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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23:25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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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윳쿠리였다.

그녀가 눈을 떳을때 눈앞에 펼쳐진것은 커다란 플라스틱 통이였다.

콩알만한 아기윳쿠리 한마리가 자유롭게 활동할수 있을정도의 넓이였다.

 

 "먀먀? 오듸있냐규?"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부모를 찾으려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았다.

투명한 플라스틱 벽이기 때문에 벽을 인식하지 못하고 부딫히기도 했다.

 

 "벽찌! 레뮤를 방해하지 말라규!"

 

투명한 플라스틱 벽을 향해 뿌꾸도 해보고 몸통박치기도 해보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레이무는 어렸지만 멍청한 게스는 아니였다.

곧 자신이 나갈 수 없는 통안에 같혀있다는것을 깨닫고 그 장소에 수긍하기로 했다.

 

사는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일정 시간이 되면 사료가 하늘위에서 떨어졌고, 매 시간마다 불의 밝기가 자동적으로 조정되었다.

그리고 몸을 느긋하게 할 수 있는 푹신푹신씨도 있었기 때문에 윳쿠리의 삶치고는 매우 호화로운 삶을 살수 있었다.

 

그러나 레이무는 전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곳은 어디이며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고민보다는 자신의 사라진 가족의 행방에 대한 고민이였다.

분명 팥소의 안에는 자신들에게 부모가 있고 자매가 있다는 정보가 각인되어 있었다.

하지만 줄기위에서 자라온 그녀로서는 그들의 외모와 특징에 대해서 알고있는게 없었다, 오죽했으면 자신의 자매의 수와 자신이 자매로서 몇번째 자매인지도 모를정도였다.

그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의문감이 그녀의 중추팥소 안쪽 어딘가에서 불씨가 되어서 늘 그녀의 속을 긁어놓곤했었다.

 

가끔씩 가족에 대한 생각이 날때마다 푹신푹신씨에 얼굴을 파묻고 하루종일 울기도 했다.

 

 

 

레이무가 이런 정체불명의 장소에 갇힌지 어연 2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천장이 열리더니 한명의 인간 여성이 레이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느...느긋하게 이쯔라규!"
 

난생 처음 보는 인간의 모습에 당혹해하는 그녀였으나 인간은 그녀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고 손에 들고있는 차트에 뭔가를 끄적이더니 작은 녹음기를 꺼내 녹화버튼을 눌렀다.

 

녹음기에다 대고 레이무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 여자는 레이무를 향해 손을 뻗었다.

느닷없이 내려오는 거대한 손아귀에 당황하며 도망가려하는 레이무였으나, 통속에 같힌만큼 도망갈 수 없었으며, 어차피 윳쿠리인만큼 인간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노으라규! 이거 노으라규우우 이 써글닌간!"

 

인간을 경멸하거나 무시해서가 아닌 공포로 인해 욕설을 내뱉는 레이무였다.

여성은 레이무가 자기에게 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상관없다는듯이 레이무를 넓은 양철접시위에 올려놓았다.

 

 "느빗!"

 

작은 충격에 잠시 비몽사몽한 레이무였으나 눈앞에 보인것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레이무3마리였다.

크기도 외모도 자신과 차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본능적인 이끌림인지는 모르나 레이무는 한눈에 그녀들이 자신의 자매라는것을 알아 볼 수 있었다.

 

 "느그타게 이쯔라규!"

 

 "느그타게 이쯔라규!"
 

 "레뮤는 레뮤의 온니야인고야?"
 

레이무는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 즉시 긍정의 대답이 들려왔다.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자매들임에도 불구하고 레이무와 그녀의 자매는 단번에 알아차린 것이다.

지금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이들이 자신의 가족이라는것을, 2주라는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일생에서 한번도 만나지 못한 자매들이 눈앞에 있는것만으로도 레이무의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드디어 만난 것이였다.

자신의 가족을,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이자 동료를 만나게 된 것이였다.

