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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21:24

anko9334 거세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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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9334 거세의 거리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아키(陽はまた昇るあき) 40KB

 

 

전재불가 학대 관찰 들윳쿠리 현대 자체설정

잘 부탁드립니다

 

 

 

 

 

 

 

“거세의 거리”

 

 

 

 

 

 

“마리사가 둘러보는 거야. 두리번-두리번”

 

새벽 거리, 한 마리의 성체 마리사가 둥지인 뒷골목에서 얼굴만을 내밀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엿보고 있었다.

 

“늣, 인간 씨는 없는 것 같네”

 

보이는 범위에 인간의 모습이 없는 것에 안도하며 마리사는 큰길로 나온다.

인간에게 발견되면 귀찮아진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틈에 오늘의 사냥을 마치고 돌아가자.

위를 보니 하늘이 흐렸다. 마리사의 마무마무와 이마가 쿡쿡 아프다. 

이런 날씨인 날은 옛 상처가 쑤신다.

목적지인 사냥터로의 도로에는 다양한 입간판이나 현수막이 있었다.

 

“이 거리에 가공소는 필요 없어. 윳쿠리는 우리의 친구! 친구는 음식이 아니야!”

“윳쿠리 구제 반대!”

 

30분 정도 걸어, 마리사는 항상 사냥터로 쓰고 있는 쓰레기장으로 도착한다.

마리사의 둥지 근처에 다른 쓰레기장이 얼마든지 있지만 이곳이 더 버리러 오는 사람의 수가 적다. 따라서 인간과 만날 가능성도 낮다.

이 도시의 쓰레기장은 사각형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들 윳쿠리가 손을 댈 수 없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수거함 밖에서 한 개만 덩그러니 놓인 쓰레기 봉투가 있었다.

그야말로 준비된 듯한

그 쓰레기 봉투 속에는 그럭저럭-맛의 윳쿠리 푸드가 들어 있다.

이것이 마리사의 사냥감이다.

마리사는 예쁜 모자에서 날카로운 막대기를 꺼내, 안의 윳쿠리 푸드를 손상키시지 않도록 쓰레기 봉투에 신중하게 구멍을 뚫어 간다.

구멍이 뚫리면 이번에는 입을 벌려 이빨로 봉투의 상처를 넓혀 간다.

 

“....늣!?”

 

5분 정도 쓰레기 봉투와 씨름하고 있던 마리사는, 그제서야 눈치채고 고개를 들었다.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3인조 주부들이 온 것이다.

일단 쓰레기 찾기를 멈추고 어딘가에 숨을까 생각하는 마리사였지만, 그것보다 마리사의 존재 알아차려지는 것이 빨랐다.

 

"어머? 저기 봐봐~ 들 윳쿠리 마리사야!"

“에? 어디 어디?”

“아, 있다 있어! 쓰레기장에서 사냥을 하고 있네~!”"

 

마리사의 모습을 본 중년 여성들이 교성을 올린다.

마리사는 마음 속으로 혀를 찬다.

발견되어 버린 이상, 이제 와서 도망쳐도 어쩔 수 없다. 가능한 한 의식하지 않도록 하면서 쓰레기 찾기를 재개하기로한다.

 

"힘내~ 좀 더 땋은 머리를 잘 쓰는 거야. 그렇지 그렇지. 능숙하네~”

“조금만 더~ 아아, 아깝다!”

“필사적인 거 귀엽네~ 힘내라! 힘내라!”

 

쓰레기 봉투와 씨름을 하고 있는 마리사에게 중년 여성들이 성원을 보내 온다.

시끄러워. 조용히 해 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입 밖으로 내거나 하지 않고, 마리사는 마음을 비우고 작업을 계속한다.

보통으로 생각하면 버려진 쓰레기 봉투에 윳쿠리 푸드가 들어있을 리 없다.

이 쓰레기 봉투는 들 윳쿠리를 위해 이 거리의 주민들이 준비한 것이다.

“들 윳쿠리들이 필사적으로 쓰레기를 찾는 모습이 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요구이다.

자신의 필사적인 사냥이 단순한 구경거리가 되는 것에 마리사는 분노를 느끼지만,

그래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다.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결론짓고 묵묵히 일을 계속한다.

 

“나, 사진 찍어야지~”

 

한 명의 여성이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렌즈를 마리사에게 향해, 제멋대로 찰칵찰칵 찍는다.

 

“에, 실수~ 마리사 쨩의 엉덩이가 안 찍혔어~”

“나 정도 되는 사람이 이런 실수를! 역시 마리사를 찍는다면, 큰 엉덩이도 찍어야지"

“그럼, 지금 사냥하고 있는 마리사 짱을 배경으로 셀카 한 번 안 찍을까?"

“좋네~”

 

마리사의 엉덩이에 카메라를 향하면서 주부들이 꺅꺅 떠든다.

너무나도 소란스러움에, 드디어 마리사의 도량이 한계를 맞이한다.

 

“정신 사납다제! 조용히 해 주었으면 한다제!”

 

숨을 헐떡혀 무심코 돌아본 마리사가 소리를 지른다. 더는 쓰지 않는 오래된 말버릇인 “다제” 가 입 밖으로 나와 버렸다.

