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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00:57

윳쿠리 판매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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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윳쿠리 판매점의 일상

 

 ㅇㅇ시의 애완 윳쿠리법은 매우 깐깐하다. 얼마나 깐깐하냐면, 다른데서는 금뱃지를 딸 윳쿠리들이 이곳에서는 고작 은뱃지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깐깐한 만큼 이 곳의 애완 윳쿠리들은 다른 곳에 비하면 비싸지만, 그만큼 개념이 많고 착한 윳쿠리들이 많다. 뭐 이렇게 되기까지 들윳의 폐해에 시달리다 참다못한 시의원들이 애완윳 기준을 올려버린거지만...

 

 그만큼 윳쿠리의 취급과 유통에도 민감해서 ㅇㅇ시 희귀동에는 시로부터 승인받은 윳쿠리 판매점이 단 한곳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 이곳의 경우 어려운 기준을 통과한것뿐만이 아니라 점주의 능력이 워낙 압도적이라 그런것도 있다.

 

 갈색머리를 뒤로 묶은 상냥한 인상의 젊은 여성이다. 그외에는 다른 곳의 점주들과 다른 면이 별로 없지만, 가장 큰 구별되는 점은 언제나 플랑을 머리위에 얹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추측이 많다. 플랑이 머리장식인 윳쿠레나이라던가... 사실은 플랑이 본체고 아래는 그냥 몸첨부가 특이하게 생겨났다라던가... 하지만 그런 요소가 인기를 끌어 더욱 매출이 오르는데 일조하고 있다.

 

 "뭐... 은뱃지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금뱃지 이상의 능력을 소유한 종도 있죠."

 

 애완윳은 갖고 싶은데, 금뱃지를 사기엔 가진 돈이 많지는 않고, 결국 은뱃지를 살까 고민해서 물어보는 손님에게 말하고 있다. 반쯤은 사실로. 이 곳에 있던 어떤 마리사는 은뱃지였지만, 말빼고 모든일에 다재다능한 윳쿠리였다. 지금은 몸첨부가 되서 잘먹고 잘사는 듯하다. 며칠전에도 봤다.

 

"근데 지금 손님이 집으신 저 앨리스는 2차 시험에 탈락해서 곧 강등당할 예정이랍니다. 3차시험에 성공한 은뱃지가 저기에 있으니 마음에 드는걸 찾아보세요."

 

"느야야야 나같은 앨리스를 애완윳으로 삼지않겠다니 도시파적이지 못해!!! 난 금뱃지 급인 은뱃지 윳쿠리라고!!!"

 

 다시 수조에 놓인 앨리스가 비명을 지르지만, 점주가 바라보니 금세 조용해진다. 머리위에 있는 플랑을 보고 겁먹은 거긴 하지만. 참고로 ㅇㅇ시에는 총 5차까지의 추가 시험이 있어서 1차에서 은뱃지를 따더라도, 다음 시험에서 탈락할 경우 강등당할 수 있고, 고성적을 맞으면 금뱃지나, 더나아가 플래티넘까지 노릴 수 있다.

 

"브리딩을 하실 생각이시라면, 초심자에게는 이 아기윳들을 추천합니다. 금뱃지 교배 윳들이라 난이도가 쉬워서 전문서적만 보고 따라하셔도 은뱃지는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어요."

 

 손님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더 좋은 것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비록 자신이 손해를 감수할때도 있지만, 길게 보면 돌고돌아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

 

 윳쿠리만 파는것은 아니다. 윳쿠리를 기르기 위해 필요한 기구들과, 더 나아가 학대파들을 위한 학대용품도 갖추고 있다. 물론 학대용품은 판매윳이 겁을 먹을 수 있어 다른 구역에 놓는다.

 

"벌써부터 기구를 구입하는 건 윳쿠리에게 안좋은 버릇을 들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윳쿠리만 가져가시고 차근차근 보상의 형태로 구입하는게 더 나아요."

 

 실제로 기르자마자 완벽한 환경을 조성해줬더니, 윳쿠리가 기고만장해져서 나대다가 버려지는 윳쿠리도 상당하다. 은뱃지든, 금뱃지든, 시작부터 과하게 제공해주는 것은 개념 윳쿠리도 게스로 만들 수 있다.