방금전 자신에게 손을 뻗은 인간에 대한 공포나 이 정체불명의 장소에 대한 불안감조차 전부 잊어버릴정도의 행복이 마음 한켠으로부터 밀려들어와 당장 뛰어올라 그녀들에게 가고 싶은 레이무였다.

 

그렇게 자신의 자매들을 향해 도약할 준비를 하고 저부를 움직여 그들로부터 뛰어드려하는 감동적인 순간....

 

 

 

 "너는 이쪽이야."

 

 "느읏?"
 

레이무를 접시위에 올려놓은 여성의 손아귀가 다시 레이무를 붙잡아 들어올렸다.

다른 자매들은 레이무가 인간의 손에 끌려가자 당황하며 쫓아가려하거나 두려워서 크게 울어대거나 여성을 향해 뿌~꾸를 시전하곤 했으나 어떠한 효과도 없었다.

 

 "레...레뮤를 오또케 하료는고야?"

 

잊고있었던 공포가 다시 살아난 레이무는 몸을 벌벌떨면서 큼지막한 눈물방울을 뚝뚝 흘러대었으나, 여성은 딱히 이렇다 할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다.

단지 레이무의 리본에다가 뭔가를 달아주었고, 다시 접시위에다 내려놓았다.

그 다음 레이무의 자매를 들어올려 방금전과 같은 행동을 했고, 그렇게 차례차례....

총 4마리의 레이무의 리본에 각자의 번호판이 달렸다.

 

첫번째로 여성에게 잡혀온 레이무의 리본에는 1번이라는 번호가 매겨졌고 이어서 2번, 3번, 4번의 번호가 그녀의 자매들에게 매겨져있었다.

4마리의 레이무들에게 번호를 부여한 여성은 이어서 얇은 수술용 장갑을 착용하고 번쩍이는 뭔가를 집어들었다.

 

 "뉴? 그곤 모냐규?"
 

2번 레이무가 여성이 든 반짝반짝씨에 흥미를 가졌다는듯이 다가오고 여성은 대답대신 손을 뻗어 2번레이무를 집어들었다.

그녀가 집어든것은 다름아닌 날카롭게 날이 선 수술용 매스.

그대로 자신이 잡아든 2번레이무를 문답무용으로 위쪽과 아래쪽을 잘라내버렸다.

 

처음에는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몰랐다.

그러나 아래쪽에 감각이 없다는것과 상상도 할 수 없을정도의 통증이 밀려온다는것을 깨달은 2번레이무는 고통에 겨운 비명을 질러대었고, 다른 자매들은 순식간에 닥쳐온 공포로 인해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여성은 그렇게 두동강내버린 2번레이무의 단면부분에 얇은 플라스틱 막을 씌워두었다.

노리고 한 행동이라는듯이 그녀의 중추팥소에 매스의 날을 닿지 않아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그녀의 저부부분이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자 그럼..."
 

매스의 날에 묻은 팥소를 닦아낸 여성은 다음으로 3번레이무를 바라보았다.

오들오들 떨고있던 3번레이무는 그녀가 자신을 지목하고 있다는것을 눈치채자마자 몸을 돌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시려! 시려시려시려시려시려어! 레뮤는 지베 도라갈레에에에!"

 

그러나 작은 아기윳쿠리가 인간의 손아귀에 벗어나는것은 불가능했다.

3번레이무는 여성이 뻗은 손에 붙잡히고 포동포동한 저부를 마구 흔들어대면서 비명을 질러대었으나 이미 저부가 날아가 고통에 겨워 늣늣거리기만 하는 2번 레이무를 제외한 1번과 4번레이무는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1번레이무는 여성의 손에 잡혀간 3번레이무에게 일어날 일을 예상하고 그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아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느삐약 꺅! 아뱌아아아! 레뮤의 저부찌 짜르지 마라죠오오오!"

 

그러나 고통으로 가득찬 자매의 비명소리, 그리고 매스가 살을 가르는 생기없고 잔혹한 소리가 그녀를 괴롭게 만들었다.