고함을 친 직후 마리사는 '아차!?"하고 후회했다. 이 후 인간들의 행동이 쉽게 예상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멍한 얼굴을 한 후

"어머 화난 얼굴도 예뻐라!!“

“다제 말투 귀여워~!”

“마리사 쨩 화나서 뿌꾸-하는 모습 보고 싶네~”

 

더욱더 시끄럽게 되었다.

마리사는 체념한 것처럼 한숨을 내쉰다. 어리석었다. 이쪽이 화낸다 해도 저쪽을 더 즐겁게 해줄 뿐이라고 경험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리사는 정신을 차리고 쓰레기 봉투의 내용물인 윳쿠리 푸드를 꺼내 허겁지겁 모자 속으로 채워 간다.

펠렛(*애완동물 먹이의 모양. 기다란 원기둥 형태)의 양이 평소보다 많다.

그래도 언제 가난하게 될 지 모른다. 전부 모자 속에 담아 버린다.

 

“오늘의 밥 당번은.... 분명히 요시코 씨 였나? 조금 먹이가 많지 않아? 마리사 쨩이 곤란해하고 있어”

“그게 말야, 어디서 들었는데 저 마리사 쨩 말이지, 사실 ‘아가야’를 기르고 있대. 그래서 평소보다 좀 많이 준 거야”

“에에? 정말? 싫다~ 마리사 쨩이니까, 아빠가 되어 달라고 전부터 준비했는데~”

 

와글와글하는 분위기의 주부들.

 

"............느”

 

마리사는 대답하지 않고, 윳쿠리 푸드를 담는 것이 끝난 모자를 써 도망치듯이 그 장소를 뒤로 했다.

 

이마의 상처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생식기가 환상통처럼 욱신거려와 아팠다.

이곳은 메디시티目出市1). 윳쿠리 애호파의 인간들이 모여 만들어 낸 도시.

애호파의 도시이지만, 놀랍게도 윳쿠리를 기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윳쿠리를 차별하지 않는다. 평등하게 사랑을 준다"는 그들의 믿음 때문이다.

어떤 의미로는 이 도시 전체가 들 윳쿠리를 기르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또한 이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가공소가 없고, 일제 구제도 행하지 않는 것.

이곳은 들 윳쿠리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지상의 마지막 윳쿠리 플레이스다.

하지만이 도시에 사는 윳쿠리들은 전윳 거세되어 있다.

그 때문에, 도시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빈정거리듯이 “애호의 도시”라 불리고

살고 있는 들 윳쿠리들에게는 “거세의 도시”라 불리고 있다.

 

 

 

 

 

 

 

 

사냥에서 돌아오는 길, 마리사는 이 메디시티目出市의 시장이 프린트된 전단지를 주웠다.

전단지에는 그의 주장이 큼직큼직하게 적혀 있다. 한자에는 히라가나로 루비2)가 붙어 있어, 마리사도 읽을 수 있었다.

 

"가공소는 잘못된 것입니다. 윳쿠리들을 아무리 죽인다 해도, 결코 윳해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따뜻하게 맞아 주면, 분명히 윳쿠리들과 공존할 수 있습니다. 그 증거로 이 메디시티의 들 윳쿠리들은 모두 얌전하고 착한 아이들 뿐입니다”

 

아니다, 하고 마리사는 슬프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이 만들기가 삶의 숙원인 윳쿠리는, 거세하면 그 대부분이 폐윳이 된다.

그래, 이 도시의 들 윳쿠리들은 단순히 기운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 도시에 게스 윳쿠리는 없다. 다른 윳쿠리에 대해 게스 행위를 할 정도의 활력도 없는 것이다.

모두 고개를 떨구고 뭉그적뭉그적 걷고 있다.

이 도시에 사는 들 윳쿠리들은 모두 죽은 듯한 눈을 하고 조용히 살고 있다.

 

“돌려줘-! 돌려줘-! 부탁이니까 첸의 모자 씨 돌려줘-!”

 

마리사가 옆을 보면, 민가의 앞에서 들 윳쿠리 첸이 주민에게 모자를 빼앗기고 있다.

 

“이 모자는 더러우니까 버려 줄게. 더 깨끗한 새 걸 쓰자, 첸 쨩”

 

이 도시에 사는 들 윳쿠리들의 머리장식은 인간의 판단으로 마음대로 세탁된다. 몇 번이고 세탁되므로 빨리 너덜 너덜해지고 그렇게 되면 버려지고 새로운 머리장식을 준다.

윳쿠리는 머리장식으로 개체를 인식하는 것이라, 타고난 머리장식에 집착한다.

깨끗하고 신품이라서 좋다든가 그런 문제가 아니다.

첸은 주민들이 가져온 새 모자를 무리하게 입혀지고 있었다.

 

"어머 멋져라, 멋진 모자네. 아주 잘 어울려“

“첸은 정말로 첸인거야? 아니면 다른 첸인거야? 이제....첸은 첸이 첸인지 모르겠어...?”

 

첸의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하다.

자신이 머리장식을 바꾸기 전의 자신과 같은 존재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다.

가짜였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항상 뒤따른다. 느긋할 수 없다.

인간에 비유한다면 강제로 얼굴을 성형 당해, 면허증이나 여권 등의 신분증을 같은 이름을 한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꿔지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다.