 

"단,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아이용 철망이나 철창은 구하는게 좋아요."

 

 멋대로 방안을 돌아다니다가 의도치않게 죽는 윳쿠리들도(대부분 호기심 왕성한 아이윳들이다.) 많아서 일정 구역내에서만 돌아다니도록 장애물을 펼치는건 대부분 브리더에게 필수이다.

 

 손님들도 대부분 만족하거나 이해하는 분위기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점심쯤 지나 한적한 시간. 보통 윳쿠리들은 낮잠을 자고. 날씨도 더워져 발길도 뜸해지는 시간. 하지만 이런 시간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

 

"핫하! 안녕하세요 누님! 윳쿠리 구입하러 왔습니다!!"

 

"또 너냐... 돈좀 아껴써라."

 

 보통 손님이 안오고 윳쿠리도 낮잠에 들어가는 이시간에 학대파들은 찾아온다. 이 학대파의 경우 복장도 평범하고 준수한 인상인데, 생각속에는 윳쿠리를 학대할 마음으로 가득하다.

 

"이번엔 은뱃지를 학대해보고자 하는데, 추천상품 없어요?"

 

  점주는 한숨을 쉰후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을 가르킨다. 은뱃지를 달고있긴 하지만, 갱신 시험에 탈락해 동뱃지로 전락할 윳쿠리다.

 

"은뱃지를 달고 있지만 내리 시험에서 탈락해 동뱃지로 전락할 윳쿠리야. 그래도 일단은 은뱃지니 가져가라고." 

"아니 누님! 저와의 관계가 얼마나 되었는데 저런 폐품을 사가라고 하는겁니까!"

 

"그렇다고 고급 은뱃지를 줄 수는 없잖아." 

 

 말은 그렇게 하지만, 장바구니에는 이미 은뱃지 마리사가 담기고 있다. 얼굴도 어떻게 이녀석을 학대할까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다. 구입하고 기쁜듯이 문을 박차고 달려나간다.

 

"언니야... 나 저 오빠야 무서워..."

 

"플랑. 일단 네 평은 윳쿠리 기준으로는 정확한데 그렇다고 입밖으로 내지는 말려무나. 금뱃지 달려면 싫은것도 숨길줄 알아야지."

 

 학대 오빠야도 나가고. 계속 한적한 시간이 지났지만, 그 정적도 깨졌다.

 

"어서오세..."

 

"느늣! 노예는 얼른 이 마리사를 금뱃지 윳쿠리로 삼으라제! 안그러면 제제라제!"

 

"느호느호! 어서 레이무와 아가야들에게 달콤달콤을 가져오라고!"

 

 자동문이 열리기에 반사적으로 인사를 했는데, 들어온건 들윳쿠리다. 최근에 있던 일제구제에서 살아남은 생존윳인가 보다.

 

"느후후. 마리사는 깨달았다제! 들윳은 인간씨를 이길 수 없다제! 하지만 애완윳이되면 인간씨는 마리사의 노예씨가 된다제!"

 

"느호호호호! 레이무는 너무 똑똑한 마리사를 남편으로 맞이한것 같다고!"

 

"아뺘아아 머시써!"

 

"마리쨔도 아빠가치 되고싶댜제!"

 

 아무래도 일제구제에 어떻게든 살아남은 들윳가족이, 애완윳을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을 보고, 애완윳이 되면 인간을 노예처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보통은 일제구제를 거치면 인간을 기피하는데, 이 마리사는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발전한 것 같다.

 

"노예는 뭣하고 있는거냐제! 얼른 마리사에게 따끈따끈한 침대씨와 먹을것을 제공하라제!"

 

"인간씨는 뭐하고 있는거냐고! 이렇게 귀여운 아가야들을 보면 먼저 느긋하게 해줘야지!"

 

"레뮤! 응응 눈다고!"

 

"마리쨔도 눈댜제!"

 

 문앞에만 있다가 점점 더 안쪽으로 오고 있다. 보통은 머리위의 플랑을 보고 두려워할만 한데, 그러지도 않고. 응응과 시시를 흩뿌리고 있다.  다행인건 주위에 있는 윳쿠리 푸드를 잡아찢지 않는것 정도라고 해야되나. 아무래도 먹을 걸 대접해줄때까지 기다리는 모양이다.