3번레이무를 2번레이무처럼 두동강내버린 여성은 이번에도 플라스틱 막을 절단면에다가 덧씌웠으나 작은 플라스틱 관을 그 사이에다가 끼워넣었다.

안이 텅 비어있는 관으로부터 절단면에서 흘러나온 팥소가 흘러나와 서로 뒤엉키기 시작했다.

작업을 마친 3번레이무를 내려놓은 여성은 다음으로 1번과 4번레이무를 바라보았다.

 

작은 수도꼭지로부터 흘러나오는 물로 매스를 닦아내며 차가운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을 본 레이무들은 패닉에 빠져 접시 가장자리로 도망갔으나 거기까지였다.

매스의 새척을 마친 여성은 레이무들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녀의 눈은 4번레이무에게 고정되어있었다.

 

1번레이무는 자신의 자매를 매스로 썰어버리는 여성이 무척이나 두려웠다. 지금껏 살아오며 본 그 무엇보다도 두려운 존재가 눈앞에 있는것만으로도 시시를 지려버릴 정도였다.

정작 2주일간 그녀에게 사료와 불조절을 해준것이 그녀라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두려운 존재가 눈앞에 있었지만 레이무는 그나마 하나 남아있는 자매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이나 자신이 찾아다니던 혈연인만큼 더이상 자신의 자매가 끔찍한 아파아파씨를 당하는것을 보고싶지 않은 것이였다. 그것이 하나의 용기가 되어주었다는듯이 1번레이무는 망설이지 않고 4번레이무의 앞에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았다.

 

 "아...아파아파찌는 레뮤에게 하라규! 레뮤의 여동생을 더이상 개로피지 말라규!"
 

정말로 용기있는 행동이다. 윳쿠리 치고는.

1번레이무는 정말로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그런 용감한 윳쿠리였다.

 

 "그롷다규! 아파아파찌는 온니야에게 하라규! 레뮤는 아파아파찌 당하고싶지 않다규!"
 

그에 비하면 여동생인 4번레이무는 전형적인 자신의 아픔대신에 가족을 팔아넘기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평범한 아가야윳쿠리였다.

누굴 탓하랴, 이것이 윳쿠리의 본성인것을.

 

 

 

그러나 여성은 윳쿠리의 말을 아예 못알아듣는다는듯이 1번레이무의 호소에도, 4번레이무의 가족을 팔아먹은 행위조차도 신경쓰지 않고 4번레이무를 잡아들었다.

 

 "오째셔어어어! 아파아파찌는 싫다규우우우! 아파아파찌 할교묜 조기있는 온니야에게 하라규우우우우! 아파아파찌 시려! 시려시려시려! 시려어어어어!"
 

1번레이무는 눈을 질끈 감았다.

도저히 자신의 여동생이 잔혹하게 토막나는 꼴을 볼 수는 없었으나 그녀가 잘려나가는 소리가 들려와 머릿속에서 그 광경이 상상되었다.

 

 "엑...에긱...늣...늣...늣...늣..늣..."

 

 "아...아와와..."

 

4번레이무에게 여성이 한것은 절단면에다가 플라스틱 막을 씌우고 관을 사이에 두었다.

다만 유일한 차이점이 있다면 관부분에 쇠구슬 하나를 끼워넣었다는 것이다.

마개조를 끝낸 4번레이무를 내려놓은 여성은 자신이 먼저 만들어놓은 2번레이무와 3번레이무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1번레이무를 각자 번호순대로 나열하고 사진기를 들어 그 광경을 찍었다.

 

여러 방향으로 사진을 찍는 그녀였고, 유일하게 몸이 멀쩡한 1번 레이무는 이동이 가능했으나 그녀에 대한 공포로 인해 몸이 얼어붙어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 와중에 '움직이지 않으니 사진도 잘 찍혀서 좋네.'라고 하는 여성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레이무였다.

 

 

사진촬영이 끝난 여성은 레이무들을 다시 원래 있던 플라스틱 통에다가 집어넣었다.

그제서야 1번레이무는 깨달을 수 있었다. 그동안 자신의 자매들이 이렇게나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것을.