써 있는 이름은 같지만, 거기에 찍힌 모습이나 얼굴은 다른 인물.

사회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도, 기분이 나쁘고, 익숙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태어났을 때부터의 장식물을 가지고 있는 들 윳쿠리 따위 이 도시에는 이제 없다.

마리사 자신도 두 번, 모자를 교체당한 것이다.

기분을 고쳐 다시 나아간 마리사의 앞에, 한 대의 자동차가 정차했다.

차문이 열리자 운전하던 상냥해 보이는 노인이 날뛰는 들 레이무를 지면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자 레이무 군, 여기라면 집까지 혼자 돌아갈 수 있겠지. 또 미아가 되면 안 된다”

“아니야...! 레이무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서...!”

“이 도시 바깥은 위험하니까, 바깥에는 나가면 안 돼”

 

이 메디시티는, 들 윳쿠리라면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지만, 한 번 들어와 버리면 다시는 나갈 수 없는 감옥이었다.

윳쿠리가 도시 밖으로 나가려고 해도 강제로 데리고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노인이 차를 타고 떠나 간다. 그 뒤에는 절망스러운 표정을 한 들 레이무만이 남았다.

 

 

마리사가 계속 길을 걸으면, 이번에는 날카로운 막대기를 배에 찌르려고 하는 묭이 있었다.

 

“어째서 할복!할 수 없는거냐묭? 어째서...?”

 

묭은 자갈을 여럿 모아 막대기를 고정하고, 거기에 자신의 배를 찌르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묭이 주눅들어 있는 것은 아니고, 어떤 “제품”의 탓이었다.

메디시티의 들 윳쿠리들은 전윳 모두 “자결 방지제”를 맞고 있다. 전부터 있던 “자아, 먹으세요! 방지제”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이를 투여된 윳쿠리는 자해행위를 일절 할 수 없게 된다.

“거기 마리사! 부탁이다묭, 이 막대기로 묭을 죽여 주었으면 하는거다묭! 묭은 이 마을에서 살고 싶지 않다묭!”

 

자결하는 것을 포기한 묭이 마리사에게 호소한다.

 

“무리라구...”

 

마리사는 그것을 단호히 거절하면서 묭에게 등을 돌리고 떠나간다.

 

“느,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묭을 죽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격앙된 묭이 마리사의 등에 막대기를 찌르려고 해 온다.

마리사는 그것을 피하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마리사에 박히기 직전, 묭의 가지가 멈췄기 때문이다.

멈춘 것은 묭 자신이다.

 

“어재서이이상모미움지기지안는거냐묭!!?어재서어어어!?”

“그러니까 무리라고 말한 거라구....”

 

마리사가 슬프게 묭을 바라본다.

이 도시의 들 윳쿠리에게는 폭력행위는 일절 봉인되어 있다.

 

“들 윳쿠리들을 자살하게 만들지 않는 마을로”

“없애자, 윳쿠리들의 싸움. 모두 사이좋게 평화가 좋다!”

 

그런 주민들의 슬로건 하에 개발된 “제재 방지제”

중추 팥소에 특별한 약품을 맞고, 동족에 대한 폭력 해우이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 도시의 들 윳쿠리들은 약품에 절어, 죽을 자유마저 빼앗겼다.

그래도 비오는 날에 일부러 바깥에 나가 녹아서 죽으려고 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그걸 알아차린 주민에 의해 강제로 보호된다.

모든 상점에 비를 막기 위한 지붕이 있다. 들 윳쿠리가 곧장 대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마리사는 멍한 얼굴이 된 묭을 무시하고 나아간다. 그러자 이번에는 차도의 한가운데 엎드려 있는 들 윳쿠리가 있었다.

신호가 파란색으로 바뀌고, 그녀의 몸으로 승용차의 검은 타이어가 다가온다.

들 윳쿠리가 치인다! 고 생각한 바로 다음 순간, 그 차가 급정차했다.

자동차에 내장 된 동작 센서가 들 윳쿠리에게 반응 한 것이다.

센서는 축구공 정도 크기의 물체에 반응하고 그것이 도로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멈추는 구조다.

이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 거리에서 달리지 않도록, 항상 차량 검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기, 이런 곳에서 자고 있으면 위험해”

 

출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양복을 입은 청년이 차에서 내려와 길에 자고 있는 들 윳쿠리 마리사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다.

하지만 마리사는 알 수 있다. 그 들 마리사는 도로에서 자고 있던 것이 아니다.

투신 자살하려고 했던 것이다.

마리사의 예상대로, 들 마리사는 텅 빈 눈을 하고 있었다.

윳생에 지친 들 윳쿠리의 눈이었다.

 

“괜찮은 거라제....마리사는 이대로 씽-씨에 치여서 죽는거라제....이제....끝내고 싶은 거라제...”

“....이, 바보자식이!”

“느갸악!?”

 

청년이 들 마리사의 뺨을 때렸다.

냉정하던 남자의 얼굴에 열이 가득 올라 있었다.

 

"세상에는 말이지!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들 윳쿠리가 잔뜩 있다고! 그걸 너라는 녀석은......!“"

“느갸아!? 아바, 아바아아앗?”

“열혈지도! 열혈지도다아아앗!”

 

청년이 손바닥과 손등으로 마리사를 여러 번 때린다. 왕복 연타다.