 

"마이쨔의 응응 구려!"

 

"얼른 치우라고! 뿌꾹!"

 

"인간씨는 얼른 아가야의 응응을 치우고 깨끗이 닦아달라구! 아가야들이 화를 내잖아!"

 

 원래는 부모가 해야할 청결활동도 인간에게 떠넘기려고 하고 있다. 점주는 한숨을 쉬었다. 이 민폐를 다른 집에서 저질렀으면 이번 일제구제에 참가했던 소방관들은 시말서를 써야하겠지. 적당히 이곳에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플랑."

 

"알았다고 언니야!"

 

 점주의 말에 플랑이 날개를 펼친다. 언제나 접고 있어서 몰랐지만, 날개를 펼친 플랑의 위압감이 상당했다.

 

"엄먀야! 플랑이라고!"

 

"괜찮단다 아가야! 우리는 애완윳이니 플랑이라도 어떻게 할 수 없어."

 

"플랑은 마이쨔의 응응이나 처머그라제!"

 

"느후우. 아무래도 이 노예는 마리사의 제제를 쳐받아야 될것 같다제! 간다제"

 

 아무도 인정안했는데 벌써부터 이 윳쿠리 가족은 자신들이 애완윳이라도 된듯이 행동하고 있다. 플랑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는데도 저러는걸 보면 기가막힌 방심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된 방관에 참다못한 마리사가 결국 앞으로 나서지만...

 

피슉! 샤악! 서걱!

 

"느갸아아악 바리쟈의 눈이! 저부씨가! 모자가!!!!"

 

 눈깜짝할 사이에 마리사의 온몸에 칼자국이 생긴다. 플랑은 모든 포식종의 정점에 있다고 알려진 윳쿠리. 소문으로는 지옥같은 환경에만 사는 한번에 세가지 몸을 다루고 거대한 공을 다루는 윳쿠리가 최강의 윳이라고 하지만 소문일 뿐이고 알려진 윳중에는 플랑이 최강이다. 죽지않는 모코나 카구야, 에린이랑 붙여보면 모르지만...다른 윳쿠리에게 플랑의 날개는 예리한 칼날과도 같다. 속도도 날아다니는 윳쿠리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어재셔냐제! 애완윳인 바리쟈에게 이런 지슬 하고도 무사할것 같냐제!!!"

 

"느아아 마리사 느그치 나으라고 마리사!"

 

"푸슈슈.."

 

"느야앗 플랑은 느그탈 수 없어!!"

 

 아직도 헛된 망상에 빠져서 헛소리를 지껄이는 마리사와 멀리서 마리사를 걱정하는 레이무. 하지만 다른 아기윳들은 상황이 어떤지 알았는지 시시를 지리고 도망가려하고 있다.

 

"이제뉸 용서하지 않뉸다제! 댤콤댤콤과 푹신푹신씨를 갖다줘도 용서하지 안뉸고.. 느삐이이이이!"

 

 상황 파악못한 마리사를 플랑이 날개끝으로 찌른다.  정확히 중추팥소를 꿰뚫었다. 중추팥소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단말마를 내지르며 마리사는 그대로 절명했다.

 

"느갸아아아 레이무는 느긋하게 도망친다구! 문씨 얼른 열리라고!!!"

 

"어재셔 열리지 않뉸고냐제!!!" 

"레뮤앞에서 얼른 열리라고!!!"

 

 자동문의 구조는, 아래에 위치한 센서에 일정이상의 무게가 가해졌을 시 열리게 되어있다. 아무래도 아까 들어왔던 마리사와 레이무, 아기들의 체중을 합쳐서 겨우 열릴 무게가 되었던 모양이다. 레이무와 아기윳들이 열심히 비명을 지르지만 자동문은 묵묵무답이다.

 

"느삐이이이! 레이무의 저부씨가!!!"

 

"마리쟈의 준족씨! 얼른 나으라제!!!"

 

"레뮤는 살려달라규! 주길꺼면 저기 엄먀아나 동생을 주기라고!!"

 

"어재셔 그런먈을 하는 거야!!!"

 

어느새 접근한 플랑이 살아남은 레이무 가족의 저부를 베어버렸다. 죽지 않고 걷지 못할 정도로 베고 지켜보자, 목숨이 급해진 가족이 서로를 팔아넘겨서 살아남으려고 하고 있다.

