째, 그래서 그것들은 어쩔 생각인가?"

갑자기 나오는 박사의 질문 세례에 청년이 당황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이...일단 첫번째 질문에 답하자면 금뱃지 레이무와 마리사를 한쌍 샀습니다."

"에라이 멍청한 녀석. 남녀역할을 하는 애들을 한쌍을 사고 새끼을 안낳길 바라다니. 종족번식은 생물의 dna에 각인된 기초중의 기초야. 더군다나 서로 다른 한쌍을 사고도 번식을 안하길 바라는게 멍청이지. 자네도 여자랑 한방에 있음 할거잖아."

"그리고 그...윳쿠리들은 거세를 하면 폐윳이 되버리지 않나요?"

"내 연구에 따르면 제대로 된 거세가 아닌 마구잡이식 거세를 한 놈들만 그래. 제대로 마취를 시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거세를 해야지 다른 동물마냥 일단 자르고 보면 되는 생물이 아니라고."

"그리고...음...명령을 어기고 새끼를 가졌으니 일단 혼내고 공원에 버리려..."

청년이 말을 하는 도중에 박사가 청년의 뺨을 후려쳤다.

"그런 유해조수를 함부로 공원에 버린다고? 제정신인가? 자기가 처분하기 싫다고 남에게 떠넘기는거나 다름이 없지. 자네가 하는 행동이 느긋하지 못한건 다 남에게 떠넘기는 윳쿠리랑 다른게 뭔가?"

박사가 쏘아붙이자 청년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자네는 계속 키울 생각 없으니 선택하게. 직접 그 손으로 죽여서 버리든지 아니면 나에게 데리고 오든지. 만약 공원에 버렸다 걸리면 자네를 윳쿠리 마냥 해부해주지."

 

그렇게 박사의 집에는 윳쿠리가 늘었다.

 

박사는 윳쿠리에게 새끼를 낳지말라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거세도 안시키고 서로 다른 한쌍을 사면서 새끼를 낳지말라하다니. 사람으로 치자면 남녀 한쌍을 알몸으로 두면서 하지 말라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사람도 못참는 행위를 윳쿠리에게 시키다니. 그런 윳쿠리에 대한 무지한 행위를 없애고자 하는게 박사의 목표였다.

그리고 공원에 윳쿠리를 버리는 사람들을 없애는 것도 박사의 목표 중 하나. 들윳쿠리들이 끼치는 피해가 장난이 아니다. 들개나 들고양이 이상의 피해이다. 박사가 생각하기엔 자기가 직접 처분하기 싫어서 다른이에게 떠넘기는 행위나 다름이 없는 행동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행동이 윳쿠리 유기이다.

 

박사는 청년이 키우던 레이무와 마리사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박사의 소유가 된 윳쿠리들.

"왜 주인의 명령을 어기고 새끼를 가졌나?"

박사가 묻자  레이무와 마리사가 답했다.

"아가야들은 느긋할 수 있어서..."

100중에 99의 윳쿠리는 이렇게 답한다. 박사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면 아가야들이 없어서 느긋하지 못했나?"

"그건 아니지만 아가야들이 있으면 좀 더 느긋할 수 있다구!"

"그러면 더 느긋하기 위해가 정확한 이유라 볼 수 있겠군. 생물로써 종족의 번식을 위해서라는 이유는 없나?"

"느으?"

박사의 말이 어려운지 금뱃지인 레이무와 마리사도 이해하지 못했다. 박사는 종이에 뭔가 써내려갔다.

"연구해도 연구해도 여전히 어렵구만. 윳쿠리는 종족 번식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생물인가 없는 생물인가. 그러한 사명감이 있다면 뻔히 알면서 왜 겨울에 아기를 만들고 모두가 굶어죽는 놈들이 나오는걸까..."

 

박사가 계속 중얼중얼 거리기시작했다. 그때 박사의 애완 첸이 말했다.

"오빠야 손님왔다구 알고 있으라구~"

이번에는 한 젊은 여자가 들어왔다.

"무슨 이유로 왔나?"

"박사님, 저희집 윳쿠리들이 멋대로 애기를..."

박사의 미간이 다시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 profile
    윳살파 2019.06.16 10:23
    아가야들이 있으면 좀 더 느긋해질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박혀있다는 것 자체가 종의 존속을 위한 번식 시스템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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