죽지 않도록 힘을 조절해 들 마리사의 뺨을 계속 때려간다.

눈물 범벅이 된 들 마리사가 애원하는 눈을 청년에게 향한다.

 

“느구구우, 차라리...이대러 주겨 주세여....”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이군! 오늘이라고 하는 날은 말야, 어제 영원히 느긋해지고 만 들 윳쿠리들이 어떻게도 살아가고 싶어한 내일이란 말이다!”

 

청년이 이번에는 들 마리사의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한다.

마리사는 생각한다. 남자의 말은 궤변이다. 오늘이라는 날은, 어제 자아 먹으세요를 한 들 윳쿠리가 어떻게든 살고 싶지 않아한 내일인 것이다.

 

“아바아!? 바디자의 엉더이씨부서저버려어어어!아바아아아!?”

“아픈 건 살아있다는 증거다!”

 

들 마리사가 죽는 걸 포기할 때까지, 청년은 참을성있게 때리는 것을 계속한다.

들 마리사의 엉덩이가 빨갛게 부어오를 때쯤, 드디어 청년은 때리는 것을 멈췄다.

이마의 땀을 닦고,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고, 들 마리사에게 향한다.

 

“후욱.....후욱...어때? 이래도 아직 죽고 싶다고 생각하냐?”

“....생....생각아납니다....바디자....살고시씀니다...”

 

연속되는 통증에 드디어 들 마리사의 마음이 부러져 버렸다.

멀리서 둘러싸 보고 있던 행인들에게서 박수와 환성이 난다.

들 마리사가 죽는 것을 멈춰, 사는 것을 위해 다시 나아가게 한 것에 대한 박수였다.

윳쿠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만 너무 열이 올라 버린 남자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위에 부끄러운 듯이 인사를 했다.

 

“미쳤어...”

 

곁눈질로 자초지종을 바라보던 마리사는 한숨을 내쉬며, 돌아가는 길을 서둘렀다.

마리사의 집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거기에는 투명한 유리 케이스가 몇 개 놓여져 있었다.

이 유리 케이스의 이름은 "윳쿠리 짱 클리어 하우스“라고한다.

어떻게 봐도 가공소에서 만든 “투명 상자”이지만 다른 이름으로 상표 등록이 되어 있다.

이 도시의 들 윳쿠리의 둥지는 골판지가 아닌 투명한 수조이다.

“골판지로는 윳쿠리들의 생활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곳곳에 놓여 있다.

마리사는 이 클리어 하우스가 싫다.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이 전혀 없다. 응응 하고 있는 모습도 밖에서 확실히 보여 버린다. 너덜너덜해도 골판지로 된 집이 훨씬 좋다.

외출하고 있는 건인지, 클리어 하우스 안에는 들 윳쿠리들의 모습은 거의 없었다. 단 하나를 제외하면.

그 안에는 성체 앨리스가 있었다. 이웃의 앨리스다.

앨리스의 몸은 한계까지 말라 있었다. 머리가 줄어든 탓에 사이즈가 맞지 않는 카츄샤가 앨리스의 앞에 놓여 있다.

앨리스는 마시지도 먹지도 않고 상자 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저부를 다쳐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일부러 그렇게 하고있다.

굶어 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앨리스 종은 성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거세하면 높은 확률로 폐윳이 된다.

성기를 잃은 자신을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이 도시에서 앨리스 종의 윳쿠리가 돌아다니는 것은 전혀 볼 수 없다.

모두 집 안에 틀어 박혀 버렸다.

마리사도 성기를 잃은 날부터, 자연히 다제 말투를 쓰지 않게 되었다. 수컷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페니페니의 상실이 원인일 것이다.

짜고 난 걸레처럼 된 앨리스의 몸은 그녀의 임종이 가까웠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마리사는 아사를 선택한 앨리스를 솔직히 존경했다. 과연 마리사도 그런 용기까지는 없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한 곳에서 굶주리게 된다면 참지 못하고 음식을 입에 넣어 버리는 것이다.

사실은 앨리스가 편하게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지만3), 같은 윳쿠리끼리는 공격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조차 마리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최소한 마지막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하면서, 마리사는 조용히 상자의 옆을 통과하고 자신이 목표로 하던 집으로 향한다.

 

“다녀왔어. 레이무. 마리사가 돌아왔어.”

“어서 오세여, 아빠야!”

 

돌아온 마리사를, 소프트볼 정도 크기의 아이 마리사가 마중한다.

마리사는 마중 온 ‘그것’ 을 무시하면서, 집 안쪽에서 웅크리고 있던 성체 레이무에게 다가간다.

마리사의 사랑하는 아내인 레이무. 레이무도 리본을 여러 번 바뀌어 버려, 마리사가 보기에 원래 레이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그래도 마리사는 레이무를 사랑했다. 평생을 맹세한 반려인 레이무라고 믿고, 쭈욱 돌보고 있었다.

마리사는 접시를 꺼내 그 위에 오늘의 사냥에서 얻은 천천히 음식을 담아 간다.

 

“레이무, 밥씨를 우-걱우-걱하자”

 

접시 위에 놓인 윳쿠리 푸드를 봐도 레이무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거꾸로 윳쿠리 푸드를 본 아이 마리사가 반응한다.

 

“마리쨔, 배 고프댜졔!”