 

"아까 너희들. 언니야에게 마구 못된말을 했지?" 

 

"잘모탰습니댜! 데이부가 멍청했슙니댜! 한번먄 샬려주면 이런일 안하게슙니다!"

 

"이게다 엄먀야랑 아뺘야가 한고라제! 마이쨔는 아무 쟐못없다제!"

 

"레뮤가 여기서 주그면 세계의 손실씨라고!!!"

 

 공중에서 날고 있는 플랑에게 열심히 목숨구걸을 한다. 그런 소리를 들으며 플랑은 더욱 즐거워하고 있다. 자존심 높고 언제나 자신이 최고인줄아는 게스들에게 이런 행위는 느긋하지 못한행위. 저부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느긋하지 못한 행위는 더욱 팥소의 맛을 좋게 만든다. 플랑에게는 오랫만의 별미다.

 

"플랑. 계속 응응시시를 지리게 납두면 치우기 힘들어지잖니. 얼른 해치우렴"

 

"알았다구 언니야!"

 

"제뱔 샬려댤라구! 레뮤 애완윳이 되면 인간씨에게 나쁜말 안하고 느긋하게 해쥴꺼라고!"

 

"마이쨔는! 마이쨔는...! 아직 못이륜 꿈이 있다제! 지금 여기서 쥭을슌 없뉸고라제!"

 

"아가야들만이라도 살려달라구! 데이부 혼자 죽어도 되니까 제뱔!!!"

 

"너희들은 먹을것을 보고 살려주고 싶다는 생각 든적 있어?"

 

 필사적으로 목숨구걸을 하지만 플랑은 무시한다. 그리고 날개를 휘둘렀다. 날개짓 한번에 살아있던 레이무 가족은 잘게 찢겨진 팥소덩이로 변했다. 헛된 꿈을 꾸었던 바보 가족의 말로였다.

 

"언니야 끝났다고!"

 

"그래그래 청소해야되니까 얌전히 있으렴."

 

 들 윳쿠리 제제가 끝난뒤 물걸레로 팥소가 얼룩진 바닥을 닦는다. 죽은지 얼마되지 않았고, 타일바닥이라 금새 깨끗해졌다. 종종있다. 주제도 모르고 들어와서 애완윳으로 삼으라는 들윳들이. 결과는 보는 대로다.

 

 한적한 시간도 지나가고, 퇴근시간이 된다. 이때 오는 손님은 대부분 애완윳들을 위한 음식을 사러오는 손님들이다.

 

"윳쿠리 케익 주세요!"

 

"오늘 좋으신 일 있으신가 봐요?"

 

"마리사를 기른지 3년째 되는 날이거든요!"

 

 윳쿠리들을 기를때 가장 유의해야할점이 먹을 것이다. 잘못했다가 너무 단맛에 익숙해지면 다른 음식을 못먹게 되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 파는 윳쿠리식품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윳쿠리의 입맛을 상하게 하지 않는 제품들이다.

 

"포장끝났습니다! 32,000원이에요."

 

"감사합니다!"

 

 케익을 받아든 손님은 기쁜듯이 매장을 나갔다. 손님의 뒷모습을 본 점주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잘 있나보네..."

 

"언니야? 무슨 말 하는고야?"

 

"예전에 그 마리사있었잖아. 은뱃지면서 굉장했던."

 

"플랑도 기억하고 있어! 매우 멋진 마리사였어!"

 

"저사람이 그 주인이야. 어떻게 길렀는지 몸첨부까지 되고 희귀종도 기르고 있다는데... 참 부럽지?"

 

"언니에게는 내가 있잖아!"

 

"그래그래... 그나저나 오늘 영업도 끝났는데. 문닫고 가야지?"

 

 어느덧 시간이 지나 문닫을 시간이다. 밤새 시끄러운 일이 없도록 사이다 살포장치를 킨뒤 전등을 끄고 슬레이터를 내렸다. 오늘도 그렇게 판매점의 하루가 끝났다.

 

-끝-

 

매우 평화적인 분위기의 글이었습니다. 어느 윳쿠리에겐 저승길가는 글이었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한번 만든 세계를 도저히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나쁘게 말하면 우려먹기의 달인!

요즘엔 언더테일에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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