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02.25 13:01

[단편] 윳쿠리 밥

조회 수 381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릴적 시골에 놀러가면 겨울철 앙상하게 마른 감나무에 매달린 감들을 볼 수 있었다. 늦게까지 따지 않아 물렁하게 터질것 같은 감을 보면서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할아버지께 물어보았다.

"할아버지! 왜 저 감들은 안 따요??"
"응? 저건 까치밥이야. 새들도 먹고 살아야지."
"아, 그렇구나!"

그렇게 새로운 것을 알게된 나의 눈에 보인건 배추를 모두 수확하고 남은 인간들은 먹지 않는 배추의 겉껍질를 이빨로 물어뜯어 마녀 모자에 담고있는 마리사가 보였다.

야생윳쿠리 답게 꼬질꼬질한 마리사는 늣늣 거리며 겨울을 보낼 식량을 모으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나는 다시 할아버지께 질문을 했었다.

"그럼 저건 윳쿠리 밥이에요?"
"응? 윳쿠리 밥? 하하하! 그래 윳쿠리 밥이지!"
"그렇구나!"

그때의 나는 몰랐지만 머리가 좀더 크고나서 안 사실이 있다. 매년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는 윳쿠리들은 수확철에 늘 말썽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배추 껍질들을 이용해 윳쿠리를 처리하는 것이다.

겨울이 오기전 식량을 찾아다니는 윳쿠리들은 인간의 밭에 침입하는 것을 역이용해 배추 껍질이나 옥수수대 마른 콩들과 상품성 없는 야채들에 윳쿠리에게만 통하는 약을 뿌려두는 것이다.

과연 윳쿠리 퇴치용 약이 듬뿍 묻은 야채들을 좋다고 가져간 윳쿠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마리사는 마음은 가볍게 머리위의 짐은 무겁게 하머 자신의 윳쿠리 플래이스로 돌아간다. 오늘도 똥 인간들이 독점하는 야채가 스스로 자라는 땅에서 많은 밥씨를 가져올 수 있었다.

어째서인지 요즘따라 똥인간들의 감시가 없어져서수월하게 밥씨를 훔칠 수 있었던 것이다. 마리사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저부를 움직였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토끼씨 같은 아이들고 여우같은 레이무가 기뻐할 생각을 하면 저부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동면전에 아가를 만드는건 윳쿠리들 사이의 금기였지만 자신처럼 능력있는 마리사는 다른 윳쿠리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착한 플래이스에는 아가야들과 레이무가 마중나와 있었다.

"아가야들! 레이무!"
"마리사! 어서오라구!"
"파파! 어서오세요(다제)!"

느긋하게 가족들과 집에 들어오자마자 마리사는 자랑하듯 모자에 가득한 야채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오늘 사냥도 대!성!공! 이라제!"
"느와와! 대단해 마리사-!"
"파파는 사냥의 달윳이라제! 존경한다제!"
"진수성찬씨라구!"
"늣흠!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제!"

한껏 으스거린 마리사는 대부분을 둥지의 한쪽에 저장하고 레이무가 몇개의 야채 찌꺼기를 커다란 나뭇잎위에 올려 상을 차렸다. 그리고 딱딱한 마른 콩 껍질 같은건 자신과 마리사의 앞에 놓고 질기고 단단한 배추 껍질은 연하게 씹에 아이들어 앞에 먹기 좋게 놓아 주었다.

"그럼..."
""""느그타게 잘먹겠다구(다제)!""""

그렇게 그들어 추잡한 식사시간이 시작되었다.

"우걱우걱! 캐, 캐, 캥뽀오옥!"

입에 음식을 씹다가 큰소리로 외치며 절반 이상의 찌꺼기들이 튀어 나가던가.

"맛있써! 이거 초 맛있써어!"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시시를 뿜어대 여기저기 튀겨 음식에 오물이 묻던가 하며 추잡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달아! 야채씨 진짜로 달콤달콤해!"

그들이 모르는 사실중 하나는 야채에 뿌려진 약이 달콤한 향을 풍긴다는 것이다. 쓰거나 하면 윳쿠리들이 기피하기에 아주 약간의 단맛을 첨가한 것이 이 가족들의 혀끝에서 느껴지는 것이었다.

"우걱! 우걱--?"
"게붉?! 느붸에엑!"
"이거 도기드러있쪄--."

가장 먼저 영원히 느긋해진건 아기 윳쿠리 들이었다. 크기가 작은 만큼 빠르게 독이 온몸에 퍼져나간 것이다.

"아가야!? 어, 어째--ㅅ느부웨에엑!"
"느우에엑! 마, 마리사 이거 도기드러이써---!!"
"느갸아아! 아가야드ㄹ---부웨엑! 쫌떠느그타고..."

그렇게 윳쿠리 일가족이 하루아침에 영원히 느긋해졌다. 하지만 그날밤 죽은 가족은 분명 이 가족뿐이 아니었다. 산에 사는 대부분의 윳쿠리들은 그렇게 동면도 시작하지 못하고 사라졌지만 신기하게도 다음해 봄이면 가족들이 사라져 빈 동굴에 다른 윳쿠리들이 살고 또한 앞서 영원히 느긋해진 윳쿠리들과 같은 최후를 볼 것이다.

늘 겨울마다 이 동네에서 보이는 광경이다.
  • ?
    마리모 2016.02.26 10:20
    좋군요...다 죽어버려...
  • profile
    노비코프 2016.02.26 10:20
    민폐만 끼치고 내용물만 팥소지 똥보다 못한놈들이 누구한테 똥을 붙이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창작물 게시판 이용안내 2 류민혜 2015.09.05 1143 0
210 일반 윳쿠리 판매점의 일상 1 아르카나 2016.03.14 528 2
209 학대 Please don't tell me. 3 환관 2016.03.12 303 2
208 일반 공주님이 되고 싶었던 레이무 4 환관 2016.03.12 398 2
207 학대 Please don't tell me. 1&2 3 환관 2016.03.12 331 1
206 학대 윳쿠리가 하스스톤을 하는 이야기 외전 - 낙스라마스의 저주 2화 2 netpilgrim 2016.03.09 181 0
205 일반 그냥 레이무 고문일기 2 론드 2016.03.09 242 2
204 학대 집윳없는 건강한 우리집 -전편 2 yukarimi 2016.03.08 435 1
203 일반 몸첨부 마리사와 초록색 윳쿠리(1) 달콤달콤 2016.03.07 338 0
202 학대 웰빙 가공소 上 5 곰복 2016.03.06 379 1
201 일반 모코우 기르기(장보기 편) 3 아르카나 2016.03.06 482 3
200 애호 모코우 기르기?(마음가짐편) 5 아르카나 2016.03.05 630 3
199 일반 학교에 들어온 윳쿠리들 2 심심한인간 2016.03.03 375 0
198 일반 푸른색 리본의 장발 레이뮤 2편 1 김짤 2016.02.29 231 1
197 학대 하얀 아기 레이무 3 아르카나 2016.02.29 697 1
196 애호 누구게? 느긋이 2016.02.29 169 0
195 일반 버려진 레이무 2 심심한인간 2016.02.29 271 1
194 일반 푸른색 리본의 장발레이뮤 1편 4 김짤 2016.02.26 261 3
193 일반 아기 플랑(프롤로그) 달콤달콤 2016.02.25 277 0
» 학대 [단편] 윳쿠리 밥 2 레미랴 2016.02.25 381 2
191 학대 여초현상 3 아르카나 2016.02.24 584 1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81 Next
/ 81

there is no chattinglevel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