 

마리사는 다시 무시한다.

이 마리쨔는 마리사의 딸이 아니다. 그 이전에 윳쿠리조차 아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이다.

이 도시의 인간들이 마련한 것이다.

마리사들이 거세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아이가 생겨서 거만해지는 윳쿠리가 아니라도, 아이가 생기면 주인보다 그쪽에 더 애정을 쏟아 버리는 게 싫어”

“윳쿠리 쨩은 천사. 나의 천사는 음란한 일 따위 하지 않아” 등이다.

 

거세하는 이유는, 도시에 사는 들 윳쿠리들의 수 관리와 같은 탓이 아니다.

 

언제까지나 깨끗하게 있어 주었으면 한다, 는 주민들의 왜곡된 욕심에서다.

이 아이 마리사 인형은 어느 날 아침 마리가 눈을 떠 보니 이미 집 안에 있었다.

“느긋하게 있던 마리사 쨩들에게, 황새 씨가 아가야를 데리고 와 주었습니다” 따위의 웃기는 메시지가 있었던 것도 마리사는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너희는 소꿉놀이를 해라, 하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인형에게 애정 따위 생기지 않는다.

의사소통할 수 없는 인형은 프로그램에 따라 일방적으로 지껄인다.

“마리쨔, 배 교프댜졔! 교프댜졔! 교프댜졔”

“쯧”

 

마리사는 혀를 차며 모자를 벗고 아이 마리사 인형에 씌운다.

 

“마리쨔, 쿨-쿨하는교졔, 쿨-쿨”

 

 

 

아이 마리사 인형은 밤이 되면 전원이 일시 정지하는 것을 마리사는 알고 있었다.

아이 마리사 인형을 모자로 덮어 주면, 주위가 어두워 진 것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제 당분간은 조용하다.

마리사는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윳쿠리가 어리석다 해도 이런 건 너무 바보같다.

여기 주민들은 어지간히도 윳쿠리가 우둔하고 순박한 존재로 있어 주었으면 하는 것 같다.

이런 가짜 장난감 따위 필요 없지만, 이 인형은 마리사의 힘으로는 부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멀리 버리고 와도 다음날 아침에 깨어나면 집에 돌아와 있다. 찾은 사람이 돌려놓은 것이다.

마리사는 이제 아이 마리사 인형의 처분을 포기하고 말았다.

다시 기분을 고치고, 마리사는 윳쿠리 푸드를 한 번 입에 넣어 이로 씹고는, 그걸 땋은 머리에 실어 레이무의 입가로 날랐다.

입에 들어온 윳쿠리 푸드의 느낌에, 레이무는 겨우 오물오물하고 입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힘든 들 생활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천진난만한 성격의 레이무였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흔적조차도 남지 않았다.

 

“왜.....이렇게 된 걸까....?”

 

이 도시에 왔기 때문이다.

마리사와 레이무는 원래 메디시티의 두 이웃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 도시의 하천 부지의 윳쿠리 무리에 속해 있었고, 매일 일제구제의 공포에 떨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떤 소문이 들렸다.

“들 윳쿠리가 느긋하게 살 수 있는 거리가 있다. 거기에서 인간은 모두 상냥하게 대해 주고, 가공소도 일제구제도 없다”고.

 

“그 소문이 정말이라면....가지 않은 이유는 없다제!”

 

무리 윳쿠리들의 의견은 만장일치로, 그 도시에 이사하기로 했다.

가는 길은 가혹했다. 지도 따위 없고, 단시 메디시티 방향으로 매일매일 걸을 뿐으로, 무리 윳쿠리들의 체력을 깎아나갔다.

이 도시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동료가 목숨을 잃었다.

산책중인 강아지에게 마리사의 부모가 덮쳐졌다. 주인은 왕왕 울던 개를 그저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하교중인 초등학생의 통학로에 들어가 버려, 남자 초등학생의 집단에 재미삼아 살해되었다.

갑작스런 소나기를 만나, 많은 친구가 녹아 죽어 갔다.

살아남은 것은 마리사와 레이무 만이었다..

고난의 연속 끝에 마리사와 레이무는 마침내 메디시티에 도착했다.

 

“너희들 도시 바깥에서 온 들 윳쿠리니? 엄청 지쳐 있구나. 자, 오렌지 주스를 마셔”

 

도시에 들어가자마자 마리사들은 주민들에게 극진하게 보호되었다.

 

믿을 수 없다. 들 윳쿠리에게 상냥한 도시는 정말로 있었던 것이다. 동화에서나 보는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난생 처음 인간에서 상냥하게 대해졌다. 마리사와 레이무는 눈물을 흘렸다.

 

두 윳쿠리는 윳쿠리 전문 병원에 데려가졌다. 새하얀 진찰실에서 비윳쿠리증, 윳곰팡이, 윳감기 등의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자~아, 조금 아파도 금방 끝나니까 조금만 참아~”

“느응?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와 레이무는 메스로 성기와 이마의 피부를 잘렸다. 놀라고 화날 틈도 없이, 상처는 빨리 밀가루로 막혀 버린다.

 

“응, 수술은 종료야. 잘 참았어. 이제 너희들은 오늘부터 정식으로 여기의 주민이야. 환영해 메디시티에! 느긋하게 있으라구!”

