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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18:49

마리짜의 윳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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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여름이 와 매미가 울기 시작할 무렵에서 긴 장마가 끝나고 한해의 농사의 결실이 맺히는 가을에 끝자락 

 

"추...추...추춥따제 배씨 울지 말라제 마리짜도 안다고 잔뜩잔뜩 배씨가 배고프다는 것을 안다제 그러니까 부탁이라제 울지 말아달라제!"

 

"쫌떠 느... 느긋하고 싶어다제"

 

빛이 들지 않는 그늘진 자판기 뒷편 사이 눈은 죽어 있고 몸은 먼지로 검게 물든 채 일그러진 한 마리의 아이 먀리짜가 추위에 떨며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끝끝내 영원히 느긋해져 버린 이 마리짜는 태어나기 전 느긋한 윳생을 태내에서 꿈꾸어 것만 꿈은 꿈일 뿐 막상 태어난 세상은 느긋하지 않다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었다 

 

"느끄따께 이쯔라쩨"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흐흐흐 아가야는 정말 귀엽다구 마리사!"

 

"느응! 그렇다제 마리사들의 아가야는 천사씨도 부러울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제!"

 

"꼬르르~꼬르르 느으? 빠빠 먀먀 먀짜 빼찌까 빱찌르 따라꼬 깐따쩨!"

 

"느..늣! 레이무 아가야가 밥씨를 달라고 한다제"

 

"알겠다구 마리사 레이무 밥씨를 준비한다구 풀씨 느긋하게 레이무의 입씨에 들어거라구 우물~우물 우물우물~우물 퇫 먹으라구 엄마야가 만든 느긋한 풀경단씨라구!"

 

"....."

 

(이꺼쯔..... 모냐쩨? 먀짜 따꼬따꼬찌르 빠라따제 따꼬따꼬찌)

 

"어서 먹으라제 아가야 느긋한 풀경단씨라제"

 

"........찌끔뿌떠 먀짜에 쮸뻐 우꺽~우꺽 따입 찌짝 한따쩨 우꺽 늣!?"

 

(마찌 업따제! 머꼬 씹찌 안따제 깐찌먀 빼찌까 꼬쁘따꼬.... 느으으 짬꼬 머으따쩨)

 

골판지 집에서 처음 먹는 밥은 달콤하기는 커녕 씁쓸하고 질긴 데다가 무심코 팥소를 토할 정도의 심한 맛이었던 풀경단 그것이 그토록 먹기 힘들었는지 이제막 세상에 태어난 아기 먀짜는 몰랐다 

 

보통 노숙 윳쿠리가 풀을 얻으려면 포식종이 활동하는 밤에 나가 지역 윳쿠리가 사는 공원에 몰래 들어가서 재빨리 풀을 뽑은 다음 동족포식의 미친 노숙 윳쿠리를 피해 무사히 집으로 와야하는데 취약한 윳쿠리 몸으로 힘든 일이었다 

 

그 힘든 일을 아빠 마리사가 먀짜를 위해 해낸 것으로 보아 나름 우수한 윳쿠리라 말할 수 있다

 

이후 밥을 다먹고 응응을 한 뒤 졸음이 오자 엄마 레이무의 귀밑털에 실려 처음 눕는 새근새근자리는 종이로 만들어 푹신푹신한기는 커녕 거칠고 까칠까칠해 느긋함을 한 순간도 느낄 수 없는 새근새근자리 그것이 앞으로 먀짜의 윳생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지금 뿐이라는 것을 몰랐다 

 

풀보다 귀한 종이는 공원에 가도 구할 수 없고 오직 무섭고 두려운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귀한 것으로 겨울에 추위를 막아주는 이불이 되어주고 팥소가 나올 정도의 상처부위를 덮어 치료하는 쓰이며 또 입에 넣고 씹으면 달달한 군것질이 되어 정신적인 부담을 덜게 해주는 종이를 아낌없이 아기 먀짜의 새근새근자리로 만든 이 호사스러움을 누리는 마짜는 외동이다 

 

가혹한 노숙 윳쿠리의 삶은 모든 것이 곤궁했다 특히 식량은 구하기가 힘들어 거리의 노숙 윳쿠리들 대부분 동족포식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문제는 동족포식을 할수록 자윳의 중추팥소에 느긋하지 기억이 축적되어 상쾌를 하고 임신을 해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취약한 열매 윳쿠리나 태아 윳쿠리가 느긋하지 기억에 버티지 못하고 태어나기 전에 죽어 버리거나 태어나 먹은 것이 죽은 동족이라는 사실에 팥소를 토해 죽는게 다반사였기 때문에 먀짜는 운이 좋았다고 할수 있다 

 

그럼 여기서 비록 느긋하지 않은 세상에 태어났지만 자식을 느긋하게 해주려 온갖 위험을 무릎쓰던 부모 윳쿠리가 있는 아기 마쨔가 아이 마리사가 되어 어찌하여 홀로 자판기 뒷편 사이에 숨어 사는가 그것은 노숙 윳쿠리의 흔한 말로 중 하나를 격고 고아윳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빠 마리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풀을 얻으려 밤 중에 나갔다가 포식종을 맞나 죽자 가족의 식량사정은 곤궁하다 못해 아사직전인 상황까지 몰려 엄마 레이무는 먹으세요를 했으며 그렇게 고아윳이 된 아기 마짜는 엄마 레이무를 먹고 며칠 지나지 않아 아이 윳쿠리로 성장했지만 사냥을 배운적도 없고 성체윳을 이길 수 없어 마리짜에게 그나마 유일한 느긋함을 준 집을 빼앗기고 집과 밥을 찾아 한참 거리를 돌아다니다 지금 있는 자판기 뒷편 사이에 살게 된 것이었지만 결국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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