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
2017.02.21 04:33

무능한 마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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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는 주식 벌레는 별미 음식물 쓰레기는 특식인 작금의 식량사정에 노숙 윳쿠리들은 물론 마리사 또한 울상을 짓을 수 밖에 없었다

"밥씨 밥씨 어디냐제"

찾아도 찾을 수 없다

"아가야들에 배씨가 배고프다고..... 배고프다 말한다제"

아가야들을 위해 배고픈 아가아들을 먹이기 위해 바닥까지 샅샅이 뒤져지만 없는 건 없는 것

"밥씨 부탁이라제 마리사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가야들이 아가야들이 오늘도 굶으면 반드시 영원히 느긋해질지 모른다제!!!!!"

"........"

"제제라제 최강인 마리사가 제제할꺼라제 알겠냐제 밥씨 제제 당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나오라제 당장 나오다면 오늘만 특별히 용서해주겠다제 알아냐제"

없는 밥에 죽어가는 아가야들을 봐서라도 나와달라 부탁도 해보고 제제한다 말한듯 헛수고

그렇게 마리사는 아침부터 일몰 때까지 죽어라 사냥"을 했으나 마리사의 모자 속이 꽉찬 나머지 무거워져 힘들게 돌아가기는 커녕 아침에 나왔을 때와 다르지 않는 텅 빈 모자 속에 절로 나오는 한숨에 가벼운 몸 마음만은 무거워진채 쓸쓸히 집으로 돌아간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을 기어 다닌 끝에 도착한 어느 주택가 골목길 안쪽 집과 집 사이 좁은 틈을 힘겹게 비집고 들어가면 보이는 대용량 비닐봉투가 마리사의 집이었다

"마리사 다녀왔다제"

"........."

"레이무 마리사 돌아왔다제"

".......마리사 밥씨는?"

"오늘도라제 미안하다제"

"마리사아!!! 어쩔거냐구 오늘도 밥씨가 없으면 아가야들이 아가야들이 영원히 느긋해질지 모른다구"

무사히 돌아온 마리사를 반겨줄 말 한 마디 없이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지쳐보이는 마른 성체 아내 레이무는 아가야들이 죽는다고 밥을 달라 말하는 한편 통통하긴 커녕 곶감처럼 말라버린 아기윳들 간신히 미약한 숨소리만 내쉬움에 잠시 안심하나 혀를 내밀고 그늘진 표정의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지 말 없이 마리사만을 바라보고 모습의 느긋하지 않음을 느꼈다

".........마리사 안됀다구 이제 더 이상은 아가야들이 버틸 수 없다구 그러니 레이무는 아가야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먹으세요를 하겠다구"

"레 레 레이무!! 무슨 소리냐제 안됀다제 그건만은 안됀다제 차라리 지금 당장 마리사가 다시 사냥을 갔다오겠다제 갔다올테니 그런 말 하지 말라달라제"

"말도 안 돼는 소리하지 말라구 마리사 달리 방법이 없다구 아가야들을 부탁한다구 믿는다구 먹으세요"

"느아~아앗!!!!"

영원히 느긋해지려는 아가야들이 있기에 레이무는 무능하기 그지 없는 마리사를 욕하며 탓하는 대신 스스로 희생하겠다 말하자마자이에 마리사는 이 밤중에 사냥을 가겠다 만류하기 급급 했지만 확고한 레이무는 마리사에게 아가야들을 부탁한다 말한 뒤 먹으세요를 했다

"레이무 미안하다제 마리사가 무능하여 미안하다제"

"달꼼달꼼찌 달콤달콤찌 냄째찌가 난따제"
"여끼 달꼼달꼼찌가 이따제 우꺽우꺽 캐캥~복!!!"
레뮤도 레뮤도 달꼼달꼼찌 머끄꺼라꾸

무능한 자신을 탓하며 미안하다 연신 사과하는 마리사와
대조적으로 아기윳들을 한때 엄마이나 찐빵이 된 레이무를 우걱~우걱하며 행복을 부르짖기 시작했다

이 후 아내 레이무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배가터질정도 먹고 행복한 미소를 지은채 새근새근 잠든 모습의 아기윳들을 보고 느긋함을 느낀 마리사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묻는 동시에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해야 했다

"어떻게 한다제 거리에 나가 사냥을 한다 해도 음식물 쓰레기씨는 사각형 수거함에 들어가 있어 그림의 떡이고 또 벌레씨는 딱딱한 땅에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 그나마 듬성듬성 난 풀씨마저 다른 윳쿠리들과 경쟁으로 얻을 수 없다제....."