“늣!? 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와 레이무는 갑작스러워서 머리가 따라가지 못했다.

단지, 국부에서 절단된 자신의 페니페니가 은색 트레이에 실려 있는 것을 텅 빈 눈으로 보고 있었다.

준비된 집, 준비된 식사, 준비된 아이.

더 이상 없이 극진한 대접이지만, 어떤 것도 자신이 선택한 것 따윈 없어서, 기분이 나쁜 것을 느낀다. 느긋할 수 없다.

마리사는 항상 생각한다.

 

 

 

이 도시에 와서 자신들의 생활은 정말 풍족해진 것일까? 하고.

 

 

 

안정된 식량 공급. 튼튼한 집. 다치지 않도록 행해지는 철저한 안전 대책. 인간에게서 폭력을 당하는 일도 일절 없다.

이전의 삶에 비하면 사는 것이 훨씬 편해졌을 것인데, 풍요로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 도시에 와서 행복!을 외친 일은 한 번도 없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있어도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됨과 동시에 삶의 희망도 사라졌다. 무엇을 해도 행복감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죽을 수도 도시 밖으로 도망갈 수도 없다. 주민들의 과도한 간섭 속에 반복되는 일상생활. 단지 답답함만이 있었다.

마리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는 바로 그 때,

 

“핫하-!”

“늣!?”

 

 

인간의 목소리와 함께 유리 케이스가 심한 충격에 휩싸였다.

 

 

“느베에!?”

 

 

마리사와 레이무는 바깥으로 내던져져 버렸다. 마리사는 얼굴부터 땅바닥에 처박힌다.

 

“뭐,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고통을 참고 마리사가 얼굴을 올려다보자, 거기에는 한 명의 성인 남성이 있었다.

 

“햣하-! 관광 온 것 뿐이지만....들 윳쿠리를 보고 있으면 역시 참을 수 없다구!”

 

 가시 붙은 어깨 패드, 복근, 금발의 모히칸 머리.

 

“학....학대...오니이상...?”

 

학대오니이상. 그것은 윳쿠리를 학대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이다.

이 도시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종이다.

 

마리사는 이해했다.

이 남자에 의해 마리사와 레이무가 상자에서 걷어차여 날려진 것.이라고.

 

모히칸 남자가 레이무와 마리사를 보며 혀를 핥아 입맛을 다신다.

 

“햐아! 누구부터 괴롭혀 줄까.....좋~아. 정했다!”

“느히이이이!?”

 

공포에 휩싸인 마리사는 눈을 꼭 감는다. 도망치고 싶어도 통증으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도망치지 못하면 이 이상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는데.

 

“우선은 이 마리쨔부터다아!”

“느에?”

 

모히칸 남자는 그 건장한 손가락으로, 마리사와 함께 밖으로 내던져진 아이 마리사 인형을 붙잡는다.

어떻게 학대해 줄까 하고 가학적인 욕망으로 일그러진 얼굴이었지만, 아이 마리사 인형을 손바닥으로 만지작거리는 동안 의아한 표정으로 변해 간다.

 

“음...뭔가 이상한데 이 마리쨔?”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

“아가...야? 레이무의....레이무의 아가야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아가야를 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있던 레이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아이 마리사 인형의 위기에 레이무의 모성이 눈을 뜬 것이다. 무기력하던 레이무는 눈에 핏발을 세우고, 모히칸 남자의 다리에 몸을 부딫치기를 반복한다.

 

“레이무...? 안 돼...”

 

레이무는 저게 인형이라고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인간에게 싸움을 걸다니 무모하다. 마리사는 지금 당장이라도 레이무를 멈추고 싶지만, 내던져졌을 대 심하게 부딫친 몸이 아파서 움직일 수 없다.

레이무의 몸에 모히칸 남자가 발차기를 날린다.

 

“느구아아!?”

“아가야라고? 그냥 모조품이잖냐. 눈 삐었냐, 너!”

 

모히칸 남자가 말하는 대로다. 그런 인형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

 

“레이부....괜차느니까 도망...도망져....느윽!?”

 

레이무를 타이르려고 한 마리사였지만, 거기서 깨닫는다. 깨닫고 만다.

오히려 이것은 기회인 것은 아닐까? 하고.

이 도시에서 계속 사는 것 보다, 두 마리 윳쿠리가 이 자리에서 모히칸 남자에게 학대 당하고 살해당하는 것은 상당히 괜찮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실감되면 몸의 통증도 이상하게 기분 좋은 일로 변해 간다.

모히칸 남자에게서 느낀 공포도 다른 것으로 변화해 간다.

마리사의 가슴에 오가는 것은 모히칸 남자에 대한 "감사" 였다.

 

(드디어....드디어 마리사들은....!)

 

드디어 이 도시에서 해방된다.

이 고통 너머에

영원한 평화가-

 

 

 

“큰일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들이 학대되고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갑자기 뒷골목에 울려 퍼지는 중년 여성의 목소리에 의해, 마리사는 꿈에서 현실로 끌어내졌다.

 

“누가 남자 좀 불러 봐!!”

“경찰 불러!”

“윳쿠리가 다치고 있어! 의사 선생님도 불러 줘!”