그들은 그저 바로 옆에 있는 플라스틱통에 각자 담겨져 있었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서로를 인식하고 말을 걸 수 있는 거리였던 것이다.

 

 

 

레이무의 이전 2주일간의 삶이 다시 반복되었다.

일정 시간이 되면 사료가 나오고 밤이 되면 불이 꺼졌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지 않았다.

한가지만 제외하면...

 

 "어째셔 레뮤만 느긋한고냐구우우우!"

 

바로 옆에서 자신의 자매들이 그녀에게 외치는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올때마다 고개를 돌려보면 그 자리에 원망이 섞인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자매들이 벽에 붙은채 호소하고 있었다.

 

 "레뮤의 저부찌 도려달랴규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저부와 상체가 분리된 2번레이무는 이동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레이무에게는 사료가 떨어지지 않고 매 식사시간마다 위에서 내려오는 영양제(오렌지주스)주사기가 그녀의 몸을 찔러대곤 했다.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오렌지주스가 그녀가 아사하지 않게 해주었으나 그뿐이였다, 오히려 주삿바늘이 몸을 파고들어서 매번 고통을 느끼며 영양보충을 해야했다.

그녀가 하루종일 하는 일은 같이 통속에 넣어진 자신의 저부부분을 할짝할짝 하면서 낳으라고 호소하는것 뿐이다.

 

3번레이무는 그나마 나았다. 저부쪽에 이어저 있는 관덕분에 저부에 감각이 있었고, 뿅뿅 뛰어다닐수는 없지만 몸을 기어대는것으로 간신히 이동은 할 수 있는 것이였다.

그러나 그뿐, 활기차게 뛰어놀수 있는 몸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앉아서 기어다닐수밖에 없는 장애윳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눈앞에는 사지멀쩡한 1번레이무가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고문이 가해졌다.

 

그러나 2번레이무도 3번레이무도 4번레이무에 비교하면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수술이후 4번레이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3번레이무처럼 몸이 완전히 분리된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어다니는게 가능하나 어째서인지 움직이지 않았다.

바로 옆에 사료가 내려와도, 심지어 달콤달콤이 내려와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죽은것이다, 여성의 손에 의해서 몸이 분리되고 그 사이에 쇠구슬이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4번레이무의 숨은 금세 끊어졌다.

 

4번레이무가 죽은것을 여성은 금방 눈치채고 4번레이무가 들어있던 통을 완전히 밀폐시켜놓아 시체의 부패를 방지시켰다.

 

 

1번레이무는 멀쩡했다.

어떠한 외상도 내상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한다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정신적으로 매우 괴로웠다.

 

그토록이나 바라마지않던 자신의 가족들과의 재회가 시작하자마자 그들의 몸이 장애윳이 되어버렸고, 어째서인지 멀쩡한 자기자신만 남아있을 뿐이였다.

그리고 멀쩡한 자신에 대한 질투와 원망으로 인해서 매일같이 쏟아져나오는 살아있는 자매들의 폭언에 견뎌낼 ㅅ가 없었다.

그나마 가끔 주기적으로 내려오는 비윳쿠리 방지제로인해 비윳증에 걸리지 않을 뿐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세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1번레이무는 어느세 크기가 꽤나 커졌다. 2달동안 영양보충을 재대로 받은 전형적인 윳쿠리의 크기를 하고 있었다.

그쯤되자 통의 뚜껑이 열리고 여성이 자신을 내려다보는것을 확인하는 레이무였다.

여성은 두 팔을 넣어 1번레이무를 꺼내고 2달전에 자신들을 올려놓은 양철접시대신에 넓은 수술용 침대위에 레이무를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어서 나머지 통을 열어 그녀의 자매들을 꺼내올리는 여성이였다.

 

마지막으로 2개월동안 밀폐시켜둔 통을 열어 이미 죽어버린 4번레이무를 한손으로 꺼내는 여성은 번호순서대로 레이무들을 진열하고 사진을 찍었다.