"어떻게 하지 어떻거 하지.... 아!!! 공원씨에 공원씨에 가보자제 공원에는 널리고 널린 풀씨는 물론 벌레씨도 즐비하고 특히 인간씨가 피크닉씨을 하며 흘리는 음식물까지 있으니 아가야들이 틀림없이 좋아할 거라제"

밤새 고민하고 만족할 만한 답을 낸 뒤에 늦은 잠을 청하는 마리사는 다음날 아침이 되어 눈을 뜨고 아가야들이 깰 새야 슬금~슬금 집 밖으로 나갔다

"역시 풀씨가 풍성하다제 어디어디 벌레씨는 어디있나 흘린 음식물씨는 어디있나"

"느읏 어째서라제 어째서 공원씨에 벌레씨도 흘린 음식물씨도 없는 거냐제..... 하는 수 없이 풀씨라도 뽑아가야겠다제 영차"

"거기 마리사 뮈하는 거죠 여긴 인간씨꺼라고요 도시파적으로 이해하고 공원에서 꺼지죠"

".........마리사도 마리사도 안다제 공원씨가 인간씨 꺼라는 것을 그래도 마리사에게 소중한 아가야들이 있다제 지금도 집에서 밥씨를 달라 굶고 있는 아가야들이 있다제 그러니 앨리스는 상관하지 말고 가라제!!!

"그렇군요 앨리스도 아가야가 있어 도시파적으로 이해하죠 하지만.... 미안 마리사 이것도 앨리스의 일이니 도시파적으로 이해하라고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제?"

"마리사 도시파적으로 영원히 느긋해지라고오"

"느게에엑!!!!"

공원에 도착해 아가야들이 좋아할 것 같은 벌레나 흘린 음식물을 우선 찾으려 이곳저곳 돌아다녀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찾길 포기하고 풀씨라도 뽑으려 하자 어디선가 나타난 앨리스가 공원은 인간씨꺼라 마리사에게 말했다 그러나 마리사는 집에서 굶고 있는 아가야들의 생각의 무시하고 풀씨를 뽑으려 재개하려 하자 앨리스는 마리사에게 미안하다 사과하고 이것도 일이라며 알 수 없는 말을 건네는 갑자기 마리사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앨리스님 마리사가 무지하고 무능하여 앨리스님의 말을 무시 했다제 그러니 제발 제발 살려달라제 다시는 공원에 안 오겠다제 약속한다제"

"..........."

"앨리스님 부탁한다제 마리사에게 소중하고도 사랑스러운 아가야들이 아가야들이 있다제"

".......하아~ 하아~ 좋아요 이번 한번만 특별히 용서해줄께요 단 다시는 공원에 오면 안돼요 알겠죠 도시파적으로 이해하시죠"

"느긋히 이해한다제"

"가보세요"

"감사하다제 감사하다제"

앨리스의 공격에 당한 마리사는 며칠 간 밥 한끼 챙겨 먹지 못하자 체력마저 나날이 약해져 있는 상태 였기에 맞서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몰매을 맞아가며 처절하게 목숨을 구걸한 끝에 자비라도 베풀련지 앨리스는 마리사에게 공원출입 금지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공원 밖으로 내쫒았다

"아프다제 아프다제 저부씨 힘내라제 집에 가면 아가야들이 할짝~할짝해줄지 모른다제 그러니 참아달라제 팥소씨"

한쪽 눈이 빠지고 입안에 모든 이빨이 으스러진 몸 상태로 간시히 공원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마리사는 아픈 몸을 재촉하고 위로하며 힘겹게 집으로 돌아갔다

"아가야 아빠야가 돌아 왔다제"

"........"

"아가야? 아빠야가 공원에서 달콤달콤씨를 가져 왔다제"

"........."

"이상하다제 아가야? 아가야? 늣... 느늣!!! 아가야!!! 아가야 정신차리라제"

집에 돌아오자 아가야들에게 돌아왔다 말하는 마리사 그러나 이상했다 밥 먹듯이 굶기를 반복한 아기윳들이 에너지 소모를 줄여서라도 살아남으려 하기에 항상 잠만 자는 아가야들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건 당연 아가야들이 깨어 있을 때마다 마리사에게 욕설을 밷어내는 소리마저 안 들리는 것에 아가야들이 잠든 집 안쪽을 보자 마리사 놀랄수 밖에 없었다

아가야가 하나같이 딱딱하게 굳은채 영원히 느긋해짐에

"어째서냐제? 어째서냐제?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괜 찮아는데 어째서 왜에에에!!!! 아가야들이 영원히 느긋해진거라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오히려 왜 영원히 느긋해져는지에 대해 그져 울부짖을 수 밖에 없는 마리사에게

"여 마리사 오랜만이네"

"........"