 

점심 시간 동안의 회사원이나 여직원들, 쇼핑 중이던 주부, 공사 현장에서 이ᅟᅥᆯ하던 사람이나 머리띠를 두른 생선가게 주인까지.

많은 인간들이 골목으로 몰려 온다.

 

“어, 에? 뭐야 이거? 어?”

 

뜻밖의 사태에 모히칸 남자가 허둥지둥 당황한다. 주민들에게 눈총을 바다, 그는 일단 손에 든 아이 마리사 인형을 지면에 내려놓는다.

 

“잠시만요, 비켜 주세요 비켜 주세요. 아사 직전까지 간 아이도 있었고, 오늘은 바쁘네요”

 

군중을 헤치고, 백의를 입은 청년이 마리사와 청년들에게 왔다. 인근 윳쿠리 클리닉의 의사이다.

그의 손으로 레이무와 마리사는 특제 오렌지 쥬스가 부어진다.

노란색의 액체가 마리사의 피부에 스며들자, 통증의 확 하니 사라져 갔다.

마리사가 몸을 일으키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모히칸 남자에게 묻고 있었다.

“이 거리에서는 말이지. 윳쿠리 학대는 조례로 금지되고 있네. 몰랐다면 유감이야”

“예, 죄송합니다...반성하고 있습니다...”

“일단 서까지 따라오게”

 

건장한 몸을 시무룩하게 되어, 모히칸 남자는 경찰관에게 연행되어 간다.

 

“이런 천사들을 괴롭히는 취미는, 정말 인간같지도 않네”

“진짜. 바보같은 건 그 머리 스타일 정도로만 해 달라고. 쓰레기같은 놈들”

 

끌력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주민들. 그러나, 마리사만은 달랐다.

 

“기다려.... 가지 마....!”

 

마리사는 멀어지는 뒷모습에 필사적으로 땋은 머리를 흔든다.

사신은 대환영이다! 이대로 자신을 죽여 줘!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데려다 줘!

하지만 애원하는 듯이 뻫어진 땋은머리는 옆에서 뻗은 손에 힘껏 붙들렸다.

마리사가 얼굴을 든다. 땋은 머리를 손에 잡은 것은 메디시티의 주민들이었다.

모두 걱정스럽게 마리사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마리사 쨩, 이제 괜찮아”

“우리가 왔으니 안심하라구. 마리사 쨩들을 괴롭히는 무서운 사람은 이제 없어졌으니까”

“아아, 울어 버렸어!? 착하다~ 착해~ 울지 마 울지 마”

“자아, 마리사 쨩의 모자야”

“혹시 모르니까 오렌지 주스를 몸속에 주사해 두죠”

“조금 따끔하지만 참아~ 자아, 살짝~”

“너, 마리사! 마리사 종은 최강!이지? 언제가지 훌쩍훌쩍하고 있지 마!”

“살아난 것이 기뻐서 울고 있는 게 아닐까?”

“자, 레이무 쨩도 제대로 아가야 무사해요~”

 

주민들이 폐윳 레이무와 아이 마리사 인형을 마리사의 앞에 둔다.

아이 마리사 인형의 무기질한 눈동자가 마리사를 보자 센서가 반응 해 “아빠-야!” 하고 짧게 소리질렀다.

 

마리사는 무심코 눈을 돌려 버린다. 하지만 마리사와는 반대로, 레이무는 아이 마리사 인형에 다가간다.

아직 움직이면 안 돼, 하고 잡는 의사의 손을 귀밑털로 쫓아 버리고, 레이무는 아이 마리사 인형의 앞에 선다.

“레이무의 아가야는 레이무가 지키는 거야....아가야, 레이무의 입 속에 들어와....!”

레이무는 혀로 아이 마리사 인형을 자신의 입 안에 넣는다.

닫힌 레이무의 입 안에서 “쿨-쿨, 하는교졔” 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소리는 작아서, 바로 옆에 있던 마리사에게밖에 들리지 않았다.

입안의 어둠 때문에 아이 마리사 인형이 절전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마리사가 고개를 들자 인간들은 눈가를 적시고 있었다.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눈가를 닦는 사람도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이거야말로 모성애...!”

“에이....젠장. 눈물이 나오잖아....”

“그야말로 모성. 마더-레이무네요”

 

레이무에게 갈채가 쏟아진다.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폭풍같은 박수, 마리사는 눈을 내린다.

현기증이 난다. 기분 나쁘다. 멀미가 돈다. 견딜 수 없다.

 

“자아, 마리사 쨩, 얼굴을 들어. 너희들을 도와 준 의사 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해야지”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는 거야 마리사 쨩”

 

주민들이 의사 청년에게 감사를 표하도록 재촉한다.

어째서 그대로 죽여 주지 않은 거야! 하는 말을 내뱉으려다 속으로 삼킨다.

그런 말을 한다고 들어줄 리도 없다.

“좀 더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해!”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냐!”

“살고 싶다고 말해! 솔직해 지라고!”

하며 주민들에게서 폭력에 의한 교육적 지도를 당하는 것 뿐이다.

 

“자, 빨리, 빨리. 감사라는 건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는 게 좋은 거야.

“그래. 부끄러워하지 말고.”

“느구웃.....!”

 

협박과도 같은 선의에 둘러싸여 마리사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숨이 막힌다.

감사를 강요하는 주민들, 그런 마리사를 도운 것은 뜻밖의 인물이었다.