영양보충을 충분히 받은 1번레이무는 마음만 먹으면 도망갈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긴 세월동안 모든것이 꺾여버려서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존재로밖에 남지 않았다.

 

사진촬영을 마친 여성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레이무들을 각자의 통에 집어넣었다.

유일하게 4번레이무의 시체만큼은 쓰레기통에다가 버렸고, 1번레이무는 자신의 자매'였던'것이 쓰레기통으로 사리지는것을 힘없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네, 실험결과. 1번레이무는 통상적인 성장으로 평범한 성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절단하고 각각의 단면에 플라스틱을 씌운 2번 레이무는 중추팥소가 있는 상체부분만 성체레이무의 크기로 성장하고, 그러지 못한 저부부위는 2주일된 아기윳의 크기 그대로였습니다."

 

넓은 강의실에 자신이 준비한 ppt자료를 보여주며 계속해서 설명을 진행하는 브리더였다.

 

 "다음으로 3번 레이무입니다. 놀랍게도 상처가 회복되고 관으로 이어지는 팥소의 영향으로 인해서 한번 절단시킨 상태에도 평범하게 성장한 성체크기로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번 레이무는 3번레이무와는 달리 안에 넣어둔 쇠구슬이 팥소의 순환을 방해했기 떄문에 자연회복이 되지 않아 얼마가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화면을 끈 브리더는 앞에 앉아있는 교수들에게 말을 이어나갔다.

 

 "이렇듯 윳쿠리들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중추팥소와 그 팥소사이에 있는 팥소들의 주기적인 순환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치 우리 인간의 몸속 혈액의 순환이 중요한듯이 윳쿠리들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는 겁니다."

 

 "호오, 흥미롭군. 즉 윳쿠리의 팥소는 그 자체로도 살아있다는거 아닌가?"

 

브리더의 연구발표에 흥미롭다는듯이 그녀의 연구를 호평하는 교수들이였다.

 

 

 

 

 

1번레이무는 한 여자아이의 품안에 안겨있었다.

2번레이무는 실험이 끝나고 확인차 플라스틱 막을 벗기는것으로 팥소유출로 인해 죽어버렸다.

3번레이무는 어느날 발광해서 무리하게 이리저리 날뛰다가 관이 떨어져나가 그 자리에서 즉사해버렸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1번레이무는 실험이 끝나고 평범하게 은뱃지를 부여받고 팻샵으로 향했고, 이내 한 여자아이에게 팔려나갔다.

 

평범한 애호가인 여자아이는 레이무를 정성스럽게 돌바주었으며 레이무는 자신을 가족처럼 여겨주는 여자아이에게 마음을 열수 있었다.

그러나 레이무는 마지막순간까지 마음한켠에 어둠이 남게되었다.

 

어째서 자신만에게만은 여성이 손을 대지 않은 것일까.

어째서 그녀는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고 자신의 자매들에게 끔찍한 행동을 한 것일까.

어째서 모든것이 끝났을때 혼자 남게된 자신을 처분하지 않은 것일까.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여성에 대한 원망감, 그리고 자매들에 대한 미안함이 레이무의 팥소속에 자리잡아 영원히 그녀에게 고뇌를 안겨주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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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박사의 번데기 절단실험을 보고 영감을 떠올렸습니다 ㅎㅎ

 

 

여기서 나온 여성은 지금까지 레이코가 대쉬하던 그 브리더누님 맞습니다.ㅎㅎ

  • profile
    클라토 2017.11.01 00:18

    다른편 들도 잘보고 있어요!

    그런데 엿같은 윳생 다른편은 없나요?

     

  • ?
    령아 2017.11.01 11:01
    그래도 1번 레이무는 승리자...아니, 승리윳이군요.

    아무것도 없는 아기윳쿠리로 태어나서,
    4분의 1 확률을 뚫고 살아남고,
    은뱃지까지 받아서,
    좋은 주인에게 분양되었으니...

    마음 한 구석 고뇌만 제외한다면 윳쿠리들이 꿈꾸는 성공한 윳생로드 아닌가요, 저거
    (물론 실수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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