"마리사 마리사 혹시 잊져 먹은거야 마리사의 오빠야라고"

".......오빠야!!! 마리사의 오빠야"

"그래 마리사의 오빠야란다"

"오빠야........ "

"응"

"오빠야가 마리사의 아가야들을 죽이거냐제!!!"

"아니"

"......."

"어라라 마리사 지금 오빠야가 마리사에 아가야를 죽였다고 의심하는거야 섭섭하네 아기때부터 성체가 될 때까지 돌봐준 오빠야를"

"미안하다제 오빠야.... 그럼 그럼 누가 죽여는지 혹 아는거라도 있냐제 오빠야"

"........"

"대답하라제!!!! 오빠야"

"마리사 마리사가 오빠야보다 더 잘 알텐데"

"무슨?"

"왜 그래에 마리사 왜 모른채해 너가 무능해서 아가야들을 죽인거잖아"

"마리사가 무능해서 아가야들을 죽이거라니 무슨 소리냐제"

"무슨 소리라니? 정말 몰랐서 묻는거니 마리사 난 너와 살면서 마리사 너가 필요한 모든 것을 해주지 않았니 최고급 윳쿠리 푸드를 매일 사다 먹이고 고급 목재를 옻칠한 다음 나전을 입혀 칼과 팔쾌로 모양으로 만든 장난감 비단만으로 짠 포대기와 쿠션 이불 또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금박과 루비로 단장한 집에 플래티늄급 희소종 히지리를 짝으로 맺혀주려 했는데 넌 내 허락 없이 일반적인 애완윳쿠리와는 비교조차 안 돼는 호사스러운 삶을 내다 버리고 더럽우면서 냄새까지 나는 노숙윳쿠리와 짝을 맺어지 그러고 나서 내게 처분 당할까봐 무서워 집에 도망쳐 나온 날의"

"그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알아 온갖 호사스러움을 누리게 해줬거만 나를 배신해 그 날부터 난 한동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랐다고 그래도 살면서 정이 깊게 든건지 진정하고 나서 마리사 너가 결정한 삶을 존중하고 널 잊으려 했는데 우연이었을까?

"일을 끝 마치고 차를 이용하는 대신 집으로 걸어 돌아가던 어느 날에 길가를 기는 너를 발견한 난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파왔지 그러면서 차마 말을 걸수 없었어"

"검게 때 묻은 몸은 마르고 구겨진 모자와 비듬 같은 먼지가 가득한 금발에 혐오감을 느꼈서 그래을까? 그래도 가족이 생기고 자식 또 있는지 가장으로써 흔히 노숙 윳쿠리들이 식량을 얻으려 하는 사냥을 하려하는 것에 대견해서 그래는지 요 며칠 간 어떻게 사나 널 관찰 했는데....."

"마리사 넌 무능하구나"

"마리사는 마리사는 무능하지 않.... 않다제"

"거짓말 거짓말 하지 말라고 마리사"

"거짓말 아니라제 아가야들을 먹이기 위해 공원에 가서 풀씨를 뽑아 왔다제"

"마리사 방금 전 아가야들에게 달콤달콤씨를 가져왔다 말 했잖아"

"그건 그건"

"그리고 마리사 생각을 해봐 너가 가족을 부양하려 사냥을 하면서 한번이라도 아내와 아가야들을 배불리 먹여본적이 있어?"

"......."

"없지 결국 아내는 먹으세요를 해 죽고 아가야들을 밥조차 구하지 못 하는 널 믿지 못한 나머지 스스로 먹이를 구하러 바깥에 나갔다가 독이 들었는지도 모르는 쿠키를 발견 집으로 가져와 먹은 끝에 다 같이 죽어네"

"........."

"마리사 알겠니 너가 무능하기에 죽은거야 알았어!!!"

"........."

"......마리사 이제 어찌 되는거냐제?"

"어찌되냐니?"

"마리사를 가공소로 보낼꺼 아니겠냐제"

"가공소.... 내가 왜 널 가공소로 보내야하지"

"마리사도 안다제 애완윳쿠리로써 공부했다제"

"......마리사 그거 아니 가공소에 가는 윳쿠리는 애완윳쿠리 뿐이라는 것을"

"........."

"마리사 착각하지마 지금 넌 애완윳쿠리가 아닌 더럽고 냄새나는 노숙 윳쿠리라고 어째든 마리사 가족이 다 죽어지만 힘내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 것인데 난 널 키울 생각 없으니 기대하지마 그럼 느긋하게 있으라고"

"느긋하게 있으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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