 

“여러분, 그만둬 주세요. 무서운 일을 당한 직후라 정신이 안 드는 거겠죠. 마리사 쨩이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리사 쨩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괜찮습니다. 감사 같은 건 필요 없어요.”

 

주민들을 말린 것은 의사 청년이었다.

 

마리사의 상처를 티료해 준 청년은 태양처럼 밝게 웃는다.

 

“저는 윳쿠리들에게 감사받고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느, 으.....!?”

 

상대에서 어떠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선행. 이익이나 수지타산을 따지지 않는, 사랑이라는 행위.

하지만 그 말은 지금까지 들은 말 중에 마리사의 마음을 가장 크게 상처입혔다.

마리사는 고독을 느끼고 있었다. 이 미친 도시에서, 주위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이었다.

자신의 기분을 토해내듯이 마리사는 외친다. 감정이 폭발한다.

 

“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래 그래. 이제 활기차졌구나. 마리사 군!”

“이렇게 큰 소리를 낼 수 있다니, 장난꾸러기네요~”

 

아무도 마리사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

이 인간들과는 평생 서로 이해할 일이 없다.

마리사를 도와주지 않아도 좋다.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아도 좋다.

상처를 치료해 주지 않아도 좋다.

죽여.

죽여 줘!

마리사의 외침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다.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신입 윳쿠리들의 거세수술과, 아사 직전이었던 앨리스 쨩의 진찰도 있으니까요. 잘 있어 마리사, 또 다치면 바로 우리 병원에 오거라. 물론 공짜니까 걱정은 하지 말고”

 

마리사의 고통은 알아채지도 못하고, 청년 의사는 떠나갔다. “저 분이아먈로 진정한 애호파다” 고 주위의 주민들이 그 모습을 칭송했다.

들 윳쿠리의 평균 수명은 1~2년 정도지만, 애완 윳쿠리라면 10년은 살고 있다.

사람의 보살핌 아래에 있는 이 도시의 들 윳쿠리들도, 같은 만큼의 시간을 살아갈 것이다.

마리사의 고통이 조만간 끝나는 일은 없다.

 

 

 

 

 

 

어떤 오니이상은 말한다.

“고도로 발달한 애호는 학대와 분간할 수 없다” 고.

 

 

 

이곳은 메디시티, 애호의 거리. 가공소도 구제도 없는, 들 윳쿠리들의 지상 최후의 낙원.

오늘도 이 도시에서는, 천사들이 땅바닥을 기어다니고 있다.

 

 

 

 

 

 

 

 

 

 

 

1) 원문은 目出市. ‘目出帽’가 은행강도나 테러리스트가 주로 쓰는 눈만 나오는 두건을 말합니다. 目出라는 지명이 있어서 헷갈렸는데. 메디시티Medi-city에서 음을 따와 두건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만든 것 같습니다.

2) 루비 : 한자를 읽을 수 있도록 히라가나로 독음을 다는 것.

3) 원문은 가이샤쿠. 할복하려고 배를 가르면 뒤쪽에서 칼을 들고 있다가 옆에서 더 고통스럽지 않게 목을 치는 것을 말합니다.

 

  • profile
    십권검 2017.10.28 21:29
    삼가 고윳의 명복을...........
  • ?
    RLAWNGUS 2017.10.28 21:42
    미친듯한 퀄리티
  • ?
    amstg 2017.10.28 21:45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profile
    클라토 2017.10.28 21:59
    엄청난 마을이다! 저기는 윳쿠리들의 지옥 이구나!
  • ?
    몹딕 2017.10.28 23:39
    자결 방지제 ㅋㅋㅋㅋㅋㅋ 신박하네요

    그래도 저는 역시 이 작가는 '강하지 않으면...' 이나 '학대로 모든것을...' 같은 조금 예전 작품들이 더 마음에 드는...
  • ?
    뭐라짓지 2017.10.29 00:16
    그냥 정신병자들이 모여서 도시 전체를 가공소로 바꿔버린 것 같군요.
  • profile
    POKEOM 2017.10.29 03:07
    고도로 발달한 애호는 학대와 분간할 수 없다
    라는걸보고 학대는 하면 안되지만 애호는 적당히 해야하는군요 ㅋㅋ
    제 가 심윳으로 키우고있는 금마리사와 금 레이무가 생가나네요 ㅋㅋ 두마리만 키우고 싶어서 애기를 다죽였는데 크헉
  • ?
    감귤아키 2017.10.29 04:01
    히익...
  • profile
    류민혜 2017.10.29 08:51
    느긋할 수 있었습니다. 번역 감사합니다.
  • profile
    심심한인간 2017.10.29 11:29

    이 작품 지난번에 구글번역기로 대충 돌려서 봤던건데...그때랑 제가 느낀건 변함이 없군요. 에라이 저런 X친 마을

  • ?
    건달바 2017.12.04 17:42
    으아.... 보고있으니 숨이 막히네요.
    꼭 은하철도 999의 종착역을 보는 느낌
  • profile
    바이저와패치 2019.04.17 22:31
    확실히 윳쿠리들이 아가야에 대한 집착은 강한 거 같긴 하네요
    고작 아가야 하나 못 만들게 했다고 한순간에 폐윳이 되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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